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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마약에 단호해진 사회…내사 단계부터 광고 손절, 마약으로 ‘미끌’ ★들

마약을 해도 적당히 넘어갈 수 있던 때와 다르다. 마약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혐의를 받은 연예인들에 대한 대중의 잣대도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이미지 실추에 직접적 복귀 반대 요구까지 늘면서 어물쩍 복귀가 쉽지 않아졌다.◇내사 단계부터 광고 손절, 이선균배우 이선균은 경찰의 내사 단계부터 언론에 공개되며 광고 손절 등의 여파를 받은 케이스다. 이선균은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수사하다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내사에 돌입했다. 이때 언론 보도가 시작, 곧 실명까지 거론됐다.이선균은 2001년 시트콤으로 데뷔, 이후 차근차근 성장 단계를 밟아온 스타다. 데뷔 때부터 톱스타에 오르는 이들과 달리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는 행보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마약 논란은 공든탑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촬영 예정작이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하게 됐고, 공개를 앞두고 있던 영화들의 개봉도 불투명해졌다. 이선균을 모델로 한 광고들은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추락한 승츠비 빅뱅 전 멤버 승리빅뱅 전 멤버 승리는 운영하던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 정황이 포착되며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케이스다. 빅뱅 멤버이자 사업에도 수완을 보이며 ‘위대한 승츠비’라 불렸던 것도 잠깐이었다. 2018년 폭행, 마약 유통, 성매매 알선 등이 융합된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며 바로 연예계 은퇴 수순을 밟았다. 제대 후 이따금씩 근황이 전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복귀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그룹 빅뱅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한 탑은 마약 논란으로 톱스타에서 이미지가 급락했다.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이후 SNS 등에서 자숙하라는 팬과 설전을 벌이다 스스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상습 마약 투약’ 돈스파이크·유아인·조덕배마약 투약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수 차례에서 수십 차례에까지 이어진 스타들도 있다. 작곡가이자 예능인, 사업가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던 돈스파이크의 경우 올 초 마약 혐의가 적발돼 처벌받았다. 그는 2021년 말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총 14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최근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 받았다.올해엔 유독 연예계 마약 이슈가 많았다. 배우 유아인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약 200차례에 걸쳐 5억 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하고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 지난 1월 지인들과 코카인,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영화 ‘베테랑’ 등에서 보여준 일명 ‘광기 연기’가 실제 약물의 도움을 받았던 것 아니냐는 조롱 섞인 비판도 나왔다.1980년대 인기 가수 조덕배는 ‘연예계 마약 상습범’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케이스다. 그는 1990년대에만 네 차례나 마약 혐의를 받았으며, 2003년, 2008년, 2014년에도 마약 관련 혐의로 적발됐다. 대마초, 필로폰 등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5 05:36
연예일반

구속 면한 유아인, 남은 쟁점 3 #실형 여부 #촬영작 #위약금 [왓IS]

