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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후반 대역전’ 포항, 120분 접전 끝에 코리아컵 정상…최다 우승 팀 우뚝 [IS 상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역사상 최초의 코리아컵 결승전 동해안 더비서 웃었다. 공격수 정재희(30)가 동점 골을, 이어 연장 후반 김인성(35)이 승리를 책임지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서 울산 HD와 120분 접전 끝에 3-1로 이겼다.이날 포항은 전반까지 울산에 끌려다니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연이어 크로스를 허용했고, 전반 주민규에게 선제 실점하며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포항은 조르지의 측면 공격에 이은 정재희의 돌파로 내려앉은 울산을 박했다. 결국 정재희가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상대 선수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 기세를 탄 포항은 연장전 김인성이 기어코 역전 헤더 골을 터뜨렸다. 종료 직전 전 강현제가 쐐기 골을 책임졌다.포항은 이날 승리로 코리아컵 최다 우승 단독 1위(6회)가 됐다. 이날 전까지 전북 현대·수원 삼성과 공동 최다 1위였는데, K리그 챔피언 울산을 제압하며 단독 선두를 꿰찼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연패. 앞서 K리그 6위를 기록한 포항은 이날 우승으로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항전 우선 진출권도 손에 넣었다. 만약 리그에서 4위 내 성적을 기록했다면 AFC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를 바라볼 수 있었다. 포항은 일단 차상위인 챔피언스리그2(ACL2) 우선 진출권을 얻었다. 반면 울산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더블(2관왕)에 실패했다. 앞서 K리그1 3연패에 성공한 울산이었는데,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020년 트레블(3관왕) 실패에 이은 또 다른 아픔이다. 울산은 코리아컵 준우승 기록을 4회로 늘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홍윤상·정재희·조르지·한찬희·오베르단·완델손·이태석·아스프로·전민광·신광훈·윤평국(GK)을 내세웠다.이에 김판곤 울산 감독은 주민규·이청용·김민혁·루빅손·고승범·보야니치·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조현우(GK)를 선발로 택했다. 킥오프 전부터 응원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열렸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건 울산이었다. 전반 5분 이청용의 패스가 박스 안 보야니치에게 향했다. 보야니치는 중앙으로 공을 연결했는데,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공이 뒤로 흘렀다. 주민규의 후속 공격은 불발됐다.2분 뒤엔 이청용이 오른 측면에서 이태석을 속인 뒤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 김민혁이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는데, 공은 윤평국 골키퍼 품에 안겼다.포항은 전반 10분 홍윤상의 드리블에 이은 조르지의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발로 가볍게 저지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진 20분, 두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먼저 울산이 공격 진영에서 오베르단의 공을 탈취했다. 이는 박스 안 보야니치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윤평국의 손을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바로 2분 뒤엔 이태석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울산 임종은이 걷어냈다.팽팽한 흐름을 깬 건 울산이었다. 전반 38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중앙으로 올렸다. 주민규는 아스트로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머리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포항은 역습과 간접 프리킥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태석의 간접 프리킥 시도도 소득이 없었다. 울산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찬희를 빼고 김종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종우는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다.그렇지만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울산이었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포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한편 울산 진영에서 악재도 나왔다. 후반 초반 울산의 크로스 공격 상황 중, 박스 안에서 골키퍼 윤평국과 임종은이 충돌했다. 머리에 충돌을 입은 임종은은 치료를 받다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신 황석호가 자리를 대신했다.이내 공격 기회를 잡은 포항은 이태석과 조르지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울산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막혔다.포항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18분에는 주민규가 트래핑 뒤 절묘한 패스를 루빅손에게 건네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항 아스트로가 태클로 저지해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공격 기회를 잡고 두드리던 포항은 후반 23분 마침내 결실을 봤다. 정재희가 오른 측면부터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온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이청용의 허리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이미 골 라인을 넘었다. 기세를 탄 포항은 역전까지 이뤄내는 듯했다. 후반 26분 조르지가 왼쪽 측면을 통해 단독 속공에 나섰다. 하프라인 아래부터 상대 코너 진영까지 질주한 그는 정확한 크로스를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정재희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위로 떴다. 조르지는 바로 3분 뒤에도 같은 장소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울산 수비진이 저지했다.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정재희의 헤더도 골문 위로 향했다.이후 두 팀의 공격 흐름은 더뎠다. 어느덧 후반으로 향했고, 추가시간은 8분이나 주어졌다.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역습 찬스에서 역전 골 기회를 잡았다. 조르지의 헤더 패스를 백성동이 키핑한 뒤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 위로 향했다.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막바지 포항 완델손과 어정원이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웃은 건 포항이었다. 연장 후반 6분, 김인성이 절묘한 헤더로 조현우가 버티는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과정서 마지막까지 공을 포기하지 않은 완델손,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김종우의 발끝이 빛났다.울산은 연장 후반 11분 박스 안 김민준의 왼발 발리 슈팅이 나왔으나, 공이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까지 시도한 롱볼 공격은 모두 수비에 막혔다. 포항은 종료 직전 강현제의 추가 골까지 묶어 2024년 마지막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11.30 17:37
생활문화

