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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0-3 완패’ 일본축구, 스페인에 져 올림픽 8강 탈락 [2024 파리]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완패를 당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일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데신샤르피외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남자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졌다.일본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한 뒤 말리, 이스라엘도 잇따라 1-0으로 이겨 8강에 올랐지만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바르셀로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간 일본은 후반 28분과 41분 각각 페르민 로페스, 아벨 루이스(지로나)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이날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47%-53%, 슈팅 수에서도 9-12로 각각 열세였다. 9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3개였다.일본은 24세 이상의 선수를 최대 세 명까지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없이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꾸려 이번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와일드카드 없이도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잘 통과했지만, 강팀들만 생존한 토너먼트에서는 한계가 명확했다. 일본을 완파한 스페인뿐만 아니라 개최국 프랑스, 모로코, 이집트도 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프랑스는 와일드카드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또 모로코는 미국을 4-0으로, 이집트는 파라과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은 오는 6일 오전 1시 모로코와 스페인의 맞대결로 시작되고, 오전 4시에는 프랑스와 이집트가 격돌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가 출전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1무 2패로 C조 최하위, 이라크는 1승 2패로 B조 최하위에 각각 머물러 8강에 오르진 못했다.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에서 탈락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3 07:31
국가대표

日 남자축구, 이스라엘 꺾고 조별리그 3연승…8강 상대는 스페인 [2024 파리]

일본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일본은 8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만난다.일본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이스라엘에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 호소야 마오의 극적인 결승 골이 터졌다.일본은 이날 이스라엘과 만나 90분 동안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사토 게인의 크로스를 호소야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단단했던 이스라엘의 골문을 열었다.일본은 파라과이(5-0), 말리(1-0)에 이어 이스라엘을 상대로도 승전고를 울렸다. 3경기서 7득점 무실점이라는 빼어난 공수밸런스를 자랑한 일본이다. 일본 남자축구가 올림픽 무대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1968년 멕시코 대회 당시 동메달이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없이 전원 23세 이하(U-23) 선수로 꾸린 일본은 56년 만의 메달을 노린다. 일본이 16강에서 마주한 상대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C조 최종전에서 이집트에 1-2로 지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스페인과 일본은 지난 2020 도쿄 대회 당시 4강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당시 일본은 연장 후반 통한의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졌고, 3·4위전에서는 멕시코에 1-3으로 패하며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단 3년 만에 스페인을 상대로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한편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뉴질랜드를 격파하고 A조 1위로 8강에 안착했다. 프랑스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의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과거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감독이 이제는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마주하는 상황이 됐다. 이외 이집트와 파라과이, 모로코와 미국이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김우중 기자 2024.07.31 09:07
해외축구

관중 OUT→경기 ‘4시간’ 만에 끝났다…‘메시 빠진’ 아르헨, 모로코에 1-2 패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축구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관중의 난동 때문이었다.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했다. 조별리그라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가 없는 만큼, 경기는 대개 ‘2시간’이면 끝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맞대결은 오후 7시가 넘어서 마무리됐다.경기 종료 직전에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헤더 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상황이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있었고, 이때 모로코 일부 관중이 난입하고 물병 투척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경기는 결국 종료를 앞두고 중단됐다.비디오판독(VAR)을 거쳐야 했던 터라 감독관은 관중을 모두 내보내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보냈다. 약 2시간이 지난 뒤 관중이 없는 가운데, VAR이 진행됐다. 메디나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종료된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지만,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출격했다. 세간의 기대가 컸지만, 첫판부터 쓴잔을 들었다.모로코는 전반 종료 직전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오른쪽 츠겸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 후반에도 라히미가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일리아스 하오마시(비야레알)가 획득한 페널티킥을 후반 4분 라히미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맹공을 퍼붓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메디나가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메디나의 골 장면도 극적이었다. 오타멘디와 브루노 아미오네(클루브 산토스 라구나)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렸고, 흐른 볼을 메디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어렵사리 넣은 득점이지만,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조에서는 이라크가 우크라이나를 2-1로 꺾었다.A조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미국을 3-0으로 대파했고, 뉴질랜드는 기니에 2-1로 이겼다.C조에서는 스페인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29분 터진 스페인 마르크 푸빌(UD 알메리아)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 남자 축구 첫 골로 기록됐다.D조에 속한 일본은 파라과이를 5-0으로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김희웅 기자 2024.07.25 08:16
국가대표

