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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서 밝힌 자부심

밴드 페퍼톤스가 ‘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 2025년 첫 주자가 됐다. 페퍼톤스는 지난 15일 방송된 EBS 1TV ‘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에 출격, 데뷔 2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그룹의 여정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명반 시리즈는 개관 20주년을 맞은 ‘스페이스 공감’이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으로 선정된 앨범을 집중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로, 페퍼톤스의 정규 4집 ‘비기너스 럭’이 명반으로 꼽히며 올해 첫 주자로 나서게 됐다. 페퍼톤스는 수재 공학도였던 신재평과 이장원이 결성한 밴드로 지난 2024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후추처럼 톡톡 튀는 일상의 양념 같은 음악’을 표방하는 이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따스한 진심이 담긴 노래를 선보이며 ‘뉴테라피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비기너스 럭’은 두 멤버에게도 의미가 깊은 앨범이다. 보컬의 성별이나 음악의 편성 등 많은 것들로부터 멤버들이 직접 변화를 선택한 앨범인 까닭이다. ‘페퍼톤스 음악을 낯설게 들으시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달리 이 앨범은 명반의 반열에까지 오르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신재평은 “디스코그래피를 보면 자랑스럽다. 인생의 어느 시절에 최선을 다해서 만든 음반들이 그때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이름들로 이름 붙여져서 남아있구나 싶다. 나중에 노인이 됐을 때 ‘어떤 일들을 하면서 살았니?’ 물었을 때 ‘페퍼톤스 노래 들어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원은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의지로 만들어낸 페퍼톤스라는 개념이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자랑거리인 것 같다. 20년 전에는 페퍼톤스를 ‘우리 둘만의 위대한 소꿉장난’이라고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둘이 집 한 채를 지은 것 같다. 이제 잘 가꿔나가서 문화재가 되면 되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또 두 사람은 “늘 함께해온 친구지만 더욱더 든든하고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힘차게 갈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20주년 축하하고 20년 수고 많았다. 무병장수해서 10년씩 계속 쌓아가 보자”고 서로를 향한 진심을 나누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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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싸인, 신보 ‘러브포션’ 日 종합앨범·톱 K팝 뮤직 앨범차트 1위

그룹 엔싸인 신보가 일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31일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튠즈에 따르면 전날 발매된 엔싸인의 세 번째 미니앨범 ‘러브포션’은 일본 종합앨범 차트와 톱 K팝 뮤직 앨범 차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엔싸인은 데뷔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로 일본 아이튠즈 종합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한 이후 앨범마다 일본 주요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러브 포션’은 엔싸인이 지난 7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리패키지 ‘타이거’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전작에서 다채로운 반전 매력을 선보였던 엔싸인은 보다 밝은 에너지로 돌아와 보고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타이틀곡 ‘러브 포션’은 90년대 정통 뉴잭스윙을 엔싸인만의 청량함으로 표현한 댄스곡이다. 블랙뮤직 특유의 그루브를 극대화한 트랙과 멜로디를 통해 K팝신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차원이 다른 뉴트로를 선사한다.엔싸인은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을 비롯한 다수 수록곡을 통해 유한진과 호흡을 맞췄다. 거칠고 치명적인 엔싸인의 매력을 담은 ‘아포칼립스 (:슈퍼에고)’부터 어긋난 사랑에 아파하고 후회하는 청춘의 마음을 솔직한 화법으로 표현한 ‘러닝 애프터 러브’까지 다양한 주제의 곡들을 선보이며 명반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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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1년 만에 신곡 ‘넌’(You are) 오늘(12일) 공개

