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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오늘 상벌위, 방관자 기업은행 vs 이탈자 조송화

한 차례 연기된 '조송화 상벌위원회'가 10일 열린다. 당초 지난 2일 열릴 예정이던 상벌위원회는 하루 전인 1일 연기됐다. 조송화(28)는 "상벌위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연기를 요청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징계 당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조송화는 변호사를 선임,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드러냈다. 연맹에 따르면 2005년 프로리그 출범 후 선수가 변호인을 선임해 상벌위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7월 김연경(흥국생명의 임의탈퇴 규정에 대한 이의신청), 2021년 11월 대한항공 정지석(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등)이 상벌위에 변호인을 참석시켰다. KOVO 관계자는 "이번처럼 선수가 상벌위를 연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어떤 결론이든 승자 없는 진흙탕 싸움이다. IBK기업은행은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 선수단 불화와 팀 성적 부진 속에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이 과정에서 조송화가 임의해지를 거부했고, 서 감독과 불화로 무책임하게 사의를 표하고 팀을 떠난 김사니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최근 윤종원 구단주(기업은행장)가 사과하고, 김호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수습 중이다. 구단은 서남원 감독과 조송화가 의견 충돌을 빚자, 선수의 편에 서서 사실상 방관했다. 결국 부메랑을 맞게 됐다. 언론을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조송화의 임의해지 조처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또한 조송화는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가만히 물러서지 않겠나'는 의사를 확실히 나타냈다. 조송화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기업은행은 8일 "구단은 상벌위의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설령 조송화가 상벌위를 통해 남은 연봉을 보전받고 자유의 몸이 되더라도,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그를 당장 데려갈 팀은 없어 보인다. 상벌위에선 연봉 지급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상벌위가 구단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기업은행은 조송화에게 2022~23시즌까지 잔여 연봉을 줘야 한다. 이 경우 조송화가 복직 투쟁과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 반면 조송화의 무단이탈을 계약 해지 사유로 본다면 조송화는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한다. 향후 소송이 이어질 수도 있다. KOVO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상벌위 개최를 요청했지만, 이번 논란 관련 자료 등을 거의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상벌위에서 구단과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0 00:10
야구

용서 기다리는 최희섭…SUN, ‘미워도 다시 한 번?’

KIA 최희섭(33)은 오직 용서만 기다리고 있다. 용서를 받는 즉시 1군에 합류하기 위해 착실하게 몸을 만드는 중이다.전남 완도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최희섭은 '캠프 우등생'으로 꼽힌다. 특히 타격 훈련 성과가 상당히 좋다. 해외전지훈련에 비하면 춥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는 프리배팅을 비롯한 모든 타격훈련을 100% 소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완도를 다녀온 KIA 관계자는 "코치들이 최희섭의 타격을 보고 '당장 경기에 나가도 되겠다'고 응원한다. 2009년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라고 한다"고 전했다. 최희섭은 "컨디션이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훨씬 좋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최희섭은 지난달 8일 팀의 올해 첫 훈련에서 선동열 KIA 감독에게 인사만 건네고 사라졌다. 체중이 120㎏를 훌쩍 넘어 관리가 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백배사죄'를 하고 돌아오기까지 열흘 동안 그는 '무단이탈자'였다.팀에 복귀했을 때만 해도 "저 몸으로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희섭은 한 달여 동안 알차게 몸을 만들었다. 현재 체중을 120㎏ 이하로 줄였고, 근육도 단단해졌다. KIA 관계자는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아주 열심히 했다. 아마 최희섭이 국내에 복귀한 2007년 후 가장 힘들게 운동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진인사대천명. 최희섭은 할 일을 다하고 용서만 기다리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선동열 감독은 지난 23일 "최희섭을 용서하는 건 동료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용서해야 나도 용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섭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던 선 감독의 강경자세가 꽤 누그러진 셈이다.최희섭이 지난 17일 선 감독의 지시로 재활군을 떠나 완도 2군 캠프에 합류한 것부터 감독의 마음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오키나와 캠프 합류를 허락하진 않았지만 선 감독이 최희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KIA의 오키나와 전훈은 3월13일에 끝나기 때문에 최희섭이 합류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최희섭이 계속해서 좋은 훈련성과를 낸다면 3월17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에 뛸 가능성이 있다. 꼭 그때가 아니더라도 4월7일 정규시즌 개막 이전엔 준비기간을 줄 확률이 크다.최희섭을 대신해 김상현과 이현곤이 평가전에서 1루수 미트를 번갈아가며 끼고 있다. 안치홍·이범호·나지완·김상현 등 중심타자 후보들의 컨디션도 좋다. 그러나 최희섭은 KIA 타자 중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왼손 거포'다. 선 감독과 동료들이 '미워도 다시 한 번' 최희섭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2.02.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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