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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대 타율→3할 타자' 대반전 "1223타석 첫 홈런보다 3~4안타가 더 좋아"

LG 트윈스 신민재(29)의 뜨거운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주 프로 데뷔 후 1223타석 만에 첫 홈런을 기록한 그는 "홈런 1개보다 안타 3~4개가 더 낫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5월 11일까지 타율 0.191의 부진 끝에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한 채 2군에 내려갔다. 그러나 8일 현재 신민재의 시즌 타율은 0.302(9위)로 리그 톱10에 포함되어 있다. 5월 22일 1군 복귀 후 신민재의 타율은 0.376로 이 기간 ‘최다안타왕’ 빅터 레이예스(0.379)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타격에선 ‘출루왕’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워주고 있다. 특히 신민재는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 9회 초 1사 후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 입단한 신민재가 개인 통산 1223타석 만에 뽑아낸 감격적인 데뷔 첫 홈런. LG는 신민재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선발 투수 이승현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한 상황이었다. 신민재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것이다. 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만난 신민재는 첫 홈런의 기분을 묻는 말에 "배트에 맞는 순간 '담장을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비거리(109m)가 나오진 않더라"고 웃었다. 이어 "첫 타석에서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볼(시속 143㎞ 직구)을 건드려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자 염경엽 감독님이 3B-1S에서 직구에 타이밍이 늦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9회 타석에선 직구에 타이밍을 맞췄고 바깥쪽은 버렸는데 몸쪽 높게 공이 들어왔고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많은 축하를 받았다. 기분이 좋았는데 홈런보다 하루에 안타 3~4개 치는 게 더 좋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팀 타선 부진을 안타까워하며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 중 두 명은 타격감을 찾아야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신민재처럼 확 살아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5월 초 부진할 때도) 타율을 3할 근처까지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려고 똑같은 루틴에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연습량을 다소 줄이고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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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처럼 확 살아났으면" 한 달 넘게 꽉 막힌 LG 타선, 결국 3명에 달렸다

"타선이 살아나야죠."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최근 침묵 중인 팀 타선을 보면 속이 타들어 간다. 염 감독은 "신민재처럼 확 살아났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LG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한화 이글스에 선두를 내준 뒤 한 번도 단독 1위에 올라선 적 없다. 지난 5일에는 KIA 타이거즈에 2위 자리를 내주고 공동 3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마운드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은 영향도 있겠지만, 타선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타선이 한 달 넘게 막혀 있으니까"라며 "언젠가는 살아나겠죠"라고 답답해했다. 특히 주축 타자의 부진이 심각하다. 5월까지 맹활약을 선보이던 문보경과 박동원은 6월 이후 각각 타율 0.221, 0214로 부진하다. 둘 다 월별 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오지환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어 2군에 한 차례 다녀왔고, 이후 타율 0.200을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문보경과 박동원, 오지환 중에 두 명은 살아나야 경기가 풀린다. 이 세 명이 핵심 아니겠나"라며 "오스틴 딘은 돌아오면 자기 몫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민재를 떠올렸다. 신민재는 5월 11일까지 타율 0.191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끝에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한 채 2군에 내려갔다. 5월 22일 1군 복귀 후 신민재는 타율 0.376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이 기간 빅터 레이예스(타율 0.379·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리그 타율 2위에 해당한다. 신민재는 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6월 26일 KT 위즈전까지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9회 1사 후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팀을 노히트 노런 수모 위기에서 건져냈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 입단한 그가 개인 통산 1223타석 만에 뽑아낸 데뷔 첫 홈런이다. 다음날(5일)에는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이에 염 감독은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이) 신민재처럼 확 살아났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본인들은 물론 타격 코치도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염경엽 감독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LG는 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이겼다. 4번 타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2루타 1개) 2득점을, 박동원은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지환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염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 박동원과 오지환의 타점으로 따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승을 만들어 낸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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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리 전쟁'에서 웃은 이숭용 감독 "투수진 릴레이 호투+유섬이 홈런 덕분에 승리" [IS 승장]