뮤지션 이승열이 1년 만에 신곡 ‘넌’(You are)를 발표한다. 12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넌’(You are)은 지난해 11월 6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아직은 여기 있다‘ 이후 1년 1개월 만에 내놓는 신곡이다. ‘넌’(You are)은 이승열의 나지막이 읊조리는 듯 보이스 아래 서정적인 피아노와 묵직한 첼로 선율로 완성됐다. 이승열은 이번 신곡에서 미니멀하고 섬세하게 조율된 사운드로 사색의 공간을 펼쳐놓는다. ‘넌 나를 기쁘게 해’로 시작하는 단순하고 쉬운 노랫말은 노래의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진폭을 넓힌다.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와 현실 사이에서 개인의 내면의 목소리를 가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이승열은 신곡 라이너노트에 “기쁨과 슬픔, 명과 암, 그리고 삶과 죽음. 더 이상의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다”고 적기도 했다. 1994년 밴드 유앤미블루로 데뷔한 이승열은 2003년부터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현재까지 총 6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시대를 앞서간 사운드와 모던록, 블루스,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시도를 펼쳐왔다. 이승열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 선정된 유앤미블루 2집 앨범 ‘Cry... Our Wanna Be Nation!’을 비롯해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상 음반, 노래 부분 등 화려한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승열은 오는 14일 서울 광흥창 CJ 아지트에서 ‘넌’(You are) 발매 기념 음감회 ‘어느 희망중독자의 고백’ 를 개최하며 향후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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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BTS... ‘2024년 연간 베스트 앨범’ 대거 선정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 작품이 해외 유수의 매체가 선정한 2024년 연간 베스트 앨범에 이름을 올렸다.RM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과 진의 첫 번째 솔로 앨범 ‘해피’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최근 발표한 ‘스태프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K-팝 앨범 25선’에 올랐다. RM의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은 “올해 최고의 K-팝 앨범이자 모든 장르를 통틀어 2024년 발표된 가장 대담한 음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빌보드는 “RM의 기념비적인 도약이다. 장르의 한계에 맞섰다. 힙합에서 재즈로, 아프로비트에서 펑크로 자유자재로 전환하면서도 예술적 일관성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기 탐색과 사회적 논평의 균형을 이룬 가사는 RM이 음악가이자 스토리텔러로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RM은 문화와 장르의 경계를 초월한 걸작을 만들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진의 ‘해피’는 “인상적인 팝 록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빌보드는 이 앨범을 록 밴드인 더 킬러스와 피츠 앤 더 탠트럼즈가 떠오르는 복고풍의 노래 ‘러닝 와일드’ ‘아일 비 데어’ 그리고 부드러운 모던 팝 곡 ‘하트 온 더 윈도우’ 등이 수록된 음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피’는 진이 자신의 길을 확고히 잡고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향해 달려갈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RM의 솔로 2집은 빌보드 외에도 다수 매체에서 명반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문화 전문매체 하입비스트는 ‘2024년 베스트 음악 프로젝트 10선’에 이 앨범을 선정하며 “화면으로만 본 RM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하입비스트는 11개 트랙에 자리한 다채로운 음악 장르를 언급하면서 “광범위함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RM의 본질을 증명한다”고 이 음반의 가치를 전했다.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도 RM의 다양한 음악색과 일관된 메시지에 놀라움을 표하며, 이 음반을 ‘2024 베스트 앨범 50선’ 16위로 택했다. NME는 “올해 발매된 음반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아이디어가 가득한 작품이다”라고 평가했다. RM의 솔로 2집은 미국의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스톤이 뽑은 ‘2024년 베스트 앨범 100선’에 자리했고, 올해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K-팝 작품이 됐다. 롤링스톤은 “사이키델릭하고 감성적인 이 음반은 자기 탐구적인 가사와 새로운 탐험으로 초대하는 것 같은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단체곡도 명곡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업록스는 지난 2020년 발표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이번 세기 히트곡 100선’ 71위로 선택했다. 이는 지속적인 영향력, 장기적 청취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다. 