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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한 얼굴 뒤 똘끼 충만…‘굿보이’ 박보검, 하드캐리란 이런 것

“도망칠 수 있으면 도망쳐 봐 내 라운드에 선 놈은 언제나 다운이니까.”순해 보이던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서운 법이다. 그동안 보여준 적 없던 얼굴이 순식간에 상대를 얼어붙게 한다. ‘굿보이’에서 박보검의 표정과 눈빛은 이처럼 극과 극을 오가며 시청자를 끌어당긴다.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으로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박보검은 극중 과거 복싱 금메달리스트였으나 도핑 루머로 영광의 자리에서 내려온 후 현재는 특채 경찰로 살아가고 있는 윤동주 역을 맡았다. ‘굿보이’는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 방영한 6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인 6.2%를 기록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 박보검 데뷔 후 첫 액션, 들개같은 민첩함으로 소화‘굿보이’는 박보검이 데뷔 후 사실상 액션, 수사물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다. 그간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청춘기록’ 등 로맨스, 로코 장르에서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기에 박보검의 이미지 변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보검은 매회 폭발적인 액션 연기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윤동주는 한 마디로 불도저 같은 인물. 한번 꽂히면 그 목표를 이뤄낼 때까지 밀고 나가는 강한 에너지를 가진 인물로, 뒤를 돌아보거나 주변의 눈치를 보는 성격이 아니다.박보검은 이 같은 성격을 거칠고 타격감 느끼지는 연기로 펼쳐낸다. ‘동양 챔피언, 복싱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통산 21전 21승 무패 21 KO승’이라는 기록을 가진 윤동주는 경찰이 된 후에도 무기 없이 오로지 맨주먹으로 상대와 맞선다. 이때 가드를 올리고 자세를 한껏 낮춘 채 복싱 자세를 취한 박보검의 모습은 마치 들개를 연상시킨다. 공격을 받아도 전혀 타격이 없는 듯한 히어로 영화 속 주인공의 여유로움이 아닌 처절함이 담겼다. 박보검은 상대의 공격을 온전히 느끼지만 그것을 참아내고 결국 일어서는 뚝심을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표현한다. 차에 부딪혀 진흙탕에 얼굴을 처박거나 옥상에서 몸을 내던져 달리는 차 유리창에 착지하는 장면 등 거친 액션도 소화해 냈다. 특히 이 같은 액션은 ‘굿보이’의 빌런인 민주영(오정세)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극대화된다. 민주영은 관세청 세관 7급 공무원으로 겉으로 보기엔 근면 성실한 사람 같지만 사실은 극의 배경이 되는 인성시를 뒤에서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민주영이 빌런이라는 사실은 초반부인 2회 말미에서 시청자가 알게 되고,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모르는 구조인데 윤동주는 동물적인 직감으로 민주영이 악인이라는 것을 느낀다. 3회 말미 민주영을 압박하기 위해 직접 관세청을 찾아간 윤동주가 “막상 또 보니까 컨트롤이 안되네”라고 외치며 벽에 머리를 박는 장면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캐릭터의 기질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극중 윤동주는 굉장히 성격이 급발진하고 다혈질이고 그래서 사고를 치지만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것이 이성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극에 활력을 준다”며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서 ‘굿보이’에 이르기까지 최근 박보검은 어떤 배역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듯 뽐내는 것처럼 보이고 그것을 너무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박보검 얼굴, 로맨스 버리면 손해지액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보검은 작품 곳곳에 특장기인 멜로 감성을 상대역인 김소현과 함께 펼쳐 보인다. 사랑에 있어서도 윤동주는 저돌적인데, 짝사랑하는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 동료 지한나(김소현)가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주인만 바라보는 강아지 같은 매력으로 결국 그의 마음을 얻어냈다. 예컨대 윤동주는 경찰서 입구에 지한나가 모델로 참여한 홍보물이 쓰러져 있으면 세워놓고, 흠집이 생기면 대일밴드를 붙여 놓는 귀여운 행동을 보여줬다. 이때 박보검은 액션 장면에선 볼 수 없었던 강아지같이 순수한 눈망울로 로맨스에 필요한 부드러움을 탁월하게 표현했다.김성수 평론가는 “‘굿보이’는 박보검의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며 “겉으로는 낙천적이고 밝은 느낌의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고위직들의 비리 등 사회의 모순, 어둠을 이야기한다. 유쾌하기도 하지만 진지하기도 한데 이 두 가지 분위기가 주인공인 윤동주 캐릭터에도 녹여져 있다. 또 장르적으로 한편으로는 로맨스도 소화해야 하는데 박보검은 윤동주 캐릭터의 이 같은 다양한 면을 이질적이지 않게 표현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7 05:50
스타

