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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일’ 김희선 “극단적 선택한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주고 싶었죠”[일문일답]

배우 김희선이 드라마 ‘내일’과 작별인사를 했다. 21일 막을 내린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를 담았다. 김희선은 이 드라마에서 420년 나이의 사람 살리는 저승사자 구련을 맡아 핑크컬러 헤어와 매니시한 패션 스타일로도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를 무사히 끝낸 소감은. “우리 드라마는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주변만 돌아봐도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은가.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 분명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어떤 이유로 드라마를 선택했나. 삶과 죽음에 관한 묵직한 메시지가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나.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 사망률이 1위라더라. 하루 평균 37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다고 들었다. 꼭 지켜야 할 소중한 생명에 대해 이 드라마를 통해서 얘기하고 싶었다.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었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었다. 죽음을 생각한 그들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위로가 거창한 말이 아닌 작은 말일 것 같다. 물론 그 마음을 감히 짐작할 순 없지만 나라면 구련처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공감, 교감하려 노력하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줄 것이다. 우리는 아주 쉬운 걸 못하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과 전작 ‘앨리스’ ‘나인룸’ 등 독특한 소재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판타지 소재의 드라마에 매력이 뭔가. “세 작품 다 결이 다르다. ‘내일’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고귀하다. ‘앨리스’는 삶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시간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시간일 수 있다. ‘나인룸’ 또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르다.” -구련은 과거와 현재 서사를 모두 가진 인물이다. 어떻게 밸런스를 잡고 표현했는지 궁금한데. “같은 인물에서 다른 캐릭터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과거에는 아픔을 표현하기 위한 내면의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 현재는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캐릭터를 만들려 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다. 다만 과거와 현재의 구련은 같으면서도 다른 인물이다. 아픔을 겪는 구련, 과거의 아픔을 안은 채로 현재를 사는구련은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이런 구련을 다르게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구련이든 아픔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기했다.” -로운, 이수혁, 윤지온 등 상대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해 나이 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른스러웠다. 이수혁은 시크해보이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했다. 주변까지 꼼꼼히 챙겨주는 착한 친구다. (윤)지온은 일에 충실하고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좋은 후배다. 셋 다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들이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배우, 선배들, 제작진들과 즐겁게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뜻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공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반응을 실감한 순간이 있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눈에 띄게 늘어 실감한다. 해외에서 응원이 많이 와 기분이 너무 좋다. 그만큼 많이 공감해 준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이보다 기쁜 일이 있을까. 문화가 다르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내가 하는 이야기와 표현을 공감해주는 게 정말 큰 감동이다.” -에필로그 맛집으로 불렸는데 기억나는 에필로그가 있나. “1회 아귀찜 에필로그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촬영 당시도 가장 재미있었다. 극의 상황을 위해 잠깐이라도 출연한 배정남의 열연이 돋보였다.” -스타일링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주위 반응은 어땠나. “나흘에 한 번 컬러 염색과 헤어 매니큐어를 반복했다.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 뚝뚝 끊어진다. 한동안 고생을 할 것 같다. 구련을 표현하는데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주변에서 핑크색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들어 감사하다. 그동안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 관리는 사실 내가 원래 게으르다. 하하하.” -언제나 스타일리시하다. 관리는 어떻게 하나. “나 원래 게으르다. 하하하. 외모 관리는 진짜 어렵다. 일단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으려 노력한다.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는데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려고 한다. 피부는 수분 보충을 위해 직접 만든 팩도 이용한다. 흑설탕과 꿀, 채소들을 이용해 천연팩을 만들어 쓴다.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신과 야외신이 많아 틈틈이 운동하려 노력했다. ‘내일’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했던 드라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4 08:30
스포츠일반

