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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SON 출전 확률은 50%…팬들의 반응은 “손흥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마”

손흥민(33·토트넘)의 부상 복귀가 늦어지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 확률이 50%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건강을 위해 온전한 휴식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로 알려졌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이 보되/글림트(노르웨이)전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인다”라고 조명했다.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 2024~25 UEL 4강 1차전을 벌인다. 토트넘 입장에선 올 시즌 부진을 만회할 기회다.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기도 하다.화두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최근 발등 부상으로 인해 4경기를 내리 쉬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 등 근육 부상으로 몇 차례 휴식을 취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길게 휴식한 건 처음이다. 애초 상태가 심각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명확한 상태가 전해지고 있지 않아 의문부호만 늘어난다.한편 매체가 주목한 건 손흥민에 대한 팬들의 다양한 의견이다. 매체는 “토트넘이 주장 없이 UEL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며 “손흥민은 여전히 목요일 출전이 불투명하며,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그의 몸 상태에 대해 ‘50대 50’이라고 인정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팬들은 ‘손흥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라고 입을 모았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몸 상태 안 좋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는 짓은 절대 하지 마라” “손흥민 없을 때 우리가 훨씬 더 안 좋았다” “몸 상태가 안 좋은 손흥민이 나선다면, 또 경기를 망칠 수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이며,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팀 내 최다 기록”이라고 옹호했다.끝으로 매체는 손흥민 대신 히샤를리송, 윌손 오도베르, 마티스 텔 등이 왼쪽 윙어로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4.30 08:40
프로야구

최근 3G 피안타율 0.406…김광현 관련 질문에 "노코멘트" [IS 인천]

"노코멘트 하겠습니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한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을 테고 해답을 찾고 있는데 감독이 얘기하면 더 할 거 같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김광현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27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1피홈런)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29(14이닝 26피안타 17실점). 이 기간 피안타율이 0.406(64타수 26피안타)에 이를 정도로 '난타'당했다. 피출루율(0.457)과 피장타율(0.625)을 합한 피OPS가 1.082에 이른다. 통산 171승(역대 3위, 현역 2위)을 기록 중인 토종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흔들리는 경기가 많아졌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평균자책점이 4.93(12승 10패)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현장에서는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그의 투구 스타일과 잘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에 앞서 "ABS 때문에 이득을 봤다는 투수는 없는 거 같다. 타자도 마찬가지"라며 "잘 치는 타자들이 잘 치고 잘 던지는 투수가 잘 던지지 않나. 작년엔 컨디션이 안 좋았지, ABS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단 주장을 맡았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결과는 아직 기대 이하. 시즌 7경기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5.30에 머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 투수의 임무를 수행하는 게 버겁다. 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이 원투펀치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지만 김광현이 부진하니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2일 "(김)광현이는 정말 큰 힘이 된다. 작년 추신수의 역할이다. 엄마 역할을 한다. 투수인데도 야수들도 잘 챙긴다. 감독에게도 잘 어필한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진이 장기화하니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양해해달라"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7:37
해외축구

“가장 큰 변수는 손흥민이야” 현지 매체 전망…UEL 4강 1차전 출전 확률은 ‘반반’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의 복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을 앞두고 두 팀의 부상 현황에 대해 짚었다. 토트넘과 보되/글림트는 오는 5월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토트넘 입장에선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도전하는 무대다. 국제대회로 범위를 조정하면 41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문제는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날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가장 큰 변수는 주장 손흥민”이라고 콕 짚으며 “그는 발등 부상으로 현재까지 4경기를 결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가 호전돼 훈련장에 복귀했다고 밝혔지만, 최근에는 보다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라고 조명했다.손흥민은 지난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 이후 전열에서 이탈했다. 울버햄프턴과의 EPL 32라운드부터 토트넘의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을 살짝 찧었다. 조심하려고 한다”라며 부상 소식을 알렸다.애초 상태가 심각하지 않을 거라는 감독의 발언이 무색하게, 날마다 그의 복귀는 늦어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중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 차례 휴식을 취했지만, 4경기를 연속으로 결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부상 정도도 전해지지 않아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다. 전날(28일) 영국 매체 BBC, 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1차전에 준비가 안 되더라도, 2차전에는 준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1차전 출전 여부는 반반”이라고 내다봤다.손흥민은 부상 전까지 공식전 43경기 11골 12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최근 결장한 4경기에서 단 1승(3패)에 그쳤다.상대인 보도/글림트는 1차전을 앞두고 다수의 부상 선수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는 거로 알려졌다. 경고 누적 및 퇴장으로 1군 3명이 출전할 수 없고, 부상으로 인해 3명이 더 빠졌다. 김우중 기자 2025.04.29 10:08
해외축구

