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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성남] 또 ‘수중전’ 앞둔 최철우 감독 “예측 불가한 경기, 집중력 강조”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다시 한번 수중전을 펼칠 전망이다. 최철우 성남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경기”라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했다.성남은 8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1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성남은 리그 11위(승점 20), 경남은 12위(승점 17)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는 ‘K리그2판 멸망전’이다. 이들 밑에는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승점 17)밖에 없다.사실 두 팀의 현재 성적은 의아할법하다. 당장 지난 시즌 성남은 9위, 경남은 4위였다. 올 시즌엔 나란히 최다 실점 1·2위를 기록하며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다. 앞서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최철우 감독은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중전을 고려했다. 그리고 앞선 3경기서 실점이 너무 많아, 관련 부분을 집중력으로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성남은 최근 3경기서 9실점이나 기록했다. 취재진이 ‘후반기 달라져야 할 부분’에 대해 묻자, 최철우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도 언급했지만, 결국 ‘기본’을 간과하지 않았나 싶다. 잔 실수로 이어진 실점, 득점 실패가 쌓였다.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했으니,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라고 답했다.한편 성남은 당장 직전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도 험난한 수중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긴 기억이 있다. 홈에서도 유독 수중전이 많았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두 팀에 모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경남의 경우 박민서 선수라든지, 새 얼굴이 많아 수비적인 준비를 했다”면서 “예측이 불가능한 경기이다 보니, 집중력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변수는 경남의 외국인 선수다. 경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웨일스를 선발로, 폰세카를 후보 명단에 포함했다. 또 다른 이적생 박동진 역시 최전방에 포진한 상태다. 이에 최철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파악이 어렵지만, 박동진 선수나 이외 선수들에 대해선 잘 파악하고 있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수중전과 폭염 속 경기 중 어느 경기가 나을지’라고 가볍게 묻자, 최철우 감독은 “수중전의 경우 체력적 부담이 더 클 것이다. 그 부분에 따라 교체 자원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맞선 박동혁 감독은 6경기 무승(2무 4패) 탈출에 나선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승리다. 이런 부분이 반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부분은 있다”라고 냉정히 짚었다.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새 선수들이 영입되며 새롭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 선수들이 얼마큼 해주느냐도 관건이다. 비가 많이 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정신력과 의지가 발휘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박동혁 감독은 합류하자마자 선발로 나선 박동진과 웨일스에게 큰 기대를 건다. 박 감독은 “우리가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분명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베테랑’ 박동진에 대해서도 “아라불리 선수와 함께 역할을 잘 하낼 것이라 생각한다. 득점이 고루 퍼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일단 중요한 건, 오늘 박동진 선수가 득점을 해서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동진 선수의 책임감과 에너지를 오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성남=김우중 기자 2024.07.08 19:07
영화

‘애콜라이트’ 제다이정재, 스타워즈는 처음인데 낯설지 않은 이유 [IS리뷰] ②

