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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IS] 무신사·이케아, 왜 '공유 공간'에 꽂혔을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가장 핫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글로벌 최대 가구 기업 이케아가 공유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공유 공간이 젊은 세대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자, 이슈를 선점하고 이를 사업과 연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는 최근 성수역에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를 오픈했다.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란 말 그대로 소규모 패션 기업이나 신진 디자이너, 유관 업체를 위한 사무실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저마다 섹션 오피스룸을 갖고 있지만, 주요 시설은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는 2018년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 1호점, 지난 2월 한남점에 이은 세 번째 공간이다. 총 7개 층(3~9층) 약 2975.2㎡(900평)에 달하고, 근래 가장 핫하다는 서울 성수동 지하철 입구에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수동은 패션 리더의 성지로 통한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을 비롯해 유명 의류 브랜드가 일제히 이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은 패션 기업이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며 "성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 바로 이곳"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의 가장 큰 매력은 패션과 관련한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한곳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에는 패션 업체에 꼭 필요한 사진 촬영 공간이나, 상품 패킹 및 다림질이 가능한 룸까지 완비돼 있었다. '원스톱' 인프라를 찾아 무신사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엄연한 임대 공간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입주하는 기업은 크기에 따라 책정된 임대료를 내야한다. 한남과 성수, 동대문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 위워크 등 여타 공유 오피스와 비교해 싼 편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적지 않아 현재 한남과 성수, 동대문점 외에도 추가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젊은 창업자에게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됐다. 오피스를 마련하려면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며 "무신사 스튜디오는 개성과 다양성이 담보된 건강한 패션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로서는 공유 오피스가 일종의 '인큐베이팅 공간'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브랜드가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해 성장을 일군다면, 훗날 무신사와 협업 상대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스튜디오에 입주한 뒤 무신사 플랫폼에 입점한 사례가 존재한다"며 "무신사 스튜디오가 더 늘어나고, 이 공간을 이용하는 젊은 패션 창업자가 많아진다면 입주 뒤 입점까지 성공한 브랜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유 주택에 공들이는 이케아 무신사가 공유 오피스에 공을 들인다면, 이케아는 남과 함께 사는 공유 주택에 주목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28일 SK디앤디(SK D&D)와 지속가능한 주거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부동산개발사업 등을 전개하는 SK디앤디는 '에피소드'라는 커뮤니티 기반 주거 서비스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단순한 임대 주택이 아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주거 커뮤니티로 주목받고 있다. 이케아와 SK디앤디의 MOU는 ‘더 나은 도시 생활을 위한 주거 경험의 제공’과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던 양사의 뜻이 맞아 이뤄졌다는 것이 이케아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앞으로 연 1회 이상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을 위한 주거 생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케아가 직접 에피소드에 뛰어들어 곳곳의 디자인을 맡거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워크숍 및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청년 주거 개선을 위한 컨설팅 등도 지원 및 도시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케아는 지난달 서울 강북구 ‘에피소드 수유 838’에서 이케아의 '새삶스럽게 팝업스토어'도 열며 협업의 시작을 알렸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케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 및 솔루션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집은 모두의 관심거리다. 1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의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 원이 넘는 자치구가 전체 25개구 중 13개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오피스나 거주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공유 형태보다는 '영끌'로 독립 공간을 마련해왔지만, 점차 이런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케아와 무신사 역시 이런 흐름을 읽고 먼저 이슈를 선점하는 동시에 사업적 연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3 07:00
경제