‘탈 맨유’→두 자릿수 득점 폭발, 우승 가능성↑…현지 매체선 “천재” 찬사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29)가 현지 매체로부터 ‘천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9일(한국시간) “나폴리가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앞서 나갔다. 맥토미니가 현재 기세를 이어간다면, 챔피언을 결정하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조명했다.매체가 주목한 건 전날(28일) 열린 나폴리와 토리노의 2024~25 세리에 A 34라운드다. 나폴리는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맥토미니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결정적이었다. 33라운드까지 승점 동률이었던 인터밀란이 이 라운드서 AS 로마에 0-1로 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4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우승 레이스의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매체는 맥토미니의 활약에 주목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올 시즌 초반 나폴리로 이적했다. 다소 투박한 플레이가 약점으로 꼽혔는데, 나폴리에서는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운 다이렉트 플레이로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물오른 결정력으로 어느덧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토리노전 활약으로 리그에서만 11호 골 고지를 밟았다. 이적 후 나폴리에서의 공식전 성적은 32경기 12골 4도움이다.같은 날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맥토미니를 두고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스포츠바이블은 이를 조명하며 “맥토미니는 맨유 시절에도 큰 경기에서 종종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활약을 펼쳤지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이 정도까지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한 이는 많지 않았다”라고 호평했다. 또 “맥토미니는 스코틀랜드 역사상 세리에 A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가 됐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4.29 08:24
뮤직

글로벌서 주춤한 K팝? 단일 투어는 계속 확장 중[IS포커스]

K팝은 과연 위기인가.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는 아이돌 가수들의 월드투어, 특히 스타디움 공연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어 공공연히 거론되는 K팝 위기론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대장주’들의 활약은 특히 인상적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현재 자체 최대 규모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 최근 마친 라틴 아메리카 투어에선 5개 도시 총 8회차의 스타디움 공연을 통해 약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열린 공연은 이틀간 11만 5000여 관객이 함께 하며 장관을 이뤘다. 이들은 5월부터 다시 일본, 북미, 유럽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해당 투어를 통해 총 220만 관객과 함께 할 예정인데 이는 단일 투어 기준 ‘K팝 최다 모객’ 신기록이다. 에이티즈도 지난 달 막을 내린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투어를 통해 서울, 일본 및 북미 10개 도시에서 13회 공연, 유럽 9개국에서 14회 공연을 펼쳤다. 북미 투어에서는 첫 스타디움 무대인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 입성했고 4만 명이 넘는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알링턴 대규모 경기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K팝 보이그룹 최초로 공연을 이뤄냈다. 뉴욕 시티 필드에서는 4세대 K팝 아티스트중 최초이자 BTS 다음으로 공연을 펼친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됐고,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입성하는 역사를 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액트:프로미스 에피소드 2’ 타이틀의 월드투어로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의 화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으며, 엔하이픈 역시 오는 8월부터 ‘워크 더 라인’ 투어를 통해 미주 지역 아레나 및 스타디움에 입성할 예정이다. 데뷔 첫 유럽 공연 및 일본 스타디움 입성도 앞두고 있어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여러 가수들의 투어 중에서도 BTS 제이홉이 전역 후 첫 솔로 투어로 이뤄낸 성과는 특히 유의미하다. 그는 최근 총 6개 도시, 12회에 걸친 북미 투어를 통해 약 17만 8000명의 관객과 만났고 K팝 솔로 가수 최초 BMO 스타디움 입성 등의 기록을 남기며 여전한 파워를 입증한 것은 물론, 향후 BTS 완전체 복귀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솔로 활동으로 국내·외를 뒤흔든 블랙핑크도 기대를 받는다. 이들은 오는 7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을 돌며 총 10개 도시·18회차의 스타디움 투어 계획을 밝혔다. 앞선 투어로 세계 각국에서 180만여 관객을 동원, K팝 걸그룹 월드투어 신기록을 세운 블랙핑크가 솔로 앨범을 통해 건재함을 확인한 만큼 이번 월드투어 역시 새 역사를 기대하게 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BTS가 빌보드 ‘핫 100’에서 연속 1위를 하던 4~5년 전과 비교하면 차트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제 ‘아파트’를 비롯해 정국, 지민, 제니 등이 차트에서 롱런 활약하고 있고 4세대 그룹들의 글로벌 음원 성적도 꾸준히 상승세인 만큼 기존 같은 급성장 곡선이 아니어도 K팝 자체가 위기라고 보는 건 지나치게 비관적인 해석이 아닌가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K팝이 메인 스트림이라 볼 순 없지만 많은 리스너들이 향유하는 인기 장르임은 분명하고 여전히 확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1 05:40
뮤직