기대와 우려 속 공개된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에 평이 갈리고 있다. 단연 그 중심에는 데뷔 30년 차를 넘겨 할리우드에 새로이 도전한 배우 이정재가 자리한다. 첫 영어 연기에 동양 배우 첫 제다이 역, 한국인 최초 ‘스타워즈’ 세계관 입성 등 그에게 주어진 ‘처음’들을 어떻게 소화했는지가 관건이었다.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시리즈 서장인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배경보다 100년 전인 고 공화국을 무대로 한다.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는 평화로운 시대에 제다이를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그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물이다. 1화부터 배우 캐리 앤 모스가 마스터 인다라 역으로 등장해 얼굴을 감춘 한 소녀에게 살해당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옛 제다이 수련생이던 오샤(아만들라 스텐버그). 어떤 사건으로 고향이 멸망하며 가족을 잃고 제다이 마스터 솔(이정재)에게 거둬진 오샤는 6년 전 제다이 수련의 길을 벗어나 기계공으로 살던 중이었다. 억울하게 체포된 오샤는 사건의 전말에 그의 쌍둥이 메이가 관련되어 있음을 짐작한다. 솔은 옛 제자를 신뢰하며 협력하지만, 사건은 점점 오샤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어린 제다이 수련생들을 지도하며 1화 중반부터 등장한 솔은 그간의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엿보이던 동양적 문화 코드의 근원이 어디인지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해외에서는 밈이 된 “눈을 감아라, 눈은 너를 현혹 시킨단다”라는 이정재의 대사는 제다이 마스터의 대표주자 요다부터 엿보이던 동양적 사고방식이 비로서 제 주인을 찾은 것으로 여겨진다. 어린아이들을 굽어살피는 이정재의 인자한 모습에 국내에선 극의 배경인 코러산트를 따서 ‘코러산트 태권도장 관장님’이라고 그를 부르기도 한다. 솔은 이정재가 가진 여러 얼굴 중에서 유독 따뜻하고 소탈한 표정으로 표현된다.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이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를 보고 “솔이다!”라고 느껴 캐스팅 제의를 보냈다는 유명한 일화가 그대로 엿보인다. 부스스하게 자란 긴 머리와 수염은 성기훈도 가졌던 외적 요소다. 지질하지만 순진하고, 가족을 사랑하지만 그만큼 타인도 생각할 줄 알던 성기훈은 마스터 솔로 옮겨오면서는 지질함을 덜어내고 내면의 단단함에서 오는 카리스마를 장착했다.‘동양인 제다이’에 불만을 가진 해외 ‘스타워즈’ 팬덤 일각에선 이정재가 혀가 닳도록 연습했다는 영어 대사들을 여전히 불호 요소로 꼽는다. 하지만 그런 이정재의 영어 발음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작품 속 고 공화국에 리얼리티를 높인다. 다만 모국어 연기가 아니기에 한국 시청자가 아는 배우 이정재의 장점이 전형적인 ‘동양의 스승상’에 가려진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지난 5일 공개된 이래, 여전히 해외 일각에서는 ‘디즈니의 PC(정치적 올바름) 주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전문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테러에 가까운 평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애콜라이트’가 갖춘 인종 다양성은 다양한 문화권의 좋은 점만 서구 시각으로 취해온 ‘스타워즈’ 시리즈에 새로운 악센트를 더한 것은 분명하다. 오샤이자 메이 역으로 1인 2역을 소화한 흑인 배우 아만들라 스텐버그도 영화 ‘헝거게임’ 1편의 루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다. 메이의 협력자로 등장하는 필리핀계 캐나다 배우 매니 자신토도 ‘핫’하다. 다만 ‘애콜라이트’의 평점이 PC주의에 대한 반발로만 깎였다기에는 재미 측면도 짚을 필요는 있다. 미스터리를 쫓는 추리극이라기엔 긴장감이 약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모르고 봐도 좋을 작품이라지만, 전개가 빠르고 명쾌한 만큼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2화까지 제시된 다양한 ‘떡밥’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추후 판도가 걸릴 전망이다.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 에피소드 공개. 12세 이상 관람가.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1 06:00
연예일반

[IS인터뷰①] ‘아일랜드’ 차은우의 변신, 새롭고 짜릿하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의 변신은 새롭고 짜릿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차은우는 극 중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파트1에 이어 지난달 24일 파트2가 공개됐다. 차은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고 들었다. ‘나만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했다”며 “파트2도 더 잘됐으면 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차은우는 ‘아일랜드’ 출연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일랜드’는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데 차은우를 수식하는 단어 중 하나가 ‘만찢남’(만화 찢고 나온 남자)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커졌다. 차은우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김남길, 이다희, 오광록 덕분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선배들이 어떻게 작품에 임하시는지 현장에서 보고 싶었고 같이해서 더 재밌었다”며 “많이 배웠고 좋은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이유를 전했다. 차은우가 연기한 요한은 바티칸에서 온 최연소 구마사제로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이다. 차은우는 요한 캐릭터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사제인데 사제답지 않은 게 좋았어요. 