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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력 조정' KT "구조 혁신 불가피" vs 노조 "김영섭 믿었는데.."

AI(인공지능) 신사업에 올인하는 김영섭 KT 대표가 조직 효율화를 위한 메스를 꺼내들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T는 구조조정이 아닌 체질 개선을 위한 인력 재배치라는 입장을 보인 데 반해 노조는 밀어 붙이기식 개편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인프라 조직 효율화 나선 KT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해 망 유지보수 및 개통 업무 조직을 이관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법인 설립이 유력하다.두 회사의 지분 100%를 KT가 쥐는 구조다. KT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을 맡는 KT OSP와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담당하는 KT P&M에 각각 610억원, 100억원을 출자한다.KT에서 새로운 자회사로 이동하는 본사 인력은 KT OSP 약 3400명, KT P&M 약 380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분사를 비롯해 특별 희망퇴직으로 최대 5700명의 인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KT 관계자는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와 인력의 재배치"라며 "경쟁 및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의 인력 구조 혁신은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KT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10년 만이다. 이석채 전 회장은 2009년 6000여명, 황창규 전 회장은 2014년 8300여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2000년부터 2003년까지 KT를 이끈 구현모 전 대표 때는 무난히 넘어갔지만 지난해 8월 김 대표가 운전대를 잡자 다시 구조조정 우려가 내부에서 확산했다.이런 분위기를 인지한 김 대표는 취임 한 달 뒤 마련한 첫 기자간담회에서 "거대한 규모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금방 마음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나올까 봐 확실히 하자면 올해(2023년)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1년 만에 자회사 분사 형태의 구조조정의 고삐를 당긴 셈이다. 노조 "뒤통수 맞은 기분"KT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침에 그간 동반자로 분류됐던 KT 노조도 들고 일어섰다. 1만5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KT 노조는 10년 이상 무분규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KT 노조 관계자는 본지에 "조직 개편이라는 탈을 쓰고 구조조정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김 대표는 인본주의자(휴머니스트)이기도 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고 실제로 말하기도 했는데 발등을 찍히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이 관계자는 또 "2014년 구조조정 때는 마이너스 경영 상황이라 눈물을 삼키면서 수락했다. 대외적인 환경이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도 어느 정도 이해를 했었다"며 "지금은 (별도 기준 2023년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데 이런 방향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KT 노조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에 노조 233개 지부 중 절반이 훌쩍 넘는 150개 지부가 전출 및 이관, 퇴직 조건에 해당된다.김인관 KT 노조위원장은 지난 14일 노조 간부 비상소집 회의에서 "일부 인력 운용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회사가 마음대로 조합원의 신분을 구분하고 고용마저 위협하는 작금의 사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중앙본부를 포함한 8개 지방본부의 철야농성 이후 상경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회도 노조에 힘을 실었다. KT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프라 관리 역량에 힘이 빠지면 서울 서대문과 마포 일대 등에 대규모 통신 마비를 야기한 2018년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이날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주주가 (국민연금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바뀌자마자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들고나왔다"며 "이 계획을 막지 못하면 국내에 통신 대란이 또 일어날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감축하려는 노동자들이 담당하는 업무가 과연 KT가 맡지 않고 자회사 또는 외주화하는 것이 적절한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노동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 경영은 불법 경영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KT "AICT 전환 위한 인력 구조 혁신"KT의 이번 구조조정은 김 대표가 드라이브를 거는 AICT(AI+ICT) 전략을 가속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29년까지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힌 바 있다. 내년 상반기 한국형 AI 모델 출시와 AX(AI 전환) 전문 기업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KT 관계자는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인력 구조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며 재배치 인력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의 처우와 보상, 고용 연장 기회를 주고 구성원, 노조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6 07:00
산업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 최대 규모 승진 인사, 이동석 등 사장 5명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 국내생산담당인 이동석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모두 252명을 승진시키는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임원 승진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승진 규모다.글로벌 '빅3'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영업이익에 더해 수출액 규모에서 국내 1∼2위를 휩쓸었다.특히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 기아 누적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두 회사 합산 20조원을 넘기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인 이동석 신임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고 현대차그룹이 승진 배경을 전했다.이 사장은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을 달성하는 등 노무관리뿐 아니라 생산 영역에서도 성과를 냈다.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CSO)인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라토프 사장은 2022년부터 현대차 GCSO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 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 조치를 실시하며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 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 현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경영자로 평가받는다.배형근 사장은 현대차 기획실장과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를 거친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아울러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인 전병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전병구 사장은 1991년 입사 이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2022년 코로나 사태 등 다양한 자금시장 위기에 직접 대응·돌파해 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는다.현대차 HR본부장으로 BAT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전문성을 수혈했다.김 부사장은 IBM, PWC 등 컨설팅 회사를 거쳐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역임한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이다.현대차그룹은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모두 197명이고, 이 중 38%가 40대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이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한 뒤 작년 35%, 올해 38%로 지속 확대되는 등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 차원"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0 16:13
산업