SSG 랜더스가 '승률 1리 전쟁'에서 웃었다.SSG는 8일 인천 KT 위즈전을 7-1로 승리했다. 시즌 43승 3무 39패(승률 0.524)를 기록한 SSG는 6위 KT(43승 3무 41패, 승률 0.512)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SSG는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5위였다.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바뀔 수 있었지만, 자리를 지켜냈다.이날 SSG는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조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KT가 4회 초 김상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해결사로 나선 건 한유섬이었다. 한유섬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월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탄 SSG는 7회 말 1사 1·3루에서 최정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렸고 8회 말 1사 만루에서 조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2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2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2타점, 4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 고명준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마운드는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선발 김광현(5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노경은(1이닝 무실점·승리) 김민(1이닝 무실점·홀드) 이로운(1이닝 무실점·홀드) 최민준(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쾌투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와 6회 말에 터진 (한)유섬이의 투런 홈런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단 고생 많았다"며 "팽팽한 흐름 속에서 유섬이의 홈런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고, 팀 전체에 승리의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에레디아도 3안타로 타선을 이끌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는 (김)광현이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이어나온 투수들도 믿음직한 투구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줬다. (조)형우는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한편, 공격에서도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며 "팬분들의 응원 에너지가 항상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무덥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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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포...두산 케이브 "매일 출전해 투수 패턴 적응한 덕분" [IS 스타]

두산 베어스 '복덩이'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가 소속팀 3연승을 이끌었다. 케이브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5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3연승을 거뒀다. 케이브는 4회 초 롯데 선발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했다. 이어 그는 두산이 3-5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진욱으로부터 우월 동점 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기세가 살아난 두산은 이후 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김재환과 박준순이 연속 안타, 오명진이 고의4구로 출루해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계범이 좌전 안타를 치며 7-5로 달아났다. 케이브는 9회 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송재영을 상대로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솔로홈런을 치며 연타석 홈런(8호)까지 쐈다. KBO리그 데뷔 뒤 첫 기록이다. 두산은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케이브는 "KBO리그 투수의 (투구) 패턴에 적응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시절과 달리)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타격 사이클이 좋은 시점이기도 하다"라고 맹타를 휘두른 소감을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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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리 전쟁' 5위 SSG가 웃었다…6위 KT 3연패 수렁 [IS 인천]

프로야구 5·6위 맞대결. SSG 랜더스가 '승률 1리 전쟁'에서 웃었다.SSG는 8일 인천 KT 위즈전을 7-1로 승리했다. 시즌 43승 3무 39패(승률 0.524)를 기록한 SSG는 6위 KT(43승 3무 41패, 승률 0.512)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SSG는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5위였다.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바뀔 수 있었지만,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5위 도약을 노린 KT는 3연패 늪에 빠졌다.SSG는 2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조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1회 초 1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KT는 0-1로 뒤진 3회 초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를 무너트린 건 홈런 한 방이었다. SSG는 1-1로 맞선 6회 말 무사 1루에서 한유섬이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시속 131㎞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1로 앞선 7회 말 1사 1·3루에선 최정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 8회 말 1사 만루에서 조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SSG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쾌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노경은(1이닝 무실점) 김민(1이닝 무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 최민준(1이닝 무실점)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2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2타점, 4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선발 배제성(5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6회 등판한 원상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1:59
프로야구

오늘도 LG 천성호 2번 출격, '3할타자' 신민재와 테이블세터...백승현·최승민 콜업 [IS 잠실]

LG 트윈스 천성호가 4경기 연속 2번 타순에 배치됐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1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함창건(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6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LG로 이적한 천성호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부터 4경기 연속 2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천성호는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2번 타자로 나선 최근 3경기 12타수 4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최근 LG 팀 타선이 침체된 가운데 신민재-천성호로 이뤄진 테이블 세터진이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LG는 이날 투수 백승현과 외야수 최승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6월 14일 2군에 내려간 백승현은 최근 퓨처스리그 3차례 등판에서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승민은 석 달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LG는 전날 내야수 문정빈과 함께 전반기 투구를 마감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엔트리에서 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8 16:29
예능