코로나19 직격탄 약소국 피지, 럭비로 실천한 ‘vei lomani(함께 일하고 서로 사랑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휘청이고 있는 섬나라 피지가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럭비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념을 토했기 때문이다. 피지는 28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럭비 남자 7인제 결승전에서 뉴질랜드를 27-12로 제압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구 90만도 채 되지 않는 섬나라지만 피지는 럭비 종목에서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내며 럭비 강국의 저력을 보여줬다. 피지가 승리하자 피지 대표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감싸 안았다. 이들의 눈물엔 열악한 환경 속 힘들었던 그간의 노고와 서로를 의지하며 키워온 사랑이 모두 들어 있다. 영국 ‘BBC’가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피지는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국가다. 섬나라의 약소국에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수백명이 숨졌다. 적은 인구에서 수백명이 숨진 것은 심각한 사망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지 대표팀 운영은 어려웠다. 피지 대표팀 감독 가레스 바버의 말에서도 그간 대표팀이 겪었을 험난한 여정을 느낄 수 있다. 바버는 이번 대회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지금 별 감흥이 없다. 그동안 그저 너무 힘들었고, 올림픽에 나간다는 생각도 없어서인지 그저 꿈같다. 피지에선 인파가 부족했고, 마을은 조용했다. 현재 피지엔 불안감이 팽배하다. 우리는 그래서 올림픽 기간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코로나 19로 부활절 이후 가족을 만나지도 못했다. 급증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꿈을 키워왔다. 영국 가디언은 이를 두고 'vei lomani'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vei lomani'란 함께 일하고 서로를 사랑한다는 피지의 오랜 격언이다. 선수들이 서로를 부둥켜 안은 채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이를 상징한다. 이전과 다른 사회에서 많은 것이 변하고 가족도 보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 그 속에서 선수들은 오직 서로만을 의지한 채 럭비라는 꿈을 향해 달렸다. 바버는 그동안의 고생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 기쁘다는 말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정말 작은 나라다. 하지만 다른 강대국을 상대로 럭비라는 종목에서 한 방을 크게 날렸다. 피지 국민들이 이를 기쁘게 여길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 힘을 합쳐 국가를 자랑스럽게 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9 12:43
경제

대웅 니클로사마이드, 독감 동물효력시험서 사망률 0% 확인

대웅의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한국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한국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충남대병원에서 진행되고, 10월 투여를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서는 니클로사마이드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단회 투여해 안전성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대웅제약은 한국을 포함해 인도, 필리핀에서도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건강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첫 투약 그룹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두 번째 그룹에 대한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안전성 및 치료효과를 동시에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다국가 임상 2∙3상에 진입할 계획이며, 2상 결과를 확보하면 즉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을 신청할 예정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로 침투와 배출을 모두 억제할 수 있는 기전의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전 세계적으로도 ‘트윈데믹’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니클로사마이드는 동물효력시험을 통해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위약 투여군의 40%가 사망한 반면 니클로사마이드 투여군은 바이러스 감염 전 12시간과 감염 후 7일차에 투여한 경우에는 모두 사망률이 0%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2 10:04
경제

트럼프, 덱사메타손까지 투여 가능한 코로나 치료제 다 받았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가능한 코로나19 치료를 모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 대통령 숀 코리 주치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덱사메타손은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시험 결과 코로나19 중환자의 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은 치료제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의 경우 35%, 트럼프 대통령처럼 산소보충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20% 각각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가격이 싸면서도 효과가 좋은 약이지만 단점도 있다. 인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권위 있는 보건 전문 기관에서는 경증 환자의 덱사메타손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태이거나 심각한"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이 치료제를 투여해야 한다며 "우리는 심각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이후 렘데시비르도 투여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렘데시비르는 사실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치료제다.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이후 중증 환자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직후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단일클론항체 약물을 투여받았다고 의료진이 밝힌 바 있다. 리제네론은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을 개발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을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이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 밖에서 쾌유를 기원하며 모여 있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차에 함께 타고 있었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감염 위험성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05 10:58
경제

[제약CEO] 대원제약 최태홍의 숙제…'가족기업에서 중견 제약사로'

