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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유영찬에게 완패→배터 박스 떠나지 못한 롯데 이호준...그렇게 성장한다 [IS 피플]

상대 팀 외야수가 내야로 들어올 때까지 배터 박스를 떠나지 못했다.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의 '현재이자 미래' 이호준(20)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0-3, 3점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몰아붙여 1점 차로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민성이 유영찬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LG 좌익수 최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루 주자였던 김동혁까지 3루에 진루해 1사 1·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느린 땅볼, 외야 플라이 1개만 나와도 3-3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후속 노진혁이 3구 삼진,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나선 이호준까지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금 더 많은 노진혁 타석에서 타점이 나왔어야 했다. 이호준은 압박감을 안고 타석에 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프로 무대 승부에 조건은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이호준은 수 싸움에서 밀렸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유영찬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골라낸 뒤 2·3구째 포크볼에 스트라이크 2개를 내줬고, 다시 존에서 빠지는 포크볼을 지켜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파고든 직구를 지켜보다 삼진을 당했다. 이호준은 전민재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롯데가 12연패를 끊어낸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쳤고, 8월 마지막 경기였던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전민재가 이탈한 뒤 출전한 12경기에서 2루타 2개, 홈런 3개로 장타율 0.553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이호준의 페이스를 믿고 손호영·박승욱 등 그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대타로 쓰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호준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유영찬을 넘지 못했다. 이호준은 삼진을 당한 직후 한동안 배터 박스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볼 판정에는 이견이 없었다. 자책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평소 이호준의 실력과 배포를 높이 샀다. 입단 2년 차(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이미 팀 내 가장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타석에서도 근성이 있다고 본 것. 이호준은 롯데 센터 라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롯데에 1승이 절실한 경기, 전세를 바꿀 수 있었던 2일 LG전 9회 초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이 경험은 그에게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12:32
프로야구

빛바랜 안경 에이스 호투...'타선 침묵' 롯데, LG전 2-3 석패...다시 5위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5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60패(6무 62승)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60패)에 4위를 내줬다. 3위 SSG 랜더스는 홈(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했다.롯데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형이 사구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다. 2사 뒤 유동희가 우전 2루타를 쳤지만,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낫다. 2회도 2사 뒤 노진혁이 중전 안타를 쳤지만, 후속 타자 한태양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3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는 4회도 2사 뒤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유강남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5회도 삼자범퇴. 선발 투수 박세웅은 3회 말 2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천성호에게 좌중간 2루타, 1사 뒤 신민재에게 적시 중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문성준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주며 1·3루에 놓인 박세웅은 오스틴 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1점 내줬다. 이후 박세웅은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박해민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롯데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정현수로 교체했고, 바뀐 투수가 3회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LG. 결국 롯데는 근소한 점수 차를 지우지 못했다. 8회 말 정현수가 선두 타자 문성준에게 좌전 안타, 바뀐 투수 박진이 후속 오스틴에게 볼넷, 문보경에게 진루타를 내주며 놓인 2·3루에서 다시 바뀐 투수 송재영이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1점 내줬다. 9회 초 공격에선 기세를 보여줬다.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안타,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노진혁과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연패를 끊었고, 지난주 3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리그 4위를 지켰다. 하지만 3~5위가 모두 승패 차이 플러스 3승으로 촘촘하게 붙어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금주 첫 경기에서 패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2 21:43
해외축구

외신도 놀란 SON 홈 데뷔전…“LA 한인 사회의 자부심 끌어냈다”

손흥민(33·LAFC)이 홈 데뷔전에서 쓴잔을 들이켰지만, 현지에선 그의 영향력에 더 주목했다.미국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FC 합류는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사회의 자부심을 끌어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지난달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커리어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밟았다. LA는 미국 내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를 보유한 지역이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다만 손흥민은 LAFC 합류 직후 원정 3연전을 치르느라 한동안 LA를 밟을 일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 1일 MB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홈 데뷔전을 소화했다. 만원 관중이 손흥민의 데뷔전을 응원했으나, 홈팀은 1-2로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ESPN은 “밤의 결과는 사실상 부차적인 것이었다”면서 “이날은 LA의 최신 한국 스타를 환영하는 축제가 주를 이뤘다. 단순히 경기장 위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 인물(손흥민) 말이다. 수많은 손흥민 유니폼, 응원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 한국 국기가 경기장을 콘서트장으로 바꿔놨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그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초반 활약은 긍정적이다. 첫 4경기에서 이미 1골 1도움을 올렸다. 경기장 밖에서도 강력했다. 현재 ‘전 세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 기록을 보유했고, LAFC 경기의 암표 가는 187% 급등했다. 특히 LA 한인타운과 커뮤니티에 손흥민은 결과를 떠나 더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샌디에이고전 무득점 활약에 대해선 “모든 MLS 스타들이 그렇듯, 그에게도 어려운 날은 올 수 있다”며 “그가 잘못한 것도 아니었다. 상대 골키퍼를 위협한 슈팅, 골대를 강타한 장면, 추가시간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라고 평했다.이어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부분이 더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빌드업 과정에서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지시와 방향을 제시하며 새로운 공격 리더로서 팀의 전술에 적응하게 만들었다. 수치상으로도 LAFC의 기대 득점(xG)은 1.48로 샌디에이고의 0.93을 웃돌았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전 패배 뒤 “우린 기회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우리 편이 아니었지만, 팀이 큰 노력을 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오늘 승점 3점을 못 가져온 건 정말 불운했다”며 “프로라면 항상 이길 수는 없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9.02 10:22
프로야구