구마의식을 하거나 신의 권능을 행해야 할 때는 한없이 강해지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고 담아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어요.”그러면서 자신과 닮은 부분으로 “장난치는 걸 좋아하지만 맡은 일을 할 때는 집중해서 하는 게 비슷하다”며 “요한이도 본인이 맡은 임무를 수행할 때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데 나도 해내야 할 일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그는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MBC ‘신입사관 구해령’, tvN ‘여신 강림’, 영화 ‘데시벨’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왔다. 그중에서도 ‘아일랜드’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 중 가장 강렬한 작품으로 꼽힌다.“바티칸에서 온 강하고 유망한 친구다 보니 말할 때도 자신감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강한 사람은 여유가 넘치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는 비쳐져야 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했습니다. 안 해본 장르를 시도한 거라 준비할 것도 많았어요. 라틴어, 이탈리아어를 숙지해야 했고 액션스쿨 다니면서 칼 쓰는 방법을 배웠거든요. 확실히 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요. 연기 활동에 있어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작품 공개에 앞서 사제복을 입은 스틸컷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은우는 “사제복을 입었을 때 요한 캐릭터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느낌이었다”며 “사실 신부라는 직업이 흔하지는 않다. 요한이 구마사제다 보니 사제복을 입었을 때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또 사제복과 함께 눈길을 끌었던 피어싱, 반지 등 화려한 액세서리에 대해서는 “요한이 가져가야 할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원작 만화 속에서도 요한은 헤드셋을 낀 채로 음악을 들으며 구마한다. 원작에서 어느 정도 가져올지 감독님과 사전에 얘기 많이 했는데 이런 액세서리가 요한의 색깔이자 무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는 해외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원작의 재미를 잘 살린 판타지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설정, CG 등이 다소 아쉽다는 등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차은우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잘했다’ 싶은 부분도 있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아일랜드’는 또 ‘차은우만 남았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차은우는 “모두가 다 같이 열심히 찍었던 작품이니 파트2에서는 다른 부분들도 잘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나도 긴장돼 보이고 발음이 부정확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더라. 한 번은 작품 전체적으로 보기도 하고 또 한 번은 요한을 중점적으로 봤는데, 여러 가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어느 작품이든 끝나고 났을 때 드는 아쉬움이 있더라”고 덧붙였다.차은우는 감정 연기와 액션 중 어느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특히 차은우가 극 중 정염귀가 된 형 찬희(최태준)를 직접 처단하는 신은 파트1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파트1 마지막에 형을 죽여야 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형이랑 보육원에서 자랐는데 양부모님께 장기를 적출당하는 상황을 몰입해보니 요한으로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더라고요.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대입해서 생각해봤어요. 쉽진 않았지만 다른 느낌으로 준비해나갔습니다.” ‘아일랜드’는 판타지 장르인 만큼 많은 CG 작업이 필요하다. 몰입이 안 되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을까. 차은우는 “초록색 쫄쫄이를 입은 스태프분들을 정염귀라고 생각했다. 주황색 공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며 “어렵다기보다는 오히려 재밌었다”고 했다.또 “사전에 감독님께서 어떤 식으로 구현될 거라고 얘기를 해주셨다”면서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하다 보니까 촬영할 때는 진지하고 집중해서 임했다. 서로 사진 찍으면서 장난치기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현장 스태프들과도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함께 출연한 김남길, 이다희와 호흡은 어땠을까. 차은우는 이번 작품이 제주도 로케이션 촬영이었던 만큼 선배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길어 배운 점이 많다고 전했다.“김남길 선배는 아재 개그도 하시고 장난기가 많으세요. 그러다가도 작품 리허설할 때나 촬영에 들어갈 때는 엄청나게 집중하시더라고요. 이다희 선배는 평소에도 미호 캐릭터에 몰입해 있었어요. 두 선배가 작품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 역시 다희 선배처럼 요한에 늘 몰입해 있었어요.”