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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임영웅 초대” 이찬원, 초특급 공약 성사되나…’한끗차이’ 연장 확정 [공식]

본격 심리분석 코멘터리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가 연장 방송을 확정지었다고 티캐스트 E채널이 29일 밝혔다. '한끗차이'는 매회 하나의 심리 키워드를 두고 성공과 실패의 '극과 극' 인생을 산 두 명의 인물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같은 본성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 인간 본성의 한 끗 차이는 무엇인지 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이에 따라 ‘한끗차이’는 방송 2회 만에 목표 시청률 달성, 3회 만에 동영상 재생수 1천만 회 돌파 등 파일럿 회차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연장 방송을 최종 결정했다. 특히, 2회 방송에서 다뤄지며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프랑스판 전청조 사건'의 단일 동영상 조회수는 21일 기준 100만 뷰를 돌파, 파일럿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식지 않는 열기를 입증하고 있다.이러한 '한끗차이'의 파죽지세 행보는 '참신함'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한끗차이'는 6회의 파일럿 방송을 통해 '관종', '정신 승리', '질투', '군중심리', '통제광', '집착'까지 우리의 일상과 인간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을 심리 키워드로 삼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누구나 겪어봤을, 혹은 모두의 고민인 지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며 내 안팎의 빌런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솔루션을 제시했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이슈나 범죄 사건 이면에 감춰진 인물의 심리를 집중 조명,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한끗차이' 시청자 오픈톡에는 "요 근래 볼만한 방송이었는데 끝난다니 아쉽다", "소재도 신선하고 너무 재미있다", "범죄를 다룬 프로가 많아 식상했는데 이 프로는 나를 한번 돌아보게 된다", "이런 방송을 정규 편성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등 시청자들 반응이 이어졌다. 또 '한끗차이'는 '쇼양 장르'와 '사건&심리 추리물'에 최적화된 MC 군단의 존재가 '신의 한 수'였다고 할 수 있다. '심리학계 탑티어' 박지선 교수, '스토리텔링의 1인자' 장성규, '거침없고 기발한 입담의 소유자' 홍진경, 그리고 'MC계 올라운더' 이찬원까지 4명의 MC가 자신의 포지션을 넘치게 소화하며 '한끗차이'의 '특별함'을 완성했다.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부터 정규 편성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밝혀왔던 이찬원은 급기야 "정규 편성이 확정되면 임영웅을 초대하겠다"라는 '초특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한끗차이'는 오는 7월 3일 오후 8시 40분 7회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9 10:08
뮤직

션, 815런 기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열두 번째 보금자리 헌정

가수 션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12호 집을 완성했다.션은 지난 28일 충청남도 예산에서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새 보금자리 헌정식을 가졌다.장문환 애국지사의 후손 가정에 마련된 이번 보금자리는 션이 광복절을 맞아 개최한 기부마라톤 ‘815런’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지어졌다. 장문환 애국지사는 군중 1000여 명과 함께 독립운동을 적극 전개했으며, 이러한 공훈을 인정받아 1992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션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독립유공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그 후손 가정에 안락한 보금자리를 지어드리기 위해 함께 해준 젊은 세대에 감사하다. 100호 집 헌정까지 더 힘내서 달려보겠다”고 전했다.션은 지난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부 마라톤 ‘815런’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10일 만에 역대 최다 인원인 8,150명의 러너들이 참가했으며, 지금까지 총 39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이 기금으로 전라남도 화순 1호, 경기도 동두천 2호, 충청남도 청양 3호, 경상남도 창원 4호, 울산 5호, 충청북도 제천 6호, 경상북도 청송 7호, 전라남도 구례 8호, 충청남도 보령 9호, 충청남도 예산 12호 집을 헌정했다. 경상북도 영천 10호, 경상북도 예천 11호 집을 헌정할 예정이며,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13~15호 집도 짓고 있다.션은 ‘착한 러'’로 다양한 기부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비롯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 선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들에 그가 기부한 금액만 57억여 원에 달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9 14:29
연예일반

