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82건
예능

이창섭, ‘워터밤’ 최초 출격에 “야유 세례…희열 느껴” (더 시즌즈)

그룹 비투비 이창섭이 발라드 가수 최초 ‘워터밤’ 출격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지난 24일 방송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는 이창섭, 우디, 투어스(TWS), 요조가 출연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묻어나는 웰메이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이창섭은 ‘한번 더 이별’을 가창하며 고급스러운 보이스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리스트로 사랑 받아온 이창섭은 발라더 최초로 ‘워터밤’ 무대에 섰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창섭은 현장에서 발라드를 불러 관객들의 물총 세례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박살 낼 생각으로 갔다. 진짜 야유를 받으니 목표를 달성했다는 희열이 있더라”며 “그래도 다 같이 ‘천상연’을 떼창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정규앨범, 싱글, OST, 리메이크 발매를 비롯해 웹 예능, 뮤지컬, 에세이 집필, 전국투어, 해외투어까지 바쁜 한 해를 보낸 이창섭은 십센치(10CM)와 성대 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과거 성대 폴립을 겪었다고 밝힌 이창섭은 “그 후로 더 안전하게 부르게 됐다”며 현재 상태를 전했고, 새 미니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타이틀곡 ‘주르르’ 무대를 선보이며 가을밤을 물들였다.그런가 하면 데뷔 15년 만에 KBS 심야 뮤직 토크쇼를 찾은 우디는 “영광이다”라고 감격스러워 하며 “사이버가수 아담 이후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건모에게 발탁되어 보이그룹 엔트레인으로 데뷔했으나 해체 후 8년의 무명 시기를 보냈다는 우디는 아버지의 암 투병에 가수 생활을 접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우디는 “당시 제가 아버지에게 뭐 하나 해드릴 수 없다는 마음에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윤민수 형님께 연락이 왔다”며 극적으로 다시 음악의 길을 걷게 된 스토리를 털어놨다. 진솔한 우디의 고백에 십센치는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고 이에 우디는 울컥하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더했다. 투어스는 오직 ‘10CM의 쓰담쓰담’을 위한 ‘오마마(Oh Mymy : 7s)’ 록 버전 무대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십센치와 투어스가 다양한 챌린지를 함께 하며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가운데 막내 경민은 당시 바빴던 챌린지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십센치 선배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딱 두 마디 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십센치는 뒤늦은 사과의 말을 전했고 경민과 영재는 ‘폰서트’ 듀엣 무대를 꾸미며 십센치를 향한 변치 않은 팬심을 드러냈다. 새 코너 ‘인디 30주년 대기획-인생 음악’ 두 번째 주인공으로는 ‘홍대 여신’ 요조가 출격했다. 요조는 이날 자신을 상징하는 페도라 모자를 쓰고 통화연결음, 벨소리, 미니홈피 배경음악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들을 즉석에서 선보여 추억을 자극했다. 이어 요조의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옥상달빛 김윤주가 요조 앞으로 사연을 보냈고 요조는 “아무래도 대표라서 제가 무슨 말만 하면 결국 ‘앨범을 내라’고 하신다. 그래서 만나기 싫고 그렇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10CM의 쓰담쓰담’을 통해 9년 만에 KBS 심야 뮤직 토크쇼에 출연한 요조는 과거 무대 VCR을 함께 감상하며 추억에 젖었다. 평소 요조를 멘토이자 롤모델로 삼았다며 팬심을 드러낸 십센치는 “‘더 시즌즈’ MC로서 최대한 빨리 새 음악을 가지고 이 무대로 오셨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김윤주에 이어 십센치까지 요조의 신보를 희망하자, 요조는 “부부 아니랄까 봐, 외조 인가요?”라며 혀를 내둘러 끝까지 유쾌함을 자아냈다.한편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5 13:05
스타

