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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카카오 "''챗GPT+카톡' 접근성이 경쟁력, 광고 상품은 아직"

카카오톡이 오픈AI의 챗GPT를 업고 '국민 메신저'에서 '국민 AI 비서'로 거듭난다. 번거로운 앱 전환 없이 카톡과 챗GPT를 자유롭게 오가며 질문의 답을 얻고 장소 예약, 선물 구매 등 절차를 원스톱으로 해결한다.카카오는 카톡에서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28일 출시했다. 카톡 대화 목록 상단의 '챗GPT' 메뉴로 진입할 수 있다.별도 앱 다운로드 없이 최신 챗GPT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모임 장소를 정할 때 챗GPT가 생성한 답변을 카톡 대화방에 즉시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 등 '카카오 툴즈'와 연동돼 여러 액션의 완료 경험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5만원대 선물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앱 전환 없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적절한 상품을 골라 보여주고 구매를 돕는다.카카오 계정과 챗GPT 계정 정보가 연결돼 챗GPT 유료 구독자는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내년 1분기 출시 소식도 알렸다. 챗GPT 포 카카오와 달리 이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먼저 활동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선톡 브리핑'으로 놓치기 쉬운 일정도 꼼꼼하게 챙긴다.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28일 판교 아지트에서 챗GPT 포 카카오를 소개하면서 "전 국민이 접근하기 쉬운 구조가 굉장한 차별점"이라며 "유용하고 쉬운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파트너들과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유용하 성과리더, 강지훈 카카오 AI 디스커버리 성과리더와의 일문일답. -챗GPT 업데이트를 카톡도 따라가나."최신 모델을 그때그때 업데이트할 예정이다."-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차이점은"챗GPT 포 카카오는 챗GPT와 카톡의 대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대화 맥락을 보고 '선톡'을 보내는 AI 에이전트로, 이용자를 돕는 게 큰 차이다. 이용자들의 AI 니즈에 따라 영역을 세분화할 예정이다."-AI가 선물을 추천할 때 광고 영역도 들어가나. 향후 오픈AI와의 계약 종료를 대비해 별도 서비스를 준비 중인지."선물 추천 기능은 광고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이용자 편의성 위주로 가게 되는 기능에 더 가깝다. 광고를 추가할 계획은 현재는 없다. 서비스 상황에 따라 추후 다시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오픈AI와의 계약 기간은 이용자들에게 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해 나가기에 충분한 수준이다."-경쟁 서비스가 연동될 수도 있나."외부 제휴까지 진행하기에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오픈까지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카카오 그룹사의 서비스를 위주로 먼저 오픈한 이유다. 외부 서비스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텐데, 사용자들의 선택에 최대한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대형 제조사들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AI 이용 데이터가 카카오 내부 연구에 활용되나."챗GPT 포 카카오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내용은 회사의 AI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외부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면 어떤 종류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나."최소한 두 가지 트랙으로 가려고 한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대형 서비스 업체와 제휴하고, 사용자들이 재미있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만들어주는 파트너와 협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친구 탭 복구는 언제 이뤄지나. 카톡의 이전 버전 롤백 이슈 관련 입장은."친구 목록이 먼저 보이게끔 준비하고 있으며, 4분기 중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기존 챗GPT와 카톡 안의 챗GPT 간 차이가 있나."무료 플랜의 경우 완전히 동일하게 동작한다. 카카오 툴즈를 호출하면 쿼터(할당량)가 조금 소모되는 경향이 있어서 차이가 난다고 느낄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가고 있다.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했다."-오픈 AI와의 추가 협업 가능성은."전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협업이나 새로운 서비스, 상품 출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나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오픈AI가 도입을 예고한 성인 모드도 쓸 수 있게 되나."관련해 많은 언급이 있었지만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구체적으로 오픈된 다음에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챗GPT 포 카카오도 14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고,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정책을 운영 중이다."