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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이 뽑은 인기선수상 수상...한태양, 2026년 롯데 도약 키플레이어 [IS 피플]

입단 4년 만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렸다. 한태양(22)의 2026년은 더 빛날 전망이다. 한태양은 2025시즌 롯데 '히트상품'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그는 뎁스가 두꺼운 롯데 내야진 경쟁에서 생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에는 백업 자원이었지만, 주전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7월 초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김태형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교체 출전으로도 좋은 타격 성적을 냈던 한태양은 18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7월, 타율 0.303을 기록했다. 첫 고비였던 8월 월간 0.213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15경기에서 0.263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5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74 2홈런 22타점 42득점. 값진 경험을 쌓은 2025년, 한태양은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물론 주전 경쟁은 험난하다. 팀 내 콘택트 능력이 가장 뛰어난 고승민, 독립구단 출신 성공사를 쓴 박찬형,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인정한 수비 넘버원 이호준이 있다. 군 복무를 마친 한동희가 합류해 3루를 내줄 가능성이 있는 손호영도 2루수로 나설 수 있는 선수다. 그는 2024년 팀 내 최다 홈런(18개)을 쳤다. 한태양은 강점인 콘택트 능력에 2025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잡으며 수비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다. 2루 주인을 노리는 후보 중 한 명이다. 한태양은 바쁜 겨울을 보냈다. 롯데 계열사 김장 행사, 발달장애인을 위한 드림 카페 일일 매니저, 지역 팬사인회를 두루 소화했다. 지난 9월 윤성빈과 함께 롯데 스페셜 유니폼 모델로도 나선 그는 이미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태양은 준수한 외모로도 시선은 끈 선수이기도 하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이 진행한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고, 팬 투표 100%를 반영해 선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마이원픽 인기 선수상' 투표에서도 득표율 53%를 얻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태양은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매력을 갖춘 선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선수 본분, 팀에서 주어진 임무를 잘해내는 것. 기량이 좋아져 주전으로 올라서는 게 우선 과제다. 한태양은 지난 10월 열린 교육리그에서 만루홈런을 쳤다. 11월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 마무리캠프에 파견돼 시야를 넓히기도 했다. 2026년 준비는 이상 없다. 롯데는 최근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6년 반드시 도약이 필요하다. 한태양의 성장은 필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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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왕조 건설 돌입 염경엽 vs 19년 만의 KS 진출 김경문...최고 감독상은?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연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에 도전한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LG는 정규시즌 유일하게 6할대(0.603) 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4승 1패로 물리쳤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3년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플레이오프 진출) 등 역대 LG 사령탑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염 감독 체제에서 신민재,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이주헌, 박관우 등 신예도 눈도장을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LG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 KBO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염 감독은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화를 19년 만에 KS에 진출시킨 김경문(67) 감독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 시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 속에 한화를 33년 만의 전반기 1위로 이끌었다. LG에 1.5경기 차 뒤진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물리치고 KS 무대까지 밟았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김 감독은 만년 하위 팀인 한화를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올려놓았다. NC 다이노스의 이호준(49) 감독도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호준 감독은 부임 첫 시즌 NC 다이노스를 5강으로 이끌었다. 9월까지만 해도 하위권이던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면서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NC는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질긴 모습을 선보였다. 이호준 감독은 와일드카드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몸이 좋지 않은데도 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하자고 말 하기 미안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것을 쏟아낸 감독과 선수들의 진심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호준 감독의 리더십 역시 올해 재조명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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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수준" 이영하가 50억? FA 시장 과열 분위기 누가 만드나 [IS 이슈]