김남길은 드라마 ‘열혈사제’ 등에서 사제 역할을 이미 경험해본 경력자다. 김남길 앞에서 구마사제 연기를 한 소감을 묻자 “부담스럽다거나 민망한 건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선배가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 그는 “사제복을 입고 액션을 할 때 어느 정도로 트임을 해야 편한지, 로만칼라는 탈부착으로 하는 게 좋은지 조언해주셨다”며 “큰 액션 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아일랜드’ 파트2는 8화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차은우는 더 흥미진진해질 스토리를 예고하며 시청을 당부했다.“요한은 신이 있다는 믿음 하나로 버티고 바르게 산 친구예요. 그런데 ‘신은 왜 우리 형은 구제해주지 않았지?’라는 내적 갈등과 고민에 빠지죠. 더 큰 악과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요한을 기대해주세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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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1위 '유체이탈자' 67만 …'연애빠진로맨스' 2위 바짝

'유체이탈자'가 개봉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는 8일 1만4160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67만519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후 15일 연속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유체이탈자'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대역 없는 액션, 윤계상의 열연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영화다. 2위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가 같은 기간 1만3418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3만8645명을 나타냈다. 전종서, 손석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로, 젊은 세대의 연애를 현실감 있게 묘사해 호평받고 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춘 채 시작한 로맨스 이야기를 그린다. 3위는 '돈 룩 업(애덤 매케이 감독)'이 개봉 첫날 1만2267명을 기록하며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런스를 비롯해 메릴 스트립, 티모시 샬라메, 아리아나 그란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돈 룩 업'은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 두 천문학자가 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규모 언론 투어에 나서는 이야기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9 07:41
연예

거미, 인생 웹툰 '낮에 뜨는 달' O.S.T 20일 공개

'O.S.T 여왕' 거미가 부른 '낮에 뜨는 달' 삽입곡이 베일을 벗는다.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네이버웹툰 '낮에 뜨는 달' 첫 번째 O.S.T이자 거미가 가창에 참여한 음원인 '지금 말해볼게요'가 발매된다. '지금 말해볼게요'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혜윰 작가의 인기 시대극 웹툰 '낮에 뜨는 달' 수록곡으로 여자 주인공 한리타가 남자 주인공 도하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용기 내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마음을 거미 특유의 아련하고 소울풀한 목소리로 표현했다. 거미는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숨이 멎을 듯한 기억을 그대가 주고 떠나가면 / 아무런 의미 없는 말들에 기대하는 나 / 아닌 척 해봐도 다 알고 있는 듯한 그대 보고 싶어 / 사랑한다고 용기 내볼까 / 지금 나 말해볼까요'라는 감정선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대가야가 멸망하는 시점과 현재를 오가는 '낮에 뜨는 달' 세계관에 몰입도를 더했다. '낮에 뜨는 달'은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7억뷰를 기록하며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는 많은 이들의 인생 웹툰으로 꼽힌다. 거미는 그간 '태양의 후예' '호텔 델루나' '구르미 그린 달빛' '낭만닥터 김사부 2' '더 킹 - 영원의 군주'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 흥행에 참여한 'O.S.T 여왕'이다. 20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7.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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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멸망' 박보영 목숨 살린 서인국 "네 슬픔 다 가져갈게"

