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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봉 3000? 그럼 즐겨" 강민호다운 유쾌한 조언, 어린 필승조들이 춤을 춘다 [IS 스타]

"연봉 3000? 이미 밥값은 했네. 이제는 즐겨."이토록 신박한 조언이 또 있을까.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언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렇게 직관적이면서 유쾌한 조언을 들어봤을까 싶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다운 조언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새로운 시험에 직면했다. 임창민(40)-김재윤(35)-오승환(43)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필승조가 해체되고, 2025시즌 신인인 배찬승(19)과 프로 3년 차 이호성(23)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필승조는 구위나 제구도 중요하지만, 팀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단단한 멘털과 위기관리능력이라는 경험이 필요한 자리다. 젊은 필승조는 경험 면에서 당연히 베테랑 필승조에 밀릴 수밖에 없다. 처음 맡는 필승조 자리, 완벽할 순 없다. 실제로 이들이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이닝을 막은 경기는 많이 없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사례가 단적이었다. 4-0 상황에서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이 안타 없이 볼넷만 3개(야수 실책 1개)를 범하면서 1실점했다. 다행히 1실점으로 승리를 매조지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럴 때마다 멘털을 잡아줄 선배가 필요하다. 강민호가 나섰다. 강민호는 "무조건 이런(터프한) 상황이 성장이 도움이 된다. 배찬승, 이호성은 잘 던지는 날도 있고 두드려 맞는 날도 있는데, '두드려 맞아봐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어린 선수들에겐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이에 강민호는 연봉을 물었다. 그들의 연봉이 선수 최저 연봉 선인 3000~4000만원인 것을 들은 강민호는 "이미 밥값은 했다. 이제는 즐겨도 된다"라며 후배들의 마음을 편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신박하면서도 유쾌한 조언이었다. 이호성도 "확실히 생각을 전환하는 조언이었다. (강)민호 형에게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강민호의 조언과 리드 속에, 어린 선수들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배찬승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ERA) 4.13을 기록하며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이호성도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18⅓이닝 5자책점) 2승 1패 7세이브로 맹활약 중이다. 강민호는 이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마무리들도 이런 시간들을 겪으니, 젊은 후배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배짱 있게 던지길 주문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4 00:38
프로야구

불과 19세인데 6G ERA 1.69… 만족은 없다,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 [IS 인터뷰]

신인 오른손 투수 이호민(19·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지난달 15일 프로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호민은 아직 '생존' 중이다. 콜업 당시에는 불펜 한자리를 잠시 채우는 '임시 카드' 정도로 분류됐는데 20일 가까이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성적은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1.69. 피안타율(0.200)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31) 모두 꽤 안정적이다.이호민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1군에서) 자리 잡은 건 아니다. (성적을 떠나)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항상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호민은 고교 시절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전주고의 전국대회 제패를 이끌었다. 그 결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정우주보다 1군 데뷔가 늦었으나 개의치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안정적인 활약(9경기 평균자책점 3.65)을 앞세워 경험을 쌓았다. 그는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2군에 있었을 때는 내 페이스대로 하는 게 맞았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봐서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천천히 했던 거 같다"며 "(정)우주가 1군에서 던지고 있을 때 열심히 응원해 줬다"라고 말했다.이호민의 강점은 제구이다. 고교 시절과 2군에서 모두 예리한 제구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했다. 고교 시절 최고 147㎞/h까지 찍힌 직구 구속이 144㎞/h로 소폭 하락한 상황. 입단 후 어깨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린 탓이다. 컨디션을 100% 회복하면서 구속도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 그는 "구속이 조금 아쉽지만 몸을 만들면 더 붙을 거라고 믿는다. 멘털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강점"이라며 "(다소 생소한) 불펜은 긴박한 상황에 올라가야 하는 데 적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호민은 1군 세 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22일 인천 SSG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3분의 2이닝 무실점. 그의 다음 목표는 선발승이다. 이호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선발만 해왔기 때문에 선발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던져여 할 거 같다. 더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5:51
메이저리그