구속은 면했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에게는 여전히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가장 주목되는 건 실형 여부다. 24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유아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를 10시간 가량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 측은 “관련 증거가 상당수 확보됐고 본인이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인정하는데다 대마 흡연은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법원 측은 또 유아인에게 도주의 우려가 없는 점, 코카인 투약 혐의는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이 부장판사는 함께 청구된 지인 최 모씨의 구속영장도 같은 이유로 기각했다.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서는 유아인이 공범으로 지목된 최 모 씨를 도피시키려 한 정황이 있다고 봤으나, 유아인은 이날 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그런 시도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유아인은 지난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검사 결과와 유아인의 의료기록 조사한 것을 토대로 그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 지난 16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대마 흡입 사실을 인정했으나 다른 혐의는 부인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영장 실질심사 출석에 앞서서는 취재진 앞에서 “혐의의 상당 부분은 인정한다”며 후회의 뜻을 내비쳤다. 변론 전략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동종 전과가 없는데다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서 유아인의 실형 가능성은 낮아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속됐던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고,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역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선 유아인 역시 초범인 점과 반성의 여지 등을 법원이 고려하면 실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실형을 피하더라도 유아인이 출연했던 출연작들은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을 하고 있는 만큼 마약 전과를 갖게 된 배우의 작품이 대중에 노출되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당장 ‘승부’와 ‘종말의 바보’ 등 유아인의 두 출연작을 공개할 계획이었던 넷플릭스는 두 작품 모두 아직은 ‘결정 보류’ 입장이다. ‘승부’는 한국 바둑계의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맡아 연기했으며, 유아인은 이창호 역을 맡았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이 남은 상태에서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이 외에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영화 ‘하이파이브’도 있다. 유아인의 출연이 예정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의 경우엔 주인공이 배우 김성철로 교체됐다. 유아인의 흔적을 지울 수 있는 작품들은 지우기에 나선 것. 5인이 주인공이라 유아인이 교체될 경우 다른 배우들까지 모두 재촬영을 해야 하는 ‘하이파이브’ 등은 작품 공개 여부에 고심이 깊다. 해당 작품들 측은 결정을 보류한 채 유아인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기소, 법원의 판단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각종 CF 위약금도 문제다. 마약 혐의를 받기 전까지 유아인은 패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10건이 넘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할 때는 모델이 브랜드의 품위를 손상시켰을 경우 모델비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하게 된다. 유아인의 연간 광고 모델료가 약 8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십 억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하지만 국내 연예계에선 비슷한 문제로 위약금 문제가 불거져 소송으로 가는 경우에도 끝까지 가지 않고 대체로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기에 유아인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톱스타의 경우 위약금 항목을 빼거나 소속사와 분담해 지불하는 계약을 하기도 하기에, 유아인의 계약 조건에 따라 위약금 규모가 다를 수 있다. 또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더라도 많은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기존에 지급한 모델료만 되돌려 받거나 다른 모델로 대체해주는 정도로 합의를 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초범인 유아인이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뉘우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일 경우 앞서 세간에 퍼진 것처럼 수십, 수백억 원 대의 위약금 반환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25 10:32
산업

뉴진스·아웃렛·스탠다드...유통가도 놀란 무신사 신의 세 수