-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메모리 사용량과 기기 사양은 어떻게 되나."메모리는 600MB 정도 용량에 비례해서 섞어 쓰는 형태다. 온디바이스 AI라 기기 제한이 있다. 애플 제품은 '아이폰 15 프로'부터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내부 사양에 따라 달라 정확히 구분하기 힘들다."-챗GPT에서 지브리 열풍이 불었을 때처럼 트래픽이 몰렸을 때를 대비하고 있나."카톡은 대용량 트래픽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오픈AI도 훨씬 더 큰 규모의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양사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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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포 카카오' 출시…국민 메신저서 국민 AI 에이전트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챗GPT 포 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해 개발했다. 카카오 플랫폼 및 다양한 서비스를 최신 오픈AI 기술과 결합해 일상 속 AI 경험을 제공한다.카카오톡 이용자는 채팅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클릭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대화하듯 활용 가능하다. 챗GPT의 답변을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채팅방에서 대화 중 챗GPT에 질문할 수도 있다.이미 오픈AI 계정으로 챗GPT를 사용해오던 이용자들은 기존 계정으로 챗GPT 포 카카오를 사용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챗GPT에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무료 이용자의 경우 사용 한도가 적용된다.챗GPT 포 카카오는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모은 '카카오 툴즈'와 연결된다. 출시 시점에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이 포함되며,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자동 연결해 적절한 답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합정역 근처에 크로플 파는 곳을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카카오 툴즈가 카카오맵을 호출해 구체적인 위치와 정보를 제공한다.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출시를 기념해 구독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톡에서 챗GPT의 유료 구독 상품인 '챗GPT 플러스'를 신규로 구독하면, 3개월 차 결제 이후 가입자에게 1개월치 구독료를 돌려주는 페이백 방식이다. 프로모션은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챗GPT 포 카카오로 누구나 더 쉽게 AI를 접하게 되면서 AI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리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이를 통해 AI를 단지 '기술'이 아닌 '일상의 일부'로 바꿔가는 일상 AI 시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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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서 설치 없이 챗GPT 쓴다…'메시지 수정' 기능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설치 없이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카카오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25'에서 AI 중심의 카톡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대화 요약, 통화 녹음, 숏폼 생성 등의 기능을 비롯해 기존 샵 검색을 대체할 '카나나 검색', 보안성을 극대화한 온디바이스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생성형 AI '카나나' 앱은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고도화한다.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한 결과물을 오는 10월 선보인다.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이 외에도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과 에이전틱 AI 빌더 등의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다.정 대표는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며 "'카톡 해'라는 말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 카카오 AI로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출시 15년 만에 크게 달라지는 카톡의 모습도 소개했다.'채팅탭'은 대화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쾌적한 대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채팅방 폴더'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가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 개선에 이어 '메시지 수정' 기능을 선보였다. 채팅탭 내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아래로 살짝 당겨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과 읽지 않은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하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카카오톡 세 번째 탭은 숏폼과 오픈채팅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탭'으로 바뀐다. 