지난 9일 개장한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복수의 구단이 핵심 자원 확보전에 일찌감치 뛰어들면서 선수의 몸값이 급등하는 분위기다. A 구단 관계자는 "물밑에서 거론되는 계약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놀라워했다.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오른손 투수 이영하(28·두산 베어스)이다. 1군 등록일수 8년을 채운 이영하는 고졸 FA 신분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20대 투수라는 점이 강점. 다만 올 시즌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3.45(45경기)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24(28경기)까지 치솟았다.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9이닝당 볼넷도 5.27개로 많았다. 2019년 17승을 거두며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낸 뒤 기복을 겪어온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영하의 현재 FA 매도 가격은 50억원 안팎이라는 게 정설이다. 일부에서는 선수 측이 60억원 수준을 원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B 구단 관계자는 "시장이 열리기 전만 해도 이영하의 가치를 20~3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금 들리는 금액은 그 2배 이상이라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영하의 FA 적정가로 이태양(35)을 예로 들었다. 스윙맨 이태양은 2022년 11월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총연봉 25억원)에 계약했다. 이영하보다 나이는 일곱 살 많지만, 비슷한 유형의 투수를 기준으로 볼 때 2배 이상 몸값 차이가 나는 현 상황은 시장의 과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FA 시장의 가격은 결국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특정 에이전시가 리그 내 유력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게 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시장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다. C 구단 관계자는 "합리적인 선수 평가가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유격수 FA 박찬호(KIA 타이거즈)의 두산 베어스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총액 80억원 안팎의 고액 가격표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마저도 애초 예상한 적정가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부르는 게 값"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농담도 허투루 들을 수 없는 현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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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수비력? 불펜 뎁스?...최대 약점 지워줄 외부 FA→롯데는 바이어로 나설까

창단 최장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 위너가 될 수 있을까. 약점 보완을 이끌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시장에 있다. 롯데는 2025시즌 66승 6무 72패로 7위에 그쳤다. 3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8월 중순 12연패를 당하는 등 주춤하며 기세가 꺾인 뒤 결국 5강 경쟁에서 밀렸다. 조원우 전 감독(현 수석코치)가 이끌었던 2017시즌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창단 최장이었다. 롯데는 2025시즌 전반기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 대부분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이적생 전민재, 육성선수 출신 박찬형, 팀 내야 넘버원 유망주 이호준, 타격 능력 성장세를 보여준 외야 듀오 장두성·김동혁 등 개막 전까지 주축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0 1라운더 홍민기, 2022 1차 지명 기대주 이민석, 롯데팬 '아픈 손가락' 윤성빈 등 마운드 자원도 각각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 대신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야수진 경험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중요한 경기, 클러치 상황에서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공격력도 크게 떨어졌다. 구원진도 8월 이후 버티는 힘이 약해졌다. 그나마 앞서 언급한 수비 조직력과 불펜진 안정감은 한창 페이스가 떨어졌던 8월 이후 불거졌다. 적은 홈런은 정규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롯데는 팀 홈런 부문 최하위(75개)였다. 야수진 최다 홈런은 13개를 기록한 '교타자' 빅터 레이예스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3년 10월 부임 뒤 한 번도 외부 FA 선물을 받지 못했다. 내부 대어가 없는 올겨울, 롯데가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설(說)이 파다하다. 마침 롯데의 3가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 박찬호(30) 파워 툴만큼은 리그 정상급인 강백호(26) 그리고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한 이영하(28) 얘기다. 박찬호의 수비력은 그가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로 올라서기 전부터도 정평이 났다. 2023시즌부터는 타격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제 3할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2번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2018)부터 홈런 29개를 치며 '천재'로 불렸다. 이후 콘택트에 더 비중을 두고 타격 메커니즘을 가다듬었고, 2021시즌 타율 0.347를 기록하며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렸고, 수비 포지션 명확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풀타임으로 뛰면 25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진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국가대표팀 차세대 선발 투수로 기대받았던 이영하는 2020시즌부터 후반기부터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2023시즌부터는 이동 없이 허리진 만능키 역할을 했다. 셋업맨뿐 아니라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롯데가 2025시즌 PS 진출에 실패한 건 결국 1승이 절실했던 9월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2시즌 롯데 젊은 야수진 성장세를 고려하면 공격과 수비력 모두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불펜진은 믿고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가 김원중·최준용·정철원 3명에 그칠 만큼 가용 자원이 적다. 폼(컨디션)이 올라온 투수를 자주 투입하는 김태형 감독 성향을 고려할 때, 현재 롯데가 가장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투수다. 너무 가파른 추락 뒤 맞이한 스토브리그다. 롯데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박찬호와 강백호는 시장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겨울. 롯데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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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측에서 꽤 세일즈" 한화 출신 페라자, KBO리그 리턴 가능성 '솔솔' [IS 이슈]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요나단 페라자(27)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본지 취재 결과, 현재 페라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리그 복귀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선수 측에서 세일즈를 시작한 지 꽤 됐다. 올 시즌 중에도 교체 선수로라도 오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했다"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가다 보니, 한국에서 뛰던 시절이 더 낫다고 느낀 것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122경기 출전, 타율 0.275(455타수 125안타) 24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64)과 장타율(0.486)을 합한 OPS는 0.850. 3월 8경기에서 타율 0.517(29타수 15안타)로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개인 성적이 급락했다. 전반기 0.312였던 타율이 후반기 0.229까지 크게 떨어졌고, 그의 거취를 고민한 한화는 계약을 포기했다. 당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페라자는 국내 복귀를 원할 경우 한화를 포함한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실제 국내 한 구단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 페라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138경기에 출전, 타율 0.307(541타수 166안타) 19홈런 1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391)과 장타율(0.510) 모두 수준급.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루지 못했으나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관건은 수비다. 한화 시절 주로 우익수로 출전한 페라자는 불안정한 포구 등으로 여러 차례 불안감을 노출했다. KBO리그 재입성 여부도 결국 그의 수비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지명타자로 활용한다면 그에 따른 세부 전략이 필수적이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국내 리그에서 한번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를 다시 데려온다는 건 리스크가 적지 않다. 다만 페라자는 젊다. 타격만 본다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예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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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365일 운동해야지" 손동현이 40세 김진성 찾은 이유, "건강했다면 네가 톱클래스였을 텐데" 응원까지