“반갑지만…” 카이스트 출신 이장원, 오늘(21일) 첫방 ‘스틸하트클럽’서 후배와 깜짝 만남

Mnet 글로벌 밴드 메이킹 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이 풋풋한 ‘스쿨밴드’ 무대와 정용화·선우정아 디렉터의 ‘과몰입 리액션’이 화제를 모으며 본방송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21일 첫 방송되는 ‘스틸하트클럽’은 지난 20일 공식 SNS를 통해 1회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스틸하트클럽’은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 키보드 각 포지션별 개인 참가자들이 청춘의 낭만과 날 것의 감성, 무대 위 본능을 무기로 ‘최후의 헤드라이너 밴드’를 결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글로벌 밴드 메이킹 프로젝트다. 스쿨밴드, 인디 뮤지션, 아이돌, 배우, 글로벌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참가자들이 함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MC 문가영을 비롯해 디렉터 정용화, 이장원, 선우정아, 하성운이 합류해 참가자들의 성장을 함께한다.공개된 영상은 첫 번째 미션 ‘클럽 오디션’ 현장을 담았다. MC 문가영은 “오늘은 여러분이 ‘스틸하트클럽’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첫 관문, 바로 ‘클럽 오디션’”이라며 “밴드 메이커인 관객 앞에서 팀 대 팀 배틀로 진행된다”고 소개한다. 이어 ‘아이돌 vs 인디’, ‘예고2 vs 예고1’, ‘J-밴드 vs K-세션’ 등 대진이 공개돼 현장의 긴장감을 높인다.특히 이날 공개된 ‘스쿨밴드’와 ‘모델밴드’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모델밴드는 “스쿨밴드가 너무 밝은 느낌이라 가장 약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스쿨밴드는 “모델밴드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 것 같아서 가장 약한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맞받아치는 등 유쾌하지만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입장과 동시에 ‘최연소 바이브’를 발산한 스쿨밴드는 상큼한 인사로 현장 분위기를 밝히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성운은 “아기들이다”라며 흐뭇하게 바라보고, 선우정아는 “어머나”를 연발하며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디렉터 정용화가 “모델 형들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묻자 스쿨밴드는 “기세로 밀고 나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며 ‘QWER’의 ‘고민중독’ 무대를 선보인다. 현장은 단숨에 청량한 에너지로 물들고, 소년미 넘치는 무대에 정용화는 “와, 너무 귀여워!”라며 감탄한다. 선우정아 역시 “너무 기대돼”라며 본방을 예고하듯 몰입한 모습을 보인다. 두 디렉터의 진심 어린 반응은 ‘스틸하트클럽’이 선보일 생생한 밴드 서바이벌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한편, 첫 방송에서는 디렉터 이장원과 카이스트 후배 참가자의 뜻밖의 만남 장면도 공개된다. 밴드 무대에 오른 참가자가 자신과 같은 카이스트 출신임을 알게 된 이장원은 놀란 듯 “어?! 내 후배네. 몇 학번이야?”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내 “반갑지만, 공정하게 평가하겠다”며 대선배다운 ‘군기 바짝’ 모드로 급전환해 다시 한 번 폭소를 자아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1 14:53
프로야구

"목적과 의도가 보인다" 랜더스 가을 초짜 9명, 청라 시대 밑그림 그린다 [IS 포커스]

SSG 랜더스가 대대적인 세대교체 기조를 포스트시즌(PS)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키워드는 '청라돔 시대'이다.SSG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엔트리에는 PS 첫 등록 선수가 11명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인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를 제외하더라도 무려 9명의 국내 선수가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포수 이율예는 구단 역사상 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고졸 신인 야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2023년 11월 부임한 이숭용 SSG 감독은 세대교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리모델링'이라고 표현하는 이 감독은 2028년 청라돔 개장을 앞두고 선수단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포커스를 맞췄다. 지난 시즌과 올해, 정준재·고명준(이상 내야수) 조형우(포수) 조병현·김건우·박시후(이상 투수) 등 크게 주목받지 않은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며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대부분 준PO 엔트리를 꿰찼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나쁘지 않다. 최정·한유섬(이상 타자) 노경은·김광현(이상 투수)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준PO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김건우는 "선배들이 보너스 게임이라고 즐기라고 하더라. 긴장은 하겠지만 즐기려고 마음이 큰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율예는 "분위기는 좋다. (주변에서) 원팀에 대한 얘길 많이 해주신다. 지금 분위기라면 '하나로 뭉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반겼다. 정준재·고명준·박시후는 "첫 PS라는 긴장보다 설렘이 더 크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구체적인 성과도 보인다. 고명준은 준PO 1·2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김건우는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그뿐만 아니라 이숭용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투입,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꾸리면) 쉽지 않다. 그런데 SSG는 단기전 경험을 쌓게 하려는 어느 정도의 목적과 의도가 엿보인다"며 "청라돔에 갔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과 목표가 확실하다. 이 선수들이 계속 성장한다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4 05:16
스타