숏폼은 친구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에서 친구와 함께 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 있다. 오픈채팅에 추가된 '오픈채팅 커뮤니티'에서는 개별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화제성 있는 대화들을 피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댓글' 기능으로 관심 주제에 대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친구탭에서는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프로필의 사진, 상태 메시지, 디데이 등을 업데이트하면 프로필 홈 내 격자형 피드에 표시된다.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양사 협업 시 카카오톡 이용자가 챗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챗GPT 안에 카카오와 외부의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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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뮤직어워드2025, 12월 20일 고척스카이돔 개최 [공식]

멜론뮤직어워드가 오는 12월 서울 고척돔에서 개최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의 뮤직플랫폼 멜론은 오는 12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제 17회 멜론뮤직어워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2005년 온라인에서 처음 개최된 멜론뮤직어워드는 2009년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해 K팝 대표 행사로 이어오고 있다. 연말 시상식으로는 드물게 지속적인 국내 개최를 통해 ‘K팝 본진’ 역할을 해왔다.이번 MMA2025는 본상인 ‘TOP10’의 시상기준을 기존 음원 80%+투표 20%에서 음원 60%+투표 20%+심사 20%로 변경했다. 멜론 내 음원이 소비되는 방식들이 다양해짐에 따라 한 해 동안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은 음악들을 화제성, 영향력, 완성도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올해를 진정으로 빛낸 아티스트를 조명하기 위함이다. 멜론의 전당 내 ‘밀리언스 앨범’에 오른 앨범 중에서 시상하는 ‘밀리언스 TOP10’은 음원 80%+투표 20%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9 09:03
뮤직

걸그룹 실종 음원차트서 자존심 세울까 [에스파 컴백]②

신곡 ‘더티 워크’로 돌아오는 그룹 에스파가 최근 음원차트에서 다소 부진한 걸그룹의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된다. 에스파는 27일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더티 워크’를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 5집 ‘위플래시’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다. 티저를 통해 일부 공개된 ‘더티 워크’는 귀를 사로잡는 신스 베이스와 쿨한 보컬 멜로디가 특징인 댄스곡으로 기존 에스파의 강렬한 매력과 달리 ‘쿨’하면서도 ‘칠’한 매력을 담았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슈퍼노바’, ‘아마겟돈’ 그리고 10월 발매한 ‘위플래시’ 전 곡을 메가 히트시키며 데뷔 이래 최고의 해를 보낸 에스파의 컴백인 만큼 신곡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이미 음악과 무대를 통해 ‘믿고 보고 듣는’ 에스파로 자리매김한 터라, 모처럼의 신곡이 어떤 분위기로 나올지 K팝 팬덤은 물론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신곡으로 써 낼 성적 역시 관심사다. ‘슈퍼노바’와 ‘아마겟돈’, ‘위플래시’까지 모든 곡을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고 롱런 기세를 이어온 화려한 전사가 있기 때문. ‘더티 워크’까지 1위 사냥에 성공할 경우 다시 한 번 ‘톱’의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차트에선 유난히 걸그룹 음원이 전년 대비 고전하고 있는 분위기라 에스파의 4연속 메가히트를 당연하게 낙관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때 ‘걸그룹 천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수의 ‘음원퀸’ 그룹들의 선전이 이어져왔는데 상반기 차트 모양새가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차트 멜론 톱100 기준, 26일 오전 9시 현재 1위는 십센치 ‘너에게 닿기를’이고 2위는 가요계 파란을 일으킨 혼성 신인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페이머스’, 3위는 마크툽 ‘시작의 아이’, 4위는 우즈 ‘드라우닝’, 5위는 아이유 ‘네버 엔딩 스토리’, 6위는 우디 ‘어제보다 슬픈 오늘’, 7위는 조째즈 ‘모르시나요’, 8위는 제니 ‘라이크 제니’, 9위는 에스파 ‘위플래시’, 10위는 지드래곤 ‘홈 스윗 홈’이다. 지난해 에스파 발매곡인 ‘위플래시’를 제외하곤 10위 안에서 걸그룹의 신곡은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현재까지 기준, 올해 발매된 걸그룹 신곡 중 차트 1위를 달성한 곡은 아이브 ‘레벨 하트’가 유일하다. 아이돌 걸그룹의 음원들 대신 솔로 가수들의 듣는 음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팬덤형 청취를 하는 리스너들이 대거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애플뮤직 등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고, 과거에 비해 차트 통 스트리밍보단 취향에 따른 선택형 스트리밍 추세로 이용자들의 리스닝 패턴이 변화하는 등 구조적인 요인이 전반적인 아이돌 음악의 차트 약세 배경에 큰 몫을 차지하지만, 점점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가요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다. 