‘컴백 D-1’ NCT 127, ‘팩트 체크’ MV 티저 공개…압도적 스케일

컴백을 하루 앞둔 NCT 127의 정규 5집 타이틀 곡 ‘팩트 체크’(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5일 유튜브 SM타운 채널 등에서 공개된 타이틀 곡 NCT 127의 ‘팩트 체크’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강렬한 신곡 분위기는 물론 경복궁, 서울 도심, 화려한 다리 위 등 특별한 스팟과 헬기, 장갑차, 군중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더해진 압도적 스케일의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신곡 ‘팩트 체크’는 강렬한 메인 신스 루프와 아프로 리듬이 어우러진 댄스 곡으로, NCT 127을 영원한 가치를 지니는 ‘작품’, ‘불가사의’에 빗대어 우리를 ‘팩트 체크’ 해봐도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고, 우리는 잘나간다는 메시지를 자신감 있게 표현했다.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업록스는 “NCT 127의 정규 5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정규 4집 성공 이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강력한 파워를 보여줬으며, 정규 5집 앨범으로 연타석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그래미닷컴 역시 NCT 127 정규 5집을 ‘올해 10월 꼭 들어야 할 앨범’ 중 하나로 선정했다.한편, NCT 127 정규 5집 ‘팩트 체크’는 동명의 타이틀 곡 ‘팩트 체크’를 포함한 총 9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월 6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5 11:2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퀸이 축구팬에게 남긴 선물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은 1977년 10월 7인치 싱글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2곡은 퀸이 라이브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때 연달아 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 두 곡은 퀸이 축구팬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음악과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필자가 무슨 노래를 얘기하는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두 곡은 바로 ‘위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와 ‘위윌 락 유(We Will Rock You)’다 필자가 영국을 유학지로 결정한 데는 퀸의 존재도 한몫했다.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웸블리에서 퀸을 본다’는 기대감.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필자가 영국에 도착한 지 두 달 여만인 1991년 11월 24일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가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필자는 신문에 실린 그의 사망 기사를 모았고, 지금도 이를 간직하고 있다.퀸의 팬이 대부분 그렇듯이 필자도 프레디 머큐리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빠졌다. 프레디는 전문적인 보컬 수업을 받은 적이 없지만, 폭발적이고 매력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였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미성과 탁성,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창법으로 불렀던 그를 대중은 사랑했다. 게다가 프레디는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받침대 없는 마이크를 든 그는 카리스마와 온갖 퍼포먼스로 관중을 휘어잡았으며, 환호를 이끌어내는 출중한 능력을 자랑했다.‘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 이 두 곡은 관중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퀸은 1977년 5월 29일 잉글랜드 중서부의 소도시 스태퍼드(Stafford)의 빙리 홀에서 공연했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고,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도리어 퀸이 공연을 중단하고 그들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고 한다. 당시 프레디와 브라이언 메이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브라이언의 증언이다. 훗날 프레디의 증언에 의하면 ‘위아 더 챔피언스’는 2년 전인 1975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프레디가 ‘위아 더 챔피언스’를 작곡할 때 모티브는 축구였다는 것이다. 축구장에서 팬들이 외치는 떼창을 떠올리며 그는 “일반적인 축구 구호보다 더 섬세하며, 팬들이 기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프레디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스카프를 들고 응원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열광하는 군중 앞에서 노래한다.프레디는 이 곡을 통해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도전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감을 주는 가사와 멋진 멜로디로 무장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스포츠 경기에 딱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은 199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였고,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에서 우승자가 결정된 순간 거의 언제나 등장해 선수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2005년 일본과 스웨덴의 모바일 합작회사 ‘소니 에릭슨’이 66개국 70만 명의 음악 애호가를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위아 더 챔피언스’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주요 나라의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위아 더 챔피언스’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는 영국 싱글 차트의 2위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의 4위다. 한편 빙리 홀에서 공연을 끝낸 퀸은 무대를 떠날 준비로 바빴다. 이때 팬들이 손뼉을 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퀸을 향해 리버풀 FC의 상징적인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고 한다. 이에 감명받은 브라이언 메이는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꿈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는 브라이언은 다음 날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 ‘위윌 락 유’ 작곡에 들어갔다.‘위윌 락 유’는 런던 북쪽 하이베리에 위치한 웨식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녹음할 때 드럼 소리 대신 퀸의 모든 멤버, 로드 매니저, 스튜디오 엔지니어와 심지어는 차(tea)를 담당하는 베티 아줌마까지 참여해, 손뼉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렸다. 당시 브라이언은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전공이 ‘위윌 락 유’에서 중요한 'stomp-stomp-clap(발로 쿵쿵거리고 박수를 치는)’ 파트를 녹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물리학자였던 그는 팬이 노래를 들을 때 소리가 울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박수를 치는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방법을 고안했던 것이다.‘꿍-꿍-짝’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경기에서 상대팀을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이 발을 구르며 손뼉을 치는 거대한 소리는 상대팀과 원정 팬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잉글랜드 축구를 모티브로 탄생한 ‘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는 미국으로 건너가 4대 프로스포츠리그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는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로 퍼져 나갔다. 두 곡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 종종 등장했고, 아티스트들의 커버 곡으로도 사랑받았다. 특히 승리에 대한 갈망과 따라 부르기에 최적화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정치인들이 곧잘 써먹곤 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이 곡을 선거 유세에서 사용한 것이다. 이에 브라이언 메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퀸의 음악이 정치적인 선거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우리가 추구했던 이상과 어긋나는 것이다”며 사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이 곡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법적 권리가 없었고, 승리에 집착하던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이 노래를 계속 사용했다. 프레디가 투병 중에도 열정과 집념으로 녹음한 마지막 명곡이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다.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채 프레디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은 퀸은 해체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를 중심으로 재편된 퀸은 객원 보컬과 함께 지금도 쇼를 이어가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09.08 12:00
사회