“촬영 3일 전 합류, 도전이 자극돼”…윤서아 성장 빛난 ‘폭군의 셰프’ [IS인터뷰]

“촬영 3~4일 전에 합류했지만 오히려 도전 정신이 생겼죠.”윤서아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감 있게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 이헌(이채민)을 만나며 펼쳐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윤서아는 극중 ‘절대 후각’을 지닌 서길금 역을 맡아 임윤아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단순히 후각으로 맛을 구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요리에 뛰어들며 반전을 만들어내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2016년 데뷔한 윤서아는 주연작은 많지 않았지만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오늘의 웹툰’, ‘종말의 바보’, ‘알고있지만,’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으며, 이번 작품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그는 “실제 성격도 도전에 자극을 받는 편이라 해내자는 마음이 컸다”며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방송이 끝나고 유튜브 댓글이나 쇼츠 반응을 보면서 벅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특히 사극 ‘붉은 단심’, ‘옥씨부인전’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이번에도 사투리에 도전했다. “극중 캐릭터를 위해 전라도 사투리를 빨리 익혀야 했다.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을 내고 싶었다”는 설명이다.“대본에 사투리 운율을 직접 넣어 연습했어요. 또 여수에 계신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고 시장에 다니며 귀동냥했죠. 마침 전라도 출신 배우 홍진기 선배도 이번 작품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청했어요.”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의 감정도 생생했다. 그는 “연락을 받았을 때 꿈만 같았다”며 웃었다. 특히 임윤아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임윤아 언니와 대본 리딩을 할 때 정말 신기했다. 저도 소녀시대를 보고 자란 세대라 학창 시절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다 알았다. 그런 임윤아 언니가 제 번호를 물어봤을 때 ‘내가 임윤아 언니 번호를 알게 되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짧은 준비 기간에도 임윤아와의 호흡은 금세 맞아떨어졌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압축해서 집중적으로 맞추려고 했다. 초반에 언니와 붙는 신이 많아 케미가 정말 중요했는데, 제가 애드리브를 하면 언니가 잘 받아줬다. 의견을 나누며 의기투합했고,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을 알 정도로 친해졌다. 실제로 ‘융프로디테’라는 별명을 실감했다”며 “임윤아 언니는 작품 속에서도 다정하지만 실제로는 더 따뜻한 사람이다. 팬심이 깊어졌다”고 말했다.윤서아는 배우의 꿈을 다섯 살 때부터 키워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연기 학원에 다니며 아역 모델로 활동했고,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 ‘드림주니어’ MC를 거치며 무대 경험을 쌓았다.그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도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청춘물을 찍어 교복을 입고 그 시절의 아픔, 행복,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 역사적·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에서 제 숨결을 보태고 싶죠. 배우로서 그런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싶어요.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사랑이 가득해졌으면 해요. 그런 메시지를 담는 작품에 제 목소리를 더하고 싶어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3 09:12
영화

[한복인터뷰] ‘폭싹’ 울린 이천무 “박보검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보름달 보다 밝은 장래 [IS한가위]