기억을 되찾은 박보영과 서인국이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서인국은 시한부인 박보영을 대신해 희생하기로 결심했다. 22일 방송된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박보영(탁동경)과 서인국(멸망)이 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보영이 이전에 말했던 소원대로라면 가장 사랑하는 서인국이 박보영을 대신해 죽는 운명. 박보영은 울부짖으며 운명을 바꿀 수 없냐고 애원했지만 서인국은 "네 슬픔은 내가 다 가져간다"라며 결국 박보영 곁에서 사라졌다. 박보영은 기억을 지우려고 한 것을 서인국에게 사과했다. 서인국은 "운명이다. 기억을 지워도 모든 게 다시 널 향해 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보영은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또 이렇게 됐다"며 서인국과 다시 사랑에 빠진 것을 속상해했다. 서인국은 "무슨 수를 써도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이제 알게 되지 않았나. 그러니 인정하자. 우리가 사랑하게 될 운명임을 받아들이자"라고 답했다. 박보영은 슬픈 얼굴로 "넌 날 위해 사라질 생각이지 않냐"고 묻자 서인국은 "난 너에게 의미 있는 존재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인국은 병원으로 박보영을 만나러 갔다. 우희진(강수자)이 보는 앞에서 박보영에게 "우리 결혼하려 한다"라며 당당히 고백했다. 박보영 역시 신도현(나지나)에게 "서인국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신도현이 걱정하는 기색을 보이자 박보영은 "서인국을 사랑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 된다. 시간이 없는데 방법도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신도현은 "네가 행복하면 다 괜찮다.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라며 위로했다. 서인국은 박보영의 집으로 찾아가 처음 만났던 날처럼 인사했다. 그리고는 꽃다발을 건네며 "우리 결혼하자"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박보영이 대답 없이 미소를 보이자 서인국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겠다"며 달달한 멘트를 날렸다. 박보영의 운명이 하루 남은 날, 두 사람은 성당에서 기도했다.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박보영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뤄지지 않을 소원인 거 알지만"이라고 속삭였다. 이어 슬픈 눈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너다. 사랑해서 미안하다"라며 자신 대신 사라질 서인국에게 애틋함을 드러냈다. 서인국은 "사랑해줘서 고맙다"며 입을 맞췄다. 서인국은 "이제 곧 12시다"라며 다가올 이별을 준비했다. 박보영은 눈물을 흘리며 서인국의 손을 잡았다. 박보영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고 싶었다. 사랑한다. 나 너무 무섭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인국은 "네 슬픔과 아픔은 내가 다 가져가겠다. 그러니 울지 마라"라며 박보영의 볼을 쓰다듬었다. 이어 "내가 사라지더라도 달려가라. 돌아보지 말고 달려가라. 그러면 금방"이라며 말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혼자 남은 박보영은 오열했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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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멸망' 기억 잃은 박보영·서인국, 운명적 재회

정지소가 박보영과 서인국의 기억을 지웠지만, 둘은 재회해 다시 한 번 인연을 맺었다. 15일 방송된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박보영(탁동경)과 서인국(멸망)이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떠나기 두려워했던 박보영의 소원을 정지소(소녀신)가 들어준 것이다. 둘은 기억을 잃었어도 우연히 재회, 직감적으로 서로가 소중한 존재였음을 깨달았다. 박보영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지워진 서인국은 정지소를 찾아가 인간들에 대해 푸념했다. 서인국은 "당신이 사랑하는 인간들은 지긋지긋하다. 이럴만한 가치가 있는 거냐"고 말했다. 이어 인간 세상을 정원에 비유하며 "당신이 가꾸는 정원에 나는 그냥 한 마리의 나비일 뿐이다. 마음에 드는 꽃이 하나도 없다"고 짜증 냈다. 정지소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박보영을 떠올렸다. 서인국의 뒷모습을 보며 정지소는 슬픈 눈빛을 지었다. 서인국은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 원래 맡았던 일을 했다.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남자를 찾아가 처참하게 응징했다. 서인국은 "애 때려죽인 아빠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왔다"며 초능력을 발휘, 남자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실신시켰다. 이 모습을 병원에 입원 중이던 박보영이 우연히 목격했다. 박보영은 "병원에 귀신이 산다고 들었는데 혹시 당신 아니냐"며 "한번 찔러봐도 되냐"고 묻고 서인국을 쿡 찔렀다. 서인국은 어이없다는 듯 박보영을 바라봤다. 박보영은 "만지니까 귀신은 아닌데 아까 어떻게 하신 거냐"며 신기해 했다. 서인국은 박보영의 속마음을 읽고 "그거 네가 아파서 느끼는 환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 곧 죽을 운명이네. 네가 무슨 수를 써도 넌 죽는다"며 가혹하게 말했다. 박보영에게 호기심을 느낀 서인국은 드라마 초반부에 했던 제안을 다시 했다. 서인국은 "내가 널 좀 도와줄까 한다. 죽을 때까지 아프지 않게 해주겠다. 대신 계약을 하나 하자. 죽기 전에 나한테 세상을 멸망시켜 달라고 해라"라며 손을 내밀었다. 박보영은 묘한 표정을 짓더니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여기 내가 좋아하는 곳인데 누구랑 왔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되게 행복했었던 거 같은데"라며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말했다. 이내 박보영은 "근데 너 누구야?"라고 물었고 서인국 역시 "넌 누군데"라고 답했다. 기억을 잃었던 둘이 직감적으로 서로를 알아차린 듯한 장면으로 다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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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박보영-서인국 가치 높게 빛나"…'멸망' 1막 성적표