장단 12안타 폭발한 화력의 KIA, 6연패 뒤 2연승…최형우 최고령 시즌 20홈런 달성 [IS 인천]

전날 6연패에서 탈출한 KIA 타이거즈가 연승에 성공했다.KIA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10-6으로 승리, 주중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8위(56승 4무 59패)를 유지했으나 이날 선두 LG 트윈스에 덜미가 잡힌 7위 NC 다이노스(55승 6무 5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KIA는 1회 초 1사 후 터진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 홈런으로 앞섰다. SSG는 1회 말 밀어내기 볼넷 포함 사사구 5개와 내야 땅볼을 묶어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1사 만루 대량 득점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위기를 넘긴 KIA는 2회 초 안타와 볼넷 2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위즈덤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 계속된 2사 2·3루에선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4-2 리드를 되찾았다. 2사 1루에서 연속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SSG는 3회 말 고명준의 스리런 홈런으로 5-6까지 추격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KIA는 5회 초 2사 1·2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 7-5로 앞선 8회 초 오선우의 솔로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는 8회 말 2사 2루에서 박성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곧바로 9회 초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최형우는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타자로 등극했다. KIA는 안타 12개와 사사구 14개로 SS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3번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3타점, 4번 최형우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번 오선우(6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와 9번 김호령(3타수 2안타 2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3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선 조상우(1이닝 2탈삼진 무실점)와 성영탁(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 안정적이었다. SSG는 선발 최민준(1과 3분의 2이닝 6실점)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2회부터 움직인 불펜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사사구를 남발하며 무너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8 22:19
프로야구

LG 새 역사 썼다, 최초 12연속 위닝 시리즈+월간 최다승 타이...NC에 짜릿한 역전승 [IS 창원]

LG 트윈스가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LG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7-9 역전패를 당한 LG는 28~29일 이틀 연속 승리로 NC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2번 연속 우세 시리즈를 달성, KBO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연속 신기록을 썼다. 또한 LG는 이날 승리로 이달에만 17승(4패 1무)째를 올려, 1994년 5월에 작성한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17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선두 LG는 시즌 75승(44패 3무)째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발 전진했다. 후반기 성적은 27승 6패 1무(승률 0.818)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김형준이 0-0이던 3회 말 LG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6호)로 연결했다. NC는 김형준의 홈런으로 올 시즌 송승기를 상대로 14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후속 타자 김휘집도 송승기에게 솔로 홈런(시즌 15호·비거리 105m)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NC는 김주원과 최원준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박민우의 중견수 뜬공 때 김주원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LG는 4회 초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시즌 25호)으로 추격을 알렸다. NC는 4회 말 1사 후 박건우의 2루타에 이은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두 점 차(3-1)를 만들었다. LG는 5회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이주헌이 홈을 파고들다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7회 초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3루타를 터뜨렸다. NC 이우성이 펜스 앞에서 점프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LG는 8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박동원이 2사 2루에서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NC 천적' 송승기가 이날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LG는 장현식-김영우-김진성-유영찬 등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리드오프 신민재가 5타수 3안타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21:34
프로야구

NC 김형준-김휘집 연속타자 홈런, LG 송승기 상대 14이닝 무득점 탈출 [IS 창원]

NC 다이노스 김형준과 김휘집이 '천적' LG 트윈스 송승기를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김형준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상대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김형준의 시즌 16호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24년 17개)까지 1개만 남겨놓고 있다. 김형준의 홈런으로 NC는 송승기를 상대로 14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송승기는 올해 NC전 두 차례 등판에서 1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2회까지 포함하면 14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 중이었다.NC는 후속 타자 김휘집도 송승기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15호·비거리 105m)을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19:23
프로야구

류크라이? 한화 우승 도전 이끌고 있는 류현진 [IS 피플]

