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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를 노히트 수모에서 탈출시킨 신민재, 통산 1223타석 만의 첫 홈런

LG 트윈스 신민재(29)가 프로 통산 개인 첫 홈런을 터뜨렸다. 팀을 노히트노런의 수모 위기에서 꺼내는 값진 홈런이었다. LG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졌다. 특히 이날 좌완 선발 투수 이승현에게 9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한 채 0-4로 끌려갔다. 안타 없이 아웃카운트 두 개만 더 헌납하면, 역대 15번째 노히트 노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위기였다. 신민재는 9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이승현의 시속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LG가 이승현에게 뽑은 첫 안타였다. LG는 신민재의 홈런으로 이승현의 노히트 행진에 제동을 걸고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신민재가 프로 통산 1223타석 만에 뽑아낸 감격적인 첫 홈런이다. 2015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입단한 신민재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옮겨온 뒤 주로 대주자로 활약했다. 2023년 염경엽 감독 부임 후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어12 대표로 뛰며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신민재는 올 시즌 5월 11일까지 타율 0.191의 극심한 부진 속에 2군에 다녀왔다. 하루에 7시간씩 타격 연습을 한 끝에 1군 복귀 후 35경기에서 타율 0.354로 반등했다. 시즌 타율은 0.286이다. 최근에는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까지 기록했다. 신민재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리드오프 홍창기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그런 신민재를 향해 "최고의 1번 타자"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신민재는 프로 통산 첫 홈런까지 기록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5 00:10
프로축구

‘인천 MF’ 문지환, 김포전 무릎 부상→시즌 아웃…우승 노리는 윤정환호 ‘초비상’

2025시즌 K리그2 우승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악재를 맞았다. 주전 미드필더 문지환(31)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인천은 지난달 30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18라운드 김포 원정 경기 중 우측 무릎을 다친 문지환이 오늘 오후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 및 내외측 연골 손상, 내측부 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구단에 따르면 문지환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1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문지환은 전날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에 선발 출전했고, 경기 종료 직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인천이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6분, 코너킥 공격에 가담한 문지환은 팀 동료인 김건희의 헤더가 막힌 뒤 흐른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차 넣었다.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웃을 수 없었다. 슈팅할 당시 상대 골키퍼 손정현과 충돌한 문지환은 쓰러진 상태로 득점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손정현의 축구화 스터드가 무릎 쪽으로 향했고, 문지환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큰 부상을 당한 문지환은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못 뛸 가능성이 커졌다. 30대에 접어든 그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다.K리그2에서 독주 중인 인천에도 대형 악재다. 문지환은 주전 미드필더였던 민경현이 입대하면서 이명주의 파트너로 급부상했다. 최근 4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이 기간 인천도 시즌 초반부터 맹렬했던 기세를 이어갔다. 리그 18경기에서 14승(3무 1패)을 따낸 인천(승점 45)은 2위 수원 삼성(승점 35)보다 승점 10이나 앞서 있지만,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는 만큼 여유 부릴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이번 시즌 K리그2에서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인천이지만, 계획에 없던 부상 탓에 윤정환 감독의 머리는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현재 인천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 김도혁 등이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다. 다만 윤 감독이 중용하던 자원은 아니다.김희웅 기자 2025.07.01 05:33
프로축구

무릎 수술 딛고 일어난 수원 최영준의 ‘행복 축구’…“2423일 만의 득점? 넣어서 다행” [IS 수원]