대중적 인지도에서 나아가 트렌드와 이슈의 중심에 있어야 음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단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반적인 아이돌 음원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에스파는 여전히 음악적으로 대중의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신곡 ‘더티 워크’가 좋은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 가요 관계자는 “가요계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지난 2~3년 사이 한창 뜨겁게 활동했던 4세대 대표 걸그룹들의 음원이 전반적으로 약세인 건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중의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은 결국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파도 지난 수년간 음악과 퍼포먼스적으로 실망시키지 않은 커리어를 보여왔고 화제성 측면에서도 여전히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신곡으로 차트 최상위권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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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믹스업 등 맞춤형 추천 스트리밍 1년새 89.7% 증가

국내 음악산업의 대표주자 멜론이 최신 음악감상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멜로너 연구소’ 리포트를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이달 10일부터 29일까지 진행중인 이용자 참여형 캠페인 ‘멜로너 연구소’의 1~2주차 서베이 결과를 멜론매거진을 통해 공개했다.‘멜로너 연구소’는 멜론의 변신을 주도하는 가상의 연구기관 콘셉트로, 캐릭터 ‘말랑이’ 연구원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캠페인은 1~3주차 동안 주제별 양자택일 투표를 통해 이용자들의 음악생활을 듣고 있으며, 응답과 사용 데이터를 종합한 ‘분석 리포트’를 캠페인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공개 중이다. 1주차 설문에서는 ‘멜론과 멜로너’를 주제로 개인의 음악 감상 방식을 조사했다. ‘요즘 인기곡, 멜론차트 위주로 듣는다’의 30.9%보다 ‘나를 위한 추천곡 위주로 듣는다’는 응답이 69.1%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추천곡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2.3%로 과반을 넘겼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추천곡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2주차 설문에서는 ‘멜로너의 선곡’을 주제로 추천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다양한 추천 플리 중 내 맘대로 재생하는 방식’ vs ‘버튼 한 번으로 내 취향곡을 듣는 방식’ 문항은 후자가 56.9%로 전자의 43.1%보다 높았다. ‘처음 듣는 새로운 곡’ vs ‘익숙한 곡 위주의 추천’에서는 익숙한 곡을 선택한 비율이 57.1%로 새로운 곡 42.9%보다 더 많았다. 즉, 이용자들은 보다 간편한 방식으로 아는 음악을 감상하길 원하며, 이러한 선호는 서비스 이용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2024년 기준, 멜론의 믹스업 등 추천 서비스 재생은 전년 대비 89.7% 증가했으며, DJ 플레이리스트 감상 비중은 76%에 달했다. 전체 이용자 중 69.6%는 맞춤 추천을 통해 음악을 감상했고, 59.6%는 멜론의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곡을 발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멜론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분석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서비스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음악 트렌드와 개인 취향을 보다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트렌드’와 ‘추천’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개편을 준비 중이다.멜론 관계자는 “멜론의 핵심 이용자층은 플랫폼 내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 감상문화를 발전시키며 국내 음악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20년 이상 누적된 빅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 및 활용하여 대대적인 플랫폼 혁신과 함께 멜론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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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이용자들, 차트보다 추천곡 선호…익숙한 노래 더 찾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 플랫폼 멜론이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는 이용자 참여형 캠페인 '멜로너 연구소'의 1~2주 차 서베이 결과를 멜론 매거진에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멜로너 연구소'는 가상의 연구 기관 콘셉트로, 캐릭터 '말랑이' 연구원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곳이다. 캠페인은 1~3주 차 동안 주제별 투표로 이용자들의 음악 생활을 취합하고 있다. 응답과 사용 데이터를 종합한 리포트를 공유한다.1주 차 설문에서는 '멜론과 멜로너'를 주제로 개인의 음악 감상 방식을 조사했다.'