[RE스타] 박진영, ‘미지의 서울’로 ‘로맨스 남주’ 타이틀 굳힌다

배우 박진영이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통해 로맨스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박진영 특유의 차분한 눈빛과 절제된 감정 표현은 단순한 멜로를 넘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는 평가다.‘미지의 서울’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드라마는 지난달 24일 시청률 3.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근 회차인 7회는 자체 최고인 6.5%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제성 지수에서는 TV-OTT 드라마 부문에서 2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5월 5주차 기준)를 기록했는데, 박진영은 출연자 부문에서 4위에 올라 존재감을 입증했다. 박진영은 극중 대형 로펌의 변호사 이호수 역을 맡았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인 미지와 미래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극중 호수는 무심하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속 깊은 따뜻함을 지닌 인물로, 고교 시절부터 미지·미래 자매와 인연이 있는 설정이다. 박진영은 감정을 절제한 연기로 이 복합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절제된 감정 속 “내가 너의 첫사랑이었어”라는 호수의 대사는 첫사랑의 순수함과 설렘을 극대화한 명장면으로 꼽힌다.박진영의 연기는 ‘미지의 서울’을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힐링 드라마로 확장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지의 아픔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키는 그의 연기는 상처받은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를 전했다. 특히 호수가 달빛 아래에서 미지의 정체를 눈치챈 순간 잠시 당황한 듯했지만 그를 믿어주는 태도와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며 교감하는 장면은 극의 밀도를 높였다. 박진영은 미지와 관계에서 스스로에 대한 감정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호수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쌓아 올리고 있고, 이는 ‘미지의 서울’의 힐링 메시지를 더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박진영은 2012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2’로 데뷔한 이후 주로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절제하며 쌓아가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이 같은 강점은 특히 로맨스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1·2에서 설렘, 망설임 등을 담은 절제된 감정선은 로맨스에 현실성을 더했으며, ‘마녀’에서는 고등학생 시절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고백을 하지 못한 캐릭터를 맡아 극한 상황에도 감정을 자제하며 이를 견디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미지의 서울’에서 또한 감정을 모두 드러내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흔드는 박진영 연기가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미지의 서울’에서 박진영은 로맨스 연기로 미지와 미래가 1인2역이라는 설정을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표현해주 연기로 서사 전체를 단단히 책임지고 있다. 이는 연기 구력이 상당히 필요한 역할이고, 박진영은 이를 잘 해내고 있다”며 “아이돌 출신이지만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데 ‘미지의 서울’은 앞으로 극 전체를 이끄는 배우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7 05:42
뮤직

조정민, 오늘(16일) 신보 발매…트롯 디바의 새 바람 예고

트롯 디바 조정민이 16일 새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번 앨범은 수록곡 전곡이 타이틀급이라는 내부 평가 속에 더블 타이틀 체제로 결정됐다. 첫 번째 타이틀곡 ‘새드무비’는 트롯 대가 김진룡과 편곡의 거장 송태호가 의기투합해 만든 곡으로, 다이내믹한 라틴 리듬 위에 애절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간주 부분에서는 탱고로 흐르는 변화가 곡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배가시키는 가운데 조정민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극적인 무드를 완성한다. 두 번째 타이틀곡 ‘가지지 못한 사랑’은 트롯 작사가 김병걸의 감성 짙은 가사 위에 조정민이 직접 멜로디를 붙여 완성한 곡이다. 조정민은 이번 곡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작·편곡가 유재준의 손을 거쳐 K-트롯과 EDM을 절묘하게 결합한 ‘뉴트롯’ 장르를 선보였다. 당찬 매력과 신나는 리듬이 어우러진 이 곡은 조정민의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잘 보여준다.이번 앨범에는 ‘바람편지’도 수록돼 있다. ‘바람편지’는 김병걸과 장주원이 함께 만든 트롯 발라드풍 곡으로, 지나간 사랑을 바람과 편지로 은유한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조정민 특유의 풍성한 보컬이 더해지며,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조정민은 이번 앨범에서 ‘가지지 못한 사랑’을 먼저 선보이며 활동에 돌입한다. 이날 SBS ‘더 트롯쇼’를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을 알린다. 무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과 공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6 15:48
연예일반