오후 2시부터 4만여명 입장, 잼버리 폐영식 5시30분, 콘서트 7시 시작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 4만여 명의 공식 일정이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된다.11일 마지막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입장을 시작한다. 정부와 조직위는 4만여명의 참가자가 버스 1000여대를 타고 오는 점을 고려해 폐영식 입장에 3시간 넘게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폐영식은 30분간 열린다. 2023 세계잼버리 활동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스카우트 선서, 차기 개최국 폴란드에 연맹기 전달, 환송사, 폐영선언, 폐영사 순으로 진행된다.한덕수 국무총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공동조직위원장,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석한다. 앤디 채프만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장,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반기문 명예위원장을 비롯해 조기 퇴영한 영국, 미국, 싱가포르 대원도 함께 참석한다.스카우트 선서는 한국, 아일랜드, 코트디부아르 3개국 스카우트 대표자가 나선다. 한국 대원이 차기 세계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스카우트 연맹기를 건네주는 전달식이 진행된다. 이후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의 환송사와 폐영선언으로 제25회 세계잼버리의 끝을 알린다.한덕수 국무총리는 폐영식 마지막 순서인 폐영사 연설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보여준 스카우트 정신과 꿈을 응원하며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오후 2시 이후부터 시·도별 각 지역 책임자 안내 하에 순차적으로 분산 입장하고 있다. 스카우트 대원과 스태프에게 출입 비표를 발급하고 각 출입 지점마다 출입관리요원을 배치했다. 날씨와 군중밀집 등으로 인한 탈수·탈진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 공간도 마련했다.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현장응급의료소 4곳을 설치(1곳 당 의료진 10명 등 42명 배치)하고, 필요시 참가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저녁 식사는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한다. 일반식(3만5000개), 비건식(5000개), 할랄식(7000개) 등으로 준비했다. 음식 변질 우려가 없는 식품 위주로 꾸러미 형식으로 제공하고, 행사장 내 지정된 장소에서 인솔자를 통해 지급한다.저녁 식사 이후 시작되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된다. 1부와 2부 각 60분씩이다.한편 정부와 조직위는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인파 관리, 현장 지휘소 운영 상황, 구조·구급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고, 오늘 행사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만큼 인근 주민과 주변 도로를 통행하는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 행사장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도 교통통제 및 인파관리를 위한 경찰을 배치해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 종료 후 잼버리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떠나는 시점까지 안전사고 발생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1 17:09
연예일반

[리뷰IS] 방탄소년단 지민, 진짜 ‘내 모습’과 직면하다..‘페이스’