1958년 문을 연 대원제약은 창업 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을 정도로 건실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오너가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이 ‘형제 경영’ 하모니를 보여주고 있다. ‘가족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대원제약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카나브의 성공’을 견인했던 최태홍 사장을 영입해 종합제약사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호흡기 치료제 강자로 ‘무적자’ 경영 대원제약은 호흡기(진해·거담·비염) 전문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1996년 나란히 대표이사에 오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 형제는 별다른 잡음 없이 대원제약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금까지 ‘무적자’ 경영을 펼쳤다. 외환 금융위기(IMF) 시기에도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을 정도로 노사 간 신뢰를 구축해나갔다. 이런 안정적인 ‘형제 경영’을 발판으로 둘은 10번 이상 대표이사직 연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대원제약의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고, 매출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3178억원, 영업이익 351억원, 순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모두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6월 최태홍 사장이 대원제약에 합류했고,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에서 고른 매출 증대가 나타났다. 국산 제12호 신약 펠루비를 필두로 코대원포르테, 에스원엠프, 오티렌, 리피원, 클래신 등이 매출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펠루비정은 286억원 이상을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8개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카나브 성공’ 이끈 글로벌 네트워크·노하우 기대 오너가 형제가 최 사장을 영입한 건 풍부한 글로벌 영업·마케팅 이력 때문이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최 사장은 1987년 한국얀센에 입사해 글로벌 역량을 다졌다. 필리핀 얀센사장과 한국얀센 사장, 북아시아얀센 총괄사장까지 역임한 그는 2013년부터 7년간 보령제약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국내외 제약사를 두루 거치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쌓았다. 특히 보령제약에서 신약 카나브의 글로벌 성공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는 멕시코 등 중남미와 동남아 51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보령제약의 대표적인 글로벌 신약이다. 카나브는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처방되고 있는 유일한 한국 신약으로도 볼 수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탁월한 영업 마케팅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원제약의 글로벌 공략 발판을 위해 최태홍 사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도 “최 사장이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보령제약 대표 시절에도 카나브의 해외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대원제약을 대표하는 일반의약품인 콜대원의 미국 시장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콜대원A(미국 수출명)의 3종에 대한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콜대원A는 콜대원콜드A시럽(종합감기약), 콜대원코프A시럽(기침감기약), 콜대원노즈A시럽(코감기약)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콜대원A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국가의약품코드 등재도 마친 상황이다. 대원제약은 콜대원A 등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 88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미국 내 한인 사회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차질이 빚어지곤 있지만, 대원제약은 5년 내 미국 시장 매출 200만 달러(24억원) 목표도 수립했다. 미국 내 일반감기약 시장 규모는 90억 달러(10조76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최 사장은 “미국에서도 스틱형 파우치로 개발된 짜 먹는 감기약은 콜대원이 최초”라며 “미국의 주요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 CVS 등으로 진출해 미국 전역에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내 성공적인 진입 후 캐나다, 브라질·페루 등 중남미 시장 등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로 중견 제약사·종합헬스케어 기업 도전 대원제약은 설립한 지 60년이 넘었지만 매출 규모로는 아직 중소제약사다. 최 사장에게 부여된 임무가 바로 중견 제약사로의 도약이다. 최 사장은 취임하면서 “매출 5000억원 조기 달성하겠다.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위해 글로벌 판로 개척 및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매출 기반 확대 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면 대원제약은 중견 제약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5000억원 매출은 글로벌 성과와 사업 다각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달성이 어려운 수치다. 대원제약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보청기 기업인 딜라이트를 인수했지만, 손실을 보고 있다. 대원제약은 중기적으로 ‘2025년 매출 1조원 비전’을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서 주력사업의 수익성 유지, 진천 공장 성과 창출 및 안정화, 내수 시장 경쟁력 강화, 헬스케어사업 성과 창출, 신규 성장동력 확충 등을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내수 시장에서 영역을 서서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호흡기 치료제 강자인 대원제약은 골관절염 진통제인 펠루비의 성공으로 정형외과 분야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펠루비서방정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 처방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1, 2개 영역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정형외과, 순환기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의 다양화 등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자사의 프로포폴을 룩셈부르크와 스웨덴에 수출했다. 또 제너릭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의 제조사로 알려지면서 시선을 끌었다.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의 중증환자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의 최근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중견 제약사로 점프하기 위한 중대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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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코로나 확찐자? 