문체부-관광공사, 2024년 하반기 디지털 관광주민증 협의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7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하반기 디지털 관광주민증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개최했다.이번 협의회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유관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인구 감소 지역 지자체, 관광 업계 등 2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우수 운영 지자체 및 혜택 업체를 시상하고 관광주민증 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우수 운영 지자체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또 레인보우힐링센터(충북 영동), 다누리아쿠아리움(충북 단양), 청풍호반 케이블카(충북 제천), 발왕산 관광케이블카(강원 평창),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 로쉬카페(강원 정선), 재인폭포 오토캠핑장(경기 연천)이 우수 혜택 업체로 선정돼 한국관광공사 감사패를 받았다.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 여행 시 숙박·식음·쇼핑·관람·체험 분야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34개 지자체 및 820여 개 관광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이상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관광객이 해당 지역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개체라 볼 수 있다"며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한 관광주민이 해당 지역을 지속해서 방문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 업체들과 긴밀히 소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7 16:23
해외축구

'민재, 최고'...종료 휘슬 울리자 노이어가 김민재 안아줬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든든한 수비 활약에 팀의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승점 9(3승 2패)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헤딩 골로 경기 결승골을 터뜨렸다. 키미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PSG 골키퍼 사포노프의 펀칭에 다시 튕겨 나왔는데, 문전에서 기막힌 위치선정을 하고 있던 김민재가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뮌헨은 이 골을 잘 지켜 경기를 1-0으로 마무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를 포옹하며 들어올렸다. 든든한 수비수이자 골까지 만들어낸 김민재를 향한 진한 애정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뮌헨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최근 7경기 무실점 연승을 달렸다. 노이어는 UEF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헌신적인 노력이 인상깊었다. 상대가 공을 뺏어 공수 전환이 이뤄질 때 우리 선수들은 적재적소에 위치해 상대를 압박했고, 공을 다시 뺏어왔다. 또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또 노이어는 무실점 7연승 기록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팀 전체의 정신력과 자신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4.11.27 11:11
축구일반

‘정몽규 대항마?’ 허정무 “흔들리는 韓 축구, 내가 직접 발로 뛰겠다” [IS 송파]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권위를 내려놓고 직접 뛰겠다고 공언했다.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연 허정무 전 이사장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지적했다.정몽규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KFA)는 근래 들어 행정 난맥상을 드러냈다. 지난해 축구인 사면 파동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와 관련한 논란은 여전하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문제점은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합’을 외쳤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화합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겠다. 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할 기회를 만들겠다. 간담회, 모임,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하겠다. 다른 종목을 보면 서로 다투다가도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자기 종목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힘을 합치는 게 부러웠다”고 전했다.이어 “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이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친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4선 도전이 유력해 보이는 정몽규 회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만약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선언한다면, 허정무 전 이사장이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나는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면서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허정무 기자회견 일문일답.-후보자라는 호칭은 몇 번째인지.1998년에 있었던 대표 감독 경선이 있었다. 그때 당시 대표팀 경선을 해본 경험은 있지만, 선거는 처음이다.-어느 시점에 출마를 결심했는가.나는 사실 부정적이었다. 10여 일 전에 결심한 동기는 매스컴에서도 왜 축구를 위한 축구협회인데 축구인들을 위한 목소리가 보이지 않고 나서지 않느냐, 능력이 없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누군가는 축구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냈다.-현재 대한축구협회의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인지.여러 문제점이 많았다. 사면 파동, 클린스만 감독, 현 감독 선임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그런 모든 문제는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의 부재,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유쾌한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건 배경은.긴장을 하고 모든 일을 처리하면 경기장에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협회도 직원들이 밝은 분위기 안에서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이뤄내려는 책임감과 분위기가 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유쾌하게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유쾌한 도전’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볼 때 축구인들이 나뉘었는데, 어떻게 봉합할지.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해야 하는데, 서로 의견이 갈린다. 물론 의견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전체가 힘을 합치고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을 위해 뛰겠다.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겠지만, 화합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겠다. 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간담회, 모임, 각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하겠다. 다른 종목을 보면 서로 다투다가도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자기 종목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힘을 합치는 게 부러웠다.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을 생각하고 있다.