불꽃 파이터즈, 서울 성남고 상대 9대 2 승리…6연승 달성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단단한 마운드와 타선의 힘을 앞세워 6연승을 달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7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0회에서 불꽃 파이터즈는 이대은의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7, 8, 9번 하위타선의 불꽃 활약으로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팀 서울 성남고에 9대 2 승리를 거뒀다.선발로 나선 이대은은 완벽한 피칭으로 성남고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너클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으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보여줬다.서울 성남고에서는 황금사자기 왕중왕전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은 조윤호가 등판했다. 조윤호는 긴장한 듯,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이닝을 삭제해 나갔다. 그는 3회까지 파이터즈 타선을 ‘노히트 노런’으로 막았다.경기는 4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대은이 상대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박재욱의 포구 미스가 이어지면서 위기에 몰렸다. 성남고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까지 나오며 더욱 불리한 상황이 됐지만, 이대은은 이대호와 함께 침착한 수비를 선보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이후 파이터즈도 제구 난조를 겪는 조윤호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정의윤을 상대하는 초구까지 멀리 빠지자 성남고는 가차 없이 황금사자기 MVP 오훈택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오훈택의 정교한 피칭에 정의윤과 이택근이 물러났지만, 파이터즈의 힘은 강했다. 2아웃 이후 정성훈, 박재욱,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2:0으로 성남고를 앞섰다. 지난 방송에서 웃음을 책임지던 파이터즈 하위타선은 오랜만에 ‘본업 천재’의 면모를 보여줬다.흐름을 탄 파이터즈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대호와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3:0을 만들었고, 성남고는 좌완 문정서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파이터즈 선수들은 문정서의 빠른 폼과 느린 투구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결국 상대 투수의 보크와 볼넷 등에 힘입어 6:0까지 달아났다.7회에는 ‘묘하게 공이 빨라진(?)’ 유희관이 등판했다. 그가 연속 안타를 맞자 김성근 감독은 직접 마운드로 올라와 “볼이 빠르다”고 조언했다. 정근우는 유희관을 향해 “점수 주기 싫지? 견제 갈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이후 유희관은 정근우와 환상의 호흡으로 2루 주자를 견제 아웃시켰다. ‘곰의 탈을 쓴 여우들’의 지략이 빛난 플레이였다.7회 말, 파이터즈는 이택근, 정성훈, 박재욱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콜드게임까지 3점만이 남은 상황에서 정근우가 안타를 치며 9:0으로 달아났다.하지만 방심은 위기를 부르는 법. 파이터즈는 3루수 정성훈, 1루수 이대호의 연속 실책으로 허무하게 1점을 헌납했다. 이후 유희관을 상대로 성남고 캡틴 이서준이 안타를 뽑아내며 9:2가 됐다. 그러나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9회 초, 파이터즈는 성남고 타자들을 뜬공, 병살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6연승에 성공했다.한편 ‘불꽃야구’는 7월 예정된 릴레이 직관의 상대 팀을 공개했다. 13일오후 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강릉고등학교와, 20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동아대학교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독립리그 대표팀과 승부를 펼친다. 관람 티켓은 yes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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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중고 신인' KT 안현민의 7월 장타율 0.938…그런데 KIA 김호령이 0.944이다 [IS 피플]

