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고척돔 로컬룰 실감...시즌 11번째 QS 해낸 류현진, 불펜 방화에 6승 실패 [IS 고척]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지만,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KBO리그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구원진이 이어진 7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67로 소폭 올랐다. 올 시즌 11번째 QS를 해낸 것 그리고 '고척 악몽'을 떨쳐낸 점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1회 초, 타선이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4득점하며 득점 지원을 받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 타율 2~4위에 오른 로니 도슨(2번) 송성문(4번) 김혜성(3번)과의 첫 승부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1회 초, 선두 타자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도슨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혜성에겐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2회는 송성문을 2루 땅볼 처리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커브를 구사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이형종과 고영우도 각각 범타 처리했다. 3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김건희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1사 뒤 상대한 장재영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이주형에겐 투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도슨에게 몸쪽 승부를 했는데 타이밍이 늦은 스윙에 걸린 공이 좌측으로 향하며 안타가 됐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4-2,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4회를 실점 없이 막은 류현진은 5회 1점 더 내줬다.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장재영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주형도 내야 뜬공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상황. 또 도슨과 승부에서 안타를 맞았다. 우측 높이 뜬 타구가 천정 구조물을 맞고 급하강했고, 한화 우익수 장진혁이 쇄도했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그사이 주자 장재영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 3-4. 타구가 천정 중앙보다 조금 더 외야쪽에 위치만 노란색 타원 기둥을 넘어 구조물에 맞으면 홈런이 선언되는 로컬(고척돔) 룰이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그 안쪽 스피커 부근 기둥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류현진 입장에선 안타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김혜성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도 2사 뒤 고영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건희를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7회 말 수비 직전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기며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박상원과 한승혁이 흔들리며 4-4 동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노디시전.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세 번째 등판이었던 4월 5일 고척 원정에서 5회만 9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의 야구 인생 가장 많은 실점이었다. 집중타를 허용한 타선을 같은 무대에서 다시 상대하는 건 부담이 있었다. 지난달 18일 홈(청주)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설욕했지만, 아무래도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빅리그 무대 정상급 선수였던 류현진은 보란 듯이 호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