나를 위한 추천곡 위주로 듣는다'는 응답이 69.1%로 '요즘 인기곡, 멜론차트 위주로 듣는다'(30.9%)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새로운 추천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2.3%로 절반을 넘겼다.2주 차 설문에서는 '멜로너의 선곡'을 주제로 추천 서비스 선호도를 살펴봤다.'버튼 한 번으로 내 취향곡을 듣는 방식'이 56.9%로, '다양한 추천 플리 중 내 맘대로 재생하는 방식'(43.1%)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익숙한 곡을 선택한 비율이 57.1%로 새로운 곡을 찾는 사례(42.9%)보다 많았다.멜론은 이번 캠페인으로 분석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서비스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음악 트렌드와 취향을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트렌드'와 '추천'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멜론 관계자는 "멜론의 핵심 이용자층은 플랫폼 내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 감상 문화를 발전시키며 국내 음악 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20년 이상 누적된 빅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 및 활용해 대대적인 플랫폼 혁신과 함께 멜론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25 15:15
뮤직

[줌인] 솔로男 천하 음원차트…보여줘 걸스 파워

최근 음원차트에 남풍(男風)이 거세다. 지난해 ‘걸그룹 음원 광풍’이 마치 먼 옛이야기인 듯, 여자 가수들의 음원이 올 상반기 차트 상위권에서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21일 낮 12시 기준 멜론 TOP100 상위권은 1위 십센치 ‘너에게 닿기를’, 2위 우즈 ‘드라우닝’, 3위 제니 ‘라이크 제니’, 4위 조째즈 ‘모르시나요’, 5위 지드래곤 ‘투 배드’ 순으로 나타난다. 5위권에 여가수의 곡은 ‘라이크 제니’ 한 곡 뿐이다. 다음 순위도 비슷하다. 6위는 보이넥스트도어 ‘오늘만 아이 러브 유’고, 7위는 지드래곤 ‘홈 스윗 홈’, 8위는 황가람 ‘나는 반딧불’, 9위는 에스파 ‘위플래시’, 10위는 라이즈 ‘플라이 업’이다. 이후 순위에선 우디, 오반, 이무진, 로이킴의 곡이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아이브, 데이식스의 꿋꿋한 롱런도 눈에 띈다. 현재 10위권 내에 진입한 곡 중 최근 한 달 사이에 발표된 곡은 라이즈의 ‘플라이 업’ 한 곡 뿐일 정도로 전반적으로 발매 혹은 화제가 된 시점 기준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반 년 넘은 곡들의 롱런이 돋보인다. 눈에 띄는 건 남자 솔로 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걸그룹 혹은 여성 솔로 가수의 곡이 차트에서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1~2년 사이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등 4세대 대표 걸그룹들이 시간차를 두고 컴백하며 한창 차트에서 자웅을 겨루며 시너지를 내던 시절에 비하면 그 파괴력이 약해진 보습이다. 지난 2월 아이브가 ‘레블 하트’로 걸파워 자존심을 세우긴 했지만 르세라핌이 지난 3월 발표한 ‘핫’은 상위 순위 랭크에도 불구, 이들의 데뷔 초반 파괴력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음원에서 파괴력을 보여주던 걸그룹들의 컴백 텀이 길어지면서 신곡 ‘수혈’ 주기가 길어졌고, 음원강자들의 ‘군웅할거’ 양상이 예전같지 않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키키, 하츠투하츠, 피프티피프티, 아일릿 등 5세대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걸그룹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아직 4세대 선배들에 비하면 화력 장전이 덜 된 듯 하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의 이유로 음원차트 이용자들의 리스닝 패턴 변화를 꼽고 있다. 팬덤형 청취를 하는 리스너들이 대거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애플뮤직 등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과거에 비해 ‘음원 총공’ 화력이 떨어진 반면 바이럴 마케팅 혹은 자생적 이유로 쇼츠, 릴스 등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는 음원들이 강세를 보이는데 후자의 경우 남자 발라드 가수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 기인하는 결과란 것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취향에 따른 스트리밍을 많이 하는 추세로 시대가 변화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여자 가수의 음원보다 남자 가수들의 음원 강세가 돋보이는 측면이 있다. 또 아이돌 그룹도 분화돼 차트에서의 스트리밍 화력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물론 반전 기회는 열려 있다. 최근 미니 5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신곡이 방송 활동과 함께 입소문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오는 27일 아이유가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3’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은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만큼 곧바로 상위권 직행이 예상된다. 또 오는 26일 아이린&슬기를 비롯해 6월 9일 있지, 키스오브라이프, 16일 아일릿이 컴백을 확정했고 하츠투하츠도 6월 중 컴백이 예정돼 있어 차트 변화 양상이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1 15:32
산업