황선홍호에 ‘진’ 일본, 91분 극장골→PK 선방→우즈벡 꺾고 U-23 아시안컵 우승

일본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 진땀 승부 끝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일본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야마다 후키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016년 U-2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는 영예를 누렸다.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진 우즈베키스탄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보게 됐다. 일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당시 황선홍호에 0-1로 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4-2로 꺾었고,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으며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올려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서 올림픽 조 편성도 모양을 갖췄다. 우승국인 일본은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올림픽 D조에 속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과 C조에 묶였다. 3~4위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마지막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이라크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B조에서 경쟁한다. 4위를 차지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기니(아프리카)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두 팀 중 승자는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A조에 들어간다. 이날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희비는 후반 추가시간에 엇갈렸다.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는데, 일본은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후반 26분 투입된 미드필더 야마다 후키가 일본에 우승컵을 안겼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받은 야마다는 아크 부근에서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났을 무렵 일본 수비수의 수비 과정에서 볼이 팔에 맞았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키커 우마랄리 라흐모날리예프의 오른발 슈팅을 일본 수문장 고쿠보 레오가 막아내면서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김희웅 기자 2024.05.04 10:26
국가대표

한국, 아시안컵 조 2위로 밀렸다…요르단,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4-0 대파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를 2위로 출발했다. 바레인을 3-1로 제압했지만, 이어 열린 경기에서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면서다. 요르단은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말레이시아의 FIFA 랭킹은 130위, 사령탑은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다.요르단이 4골 차 대승을 거두면서 조별리그 E조 첫 라운드 순위는 나란히 승점 3을 챙긴 요르단이 선두, 한국이 2위에 각각 올랐다. 득실차는 요르단이 +4(4득점·0실점) 한국은 +2(3득점·1실점)다. 그 뒤를 승점을 쌓지 못한 바레인(득실차 –2) 말레이시아(-4)가 잇는 구도다.이번 아시안컵은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D조 2위, 2위로 16강에 오르면 F조 1위와 격돌한다. 현재 D조 2위는 이라크, F조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한국의 최종전 상대가 ‘최약체’ 말레이시아라는 점에서 조 1위 통과 여부는 사실상 오는 20일 요르단과 맞대결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이기면 조 1위 확정도 가능하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을 먼저 따진다. 요르단과 역대 전적은 한국이 3승 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아시안컵 직전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선 1-6으로 대패했던 팀이기도 하다.이날 요르단은 ‘유일 유럽파’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프랑스)가 2선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가 포진했고 알리 올완(알샤말)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누르 알라왑데흐(슬랑오르)와 니자르 알라쉬단(알파이살리)이 중원에 포진했고 마흐무드 알마르디(알후세인)와 에산 하다드(알파이살리)가 윙백 역할을 맡았다. 살렘 알아잘린(알파이살리)과 야잔 알아랍(알쇼르타), 압달라 나시브(알후세인)가 수비라인을, 야지드 아불라일라(알자발라인)가 골문을 지켰다. 대부분 자국리그나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요르단이 빠르게 균형을 깨트렸다. 전반 12분 만에 알마르디의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말레이시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요르단은 두 번째 슈팅 만에 결실을 맺었다.4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알나이마트가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알타마리가 골망을 흔들었다.기세가 오른 요르단은 전반 32분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알나이마트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고, 이를 쇄도하던 알마르디가 마무리했다. 전반 30여분 만에 요르단이 3-0으로 앞섰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궁지에 몰린 말레이시아는 전반 4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볼 점유율은 말레이시아가 52%로 근소하게 높았으나 의미는 없었다. 전반 슈팅수는 요르단이 6개, 말레이시아는 2개. 요르단은 6개 중 절반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말레이시아는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후반 초반부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연이은 슈팅은 좀처럼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요르단도 네 번째 골을 넣기 위해 맞불을 놨다. 후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결실을 맺은 건 요르단이었다. 후반 40분 후방 롱패스를 받은 알타마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결국 경기는 요르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요르단은 경기 점유율에서 48%로 근소하게 밀렸으나 슈팅 수에선 오히려 14-8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절반이 넘는 8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VAR에 의해 득점이 취소되거나 골대를 강타하는 등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을 경기였다.후세인 아무타(모로코) 요르단 감독은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좋은 출발이고, 다음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은 “요르단은 우리보다 신체적,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말레이시아 팬들에게 죄송하다. 빨리 패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사실상 조별리그 E조 1위 결정전이 될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는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역대 전적에선 3승 2무로 한국이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3승이 모두 1-0 승리일 정도로 까다로운 경기들을 치렀다. 요르단은 지난 2004년과 2011년 대회 8강을 넘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팀이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멀티골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바레인에 볼 점유율에서 71%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4-9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72년 크메르 공화국 상대 4-1 승리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김명석 기자 2024.01.16 09:38
해외축구