‘탈피’ 그 자체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바닥까지 드러냈다.지민이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를 통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비상하고 있다.지난 24일 발매된 ‘페이스’는 25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63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는 111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찍었으며, 선공개곡 ‘셋 미 프리 파트2’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30위로 진입했다. 앨범 판매량은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발매 첫날 100만 장을 넘겨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총 6곡이 수록된 ‘페이스’는 지민이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느낀 진솔한 감정을 담아낸 앨범이다. 화려한 삶 이면의 쓸쓸함과 방황을 음악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풀어냈다. 앨범의 기획 단계부터 곡과 뮤직비디오 등 작업 과정 전반에 지민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민은 이번 앨범에 대해 “제 자신을 온전하게 직면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진정한 저를 마주하게 됐다’는 의미에서 준비했다. 저의 내면을 담은 앨범을 저만의 목소리로 전달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페이스’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는 반복되는 사랑과 이별의 세밀한 감정선을 다룬 동명의 영화에서 지민이 영감을 얻은 곡이다.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몽환적인 사운드에 리듬감 넘치는 템포가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다.신나는 비트와 달리 “네가 알던 나를 찾기엔 멀리 온 걸까?”라는 가사처럼 상처를 잊기 위해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는 순간의 감정이 표현됐다. 지민 특유의 여리고 가는 음색으로 시작되며 후렴을 향할수록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감성이 전해진다. ‘페이스’의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하는 깊은 내면 속의 공허함, 은밀한 외로움이 느껴진다.‘라이크 크레이지’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곡을 이해하기 더욱 쉬워진다. 동선은 일차원적으로 최소화됐으며 ‘군중’과 ‘혼자’라는 양극화된 시점으로 펼쳐진다.적막이 흐르는 방 안에서 홀로 일어난 지민은 사람들이 가득 모인 한 클럽으로 향한다. 어지로운 조명, 터질듯한 음악 소리, 술과 사랑에 취한 사람들 사이에서 지민 또한 모든 것을 망각한 듯 즐기기 시작한다. 춤을 추고 사람들과 웃고 떠들지만 지민은 거울 속의 ‘나’를 마주하는 ‘자각’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어 꿈에서 깬 지민은 다시 시작점이 된 방으로 돌아와 자신의 손바닥으로 화면을 가리며 뮤직비디오가 끝이 난다. 상실의 상처를 외면하기 위해 도피했던 지민이 다시 현실 속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암시한다. ◇ 지민, ‘페이스’ 활발한 활동 예고지민은 ‘페이스’에서 내면의 깊이를 완전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수록곡 ‘셋 미 프리 파트2’에서 “더 이상 아파도 숨지 않아 미치지 않기 위해 미치려는 것”이라는 가사를 통해 어두운 감정들을 떨쳐내고 자유롭게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눈앞에서 웃고 있는 모두가 무섭게 느껴져”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얼론’에서는 지민이 그간 느껴왔던 두려움과 어둠을 표현했다. 즉 ‘페이스’ 앨범 전체에 지민은 ‘날것의 감정’을 노래한 것이다. 첫 솔로 앨범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예술성을 자랑하며 완성도 또한 높다.‘군백기’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민은 열심히 달려갈 예정이다. 이미 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 출연했으며 국내에서는 여러 음악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 팬사인회 등을 통해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이미 최고의 보컬과 퍼포먼스로 인정을 받은 지민이 홀로 무대를 채워나갈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도약에 기대가 모아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26 15:41
스타

“방탄소년단 지민 등장에 디올쇼·스타들 묻혔다” 외신이 전한 파리 패션위크

방탄소년단 지민이 파리 패션위크에서 압도적 인기를 자랑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방탄소년단 지민이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디올 남성 FW 2023-2024 쇼’가 열린 현장에는 스타들의 찰나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수천 명의 팬들과 취재진이 몰렸다.데이비드 베컴과 나오미 캠벨이 참석하고 ‘왕자의 게임’ 배우 그웬돌린 크리스티와 ‘트와일라잇’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영상이 쇼 포문을 열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간 이는 지민이었다. AP통신은 “기자들은 지민이 도착하자마자 디올쇼와 ‘왕좌의 게임’ 스타 크리스티마저 버렸다”고 표현했다. 매체는 지민이 제이홉과 함께 쇼에 참석해 “마치 연어가 상류로 헤엄치듯 군중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안내받았다”고 했다. 지민은 디올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다.이날 현장에는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다소 위험한 상황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1 17:34
생활문화