웃을 수 없는 고도 비만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찐자’가 화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활동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살이 확 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 생긴 신조어다. 우스갯소리이지만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도 비만자들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중에 비만자들이 많이 앓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을 가진 기저질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고도 비만도 힘든 데 코로나19까지 걱정해야 하는 비만자에 대해 의사들은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코로나 고위험 기저질환 심혈관·당뇨병…비만자 단골 질환 코로나19 사망자 중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의 기저질환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은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이었고 다음으로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이었다. 지난 2일 사망자 169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 78.7%,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51.5%, 치매 등 정신질환 39.1%, 호흡기계 질환 29.0%였다.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은 비만인 경우 더 잘 걸리는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비만자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고혈압·이상지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자의 경우 어느 때보다 체중 감량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는 고도 비만자는 굶거나 운동만으로 살을 빼더라고 일시적일 뿐이며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금방 증가하는 등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의들은 고도 비만자의 경우 다이어트가 아닌 의학적 치료를 권한다. 그중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만대사수술이다. 이는 합병증 없이 비만을 치료하고 동시에 당뇨병 등 대사질환까지 해결하는 수술이다. 여기에는 위를 세로로 절제해서 섭취량을 줄이는 ‘위소매 절제술’과 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소장과 연결해주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위소매 절제술은 위를 세로로 절제해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이나 대사성 합병증이 적고,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다는 등의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소장과 연결해주는 수술이다. 음식물이 위와 소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공장으로 내려가 열량 흡수까지 줄일 수 있다. 장기적 체중 감량과 동반 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만대사클리닉에 따르면 키 175㎝에 몸무게 110㎏인 47세 A씨는 루와이 위우회술로 한 달 만에 13㎏ 감량에 성공했고, 당뇨병 및 고지혈증 약 복용도 모두 중단했다. 키 160㎝에 몸무게 90㎏이 넘은 34세 여성 B씨는 위소매 절제 수술 후 4개월째 30㎏가량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의 최성일 교수는 “고도 비만 환자들은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장기간의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없다. 비만대사수술만이 장기간의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지만 꼭 안전하게 시행돼야 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문의와 오랫동안 상담하고 수술적 치료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수술을 시행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위소매 절제술, 체중 감량 효과 평생”…최성일 교수 비만대사수술은 위험하지 않을까. 그리고 후유증은 없을까. 최성일 교수와의 일문일답으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 위소매 절제술은 위험하지 않나. “위소매 절제술은 다른 비만 수술보다 비교적 간단하다. 복강경 수술로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수술 사망률은 0.1%, 주요 수술 합병증은 1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충수돌기 절제술(맹장 수술)이나 담낭절제술만큼 안전하다.”. - 절제술을 절대 하면 안 되는 경우는. “수술의 금기증이 있다. 일단은 나이가 18세 이상, 뼈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한다. 정신과 질환(정신분열증, 심한 우울증 등)이 있어 수술 후 변화에 적응할 수 없거나 순응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내분비 질환에 의한 비만인 경우가 해당한다. 상대적 금기증은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심해 전신마취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다.” - 절제술 후 정상적인 식생활까지 얼마나 걸리나. “수술 후 미음 1~2주 먹게 되고, 6~8주까지 죽 같은 유동식을 먹게 한다. 그 이후 보통 식사를 하게 된다.” - 절제술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황금기는. “체중 감량은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게 감소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된다.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은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체중 감량 효과는 평생 지속한다고 할 수 있다.” - 절제술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나. 만약 그렇다면 잘라낸 위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나. “체중은 20~30% 정도 충분히 감량되나 10명 중 한 명은 충분한 체중 감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잘라낸 위는 되돌릴 수 없다. 혹시 위가 먹는 양에 따라 늘어난다면 체중의 증가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 절제술의 부작용은. “수술 직후에는 출혈과 누출, 즉 절제 부위의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그 빈도는 매우 낮다. 수술 후 장기적인 합병증으로는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다. 즉 먹은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 절제술 이후 운동능력 저하나 무기력감, 식욕 호르몬 감소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 “위에서 분비하는 그레린이란 식욕 촉진 호르몬이 위 절제술 후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한 공복감이나 허기가 줄게 되어 식욕이 줄게 된다. 