유통업계가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의 선구안에 놀라고 있다. 메인 모델이었던 유아인의 리스크부터 패션가의 골칫거리였던 재고 처리를 위한 아웃렛 운영, 자체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까지 우연이든, 계획적이든 한발 앞서 시장을 내다본다는 것이다. 비교적 높은 수수료와 까다로운 입점 절차에도 업계 안팎에서 "그래도 무신사가 일은 잘한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무신사의 선구안 ‘뉴진스’ "사실, 유아인의 마약 복용으로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곳은 무신사였죠. 그런데 뉴진스로 정말 잘 넘어 갔어요."패션 브랜드 A 사 관계자의 말이다. 최고의 스타였던 유아인은 지난 2월 불법 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했던 10여 개 업체들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메인 모델의 마약 스캔들은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무신사는 유아인 리스크를 제대로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유아인을 앰배서더로 발탁한 무신사는 그를 본뜬 버추얼휴먼 '무아인'까지 개발하면서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유아인=인간 무신사'라는 수식어가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유아인 마약 파문이 일어난 지 두 달여를 넘긴 현재, 무신사는 위기를 성공적으로 피해 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결은 뉴진스다. 무신사는 지난해 10월 걸그룹 뉴진스를 국내외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이 터지기 수개월 전이었다. 무신사는 새내기 걸그룹 뉴진스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힙한 감각이 무신사와 잘 맞는다고 판단하고 또 다른 앰배서더로 맞았다. 신의 한 수였다. 뉴진스의 글로벌 인지도는 넉 달 사이 더 높아졌다. 유아인이 마약 스캔들에 휘말리자, 무신사는 그 자리를 뉴진스로 채웠다. 브랜드 상징과 같던 모델이 부정 이슈로 빠졌지만 공백이 사실상 느껴지지 않았다.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무신사 스토어 여성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신장했다. 무신사는 스토어 내 주요 여성 의류 및 패션잡화 브랜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눈치다. 회사 측은 뉴진스 화보와 멤버들이 착용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쇼케이스 페이지는 평균 대비 30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 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유아인보다 타깃층이 낮고 글로벌 커버 범위가 넓은 모델을 찾다가 뉴진스를 추가로 발탁했다"며 "유아인의 사고를 예측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을 한발 앞서 본 덕에 위기를 벗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네파 등 유아인을 기용했던 타 브랜드와 달리 무신사는 모델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유통가 더 놀란 것은 업계가 무신사를 보면서 놀라는 지점은 더 있다. 지난해 2월 선보인 인앱 형태의 상시 할인 전문관인 '무신사 아울렛(아웃렛)'이다.무신사 아웃렛은 입점 브랜드의 고민거리였던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에게는 평소 즐겨 찾는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무신사 아웃렛은 전용 할인 상품과 기존의 브랜드 시즌 상품이 중복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운영되면서 파트너사는 물론 고객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아웃렛은 론칭 이후 매월 100만 이상의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패션 업체 관계자 B 씨는 "팔다 남은 재고 상품은 가지고 있어봐야 짐만 되고 업체에 큰 부담이 되는데, 무신사가 이런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며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고 했다. 2017년 선보인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업체들의 질투를 받고 있다. 준수한 품질의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를 콘셉트로 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무신사는 국내 플랫폼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곳이다. 투자에 집중했던 지난해에도 매출 7083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4613억원 대비 53.5% 성장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최근 공개한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 기준으로 무신사가 이용률 48.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에 오른 에이블리(22.2%), 3위를 기록한 지그재그(21.5%)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규모다. 여러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 대기업 C 사 관계자는 "타 사 브랜드 담당자가 '우리 무신사에 입점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플랫폼에 하나 입점한 일이 저렇게 좋아할 일인가' 의아했는데, 이제는 '그럴만하다' 싶다"며 "여러 면에서 무신사의 힘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02 07:23
사회