무신사도 티몬도…잇따라 CTO 영입하는 이커머스 업계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로운 영역 확장을 위해 기술 개발부터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이번 달 조직 개편에 발맞춰 CTO 직책을 신설하고,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의 조연 베트남법인 CTO를 선임했다. 조 CTO는 17년 경력의 IT 전문가다. 카카오의 전신 '다음'에서 본격적인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엔씨소프트에서 다수 게임의 웹·모바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이메일 기반의 업무용 메시징 서비스 '메인프레임' 초기 작업을 맡았던 조 CTO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래디쉬 미디어' 공동 창업자 겸 CTO로 합류했다. 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 웹소설 기반 플랫폼으로 성장한 래디쉬 미디어는 지난해 카카오에 인수됐다. 무신사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강정구·한문일 무산사 공동대표는 지난 1월 "올해를 브랜드 패션의 글로벌 판로를 열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해외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사로서는 조 CTO가 해외에서 성공적인 공동 창업을 한 경험이 있고, 대형 플랫폼의 현지화 서비스를 기획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기업 인수 합병을 통해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도 운영 중이다. 보폭을 넓히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서비스 고도화가 필요하다. 조연 무신사 CTO는 "글로벌 플랫폼을 개발해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며 "개발 조직을 구축하는 데 힘을 쓰고 관련 투자를 적극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만이 아니다. 최근 콘텐트에 방점을 찍는 티몬도 황태현 전 구글 검색 데스크톱실험 총괄 엔지니어를 CTO로 선임했다. 황 CTO는 글로벌 게임사 EA의 서울스튜디오를 거쳐 웹 소설 플랫폼 개발사 레디쉬코리아 등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으로 활동했다. 구글에서는 대규모 A/B 테스팅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을 돕는 실험 툴 개발 등을 진두지휘했다. 티몬 관계자는 "최저가와 빠른 배송 외에도 얼마나 많은 가치 있는 제품을 갖고 있고 판매하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며 "전형적인 유통 기업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로 바뀌는 시기인 만큼 역량 있는 IT 전문가가 필요하다. 구글 출신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황 CTO를 선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08 07:01
경제

패션플랫폼 1위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대표 사임

인기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일부 고객에 대한 쿠폰 지급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에서다. 무신사는 3일 "조만호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사측은 현재 후임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신임 대표를 정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2001년 조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시작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다. 이후 길거리 패션과 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고, 2009년에는 회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 역할을 하기 위한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현재의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했다. 조 대표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들과 피해를 입은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수 개월 전 회사에 사임 의사를 표한 조 대표는 그동안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문제 해결과 후임자 인선 준비에 집중해왔다. 조 대표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무신사 스토어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해외 사업을 포함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한국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3 15:26
경제