아이콘 김진환, 군백기 끝내고 본격 활동 돌입

그룹 아이콘 김진환이 군백기를 끝내고 돌아왔다.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진환은 지난 19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됐다.소집해제 당일 김진환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에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인 만큼, 김진환은 근황 토크를 비롯한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군 복무를 마친 김진환은 본격적으로 활동 제2막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아이콘의 메인보컬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솔로 데뷔 앨범 ‘블루 문’을 통해 홀로서기에도 성공, 남다른 역량을 자랑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긴 공백기가 무색하게 팬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복귀를 알린 김진환. 여전히 탄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한편, 김진환은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0 12:14
스타

코첼라서 뭉친 제니·리사·로제…블랙핑크 불화설? 끄떡없다

블랙핑크 제니와 리사, 로제가 코첼라에서 뭉쳤다. 해외 팬덤을 중심으로 불거진 불화설이 무색한 화기애애한 모습이다.제니는 17일 자신의 SNS에 “JENCHELLA WEEKEND ONE!! I LLOVE YOU GUYSSS”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아츠 페스티벌’에 솔로로 아웃도어 시어터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 제니의 무대 비하인드가 담겨있다.제니가 무대에 오르기 전 모습들이나 현장 열기 속 스태프, 댄스들과의 다정한 모습들에 이어 블랙핑크 멤버 리사, 로제와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리사 또한 지난 11일 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에서 솔로 무대를 꾸렸다. 앞서 일부 해외 매체가 제니가 리사의 스테이지를 보러가지 않았다며 팬덤발 불화 의혹을 보도한 가운데 게시된 사진으로 눈길을 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8 20:04
영화

이런 ‘60대 킬러’는 없었다…이혜영, 세월이 곧 무기 ‘파과’ [줌인]

‘1962년생’도, ‘여배우’도 한계가 되기엔 무색한 수식어다. 배우 이혜영이 ‘파과’를 통해 유례없던 킬러 상을 선보인다.이혜영의 새 영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파과’는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섹션 초청을 시작으로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15회 베이징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등 해외 유수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받으며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엔 단연 킬러 역으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이혜영이 있다.그가 연기한 주인공 조각은 고립된 채 살아온 50년 세월 중에서도 40년을 살인 청부업으로 보낸 여성이다. 조각은 “악성 벌레 퇴치”, “썩은 인간을 방역한다”는 모토 아래 혈혈단신으로 28명을 처리할 만큼 명성이 자자했지만, 노화로 인한 한계와 지켜야 할 존재, 그리고 젊은 경쟁자가 덤벼들며 변화의 분기점에 놓인다. 극중 젊은 킬러 투우가 “레전드라더니 머리도 세고 주름도 지고 벌써 이렇게 늙으면 어떡해?”라고 던지는 대사는 마치 스크린 밖 배우마저 겨냥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에 보란 듯이 이혜영은 노련함으로 젊은 혈기를 압도한다.그는 비녀와 총기, 맨몸을 넘나드는 액션을 직접 소화했을 뿐 아니라 고독 및 상실감을 쌓아오며 단단해진 조각의 내면을 절제된 듯 유려하게 완성했다. 투우 역으로 호흡을 맞춘 후배 김성철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매 촬영이 너무 행복했다. 제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을 계속 보여주셨다”고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정작 이혜영 스스로는 최근 중년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상당하다 보니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찍으면서 보니까 ‘내가 보톡스를 맞지 않아서’ 캐스팅 됐다 싶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파과’는 주름이 안타까운 노화의 상징이 아닌, 그저 삶의 궤적이자 버텨낸 훈장처럼 고스란히 담기는 작품이다.민규동 감독은 이혜영 캐스팅에 대해 “제게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배우였다. 한국적이지 않으면서 궁금한 지점이 오랫동안 쌓여있었다. 고전적인 아우라를 가진 분이 조각 역에 어울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이혜영의 존재감이 ‘마치 시간이 축적된 치명적인 무기’ 같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 데뷔한 이혜영은 배우로서 44년을 살고 있다.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힌 지 4년 만에 영화 ‘땡볕’(1985)으로 베를린영화제 첫 레드카펫을 밟았던 될성부른 재목은 세월만큼이나 영근 연기로 40년 만에 다시 베를린을 찾았다.이혜영은 특유의 고혹적인 마스크로 강인한 여성들을 맡아왔지만 중년이 되면서는 누군가의 어머니 역이라는 필연적 한계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의 색으로 변주 해가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에서 큰손 플레이어 고회장 역으로는 권력자의 타락한 뒷 세계 얼굴을 소화했고,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우리, 집’에선 유명 추리소설 작가와 시어머니라는 정체성을 조화롭게 섞어 기행마저 블랙코미디 장르의 맛으로 느껴지도록 활약했다.스크린에선 최근 수년간 홍상수 감독과 함께했다. 특히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2021)로는 ‘이혜영의 원맨쇼’라는 영화광들의 평가와 함께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제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혜영이 ‘파과’로 다시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먼저 ‘파과’의 진가 보증에 나섰다. 지난 2월 베를린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이후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60대 주인공 캐릭터는 영화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인상적이다. 마지막 장면은 수많은 액션신 중에서도 매혹적이다​”라고 호평했다.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측은 초청 발표 당시 “존 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노인을 연기한 배우 이혜영의 열연과 함께 민규동 감독은 시각적으로 눈부신 스릴러를 선사한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8 06:05
해외축구