[하지마!마약] 김명호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 "메타버스·VR로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우리나라는 이미 2015년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마약에 빠져드는 청소년을 막기 위해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마약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청소년 마약 퇴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류 오남용을 미리 막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기술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식약처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와 발맞춰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지난 1월 마약안전기획관을 임시 조직에서 정식 조직으로 전환하고, 김명호 전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마약안전기획관으로 재발령했다. 그만큼 식약처는 8년 전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은 한국을 위상을 다시 세우고,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본지가 김명호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을 통해 정부 당국이 벌이고 있는 10대 청소년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들었다. 한국, 마약청정국 지위 잃은 지 오래 -한국 마약 및 청소년 사범 실태는."국내 마약류 사범은 2017년 1만4123명에서 2022년 1만8395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과 IT기기 조작에 능한 20대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7년 119명이었지만, 2022년 481명으로 4배 급증했다. 최근 필로폰 같은 불법 마약류 외에도 프로포폴과 같은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 처방 받거나 의료 쇼핑에 나서는 경우가 있어 그 부작용도 우려되는 수준이다."-청소년들 사이에서 공부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환각제 및 마약 복용이 늘고 있다. "식약처가 2018년 구축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수집된 처방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19세 이하 환자 수는 감소 중이나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수는 증가 추세다. 식약처에서는 ADHD 치료제와 식욕억제제를 오남용 처방하는 의사 대상으로 서면 경고 후 추적 관찰하고 있다. 만약 처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 및 행정처분을 부과하는 사전알리미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투약받은 19세 이하 환자의 수는 2019년 67만명에서 2021년 57만명으로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ADHD 치료제 오남용 처방 의심 의료기관을 지속 점검 및 조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 -배우 유아인의 프로포폴 복용으로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 6억5000만여 건의 데이터가 있고, 매년 1억건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처방·투약 내역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환자에게 처방·투약량이 과도한 의료기관을 점검·확인하고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사·환자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있다." -최근 신종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22년 유엔마약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종 마약류가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 166종이 보고되었는데 2021년에는 1127종(누적)이 보고됐다."-식약처가 신종마약으로 지정하며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뒤라는 지적이 있다. "식약처는 증가하고 있는 신종 마약류에 대한 신속한 임시마약류 지정으로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시마약류 지정기간이 2018년 132일이었으나 2022년에는 52일까지 단축했다. 앞으로 행정 효율을 높여 2023년에는 40여 일로 단축해 촘촘한 마약류 관리를 할 계획이다." -한국이 마약청정국인가. "우리나라는 2015년에 마약청정국 지위를 상실했다. 이후 마약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20대 이하의 마약사범이 2017년 15.8%에서 2022년 34.2%로 늘어나 불과 5년만에 2.4배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기존의 공급 억제 정책에 더해 수요 억제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청소년 마약, 가상현실로 예방 -청소년 마약중독이 성인과 비교해 후유증이 더 큰 것으로 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뇌 발달은 25세까지 이루어지는데 청소년기에 마약에 노출되면 기억력, 판단력을 담당하는 뇌의 전전두엽과 측두엽의 대뇌피질 손상이 성인보다 심하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 ODC)는 2022년 청소년기 마약 오남용이 뇌 발달을 저해하고 마약 중독 및 의존성, 주요 우울장애 유발 등 폐해가 성인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 하고 있다."-청소년 사이에 마약류를 처방받는 '의료 쇼핑'이 유행해 문제가 됐다. "마약류 의료 쇼핑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의 과거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쇼핑방지정보망'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최근 국회에서 오남용 우려가 높은 약물로 거론된 펜타닐 패치와 같은 마약 진통제 등을 포함해 단계적으로 투약이력 확인을 의무화하기 위한 법률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또 식약처에서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과다·중복 처방 의심 의료기관을 집중 선별해 점검 등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청소년 마약 퇴치를 위한 식약처의 방안과 계획은. "식약처에서는 청소년 마약류 오남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마약류 예방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20대 이하 젊은 층의 마약 확산세를 고려해 그동안의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마약의 위험성을 체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을 활용한 체감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마약 중독자 치료 시설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마약류 중독은 '뇌 질환'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중독을 치료하고 재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수사‧단속부터 치료‧재활까지 유기적인 연계 체계를 통해 중독 발견 초기부터 사회 복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는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사법·치료·재활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맞춤형 치료‧재활 모델을 도입하고자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치료·재활을 위한 전문가를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와 관련해 복지부에서는 치료보호기관, 전문인력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약처에서는 해외 인적교류,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재활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마약 중독은 치료될 수 있나."치료‧재활을 통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 성공 가능성은 본인과 가족, 국가에서 얼마나 재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마약에 호기심을 갖는 청소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마약을 온라인 등으로 손쉽게 구매해 투약하다가 단순 투약을 넘어 마약에 중독되거나 마약 유통에까지 가담하는 사례도 있다. 마약은 호기심조차 가져서는 안 된다. 마약의 끝은 파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혹시라도 마약을 투약한 청소년이 있으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한국마약퇴치운동 본부를 찾아 상담을 받아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으로 마약 중독을 극복하시기 바란다. 전문가 선생님들이 청소년 여러분을 마약의 굴레에서 나올 수 있게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4.21 07:01
사회