수술 후 몇 달씩 상기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면서 신체적인 활동량이 증가하게 된다.” - 절제술 이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수술 후 초기에는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을 갑자기 먹으면 유문이 열리지 않아서 구토하거나 위 부분에 팽만감이 생겨서 명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섭취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관리를 위해서는 단백질 급원 식품(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단백질 파우더 등)을 중심으로 부드러운 나물, 질긴 껍질을 제거한 과일 및 생과일주스, 도정된 곡류(맵쌀, 찹쌀 등)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수술 후 초기에는(환자 수응도에 따라 한두 달 정도) 위장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매운 음식, 짠 음식, 술,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질긴 음식, 마른 음식 등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체중증가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탄산음료, 꿀, 설탕 등 단순당 식품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자극적인 음식은 좋지 않고, 수술 전에 문제없이 먹던 음식도 수술 후에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위우회술, 위암 가족력 있으면 안 돼…꼭 금연해야” -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소매 절제술보다 어려운 수술로 보인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30㏄만 남긴 뒤 우회시켜 소장에서의 영양분 흡수를 제한하는 수술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위소매 절제술보다 위와 장, 장과 장의 문합이 있어 조금 복잡하다. 하지만 수술 후 체중감소나 당 조절에 위소매 절제술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위우회술이 절제술보다 더 효과가 있는 이유는. “우회술은 위상부에 작은 낭(주머니)을 만들어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기전과 섭취한 음식물을 소장에서 흡수를 덜 되게 하는 흡수 제한 기전, 두 가지 기전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위소매 절제술은 섭취 제한 기전으로 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 위우회술을 절대 하면 안 되는 경우는. “우회술 후 남은 위의 내시경적 검사가 불가능해 우리나라처럼 위암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깊이 있게 고려해야 할 수술이다. 위암의 위험도가 있는 환자(위암 가족력, 위점막 이형성증, 헬리코박터균 감염)는 다른 수술법을 시행하는 게 좋다. 특히 흡연자는 위와 소장 문합부에 궤양이 발생하면서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 금연을 꼭 해야 한다.” - 위우회술의 경우 흡연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들었다. “위우회술 후 문합부 주변 궤양은 0.5~20%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흡연자는 수술 후 위와 소장 문합부에 궤양이 발생하면서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꼭 금연해야 한다.” -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환자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는 것은. “비만 수술은 단순한 미용 수술이 아니다.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과체중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과체중의 50~70% 정도 줄여도 신체의 형태 변화와 대사질환은 많이 개선된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살이 다시 찐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2년 정도 후에 약 5% 미만의 체중 증가가 있으나 장기적인 체중 감량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비만 수술의 위험도보다 비만을 방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사질환의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07 07:00
경제

[제약CEO] 유일한 못다 이룬 ‘글로벌 유한양행’, 이정희가 이룰까

한국의 제약산업은 100년 역사를 가졌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23조원이다. 하지만 아스피린 같은 세계적으로 팔리는 약은 없다. 국내 제약사가 만드는 약은 대부분 국내에서만 유통된다.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가 1조2048억 달러(약 1418조원)고, 그중 1.6% 규모에 불과한 한국은 아직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그래서 '글로벌 제약사' 배출이 한국 제약업의 숙원이다. 국내 1위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적극적인 R&D 투자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주도하며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유일한 창립자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업주 경영철학으로 일군 존경받는 제약사 ‘대학생이 꼽은 국내 10대 좋은 기업.’ 유한양행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외부 평가를 압축한 수식어다. 그만큼 투명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투명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유한양행은 제약 회사 중에서 유일하게 ‘10대 좋은 기업(CEO스코어와 글로벌평판커뮤니케이션연구소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유훈을 계속해서 이어나간 덕분에 얻은 평판이기도 하다.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은 1969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한국 기업 최초의 전문경영인제 도입이라고 할 정도로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후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자체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 오너가라 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이 보유한 주식 지분이 0%. 다른 기업과 달리 투명한 경영이 가능했던 이유다.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는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유한재단이다.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은 매년 받고 있는 배당금 전액을 사회공헌 사업에 쓰며 사회 환원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런 창업주의 과감한 결단 덕분에 유한양행은 ‘샐러리맨의 신화’가 가능한 직장이 됐다. 내부 직원이 임원이 되고 수장까지도 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이다. 1978년 입사한 이정희 대표도 2015년 3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기업을 이끌고 있다. 3년 임기의 대표이사직을 연임한 이 대표는 2021년 3월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가 유일한 창업주에게 정표로 건넸던 버드나무 목각화가 유한양행을 널리 알리는 로고로 자리 잡았다. 