아일릿, 전원 단발머리... ‘빌려온 고양이’서 파격 변신

그룹 아일릿이 특유의 엉뚱 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를 예고했다.아일릿은 지난 13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미니 3집 ‘밤’의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영상 속 아일릿은 모두 단발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스타일링이다. 교복 차림의 다섯 멤버가 다 함께 한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 또한 흥미롭다. 눈앞에 나타난 고양이를 피하기 위해 급정거하는 장면으로 영상이 마무리돼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일부 공개된 ‘빌려온 고양이’의 멜로디는 듣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한다.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감성으로 시작되다가 갑자기 비트가 빨라지며 분위기가 반전돼 완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빌려온 고양이’는 첫 데이트의 설렘과 풋풋함이 담긴 프렌치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 곡이다. 좋아하는 상대와의 데이트에서 저지른 실수로 ‘빌려 온 고양이’같이 되지만,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아 ‘같이 춤추자’라고 호감을 표현하는 아일릿의 당돌한 매력이 집약된 노래다. 아일릿은 일찌감치 타이틀 스니펫을 공개해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아일릿은 15일 ‘빌려온 고양이’ 뮤직비디오의 두 번째 티저를 공개한다.신보는 16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컴백 전후로 아일릿의 신보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됐다. 지난 13일부터 서울 성동구 모스에서 열린 ‘프렌즈 나잇 팝업’에는 오픈 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 아일릿의 뜨거운 인기를 확인시켰다. 이어서 17일 서울 서초구 예빛섬에서 개최되는 ‘프렌즈 나잇 피크닉’에서는 아일릿의 야외 공연은 물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기다리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4 09:51
뮤직

유주, 웹툰 ‘대충 캠퍼스로맨스임’ OST 참여

가수 유주가 참여한 네이버웹툰 ‘대충 캠퍼스로맨스임’의 OST가 발매된다.‘단잠’은 웹툰 속 설렘과 조심스러운 용기를 담아낸 곡으로 3박자 리듬 위에 스트링과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가 채워진 발라드곡이다. 따뜻한 멜로디와 진심 어린 가사는 마치 꿈속에서 다정하게 토닥이는 듯한 포근함을 전한다. 유주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감성적인 보컬이 편안한 사운드 위에 더해졌다. 웹툰 ‘대충 캠퍼스로맨스임’은 2022년 7월부터 국내 연재를 시작하여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도 서비스 중인 네이버웹툰의 캠퍼스 로맨스 장르 대표작이다.이번 OST는 종합 콘텐츠 제작 유통사 뮤직앤뉴와 네이버웹툰의 음악 사업 협력의 일환인 웹툰 컬래버 프로젝트다. 빅스 켄의 ‘러브 미 어게인’, 예린의 ‘이것저것 재지말고 솔직해볼까’에 참여한 공철진 작가가 일러스트에 참여했다. 유주는 ‘우연히 봄’, ‘폴링’, ‘온 세상이 나에게’ 등 다양한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꾸준히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 유주가 참여한 네이버웹툰 ‘대충 캠퍼스로맨스임’의 OST ‘단잠’은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3 14:36
연예일반

신예 서이서, ‘우리영화’서 시니컬한 카리스마+애잔한 눈빛 ‘반전 매력’ 예고

배우 서이서가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1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우리영화’는 내일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이 만들어가는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서이서는 극 중 이제하가 연출하는 영화 ‘하얀 사랑’의 남자 주인공이자 국내 최고 톱스타 '김정우'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이서는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종로 율제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깊은 인상을 남긴데 이어, ‘우리영화’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나선다.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 서이서는 세련되면서도 훈훈한 비주얼과 함께 시니컬한 표정 속 애잔함이 깃든 눈빛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이전 작품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극 중 김정우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서이서는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KBS2 ‘드라마 스페셜 2023 –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으며, 무한한 연기 가능성을 입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3 12:06
뮤직

“알랑말랑” 진초이, 지금의 천재성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의 탄생 [IS인터뷰]