-현 집행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외부 압박이나 어려움은 없었는지.많이 들었다. 지금도 들려오고 있다. 옆에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한다. 감히라는 소리도 들린다. 나는 의외로 그런 면에서 두려움이 없다. 도전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책을 냈는데, 나는 도전을 할 것이다. 어떤 소리도 두려워하지 않고 귀에 담지 않고, 해야 할 일에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당선을 어느 정도 확신하면서 선거를 준비하는지.나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급박하게 꾸리다 보니 캠프도 못 꾸렸다. 기자회견을 마치면 구체적으로 선거 전략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하겠지만, 내가 출마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축구인으로서 자긍심,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헌신을 하고 힘을 쏟아보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설사 당선이 안 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다. 만약 내가 중임을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해보겠다. 나는 징검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똑똑하고 유능한 후배 축구인들이 앞으로 마음 놓고 해나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다섯 가지 외에도 더 많다. 제대로 근무하는 모든 분과 축구 팬이 긍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정몽규 회장이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보다 어떤 점이 나은가.내 장점이라면, 나는 현장을 안다.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점이기도 하다. -여자축구연맹이 WK리그 운영을 포기했는데, 해결 방안은. 내가 알기로는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이 전무하거나 미흡하다고 알고 있다. 자체 내에서 스폰서를 구해서 겨우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북한은 17세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약 오르지 않은가. 우리 여자축구는 좋아지다가 멈춰 있다. 리그가 중단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축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저변 확대를 더 하고 발전해야 한다면, 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왜 급하게 없앴는지 궁금하다. 지금이라도 파주시와 협의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해서 여자 축구나 유소년 축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 축구도 엄청 인기가 좋고, 세계적으로 굉장한 관심이 있다.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살릴 수도 있는가.아직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파주시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만료된 후에 지금도 몇 차례 유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는 내가 대표팀 감독할 때 문체부를 직접 찾아가서 만든 곳이다. 현재 마땅히 활용할 사람,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파주시와 협상할 여지가 있다. 가능하다면 축구센터가 있는 것이 대대적으로 명분이 있다. 반드시 살릴 필요가 있다. 거기 있는 모든 게 축구를 위한 시설이다. 그래서 나는 아쉽게 생각한다.-천안축구센터 준공이 가장 큰 과제인데,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상당히 민감한 질문이다. 이런 문제는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런 규모의 축구센터를 만드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추진 과정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기에 거기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분석, 계약이 어떻게 체결돼 있고 누가 참여하고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를 분석해서 거기에 대한 대첵을 세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기업도 한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고, 재원 마련도 여러 각도로 생각해야 한다. 천안축구센터를 급박하게 추진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고 안다. 나는 어디서 돈을 받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 대답인 것 같다. 비즈니스맨이 돼서라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해나갈 생각이다.-대기업 총수도 재정 문제로 어려워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대기업 총수들이 협회장을 하면서 기부도 하고, 찬조도 했으나 대규모 자금을 내놓은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축구인으로서 2001년도에 용인축구센터를 건립했다. 국가의 보조금 없이 용인시 지자체 예산 310억원 들여 만든 경험이 있다. 내가 국회도 찾아다니고, 시에서 브리핑도 하고, 지역 국회의원 방에서 브리핑도 했다. 시의원, 직원들을 설득해서 용인축구센터를 만들었다. 지금도 천안시, 문체부, 관련 기업들 등 좋은 방안을 찾고 지원받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최소화해야 한다. 아마 지금까지 자립할 수 있었던 것을 정몽규 회장이 만들어 주셨다.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태로 가면 빚더미에 안게 된다. 앞으로 투명한 경영과 운영이 필요하다.야구를 한 번 둘러보면, 허구연 총재께서 취임해서 굉장히 어렵다가 코로나19 이후로 최고의 성과를 얻고 있다. 그분이 기업 총수인가. 아니다. 나도 야구의 허구연 총재 못지않게 해낼 자신도 있고, 발로 뛰면서 반드시 만들어 낼 각오가 있다.-2014년에 축구협회 부회장을 하면서 행정을 경험했는데, 정몽규 회장을 본 느낌은.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에서 책임을 지지 않느냐 해서 내가 물러난 기억이 있다. 정몽규 회장께서 성실하고, 아직 일에 몰두하시는 분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많은 행정상 난맥이 있지만, 사람 자체를 내가 비난할 의도는 없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내가 협회에 있던 1년 동안 느낀 것은 참 의사결정 자체가 잘 안 된다였다. 어떤 조직에서 안건이 올라왔을 때는 그 처리가 각 전문 부서, 담당 부서 등 의견 조율이 되고, 거기에서 찬반을 거쳐, 검토, 보류, 추진이 있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은 많이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현 축구협회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건지.나는 K리그1에서 7부까지 합친다는 건 많이 검토해야 한다. 졸속으로 진행돼야 하는 사항이 아니다. 트레이닝센터는 우리 자산이며 축구인들의 터전이다. 정말 귀중하게 쓰지 않았는가. 하루아침에 중단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 나는 천안축구센터는 조금 더 서서히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워낙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문제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반드시 파주트레이닝센터도 필요하다.잘 된 건 계속 추진하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바꿔야 한다. 독단적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 그룹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선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홍명보 감독을 바라보면서 고난의 연속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현 집행부에서 결정하고 진행되는 상황이다. 