유한양행은 무수한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싱싱하고 푸르게 성장했고, 2026년이면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제약사 최초의 상장, 최초 1조원 매출, 최초 전 직원 스톡옵션 등의 무수한 과업들을 뒤로하고 이제 글로벌 제약사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화는 창립자의 못다 이룬 꿈이기도 하다. ‘양행(洋行)’이라는 뜻은 외국과 무역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상점을 뜻한다. 유한양행은 출범부터 글로벌화를 지향했고, 실제로 다국적 기업에 가까웠다. 일제강점기 시대임에도 미국 아보트사와 합작해 중국 대련, 만주 등에 해외 지사를 세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출장소가 있었고, 프랑스·영국·독일과 교류했고,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등 격동에 휩쓸리면서 해외 거점들이 흩어졌다. 이정희, 신약 개발로 글로벌 도전…올해 2000억원 이상 투자 유한양행은 다시 글로벌 기업 구축을 정조준하고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국 제약사 최초로 글로벌 기업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차별화된 신약 개발과 신규사업의 확대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이고, 국내 1등을 넘어 위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세계시장에서 통할 파이프라인 확보와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연구개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2020년 경영 목표에 대해 밝혔다. 그동안 유한양행의 행보는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볼륨 증대’였다. 전문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적자를 낸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회사의 방향성이 달라졌다.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로 자극받은 유한양행은 미래 먹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3조5000억원의 기술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이런 연구개발 기조는 올해 더욱 강화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R&D 부문에 14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규모를 더 늘려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13%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2026년이 100주년인데 여기에 맞추다 보니 투자가 대폭 늘었다. 이때쯤이면 제2의 도약을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며 “기술 수출에 따라 변수가 많아서 가늠이 힘들지만 2026년에는 적어도 4~5조의 매출 규모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신약은 레이저티닙(lazertinib). 임상3상 시험을 승인받아 올해 전 세계 17개국에서 임상 시험을 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상 시험에 성공하면 이르면 올해 내 국내에서 레이저티닙의 판매가 가능할 수도 있다. 해외 판매는 3~4년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은 시험의 첫 시작을 국내에서 실시하고 380명의 환자를 모집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바이오테크와 기술 수출을 계약했다. 최대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지만 계약금은 5000만 달러로 그리 크지 않다. 나머지 금액은 특정 조건이 성립될 때마다 받게 된다. 유한양행 측은 “2016년 당시 중국 제약기업 뤄신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기술 수출 계약을 했는데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다국적 기업인 얀센과 계약했기 때문에 상용화되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저티닙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표적 치료제다. 폐암 환자 중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80~90%에 달한다. 국내 암 사망률 1위가 바로 폐암이다. 레이저티닙 신약 개발이 성공한다면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최초의 글로벌 기업이라는 염원을 이루게 된다. 또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모두 27개의 신약 파이프라인(합성신약 12개, 바이오신약 15개)을 갖고 있는 등 미래성장동력이 될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레이저티닙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약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건 맞다. 그러나 신약의 성공률이 10% 수준이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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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딸' 최준희, 유튜브 채널 개설···"난치 '루프스병' 투병 중" 고백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루프스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최준희는 지난 10일 유튜브 계정 '준희의 데일리'를 개설하고 첫 소개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최준희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저를 소개하고자 한다"라며 "SNS에 그림과 글을 올리면서 활동하는 평범한 17살 여고생,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배우 최진실님의 딸 최준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이어 "뷰티나 브이로그를 올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앞으로는 제 일상이 담긴 브이로그들을 주로 올리고, SNS나 유튜브 댓글로 컨텐츠 신청을 하시면 그 의견에 맞는 영상을 찍을 것"이라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준희는 최근 SNS에서 자신의 사진들을 모두 내리고 심경을 담은 그림과 글들만 올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근 두 달 동안 루프스병이라는 병에 걸려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난치병이고, 자가면역 질환이다.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막상 걸리면 사람을 미쳐 돌아버리게 한다. 조금 나아져서 어제(9일) 퇴원했다"고 근황을 전했다.루프스병의 증상에 대해서는 "몸이 퉁퉁 부어서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 다리에 물이 차 무거워서 휠체어 타고 다녔다. 체중이 1-2주만에 10kg이 늘었다"면서 "피부병 걸린 사람처럼 홍반이 생기고 피부가 뜯어져 나간다. 제 모습이 괴물 같았다. 거울 볼 때마다 자존감이 팍팍 깎이고, 난 왜 이렇게 괴물같이 변했지? 라고 생각한다"고 아픈 속내도 토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아직 완치가 아닌 회복 중이라는 최준희는 "브이로그에서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러고 설명했다. 또 '최준희 피부 다 뒤집어졌다', '볼살 늘었다'. '뚱뚱해졌다', '못생겨졌다' 등의 댓글도 감안하겠다며 "나을 때까지의 제 모습을 이해해달라. 예전 모습과 달라서 SNS에서 사진을 전부 내렸다"고 말했다.