“사소한 모든 게 행복합니다.”올 시즌 미드필더 최영준(34·수원 삼성)은 ‘행복 축구를 한다’라고 말하고 다닌다. 다시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기 때문이다. 최영준은 지난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서 선발 출전,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흐른 공을 침착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의 리그 득점 기록은 2018년 11월 10일 이후 멈춰 있었는데, 이날 침묵을 깼다. 무려 2423일 만의 득점이었다.단순 득점보다 주목받는 건 올 시즌 최영준의 팀 내 비중이다. 그는 지난 2시즌 동안 양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입는 악재를 겪었다. 과거 왕성한 활동량으로 ‘K리그 캉테’라는 애칭을 받기도 했지만, 큰 부상을 연이어 입어 우려의 시선이 잇따랐다. 그 와중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전격 이적했다. 당시 최영준은 본지와 통화에서 “내 축구를 빛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영준은 올 시즌 팀이 소화한 리그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출전하며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이날 팀이 후반 추가시간 실점해 1-1로 비긴 것은 아쉬움이었다.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득점할 땐 기분이 좋았는데, 결과적으로 비겨서 무덤덤하다”라고 돌아본 뒤 “감독님께서 7년 만의 득점이라고 말씀해 주시더라. 5년 전에 컵 대회 득점이 있긴 했다. 무엇보다 무승부가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경기 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최영준의 득점을 축하하며 ‘행복 축구’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이는 그가 수원 합류 뒤 자주 말하는 문구다. 취재진이 이유를 묻자, 최영준은 “두 번 크게 다치다 보니, 그냥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경기에도 나서고, ‘수원 삼성’이라는 대단한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사소한 모든 것부터 말이다”라고 강조했다.속한 팀마다 빼어난 리더십으로 주목받은 최영준의 명성은 수원에서도 여전하다. 그는 “팀의 단합을 위해 노력 중이다.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내가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용돈의 대부분이 동료들의 밥을 사주는 데 쓰인다”라고 껄껄 웃었다.최영준과 수원이 원하는 행복 축구의 끝은 단연 승격이다. 수원은 지난 2023년 리그 최하위로 창단 첫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승격 기회가 달린 플레이오프 문턱도 밟지 못했다. 수원은 ‘1강’ 인천 유나이티드를 추격 중이나, 격차는 승점 10점에 달한다.최영준은 “지금은 1위 인천을 보고 달리는 입장이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항상 이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집중력 있게 훈련 중”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마지막에는 우리도 웃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최영준은 “내가 장기간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 득점할지 모르는데, 넣어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6.30 05:50
NBA

론조 볼, CAV로 트레이드…‘동기’ 미첼·앨런과 한솥밥

‘유리 몸’ 론조 볼(28)이 트레이드를 통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를 떠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향한다.미국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시카고가 볼을 클리블랜드로 보내고, 반대급부로 오코로를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볼은 지난 2017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 커리어 초반에는 낮은 야투성공률과 독특한 자유투 자세로 더 이목을 끌었지만, 적응을 마친 뒤론 빼어난 리딩 능력을 뽐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활약하다 시카고에서만 5년 동안 몸담았다.하지만 ‘시카고 볼’은 코트보다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잦았다. 2023년에는 왼 무릎 반월판 부상, 이후 오른 손목 부상 등이 겹치며 장기간 코트를 이탈했다. 2022~23, 2023~24시즌에는 통째로 결장했다. 그는 시카고에서의 5년 동안 단 70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24~25시즌에도 35경기 평균 22.2분 7.6점 3.3어시스트 1.3스틸에 그치며 부진했다.매체는 클리블랜드가 ‘유리 몸’으로 전락한 볼을 영입한 이유로 검증된 수비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를 보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클리블랜드 입장에선 볼의 영입은 빠른 템포와 수비 지형적인 플레이를 갖춘 포인트가드의 영입”이라며 “팀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타이 제롬을 잃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또 “클리블랜드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샐러리캡 2차 상한선을 약 1200만 달러(약 163억원) 초과한 상태다. 또 에반 모블리가 루키 맥시멈 계약에 따른 4500만 달러(약 615억원) 보너스를 수령하게 된다. 볼의 계약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라고 덧붙였다. 볼은 2년 2000만 달러(약 279억원)의 계약이 남아 있다. 만약 볼이 건강한 몸 상태로 새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면, 현재 장기 결장이 전망되는 다리우스 갈랜드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거로 보인다. 갈랜드는 왼 엄지 발가락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고, 최대 5개월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한편 볼이 클리블랜드에 합류하게 되면서, ‘드래프트 동기’인 도노반 미첼(13순위) 재럿 앨런(22순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들 모두 다른 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세월이 흘러 한 팀에서 합을 맞추게 됐다.끝으로 시카고는 3&D 자원인 오코로를 영입하며 선수단을 보강했다. 오코로는 2024~25시즌 55경기 평균 6.1점 2.4리바운드를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6.29 07:37
NBA