'안첼로티 나가!' 전술 실종, 아스널에 무기력 패...레알 팬들 분노 폭발

레알 마드리드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아스널에 밀려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거취도 기로에 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1차전 원정에서 0-3으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1-5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UCL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무섭게 치고 올라온 아스널의 기세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1차전에서 대패하고도 2차전에서 별다른 반전 전략을 내놓지 못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2019년 아스널을 맡은 후 팀을 강팀으로 단단하게 변모시켜 놓은 것과 달리 안첼로티 감독이 맡은 후 시간이 흐르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더 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이 대비되는 것도 문제였다. 레알 마드리드 팬은 선수들 보다도 감독에게 분노의 화살을 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2차전에서 점유율 67%-33%로 크게 앞서고도 유효슈팅에서는 3-6으로 밀렸다. 합산 스코어에서 아쉽게 밀린 것도 아니고 1, 2차전 모두 연달아 졌다. 챔피언스리그 최강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여러 팀을 거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회 우승을 이끌었다. 최다 우승 감독이다. 그러나 이번 8강전을 지켜본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첼로티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전략은 그냥 토니 크로스와 벤제마가 알아서 하는 것 뿐이었다는 게 이번에 밝혀졌다"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우린 여러 차례 영광을 차지하며 기뻐했지만 오늘은 달랐다. 우린 우승했을 때 그랬듯이 이 감정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아스널이 우리보다 나았다. 난 선수들에게 고개를 들라고 말했다. 축구에서는 고통을 겪어야 하고, 무적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4강행 실패로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안첼로티의 거취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오늘 선수들의 자세가 좋았다는 말만 전하고 싶다. 우린 계속 싸울 것이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돌렸다. 현지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안첼로티 감독을 조만간 해임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도 FC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이 뒤진 2위에 그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 미래? 알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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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도 곧 서른' KT, 주춤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AI·숏폼이 '봄날의 햇살'

