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6건
스포츠일반

[경마] K-경마 글로벌 축제 겨냥,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3주 앞으로

'글로벌 축제' 도약을 노리는 제7회 코리아컵(1800m·순위상금 16억원), 코리아스프린트(1200m·14억원) 국제 초청경주가 내달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총 30억 원, 한국경마 최고 순위상금이 걸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세계 명마들이 과천벌에 모여 승부를 펼치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이벤트다. 한국마사회는 해외 명마들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경주마들의 수준을 점검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열고 있다. 지난 여섯 차례 대회에 미국·영국·아일랜드·일본·홍콩 등 여덟 개 나라 총 54두의 경주마들이 '하늘길'을 거쳐 과천벌에 모인 뒤 전력으로 뛰었다. 경주 성적은 일본이 코리아컵 4회, 코리아스프린트 3회 우승을 기록하며 가장 돋보였다. 한국은 2019년과 2022년, 두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지난해는 일본 경주마들이 두 경주 정상에 올랐다. 한국 경주마들은 세계 수준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올해 이전보다 더 뛰어난 해외 명마들의 출전할 전망이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올해부터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예선전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두 경주 우승마는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마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딸 수 있다. 과천이 세계 최정상급 명마 탄생의 길목이 된 것이다.한국마사회는 지난 12년 동안 K-경마의 실황 영상과 중계, 경마 정보를 해외에 수출하는 ‘경주 실황 수출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켜왔다. 올해는 남미와 아프리카로 판로를 확장하며 세계 24개국 경마팬이 매주 주말마다 실시간으로 한국경마를 즐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명마들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가장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공개된 '원정 출전마' 명단이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세계적인 명마들의 뜨거운 발걸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모바일 앱(더비온), 경마 방송 유튜브 채널 중계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8.16 13:09
프로축구

‘K리그서 안 통한다’ 이승우, 의심 지우고 전북 강등 탈출 해결사로

이승우(26·수원FC)가 전북 현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이승우는 지난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을 마치고 수원 팬들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직접 전북 이적을 발표했다. 이례적인 ‘셀프 오피셜’이었다.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2년 7개월 동안 수원FC 팬분들이 항상 응원만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직접) 이야기했다”고 밝혔다.지난 2021년 12월 유럽 생활을 마친 이승우는 수원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수원에서 두 시즌 반 활약한 그는 K리그에서도 통하지 않으리란 의심을 완벽히 지웠다. 특유의 과감하면서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지난 두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올해도 후반 교체 자원으로 나서면서 기어이 ‘리그 10골’을 달성했다. 고별전이 된 인천전에서도 후반 막판 투입돼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국내 정상급 기량에 스타성까지 겸비한 이승우는 올여름 다수 팀의 관심을 받았다. 뜨거웠던 이승우 영입전 최종 승자는 전북이었다. 전북은 이승우에게 K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와 긴 계약 기간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별의 아쉬움이 크다”는 이승우의 이적은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끌었다. 이승우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다. 전북이라는 팀의 지금 상황은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도 하다”고 이적 결심 배경을 전했다.명실상부 K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전북은 이번 시즌 강등권을 헤매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한 전북은 리그 14경기를 남겨둔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올여름 다양한 포지션에 새 얼굴을 수혈한 전북에서도 이승우가 강등권 탈출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원에서 힘겨운 잔류 싸움을 경험한 이승우는 “작년에도 강등권 싸움을 해 봐서 (다른 전북 선수보다) 내가 경험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우승만 하는 선수들이 지금 강등권 싸움을 하는데, 내가 작년에 강등권 싸움한 경험을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 절차를 마치고 조만간 전북 선수단에 합류하는 이승우는 오는 26일 강원FC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7.22 11:47
메이저리그