[#여행어디] 5, 4, 3, 2, 1… 올해는 집 나와 '2023 카운트다운'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12월 31일 많은 인파가 한 데 모여 희망찬 새해를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행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용히 보내야 했던 코로나19 기간의 연말을 지나면서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행사가 열지 않는 해맞이 관광지들도 있다. 하지만 전년처럼 입장을 막지 않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군중 밀집에 대비하고 있어 방문해봐도 좋겠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새해맞이' 준비 한창 서울에서는 오는 31일 자정 광화문광장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KT 빌딩 등의 전광판을 활용해 신년 메시지와 함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미를 담은 영상이 송출되면서 마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2022 서울라이트 광화' 조명쇼의 연장선이다. 더불어 3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까지 즐길 수 있어 1석 3조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화려한 새해 카운트다운을 만끽할 수 있다. 31일 DDP 전면에는 손을 들어 인사하는 '헬로맨'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범민 작가의 영상이 투사된다. 작품은 올해를 상징하는 호랑이 헬로맨과 내년을 상징하는 토끼 헬로맨 등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연말 곳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해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종각·홍대입구·명동·강남역 일대에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안전총괄실 관계자는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3년 만의 해맞이 행사를 부산 해안가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부산 사하구·서구·수영구·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광안리·해운대해수욕장에서 '2023 카운트다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날 오후 11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선착순 1000명이 입장 가능한 행사장이 마련된다. 입장은 당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11시 55분부터 5분간 시민들과 함께하는 카운트 행사가 진행되고, 1월 1일 0시부터 10분간 드론 미디어 쇼가 펼쳐지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행사에 앞서 오후 8시부터 희망 메시지를 적은 포토존, 달토끼경관조명 포토존 등 각종 포토월도 운영된다. 같은 시간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인디밴드 ‘버닝 소다’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LED 키즈 패션쇼, 카운트다운, 새해 축하 싸이버거 공연 ‘눈 내리는 해운대’가 펼쳐진다. 해운대구는 인파 밀집을 대비해 전문 의료진과 3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 등을 배치하고, 해운대해수욕장 행사장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경우 지하철 무정차 운행을 하는 등 조치를 강화한다. 동해안에서는 울산시 울주군의 일출 명소 '간절곶'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영화 감상, 소망 복주머니 등으로 꾸며지며 새해 당일 따뜻한 떡국과 음료를 제공한다. 강원 강릉시도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포 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불꽃놀이 행사 등을 펼친다. 제주도에서는 2년 만에 새해맞이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의 인파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한라산 정상 야간상행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받으며, 성판악·관음사 탐방로 출입을 위한 QR코드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당일 탐방객 전원의 신분증을 확인한다. 반면, 경북 포항시는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강원도 동해시와 속초시, 양양군 등도 별도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지만,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웠다. 올해 마지막 날 호캉스와 파티를 호텔가에서도 특별한 새해를 보내려는 고객들을 위한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1일 밤 9시 30분부터 호텔 1층 플라자 광장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연다. 약 8925.6㎡(2700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서 고객 안전을 위해 동시 수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행사는 연주와 보컬,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사전 축하 공연으로 진행되며, 새해 5분 전에는 1만여 개의 풍선을 날리는 벌룬 드롭 세리머니도 펼친다. 이벤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는 경품 이벤트도 있다. 서울 여의도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과 콘래드 서울은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올해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럭셔리한 카운트다운을 준비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호텔 최상층인 29층 M29바에서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무제한 와인과 카나페, 세이버리, 디저트 등을 즐기면서 한강의 화려한 야경과 동시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신년 타종식을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콘래드 서울은 37층 37그릴앤바에서 ‘카운트다운 2023, 더 개츠비’를 열고 여의도의 야경과 라이브 재즈 연주를 즐기는 파티를 마련했다. 행복한 순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부스를 운영하고,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베스트 드레서 선정 등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에서는 파르나스 호텔 제주와 제주신화월드가 카운트다운 파티를 준비했다. 31일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오후 9시 폰드메르로비 라운지에서 올해의 마지막을 기념한다. 풍요와 지혜의 해 계묘년을 맞아 30m 높이의 아트리움 천장에서 2023개의 풍선을 일제히 떨어트리는 카운트다운 퍼포먼스와 경품 추첨 행사, 하피스트 이경진과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유사랑재즈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제주신화월드에서는 31일 2022년 마지막과 2023년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다. 가수 타이거 JK와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와 비비 등이 함께한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거나 '2023 카운트다운 파티' 패스를 포함한 아듀 2022’ 객실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개장 이래 가장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카운트다운 파티가 될 것”이라며 “소중한 분들과 함께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파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8 07:00
사회