특히 아주 중요한 시기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고, (현 회장의) 임기도 끝나지 않았다. 나는 후보자일 뿐이다. 지금 계속 가야 한다,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부적절하다. 만약 기회가 주어져서 상황이 오면, 분명히 의견을 밝히겠다.전력강화위원회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싶다. 그런 기능을 협회 회장이 감독을 선임, 해임하는 것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지금 있는 위원회라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7명이든, 8명이든 각 연령별 대표팀 감독, 여자 감독 등을 선임할 때, 위원회가 하루아침에 모여서 결정하고 추천하고 선임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재 감독 임기가 1~2년 남았더라도 차후 감독을 리스트업 하고 해외, 국내를 막론하고 능력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검증하고 지켜보고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 두 달 내에 급속하게 하다 보니 자꾸 안 좋은 일이 발생한다.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그 위원들은 협회 회장, 임원들에게 간섭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충분히 증명해야 한다.-해외에서 뛰는 자원을 축구협회에서 파악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했는데.일본은 이미 뒤셀도르프에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우리도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 유스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유럽 쪽에 많이 가 있다. 정보를 몰라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눈에 띄게 많이 활동하고 있다. 외교적인 문제에서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직원들이 선진축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유스와 해외 거점이 연결돼서 국내 선수들이 무작정 보따리 싸서 계획도 못 짠 상태에서 나가는 것보다, 철저히 계획을 세워 제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임무를 맡게 되면, 그건 반드시 추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교적인 면을 보면, 독일 도르트문트 등 이쪽도 가능하다. 하지만 독일은 날씨가 굉장히 춥다는 단점이 있다. 남프랑스 보르도 지점, 스페인 빌바오, 말라가 등도 가능하다. 그건 차후 신중한 논의를 거쳐 진행해야 한다.생각보다 엄청난 예산이 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대한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만약 당선되면 젊은 축구인들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박지성, 이영표 등이 함께 일할 수 있는지.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생각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분들은 잠깐 들어왔다 나가는 일이 많다. 주도적으로 끌고 나갈 분위기가 아니라 그런 걸로 알고 있다. 젊은 인재들,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한국 축구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영표나 박지성, 이동국 등 축구인들이 요즘 바쁘다. 여기 와서 들러리 역할을 안 하려고 하는데, 들러리 역할이 아닌 실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팬들을 보면 A매치를 할 때는 표를 못 구해서 난리다. 정작 국내 아마추어 시합, 프로 리그에는 자리가 빌 때가 많다. 이게 어떤 현상인가 생각해 보고 있다.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볼까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SNS를 포함한 축구와 관련된 모든 것에 팬들이 참여할 경우 마일리지로 적립돼서 혜택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A매치 우선 관람 기회,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때 응원단으로 우선 참가할 수 있는 혜택 등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더 참여하고 관심을 갖고 축구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눠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추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간담회, 모임 등이 있겠지만,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줄탁동시라는 말의 뜻은.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주고 안에서 병아리가 쪼아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함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사람만으로 안 되고, 양쪽에서 힘을 합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각오.그동안 대표팀 감독도 명예롭게 시간을 할애했고, 박지성 선수 발탁했을 때는 항간에 바둑을 두면서 데려왔다는 이야기가`전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다. 바꿀 건 확실히 바꾸고 키울 건 확실히 키워서 협회다운 협회를 만들겠다. 이제는 16강이 아닌, 8강, 4강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많이 돌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의 변 전문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합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쁜 일정에도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오늘도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묵묵히 땀 흘리는 축구인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와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합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도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습니다. 어쩌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습니다.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입니다. 전임 회장님들께서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이루었으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동행) Open KFA, With All입니다.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습니다.디지털, AI 시대 온/오프라인 다양한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장을 확대하여 MZ세대와 여성팬을 포함한 모든 축구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항상 함께하겠습니다.둘째,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입니다.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선발,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제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로 양성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셋째,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입니다. 이제는 중앙의 협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줘 지역협회 스스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재정자립 방안 마련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하겠습니다. 