'유망주 1위-홈런왕'하던 실력, 드디어 돌아왔다...게레로 주니어, AL 이주의 선수 수상

한때 최고의 유망주였으나 한 차례 홈런왕 수상을 끝으로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모처럼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게레로 주니어를 아메리칸리그(AL)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로서는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다. 2019년 데뷔 시즌에 두 번 수상했던 그는 2021년과 2022년에도 한 번씩 수상자가 됐다.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6타수 13안타) 4홈런 17타점 6득점 OPS 1.673을 기록했다. 화룡점정을 찍은 게 지난달 30일 만났던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경기였다. 당시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1개를 추가하는 것과 함께 6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한 주 활약으로 오를 기미가 없던 시즌 성적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24일 기준 타율 0.279 출루율 0.363 장타율 0.411로 거포답지 못한 성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한 주간 활약 덕에 시즌 타율은 0.297로 3할에 근접해졌고, 장타율은 0.471로 0.5가 눈앞까지 왔다. 투고타저인 리그 환경과 구장 상황을 보정한 wRC+(조정득점 생산력)는 143으로 리그 평균의 143%까지 올랐다. 명실상부히 정상급 타자로 돌아온 셈이다. 서서히 이름값에 맞는 성적표가 되고 있다. 아버지가 명예의 전당 외야수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인 게레로 주니어는 유망주 때부터 전미 최고 타자로 손꼽혔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제치고 유망주 랭킹 1위를 독점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기대를 채운 적은 많지 않다. 2019년 데뷔한 그는 3년 차인 2021년 당시 48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OPS 1.002로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리는 듯 했지만, 이듬해 OPS 0.818, 지난해엔 OPS 0.788에 그치며 홈런 타자가 아닌 다소 평범한 중장거리 타자에 그쳤다.게레로 주니어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끝내고 우승을 노렸던 토론토의 전략도 크게 흔들렸다. 토론토는 2019년 이후에도 지구 우승은 한 번도 이루지 못했고, 와일드카드로만 세 차례 가을야구에 나섰으나 모두 첫 단계에서 패하고 좌절했다. 올해도 아직 지구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는 2021년 신인왕 조나단 인디아가 모처럼 수상자가 됐다. 인디아 개인으로서는 첫 수상이다. 2021년엔 7월 이달의 신인에 올라봤을 뿐이다.인디아는 주간 7경기를 나서 타율 0.539(26타수 14안타) 5타점 8득점 OPS 1.536을 남겼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 10개를 때려내 신시내티 타선을 이끌었다. 신인왕 수상 후 2022년 OPS 0.705 2023년 OPS 0.746에 그치며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다시 기량을 회복 중이다. 그는 wRC+ 기준 2021년 122 이후 2022년(96) 2023년(99) 모두 리그 평균을 찍지 못했지만, 올해는 124로 신인왕 시즌에 근접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2 09:11
메이저리그

'100마일' 역대급 유망주 공 통타...오타니, 7일 만에 '15호포' 폭발

메이저리그(MLB) 역대급 유망주로 꼽히는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진검승부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00마일(161㎞)이 넘는 공이었으나 오타니가 한 수 위였다.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맞대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3회 말 2사 1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스킨스의 공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올해 15번째 홈런포다.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명실상부한 당대 최고의 스타다. 최근 3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두 차례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고 나머지 한 차례도 2위에 올랐다. 베이브 루스 이후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투타겸업을 성공했을 뿐 아니라 타자와 투수로 모두 정상급 활약을 남겼다. 지난해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홈런왕(44개)까지 수상했다.오타니가 현재 최고라면 스킨스는 가장 주목받는 리그의 '미래'다. 대학 시절 이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한 스킨스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투수 유망주라는 찬사를 받고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빠르게 졸업한 그는 올해 MLB에 승격,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45로 순항했다. 22이닝 동안 탈삼진 30개로 빅리그 선배들마저 압도했다.기대를 모은 만큼 맞대결마다 타석에서 명승부가 벌어졌다. 첫 타석은 스킨스가 이겼다. 100마일이 넘는 직구를 3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에 꽂았고, 결과는 삼구 삼진. 스킨스의 완승이었다. 몸쪽 보더라인에 꽂히는 광속구 2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오타니는 바깥쪽 존으로 들어오는 세 번째 광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오타니가 두 번째 대결에선 갚았다. 피츠버그가 일찌감치 달아나며 일곱 점 차를 만든 3회 초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답장을 넘겼다. 6구까지 가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오타니는 딱 하나 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고, 비거리 126.5m 중월 투런 홈런으로 이를 연결했다.5월 중순 이후 부진했던 방망이가 이를 계기로 살아날지 관심사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6월 맹활약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MVP 수상까지 이뤄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08:50
프로야구