호날두 멀티 골 폭발…포르투갈, 보스니아 꺾고 조별리그 8연승 질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26호·127호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8연승을 질주했다.포르투갈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보스티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빌리노 폴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J조 8라운드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J조 8전 전승(승점 24)을 질주했다. 홈팀 보스니아는 5패(3승)째를 기록, 조 5위(승점 9)에 머물렀다.포르투갈은 이미 지난 14일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3-2로 이기며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호날두·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하파엘 레앙(AC밀란)·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 1군 전력을 모두 출격했고,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의 골 폭풍을 이끈 건 호날두였다. 203번째 A매치에 나선 그는 전반 5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PK)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펠릭스가 박스 안에서 상대의 핸들볼 반칙을 유도했고, 호날두가 가운데로 차 넣었다.호날두는 이어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펠릭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그는 수비와 골키퍼를 속이는 칩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최초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이 인정됐다.포르투갈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24분 수비수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 리스본)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박스 안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어 7분 뒤 박스 안 페르난데스의 패스가 호날두에게 향했다. 호날두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흐른 공을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가 감아차기로 연결해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포르투갈은 전반 40분 오타비오(알 나스르)의 패스를 받은 펠릭스의 골까지 터지며 전반전을 5-0으로 마쳤다.후반전에는 반전 없이 마무리됐다. 이미 넉넉하게 앞선 포르투갈은 중거리 슈팅 1개를 제외하면 볼 점유에 집중했다. 보스니아는 만회 골을 노렸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하며 고개를 숙였다.로베르토 마르티네즈(벨기에) 포르투갈 감독은 후반전 주축 선수들을 일찌감치 교체했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디오고 조타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뒤이어 레앙, 펠릭스, 페르난데스, 오타비오도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결과로 A매치 통산 127호 골 고지를 밟았다. 2위 알리 다에이(이란·109골)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그는 약 66분 동안 2개의 유효슈팅만으로 2골을 기록했다. 높은 패스 성공률(96%)은 물론, 키패스 1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과 소파스코어는 호날두에게 각각 평점 9.1, 8.4를 줬다. 이는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호날두의 득점 페이스는 2023년에도 여전하다. 먼저 이번 유로 2024 조별리그 8경기 중 7경기에 출전, 9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만 32골을 터뜨렸는데, 호날두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미 2023~24시즌 공식전 11경기 11골을 터뜨렸다. 6개의 도움까지 보태 기록상으론 전성기에 뒤지지 않는 페이스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 알 나스르의 리그 6연승 기간, 모두 선발로 나서 10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한편 호날두는 여전히 국제대회 출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 등은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2027년 초까지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다. 그는 유로는 물론,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출전하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 지며 고배를 마신 호날두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당시 영광을 놓친 뒤 눈물을 흘리며 터널을 지났고,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38세인 호날두는 월드컵이 열릴 때쯤엔 41세가 된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슬로바이카전 승리 뒤엔 “언제까지 뛰겠다는 목표를 세우지는 않는다.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0.17 09:46
프로축구