[하지마!약] ②'수리남 검사' 김희준 변호사 "유아인이 한 프로포폴은 그냥 수면제라고?"

마약 검사계 '끝판왕' -수리남의 검사 민완, 공공의적2 강철중의 실제 모델이다. "수리남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했다.(웃음) 수리남은 1990년대 말 수리남에 거점을 둔 한국 출신 국제 마약왕 조봉행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조봉행은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점을 악용해 일반 시민에게 대량의 코카인을 운반하도록 지시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한 번에 16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다. 공공의적2는 내가 초창기 시나리오 작업부터 함께 참여했다. 엔딩 크래딧에 내 이름이 나온다." -공공의적에서는 설경구가 김희준 변호사 역할을 맡았는데. 마음에 들었나."당연히 마음에 들었다.(웃음) 훌륭한 연기파 배우 아닌가. 설경구 씨는 검사 콘셉트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나와 한동안 동행하면서 밥도 많이 먹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막역한 사이가 됐다. 설경구 씨가 나중에 '그동안 경찰 역은 해봤지만 검사 역할은 처음해봐서 부담이 컸다. 배우로서 정말 많이 배운 역할이었다'고 하더라." -영화 시나리오 작업은 부담스러워서 거절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영화는 마약복용의 문제와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약에 경계심을 갖도록 알리는 것 또한 내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돌이켜보면 다른 부서에서 오라고 해도, 나 스스로 강력부에서 마약 수사를 열심히 했다. 마약은 민생의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독하게 수사했다."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물뽕의 존재를 확인하고 미국까지 감정 의뢰를 보내서 지에이치비(GHB·감마 하이드록시낙산)가 마약이라는 것을 밝혔다. 물뽕이란 이름도 내가 지었고, 마약류로 지정 되도록 법률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포폴 역시 강남권에서 의사들이 '우유주사'라는 것을 한 대에 수십만원씩 받고 놓는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고, 당시 마약류가 아니었던 프로포폴을 세계 최초로 마약류로 지정하도록 했다. 수리남의 실제 인물인 조봉행 역시 브라질까지 쫓아가서 잡아왔다.(웃음) 남들은 힘들어서 포기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끝까지 수사하고 마무리 짓고 이를 다시 제도화 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강력부같은 힘든 부서에서 마약 수사를 많이 했다. 가족이 싫어했을 것 같다."아내는 내가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참여 하고 마약 복용 실태를 알리기 위해 예능에도 출연하니 '당신도 평범한 삶은 아닌니다'라고 하더라.(웃음) 내가 검사 시절 수사하고 밝혀낸 것들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 화두에 오른다. 그만큼 이 시대에 마약 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인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최근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 '프로포폴은 마약보다는 그냥 수면제'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굉장히 위험한 약물이다. 프로포폴은 치사량과 적정량의 간극이 매우 좁다. 필로폰 등에 있는 소위 해독제도 없는 약물로, 잘못 맞으면 잠자다가 바로 사망이다. 내가 처음 프로포폴을 조사할 때도 이 주사를 맞고 사망한 이들이 수십명이 넘었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도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사망했다. 병원 중에는 대 당 15만원을 받고 간호사나 조무사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도록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김 변호사에게 마약이란. "절대 해선 안될 것이다. 마약은 뇌질환으로 발전된다. 교도소에 잡혀들어가도 해결이 안 된다. 국가도 변해야 한다. 처벌과 단속만이 아닌 예방 교육과 치료, 재활에 신경써야 한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란 말은 환상이다. 지금 청소년들이 마약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위해 관련된 책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완성이 목표다." -청소년 마약 복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국가가 나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가는 마약과의 전쟁 선포하고, 처벌과 단속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청소년에게는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릴 때부터 교육하고 경계심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 과정을 보면, 마약과 관련한 부분이 정말 부족하다. 교육 프로그램도 충분하지 않다. 정부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약은 처음부터 관심과 호기심도 갖지 말고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에는 조직폭력배나 마약에 찌든 전문 '뽕쟁이'들이 마약을 했으나, 이제 학생이나 일반 직장인, 대학생, 유학생 등 평범한 사람들의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했다. 마약을 한번 시작하면 중독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3.30 07:08
연예일반

‘마약 혐의’ 유아인, 위약금 100억대?…변호사 “합의 못 하면 소송”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00억 원 넘는 광고 위약금을 낼 가능성이 제기됐다.김성훈 변호사는 28일 YTN ‘뉴스LIVE’에 출연, 유아인의 혐의에 대해 “유아인이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위약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이어 “소송 전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보통 엔터테인먼트나 광고 출연 계약서를 보면 일반적으로 아티스트가 사회적인 물의나 범죄를 일으켜 이미지를 훼손시키거나 더 이상 광고를 게재할 수 없는 경우에는 광고비에 상당하는 혹은 그 이상이 되는 위약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손해배상예정조항이 꼭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어느 정도 선에서 손해배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지만, 만약 합의를 못 보고 의견이 서로 불일치한다면 소송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유아인은 의류부터 건강식품, 화장품까지 10여 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을 하고 있다. 유아인의 연간 광고 모델료가 8~9억 원으로 알려진 만큼, 위약금은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유아인은 지난 27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아인은 취재진에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나를 사랑해준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한 점 깊이 반성한다. 개인적으로 나의 일탈행위가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 잘못된 늪에 빠져 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유아인은 다음 날인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준 많은 사람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3.28 21:56
스타

