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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탈락...모로코에 달린 아프리카의 꿈

모로코가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 21위 모로코는 '무적함대'로 불리는 6위 스페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그러나 이 승부는 예측이 어렵다. 모로코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랭킹 2위 벨기에가 속한 F조에서 모로코는 조 1위(2승 1무)에 올랐다. 영국 국립 연구기관 '앨런 튜링 연구소'가 대회 개막 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10만 번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모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28.1%에 불과했다. 그런 모로코가 확률 92.4%를 받은 벨기에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꺾었다. 크로아티아와 치른 1차전도 대등했다. FIFA 랭킹·주축 선수 이름값·월드컵 경험 모두 스페인이 앞서지만, 기세가 오른 모로코가 16강전에서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 최초로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잉글랜드·포르투갈·폴란드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1승 2무(승점 5점)를 마크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축구는 월드컵에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8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또 다른 CAF 회원국 세네갈은 5일 치른 잉글랜드와의 16강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모코코뿐이다. 16강에서 스페인을 이기고 8강에 올라서면, 4강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모로코 키플레이어는 공격수 하킴 지예흐(첼시)다. 그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벨기에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반칙 탓에 골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오른쪽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공·수 핵심이다. 집요한 수비력과 적극적인 오버래핑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미드필드 소비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왼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도 주목할만하다. 스페인은 조별리그(E조)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 완승을 거뒀지만, 독일과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 일본과의 최종전에선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고 마드리드)가 3골을 넣으며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줬고, 페란 토레스·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등 세대교체 주역들의 기세도 좋다. 특유의 티키타카(짧은 패스 위주로 전개하는 전술)도 잘 이뤄지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위협적인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일본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한 여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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