업록스는 “방탄소년단은 모든 것이 지루해 보였던 시기에 세상에 색과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이너마이트’가 K-팝이 글로벌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되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2024 랩드 연말 결산’에서 7년 연속 글로벌 최다 재생 수를 기록한 K-팝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올해 이들은 스포티파이 글로벌 39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주요 글로벌 연말 차트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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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합’ 트랙리스트 공개…타블로 지원사격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스키즈합 힙테이프 ‘합(合)’으로 또 하나의 명반 리스트를 추가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12월 13일 새로운 형식을 갖춘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의 첫 번째 작품 ‘합’을 발매한다. 18일 밤 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워킨 온 워터’를 비롯해 ‘바운스 백’, ‘유(Feat. TABLO)’, ‘워킨 온 워터(힙 버전)’을 비롯해 ‘레일웨이’(방찬), ‘언페어’(필릭스), ‘할루시네이션’(아이엔), ‘유스’(리노), ‘소 굿’(현진), ‘울트라’(창빈), ‘홀드 마이 핸드’(한), ‘그렇게, 천천히, 우리’(승민) 등 콘서트를 통해 공개한 솔로곡까지 총 12곡이 수록된다.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그룹 자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를 필두로 멤버 전원이 신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3번 트랙 ‘유’에 에픽하이 타블로가 지원 사격에 나서며 특별한 시너지를 뽐낼 예정이다. 스키즈합 힙테이프는 스트레이 키즈의 약자 ‘SKZ’에 힙합을 합성해 지은 명칭으로, 공식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신규 장르처럼 ‘스키즈만의 새로운 장르’ 곡들을 수록한 앨범이다. 첫 번째 작품 ‘합’은 스트레이 키즈 여덟 멤버가 모여 완성한 합, 그리고 힙합 장르 영문명 중 ‘HOP’을 결합해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합’ 앨범은 오는 12월 13일 오후 2시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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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단독 콘서트 ‘호시절’ 예매 임박…피켓팅 예고

가수 장민호의 콘서트 티켓 예매가 14일 시작된다. 장민호는 오는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24 장민호 콘서트 ‘호시절(好時節):시간여행’을 개최한다. 장민호는 14일 정오 공식 SNS를 통해 티켓 예매 오픈을 예고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장민호는 “올해도 호시절 전국투어가 돌아왔다. 작년에 행복했던 민호랜드의 추억 잊지 않으셨죠?”라며 “올해는 저 캡틴 장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여러분들께 행복하고 황홀한 노래를 선물하려 한다”고 전했다.이어 “2024년의 마무리와 2025년의 시작을 더욱더 찬란하게 만들어줄 이번 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여러분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보려고 한다”라며 “자 그럼 2024 ‘호시절(好時節):시간여행’ 출발합니다”라며 티켓 오픈 소식을 알렸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으로 예매가 진행되는 ‘호시절(好時節):시간여행’은 장민호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막을 올린 2023 장민호 콘서트 ‘호시절(好時節):민호랜드’ 이후 1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전국투어다. 전 공연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로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낸 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티켓팅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투어 개최 소식으로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낸 장민호는 오는 28일 세 번째 미니앨범 ‘에세이 ep.3’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앞서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커밍순 이미지와 트랙리스트 이미지 등을 공개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은 장민호는 이번에는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훈훈한 비주얼을 선보이는가 하면, 올블랙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댄디한 분위기를 자아내 감탄을 자아냈다.‘에세이’ 연작의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오는 장민호는 완성도 높은 명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자아낸 가운데, 앨범 활동과 동시에 전국투어를 이어가며 연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한편 장민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에세이 ep.3’는 오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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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의 감성돋송] 서정의 끝을 보다…루시드폴 ‘그건 사랑이었지’