[IS 잠실] MLB 만나는 곽빈 "만나고 싶은 팀? 다 다저스라고 할 걸요"

"물어보면 다 LA 다저스라고 하지 않을까요?"곽빈(25·두산 베어스)이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대표 스타들과 맞대결을 펼치러 간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다 있지만, 역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오타니 쇼헤이(30·다저스)였다.곽빈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단 27구.선발 투수인 그가 불과 27구를 던진 건 어디가 아파서도,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아서도 아니다. 그는 오는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한다. 14일 선발 등판에서 정상 투구 수를 소화할 경우 친선 경기 등판에 지장이 갈 수 있어 적은 투구 수만 기록하고 내려가게 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원래 오늘(14일) 등판은 1이닝만 소화하기로 했는데, 투구 수가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 좀 더 실전 감각을 키우고 싶어 벤치에 15구만 더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며 이날 27구를 소화한 배경을 전했다. 컨디션에 대해서는 "오늘 볼넷이 있긴 했지만, (포수인) 양의지 선배가 '공 회전이 스프링캠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해주셔서 만족한다"고 전했다.구위파 투수인 곽빈은 스프링캠프 전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은 보더라인 투구가 어려운 만큼 크게 손해보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투구에서도 바뀐 변화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곽빈은 "피치 클록은 아예 신경쓰지 않고 던졌다. 한 번 걸리긴 했는데, 투구 시 신경쓰일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ABS도 잘 모르겠다. 전에 말한 것처럼 오늘도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상에서 스트라이크에 들어간 게 없다"고 웃었다.컨디션은 확인했고 다음은 팀 코리아 친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아직 정확한 스케줄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가고 싶은 경기는 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누구를 상대해보고 싶냐고 물으면 다들 다저스를 선택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이유는 하나. 오타니의 존재다. 투타겸업을 이어가며 MLB 진출을 이룬 오타니는 최근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명실상부한 야구계 최고 스타다. 올 겨울엔 다저스와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 계약도 맺었다. 같은 빅리그 선수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인 그가 한국을 찾으니 어린 선수들로서는 설렐 수밖에 없다.곽빈은 이미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오타니와 마주했다. 당시 일본 대표팀으로 나선 그를 상대해 결과는 2루타 허용. 맞아본 만큼 오타니가 얼마나 대단한 타자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 곽빈은 "선수들 모두 오타니를 한 번쯤은 상대해보고 싶을 거 같다. 워낙 대형 선수고, 야구 선수라면 다 꿈꿔보는 상대"라고 했다. 1년 만에 재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그는 "그때 이후 없을 줄 알았다"고 웃더니 "이번 친선 경기가 잡힌 후에 계속 뽑히길 바랐다"고 떠올렸다.지난해 WBC 출전 후 하체 활용 등에서 일본 투수들에게 자극을 받았던 곽빈은 이번 친선경기도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큰 도움이 될 거로 본다. 그렇게 많이 던지지 않더라도 정상급 선수들과 승부한다는 데에서 자신감도 얻을 것 같다"고 전했다.오타니를 상대하게 된다면 투구는 어떤 모습이 될까. 곽빈에게 긴장해서 힘이 들어갈 것 같냐고 묻자 그는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MLB 선수들을 못 이긴다. 전력으로 해야 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오타니 상대로는 홈이라 편한 것도 없다. 너무 잘하는 선수라 부담이다. 맞아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6:22
프로야구