“다시 일어나 최고의 할리버튼이 될 거야” IND 에이스의 복귀 다짐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 야전사령관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 뒤 “다시 일어나 최고의 할리버튼이 될 거”라고 약속했다.할리버튼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킬레스건 수술 뒤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전날(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024~25 NBA 파이널 최종 7차전 1쿼터 중 오른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1쿼터에 야전 사령관을 잃은 인디애나는 끝내 91-103으로 무릎을 꿇으며 창단 첫 우승에 실패했다. 팀의 파이널 진출을 이끈 할리버튼은 부상 직후 ‘No’라고 외치며 코트 바닥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내리쳤다. 당시 할리버튼의 부상을 두고 NBA 현직 선수들이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할리버튼은 이날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충격이다. 이 실망의 고통을 표현할 말이 없다”라고 운을 뗀 뒤 “이 좌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는 이 순간을 위해 제 평생을 바쳐 노력해 왔는데,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 말이 안 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어 “수술을 받고 나니, 사람들이 나에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거야’라고 말한 횟수를 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발은 그냥 죽은 무게처럼 느껴진다”라면서 “하지만 가장 아픈 건 내 마음이다. 분명히 내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스스로 이겨낸 일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안다. 이 감정을 꺼내 놓는 게 좋다. 못생기게 울면서 여러분 앞에 서지 않고 이렇게 털어놓을 수 있어서 말이다”라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할리버튼은 이런 좌절감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나는 더 나은 사람이자 더 나은 선수로 다시 일어설 걸 안다. 그리고 솔직히, 아킬레스건이 찢어졌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다시 그 순간을 위해 싸울 것이다. 이 도시, 이 형제들을 위해, 무언가 특별한 것을 이룰 기회를 위해서 말이다”라고 강조했다.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발언도 언급했다. 할리버튼은 “이 상황에서 코비가 말했던 게 딱 맞는 말 같다. 그는 ‘세상에는 아킬레스건 파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들과 도전들이 있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라. 그리고 똑같은 믿음, 똑같은 의지, 똑같은 확신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라고 했다. 정확히 맞는 말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거”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나를 여기까지 이끈 모든 순간들에 감사한다. 농구 세계에서 받은 모든 사랑에 감사한다. 나는 ‘이걸 겪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이걸 겪을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어떻게 돌아오는지 지켜봐 달라.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다시 일어나서 최고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되기 위해 돌아올 거”라고 약속했다.할리버튼은 올 시즌 정규리그 73경기 평균 18.6점 9.2어시스트를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선 23경기 평균 17.3점 8.6어시스트를 몰아치며 팀의 파이널 진출과 준우승에 기여했다.김우중 기자 2025.06.24 14:01
프로야구

'부상 병동' KT 마운드엔 든든한 '뒷배'가 있다 [IS 스타]

"배제성은 당분간 뒤에서 던집니다."계획을 잠시 바꿨다. 예상보다 투수의 공이 좋았다. 팀 사정도 고려해야 했다. '군필' 투수 배제성(29·KT 위즈)이 당분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제성이 구위가 좋다. (손동현 등) 불펜 투수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에게 뒤(불펜)를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배제성은 이틀 뒤인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조기강판이었지만, 이날 배제성은 최고 151㎞/h의 공을 던지며 KT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당초 KT는 전역하는 배제성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현재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례로 휴식을 주면서 대체 선발을 가동해야 할 때, 배제성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배제성이 군 입대 전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만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보단 선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을 바꿨다. 구위도 좋았지만, 팀 사정상 선발보다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더 높다고 봤다. 현재 KT 불펜은 부상병동이다. 필승조 3명 중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한 2명이 부상 이탈했다. 5월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지난 12일엔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KT는 우규민과 원상현, 왼손 전용주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했지만, 보직 이동으로 허리가 헐거워졌다. 선발이 조기 강판될 땐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할 투수가 필요한데, 잇딴 부상과 과부하 우려 속에 배제성이라는 '단비'가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연투는 힘들지만, 멀티 이닝은 가능하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서, 긴 이닝을 지켜야 할 때 배제성을 투입해서 불펜진을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손동현이 돌아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까진 배제성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도 적절한 판단이다. 배제성은 지난해 상무 입대 직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실전에 복귀한지도 두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소형준처럼, 배제성도 불펜에서 뛰면서 부상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배제성은 얼마든지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초기 구상대로, 선발진 휴식이 필요할 때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은 "제성이의 구위가 좋아서 (선발 및 구원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가 중간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08:04
해외축구