“매년 보름달에 아무도 몰래 소원을 빌었는데 아직 안 이뤄졌거든요.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도 있으니 비밀이에요.(웃음).”될성부른 ‘무쇠’로 시청자들을 ‘폭싹’ 울렸던 아역 배우 이천무가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꽃도령 같은 한복차림으로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을 찾은 이천무는 MBTI(성격유형) ‘I’라며 수줍어하면서도 소품으로 준비한 갓을 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처럼 끼를 한껏 발산했다. 2014년생 이천무는 2020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데뷔해 어른 못지않은 다수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18어게인’ ‘모범택시’ ‘미씽: 그들이 있었다2’ 등 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해 온 그는 올해 화제작 ‘나의 완벽한 비서’ ‘폭싹 속았수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최근까지도 활발히 차기작 촬영을 마쳤다는 이천무는 “추석엔 가족들과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서 과일과 야채를 따서 먹고, 아궁이로 불놀이도 하려 한다”며 “외할머니가 생신이라 파티도 하고, 밀렸던 예능 ‘런닝맨’이나 드라마, 영화를 볼 것”이라고 단란한 명절 계획을 이야기했다.올해 ‘폭싹 속았수다’의 어린 관식 역으로 순애보를 펼쳐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이천무는 달라진 일상을 실감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엔 아역 배우 활동을 숨겼고, 친구들도 어리다 보니 제가 연기하는 걸 몰랐다. 그렇지만 워낙 ‘폭싹 속았수다’가 유명해지니까 친구들도 알게 되고, 선생님들도 ‘연기도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좋다”며 미소 지었다.실제론 모범생 타입이라는 이천무는 연기를 할 때만큼은 “다른 사람이 되어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게 재밌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키즈모델로 먼저 활동하던 친누나의 오디션 현장에서 우연히 캐스팅 디렉터의 제안을 받아 연기를 시작했다는 그는 “어려운 신들도 있지만 열심히 준비해 엄청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감정이 있다. 그게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천생 배우’다운 자질을 드러냈다. “애순이가 싫다는 데 조구를 계속 주는 관식이 마음은 아직 잘 공감이 안 돼요. 짝사랑을 안 해봐서 그런가 봐요.”‘폭싹 속았수다’ 이후 반에서 인기는 많아졌다지만 아직은 11살, ‘사랑’의 감정은 미지의 영역인 이천무. 이처럼 아직 경험하지 못한 감정은 어머니와 대본을 보며 캐릭터 해석을 쌓아 표현하고 있다. 이천무는 “관식이가 무쇠 같고 말수가 적다. 저보다 나이도 많고 순박하고 투박한 캐릭터니까 제 평소 목소리보다 굵게 내려고 노력했고, 뚱하게 말하면서 애순이를 좋아하는 장면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인터뷰에선 어린 애순으로 호흡을 맞춘 김태연과 만남도 성사됐다. 이천무는 “오랜만에 보니 태연 누나가 키도 많이 크고 ‘누나’ 같아서 조금 낯을 가렸다”면서도 “우리 둘다 I(내향형)라서 현장에선 사이좋게 조용히 놀았다. 워낙 누나가 연기를 잘하기도 하고, 같이 열심히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선배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도 빠지지 않았다. 청년 애순 역 아이유가 어린이날 옷을 선물해주고, 콘서트를 초대해준 미담은 물론 중년 관식 역의 박해준이 의상 피팅에서 마주칠 때마다 재밌는 농담을 해줘서 감사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청년 관식 역 박보검에 대한 남다른 존경이 느껴졌다.“박보검 선배님이 대본 리딩 때 제게 직접 오셔서 인사 건네면서 긴장을 풀어주신 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제 롤모델은 여전히 박보검 선배님이에요. 잘생기고 너무 착하신데 무엇보다 슛들어가면 바로 몰입하시고, 눈물 연기를 너무 잘하는게 부러워요.” 해보고 싶은 연기도 무궁무진하다.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소화했던 수중촬영을 언급하며 “물을 워낙 좋아한다. 관식이가 수영하는 연기도 해보고 싶은데 사실 그 정도로 잘하진 못해서 수영 학원을 다녀볼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단막극에서 정조 어린 시절을 연기해봤다며 한복을 입는 사극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빙의가 된 역할이나, 나쁜 사람, 엄청 장난꾸러기 역할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전 매번 슬프고 사연 있는 역할을 해봤거든요.”이루고픈 한가위 소원은 “비밀”이라 했으나 그의 요즘 최대 관심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천무는 “요새 키 크려고 영양제도 먹고 일찍 잔다”며 “학교 다녀오고 방과 후 복싱까지 이것저것 하다 보면 벌써 저녁이라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고 귀여운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188cm까지 훤칠하게 자라겠다고 약속해 장래를 기대케 했다.“매번 다른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 잘하는 배우’로 유명해지도록 노력할게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6 06:00
프로야구