[IS 피플] MVP도, 해외 진출도…노시환은 서두르지 않는다

"일단 한국에서 최고가 된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올해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은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2관왕에 올랐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0홈런-100타점을 함께 돌파한 타자가 됐다. 그는 또 세대교체를 표방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두 대회 타율 0.412를 기록하며 대표팀 핵심 타자로 떠올랐다. 다음 달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3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다. 명실상부한 리그 간판타자로 성장한 해였다. 최고 타자가 된 그는 지난 27일 KBO 시상식에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 밀려 MVP(최우수선수) 수상에 실패했다. 투수 3관왕(20승,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에 오른 페디는 1986년 선동열 이후 첫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3관왕 투수였다. '역사적인' 투수를 이길 수 없었다.노시환은 담담했다. 아직 젊은 자신에게 얼마든 다음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쉬움 대신 앞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시환은 "나도 올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됐지만, 페디가 너무 잘했다. 그가 상을 받는 게 당연하다"며 "내년 시즌에는 가장 큰 영광인 MVP까지 노릴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지 않지만, '진화'를 다짐했다. 노시환은 "솔직히 내년 시즌 홈런 개수를 장담할 수 없다. 홈런이 언제 나올지, 언제 또 몰아칠지 알 수 없다"면서도 "올해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겠다. (투수에게) 더 무서운 타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 돌아오겠다. 그럴 자신이 있다"고 다짐했다.떡잎부터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 노시환 이전까지 KBO리그 역사상 23세 이하 30홈런 타자는 장종훈(1991년) 박재홍(1996년) 이승엽(1997~1999년) 김태균(2003년)뿐이었다. 네 선수 모두 KBO리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넘겼고, 이승엽과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다.노시환으로서도 해외 진출이라는 큰 꿈을 꿀 수 있는 시기다. 그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또는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정상급 기량을 먼저 보여줬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두고 있다. MVP 후보로 성장한 노시환의 재능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마이너리그 지도자 출신인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은 올해 초 노시환을 두고 "팬들의 기대치,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며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메이저리그)을 보길 바란다"고 응원한 바 있다. 이어 APBC에서 적장으로 만났던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한국 4번 타자 노시환은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줬다. 일본에 와도 톱 클래스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그러나 노시환은 먼저 KBO리그 최고가 되겠다고 했다. 더 성장하고 고민할 시간이 충분하기에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 감독님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면서도 "일단 한국에서 최고가 된 다음에 해외 진출을 생각해 보고 싶다. 솔직히 아직은 (해외 진출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9 08:55
해외축구

메시, 다시 한번 올림픽 금메달 도전?…“마스체라노 감독, 와일드카드 고심”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최근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메시의 발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와 앙헬 디마리아를 명단에 포함시키고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스체라노 감독은 최근 Ty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디마리아 같은 선수들을 보유하게 된다면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마스체라노 감독은 “지난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의 우승은 메시에게 마음의 평화를 줬고, 월드컵 우승으로 더욱 강화됐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시는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발탁,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정상급 라인업을 자랑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기억이 있다. 당시 세르히오 아구에로·후안 로만 리켈메·페르난도 가고·카를로스 테베스·디마리아·에세키엘 라베치 등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6전 전승 금메달을 이끈 바 있다.메시가 다시 한번 올림픽에 나선다면 무려 16년 만의 도전이다. 메시는 지난 2004~05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치른 뒤 통산 778경기 672골을 터뜨렸다. 명실상부 현대 축구계 최고 선수로 꼽힌다.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무려 7번이나 수상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선수상 3회·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 3회·스페인 라리가 최우수 선수상 6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4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물론, 라리가 10회·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등 클럽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2시즌 활약한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무대를 옮겼다.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메시는 지난 8월 끝난 리그스컵에서 전력상 우위의 팀을 차례로 격파했고, 당당히 구단의 첫 우승 트로피를 견인했다.최우수선수와 득점왕도 메시에게 향했다. 리그스컵은 아메리카 지역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권이 달린 대회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함께 연일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합류 후 공식전 11경기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30대 중반이 넘어선 나이에도 메시의 활약은 멈추지 않는다. 과연 마스체라노 감독의 바람대로 메시와 다시 한번 금메달을 합작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9.19 14:04
스포츠일반