'감감무소식' 사사키, 여름 안에 오긴 할까...로버츠 감독 "체력 강화 목표, 8월 말 복귀 기대"

"언제 복귀할지는 모른다. 8월 말 돌아올 거로 기대한다."올해 안에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모습을 볼 수 있긴 한 걸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사사키의 근황에 대해 전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최근 일본 매체와 로버츠 감독의 특집 인터뷰에서 그가 사사키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30일 방영된 특집 인터뷰에서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에 따라 부상자 명단에 든 사사키의 현 상황에 대해 전했다. 사사키는 지난 5월 13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들었고, 5월 말 캐치볼 재개했으나 그달 20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상황.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부상 부위인 오른쪽 어깨에 대해 "투구 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현재 상태는 좋아 보인다"며 "부상 부위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주사를 놓는다. 상태를 확인하고, 매일 대화한다"고 설명했다.중요한 건 복귀 시점, 그리고 복귀했을 때 상태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사사키는 계약 조건 제한 없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도전할 수 있는 25세가 되기 전인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 국제 유망주 신분인 그를 두고 영입전이 펼쳐졌고, 오타니 쇼헤이 소속팀인 다저스가 사사키를 차지했다. NPB 시절 최고 165㎞/h 강속구와 각 큰 스플리터를 뿌린 그를 두고 전미 유망주 1위라는 호평이 따랐다.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사사키는 3월 일본 도쿄 개막 시리즈 2차전부터 마운드에 올랐으나 8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만 기록하다 부상으로 이탈했다. 기대를 모았던 구속은 직구 평균 154.5㎞/h에 그쳤다. 심각한 제구 불안에 구위 하락, 건강 문제까지 겹쳤다.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지만 첫 시즌부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긴 어려워졌다.로버츠 감독도 사사키가 돌아올 때 좋았던 모습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신체 전반을 보강했으면 좋겠다. 사사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을 때는 체력이 더 좋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예전만큼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복귀 절차도 단계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재활 등판을 소화해야 하니 아마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다. 언제 복귀할진 모르겠다"며 "난 8월 말 그가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우려를 샀던 멘털에 대해서는 오히려 호평했다. 사사키는 포스팅시스템 신청 1년 전 각종 루머에 휘말리면서 부상, 해외 진출 등을 놓고 구단과 갈등했다는 의심을 산 바 있다. 다만 다저스에서는 구단의 신망을 산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벤치 끝에 앉아 다른 팀 타자들을 관찰한다. 매일 경기를 보고, 정보를 모은다. 선수, 코치와도 적극적으로 교류 중"이라고 칭찬했다.신중히 복귀했을 때 전성기 모습을 되찾는다면 평가를 일시에 반전할 수도 있다. 다저스는 1일 기준 53승 32무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이하와 승차가 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실하다.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 활약을 중시하는 만큼 포스트시즌 전 팀에 합류, 호투한다면 팀 내 평가도 한 번에 뒤집는 게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1 08:55
프로야구

'이종범 최강야구행' 시즌 중 코치에게 퇴단·예능 제의, 이게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하는 거라고요? [IS 시선]