"울면서 던질 순 없었어요" 오승환 공 이어 받은 김재윤은 이 악물고 던졌다 [IS 비하인드]

"공 받는 순간 울컥했는데..."'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다음 주자는 김재윤이었다. 오승환에게 공을 받은 김재윤은 자신의 우상과 격하게 포옹한 뒤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미 눈시울은 붉어진 상황, 김재윤은 벅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오승환은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지막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날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오른 오승환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후 타자 최형우와 마운드 주변으로 몰려든 내야수들과 격한 포옹을 나눈 오승환은 다음 등판을 위해 달려온 김재윤에게 공을 건네며 그를 껴안았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빠져가나는 오승환을 향해 김재윤과 야수들은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 만난 김재윤은 "마운드로 나가면서 약간 울컥했다. 전부터 오승환 선배가 '마지막 마운드에서 누구에게 공(마운드)을 건네주고 싶냐'는 질문에 저를 택했다고 들었는데, 그게 갑자기 또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을 더그아웃으로 보낸 뒤에도 김재윤은 좀처럼 마음을 잘 추스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운드 위에서도 울컥했는데 참으려고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경기가 아직 안 끝나지 않았나. 내가 여기서 울면서 공을 던져선 안된다고 생각해서 빨리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는 4점 차,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김재윤은 이 악물고 공을 던졌고, 이후 두 타자를 출루 없이 돌려 세우면서 팀의 5-0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때에도 선수들의 인사가 있었다. 불펜장에 있던 투수들이 모두 그라운드 위로 도열해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마운드에 오르는 오승환을 향해 인사했다. 다음 등판을 준비하던 김재윤도 마찬가지였다. 김재윤은 "(우완) 이승현의 아이디어였다. 처음엔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마운드로 (오승환 선배를)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모두가 모여 인사까지 하면 장면이 더 멋있고 더 잘 보내드리는 것 같아서 인사를 추가했다"라고 돌아봤다. 김재윤은 유명한 '오승환 바라기'다. 2015년 KT 위즈에서 투수로 전향할 때에도 롤모델로 오승환을 꼽으며 KBO 최고의 클로저를 꿈꿨다. 지난해 삼성 이적 때에도 오승환과의 한솥밥을 반기며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롤모델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봤을까. 김재윤은 "모두가 알다시피 정말 대단한 업적을 남기고 성대하게 은퇴하시는데, 너무 존경스럽고 함께 해서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그는 "이제 뵐 일이 조금 적어지겠지만, 그래도 예전같이 연락 많이 하면서 자주 뵀으면 좋겠다. 아직 선배님에게 배울 게 산더미다. 계속 연락드리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30 21:38
프로야구

IS가 묻고 오승환이 답한다④ 오승환 모의고사, "제 영광의 순간, 위기의 순간은요" [창간56]