“엄마는 저를 낳은 걸 두고 ‘음악을 낳았다’고도 말씀하셨어요.”당돌함이 아니라, 이건 진짜다. 모든 걸 직접 만들고 부르는 열여섯살 싱어송라이터 진초이(본명 최서진). 아직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음악계는 이미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진초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이 감히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작사·작곡은 물론 뮤직비디오 제작, 비주얼 디렉팅, 커버 아트워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소화하는 뮤지션이다. 지난해 가을 자이언티가 대표로 있는 뮤직 레이블 스탠다드프렌즈와 계약을 맺을 당시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탠다드프렌즈와 짧은 동행을 마치고 올해 초 독립 레이블 ‘22’를 설립한 그는 최근 싱글 ‘알랑말랑’을 발표했다. ‘알랑말랑’은 셔플 리듬의 인디 팝 장르로 진초이 특유의 맑고 개성 있는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알 듯 말 듯’, ‘알락 말락’ 한 모호한 관계 속 감정을 ‘알랑말랑(allang mallang)’이라 표현했다. 리코더와 멜로디언 등 익숙한 악기들을 직접 연주해 녹음한 후 로파이 이펙터를 활용해 독창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지난해 발표한 EP ‘맘!!아임인러브’와 두번째 EP ‘두낫디스터브’는 전 곡 영어 가사를 선보였다면 이번 싱글은 한국어와 영어로 가사를 썼다. “가사에도 ㅇ(이응)이 많이 들어가고, 멜로디도 처음엔 동요처럼 들리기도 했어요. 외국인 친구들에게 곡을 들려주며 한국어가 어렵게 들리진 않는지 물어봤는데 오히려 궁금해하며 관심을 가져주더라고요. 약간 귀여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표준어는 아니지만 알랑말랑으로 해봤어요. 나도 내 감정을 정확히 모르겠다는 스토리라 노래도 설렁설렁, 장난기 있는 목소리로 불렀어요.” 엄밀히 말해 표준어 제목은 아니지만, 동심이 가미된 ‘시적 허용’인 셈이다.뮤직비디오는 100% 진초이의 수작업 결과물이다. 진초이가 조물거려 만든 클레이 아트를 비롯해 그래픽 앱을 이용해 한 땀 한 땀 직접 그린 작업물을 모아 재기발랄한 분위기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사랑을 찾아 떠나는 고구마의 무한 여정이라는 점에서 더없이 신선하다. “‘알랑말랑’은 썸보다 더 전 단계의 이야기에요.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 건지, 상대방의 마음은 어떤건지 알 듯 말 듯 답답한 상황이니까, 뮤직비디오 속 고구마로 표현해봤죠.” 음악 파트너는 내로라하는 히트곡 메이커, 히치하이커다.(그는 진초이의 아버지다)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진초이는 아빠의 작업이나 미팅 현장에 늘 동행하는 등 자연스럽게 음악 속에서 자랐다. 히치하이커가 2009년 발매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만들 당시, 한 손으로 진초이를 안고 작업했을 정도다. “음악과 굉장히 가까운 생활이었어요. 동화책을 읽으면서도 그냥 멜로디가 저절로 나왔죠. 음악이 내 소통 방식 중 하나로 배우면서 큰 것 같아요. 음악으로 사람을, 인간관계를 이해하며 자랐고 모든 걸 음악, 소리에 대한 틀로 배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유치원도 가기 전, 동화책 속에 나온 단어를 이용해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가 하면, 아빠가 작업하고 있는 코드에 맞춰 즉석에서 멜로디를 만들어 노래하는 등 어릴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 딸의 천재성을 혹독하게 테스트했던 히치하이커는 진초이가 내놓는 결과물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지금은 진초이의 든든한 동료가 됐다. 히치하이커와의 부녀관계가 많이 알려진다 해도 부담되는 건 전혀 없단다. “사실 그런 말은 두렵지도, 조심스럽지도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니까요. 부모님 그리고 아빠가 음악계에서 중요한 분이라, 함께 작업하며 좋은 소리를 만들어주실 수 있어 제가 유리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걸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사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좋아요. 크레딧에도 아빠 이름이랑 제 이름이 같이 있는 걸 보면 너무 좋아요.”그의 DNA에는 ‘음악’이 가득해 이제 갓 데뷔한 지 반 년 된 신인이 아닌 16년차 뮤지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진초이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음악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들에 대해 더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사실 아빠한테 한 번도 안 해본 말인데, 음악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아빠가 음악을 하셨기에 보고 자랄 수 있었던 거니까요. 저는 남들이 가나다라 배울 시간에 음악을 배운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음악을 전혀 가볍게 보고 있진 않아요. 음악에 내가 커가는 과정을, 내 인생을 담아보자는 생각도 했죠. 계속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 내면서 고스란히 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음악 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 만족스러워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3 06:05
연예일반