"본의 아니게 구단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불편감을 드려 송구하다. 한국야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야구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취지는 좋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프로야구 인기 상승에 기여한 바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시즌이 한창인 팀의 지도자와 접촉해 도중 하차를 권하는 것이 진정 "한국야구 성장과 발전"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따른다. "본의 아니게"라는 표현도, 평소 한국야구를 생각하고 있다면 나올 수 있는 표현일까. 단순히 "(불꽃야구'와의) 저작권 침해 사태로"라는 표현을 통해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한, 제작진의 사정만 고려한 결정이 아닌지 의문이 따른다. JTBC '최강야구' 제작진은 30일, 오는 9월 새 시즌 방송을 앞두고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한 이 코치는, 최강야구 합류를 위해 최근 구단과 계약을 해지, 합류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팀을 떠났다.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이 코치의 하차 결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이종범 감독의 말에 따르면, 최강야구 제작진은 6월 초 이 감독과 접촉해 '최강야구' 감독 제안을 했다. 6월 초를 초순까지로 한정하면, KT의 순위가 3위에서 6위까지 널뛸 때였다. 이렇게 순위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제작진은 이종범 코치를 만나 감독 제의를 했다. 당연히 이종범 코치는 처음엔 사양했다. 하지만 은퇴한 후배들까지 나서 이종범 전 코치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종범 코치는 일선에서 물러나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멘털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향력은 꽤 컸다. 선수들도 인터뷰마다 "이종범 코치님께 많은 지도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국야구의 한 획을 그은 '전설'과 동고동락하며 일대일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KT 선수들은 이를 잘 활용하며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코치가 일선에서 물러난 것만 보고 그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거라면, 야구팀에서의 코치 한 명의 역할을 우습게 아는 처사다. 이종범 코치는 "내 결정이 팀의 공백을 비롯해 야구계의 이례적인 행보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친한 후배의 야구 커리어에 대한 걱정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종범 코치는 "욕 먹을 것을 알고" 예능을 택했다. 이종범 코치는 "'최강야구'는 예능이고 은퇴 선수라고 해도 야구를 진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최강야구'를 살리는 건 한국야구의 붐을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본다"라는 이유로 예능 감독직을 수락했다. 제작진도 이종범 감독도 "한국야구를 위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는 한국야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가깝다. 한 야구인 A는 "책임감이 강조되는 프로팀의 지도자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시즌 중 이탈한 건 아쉽고 충격적이다. 계약 기간 중 팀을 떠나도 된다는 선례를 남긴 게 아닐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최근 프로 코치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코치들로선 허탈할 수밖에 없다. 야구인 B도 "시즌 중 프로팀 일원에게 제의한 제작진의 행동이 더 놀랍다. 프로 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 프로그램의 명맥 유지와 화제성이 KBO리그보다 한국야구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걸까. 프로야구의 근간을 흔든 무리수로 안 좋은 선례만 남겼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고개만 숙이면 될 일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01 00:01
프로야구

"허탈하네" 바람의 아들의 '바람', 야구계 근간 흔드는 '태풍' 되나 [IS 포커스]

'바람의 아들'의 '바람'으로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최근 이종범(55) 코치가 소속팀 KT 위즈를 떠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서다. JTBC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 제의를 받은 이 코치는 방송 출연을 위해 KT 유니폼을 벗었다.KT 구단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종범 코치가 지난주 사임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구단은 삼고초려를 하며 만류했으나, 야구 인기 상승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종범 코치의 사의를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한 이 코치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팀을 떠나게 됐다. KT 구단 관계자는 "현재 1루 주루코치는 박경수 QC(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담당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5월부터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멘털과 노하우를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타격 지도도 김강 (보조)코치가 있어 전력 공백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소 KT 선수들은 "이종범 코치님께 외야 수비나 주루, 타격 노하우 등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해온 바 있다. "전력 공백은 없다"고 하기엔 그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KT 선수단 내부에서도 이 코치의 이탈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팬들의 허탈감도 상당하다. KT는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절실한 순간에 개인 행보를 위해 팀을 떠난 걸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가 KT에 합류했을 때 달라질 팀의 모습에 기대감을 품었던 팬들이나, 예능이 아닌 스포츠에 열광하는 팬들로선 이 코치의 행보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존 지도자들의 허탈감도 상당하다. 박봉에도 야구에 대한 책임감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온 코치들로선 시즌 중 이탈한 이종범 코치의 행보가 아쉽다. 타 구단 코치 A는 "개인의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은 들지만, 책임감이 강조되는 프로팀의 지도자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시즌 중 이탈한 건 아쉽고 충격적이다. 계약 기간 중 팀을 떠나도 된다는 선례를 남긴 게 아닐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야구인 B는 "시즌 중 프로팀 일원에게 제의한 제작진의 행동이 더 놀랍다. 프로 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이종범 코치의 이탈은 단순한 '바람'이 아닌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치진 처우 개선의 신호탄 혹은, 불만 폭발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야구계에 따르면, 현재 프로야구 초임 코치 연봉은 5000만~6000만원이다. 야구 예능의 주간 출연료는 3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봉만 따지면 예능 출연이 코치 계약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 시즌 중 팀 이탈이라는 은 선례가 만들어진 이상, 줄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선 코치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번 일로 '최강야구'를 향한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튜디오 C1이 제작하던 기존 '최강야구'는 분쟁 끝에 JTBC를 떠났다. 새 플랫폼에서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김성근 감독과 박용택, 정근우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모두 '불꽃야구'로 떠났다. 이에 JTBC는 최강야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단 개편 후 '최강야구 시즌4'를 준비 중인데, 시즌 중 프로팀 코치를 끌어오는 무리수를 던졌다. 이와 관련해 야구계의 반발이 커진 상황에서, '야구 인기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당위성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종범 코치도 무책임하게 팀을 떠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으로 그가 KBO리그 지도자로 돌아올 수 없을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구계 근간을 흔든 '태풍'으로 번질 조짐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30 06:04
메이저리그