‘슬림앤스트롱’ 김하림 트레이너, WBFF 스페셜 시상자로 참여

슬림앤스트롱 김하림 트레이너가 지난 9일 개최된 WBFF 운영위원 겸 스페셜 시상자(피트니스 그랑프리)로 참여해 서영석 선수에게 시상했다. 서영석 선수는 머슬(레귤러 부분, 2위)과 피트니스 두 종목에서 수상을 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WBFF PRO카드 두 장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됐으며 지난해 대회보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가 참여하며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WBFF(World Beauty Fitness and Fashion)는 뷰티, 패션, 피트니스가 결합된 컨셉의 대회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일반적인 보디빌딩대회와 달리 화려한 볼거리와 퍼포컨스를 통해 참여 선수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 특색이다. 최근 2024 S/S 서울패션위크를 마친 국내 정상급 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스톤과 WBFF KOREA의 콜라보 패션쇼에서 WBFF PRO가 모델로 참여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코바컴파니가 주최하고 PRECOR KOREA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머슬(레귤러·클래식) 디바 비키니(레귤러·클래식) 맨즈 피지크, 디바 피트니스(레귤러·클래식) 디바 피규어(클래식) 맨즈 피트니스(레귤러·클래식) 디바 웰니스(레귤러·클래식) 커머셜, 트랜스포메이션 종목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세계 3대 휘트니스 장비업체인 PRECOR는 남녀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스쿼트머신과 로우로우머신을 부상으로 지급했다.지난 22년부터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하림 위원은 2016년 WBC 비키니 종목 우승, 2018년 대한보디빌딩협회 주관 서울특별시장배 대회 비키니 종목 우승을 비롯해 2018년 대한보디빌딩협 주관 YMCA대회 비키니 종목 우승 등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다.한편 김하림 위원은 현재 슬림앤스트롱 트레이너와 구리시 휘트니스365의 수석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조용준 기자 2023.09.12 13:45
프로야구

[IS 냉탕] 양의지 잡아놓고 만루 자초...'마무리' 못한 마무리 김범수

구위는 여전하다.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마무리하지를 못한다.김범수(28·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9회 초 등판했으나 2실점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첫 패.자초한 패배였다. 최고 시속 147㎞ 구위를 기록했으나 실점을 막진 못했다. 이날 0-0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선두 타자로 양의지를 마주했다. 명실상부히 가장 높은 벽이었으나 넘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김재환마저 무릎 문제로 결장한 상황. 양의지를 넘은 이상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타순이었다.그러나 이후 한화가 마주한 건 만루 위기였다. 김범수는 후속 타자 송승환을 상대로 3구 연속 볼을 꽂더니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강승호에게도 2구 연속 볼을 먼저 줬고, 불리한 카운트 속에 결국 안타를 허용했다. 대타로 나선 신성현 상대로는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볼넷을 줬다. 1볼 2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마지막 3구가 모두 볼이었다.인플레이 타구 하나만 나와도 위태한 상황. 김범수는 첫 타자 안재석에게 1루수 땅볼을 만들어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에서 베테랑 김재호의 경험에 밀렸다. 김범수는 이번에도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지만 마지막 스트라이크 하나를 잡지 못했고, 결국 6구 슬라이더가 김재호의 노림수에 걸려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이날 패전은 김범수의 첫 패배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개인 평균자책점도 2.35. 2실점이 추가돼 4.15로 올랐으나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 그러나 블론세이브가 벌써 3개에 달한다. 정상급 마무리라면 풀시즌 동안 기록할 수치다. 팀 사정상 여유있는 상황 등판이 적었다고는 해도 불안감을 키울 수밖에 없다.문제는 대안이다. 한화는 김범수 대신 마무리를 맡을 안정감 있는 불펜 투수가 많지 않다. 한승주는 구원 경력이 짧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한승혁은 7경기 평균자책점이 7.36이다. 주현상, 이태양, 정우람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강재민이 그나마 최근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한 게 위안이다.한화는 시범경기 1위 팀이었다. '봄화'를 만든 원동력은 평균자책점 2위(2.54)의 불펜이었다. 정규시즌에서는 그 모습을 찾기 어렵다. 일단 클로저부터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런데 아직은 좀처럼 답을 찾기 어렵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9 07:40
프로농구