축구 지도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선수 육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연령별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속에서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를 능력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임하겠습니다. 또한, 지도자와 심판들의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 관련부처, 금융기관 등과 협의하여 축구인복지조합을 설립하고 축구인 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다섯째,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입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달렸습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해외거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뜨거운 관심과 높아진 여자스포츠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자축구리그를 활성화하고 여자축구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합니다.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습니다.‘줄’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알 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함께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축구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변할 수 있고,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입니다. 거대한 장벽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습니다.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송파=김희웅 기자 2024.11.25 18:38
축구일반

허정무 “韓 축구, 미래 100년 준비해야…내 모든 걸 쏟아붓겠다”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IS 송파]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모든 걸 쏟아부어 한국 축구의 발전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다. 그래서 나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안타까워 한 허정무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나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내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 등 다섯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1970년대부터 선수 생활을 한 허정무 전 이상은 1990년대 들어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2015년부터 4년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 일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대전 이사장으로 활동했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12일까지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이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꾸려진다.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새 회장의 임기는 1월 22일부터 시작된다.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축구계에서는 정 회장이 4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고 있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의 변 전문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합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쁜 일정에도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오늘도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묵묵히 땀 흘리는 축구인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와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합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도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습니다. 어쩌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습니다.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입니다. 전임 회장님들께서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이루었으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동행) Open KFA, With All입니다.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습니다.디지털, AI 시대 온/오프라인 다양한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장을 확대하여 MZ세대와 여성팬을 포함한 모든 축구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항상 함께하겠습니다.둘째,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입니다.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선발,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제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로 양성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셋째,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입니다. 이제는 중앙의 협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줘 지역협회 스스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재정자립 방안 마련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하겠습니다. 축구 지도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선수 육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연령별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속에서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를 능력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임하겠습니다. 또한, 지도자와 심판들의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 관련부처, 금융기관 등과 협의하여 축구인복지조합을 설립하고 축구인 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다섯째,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입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달렸습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해외거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뜨거운 관심과 높아진 여자스포츠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자축구리그를 활성화하고 여자축구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합니다.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습니다. ‘줄’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알 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함께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축구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변할 수 있고,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입니다. 거대한 장벽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습니다.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김희웅 기자 2024.11.25 14:04
프로축구