7번까지 밀린 이정후, 2G 연속 무안타...6월 월간 타율 0.156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번 타순까지 밀린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28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48에서 0.246까지 내려갔다. 이정후는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마지막 타석 안타 뒤 4경기 연속 침묵했다. 25일 마이애미전에서 침묵을 깼고, 27일 같으 팀과의 경기에선 3루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드는 듯 보였지만, 다시 무안타 타석에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의 6월 월간 타율은 0.156에 불과하다. 5월까지 꾸준히 3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6월부터 1번 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나더니 타격 난조가 이어지며 하위 타선까지 밀렸다. 이날은 앞 타자들이 2연속 삼자범퇴를 당할 경우 3회에서야 첫 타석에 나설 수 있는 7번이었다. 부진한 타자의 멘털 관리를 위해 상대적으로 편안한 타순에 배치해 반등을 유도하는 선택을 하는 지도자가 많다. 하지만 이정후는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이날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5회 두 번째 타석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2사 1루에서 나선 하우저와의 세 번째 승부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에게 네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총 4안타에 그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9 12:26
프로야구

'최강야구행' 이종범 코치, KT는 대승적으로 보냈다 "전술·기술 박경수 코치 맡아, 전력 공백 없다" [IS 이슈]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가 KT 위즈 코치직을 사임하고 JTBC 예능 '최강야구'로 합류한다.야구계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KT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치직을 사임한 이 코치의 행선지는 야구계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다.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 코치로 미국을 다녀온 이종범 코치는 시즌 종료 후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했다. 이후 이 코치는 5월 타격 담당으로 보직을 바꿨는데,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팀을 떠나게 됐다.이종범 코치의 사임은 팀과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이 코치가 구단에 '방송 제안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구단과 이강철 감독은 대승적 차원에서 승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시즌 중 1군 코치가 이탈하는 건 선수단 운용에 타격이 클 수 있지만, KT는 실질적인 공백은 없을 거라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종범 코치가 더그아웃에 있긴 하지만, 멘털이나 노하우 등을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역할이었다. 대신 기술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은 박경수 코치가 1루 주루 코치를 맡으면서 담당했다. 구단에서는 전력 공백이 없을 거로 판단했기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 코치 영입이나 이동도 없을 예정이다.이종범 코치는 선수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프로야구 당대 최고 스타였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데뷔한 그는 장타력과 콘택트, 도루, 수비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로 1990년대 프로야구를 지배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고 2001년 KIA에서 복귀, 2012년 은퇴했다. 통산 170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남겼다.은퇴 후 한화 이글스 코치, 방송 해설, LG 트윈스 코치 등을 역임한 이 코치는 지난해 아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자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 연수를 소화했다. 이후 올해는 해태 시절 선배였던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로 왔으나 반 시즌이 채 지나기 전에 인연을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2025.06.27 17:47
뮤직