[멋스토리] 소비에 신념을 담는 '코즈 마케팅' 붐

국내 패션·뷰티 업계를 비롯한 유통가에서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 대의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코즈 마케팅이란 기업이 사회적 대의에 뜻을 같이하고 동참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환경오염이나 빈곤·기아,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의 이슈에 공감하고 이를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주요 소비 세대로 떠오른 'MZ세대(1985~2000년대 생)'가 착한 기업과 윤리적 소비에 관심을 갖고 지갑을 열자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가 곧 기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다음 달 6일까지 이마트 월계점에서 착한 소비 프로젝트 '노스페이스 에디션'을 진행한다. 2015년부터 이어진 노스페이스 에디션은 대표적인 코즈 마케팅으로 꼽힌다. 노스페이스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 뒤, 수익금의 일부를 월드비전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우간다·탄자니아 및 방글라데시 등 제3국 식수개선사업에 집중적으로 쓰인다. 영원아웃도어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에디션을 통해 약 4만8000명에 달하는 이 지역 주민이 15개의 대형식수시설로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노스페이스 에디션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기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현재는 노스페이스는 물론 국내 패션업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자 모범적인 코즈 마케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유명 유튜버와의 협업으로 코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버가 자신이 가진 팬덤과 콘텐트를 제공하면, 이랜드는 그룹에서 운영 중인 산업군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독자 83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채널 '미션파서블'의 운영자 에이전트 H와 함께한 국가 유공자 기부 콘텐트가 대표적이다. 에이전트 H가 국가 유공자를 돕기 위해서 모자를 제작해 이를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 이랜드의 힘이 보태졌다. 이랜드 측에 따르면 약 3500명이 넘는 구독자들이 국가유공자 처우에 대한 문제에 공감하고 기부에 동참했다. 이랜드는 또 이랜드 재단이 관리 및 지원하고 있던 국가 유공자 7000명 중 도움이 절실한 100명의 명단을 에이전트 H 측에 전달해 총 1억8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투명하게 쓰이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이랜드X유튜버 기부 프로젝트는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이랜드 측은 "유튜버와 만든 기부 콘텐트는 단순히 사회 문제를 소개하고 기부를 독려하는 기존의 캠페인들과는 다르다"며 " MZ세대와 빠르게 소통할 수 있으면서도 기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윈윈 구조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LG전자와 손잡고 '희망으로 이어지는 소비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객이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1%를 적립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한다. 적립한 기부금은 전국 10여 개 가정위탁지원센터 및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전달된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기부금은 학대 피해 아동 40여 명을 위한 치료비, 학습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소비자,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약자 위한 직접 지원도 '활발'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부터 아름다운재단과 한부모 여성 창업대출 지원사업 '희망가게'를 후원하고 있다. 25세이하 자녀 부양을 책임지고 있고, 창업계획을 가진 중위소득 70% 이하 한부모 여성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요건만 갖추면 별도 담보나 보증이 없어도 된다. 신용등급 역시 고려하지 않고 창업을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창업자금을 최대 4000만원까지 제공한다. 업종별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 개인기술교육비는 물론 심리·정서·법률지원과 긴급의료비도 지원한다. 창업자금 상환금리는 연 1%로 저렴하다. 반면 상환 기간은 8년으로 넉넉하다. 상환금은 또 다른 한부모 여성 창업 지원금으로 쓰인다. 희망가게는 여성과 아동 복지 증진에 힘쓴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했다. 2004년 1호점을 시작으로 총 438개 희망가게가 문을 열었다. 한부모 가족 구성원 1200여 명의 자립을 도왔다. 국내 신진 작가의 작품을 매장에 전시하는 곳도 있다.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다. 무신사는 지난 28일 홍대입구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는데 매장 입구와 지하 1층에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했다. 무신사가 전개 중인 '비사이클 프로젝트(Be:cycle project)' 일환으로, 사용 후 버려지는 매장 인테리어 설치물 대신 아티스트와의 기획 작품을 일정 기간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고객은 비사이클 프로젝트로 문화적 즐길 거리와 다양한 영감을 얻어갈 수 있고, 작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동시에 환경 보호도 돼 일석삼조다. 아티스트의 작품은 전시 기간 종료 뒤 다시 작가에게 반환돼 선순환할 수 있다. 무신사가 선택한 첫 전시 작품은 이질적인 두 재료를 혼합해 인간관계와 소통에 관해 얘기하는 손상우 작가의 작품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작품은 3개월가량 전시된 뒤 버려지지 않고 반환돼 다시 작품으로서 생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에 방점 찍은 기업 BYN블랙야크는 '페트 줄게, 새옷 다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전에 캠페인 참여를 신청한 소비자가 페트병 15개를 갖고 오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나우의 페트병 재활용 티셔츠로 바꿔주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페트병 재활용 중 가장 중요한 분리 배출 과정에 소비자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반응이 뜨거웠다. BYN블랙야크에 따르면 '페트 줄게, 새옷 다오' 사전 신청은 하루 만에 마감됐다. 소비자 1000여 명이 모아준 페트병은 최대 2500여 벌의 친환경 티셔츠로 거듭난다. BYN블랙야크는 앞으로 계속 국내에서 버려진 폐트병을 재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문제에 공감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매년 200t가량의 빈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이 중 절반을 재활용에 쓴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모레스토어 광교점에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 판매하고 있다. 리필스테이션은 지난해 10월 말 오픈했는데, 이후 1000명 넘는 소비자가 리필제품을 구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리필제품 가짓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의 '2019 착한 소비 활동 및 SNS 기부 캠페인 관련 조사'에 따르면 '나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0.5%였다. 또 10명 중 9명꼴로 '착한 소비'에 대한 가치를 공감한다고 답했고, 약 70%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조금 비싸더라고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즈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로 접어들었다. MZ세대는 물건을 살 때 가치 있는 소비인지 신경 쓴다"며 "기업들의 코즈 마케팅이 앞으로 더 활발하고 다양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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