신문에는 단순한 기록의 의미를 넘어 활자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일간스포츠는 2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오승환을 주목하고 '끝판대장'의 스토리를 활자에 꾹꾹 눌러 담아 독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의 길고, 멋진 여정을 일간스포츠가 옛 신문 기사를 통해 돌아봤습니다. 신문이 묻고, 오승환이 답하는 형식입니다.①"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었는데.."②"2011년 오승환은 끝났다는 말, 보란 듯이 부활하고 싶었죠"③"마무리 투수, '내 손으로 끝낸다' 자부심 큰 보직"④오승환 모의고사, "제 영광의 순간, 위기의 순간은요" 1. 나는 1982년생 동갑내기 타자 중 _가 가장 두렵다.1) 김태균 2) 이대호 3) 정근우 4) 추신수 5) 기타오승환(이하 오) : 다들 너무 좋은 선수들이라 한 명을 꼽기가 어렵다. (김)태균이나 (이)대호는 '한 개의 실투가 장타로 연결된다'는 두려움을 주는 타자다. 정근우는 내보내기만 하면 언제든지 도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까다롭다. (추)신수는 타자로서의 모든 툴을 갖고 있는 선수다. 한 명을 고르기 어렵다.2.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록은 _다.1) KBO리그 28경기 연속 세이브2) KBO리그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3) KBO리그 한 시즌 최다 47세이브4) NPB 클라이맥스 시리즈 6경기 전 경기 등판, 시리즈 MVP5) MLB 42세이브오 : 한 시즌 최다 47세이브가 소중하다. (50세이브를 못해서 아쉽지 않은가) 그런 건 없다. 그저 (한국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는 자부심이 있다. 3. 내 야구인생 최고의 순간은 _다.1)2005년 한국시리즈 우승2)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3)2011년 한국시리즈 우승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5)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6)기타오 : 한국시리즈(KS) 우승이다. 연도와 상관없이 모든 KS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우승 장면을 떠올리면 지금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다. 4. 전성기 구위로 제대로 붙어보고 싶은 타자는?1)김도영2)안현민3)최형우4)추신수5)기타오 : 다 해보고 싶긴 한데, 안현민은 아직 못 붙어봐서 궁금하다. (추)신수도 전성기 구위로 맞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5. 강렬했거나 아쉬웠거나,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국제대회는_다1)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2)2006년 도하아시안게임3)2008년 베이징 올림픽4)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5)2021년 도쿄 올림픽오 : 첫 번째 WBC가 강렬했던 것 같다. 프로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대회였고, 그렇게 큰 국제대회를 나간 것도 처음이었다. 6.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선배는 _다1)선동열 2)김용수 3)트레버 호프만 4)기타오 : 선동열 감독님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했던 투수라서 항상 닮고 싶은 선배이자 롤모델이었다. 7.나는 다시 태어나면 _를 해보고 싶다.1) 또 야구 2) 축구 3) 골프 4)다른 종목 혹은 다른 직업오 : 야구긴 한데, 다시 야구하면 이번엔 타자를 해보고 싶다. 아니면 선발 투수. 잘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8. 나는 1~2년 안에 _를 꼭 해보고 싶다.1) 해외 코치 연수2) 해설위원3) 야구 예능 출연4) 기타오 : 한 번 씩은 다 해보고 싶다. 욕심이 많다. 9. 나의 가장 큰 위기는 _였다.1) 대학 팔꿈치 수술2) 2010년 팔꿈치 수술3) 2010년 한국시리즈 실점4) 2024년 부진오 : 대학 시절 받았던 팔꿈치 수술이다. 야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 (13년 전 같은 질문에는 2010년 팔꿈치 수술이라고 답했는데) 프로에 와서 받은 첫 수술이고, 생애 두 번째 큰 수술이라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하지만 야구인생 전반적으로 돌아봤을 땐 대학교 때가 가장 큰 위기였던 것 같다. 10. 마무리 후배들의 닮고 싶은 강점은?1) 박영현의 _2) 조병현의 _3) 김택연의 _4) 김서현의 _오 : 네 선수 모두 은퇴 기자회견 때 언급했던 선수들이다. 사실 김원중, 정해영 두 후배의 이름을 언급하지 못해 미안했다. 여섯 선수 모두 특징이 다 다른데, 닮고 싶은 강점이라면 모두 '나이'가 아닐까 생각한다(웃음). 다들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잠재력'이 이들의 강점이고, 내가 닮고 싶은 점이기도 하다. 부럽다(웃음). 윤승재 기자 2025.09.26 14:21
프로야구

돌부처 보며 꿈꿨던 클로저, 돌부처 앞에서 신기록 쾅! 박영현 "오승환 선배처럼 오래 야구할래요" [IS 인터뷰]