에스파 ‘더티 워크’, 선주문 101만 장 돌파… 6연속 밀리언셀러 노린다

그룹 에스파가 싱글 ‘더티 워크’로 선주문 101만 장을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하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27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싱글 ‘더티 워크’는 선주문 수량 약 101만 장(6월 26일 기준)을 돌파, 앞서 발매된 미니 2집 ‘걸스’, 미니 3집 ‘마이 월드’, 미니 4집 ‘드라마’, 정규 1집 ‘아마겟돈’, 미니 5집 ‘위플래시’에 이어 에스파의 여섯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이번 싱글은 더블 타이틀 곡 ‘더티 워크’, 플로 밀리 피처링 버전을 비롯해, 영어 버전, 인스트루멘털(Instrumental)까지 총 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티 워크’는 귀를 사로잡는 신스 베이스와 쿨한 보컬 멜로디가 특징인 댄스곡으로,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쿨(Cool)하고 칠(Chill)한 바이브로 에스파의 색다른 보컬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매 곡마다 강렬한 포인트 안무로 숏폼 챌린지를 유행시킨 에스파는 이번 곡으로도 힙하고 강렬한 동작부터 힘을 푼 섹시한 느낌까지 대비감이 돋보이는 안무는 물론, 멤버들 각기 다른 개성을 살린 댄스 브레이크 구간과 고조되는 음악에 맞춰 에너지 있게 달리는 마지막 코러스 구간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날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오픈되는 뮤직비디오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촬영되어 드넓은 야적장, 거대한 중장비, 225명의 엑스트라 등 리얼한 산업 현장을 배경으로 한층 ‘쇠 맛’을 더했으며, 에스파 멤버들은 동료를 위해서 어떤 ‘더러운 일(dirty work)’도 마다하지 않는 거침없는 레지스탕스로 변신에 나서 역대급 비주얼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에스파 싱글 ‘더티 워크’는 오늘(27일) 타이틀 곡과 인스트루멘털이 수록된 피지컬 음반으로도 발매되며, 7월 4일에는 에스파와 마이(공식 팬클럽 명)를 연결해 주는 ‘결속’의 의미를 담은 ‘더티 워크’(Dirty Crew Ring Ver.)도 한정으로 출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7 09:08
프로야구

나승엽 10호 결승타+전민재 숏바운드 처리...'결자해지' 플레이로 승리 기여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두 선수가 중요한 순간 만회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서 7-6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이자 '1선발' 알렉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 뒤 가장 많은 5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타선이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각각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냈다. 필승조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이 리드를 지켜내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시즌 42승(3무 32패)째를 기록, 승패 차이 플러스 10과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첫 번째 터닝 포인트는 3회 말이었다. 감보아가 1회 말 야수 실책에 흔들리며 3점을 내준 상황에서 선두 타자 한태양과 후속 전준우가 각각 우전 2루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열었고, 고승민·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고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는 과정에서는 김태형 감독의 직관과 나승엽의 임무 수행이 앙상블을 이뤘다. 롯데는 감보아가 4회 말 김형준에게 적시 중전 2루타, 송승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지만, 이어진 5회 초 공격에서 다시 역전했다. 레이예스가 선두 타자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앞섰고 김민성이 좌중간 2루타, 유강남이 사구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나승엽이 투수 이준혁이 구사한 6구째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스리런포. 롯데가 7-5로 역전했다. 나승엽은 5월 내내 부진한 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4일 NC전을 앞두고 복귀했고, 25일 2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3루타 1개를 치며 타점을 올렸지만, 변화구 승부에 삼진 2개를 당했고, 7회 말 2사 1·2루에서 손아섭의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을 자초했다. 롯데는 바뀐 투수 정철원이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4 2점 리드를 내줬고, 이후 급격히 전세가 NC로 넘어가며 2-7로 패했다. 나승엽은 26일 NC전에서는 벤치 대기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비교적 빠른 시점인 5회 대타로 나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속죄포'을 쏘아 올렸다. 이날 나승엽은 올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전민재 역시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1회 말 2사 2·3루에서 타자 서호철이 친 내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원 바운드 뒤 체공 시간이 길어지며 다소 늦게 공을 잡았고 빠르게 송구를 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감보아는 이어진 김휘집과의 승부에서 추가 적시타를 내줬다. 전민재는 타석에서도 조바심이 엿보였다. 하지만 롯데가 나승엽의 홈런으로 역전한 뒤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1회와 달리 안정감 있는 포구로 출루를 막았다. 그는 서호철이 앞선 1회와 비슷하게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되는 타구를 생산했지만, 이 상황에선 앞으로 쇄도해 숏바운드를 포구하고 옆 동작으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포구 순간 혀를 내밀며 안도감을 표출하기도 한 전민재는 자책감을 조금 덜은 눈치였다. 전민재는 8회 김휘집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포스아웃을 만들기도 했다. 자신의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 지고 팀이 패하면 멘털 관리가 어렵다. 25·26일 NC전에서 실책으로 마운드 위 투수를 돕지 못했던 나승엽과 전민재가 바로 '속죄'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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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시절 떠올렸다" 그러자 홈런 펑펑펑펑펑, 침묵 깬 국민거포의 비결 [IS 스타]