멜론, 20년간 생성 플레이리스트 1억200만개 분석… 아이유 9185만회 가장 많이 담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20년간 누적된 이용자들의 음악서랍 내 ‘플레이리스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음악서랍은 ‘최근 들은’, ‘좋아요한’, ‘내플레이리스트’, ‘많이 들은’, ‘팬맺은’ 등의 서비스 사용이력을 손쉽게 볼 수 있는 뮤직 아카이브 서비스다. 멜론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멜론 이용자들이 생성한 플레이리스트는 총 1억200만 개였다. 여기에 약 113만명의 아티스트가 부른 총 1284만 곡이 실렸으며, 누적 수록 횟수는 약 81억5000만 회에 달한다.1억200만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가장 많은 곡을 수록한 아티스트는 아이유였다. 아이유의 곡이 포함된 플레이리스트는 1697만 개, 수록은 9185만 회로 조사됐다. 2008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민적인 스타로 자리 잡은 아이유는 플레이리스트 개수와 곡 수록 횟수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플레이리스트의 16.6%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수치다.2위는 방탄소년단으로 950만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6810만 회 수록됐다. 태연은 1114만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3535만 회 담겨, 플레이리스트 기준으로 아이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록량을 기록했다.해외 아티스트는 마룬5와 저스틴 비버였다, 마룬5는 각각 765만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2308만 회 수록돼 곡 수록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저스틴 비버는 840만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2241만 회 담기며 플레이리스트 기준 1위를 차지했다.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Every day, Every Moment)’은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많이 수록된 곡으로 기록됐다. 213만 명의 멜론 이용자가 392만8000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며 최다 수록곡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8년부터 7년 연속 멜론 연간차트 톱100에 이름을 올리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곡이다.두 번째로 많이 담긴 곡은 아이유의 ‘밤편지’였다. 이 곡은 192만 명의 멜론 이용자가 343만8000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으며, 아이유의 곡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자리했다.세 번째로는 방탄소년단의 ‘봄날’로 총 307만1000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겼다. 이 곡은 멜론에서 역대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한 곡이자, 연간차트에 최장기간(8년 연속) 머문 곡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해외음악 중에서 가장 많이 담긴 곡은 앤 마리의 ‘2002’로, 171만 명의 멜론 이용자가 총 302만4000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두 번째로 많이 수록된 해외 곡은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로, 161만 명의 멜론 이용자가 275만6000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담았다.한편, 멜론은 음악서랍에 쌓인 나의 이야기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멜론 앱 4번째탭인 음악서랍 내 ‘뮤직DNA’에서 자신의 음악 데이터를 살펴본 후 멜론 내 ‘매거진’에서 ‘이 노래로 결혼까지? 멜론에 쌓인 여러분의 이야기를 찾습니다’ 콘텐츠에 음악 혹은 멜론에 담긴 나의 이야기를 오는 31일까지 댓글로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총 331명에게 애플워치 등의 선물을 제공하며, 선정된 사연은 멜론 앱 및 SNS에 ‘멜터뷰’라는 영상 콘텐츠로 노출될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24 18:21
IT

요즘 누가 카톡·멜론 쓰나요…카카오 '기둥' 지키기 안간힘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음원 서비스 대명사' 멜론은 옛말이다. 차별화 콘텐츠와 가격 정책으로 무장한 외산 플랫폼의 공세에 카카오의 양대 서비스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로 도약을 노리는 카카오는 든든한 뒷배인 카톡과 멜론의 입지에 금이 가자 당황한 모습이다. '어른들이 쓰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요샌 카톡 잘 안 봐요"1일 업계에 따르면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카톡과 멜론에서 외산 플랫폼으로의 대규모 이동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매출(9430억원)의 54%는 톡비즈에서, 콘텐츠 매출(9780억원)의 48%는 뮤직 사업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카톡과 멜론은 카카오를 지탱하는 심장이나 마찬가지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이용자들의 앱 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1위와 3위에 오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전년 동기 대비 78억분, 62억분 늘어난 데 반해 2위 카톡과 4위 네이버는 각각 13억분, 20억분 줄었다.카톡은 100억분 이상의 격차로 2위를 지켰지만 미래 잠재 고객과의 거리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사용 시간 기준 10~20대 1위와 2위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내줬다.