tvN 월화극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가 반환점을 돌았다. 1막을 마치고 본격적인 2막을 시작한다. 1막엔 박보영(동경)과 서인국(멸망)이 처음 만나 한 집살이를 하며 진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2막에선 가혹한 운명 앞 두 사람이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된 '멸망'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의 아슬아슬한 목숨 담보 판타지 로맨스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박보영이 세상이 멸망한 것 같은 절망에 빠졌을 때 서인국이 등장했다. 병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주는 대신 마지막 선택의 날 세상이 멸망하는 것을 택하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택하든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강제 계약을 맺었다.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서인국과 묘하게 얽혔다. 밀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박보영의 일상으로 더욱 깊숙하게 들어왔고, 박보영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지 않기 위해, "널 사랑하겠다"라는 다짐까지 하게 만들었다. 다른 인간들 앞에선 냉정하기 그지없던 서인국이 박보영에겐 흔들렸다. 자기가 남들보다 잘되지 못함에 배 아파하고, 남들보다 잘났다는 우월주의에 심취한 이들과 달리 발버둥 치는 하루하루지만 일상에 만족하고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박보영이었기 때문. 시한부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 이 모습을 보다 못한 서인국이 나서서 "너나 생각해라"라고 말할 정도. 그녀의 밝고 긍정적인 내면은 어둠 속에 갇혀있던 서인국을 꺼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 목숨을 건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했다. 애틋한 멜로 라인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률은 높지 않다. 4.11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근엔 2.789%까지 떨어졌다. 어려운 스토리 라인 탓에 시청률은 아쉽지만 드라마 화제성은 3주 연속 전 채널 1위다. 박보영과 서인국의 키스신이 공개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23만 뷰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150여 개국에 선판매가 이뤄졌다. 미주 및 유럽을 커버하는 OTT인 Viki를 비롯해 PCCW가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의 OTT인 Viu·U-NEXT(일본)·iQIYI(대만)·홍콩 지상파 채널 NOW TV 등에 방영권이 팔렸다. 일본에서는 한류 전문채널 엠넷 재팬(Mnet Japan)을 통해 하반기 중 첫 방송된다. '도깨비' '호텔 델루나'와 같은 기존 판타지 로맨스 장르물처럼 커다란 팬덤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임메아리 작가 자체가 특이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판타지 드라마이기 때문에 멸망이라는 존재가 실제 인물로 구현됐지만 말 그대로 판타지다. 실제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작품을 쉽게 이해하려면 동경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경에게 멸망이란 존재가 찾아왔다. 내면적으로 그걸(멸망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심플한 얘기일 수 있다. 결국 절망적인 상황을 이길 수 있는 건 순간순간 행복했던 기억이다. 이 자체가 우리 얘기다.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다. 거기서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발랄한 판타지 로맨스로 풀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봐왔던 캐릭터들이 아니기에 이를 코믹하게 달달하게 녹여내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운 배우들의 공을 높이 샀다. 정 평론가는 "판타지 요소를 구체화시킨 박보영과 서인국이 아니면 사실 이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싶다. 주인공들을 팬픽 하듯 볼 수밖에 없는 장르인데 배우들의 힘으로 이 내용을 담았다. 배우들의 가치가 높다"라고 평했다. 2막은 어떤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갈까. 정 평론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랑이겠지만 멸망을 사랑하게 된다면 멸망이 죽는다. 그렇다고 헤어지면 이것도 동경이 바라는 삶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늘 봐왔던 로맨스 드라마의 결말로 가지는 않고 어떤 걸 선택해도 희비극일 가능성이 높다. 