[왓IS] “피해 없을 줄 알았다”는 유아인이 간과한 것들

인간 엄홍식은 모르겠지만 배우 유아인은 대중 앞에 얼굴을 내놓고 사는 유명인이다. 그는 전파라는 ‘공공재’를 사용해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매스미디어를 통해 자신은 얼굴도 보지 못 한 전국, 전 세계 수백, 수천만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 점만 잘 마음에 새기고 있었더라도 오늘날의 이런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유아인이 27일 언론사의 포토라인에 섰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네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에 대한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다음이다.처음 혐의가 불거진 이후 줄곧 직접 입장을 드러내는 것을 자제해왔던 유아인은 이날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유아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프로포폴 및 네 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 경위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인은 “내가 느낄 수 있는 선에서 충분히 사실대로 내 입장을 공유했다”면서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직접 내용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사과만큼은 확실했다. 비록 ‘일탈 행위’라 에두르긴 했지만 “내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이런 나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들을 그간 살아보지 못 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다.안타까운 건 이렇게 깔끔했던 사과도 그가 저지른 행동을 돌이킬 순 없다는 것이다. 유아인 자신이야 반성을 하고 언론 앞에서 밝힌 것처럼 ‘진정 더 건강한 순간’을 살아나가면 될 테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업계 관계자들에겐 이 말이 어떤 실질적 도움도 줄 수 없다. 수십, 수백억이 오가는 작품들과 유아인을 모델로 전면에 내세웠던 브랜드들이 모조리 폭격을 맞았다.먼저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승부를 그린 영화 ‘승부’가 오픈을 잠정 연기했고,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인 ‘종말의 바보’ 역시 올해 안 공개는 어렵게 됐다. 약 영화 ‘하이파이브’는 약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음에도 기약 없이 개봉을 미루게 됐다. 유아인이 주요 등장인물로 작품에서 상당한 비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아인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던 10여개 브랜드 역시 서둘러 광고 등에서 유아인의 흔적을 없애고 있기는 마찬가지다.돌고 돌아 다시 그의 직업이다. 배우, 가수 등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직업을 이야기할 때 조심스러워한다.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빛나는 자리에 있는 만큼 평소 생활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의 성격에 따라 무단횡단조차 하지 않기도 하는 게 배우들이다. 대중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인 만큼, 그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사람인 만큼, 유아인은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자기 합리화를 할 게 아니라 자신 뿐 아니라 그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었다는 걸 좀 더 일찍 알았어야 했다.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은 아직 상세한 내역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설령 억울하다 하더라도 유아인은 자신의 선택이 미칠 파장에 대해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으로서 고민해야 하지 않았을까.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던 유아인의 일탈 행동 이유가 너무나 안타깝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8 11:02
산업