그나마 20대의 경우 약 65억분을 기록하며 인스타그램(약 75억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10대 통계에서는 약 26억분으로 인스타그램(약 60억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스타그램이 틱톡에 맞서 2021년 내놓은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릴스'가 젊은 세대의 소통 방식을 카톡에서 자사 메신저 서비스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전환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인천에 거주하는 20대 임모 씨는 "릴스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밥 먹듯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DM을 더 쓰게 된다"고 말했다.고양시 사는 20대 정모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번거롭게 카톡으로 보내지 않고 지인들에게 곧바로 공유할 수 있어 좋다"며 "카톡은 귀찮은 연락들도 많아 애초에 잘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20대 김모 씨는 "DM을 자주 쓰다 보니 상대를 헷갈려 실수할 때가 있는데, 여자친구와 대화할 때는 차별화한다는 느낌으로 카톡을 이용한다"며 "단체방이나 광고 메시지가 쌓여 카톡 자체를 자주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릴스를 앞세운 인스타그램처럼 카톡이 메신저에 콘텐츠를 붙이는 노력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2021년 하단 메뉴 중앙 노른자위에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를 전격 도입했다. 창작자가 카테고리별 콘텐츠를 모아 추천하고 수익까지 창출하는 큰 그림을 봤다.하지만 텍스트 위주 콘텐츠가 이목을 끌지 못해 2년 만에 결국 '오픈채팅'에 자리를 내줬다.지금도 카톡은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작년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프로필 영역에 24시간 동안만 사진이나 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펑'을 적용했다. 메시지를 보내는 대신 간편한 터치나 슬라이드로 소통하는 '공감 스티커'도 선보였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볼거리와 재미요소를 늘려 이용자들이 뚜렷한 목적 없이도 카톡에 방문해 모든 탭을 고루 탐색할 만한 이유를 만들고자 한다"며 "내년에는 카톡의 이용자 인게이지먼트(참여)를 크게 확대해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의 성장 재가속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유튜브에 밀리고 스포티파이에 치이고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도 상황이 위태롭다. 왕좌를 앗아간 유튜브 뮤직을 추격하기도 바쁜데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무료 상품을 내놔 또 쫓기는 처지에 놓였다.올해 10월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음악 앱은 689만명의 유튜브 뮤직이었다. 2위 멜론은 442만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고, 3위 지니뮤직(175만명)은 조만간 스포티파이(163만명)에 밀릴 위기에 직면했다.유튜브 뮤직이 국내 론칭 4년 만에 대세 앱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끼워팔기' 전략 덕분이다. 유튜브는 월 1만4900원의 구독 상품 고객에게 광고 없는 영상 시청과 더불어 유튜브 뮤직 이용을 보장하고 있다.국내 음원 앱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끼워팔기 제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에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판 행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유튜브 뮤직을 강제로 구매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해 경쟁 사업자들의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했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는 유튜브 뮤직 혜택을 뺀 별개 상품을 출시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유튜브 저가 구독 상품이 나오면 광고 없는 영상 시청만을 바라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아 국내 음원 앱들은 그나마 수월하게 경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포티파이가 변수로 떠올랐다.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 '스포티파이 프리'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스포티파이 프리는 2~5곡마다 30~90초 길이의 오디오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올해 10월 스포티파이 신규 설치자 수는 무료 상품의 등장으로 전월보다 198% 뛰었다. 같은 기간 사용자 수는 58%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262만명을 찍었다.카카오엔터는 감상 이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아카이브 등 편리한 청취 환경과 고퀄리티 공간 음향 '돌비 애트모스' 등 프리미엄 음악 경험에 팬덤 서비스와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공신력을 키운 '멜론차트'와 '멜론의 전당' 등으로 K팝 산업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스포티파이의 무료 정책이 국내 창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일반 스트리밍 앱보다 창작자에게 수익이 적게 가는 구조"라며 "음악이 공짜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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