소속팀이 리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어도 승수 추가가 어렵다.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또 7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제 그를 이전처럼 '류크라이'로 부르긴 어려울 것 같다. 류현진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인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1점 밖에 뽑지 못했고,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10-0 대승을 이끌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5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고, 이날 키움전도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박주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임지열과 이주형을 각각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1회 임지열부터 4회 선두 타자 박주홍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그는 4회 1사 뒤 임지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를 주루사로 잡아내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5회는 1사 뒤 어준서에게 내야 안타, 2사 뒤 주성원의 내야 타구에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을 삼진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6회도 삼자범퇴. 한화 타선은 4회 문현빈이 중월 2루타, 노시환이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었던 6회까지는 침묵했다. 결국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치른 7회 초 공격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류현진의 승수 추가는 무산됐다. 류현진은 5회 송성문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올 시즌 100호 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11년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뛴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이강철·양현종·장원준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대기록으로 승수 추가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 류현진. 승리에 또 웃었다. 한화는 1-1 동점이었던 9회 초, 선두 타자 문현빈이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역전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내야 천정에 끼는 타구를 친 노시환이 고척돔 룰 적용으로 2루를 밟은 뒤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상대 투수 폭투로 1점 더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실점 없이 9회 말 수비를 막아냈다. 류현진에겐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 수(25)를 고려하면 두 자릿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박빙 승부 발판을 만들어 타자들의 집중력이 유지될 수 있었다. 한화는 리그 2위다. 리더 역할을 꾸준히 잘 해주며 한화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는 류현진이다. 그의 가치는 개인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승운이 없었던 시절 별명(류크라이)은 사라지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0:05
메이저리그

"모두가 좌절" 1991년 이후 첫 3경기 연속 영봉패…105패 악몽이 떠오른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다시 한번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를 0-9로 완패했다. 선발 태너 바이비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타선도 단타 2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지난 24일과 2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0-10, 0-5 패배에 이어 3경기 연속 영봉패로 고개 숙였다. 시즌 6연패는 '덤'이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클리블랜드가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패한 건 1991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팀은 105패(승률 0.352)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감독은 "모두가 좌절하고 있다"며 "우리는 타격해야 한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한다.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우리 모두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각자 최선을 다해야한다"라고 독려했다. 클리블랜드는 64승 66패(승률 0.492)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다. 지구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78승 55패)와의 승차가 12.5경기까지 벌어져 지구 우승 경쟁에선 멀어졌다. 연패에 빠지기 전에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경쟁 중이었는데 저점을 찍은 경기력 탓에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6 14:08
프로야구

신인급 투수 상대 다득점...오원석만 만나면 침묵한 롯데, 진짜 전투력 측정 기회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7)으로 12연패를 끊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할 만큼 떨어졌던 득점력이 연패 막판 조금 나아졌다는 평가다. 진짜 전투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는 26일부터 5강 경쟁 팀 KT 위즈와 홈(부산 사직구장)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6승 2무 4패로 상대 전적은 롯데가 앞서 있지만, KT는 8월에도 5할 승률을 유지한 팀이기에 승부 예측이 어렵다. KT는 26일 3연전 1차전에 좌완 오원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제2의 김광현'으로 불렸던 자질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이미 다승 커리어하이(10승)을 해냈고, 준수한 평균자책점(3.28)을 기록 중이다. 오원석은 올 시즌 롯데전에 3번 등판, 총 1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점만 내줬다.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6이닝을 채우지 못한 5월 11일 홈(수원케이티위즈파크) 등판도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2.04, 피안타율은 0.190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에 오른 팀이지만, 8월 월간 기록은 25일 기준으로 0.224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좌투수 상대 피안타율도 0.205로 10위다. 오원석 상대로 약했고, 좌투수 공략도 무뎌졌다. 12연패를 탈출한 24일 NC전 상대 선발은 1군 데뷔 1년 차 이준혁이었고, 이날 롯데 타선이 가장 많은 안타(6개)를 뽑아낸 상대 불펜 투수 김태훈은 신인 선수였다. 공격력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롯데의 현실적인 목표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5위 진입을 두고 경쟁 중인 KT와의 승부는 매우 중요하다. 연패를 끊고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도 이날 경기 중요성을 더한다. 롯데가 24일 NC전 보여준 폭발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다시 진격하기 위한 동력을 KT 3연전에서 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16:10
프로야구

장진혁 8회 역전 스리런...KT, 두산 3연전 스윕→4위 탈환 유력 [IS 잠실]

KT 위즈가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았다. KT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공격에서 대타 장진혁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경기력에 녹아들어 까다로운 팀이 된 9위 두산을 상대로는 시리즈 스윕(3승)을 해내며 반등했다. 시즌 59승(4무 57패)째를 거둔 KT 위즈는 4위 NC 다이노스가 홈(창원NC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7로 지고 있어 4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7회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이닝 관리 이슈로 잠시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가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소형준은 1회 말 1사 2·3루에서 양의지에게 내야 타점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7회까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끌려가던 KT는 8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이 두산 셋업맨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동점 진루했고, 안현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나선 강백호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KT는 선발 유격수 김상수의 대주자로 나선 강민성 대신 대타 장진혁을 투입했다. 두산 벤치는 이 상황에서 베테랑 좌완 고효준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장진혁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순식간에 KT가 승기를 잡았다. KT는 8회 말 수비에서 뼈아픈 실점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고, 그가 제이크 케이브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8회 수비 시작을 앞두고 1루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겼던 황재균이 포구에 실패하며 1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KT는 1·2차전도 각각 미숙한 포구 탓에 위기에 몰린 바 있다. 박영현은 이어진 위기에서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3-2 스코어가 이어진 9회 말, 김민석·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오명진까지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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