포스코 임단협 찬반투표 가까스로 가결, 노사 무분규 전통 이어가

포스코가 '2023년 임금 및 단체교섭'이 최종 타결되면서 파업 위기를 넘겼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참여자 1만856명 중 50.91%에 해당하는 5527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49.09%인 5329명이었다.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까지 한 끝에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임금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어치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정년 퇴직자 70% 수준 재채용,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이다.올해 교섭은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진행됐다. 포스코는 비상경영에 동참해 준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예년 임금 인상률을 상회하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교섭기간이 예년 대비 길어지기는 했으나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소통한 결과 최선의 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이 포스코가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포스코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1968년 창사 이래 노사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 노사는 오는 13일에 2023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0 08:55
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내년부터 친환경차 전환 박차"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 참가해 국내 투자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이날 인베스트 코리아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서 르노코리아가 국내 누적 투자액 5조원을 바탕으로 달성한 누적 생산 370만대 및 지속적인 해외수출 기여를 성과로 발표했다.이어 한국의 우수한 산업 및 인적 인프라가 외국인 투자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며, 르노코리아의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자동차회사’라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동안 소비자 편의 향상을 위해 디지털 트렌드에 기반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를 통해 차량 내에서 주문과 결제는 물론 상품 수령까지 가능한 간편 결제 시스템 ‘인카페이먼트’를 비롯해, 실시간 정비예약 서비스 ‘패스트트랙 예약’ 등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솔루션을 국내 시장과 소비자에 선보여왔다.또한 르노코리아는 내년부터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포함, 친환경 전동화 차량으로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세그먼트 차량 개발과 생산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취임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그룹에서 다양한 차량 개발을 총괄 지휘했던 엔지니어 경력을 바탕으로 르노코리아의 신차 개발은 물론, 2년 연속 무분규 노사교섭, 임직원 소통 강화 등 경영정상화 측면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해 르노그룹 루카 데 메오 회장의 첫 방한을 성사시키며 르노그룹의 미래차 로드맵에 르노코리아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 가능성도 이끌어 냈던 바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8 14:21
자동차

르노코리아 노사, 임금 협약 조인식 진행…2년 연속 무분규 타결

르노코리아자동차가 16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과 김동석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금 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르노코리아 노사는 5월 상견례 이후 2023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본교섭을 여덟 차례 진행하고 지난 달 19일 사원총회 찬반투표에서 57.1%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키며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이보다 앞선 2월에도 르노코리아 노사는 회사의 미래 청사진 완성을 위한 노사 상생 공동 노력 선언문을 함께 발표하며 상생의 파트너십을 지향하는 노사문화 창출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신차 프로젝트 성공, 우수 품질 및 고객 만족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았다.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제 미래 프로젝트를 향해 가속할 시점이다. 2023년 노사 교섭 타결은 우리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그룹과 파트너들에게 심어줄 것”이라 말하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위해 노력해 온 노조와 회사 관계자 모두에 감사를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7 14:42
자동차

내수·수출 '두마리 토끼' 잡은 기아, 임단협에 골머리

기아가 호실적에도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 유일하게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7월 올해 임단협을 시작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한국GM 등 기아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4개사가 추석 전인 지난달 28일까지 올해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것과 대조된다. 무엇보다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만 64세까지 정년 연장, 주 4일 근무제 도입, 중식 시간 유급화 등을 담은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 중이다.특히 노조가 꾸준히 요구해 온 정년 연장의 경우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사측은 추후 협의를 거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노사 간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지는 모양새다.여기에 기아 노사는 단체협상 27조 '고용세습' 조항의 개정을 둘러싸고도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 해당 조항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이른바 '고용 세습' 조항으로 불린다.사측은 해당 조항을 폐지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이를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기아 노조는 또 올해 임금 및 별도 요구안을 통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10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노사의 입장차가 너무 커 금방 타결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기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경우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업계는 기아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아는 남은 4분기 내 부분변경을 거친 ‘K5’와 ‘카니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신차 계획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은 물론 내수에서도 판매량을 늘리며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가 올해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4분기 K5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한 대어급 신차 출시를 앞둔 가운데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0 07:00
자동차