영상 말미 최준희는 "SNS에서 제 글과 그림을 보고 남자친구 있냐는 질문이 많더라. 사실 10달 째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다. 남자친구를 모티브로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현재 최준희의 SNS는 스스로를 '글·그림 크리에이터, 학생+시인+유튜버,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최준희는 "힘든 동안 그림 그리고 글 쓰면서 저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었다. 엄정화 이모, (홍)진경 이모, (이)소라 이모도 '글 잘 쓴다, 책 내도 될 것 같다'고 칭찬해주셨다"면서 "본격적으로 글이랑 그림을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준희는 "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절 싫어하고 미워하시는 분들은 계속 그러실 거고, 많은 말이 오갈 것"이라며 "그런 말들 신경쓰지 않고 제 갈길을 가겠다. 절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잊지 않고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며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최준희는 배우 故최진실과 야구선수 故조성민 사이에서 지난 2003년 태어났다. 이후 엄마 최진실과 아빠 조성민, 삼촌 최진영이 모두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겪었던 최준희는 지난 2017년 할머니와의 불화를 폭로하며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하며 조사를 받았으나 경찰 측은 오빠 최환희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외조모가 최준희를 학대했다고 볼 수 없다. 사춘기 특유의 양육자와의 갈등"이라며 무혐의로 결론내렸다.한편, 최준희가 투병 중인 루프스병은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여러 부위에 염증이 생기며 다양한 증상이 생긴다. 사망률은 낮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해 한 번 발병하면 일생 동안 괴로움을 겪는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2.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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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망설이지 마세요. 효자·효녀 많아요"…중앙대병원 서석원 교수의 간암 이야기

영화 ‘해바라기’ ‘7번방의 선물’ ‘친구’ 등에서 선 굵은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김정태가 최근 간암으로 투병 중이다. 간경화에 작은 종양이 발견돼 SBS 새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하차하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간암은 암 중에서도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40~50대 중년 남성에서 암 사망률 1위다. 간암은 5년 생존율이 33.6%밖에 되지 않고 재발률이 70%나 된다. 더구나 간의 70%가 손상돼도 이렇다 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병이어서 간암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간암은 고약하고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완치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특히 간이식은 간암 등 간질환의 확실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간을 받아야 한다는 점인데,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가족의 간 기증이 세계 1위라고 할 정도로 활발하다. 중앙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 "간이식은 간암의 확실하고도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인데, 환자가 가족에게 말하는 것을 망설이다가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자녀의 간 기증이 대부분일 정도로 효자·효녀가 많다"며 "간은 절반 이상 떼어 내도 원래 상태로 자라기 때문에 기증자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간이식을 해야 한다면 자녀와 적극적으로 대화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서 교수를 중앙대병원에서 만나 간이식에 대해 들어봤다. - 간이식은 어떤 수술인가."간이식은 병든 환자의 간 전체를 제거하고 건강한 공여자(이하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간암이 생긴 부분을 절제할 경우 5년 사이에 50~60%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남아 있는 간이 간암의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간경화의 경우 절제하더라도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그 부분에서 또 암이 발생한다." - 간이식이 간암 등 간질환의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간 전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간암의 위험 요인을 다 없애게 된다. 지금까지 나온 간암 치료법 중 가장 확실하고 성적이 좋다. 초기 간암(종양 1개가 5㎝ 미만인 경우·종양이 3개 이하며 3㎝ 이하인 경우·혈관 침범이 없는 경우)은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수술 이후 5년 생존율이 간암이 없는 간이식 환자(B형 및 C형 간염·알코올성 감염·간경변 환자 등)와 같다.치료 성적이 좋은 이유는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적절한 환자군을 선택하고 면역억제제가 항상됐으며 수술 기술도 발전했다는 점이다. 간이식을 금기시하는 환자는 암이 혈관에 침범했거나 간 이외로 전이된 경우다. 최근 영상의학 기술이 발전해 간이식에 적절한 환자를 잘 선별하고 있다." - 간이식 수술이 매우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외과에서 제일 어려운 고난도 수술이다. 뇌사자나 건강한 가족 등의 간을 떼어 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간은 혈관 덩어리라서 살짝만 건드려도 피가 난다. 간경화가 있을 경우 지혈 요소를 만들지 못해서 더욱 어렵다. 대학 병원 중에서도 아직 (간이식 수술을) 못 하는 곳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간이식 수술이 표준화돼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간이식 수술 이후 한 달 이내에 사망하지 않는 경우가 80%가량이었는데, 최근 90%까지 향상됐다." - 확실한 치료법이라곤 하지만 남의 간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텐데…."간이식 수술이 예전보다 매우 활발해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생체간이식이 1년에 1000건 이상이다. 뇌사자의 간이식은 줄어든 반면, 가족 등의 생체간이식이 많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간이식 10건당 7건이 생체간이식이었다." - 이식하는 간은 가족의 간이 아니어도 되나."간은 크기만 맞으면 가족의 것이 아니어도 된다. 면역학적으로 관대해서 유전자 타입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하지만 타인의 경우 지인이라는 객관적인 입증이 있어야 하고,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국내에서 생체간이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가족, 특히 자녀의 간이다." - 수혜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달라도 간이식이 가능한가."