KT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극중 1996년생. 내년이면 서른이다. 통신사의 한계를 넘어선 메가 히트작의 탄생으로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핑크빛 희망과 달리 부진에 침묵하고 있다. KT는 반등을 위해 그룹사 위주의 콘텐츠 밸류체인을 탈피하고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대대적 사업 재편에 나선다. 통신 및 AI와 더불어 3대 주력 사업 입지를 되찾겠다는 포부다.제작 손실 확대에 IPTV도 ‘주춤’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플랫폼·AI 콘텐츠·사업 모델 혁신을 3대 축으로 하는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발표했다.이날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최근 유료방송 정체와 소수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밸류체인이 형성돼 장기적으로 콘텐츠 산업 전체가 축소되는 기류로 가고 있다”며 “재무적인 임팩트를 단기적으로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방향 전환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회사가 앞서 설정한 2025년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 5조원 목표를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초반 흥행이 무색한 부진에 빠지며 전문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KT스튜디오지니는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우영우’로 2022년 넷플릭스 20개국 1위, 글로벌 3위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두 번째 스윙만에 홈런을 날린 셈이다. 덕분에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2023년 ‘더 글로리’로 연기력을 입증한 임지연과 톱스타 김태희를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물 ‘마당이 있는 집’과 제2의 ‘스카이캐슬’ 신드롬을 노린 ‘행복배틀’이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유어 아너’, ‘야한 사진관’, ‘나미브’ 등 2024년 독점작들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이처럼 차세대 IP를 발굴하기 위해 감내한 대규모 투자는 되레 KT스튜디오지니의 발목을 잡았다. 별도 기준 순손실이 2023년 45억원에서 2024년 76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든든한 버팀목인 IPTV도 흔들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3년 하반기 처음 성장세가 꺾인 뒤 2개 반기 연속 감소했다.침체기에 빠진 케이블TV와 달리 초고속 인터넷과 함께 몸집을 키우던 IPTV의 회선 증가율은 같은 기간 1%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IPTV 시장에서 KT는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로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를 압도하고 있다. 숏폼부터 AI 도입 시도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KT는 넷플릭스와 같은 과감한 투자가 아닌 효율과 속도에 중점을 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그 중심에 AI가 있다.KT는 선제적으로 콘텐츠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콘텐츠 AX(AI 전환)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한 이유다.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부터 기획, 제작·편집, 마케팅·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접근이 용이한 숏폼(짧은 동영상) 영역부터 실험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역할을 재정의한다.올해 KT에 합류한 신종수 미디어전략본부장은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본격적으로 AI로 제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AI로 차별화한 숏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숏폼은 굉장히 적은 비용과 짧은 제작 기간, 극도의 효율성이 요구된다”며 “이런 숏폼에서의 시도가 향후 롱폼 콘텐츠의 AI 도입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B2C(기업-개인 거래) 차원의 변화도 준비 중이다. 480만개의 KT 셋톱박스가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만나 단순 음성 리모컨에서 콘텐츠 큐레이터로 변신한다. 상반기부터 한국형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윤진현 KT 플랫폼기술본부장은 “한국 특유의 상황에 대한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며 “멀티 턴(연속 대화)뿐 아니라 멀티 모달(사진·음성·영상)까지 AI가 커버하는 쪽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KT는 폐쇄적이었던 콘텐츠 밸류체인을 개방형으로 바꾼다.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외부 OTT에도 푼다.그간 KT는 원천 IP(스토리위즈·밀리의서재)부터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채널 운영(KT ENA)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콘텐츠 소유권을 온전히 쥐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앞으로는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에 동시 제공하는 방식을 지향한다.지난 7일 공개한 김민호·김동준 주연의 ‘신병 3’가 티빙과 지니 TV에서 동시 송출되고 있다. 앞서 3월 전혜진·조민수 출연 ‘라이딩 인생’도 티빙과 지니 TV 무료 VOD로 공개했다. 플랫폼이 아닌 IP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콘텐츠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신병’은 KT가 ‘우영우’ 이후 적극 미는 IP다. ‘신병 3’는 굿데이터 펀덱스 조사에서 4월 2주 차 TV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시청률은 2회 1.35%에서 3회 2.32%로 상승했다. ‘신병’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병: 더 무비’ 영화도 제작 중이다.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시리즈 선전 기대올해도 다수의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콘텐츠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5월 중순 강하늘과 고민시 주연의 ‘당신의 맛’이 방영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엄정화와 송승헌이 호흡을 맞춘 ‘금쪽같은 내스타’, 전여빈과 주연이 출연하는 ‘착한 여자 부세미’가 시청자들과 만난다.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레거시 미디어만 대상으로 하지만 현재 미디어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쪽은 디지털·소셜미디어”라며 “IP를 만들고 키우는 전략을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가시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신병 3’의 하이라이트 숏폼 제작에는 AI를 활용하기도 했다.이외에도 KT는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을 손본다. 숏폼과 더불어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인다. 상반기 중 지니 TV에서 시범 운영하고 성과가 나오면 글로벌 진출을 검토한다.김채희 미디어부문장은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한 KT그룹은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며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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