‘사실상 유럽 구단?’ 알 힐랄의 초호화 베스트11 떴다

사우디 프로 리그 알 힐랄의 베스트11이 공개됐다. 구단 엠블럼을 가린다면 유럽 리그에 속한 구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8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알 힐랄의 베스트11을 공개했다. 기존 선수단에 이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남긴 선수들이라 눈길을 끈다.주목받는 건 단연 2선이다. 네이마르·말콤·밀린코비치-사비치·후벵 네베스가 자리했다. 오른쪽 윙어는 브라질 세리에 A에서 23골을 기록한 마이클 델가도다. 알 힐랄 소속으론 63경기 나서 13골을 터뜨린 바 있다. 최전방 공격수의 무게감은 비교적 떨어지지만, 알 힐랄은 현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수비수 듀오는 칼리두 쿨리발리와 장현수다. 다만 장현수는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초호화 군단의 골문은 야신 보노가 책임진다. 보노는 18일 알 힐랄에 공식 입단했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세비야로부터 모로코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보노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를 비롯 현지 매체는 2100만 유로(약 305억원)라고 전했다. 이어 보노는 1000만 유로(약 14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보노는 지난 2019~20시즌 세비야 유니폼을 입은 뒤 통산 142경기 141실점 58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특히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두 번이나 함께했다.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빛났다. 그는 모로코의 사상 최초 월드컵 4강행에 핵심 역할을 하며 조명받았다. 특히 16강 스페인과의 숭부차기에선 2개의 선방을 선보이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한편 알 힐랄은 보노 포함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6명의 스타 선수들을 품었다. 투입 이적료만 무려 2억 8900만 유로(약 4200억원)에 달한다. 아직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아, 알 힐랄의 영입은 더 이어질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3.08.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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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기적은 없었다…독일과 1-1 무승부, 월드컵 2회 연속 '최하위 탈락'