‘불 켜진 동네거리를 지나 시나브로 밝아오는 자정의 골목으로 / 천년을 기다린 맘으로 난 단숨에 당신으로 달려 들어갔지’천년을 기다린 맘이라니. 이 얼마나 간절하고 애틋하게 간직해 온 마음인가. 나긋나긋하고 정갈한 음색 속 뭉근한 사랑의 감정이 다정다감한 선율을 타고 그려진다. ‘음유시인’ 루시드폴의 ‘그건 사랑이었지’다. ‘그건 사랑이었지’는 2005년 발매된 루시드폴의 ‘오, 사랑’ 앨범 수록곡이다. 이 앨범으로 발매되기에 앞서 유희열이 편곡한 버전의 동명 곡이 2004년 김연우 정규 2집 앨범에 수록됐는데, ‘유희열 스타일’이 강한 김연우 버전과 달리 루시드폴 버전은 사운드적으로도 원곡자가 추구한 곡의 미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서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지난 시간의 토막들아 단 하나도 가지않고 남아 있었구나 / 고즈넉히 마음을 태우며 그 추억을 세월에 지켜주고 있네’ 긴 세월에도 흐려지기는커녕 오히려 선명해진 사랑의 감정은, 루시드폴이 선택한 단어들을 통해 더욱 숭고하고 아름답게 하지만 과장 없이 윤색된다. 시공을 초월한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지만, 연애 환승 텀이 짧아지고 SNS의 보편화로 인해 그리움의 정서가 사라진 시대, ‘그건 사랑이었지’의 가사는 더 숭고하고 특별할 수밖에 없다. 감히 서정미학의 대표곡이라 할 만하다. 이 곡을 포함해 ‘물이 되는 꿈’,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오, 사랑’, ‘사람들은 즐겁다’ 등 11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개별 곡들의 총합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버릴 곡 없는 명반이다. 타이틀곡 ‘오, 사랑’은 2006년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팝 노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니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 감상을 추천한다. 루시드폴은 1998년 미선이 밴드로 활동을 시작한 싱어송라이터다. 서울대 공대,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교를 거쳐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받은 ‘공학 박사’ 타이틀로 대중에는 고학력 천재 뮤지션, 혹은 결혼 후 제주에 터를 잡고 농부로 변신한 감귤농업인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모든 타이틀을 걷어내고 마주하는 그의 음악은 대중음악신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보성’을 지닌다. 밝은 듯한 멜로디에도 내재된 슬픔이 있고, 어둡고 슬픈 것 같아도 궁극의 희망이 담긴. 이 양가의 감정을 하나의 곡 안에서 유려하게 풀어낸다. 또 사회를 향한 따뜻한 그의 시선엔 인류애를 넘어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 ‘오, 사랑’, ‘보이나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사람이었네’, ‘고등어’, ‘봄눈’, ‘어디인지 몰라요’, ‘사람들은 즐겁다’, ‘물이 되는 꿈’, ‘나의 하류를 지나’ 등 다수의 노래에서 사람, 관계, 관조, 통찰 등을 그만의 철학으로 풀어냈다. 또 ‘평범한 사람’, ‘아직, 있다’, ‘4월의 춤’, ‘레미제라블’ 등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한 분노와 위로를 용기 있게 담아내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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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정규 3집 ‘역성’ 초동 10만 장 돌파... “폭발적인 열정 느껴져”

가수 이승윤이 정규 3집 ‘역성’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이승윤의 정규 3집 ‘역성’은 발매 일주일 동안 총 10만 4,275장 판매됐다(집계 기간 10월 24일~30일). 이는 역대 이승윤 음반 중 가장 높은 초동 판매량이다.‘역성’은 거스르지 못하는 것들을 거슬러보겠다는 이승윤의 의지가 담긴 앨범이다. 이승윤은 앞선 선발매 앨범으로 정해진 흐름을 벗어나리라는 음악적 메시지를 전했다면, 정규 3집으로는 마침내 완전한 ‘역성’의 중심에 서서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뜨거운 열망을 안겼다.특히, 이승윤만의 통찰적인 메시지가 담긴 트랙들에 리스너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리스너들은 “휘몰아치는 사운드로 폭발하는 열정과 울분을 토해내는 것 같다”, “이승윤을 몰랐던 시간들이 아까울 만큼 명반이다”, “서사적인 곡의 배열이 돋보인다”, “한 곡 한 곡 음악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앨범이다” 등 감상평을 남겼다.이승윤은 ‘역성’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역성’의 전곡 작곡과 편곡에는 이승윤을 필두로 공동 프로듀서 조희원, 기타리스트 이정원, 드러머 지용희가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승윤은 지난 9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부산에서 전국 투어 ‘2024 LEE SEUNG YOON CONCERT 易聲(역성)’을 성황리에 진행한 가운데, 이달 중 인천, 대전, 광주 등에서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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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몬스터, 양현석·지디 업고 컴백... 독기 엿보이는 정규 1집 기대 ↑[줌인]