‘재활만 1년’ 조규성, 팀 훈련장서 구슬땀…마침내 복귀할까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훈련장에 복귀했다.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그가 복귀 절차를 밟는 모양새다.미트윌란 구단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2025~26시즌 대비 훈련을 시작한 선수단의 사진을 게시했다.SNS에는 반가운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바로 한국 국가대표 조규성이다. 그는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리그 최종전 뒤 무릎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만 집중했다. 당시 수술 뒤 합병증이 생겼다는 보도가 나왔고, 재활 기간이 길어진 끝에 2024~25시즌을 아예 소화하지 못했다.조규성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훈련장으로 향했다. 영상 속 그는 사이클을 타며 하체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조규성은 지난해 11월에도 구단 SNS를 통해 근황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정말로 그라운드와 모든 팬들이 그립다. 곧 복귀할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뵙겠다”라고 복귀를 예고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계단을 오를 때 난간을 잡는 등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지난 3월에도 복귀를 약속했으나, 새 시즌에야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거로 보인다.같은 날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뎃은 “첫 훈련은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한 개인 훈련이었지만 미트윌란과 조규성에게는 긍정적인 진전이었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이후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고 진단했다.크리스티안 바흐 바크 미트윌란 신임 스포츠 디렉터는 조규성에 대해 “어느 정도 상태인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규성이 그리웠다”며 “휴가 중에도 재활이 계속됐고 상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토마스 토마스베리 미트윌란 감독은 “다행히 회복은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분명히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회복 속도가 느렸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조규성은 지난 2023년 7월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30경기 12골 4도움을 포함 공식전 37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조규성과 미트윌란의 계약은 2028년까지인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6.19 13:30
프로야구

'직접' 뽑은 '젊은' 포수...박재엽 한 방에 롯데팬이 열광하는 이유

단 한 경기로 사직구장을 흔들었다. 신인 포수 박재엽(19)을 향해 증폭하는 관심은 롯데 자이언츠 안방 전력 현주소이기도 하다. 롯데는 지난 18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 2연패를 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불펜 데이'가 불가피한 상황에 2군에서 올려 대체 선발로 투입한 6년 차 좌완 홍민기가 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홍민기와 배터리를 이룬 신인 박재엽은 자신의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와 수비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4타석 모두 출루하며 공격력까지 증명했다. 박재엽은 정훈이 2루타,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2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마운드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78억원에 FA 계약한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엄상백. 박재엽은 초구 슬라이더를 골라낸 뒤 가운데로 들어온 2구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통타해 맞는 순간 결과를 확신할 수 있는 홈런을 쳤다. 데뷔 첫 홈런. 올 시즌 가장 충격적인 홈런 중 하나였다. 박재엽은 역시 자신처럼 1군 경험이 부족한 홍민기가 5회 수비에서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후 나선 세 타석에서는 볼넷 2개와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3번 더 출루했다. 특히 6회 말 세 번째 타석 상대 좌완 김기중과의 승부에서는 완벽한 타이밍에 144㎞/h 직구에 정타를 만들어 공을 가운데 외야로 보냈다. 롯데 홈팬들은 경기 내내 돋보이는 박재엽을 향해 열광했다. 박재엽은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롯데 선택을 받았다. 당시 롯데 스카우트팀은 "상·하체 밸런스가 우수하며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장타력까지 겸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명 배경을 전했다. 박재엽은 데뷔 시즌, 자신의 첫 선발 경기부터 이 흔한 텍스트(평가)를 실제로 보여줬다. 실제로 이날 수비에서 문제가 될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0·4홈런을 치며 유지한 좋은 감각을 1군 무대에서도 이어갔다. 박재엽의 활약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롯데 1군 안방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FA 포수 유강남은 부상도 아닌데 2군에 있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도루 저지뿐 아니라 포구와 블로킹 등 수비 기본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령탑 시선을 받았다. 정보근은 타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이지만, 출전 기회에 비해 성장세가 더뎠다. 여전히 백업 이상의 존재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2018시즌 이후 주전 포수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2022시즌까지 주전을 찾지 못했고 결국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FA로 유강남을 영입했다. 내부 육성은 애초에 기대하기 어려웠다. 2017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나균안(현재 투수) 이후 한 번도 상위 라운드(1~3)에서 포수를 지명하지 않았던 롯데다. 박재엽은 최근 10년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라운드(4)에서 지명된 포수다. 주전 유강남이 계약 4년 중 3년째를 보내고 있고, 정보근 성장세도 더딘 상황이기에 박재엽이 단 한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 더 조명되고 있다. 롯데가 직접 뽑은 포수라는 점, 팀 연고지 고교(부산고) 졸업생도 관심이 증폭되는 배경이다.김태형 감독도 박재엽의 활약에 평소답지 않게 함박웃음 지었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이 박재엽을 향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어차피 한 명은 팀 차원에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9 12:47
NBA