생애 첫 마무리 타이틀이 눈앞이다. 2023년 프로 2년 차에 최연소 홀드왕(32개)에 올랐던 박영현(22·KT 위즈)이 이젠 마무리 2년 차에 '끝판왕'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박영현은 여전히 목마르다. "더 많은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 그만큼 팀이 더 많이 이긴다는 의미니까"라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함께 바랐다. 박영현은 올 시즌 65경기에 나와 5승 6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55를 기록했다. 35세이브는 2015년 1군에 첫 진입한 KT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하다. 박영현은 지난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4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김재윤(현 삼성 라이온즈)이 2022년 KT에서 작성했던 구단 최다 세이브(33개)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수원을 찾은 김재윤이 박영현에게 "8년간 고생해서 쌓은 기록을 어떻게 (마무리 2년 만에) 바로 넘었냐"라며 칭찬을 했다는 후문이다. 2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이 세이브는 더욱 특별했다. '롤모델' 오승환 앞에서 거둔 세이브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은 이날 수원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박영현과의 시즌 중 만남도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박영현은 "(오승환 선배가) 경기 전 사인회와 은퇴투어 준비로 바쁘신 것 같아 못 찾아뵀다. 시즌 후에 연락을 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오승환을 보고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웠다. 박영현은 "중학교 때 오승환 선배 영상을 보고 '저 선수처럼 돼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때는 야구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다. 야구도 잘 안봤는데, 선배를 보고 야구선수의 생각이 깊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직구 하나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을 요리하는 것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늘 무뚝뚝한 표정에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보며 따라하려고 했고, 그때부터 마무리 투수의 꿈을 가지고 공을 던졌다"라고 전했다. 프로에 입성한 뒤에도 박영현은 꼬박꼬박 오승환을 찾아 인사를 건넸다. 롤모델이 좋아하는 커피를 몰라 종류별로 너댓잔씩 가져가는 정성도 보였다. 갈 때마다 박영현은 오승환의 따뜻한 환대와 함께 격려의 한마디를 듣고 오곤 했다. 박영현은 "오승환 선배가 볼때마다 '아프지 말고 잘하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오승환이 은퇴를 선언한) 최근엔 이런 말들이 더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의 꿈이자 목표는 역시 그의 롤모델 오승환이다. "선배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한 박영현은 "구위는 아직 선배를 따라갈 수 없지만, 더 노력해서, 선배처럼 오래 야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단은 눈앞의 팀 승리가 더 우선이다. 박영현은 "매 경기가 순위싸움이 달린 경기라 중요하다. 마무리 위에선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세이브를 올리면 좋겠다. 팀이 더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5 08:01
프로야구

"수원에 뼈를 묻겠습니다!" 당찬 신인 박지훈, "정우주 선배보다 잘할 것" 실력만큼 자신감도 최고 [IS 인터뷰]

"수원에 뼈를 묻겠습니다!"신인의 포부는 당찼다. KT 위즈의 2026 1라운더 신인 박지훈(전주고)이 팬들 앞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1라운더 박지훈(전주고)을 비롯한 2026년 신인 11명은 23일 KT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린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처음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클리닝타임 때 그라운드로 나와 마이크를 잡은 박지훈은 "수원에 뼈를 묻겠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KT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박지훈은 안정된 매커니즘과 투구 밸런스로 시속 140km 중후반대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향후 KBO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투수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가다.실력만큼 포부도 당찼다. 이날 신인 선수 가족 시투·시포 행사 후 경기장에서 만난 박지훈은 "야구장에 들어설 때 설렜다. 앞으로 내가 오래 뛰게 될 곳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떨렸다"라며 "꿈은 크게 가지려고 한다. KT에서 영구결번까지 할 수 있는 선수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전했다.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150km/h의 직구를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게 자신의 장점이라는 그는 "프로에서 구속을 더 끌어올리고 싶다.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라면서 "변화구 1~2가지만 잘 만든다면 퓨처스(2군)리그를 일단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도 남달랐다. "원래 안현민 선배를 프로에서 이겨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KT에 왔으니, 라이브 피칭으로라도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은 '홈런 1위(48개)' 르윈 디아즈와 맞붙어 이기고 싶다고 한다. 박지훈의 고등학교 전주고엔 유명한 선배가 한 명 있다. 바로 올 시즌 1라운더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다. 올해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른 정우주는 47경기에 나와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정우주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는 박지훈은 "(내년엔) 정우주 형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같은 팀 선배 소형준의 "KBO 최고의 투심 패스트볼"을 배우고 싶다는 박지훈은 "1라운드로 뽑힌 만큼 더 열심히 해서 1군도 신인들 중에 가장 먼저 올라갔으면 좋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4 12:01
프로야구