이승우 만나는 김도균 감독 “전북 압박감이 훨씬 강할 것…우리도 가능성 있다” [IS 목동]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시선은 이제 전북 현대로 향해 있다.이랜드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2024 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 2-2로 비겼다.정규리그 3위 자격으로 PO에 진출한 이랜드는 최소 무승부를 거두면 승강 PO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을 안고 싸웠다. 이랜드는 후반 먼저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과 36분 터진 김신진과 백지웅의 득점으로 승강 PO행을 확정했다.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이 2점 지고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든 것에 고맙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플랜 대로 가진 않았지만, 축구라는 게 항상 변수가 있다. 지도자는 항상 대비해야 한다. 마음처럼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데, 오늘은 실점 후에 변화 준 것에 만족한다. 교체로 들어간 김신진, 백지웅이 자기 역할을 다해준 경기다. 남은 2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이랜드는 K리그1 10위 전북과 내달 1일 목동종합운동장,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 1·2차전을 치른다. 이랜드가 이기면 역사상 최초로 1부 무대를 밟게 된다. ‘애제자’ 이승우와 운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 김도균 감독은 “팀을 옮기면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 같다. 이승우, 이영재 등 그런 선수들이 있는 전북이고, 그 선수들 외에도 훌륭한 선수가 많다. 남은 일주일 동안 잘 분석하고 준비해야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축구는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 이변이 생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이기면 전북 만날 것으로 생각했다”는 김도균 감독은 “전북 경기는 계속 봤고, 어떻게 경기하는지는 머릿속에 있다. 조금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홈에서 1차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공교롭게도 김도균 감독은 지난해 수원FC를 이끌고 승강 PO를 경험했다. 당시에는 K리그1에 살아남아야 하는 입장이었다.그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1부가 더 높을 것이다. 작년에 경험했지만,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다. 선수들도 그렇고, 코치진도 그렇고 그쪽(전북)의 압박감이 훨씬 강할 것이다. 그런 요인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홈에서 하는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차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플랜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은 시간 구상하고,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교체로 나선 백지웅이 높은 위치에서 뛰며 값진 득점을 만들었다. 김도균 감독은 “원래 (전방 배치) 준비는 안 했다. 백지웅은 될 수 있으면 미들이나 스리백의 중앙, 사이드를 준비했다. 의도치 않게 실점을 먼저 했고, 위에서의 파워나 높이 등을 생각했을 때 지웅이를 넣어서 한 단계 위에다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웅이도 그 자리에서 처음 뛰는 거였는데 자기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이랜드로서는 짜릿한 승부였다. 김도균 감독은 “한 골 실점했을 때는 시간이 남아있었고, 경기 흐름도 가져와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2점 실점했을 때는 실망감이 컸는데, 1골을 빨리 따라가면서 2-2까지 만들 수 있었다. 오히려 전남 입장에서 2골을 넣고 조금 방심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전북을 잡고 1부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선수들을 잘 달래야 한다. 특히 전남전에서 큰 실수로 실점한 골키퍼 문정인의 심리 회복이 최우선과제다.김도균 감독은 “(실수는) 실력이다. 어떤 상황이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충분히 해내야 한다. 문정인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경기 수 등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골키퍼가 하는 실수는 정말 치명적이다. 남은 일주일 동안 문정인이 심리적으로 잘 회복하고 자신 있게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개선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날 후반 교체 아웃된 미드필더 카즈키는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김도균 감독은 “카즈키가 못해서 뺐다기보다 전술적인 교체를 생각했다. 제공권이나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했고, 어쩔 수 없이 카즈키를 교체했다. 2경기 남아있고, 다음 경기에 뛰어야 하니 심리적으로 회복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1.24 21:02
스포츠일반

‘안성재 닮은꼴’ 유수영도 UFC 입성…“이제 내가 UFC에 왔다!”

안성재 셰프 닮은꼴인 ‘유짓수’ 유수영(28)이 꿈의 무대 UFC로 향한다.유수영은 23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회 언더카드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61kg) 결승전에서 바얼겅 제러이스(중국)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29-28)을 거뒀다.종합격투기(MMA) 전적 14승 3패 2무효를 쌓은 유수영은 이제 UFC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유수영은 같은 날 UFC에 입성한 최동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24번째 UFC 파이터가 됐다.앞서 유수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국에는 내가 결승에서 이기게 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8강)는 ‘유짓수’였고, 두 번째(4강)는 ‘유스트라이커’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야 진짜 유수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3라운드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바얼겅 제러이스가 옥타곤 중앙을 점유했다. 하지만 유수영의 카운터 펀치가 1라운드부터 적중했다. 유수영은 1분 20여 초가 지난 시점에 장기인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를 넘어뜨렸다.유수영은 거듭 상위 포지션을 유지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2분 만에 가까스로 두 발로 옥타곤에 섰지만, 유수영이 곧바로 발목 받히기로 넘어뜨렸다. 유수영은 막판 파운딩까지 넣으며 1라운드를 완벽히 가져갔다.2라운드에는 탐색전이 길어졌다. 바얼겅 제러이스가 유수영의 레슬링 신경 쓰는 눈치였다. 펀치, 킥 단발 공격은 유수영에게 통하지 않았다. 2분 5초를 남기고 유수영의 뒷손이 상대 안면에 꽂혔다. 유수영은 상대가 미끄러져 넘어진 틈을 타 상위 포지션을 점유했다.유수영은 3라운드 초반 상대 킥 타이밍에 카운터 펀치를 넣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좀체 공격하지 못하다가 3라운드 막판이 돼서야 돌진했다. 하지만 공격은 유수영 안면에 닿지 않았다. 유수영은 15초가량을 남겨두고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지만, 크게 위험한 장면은 없었다. 경기 후 유수영은 “오늘 너무 부족한 경기였지만…이제 내가 UFC에 왔다”며 손을 들고 기뻐했다.이어 “미리 말씀드렸지만, 아직 수정해야 할 것이 많다. 여기서 몸을 섞으면서 더 성장해야 한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한 명씩 이기고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3 20:21
뮤직

[X why Z] 글로벌 뮤직 어워즈 버금가는 KGMA!