이태원 '핼러윈의 악몽'…피해 왜 컸나

핼러윈 축제로 들떴던 주말 이태원 거리가 한순간 생지옥으로 변했다. 해밀톤 호텔 바로 옆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하룻밤에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사고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고 발생 당시 영상과 부상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호텔 옆 경사진 좁은 골목으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린 상황에서 연쇄적으로 사람이 쓰러지며 발생한 참사라는 분석으로 모아지고 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150명이 넘게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등 2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중 일부가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데에는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엄청난 인원이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핼러윈을 즐기려는 적잖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경사진 좁은 골목에 몰리면서 누구 하나 손쓸 새 없이 순식간에 당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29일 토요일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이용객 수는 총 13만13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이태원역을 찾은 승객(4만2059명)과 비교하면 3배가 넘었다. 더욱이 참사가 발생한 장소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뒤편인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 좁은 골목길이다. 해밀톤 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로 길이는 45m, 폭은 4m 내외다. 성인 5∼6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넓이로 계산하면 55평 남짓에 불과하다. 번화가와 대로변을 잇는 골목이다 보니 세계음식거리가 있는 위쪽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이태원역에서 나와 아래에서 올라가려는 사람의 동선이 겹쳐 사람이 밀집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길 한쪽은 해밀톤 호텔의 외벽이어서 사람들이 피할 틈이 없었다. 사고 발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사고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길을 올라가는 인파와 내려가는 인파가 마주치면서 통행이 막혔고, 기다리다 못한 사람들이 밀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고 상당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골목 위쪽 클럽 거리에서는 아래쪽 상황을 모른 채 계속해서 인파가 밀려왔던 것으로도 보인다. 워낙 사람이 많았던 탓에 당시 출동한 소방과 경찰도 구조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태원 파출소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신고가 들어왔지만, 경찰은 진입도 못 할 상황이었다. 인도까지 (인파로) 꽉 차서 소방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송경준 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보라매병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골목길에서 통행로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게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군중 행사의 안전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목격자들 가운데 일부는 호흡 곤란이나 구토 등을 이유로 ‘가스 누출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도 하지만, 소방당국은 “현장에 가스 누출 등은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수사에 나섰다.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최초 사고 경위가 불명확한 만큼 신고자나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할 지자체가 사전에 사고 예방 조치를 충실히 했는지도 따질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31 07:00
사회

'핼러윈 비극'…외신도 '이태원 참사' 긴급 타전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해외 주요 언론도 관련 소식을 일제히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이들 언론은 사고 소식 자체부터 한국 구조당국 발표, 사고 전후의 현장 분위기, 전문가 진단 등을 전하는 기사를 잇따라 전하면서 이번 참사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3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전후부터 홈페이지 최상단에 속보창을 띄워놓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최근 역사상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중 하나"라면서 "장기간 홍보됐던 행사였던 까닭에 인파 관리와 계획 등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3년 만에 코로나19 관련 제한이 없는 첫 핼러윈 행사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답변이 없는 큰 질문은 '왜', 그리고 '다른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태원 참사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1일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 경찰이 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130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한 달 새 두 차례나 대규모 압사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목격자들은 저녁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 서 통제를 잃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P는 "한국에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직전 마지막 사고도 젊은이들의 피해가 컸다. 2014년 4월 (세월호) 페리 침몰 당시 숨진 304명도 고교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29일 밤 10시 22분쯤 일어났다.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수의 인파가 넘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30분 현재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서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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