등번호 양보 해프닝에 진땀 '불꽃야구' 신인, 임상우 "등번호는 주시는 대로, 팀에 필요한 선수 되고파" [IS 인터뷰]

KT 위즈의 2026시즌 신인 내야수 임상우(단국대)는 입단도 전에 난감한 일을 마주해야 했다. 등번호 양보 해프닝 때문이었다. 지난 17일 임상우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지명(4라운드)을 받은 직후였다. 한 야구 커뮤니티에서 임상우의 팬이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임상우가 평소 등번호 1번을 선호했다며, KT의 현 등번호 '1번'의 주인공인 고영표가 그에게 등번호를 양보했으면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고영표는 2014년 KT의 창단멤버이자 최근 비FA 다년계약(5년 107억원)까지 맺은 원클럽맨이다. 구단 영구결번 이야기까지 나오는 선수다. 등번호 양보 논란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커졌다. 이는 선배들의 귀에도 당연히 들어갔다. 신인 선수들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배들과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는데, 임상우 차례에서 등번호 이야기가 나왔다. 고영표는 "등번호 가져가고 싶으면 써라"고 웃으며 말했다. 난감했을 임상우를 위해 선배가 먼저 농담조로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푼 것이다. 임상우 역시 등번호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 신인인 자신이 대선배의 등번호를 가져가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구단에서 주는 번호를 사용하겠다"라고 답했다. 자초한 논란이 아니었지만, 임상우는 본의 아니게 진땀을 흘려야 했다. 임상우는 KT 신인들 중 유일하게 대학교 4년을 모두 소화한 대졸(예정) 신인이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단국대에 진학해 프로의 꿈을 이어오고 있던 임상우는 올해 대학리그 22경기에 나와 타율 0.403(72타수 29안타) 1홈런 15타점 30득점 18도루를 기록하며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볼넷 24개를 골라나가는 동안 삼진은 8개에 불과할 정도로 선구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엔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거쳐, 스튜디오 C1에서 제작하는 '불꽃야구'의 일원으로 활약해 이름을 알렸다. 임상우는 지명 직후 불꽃야구 선배들에게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근우, 김재호 선배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는 그는 "(정)근우 선배가 '네가 잘해서 여기(프로)까지 왔으니까 오늘(지명 당일)은 좋아하고, 이제 시작이니 준비 잘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 옆에서 수비를 많이 배웠다고도 덧붙였다. KT 선수로서의 첫 발, 이날(23일)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KT 팬들을 만난 임상우는 "많이 설렜다. 내가 앞으로 오래 있을 팀이고, 오래 있을 야구장이다 보니 많이 설렜다"라며 웃었다. 롤모델이 김상수라는 그는 "프로에서 오랫동안 1군에 있는 비결, 수비 노하우 등을 많이 여쭤보고 싶다"라며 그와의 만남과 호흡을 기대했다. 프로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로는 두산 베어스의 이병헌을 꼽았다. 2003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영동중학교 동창이다. 임상우는 "중학교 때 이후론 한 번도 대결을 하지 못했는데, 프로에서 다시 한 번 붙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 번 상대해 외야 플라이를 쳤다는 임상우는 "(이)병헌이가 왼손타자에겐 직구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데, 충분히 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콘택트와 수비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 임상우는 "유일한 4년제 대졸(예정) 신인이다. 누구보다 더 간절하게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KT에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4 10: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