[IS 피플] 서른다섯 김선형, 열정으로 경신한 전성기

서울 SK의 ‘플래시 선’ 김선형(35·1m87㎝)은 여전히 빨랐고, 더 정확해졌다.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최고 가드'가 됐다.SK는 지난 8일 잠실에서 열린 수원 KT전에서 94-91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으로 일본 원정을 다녀온 SK 선수단은 지쳐 있었다. 지난 시즌 MVP(최우수선수) 최준용은 2월 발목 부상을 입은 후 복귀하지 못했고, 최성원도 EASL 조별리그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SK는 1쿼터 한때 KT에 12점 차까지 리드를 허용했다.위기마다 김선형이 날았다. 12점 차로 벌어졌을 때 득점으로 흐름을 끊은 게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3쿼터 막판 동점을 만들었고 4쿼터 초반 득점으로 리드도 가져왔다. 1점 차가 이어지던 경기 종료 1분 21초 전 3점 슛을 꽂아 승기를 가져온 것도 그였다.이날 김선형은 33점(3점 슛 6개)을 넣었다. 리그 최정상급의 속공과 돌파 능력을 보유한 김선형이 외곽에서도 폭발하니 KT가 당해낼 수 없었다.김선형은 EASL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안양 KGC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25점)을 기록했다. 앞서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과 조별리그에서도 21점 9어시스트로 SK 결승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 팬들도, 미디어도 이제 그를 향해 ‘동아시아 최고 가드’라는 수식어를 붙인다.김선형은 프로 1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오히려 기량이 절정이다. 그는 9일 기준 46경기 평균 29분 38초를 뛰면서 평균 16점(국내 3위·야투 성공률 48.8%) 6.4어시스트(국내 1위) 1.3스틸(국내 5위)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커리어하이 페이스다. 올 시즌 변준형(안양 KGC), 전성현(고양 캐롯)과 함께 정규리그 MVP 유력 후보로 꼽힌다. 장기인 스피드가 여전하다. 골 밑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정확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그를 두고 "아직도 어린 선수들과 스피드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전희철 감독은 8일 경기 후 “선형이를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저 정도 위치에 올랐는데도 저렇게 노력해서 더 성장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배웠으면 한다. 김선형은 나중에 은퇴해서도 일상이 곧 노력일 것”이라고 극찬했다.그는 “(EASL 후라) 체력적으로도 힘들 텐데 슛, 돌파, 스피드 등에서 힘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매 경기 본인의 최선을 쏟아낸다"며 "미국의 스킬 트레이너도 ‘눈빛부터 다르다’라고 한다. 선형이는 계속 미국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하며 결국 플로터를 배워왔다. 그 나이에 30분 이상 뛰면서 체력을 유지하는 점도 인정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형이는 노래를 하든 춤을 추든 하다못해 (농구가 아닌) 축구를 해도 열정적일 것"이라고 웃었다.김선형은 KT전 승리 후 “6라운드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좋다”며 “(EASL 후라) 힘든 건 맞다. 1·2쿼터에 조금 체력 비축을 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전반에 체력 안배를 하면서 후반을 준비했고, 후반에 부스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승리에 대한 공은 오히려 "2쿼터에 들어갔던 선수들이 분위기 반전을 잘해줬기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벤치 멤버들에게 돌렸다.EASL은 김선형에게 확신의 계기가 됐다. 그는 “EASL 준우승 후 라커룸에 들어가니 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 눈물이 났다. 울었더니 정말 후련했다”며 “많은 걸 느끼고 배웠던 대회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4년 전 터리픽 12에 나간 적이 있다. 내 기량이 그때보다 도태됐는지, 유지했는지, 성장했는지 물음표였다. 이번 대회로 내가 오히려 성장했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고 자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0 06: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