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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방탄소년단, "세상이 우리 진심 알아줘서 기뻐..다음 목표는, 그래미 단독 무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를 방탄소년단이 생생한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의 행보를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전 11시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념해 온라인 생중계로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하루 전날인 1일 '핫100' 1위 소식이 전해진 뒤,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준비한 자리다. 이날 제이홉은 먼저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핫100' 차트 1위를 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된다. 꿈만 같다.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우리 팀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찬 기분이 든다. 저희가 기뻐하는 만큼 팬 여러분이 기뻐하는 게 너무 뿌듯하고 영광이다. 팬 분들의 응원은 우리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는데 그 힘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오늘날 방탄소년단이 된 것 같다. 모든 영광을 팬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민은 "상상 조차 해본 적 없었다. 사실 한 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 했다. 누군가의 기대가 있었고, 멤버들도 기대했고, 팬 분들도 기대를 했다. 한 번쯤 받아보고 싶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깐 지금도 실감 나지 않는다. 너무 행복하다.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같이 옆에서 다같이 힘 합쳐서 매일 매일 열심히 노력하는 멤버들한테도 고맙고 응원해주는 팬 분들과 방시혁 피디님 포함해서 빅히트 식구들에게 모두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RM은 "이런 소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다. 그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사람이었다. 저는 이런거 있으면 잠을 못 자는데 확인하고 잠을 자려고 했는데 감동을 뭔가 너무 기뻐하지 않으려고 빨리 잤다. 연습실에서 혼나던 거 녹음실에서 계속 서로 얘기하던거 등 옛날 생각 많이 했다. 그래도 침착하려고 했다"라고 1위 소감을 밝혔다. 정국은 "정말 뒤늦게 (1위 소식을) 알았는데 차트를 확인했을 때 진짜 좀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가 너무 의심이 가더라. 한동안 멍했었다. 무엇보다 아미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멤버들도 제가 이렇게 좋은 사람들 만나서, 빅히트 만나서, 좋은 스태프를 만나서, 아미들 만나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인생에 뭔가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진짜 큰 영광이다. 그리고 생일이었는데 큰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 어머니 아버님께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진은 "처음 봤을 때 상황이 기억나는데 메시지방에서 RM군이 사진을 올리고 RM군이 '합성이네'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다시 사진을 올렸을 때 우리가 1위한 사진이구나 했다. 팬과 소통하는 위버스라는 앱에 글을 썼다 지웠다 고민하다가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만든 것이라는 마음을 전했다. 순수하게 팬 여러분과 즐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했다. 팬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슈가는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목표 관련해서 답변을 많이 드렸는데 '핫100' 1위는 '한 번은 해보고 싶다'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목표를 삼아서 달려온 건 아니었는데 이게 현실이 되니깐 얼떨떨했고 꿈 같았다. 이걸 이뤄냈다는 사실에 벅차오르는 게 있더라. 새벽에 정말 확인하고 꼬집어봤다. 꿈인지 아닌지. 어릴 때부터 빌보드 차트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영광스럽다. 팬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 하고 싶다"고 말했다. 뷔는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도 몰랐다. 7년 전 빈손으로 고향에서 올라와서 좁은 연습실에서 춤과 노래를 열심히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상경할 때 아빠랑 저랑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사기를 맞았다. 역에서 신사역까지 터널을 세 개 지나갈 지 몰랐다. 그런 기억이 왜 떠오르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억도 떠오르는데 그거랑 비교하면 너무 다른게 신기하고 재밌다. 지금까지 했던 힘든 일과 모든 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그래서 이제는 너무 행복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고 전했다. 컴백할 때마다 최초, 최고, 최다 기록을 추가하는 방탄소년단은 연습생, 데뷔 시절도 회상했다. 제이홉은 "신인 때 죽기 살기로 했고, 할 수 있는 만큼 체력이 닿는대로 열심히 했다. 신인 때 쇼케이스에서 말한 것처럼 팀의 이름을 한 번이라도 알릴려고 노력했다. 끝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 지금은 7년 전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7년 전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행복하다. 세상이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7년 전 제이홉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선 "사실 노력을 한 친구다. 그런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멤버들은 너무 소중하다. 이런 말을 몇 번을 말해도 아깝지 않을만큼 소중하다. 이제 없어서는 안될, 삶의 큰 이유가 된 멤버들이다. 7년간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평생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그동안 함께해준 멤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앞으로의 목표와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목표를 말하면 항상 이뤄져 '요술램프'라고도 불리는 슈가는 "사실 꿈을 말해도 되는가 싶다"면서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슈가는 "모든 분들이 기다리고 있고, 내가 이야기해서 됐던 일들이 많아 부담스럽긴 하다"면서도 "연초에 그래미 어워즈를 갔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의지로만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은 그래미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과 RM 등은 "콘서트 하는 게 꿈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RM은 "야외 광장에서 공연하고 싶다. 야외 광장에서 많은 분들 모시고 공연하는게 지금 가장 꿈 같고 비현실적인 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공연하는 게 목표다"고 했다. 그러면서 RM은 "2020년은 코로나로 투어는 못 했고, 전세계 팬도 못 만났지만 핫100 성과가 있었고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한 해였다고 기억하고 싶다.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열려서 사람을 대면하지 못 하고 그렇게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정말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고 정말 빨리 공연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잊지 않고, 방탄답게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하고 있고, 앨범도 낼거고 퍼포먼스도 열심히 할거다. 우리 자리에서 꾸준히 열심히 할거다. 정말 빨리 공연하고 싶다"며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100' 1위를 했다. 발매 첫 주에 '핫100' 1위를 한 것도 놀라운 성과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과 '핫100'에서 모두 1위를 한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디스코 팝 장르(Disco Pop)의 'Dynamite'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은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전한 영어 곡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일 공식 SNS를 통해 ‘Dynamite’의 9월 프로모션 스케줄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 오후 9시 NBC TODAY 시티 뮤직 시리즈(Citi Music Series), 17일 오전 9시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19일 오전 10시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iHeartRadio Music Festival)에서 ‘Dynamite’ 무대를 선보이며, 26일 오전 9시에는 ‘Dynamite’ MV (Choreography ver.)를 추가 공개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02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