웨스트브룩, 플레이어 옵션 거절→DEN 떠나 FA 전망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37)이 선수 옵션을 거절한 거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웨스트브룩이 2025~26시즌 34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거절하면서, 오는 30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2024~25시즌을 앞두고 덴버와 손잡은 웨스트브룩은 2024~25시즌 정규리그 75경기 평균 27.9분 동안 13.3점 4.9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올렸다. 선발 출전은 36경기였는데, 이는 2021~22시즌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전성기 시절 올-NBA 팀 9회, 올스타 9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등을 품은 특급 스타였다. 하지만 전성기를 보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난 뒤엔 강점으로 꼽힌 운동 능력이 하락하며 경기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다만 올 시즌 덴버에선 제 몫을 했다는 평이다.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과감한 플레이는 여전했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하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팀은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오클라호마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지난달 오른손 인대 파열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당시 덴버는 웨스트브룩이 여름 오프시즌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선수가 옵션을 거절하며 일단 FA 자격을 얻게 됐다.당시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두 번의 골절을 수술로 치료할 예정”이라며 “시즌 내내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곧 100% 상태로 코트에 복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복귀는 이미 시작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그는 NBA 통산 1237경기에서 평균 21.2득점 7.0리바운드 8.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 로켓츠, 워싱턴 위저즈, 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 덴버 등에서 활약했다.그는 NBA 역사상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203회)을 보유하기도 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역대 8위(9925개), 득점 부문 23위(2만6205점)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아직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김우중 기자 2025.06.14 09:00
프로야구

'재정비' 롯데 유강남, 퓨처스리그서 홈런포...안방에선 무난한 수비

2군에서 재정비 중인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3)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을 쳤다. 유강남은 12일 경북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상무 야구단과의 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1회 초 삼진, 3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유강남은 롯데 퓨처스팀이 2-4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종민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11일) 열린 상무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바로 1군 레벨을 드러냈다. 유강남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인해 블로킹·송구 등 포수 기본 수비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기 상황에서 도루를 내줄 위에서 다른 포수로 교체되기도 했다. 사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비가 더 중요하다. 이날 유강남은 6회까지 안방을 지킨 뒤 백두산에게 자리를 넘겼다. 수비 중에는 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롯데 퓨처스팀은 상무에 4-5로 패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총액 80억원(4년)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은 그는 2023시즌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61·1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부상 탓에 6월 중순 이후 이탈했다. 10㎏ 이상 감량한 뒤 맞이한 2025시즌 5월까지 롯데의 상위권 수성을 지원했다. 타율(0.289)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력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판단으로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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