'지리산'이어 유아인까지… 잘 안되는 네파의 문제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모델 때문에 울상 짓는 날이 길어지고 있다. 졸작 논란을 빚은 드라마 '지리산' 이후 모델 전지현과 아쉬운 결별을 했는데, 야심차게 영입한 유아인마저 마약 이슈에 휘말리면서 있던 광고도 숨기는 처지에 몰렸다. 업계는 네파가 아웃도어가 갖춰야 할 기술력이나 산과 관련한 꾸준한 고민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톱스타에 의존하는 마케팅에 집중하다 보니 모델 리스크도 크다는 것이다. '빅모델발' 안 서네 네파는 지난 17일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패션 브랜드가 홍보 모델을 발탁하는 건 별다른 일이 아니다. 안유진은 최근 '대세'로 불리는 라이징 스타다. 아웃도어 업계가 빅모델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니만큼 네파가 안유진을 새 모델로 세우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대중이 네파를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달랐다. 네파가 메인 모델 유아인을 지우기 위해 급하게 다른 스타를 얼굴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이 또 다른 종류의 마약을 복용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네파 측은 "안유진 모델 발탁은 유아인 이슈와는 별개로 기존에 계획돼 있던 건"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실제로 안유진과 같은 라이징 스타와 모델 계약을 맺으려면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중 반응은 사뭇 다르다. 네티즌은 "네파가 유아인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늘고,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하자 급하게 새 모델을 발탁해 부정 이슈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파의 일부 오프라인이 유아인의 얼굴을 종이로 급하게 가린 사진이 인기 게시물이 된 지 오래다. 네파가 모델 때문에 울었던 경험은 더 있다. 지난 2021년 8년간 브랜드 '뮤즈'로 활약하던 전지현이 산을 주제로 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지리산'에 출연하자, 거금을 투입해 제작 지원에 나섰다. 결과는 초라했다. 지리산은 다소 어색한 그래픽과 노골적인 간접광고(PPL)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설상가상 한 기업의 임직원 몰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파입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화제가 되면서 네파의 위상도 흔들렸다. 네파는 장수 모델 전지현과 슬픈 작별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네파가 전지현과 지리산에 함께 출연한 배우 고민시도 공동 모델로 기용했지만,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고민시 카드도 흐지부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파만의 매력은? 패션가는 네파가 유독 모델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잦은 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실제로 최근까지 유아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곳은 10여 개 업체가 넘는다. 이번 마약 파문으로 다들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네파만큼 주목도가 높은 곳은 몇 군데 없었다. 지리산 협찬 역시 마찬가지다. 패션 브랜드가 드라마 제작 지원을 나선 뒤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네파는 한동안 지리산 협찬 실패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네파가 기술력보다는 스타 마케팅에 의존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 사 관계자는 "네파는 전지현이라는 빅모델을 통해 대중에 인지도를 높였다. 유아인 역시 스타파워가 큰 워너비 스타"라면서도 "반면 네파는 아웃도어만이 갖춰야 할 기술력이나 독보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꾸준하게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파만의 확실한 포인트가 모델이다 보니 스타 리스크에 유달리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네파가 사모펀드가 이끄는 브랜드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네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네파의 지분 94.20%를 9970억원에 사들였다. 통상 5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편인 MBK파트너스는 갈수록 손실 폭이 커지는 네파를 10년째 붙들고 있다. A 사 관계자는 "본사가 사모펀드이다 보니 브랜드의 10년, 20년을 내다보지 못하고, 즉각적인 반응과 실적을 중요시하는 면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반응이 없더라도 꾸준하게 끌고 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파는 안유진을 통해 위기 돌파를 택하는 분위기다. 네파 측은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워진 브랜드와 새 모델 안유진이 함께할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6 10:33
산업

마약·학폭·음주…반복되는 톱스타 스캔들에 한숨 쉬는 광고업계

배우 유아인(37)이 대마 양성 반응 및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는 가운데 광고업계가 또 한 번 연예인 사생활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막대한 돈을 투입해 모델 계약을 맺고 각종 마케팅에 총력을 쏟아 부었지만, 사생활과 관련한 각종 부정 이슈로 허겁지겁 광고를 내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톱스타를 써도 문제, 쓰지 않아도 문제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만 쓸 수도 없는 노릇"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유아인의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통보받았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이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유아인은 광고계 톱스타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비롯해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 오뚜기 '짜슐랭',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까지 10여 개 업체와 모델 계약을 맺고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유통가는 유아인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패션 감각, 꾸준하게 흥행작을 내는 왕성한 활동력까지 전반적인 면에 높은 점수를 매겨왔다. 당연히 몸값도 높게 책정돼 있다. 과거 유아인과 협업을 타진했던 경험이 있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A 사 관계자는 "유아인이 2015년 무렵 이미 1년 계약에 5억원 수준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계약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이보다 최소 3억~4억원 이상 모델료를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 출연하면서 몸값이 한차례 더 올랐다. 그는 "유아인이 처음으로 사생활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는데, 시청률이 크게 상승해 화제가 됐다"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인 유아인의 이미지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유아인의 마약 관련 혐의로 가장 큰 상처를 입은 곳은 무신사다. 무신사는 2020년 유아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유아인을 본따 만든 가상인간 '무아인'까지 모델로 활용해 왔다. 당시 무신사 측은 "무아인을 만들기 위해 유아인의 모델료만큼의 개발료를 투입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유아인의 패션감각과 이미지는 독보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무신사가 메인 모델에 이어 가상인간까지 유아인의 이미지를 끌고 온 것은 결과적으로 위험 분산 측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도 마약 이슈 앞에서는 일단 '손절'을 택했다. 현재 무신사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네파과 오뚜기, 종근당건강 등도 유아인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광고업계는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할 때 나름대로 평판 조회를 하며 신중을 기한다. 과거에도 마약 이슈는 물론 학교폭력, 도박, 문란한 이성 문제, 음주운전, 뒷광고 등의 사생활 문제로 광고를 접은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광고업계가 2년 전부터 사생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없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을 모델로 세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A 사 관계자는 "2년 전부터 로지·수아·래아 등 각종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광고에 종종 등장하는 배경에는 복잡한 사생활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한몫한다"면서도 "톱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그만큼 파급력이 커서다. 모든 광고에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쓸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3 07:07
연예일반