KT 위즈 투수 손동현(23)이 용기를 냈다. 그동안 한 번도 말을 걸어볼 수 없었던 대선배, 김진성(40·LG 트윈스)에게 다가갔다. 이유는 하나, 몸 관리 노하우를 묻기 위해서였다. 손동현은 올 시즌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기 29경기에서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KT의 허리를 책임졌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5월 말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전반기를 일찍 마쳤다. 후반기에 돌아왔지만 예전의 위용을 찾기 어려웠다. 손동현은 58경기 5승 1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2025시즌을 마쳤다. 설상가상 팀도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전반기 손동현이 잘 버텨줬다면,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평가가 많았다. 지난 2년 동안 별다른 아픈 곳도 없었기에, 손동현의 부상은 팀에도 선수 본인에게도 다소 충격이었다. 지난주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 참석한 손동현은 "학생 때부터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는데 부상이 찾아왔다. 잘하고 있었는데 다쳐서 정말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고, 이전보다 보강 운동의 비중을 좀 더 늘렸다"라고 덧붙였다. 훌륭한 조언자가 있었다. 불혹의 나이에 올해 홀드왕 경쟁을 펼친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베테랑 불펜 투수다. 올해는 무려 33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SSG 랜더스의 노경은(41·35개)에 이어 홀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손동현은 김진성을 찾아갔다. LG와의 수원 홈 경기가 있던 날, 비가 오는 바람에 원정 팀 선수들이 실내 연습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 김진성을 발견한 손동현이 먼저 다가갔다. 그는 "보강 운동을 엄청 많이 하는 분으로 알고 있었다. 이전까지 한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는데, 그때 인사를 처음으로 드렸다"라고 회상했다. 손동현이 들은 대로, 김진성은 '몸 관리의 끝판왕'이다. 김진성은 자신의 롱런 비결로 "경기 후 보강 운동을 한 시간쯤 매일 한다. 은행에 돈을 넣는 것처럼 체력을 저축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몸 관리 노하우를 배워야 하는 손동현에겐 최고의 멘토였다. 김진성은 손동현에게 "투수는 365일 보강 운동을 달고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프지만 않았다면 네가 톱클래스 불펜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거다"라는 격려도 했다. 손동현은 "(매일 보강 운동을 하면서) 실제로 대단한 성적까지 내시니 느낀 게 정말 많았다. 진성 선배는 물론, (노)경은 선배, (우)규민(40·KT) 형 모두 대단한 분들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손동현은 지난 부상을 전화위복으로 삼고자 한다. "그동안 다친 적이 없어서 관리를 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충실히 하진 않았을 수 있다"면서 "내년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으면 결과는 잘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후회없이 잘 준비해서, 내년엔 무조건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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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사령탑 최초 총액 30억원 시대 열었다...3년 재계약