지난 주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있었던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 다녀왔다. 시상식은 이틀 동안 열렸고 첫날은 ‘아티스트 데이’, 둘째 날은 ‘송 데이’로 진행됐다. X와 Z는 ‘송 데이’에 다녀왔는데 K팝 시상식답게 외국인 팬들도 꽤 많았고 트롯 덕분인지 나이 드신 팬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요즘 K팝 시상식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더 많아져서 좋고 다양한 상으로 아티스트들을 격려해주고 우리 스스로 K팝의 위상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장점도 있다.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진행된 KGMA! Z는 어떻게 봤을까?X재국 : 2024 KGMA 전체적으로 어땠어?Z연우 : KGMA는 이틀 동안 진행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상식이었고 시상식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이 공개되자마자 K팝 팬들에게 바로 소문이 날 정도로 핫한 뮤직 어워즈였어요. 뉴진스나 제로베이스원, (여자)아이들, 피원하모니를 좋아하는 팬들은 아티스트 데이에 가길 원했고 에스파, 라이즈, 트레저, 에이티즈,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팬들은 송 데이를 선호했던 것 같아요. 무대 연출이 특이했는데 스탠딩 관객들이 있는 객석 중앙을 무대로 활용한 것을 비롯해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아티스트들이 모두 무대 위에서 대기하면서 다른 가수들 공연에 호응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X재국 : 오늘 공연 중 베스트를 꼽는다면?Z연우 : 좋은 공연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트레저와 에스파를 꼽고 싶어요. 트레저는 첫 곡 ‘아이 원트 유어 러브’부터 강렬한 음악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다른 아티스트들이 있는 수상하는 무대를 가로질러 반대편 무대에서 두번째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그리고 마지막쯤에는 스탠딩 객석 중간에 있는 무대에서 댄서들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죠. 트레저의 팬들은 물론 다른 팬들이 보기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였고 객석에서 많은 박수가 나왔던 것 같아요. 이 콘서트장의 세팅을 제일 잘 이해하고 잘 활용한 그룹이라고 생각했어요. 에스파는 올 한해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니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무대였을 거예요. 에스파의 첫곡 ‘위플래시’는 요즘 워낙 인기가 많은 곡이기도 했고 팬들이나 대기석에 앉아있던 다른 아티스트들까지 모두가 집중해서 봤던 무대였어요. 다음곡 ‘아마겟돈’과 ‘슈퍼노바’까지 멤버들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무대였어요. X재국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Z연우 : 윈터의 오프닝 무대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동안 다른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없었고 오직 에스파 콘서트에서만 보여줬던 솔로곡 ‘스파크’로 ‘송 데이’의 문을 열었는데요. ‘스파크’는 윈터의 솔로 무대를 볼 수 있는 곡인데 윈터의 천을 이용해 실루엣을 보여준 퍼포먼스와 카메라를 바라보며 당당하게 무대 중앙으로 걸어가는 카리스마가 기억에 남아요. 두번째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송가인의 무대였어요. 송가인이 ‘엄마 아리랑’을 부르는 동안 한국무용을 하는 무용수들과 함께 사물놀이 하는 분들이 등장해서 상모 돌리는 퍼포먼스를 할 때 외국인들도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고 송가인의 가창력 덕분인지 관객들 모두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기억에 남아요. 2024 KGMA는 K팝 아이돌들은 물론 성인 가요 가수들 그리고 밴드와 일본 아이돌 그룹 니쥬와 JO1까지 참여한 글로벌 뮤직 어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의미에서 KGMA는 많은 K팝 시상식 중 하나가 아니라, K팝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팬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KGMA 둘째날 시상자로 나온 배우 이동휘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이제는 K팝과 팝의 경계가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K팝은 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나도 그 말에 공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까운 시일에 KGMA에서 브루노 마스의 축하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19 05:36
e스포츠(게임)

그라비티, 지스타 2024 전시·이벤트 성료…라그나로크 신작에 관심 쏟아져

그라비티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 전시와 이벤트 프로그램이 성료했다고 18일 밝혔다.그라비티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BTC관에 50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라그나로크 IP(지식재산권) 및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 등 총 17종을 출품했다.이번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한 '라그나로크3', '프로젝트 어비스'(가칭), '라그나로크 크러쉬', '프로젝트 데비루치'(가칭) 등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현장 반응을 확인하고, 무대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관람객들과 소통했다.특히 대규모 레이드의 라그나로크3와 오픈월드 프로젝트 어비스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그라비티는 출품작 17종의 전체 시연대를 마련하고 원하는 타이틀을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부스 중앙 메인 무대에서는 인기 인플루언서가 직접 그라비티의 출품작들을 소개했다. 