기적은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다. 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기는 유종의 미를 거뒀으나,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즈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 2위인 독일을 상대로 잘 싸웠고, 이른 시간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높이의 열세 속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다.앞서 콜롬비아(0-2패) 모로코(0-1패)에 잇따라 졌던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1무 2패(승점 1)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그나마 사상 첫 무득점 탈락, 2회 연속 전패 탈락의 굴욕적인 기록은 피했으나 기적 같은 16강 드라마는 쓰지 못했다.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이번 대표팀은 특히 콜린 벨 감독 체제로 4년 가까이 팀이 이뤄졌고, 많은 유럽파와 신구조화 등 이른바 ‘황금세대’로 불렸다는 점에서 조별리그 탈락은 더욱 쓰라렸다.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 목표를 사상 첫 8강 진출로 잡은 것 역시 그만큼 자신감이 컸다는 의미였지만 세계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그나마 8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점(1)을 얻었고, 그 상대가 FIFA 랭킹 2위 독일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지만 여자 대표팀은 계속 벨 감독이 이끌 예정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벨 감독과 내년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벨 감독 체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예선) 등을 치를 예정이다. 조 최하위에 밀린 한국은 5골 차 이상으로 대파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험난한 상황 속 이번 독일전을 준비했다. 벨 감독은 2007년생 혼혈 선수인 케이시 페어 유진(PDA)과 2002년생 천가람(화천 KSPO)을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 전술을 꺼내 들었다. 케이가 원톱에 서고 최유리(인천 현대제철)와 천가람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술이었다.중원에는 조소현(토트넘위민)과 지소연(수원FC위민)이 호흡을 맞췄고, 처음 선발로 나선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장슬기와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위민)는 수비라인을, 김정미(현대제철)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반드시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독일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2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었다. 지소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이시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케이시의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한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놓친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영주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전방으로 연결됐고,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조소현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조소현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여자 월드컵 사상 한국이 선제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기세를 이어 상대를 괴롭혔다. 케이시, 천가람 등 어린 선수들이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 높이의 열세 속에서도 치열한 몸싸움으로 맞섰다. FIFA 랭킹 17위와 2위의 맞대결,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벨호의 기세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높이의 열세 탓 결국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2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상대의 크로스가 알렉산드라 포프의 헤더로 연결됐다. 골문 상단 구석을 향한 헤더에 김정미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아쉽게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독일과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독일이 한국의 골문을 거듭 위협했다. 후반 10분 헤더골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4분 뒤 포프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강타해 각각 가슴을 쓸어내렸다.벨 감독은 천가람을 빼고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하며 전방에 높이를 더했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지소연의 날카로운 코너킥은 문전으로 휘었지만, 반대편 골라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포프의 강력한 헤더는 김정미가 선방해 냈다.독일도 반드시 이겨야 했던 상황인 만큼 경기는 점점 더 치열해졌다. 그러나 한국도, 독일도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벨 감독은 후반 막판 문미라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현지 관중들의 대~한민국 응원 속 추가시간에 찬 박은선의 프리킥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상대인 독일도 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김명석 기자 2023.08.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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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의 아이러니한 미션, 최초 ‘무승+0골’ 불명예 피해라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콜린 벨(61)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앞서 한국은 콜롬비아, 모로코에 연패하며 조 꼴찌로 추락했다. 벨호는 세계 최강팀으로 꼽히는 독일에 5골 차로 이기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꺾어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바라기보다 불명예 탈출이 벨호의 현실적인 과제다. 지금껏 한국은 세 차례 여자 월드컵에 참가해 한 차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는 조별리그 전패 탈락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다만 전패로 탈락했던 2003년 미국 대회, 2019년 프랑스 대회 때도 각각 3경기에서 1골씩은 기록하고 여정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례 없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을 위기에 놓였다. 만약 독일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 한국 여자축구 역대 최초 ‘월드컵 0골’이라는 수모를 겪게 된다. 더불어 독일전에서도 쓴잔을 든다면,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조별리그 전패 탈락이라는 오명을 안게 된다.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프랑스전 패배부터 월드컵 연패 기록도 7경기로 늘어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은 대표팀의 ‘황금세대’로 꼽힌다. 특히 정점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으로 여겨져 세인의 기대가 컸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황금세대를 자처하며 자신감을 드러내 더욱 그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1승과 1골을 목표로 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전 2경기에서 득점과 가까운 장면이나 유효 슈팅이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독일 골문을 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독일을 상대로 며칠 안에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FIFA 랭킹 2위인 독일은 한국보다 15계단 위에 있는 팀이다. 미국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독일도 앞서 1승 1패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터라 한국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웅 기자 2023.08.0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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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16강 '실낱 희망' 생겼다…독일, 콜롬비아에 1-2 패배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조기 탈락 수모를 가까스로 피했다. 실낱같지만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까지는 기적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독일의 콜롬비아전 1-2 패배 덕분에 조별리그 조기 탈락 시나리오를 피했다.앞서 한국은 콜롬비아전에 이어 모로코에도 져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독일이 콜롬비아에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기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독일의 FIFA 랭킹은 2위, 콜롬비아는 25위라 독일의 콜롬비아전 패배 가능성은 적어 보였던 게 사실이었다.그러나 독일이 콜롬비아에 1-2 패배를 당하면서 한국에도 실낱 희망이 이어지게 됐다. 한국은 승점 0(2패)으로 최하위지만, 독일과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3(1승 2패)으로 독일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같은날 모로코도 콜롬비아에 지면 콜롬비아는 승점 9(3승), 그리고 나머지 세 팀은 승점 3(1승 2패)으로 같아진다. 승점이 동률일 경우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와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득실차 –3으로 모로코(-5)보다는 유리하지만, 독일(+5)과는 격차가 크다.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득실차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물론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벨호의 빈공, 그리고 독일과의 객관적인 전력 차 등을 고려하면 결코 쉽지 않은 경우의 수다. 다만 명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은 벨호에도 분명한 이점이 될 수 있다. 앞서 FIFA 랭킹 72위 모로코에 0-1로 충격패를 당한 뒤 벼랑 끝에 몰린 한국(17위) 입장에서 독일-콜롬비아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경기였다.후반 7분 린다 카이세도의 선제골로 콜롬비아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부풀었던 실낱 희망은 후반 44분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사그라졌다.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도 조기에 확정되는 듯 보였다.그러나 6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뒤 이어진 콜롬비아의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났다.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헤더가 그대로 독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콜롬비아가 다시 리드를 잡았고, 결국 경기는 콜롬비아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덕분에 자칫 조기 탈락이 확정된 뒤 독일과의 최종전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었던 벨호는 남은 기간 사력을 다해 독일전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망의 독일전은 내달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3.07.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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