만년 '백업 외야수'였던 김호령(33·KIA 타이거즈)의 7월이 뜨겁다.김호령은 지난 5일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2회 말 첫 타석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에 이어 4회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세 번째 타석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까지 터트렸다.6-0으로 앞선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은 왼손 불펜 정현수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이 22.4도로 높지 않았으나 간결한 임팩트로 125m의 비거리를 만들어냈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김호령이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만루 홈런도 개인 통산 1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장타율이 0.339(1628타석·20홈런)에 불과했던 김호령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예상하기 어려운 '일격'이었다. 그만큼 KIA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활활 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호령은 4월 27일 1군에 등록됐으나 8일 만에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5월 15일 두 번째 1군에 콜업됐을 때도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놀라울 만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8(38타수 14안타), 어느새 시즌 타율을 0.276(134타수 3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타격 자세를 미세조정한 게 신의 한 수다. 5월 말 이범호 KIA 감독으로부터 '왼발을 약간 열어놓고 타격하는 기존 자세를 수정해 닫고 치는 자세로 바꾸는 게 더 낫다'라는 조언을 들은 뒤 이를 그대로 실천했는데 결과가 기대 이상이다. 그는 "이전에는 타격 시 몸이(상체가) 열려서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타격폼이 집중이 잘되고 더 낫다고 느껴진다"라고 흡족해했다.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김선빈(이상 종아리)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탓에 기회를 잡은 김호령은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선발 라인업 한 자리를 꿰찬 모양새다. 김호령의 7월 월간 타율은 5일 기준으로 0.444(18타수 8안타)에 이른다. 안현민(KT 위즈) 고종욱(KIA·이상 .500)에 이은 공동 4위. 월간 장타율은 0.944로 '괴물 중고 신인' 안현민(0.938)에 앞선 리그 2위(1위 패트릭 위즈덤·1.056)이다. 김호령의 활약이 기폭제가 된 KIA의 월간 팀 타율은 0.327로 1위. 리그 평균이 0.243이라는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던 비결 중 하나가 타선의 응집력. 타격이 약한 '백업 외야수'였던 김호령도 힘을 보태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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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만루홈런의 주인공' 삼성 이재현, 오늘 또 홈런 폭발 [IS 대구]

전날 잠실구장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삼성 내야수 이재현(22)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현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2회 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현은 LG 선발 투수 송승기의 시속 146㎞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9호 홈런. 전날(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3으로 뒤진 9회 무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이틀 연속 홈런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4일 경기 전에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이재현의) 한방으로 이겼다"며 "올 시즌 손에 꼽을 만한 경기였다.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올 수 있다"라고 반겼다. 2022년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재현은 거포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14개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4 19:11
프로야구

ERA 1.17→5.59로 치솟다, LG 52억 FA가 불안하다

LG 트윈스가 4년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영입한 장현식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장현식은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0-0 동점이던 8회 말 등판해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초구 146㎞ 직구를 던져 안타를 맞았다. 롯데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했고, 박승욱의 번트 타구를 포수 박동원이 2루 악송구해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김민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이어지자 LG는 빅터 레이예스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장현식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LG는 1사 만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유영찬이 롯데 4번 타자 전준우게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장현식(3분의 1이닝 1피안타 2실점 1자책)은 패전 투수가 됐다. 박동원의 번트 수비에 아쉬움이 따랐지만, 애초에 장현식이 선두 타자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낸 탓이 크다. 이런 불안함은 최근 장현식에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LG는 지난겨울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장현식을 영입했다. 지난해 '왕조 건설'에 실패한 이유 중 하나로 약해진 불펜에서 원인을 찾아서다. 장현식은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KIA 불펜의 핵심 멤버였다. 그러나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중도 이탈했다. 4월 초 지각 합류한 장현식은 5월 10~11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에서 3경기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기록하고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또다시 이탈했다. 이때까지 성적은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이었다. 그런데 6월 초 복귀 후 장현식은 자주 흔들린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도 3-1로 앞선 8회 등판해 4사구 1개와 피안타 1개로 한 점을 내준 뒤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이처럼 장현식은 최근 맡은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다. 6월 복귀 후 12경기에서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로 치솟았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92다. LG는 지난달 유영찬을 시작으로 장현식(부상), 이정용(전역), 함덕주(수술)가 차례로 복귀해 사실상 불펜 완전체를 이뤘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 전력이 거의 갖춰졌다'라는 말에 "이제 본인들의 구위를 찾아야죠"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 1일 롯데전 3-2로 이긴 뒤에는 "(4명의) 승리조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주며 오랜만에 지키는 야구를 했다"로 말했다. 2위 자리도 위태로운 LG는 장현식의 부활을 절실히 바란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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