KG모빌리티 1년…전동화 시계 빨라진다

KG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KG모빌리티가 2025년까지 친환경차 풀 라인업(상품군)을 완성하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KG모빌리티는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곽재선 회장 취임 1년을 돌아보며 미래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 취임 후 지난 1년은 판매 물량 증대와 흑자 전환 그리고 자동차업계 최초 임단협 타결 등 협력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KG모빌리티의 경영정상화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KG모빌리티는 코리아 No.1 e-모빌리티 브랜드를 목표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물론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라고 강조했다.KG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취임한 곽 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사명 변경과 함께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분야에 집중해 나갈 비전을 발표하며 발 빠른 경영 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KG모빌리티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으며,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KG모빌리티 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또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 발전을 위해 지난 4월 특장법인인 KG S&C를 설립했으며, 중고차 사업은 물론 기업회생절차에 있는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을 통한 KGM Commercial 출범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모색하고 있다.지난 8월에는 자동차업계가 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등 노사간 상생의 협력 관계를 이었다.특히 KG모빌리티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최고의 e-모빌리티 브랜드 달성을 목표로 'Korea No.1 SUV 브랜드' 'No.1 픽업 브랜드' 'No.1 버스 브랜드' 구축을 천명하며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의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리고 이를 위해 지난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EV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 형 SUV는 물론 2025년 이후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출시 등을 통해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KGM Commercial이 공식 출범하게되면 현재 SUV 승용 중심에서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 버스 등 상용차 라인업까지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또한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 전동화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기존 모빌리티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해 사용자들에게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KG모빌리티는 이러한 중장기 제품계획에 더해 수출 판매 네트워크 다변화와 함께 해외 시장 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신규 시장에 대한 진출 확대로 글로벌 판매 물량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KG모빌리티는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 NGT사와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3월에는 베트남 FUTA 그룹과 KD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D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지난 7월에는 토레스 유럽 론칭 행사에 곽재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현지 대리점과 간담회를 갖는 등 글로벌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1 13:09
자동차

KG모빌리티, 업계 첫 임단협 타결…14년 연속 무분규

KG모빌리티가 국내 완성차업계 중 올해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을 마무리했다. 14년 연속 무분규다.KG모빌리티는 지난 3일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합의안이 56.5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올해 임단협 협상은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됐고 이달 1일 17차 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다.이번 임단협에는 기본급 5만원 인상과 근로자 본인 회갑 특별휴가(1일) 신설 등 내용이 포함됐다.KG모빌리티 측은 "다음 달 토레스 EVX의 성공적인 출시는 물론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와 중장기 발전 전략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4 10:01
자동차

돌아온 현대차·기아 임단협, 쟁점은 '정년 연장'

현대차·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나선다. 정년 연장과 상여금 지급 규모 등이 주요 쟁점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노사 간의 간극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노조는 지난달 24~25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및 현실화 요구, 정년 연장 등을 주 내용으로 올해 요구안을 확정했다.특히 올해 교섭에서 현재 만 60세의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직전 해인 만 65세까지 늘리는 정년 연장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노조는 최근 노조지를 통해 "2015년 정년은 60세로 개정한 이후 8년의 세월이 지났다"며 "올해 교섭에서는 악으로 깡으로 관철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으로 반드시 정년 연장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노조는 이와 함께 25년 이상 장기근속한 정년퇴직자에게만 제공하는 '2년마다 신차 25% 할인' 혜택을 모든 정년퇴직자에게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회사에 요구했다. 현대차에서는 매년 2500명가량이 정년퇴직하는데, 이들의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25% 할인 혜택을 부여하라는 것이다.기아 노조는 우선 전국금속노동조합 방침에 따라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을 사측에 제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인상액인 9만8000원보다 88.6%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기아의 실적 호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성과급도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할 방침이다.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2331억원으로 이중 30%에 해당하는 금액은 2조1699억원에 달한다. 노조는 또 물가인상과 고용안정을 이유로 현재 60세인 정년을 62세까지 늘려달라는 요구도 사측에 제시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4월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정년 연장(43.4%)을 올해 최우선으로 쟁취해야 할 사업으로 꼽았다. 고용안정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에도 노조 측 응답자의 50.5%가 정년 연장을 꼽았다.업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체제전환과 인구 고령화 등과 맞물리면서 올해 현대차·기아 임단협은 정년 연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2 07:00
IT

카카오모빌리티, 대리운전 유료 서비스 단계적 폐지…단체협약 체결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기사 권익 증진을 위해 유료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최근 발생한 장애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6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대리운전 환경 및 안전 증진을 위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최종 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84.89% 찬성으로 통과해 무분규 타결로 마무리됐다. 양측은 유료 서비스 단계적 폐지·고충처리위원회 설치·대리운전 산업 안전 지킴이 선임·대리기사 심야 이동권 개선 등 대리운전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부 항목의 구체화 방안은 분기별 정기 교섭 과정에서 논의한다. 지난 15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한 지원 방향성도 협의했다. 양측은 업계 내 다양한 전화콜 프로그램 및 호출 앱이 있어 기사들의 선택권이 넓고, 대리운전 산업 특성상 플랫폼 참여 형태가 일률적이지 않아 구체적인 피해 추산이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장애 시간 동안의 기대 수익에 대한 보상보다는 미래 운행에 대한 지원 및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상자·시행 시기·구체적 지원 규모 등 세부 사항을 대리노조와 논의해 구체화하고, 확정된 사안들은 순차적으로 공지·실행할 계획이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총괄부사장은 "합의안 최종 타결이 잘 마무리된 만큼, 후속으로 이어질 세부 항목의 구체화 방안도 업계 목소리를 경청해 성실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비스 장애 지원책은 현장 상황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노조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며, 인터넷 정보통신 산업 내 간접 보상의 첫 기준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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