베이비몬스터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파격 프로모션과 선배 가수 지드래곤의 든든한 지원 아래 컴백한다. 지난 4월 7인조로 정식 데뷔한 직후 국내를 넘어 일찌감치 글로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만큼, 정규 1집으로 존재감을 확장할 예정이다.베이비몬스터는 1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 곡도 무려 2개. 베이비몬스터는 발매에 앞서 전 수록곡을 매주 2곡씩 1절만 선공개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앨범은 총 9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달 30일 공개된 첫 번째 트랙 ‘클릭 클랙’ 뮤직비디오는 단숨에 K팝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컴백 기대감을 높이는 데 충분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보여 준 적 없는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힙합곡이고, 전 멤버가 모두 랩퍼로 참여한 점이 인상적이라는 분석이다.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21시간 만에 1000만 회를 돌파했다. 또 다른 타이틀 곡은 ‘드립’이다. YG는 ‘드립’이 ‘베터업’, ‘쉬시’ 등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이래 보여준 타이틀 곡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YG 특유의 힙합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쉬시’ 에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준 멤버 아현이 ‘드립’ 후반부에서도 3단 고음 파트를 소화한다. 특히 ‘드립’은 지드래곤이 작곡에 참여해 이목이 쏠린다. 단독 작곡은 아니지만 20년 가까이 몸담으며 체득한 ‘YG DNA’를 어떻게 녹여냈을지 관전 요소다. YG는 이번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1집이 총괄프로듀서 양현석의 진두지휘 아래 내부 역량을 총결집한 ‘명반’이 될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 ‘드립’은 양 총괄의 “잘 감춰뒀다가 임팩트 있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당부로 발매일까지 티저 하나 공개되지 않았다. 뮤직비디오는 ‘클릭 클랙’에 이어 ‘드립’ ‘러브 인 마이 하트’까지 총 3편이 공개된다. YG 관계자는 “‘클릭 클랙’ ‘드립’ 더블 타이틀곡으로 컴백 포문을 열고 ‘러브 인 마이 하트’로 후속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곡들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할 베이비몬스터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베이비몬스터의 실력이 뒷받침되기에 이번 활동은 더 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베이비몬스터는 내년에 월드투어를 예고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데뷔한 채 1년 채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 월드투어를 돈다는 건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베이비몬스터가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실제로 신인 걸그룹이 정규앨범을 내고 월드투어를 한다는 자체가 실력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앞서 서울·방콕·타이페이·싱가포르·자카르타·도쿄 등에서 팬 미팅을 진행한 베이비몬스터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서머소닉 2024’ 무대 등에 오르며 실력이 한층 더 향상됐다는 평이다. 무대 장악력도 좋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10월 선배 걸그룹 투애니원 데뷔 15주년 기념 서울콘서트에서 데뷔곡 ‘쉬시’ 무대를 선보였다. 수 천명의 관객들과 지드래곤, 대성, 거미, 세븐 등 YG 출신 선배들이 지켜보는 자리임에도 마이크를 뚫을 듯한 가창력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로 좌중을 압도했다. 객석 곳곳에선 “진짜 잘한다.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산다라박 역시 “정말 잘하고 예쁜 후배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탄탄한 앨범, 이례적인 프로모션, 실력까지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베이비몬스터가 뛰어넘어야 할 건 과거의 본인들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미니 1집 ‘베이비몬스터’로 총 40만 1287장의 판매량을 기록, K팝 걸그룹 데뷔 첫 앨범 초동 1위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하 평론가는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하자마자 글로벌적인 사랑을 받은 데에는 YG라는 회사, 선배그룹 블랙핑크 인지도 영향이 컸다. 정규 1집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보여주면 베이비몬스터와 YG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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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을수록 맛있는 신해철 음악... “인트로 중요성 부각한 가수”