[에이티즈 컴백] 퍼포먼스 강자의 ‘귀환’

보는 맛이 상당한 그룹이 온다. 에이티즈가 13일 ‘골든 아워’의 세 번째 시리즈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타이틀곡 ‘레몬 드롭’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골든 아워’ 시리즈는 에이티즈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음악과 비주얼로 표현하는 앨범이다. 첫 번째 시리즈 타이틀곡 ‘워크’에선 유머와 위트를 강조했고, 두 번째 시리즈 타이틀곡 ‘아이스 오브 마이 티스’에선 보다 섬세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타이틀곡 ‘레몬 드롭’은 에이티즈가 지난 2019년 6월에 발매한 ‘웨이브’를 떠올리게 한다. ‘웨이브’는 에이티즈 노래 중 드물게 청량한 노래다. 에이티즈는 세계관이 뚜렷한 그룹이라 늘 장르성 짙은 노래를 선보였다. 이 때문에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팬들 사이에선 ‘웨이브’처럼 가벼운 노래도 발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공개된 신곡 ‘레몬 드롭’ 뮤직비디오 티저를 보면 여름을 겨냥한 듯 시원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레몬 드롭’은 곡명에 맞게 상큼하고 에이티즈스러운 ‘청량’이 돋보이는 노래다. 다만 ‘퍼포먼스 강자’ 답게 안무는 촘촘하게 짜여졌다는 후문. 에이티즈 특유의 섹시함도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멤버 홍중과 민기가 작사에 참여했다. 반응은 벌써 뜨겁다. 35초 분량의 티저 영상임에도 공개 20시간 만에 조회수 30만 회 돌파, 유튜브 ‘인급동’ 27위에 올랐다.에이티즈는 안무와 연출을 통해 서사를 체화하는 그룹이다. 이들이 ‘무대 맛집’이라고 불리게 된 것도, 단순히 멋진 군무를 넘어 감정·이야기·세계관을 몸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자아 분열의 발현이라는 주제를 다룬 ‘할라 할라’에서 마스크를 벗으며 자아가 해방된 것을 표현하거나 ‘게릴라’에서는 댄서들과 집단 시위 퍼포먼스로 해방의 감정을 시각화했다.이들의 강점은 대형 공연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해 K팝 보이그룹으로는 최초로 미국 최대 야외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앤드 뮤직 아츠 페스티벌’에 나갔는데, 탄탄한 라이브와 고강도 안무로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미국 빌보드가 ‘코첼라 첫날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에이티즈의 공연을 꼽았다. 이외에도 일본 최대 음악 축제 ‘서머 소닉 2024’ 참여, 모로코에서 열린 ‘마와진’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참여해 헤드라이너까지 맡았다. 에이티즈가 신보 ‘골드 아워 : 파트 3’으로 미국 빌보드에서 세 번째 정상을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에이티즈는 현재까지 총 8개의 앨범을 ‘빌보드 200’차트에 올렸다. 그 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과 ‘골든 아워 : 파트2’는 1위를 했다. ‘빌보드 200’에서 두 개 이상의 앨범으로 1위를 거머쥔 보이그룹은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만 있다. 특히 에이티즈는 하이브, SM, JYP, YG 등 이른바 ‘4대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닌 중소 기획사로는 처음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현재 에이티즈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진 월드 투어로 몸집이 한층 커진 상태다. 이들은 서울과 일본을 거쳐 북미 10개 도시에서 13회 공연, 유럽 9개국에서 14회 공연을 펼쳤다. 특히 북미 투어에서는 첫 스타디움 무대인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 입성했고, 수용 인원 4만 명이 넘는 알링턴의 대규모 경기장 ‘글로브 라이프 월드’에서는 K팝 보이그룹 최초로 공연을 이뤄냈다. 뉴욕 ‘시티 필드’에서는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공연을 펼친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됐다. 여기에 올 하반기 새 월드 투어 ‘인 유어 판타지’를 통해 또 한 번 글로벌 여정에 나선다. 특히 올랜도와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당초 1회 예정이었으나 현지 팬들의 열띤 반응이 쏟아져 회차를 추가, 에이티즈의 뜨거운 인기를 재차 실감케 했다.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현재 에이티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가 굉장히 커진 상태다. 기대에 부응할 만한 콘텐츠를 시기적절하게 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해외 성과가 국내 성과로 이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에이티즈가 비교적 아쉬운 국내 인지도를 이번 컴백으로 향상시킬 분기점”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3 05:45
뮤직