"홈런왕 시절의 스윙(중심 이동)을 떠올렸다고 하네요."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뜨겁다. 최근 3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다시 '홈런 타자'의 면모를 회복했다. 시즌 초 부진과 잔부상을 떨쳐낸 희망적인 모습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근 박병호의 타격 페이스는 홈런 1위인 르윈 디아즈보다 좋다"고 흡족해했다. 박진만 감독은 "홈런이 나온다는 게 자기 포인트에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는 뜻이다. 타율도 함께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호는 5월까지 2할대(0.200) 타율에 허덕이며 부진했다. 사실 박병호는 타율보단 홈런과 장타를 더 기대하는 선수다. 하지만 5월엔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5월 중반부터는 대부분 대타로 들어섰다. 하지만 박병호는 선발로 나선 경기나 대타로 투입된 경기에서나 홈런은 물론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박병호는 5월 22일 1군에서 말소돼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6월 초순께 돌아온 박병호는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여전히 타율은 2할대(0.217)로 저조하지만, 박병호의 장점인 홈런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6월에 박병호가 때려낸 5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홈런 5방으로 11타점을 쓸어 담았고, 덕분에 상대 견제도 심해지면서 볼넷이 늘어났다. 5월까지 삼진/볼넷 비율이 2.42(46삼진/19볼넷)로 높았던 반면, 6월엔 6개의 삼진과 6개의 볼넷을 고루 골라 나가며 순항 중이다. 부활의 비결은 뭘까. 시즌 초부터 안고 있던 무릎 통증에서 회복된 것도 컸지만, 무엇보다 박병호가 '홈런왕 시절' 스윙으로 돌아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진영 삼성 타격코치는 "몸의 중심 이동이 좋아졌다"며 "올해 투수들의 공이 확실히 빨라졌다. 박병호가 이 빠른 공에 대처하려다가 손부터 먼저 나오는 바람에 제대로 된 중심 이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이 코치는 "박병호가 2군에서 '홈런왕' 시절의 스윙(중심 이동)을 기억하면서 자기 스윙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 그 중심이동이 다시 나오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박병호는 KBO리그 홈런왕만 6회(2012~2015, 2019, 2022년)나 했던 홈런 타자다. 홈런을 때려내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병호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메커니즘 회복에 전념했고, 6월 복귀와 함께 부활에 성공했다. 시즌 전 박진만 감독은 "건강한 박병호라면 올 시즌 30홈런도 가능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병호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 지난해엔 트레이드로 도중 합류해 '라팍 개근'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라팍에서만 68경기(포항 3경기 제외)를 치르는 올해, 지난해(23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 거란 기대가 크다. 실제로 박병호는 14개의 홈런 중 10개를 대구에서 쏘아 올리며 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몸도 멘털도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건강한' 박병호의 저력을 다시 증명하고 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2년 연속 20홈런을 향해 발걸음을 다시 내디뎠다. 더 나아가 감독이 장담한 30홈런 고지까지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6.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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