요일별로 특별 게스트와 유저가 팀을 이뤄 게임 대전을 펼치는 프로그램 등도 선보였다.타이틀 시연 후 '스타트 위드 그라비티'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 전원에게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쿠션'을 선물했다. 관람객들은 "디자인이 귀여워 소장 욕구가 생긴다"거나 "실생활에 유용한 선물이라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라비티는 지스타를 방문하지 못한 유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현장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정일태 그라비티 한국사업그룹장은 "지스타에서 공개한 신작을 비롯한 출품작들은 현장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8 16:02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기싸움에서 이기는 팀, 구심점과 계기

투수의 공이 등에 꽂히는 느낌이었습니다. 퍽~. 나성범(당시 NC 다이노스) 선수는 그러나 별다른 반응 없이 1루로 뛰어갔습니다. 마운드를 향해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결을 지켜보던 더그아웃의 코치진과 관계자석의 프런트에서 약간의 술렁임이 있었습니다.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당한 쪽에선 투수의 고의성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앞선 타석에서 선배 투수의 공을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넘긴 뒤 오른손을 번쩍 치켜든 세리머니 탓이었을까요. 일단 벤치에선 그를 빼고 대주자를 넣습니다. 부상 정도를 확인하려고 교체합니다. 긴장감도 잠시, 미묘한 상황은 그렇게 끝났습니다.2012년 창단 첫 해 다이노스가 퓨처스(2군)리그를 뛸 때 이야기입니다. 그해 4월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경찰청 야구단과의 경기를 7-1로 다이노스가 이깁니다. 그러나 경기 후 다이노스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퓨처스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인 경찰청을 맞아 완승했는데 왜일까요. 상대의 도발을 지켜보기만 한 벤치의 선수들에 대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동료를 지키기 위해 보복구를 던져야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당시 다이노스를 이끈 초대 김경문 감독님은 ‘빈볼’에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학생야구 선수 때 큰 부상을 여러 차례 당했던 감독님은 상대를 다치게 하는 플레이는 용납하지 않는 ‘깨끗한 야구’를 강조했습니다. 코칭스태프는 얌전하게 구경꾼처럼 앉아있던 선수단 분위기를 지적했습니다. 그라운드에 서있는 우리 팀 선수가 주눅이 들지 않게 벤치의 동료들이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줘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프로에서 첫 시즌을 시작하는 다이노스의 젊은 피들은 그렇게 야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더그아웃은 시끌벅적해졌습니다.그래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상대 팀의 길들이기는 갈수록 매서웠으니까요. 대표적인 예로 신생팀의 간판이 된 나성범 선수 경우 그해 퓨처스 시즌 동안 33번이나 공에 맞습니다. 그가 1군 무대인 KBO리그에서 12시즌(2013~2024) 동안 기록한 몸맞는 공은 124 차례로, 시즌당 10.3회 정도였습니다. 퓨처스 레벨을 감안하더라도 첫해 신고식을 얼마나 세게 치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퓨처스 경기였지만 상대 라인업에는 프로 1군에서 몇 시즌을 뛴 선배들도 있었습니다. 신인급 선수로 구성된 다이노스는 '물정 모르는 막내' 취급을 받곤 했습니다. 다이노스의 어느 투수는 낮 경기 출장을 위해 얼굴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경기 전에 지우라는 말을 비아냥과 함께 듣기도 했습니다. 젊은 선수들 중심을 잡을 베테랑 선수의 필요성을 현장과 구단 모두 느꼈습니다. 첫 KBO리그 진입을 앞두고 그해 말(2012년 11월) 이호준 선수를 팀의 첫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유에는 이런 맥락도 있습니다. 든든한 형의 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더이상 그라운드에서 동생들(다이노스 선수들)이 그냥 얻어맞는 일은 사라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채널을 통해서라도 돌려줘야 할 메시지는 전달됐습니다. 감독이나 구단이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후 대형 FA 계약으로 들어온 양의지 선수도 비슷했습니다. 어느 주심의 콜과 판정이 오락가락하며 경기가 뒤집히려 할 때 그는 더그아웃에서 “이런 경기 지면 안돼!”라고 고함을 칩니다. 더그아웃 복도 뒤까지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큰 소리였습니다. 정신이 번쩍 든 동료 선수들은 경기를 잡아냅니다. ‘좋은 선수’는 몸값을 떠나 책임감을 갖고 동료들이 힘들어 할 때 자신이 구심점이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하곤 합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도 비슷합니다. 현지 미디어에서는 “마침내 길거리 싸움 (street fight)을 이겼다”는 식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때론 거칠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팀 분위기를 바꾸며 응집력을 발휘하는 다저스가 됐다는 겁니다. 고비에서 얌전하게 물러나는 그런 팀이 더이상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요즘 팀 빌딩에 대해 일반 조직에서 강의를 할 때가 있는데 이런 내용들을 소개하곤 합니다.강팀은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으로, 어떤 계기를 맞아 함께 싸워 나가면서 내부의 기운을 쌓아 갑니다. 그런 팀을 지켜보는 건 팬으로서 즐겁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1.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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