유수현, ‘트로트 클라쓰’ 18일 출연… 통통 튀는 라이브

트롯 가수 유수현이 여수 MBC ‘트로트 클라쓰’에 오는 18일 출연한다.18일 방송되는 ‘트로트 클라쓰’에서 유수현은 올해 3월 발매한 ‘짜릿하게’를 포함해 가수 진성님의 커버곡을 선보이며 통통 튀는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CMG초록별 소속 걸그룹 미니마니의 리더인 유수현은 2013년 걸그룹 딜라잇으로 데뷔하고 혼성그룹 왈와리 멤버로 활동했다. 유수현은 2020년 KBS ‘트롯전국체전’에 출연하고 1라운드 올스타의 평가를 받으며 실력을 인증받았다. 2021년 MBM 글로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헬로트로트’에서 걸그룹 미니마니 리더로 참여해 1, 2차 라운드 모두 1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트롯탱탱볼’이라는 애칭을 얻은 유수현은 4라운드까지 진출, 최종 20위로 경연을 마쳤다. 유수현의 디지털 싱글 음원인 ‘짜릿하게’는 최근 OST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듀서 킹메이커와 백아연, 에디킴, 강민경 등과 작업한 작곡가 김원이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귀를 사로잡는 브라스 라인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EDM 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짜릿하게 빠져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트로트 클라쓰’는 대세 트롯 가수들이 정예 멤버가 되어 직접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 쇼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2 13:24
영화

케이웨이브미디어 , 美 나스닥 상장…글로벌 종합 엔터사 출범

케이웨이브미디어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글로벌 종합 엔터사의 출범을 알렸다.케이웨이브미디어(K Wave Media)는 지난달 14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KWM’이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콘텐츠 업계가 미국 증시에 입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KWM은 콘텐츠 투자사와 제작 스튜디오, 머천다이즈 전문기업들이 합병해 탄생한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제작부터 유통, 부가사업까지 콘텐츠 산업의 모든 벨류 체인(Value Chain)을 아우른다.KWM은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확장을 본격화하며, 하반기부터 연이어 공개될 탄탄한 라인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영화·드라마를 아우르는 멀티포맷 전략과 함께, 넷플릭스 및 주요 방송사, 영화배급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먼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제작 더램프㈜)을 시작으로 ‘만약에 우리’(제작 커버넌트픽처스)의 공동 메인 투자사로 참여했다. ‘만약에 우리’는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연인이 먼 훗날 우연히 재회하며 감정의 흔적을 되짚어가는 감성 멜로로,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의 신작이다.7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제작 영화사비단길)를 선보인다. 김남길 주연의 범죄 드라마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총기 사건을 다룬 230억원 규모의 대작이다. 이어 이해영 감독이 연출하고 이하늬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애마’(제작 더램프㈜)를 공개한다. 1980년대 충무로가 배경으로, 전설의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제작 과정을 재해석한 픽션 기반 영화다. 방송 콘텐츠도 균형 있게 포진돼 있다. MBC에서 방송 예정인 이보영, 이민기 주연의 ‘메리 킬즈 피플’(제작 미스터로맨스)와 tvN에서 방송될 한석규, 배현성 주연의 ‘신사장프로젝트’(제작 스튜디오드래곤·두프레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KWM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충성도 높은 팬층과 투자자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며 “상장 당시 강조했던 IP 리메이크, 스핀오프, 머천다이즈 전략 등도 본격 전개해 지속 가능한 K콘텐츠 생태계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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