염경엽(57) LG 감독이 KBO리그 사령탑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고 대우다. LG는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인센티브 2억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 계약이다.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 종전 최고였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두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11월 3년 총액 21억원에 LG 14대 사령탑에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이로써 재계약에 성공, '염경엽 2기'를 열었다. 2000년대 이후 LG 사령탑 중 재계약에 성공한 이는 염경엽 감독이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과 LG의 동행은 이미 예견됐다. 올 시즌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 염경엽 감독은 앞서 LG의 마무리 캠프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염경염 감독은 'LG 트윈스 왕조'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부임 첫해였던 2023년에는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프에 진출했고, 올 시즌에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왕좌에 올랐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9 10:03
메이저리그

'수비 다재다능' 타율 0.050 배지환, 피츠버그 떠나 메츠 이적…웨이버 클레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뉴욕 메츠가 외야진 보강을 위해 배지환(26)을 영입했다. 올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보내는 그는 메츠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배지환은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웨이버로 공시돼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MLB닷컴은 '배지환은 메츠가 필요로 하는 중견수를 포함해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외야 자원 중 하나인 타이론 테일러보다) 낮은 몸값에 공격 잠재력과 수비 다재다능함을 지녔다'라고 부연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에 머물렀다. 출루율(0.240)과 장타율(0.050)을 합한 OPS가 0.290. 좁아진 입지 탓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어렵게 잡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다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67경기 타율 0.292(264타수 77안타) 1홈런 21타점 23도루로 활약했다.메츠의 고민 중 하나는 중견수. 배지환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LB닷컴은 '메츠가 중견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는 미지수다. 최고 유망주인 카슨 벤지는 개막전 출전은 어려울 수 있으나 시즌 전반기에 활약할 가능성이 있어서 메츠는 외부 영입에 과도한 투자를 꺼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08:30
프로야구

LG서 쫓겨났던 염경엽 'LG 왕조' 세우다

염경엽(57) 감독이 설계한 'LG 트윈스 왕조' 건설이 완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LG는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만 2020년대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 감독은 "LG를 맡은 3시즌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시작한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의 조건으로 LG와 재계약할 전망이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역대 최고 대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2019년 두산과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다.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00:09
프로야구

[LG 우승] ②명장 반열 오른 염경엽 감독, 역대 최고 대우 30억 이상 재계약 예약

"LG 트윈스를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다."염경엽(57) LG 감독이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던진 출사표다. 대다수 야구 전문가가 KIA 타이거즈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7개월여 뒤 정상에 오른 팀은 LG였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사령탑 부임 세 시즌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 1회를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올 시즌 LG의 '관리 야구'가 빛났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한 박자 빠른 교체로 휴식을 부여했다. 시즌을 길게 내다본 조처였다.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야수진 운영도 마찬가지였다.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해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부터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압도적인 페이스로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했던 LG는 이후 주춤하며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스퍼트를 낸 LG는 8월 1일에 시즌 101번째 경기를 치렀고, 8월 7일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타 구단 선수들이 지친 기색을 보일 때 LG는 무서운 기세로 달려 나갔다. 염 감독의 전망이 정확했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를 거친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을 정해 놓고 팀을 운영했다. 구단별 특성을 꼼꼼히 정리한 수첩도 경기 중 치밀하게 활용한다. 삼국지의 제갈량처럼 지략이 뛰어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염갈량'이다. 2025시즌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게 대성공을 이뤘다. 염경엽 감독은 최고 대우의 재계약을 사실상 예약했다. LG는 염경엽 감독과 재계약에 공감대를 이뤘는데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현역 프로야구 최고 대우는 KIA 이범호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달성 후에 맺은 3년 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이다. 역대 최고 대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2019년 두산과 3년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뛰어넘는 조건에 재계약이 유력하다. 염경엽 감독은 통합 우승 후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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