예외가 있긴 하다. 바로 정지소, 신의 존재다.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게 신인데 해결 방법도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신의 존재가 결국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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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이런 일이"..서인국, '서인국관' 이벤트에 감격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서인국관'에 감격했다. 서인국은 2일 자신의 SNS에 "그저 너무 감사합니다. 극장에 제 이름이 있는 서인국관이라니요. 정말정말 제 인생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너무나도 영광이고 너무나도 고맙고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평생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인국은 영화 '파이프라인' 개봉을 기념해 팬들이 마련한 '서인국 상영관' 좌석 배치도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작품을 함께한 유하 감독, 배우 유승목, 배다빈과의 기념사진도 공개됐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파이프라인'은 도유를 소재로 한 범죄 오락 영화로 땅 밑을 흐르는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들이 펼치는 팀플레이를 그렸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10만 여명을 기록했으며, 북미를 포함해 세계 12개국에 판매됐다. 한편, 서인국은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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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서인국, 거부할 수 없는 로맨스 장인의 매력

배우 서인국이 거부할 수 없는 다정한 로맨스 장인의 면모로 설렘을 안겼다. 지난 5월 31일, 6월 1일 방송된 tvN 월화극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 7, 8회에서 서인국은 조금씩 피어오르는 멸망의 감정에 녹아들어 유연한 완급 조절을 선보였다. 앞서 서인국은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박보영(동경)의 예상치 못한 소원을 들었다. 이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박보영에게 입을 맞추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이번 방송에는 끝없이 요동치는 멸망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서인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지소(소녀신)가 박보영의 아픈 과거를 보여주자 밀려오는 죄책감에 주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울분을 토했다. 서인국은 박보영을 찾아가 "널 사랑해달라는 거 불가능해. 그만하자"라며 마지막을 고했고, 냉정한 말과는 달리 처연한 눈으로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인국은 분노부터 슬픔까지,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된 멸망의 내면을 고스란히 그려내 안타까운 서사에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자취를 감췄던 서인국은 박보영을 찾아가 와락 끌어안으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지소가 박보영을 흔적도 없이 지워버리자 서인국은 그녀의 집과 사무실을 정신없이 찾아가며 두려움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곧 돌아온 박보영을 감싸 안았다. "무섭더라. 아무도 널 기억 못 해서"라며 애틋함을 내비쳤다. 서인국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따스한 목소리는 뭉클함을 선사했다. 서인국은 미묘하게 '사랑'을 싹틔운 멸망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았다. 봄을 그리워하는 박보영을 위해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보여주는가 하면, 그녀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려주는 기쁨을 안겼다. 활짝 웃는 박보영을 보자 일순간 흔들리는 눈빛으로 묘한 설렘과 떨림을 드러냈다. 특히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자신을 지워 달라고 소원을 비는 박보영에게 따뜻하게 입을 맞췄다. "남 위해서 네 소원 쓰지 말라고. 웬만한 건 내가 이렇게 다 해줄 테니까"라는 달콤한 말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멸망의 일렁이는 내면에 스며든 서인국은 달콤한 로맨스 장인의 면모를 가감 없이 발휘했다. 박보영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서인국은 '좋아해도 돼. 난 이제 너 말고 아무것도 상관없어졌으니까'라는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뒤이어 '그러니까 선택해 세상과 너를'이라고 홀로 나지막이 읊조렸고, 담담하게 털어놓는 대사에는 박보영을 위해 죽음까지 감내하겠다는 진심이 담겼다. 온도 차를 오가는 섬세한 연기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것이 '멸망 앓이'의 이유다. '멸망'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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