명곡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고 신해철의 노래들이 그렇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특히 ‘그대에게’ ‘일상으로의 초대’ ‘날아라 병아리’는 지금 들어도 시대에 뒤처진 듯한 느낌이 하나 없고, 젊은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과 신선함을 안긴다. K팝의 인기는 절정이고 숏폼과 AI시대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신해철 노래는 여전히 나이 들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게 시대통합의 힘이다.◇ 전주만 들어도 뭉클… ‘그대에게’ “대상은 참가번호 16번 무한궤도!”198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송된 ‘제12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은 고 신해철이 소속된 무한궤도의 차지였다. 신해철 세글자를 알린 순간이다. 젠지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그대에게’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처음 접했을 수 있겠다. 덕선이와 정환, 보라, 정봉, 선우, 동룡, 노을 등 쌍문동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가요제’를 보다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흘러나온다. 가사가 나오기도 전 전주만 듣고 쌍문동 친구들은 “내가 16번!”이라며 무한궤도의 대상을 예측한다. 실제로 1988년 ‘대학가요제’ 당시 ‘그대에게’ 전주만 듣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한궤도의 대상을 직감했다고 한다. ‘이 세상 어느 곳에 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연인이 써준 편지를 읽는 듯 몽글몽글 한 감정이 올라온다. 특히 ‘그대에게’ 인트로는 지금 발매되는 K팝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세련됐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을 위한 행진곡이자 그 어떤 노래보다 대학가요제와 잘 어울렸던 ‘명곡’이다. 1988년 당시에는 시나위, 백두산 등의 헤비베탈 밴드가 그 전해부터 TV에 적지 않게 출연하던 터라 대중은 무한궤도보다 더욱 로킹한 사운드에 익숙해져 있었다. 문제는 리드보컬을 맡은 신해철. 키보드를 치며 노래하는 것도 신선한데 기타 솔로까지 구사하니 모두가 방송을 보며 놀라워했다. 로커의 상징인 긴 머리도 아니었고 전형적인 대학생 머리를 하고 투박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그대에게’를 더욱 돋보이게했다.◇ 가사에 깃든 철학적인 메시지 영어가사가 즐비한 지금의 K팝과 달리 신해철 노래에는 철학적 메시지가 가득하다. ‘날아라 병아리’는 신해철이 생전에 속해있던 넥스트의 2집 타이틀 곡이다. 신해철 자신이 어릴 적 키우던 병아리 얄리가 죽었을 때의 감정을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실험적인 노래가 많았던 2집 수록곡 중 가장 대중적인 노래다. ‘육교 위의 네모난 상자 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 속으로 들어가 우리 집 앞뜰에 묻혔다’. 일기장 같은 ‘날아라 병아리’ 도입부를 지나 얄리에게 더 이상 아픔 없는 하늘에서 꽃을 피우라는 희망적인 가사로 끝을 맺는다. 삶과 죽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신해철의 철학이 담겼다.‘날아라 병아리’는 단순히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슬픔을 표현한 곡에서 의미가 확장돼 사회적으로 소외당하고 약한 존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래 속 병아리 얄리는 병아리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존재 등도 은유하고 있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울린다. 신해철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정규 3집 ‘크롬스 테크노 워크스’에 실린 곡 중 하나인 ‘일상으로의 초대’는 무엇이든 잘 해내던 시절의 신해철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생소한 전자음악이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요즘엔 뭔가 텅 빈 것 같아…. 내게로 와 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새로울 거야’. 흔한 사랑 노래에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시도하고자 한 흔적이 보인다. 곡에 큰 기복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통통 튀는 전자음이 노래가 질리지 않도록 유니크한 매력을 배가시킨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신해철은 우리나라에서 대중가요 인트로의 중요성을 부각했던 가수다. 록 음악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이자 언더그라운드 음악도 자주 선보였다”면서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고, 사회나 정치적인 발언 등 현실 참여 부분도 높았다”고 신해철 음악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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