가능하다.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이라고 하는데, 2010년 이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혈액형에는 항체가 있어서 다른 피가 들어오면 거부 반응을 보여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의 경우 거부 반응을 보이는 항체를 다 없애고 수술하기 때문에 문제없다. 간이식 수술 3주 전에 항체 생성 억제제를 투여해 항체를 만드는 공장을 파괴하고, 수술 1주일 전에 혈장교환술로 피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항체를 씻어 내면 간이식 수술이 가능해진다." - 혈액형 일치 간이식 수술과 비교해서 성공률은 어떠한가."큰 차이가 없다. 내가 지금까지 간이식 수술을 진행한 환자 중 20%가량이 혈액형 불일치였는데 모두 성공했다." - 간이식 수술 이후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간이식 환자는 다른 사람의 간을 받은 것이어서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감염에 취약하다. 따라서 수술 후 3개월 동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감기에 걸린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담도계 합병증도 30~40% 정도 생기는데, 시술로 치료가 가능해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 간이식을 하고도 간암 등이 재발할 경우 또다시 간이식이 가능한가."또다시 간이식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거의 하지 않는다. 이 경우 전이로 보기 때문이다. 간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해도 피 속에 돌고 있던 암세포가 새로 생착돼서 암이 생긴다는 주장이 있다. 전이가 된 경우 간이식을 하지 않고 절제하거나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 다만 생체간이식을 했는데 간동맥이 막히거나 간부전이 되면 1주일 이내에, 간경화가 발생해서 간이 나빠질 경우에는 다시 하게 된다." - 간 기증자는 위험하지 않나."간 기증자는 간의 전체 크기에서 60~70%가량 떼어 내게 되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원상태로 재생돼 문제없다. 우리나라에서 간 기증 수술 이후 장애가 남거나 사망한 사례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 - 간 기증자는 어느 정도 지나야 일상생활이 가능한가."보통 수술 이후 1주간 입원이 필요하며, 퇴원 이후 2~3주 정도 요양하면 직장 생활을 포함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요양 기간 중에는 무리한 노동이나 심한 운동을 제외한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운전·간단한 집안일·사무실에서 간단한 문서 업무 등은 할 수 있다." - 간이식을 고민하는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간이식이 필요할 경우 간 기증을 대부분 가족에게 의지한다. 그러다 보니 혹시 자녀에게 피해를 줄까 봐 말을 못 하고 망설이다가 병이 악화되거나 이식을 못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같은 경우 오히려 자녀들이 원망할 수도 있다. 이식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판단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효자·효녀가 매우 많다." 권오용 기자▲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간이식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서울대병원 간담췌분야 전임의로 3년 간 근무하고 중앙대병원에 부임했다. 말기 간질환 및 간암 환자들의 다양한 임상사례를 접하며 최신 수술기법과 수술 전후 관리, 합병증 관리 등에 전념하며, 간절제술 및 간이식 수술에 집중하고 있다. 2018.1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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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2위’ 간암 예방 팁…간에 좋은 음식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암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국민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간암’은 명확한 초기증상이 없다 보니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쉽다. 실제로 간은 70%가 손상돼도 이렇다 할 증상이 없는 특성 탓에 간암 환자 대다수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 당연히 그 예후가 좋지 않으며, 간암은 5년 생존율이 33.6%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간암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책이다. 간에 부담이 되는 기름진 음식과 술은 되도록 멀리하고 금연해야 한다. 간에 좋은 영양제와 음식을 찾아 먹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간에 좋은 음식으로는 흑마늘, 부추, 쑥, 배추, 칡, 헛개나무, 모시조개, 결명자, 올리브유, 홍삼 등 10가지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홍삼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간에 좋은 영양제임이 밝혀져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KT&G 중앙연구원 인삼연구소 실험 결과, 홍삼을 먹으면 간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에 지방이 쌓인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여해 보았다. 실험 결과 홍삼을 먹지 않은 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5mg/g나 된 반면, 홍삼 투여 쥐들은 17mg/g으로 대조군보다 32%나 적었다. 이처럼 간에 좋은 음식으로서 그 효과가 검증된 홍삼은 시판 홍삼정, 홍삼액 등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단, 시판 홍삼 제품을 고를 땐 제조방식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홍삼 제품은 어떤 제조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판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을 쓰는데, 이 경우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추출할 수 없다. 나머지 52.2%에 달하는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건더기)에 남겨진 채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다. 반면 홍삼 전체를 통째 갈아서 만드는 ‘전체식’ 홍삼의 경우, 물 추출에서 버려졌던 각종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유효성분 함량이 월등하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 역시 “홍삼은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 질환은 여간해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간암 예방을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고 간에 좋은 음식 10가지를 이용해 식단을 꾸리는 것이 좋다. 특히 간암에 좋은 최고의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더욱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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