[더보기] 세계 패션쇼 K스타들 모셔라! 한류 파워는 무한 확장중

한류가 전 세계 음반, OTT 시장을 넘어 패션계까지 사로잡았다. 전 세계 패션디자이너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해외 4대 패션쇼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의 패션위크부터 패션가의 흐름을 주도하는 명품 브랜드까지, 올 한해 전 세계 패션 업계는 K스타들을 1열에 세우고자 분주했다. 한류의 중심인 K팝, 그 안에서도 맹렬한 화력을 자랑하는 그룹 블랙핑크를 비롯해 레드벨벳, 에스파, 아이브, 아스트로는 물론 배우 이민호, 유아인, 정호연, 아이유 등 수많은 한류 스타들이 패션위크의 포토월을 뜨겁게 달궜다. 패션위크는 각종 패션 디자이너 및 브랜드들의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간을 의미한다. 특히 4대 패션쇼 중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 패션위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K스타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9월 26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의 화력이 유독 거셌다. 2017년부터 샤넬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인간 샤넬’로 불리는 제니는 지난달 2023 F/W 레디-투-웨어 쇼에 참석하며 파리 패션위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니는 패션쇼 프론트로우(행사장 맨 앞줄)를 차지, 할리우드 유명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함께 투샷을 찍은 모습도 공개됐다. 지수, 로제도 각각 자신들이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석했다. 지수는 디올 회장 겸 CEO인 피에트로 베카리와 나란히 어깨를 맞춰 패션쇼를 관람했다. 같은 날 생로랑 2023 S/S 쇼에서는 로제가 등장해 브이넥 드레스와 블랙 슈트로 시크한 무드를 자아냈다. 2021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멤버 전원이 지방시 앰배서더로 발탁된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 4세대 아이돌 계보를 잇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주얼리 브랜드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 아스트로 차은우도 디올쇼에 등장했다. ‘오징어 게임’ 흥행 열풍을 일으킨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은 루이 비통 패션쇼에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런웨이를 주도했다. 모델 활동 당시 이 브랜드의 런웨이를 섰던 경험이 있다. 지난 3월에는 루이 비통 F/W 쇼 오프닝과 피날레의 선두를 장식했다. 밀라노 패션위크 또한 K팝 스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석권했다. 배우 유아인, 이민호, 김태리, 김다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레드벨벳 조이, 트와이스 사나, 채영 등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민호는 한류 스타의 영향력을 밀라노에서 뜨겁게 증명했다.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보스의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한 이민호는 앞서 뉴욕에서 열린 펜디 바게트 백 탄생 25주년 기념 스페셜 패션쇼에서도 한국 앰배서더 자격으로 프런트에서 쇼를 관람했다. 해외 매체들은 앞다투어 이민호가 모델 알레산드라 암브로시오,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제치고 2022 밀라노 패션위크 화제성 1위 셀럽 목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주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저마다 한류 스타 모시기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이며 K스타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홍보하는 비주컴의 설수영 이사는 해외브랜드가 K스타를 찾는 이유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한 K팝 아이돌은 글로벌 투어와 유튜브로 인해 스타일을 전파하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속사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 해외 아티스트들보다 도덕적 해이나 사생활 유출에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이사는 “따라서 브랜드 호감도 상승과 파급력에 있어서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국 아티스트들에게 패션 하우스들이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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