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385건
프로야구

"나는 베이징 키즈" 원태인의 뜻깊은 맞대결, 류현진 상대로 4연승+3연패 탈출 모두 잡을까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뜻깊은 상대를 만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현진과 6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원태인은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무패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차례, 평균자책점 2.25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4승과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 주말 대구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당한 데 이어, 대전으로 무대를 옮긴 지난 5일 어린이날엔 한화에 1-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부담스럽다. 이날 한화는 토종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 3승 1패, QS 4회, 평균자책점 3.05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직전 경기인 4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5월 팀 타율 최하위(0.213)인 삼성 타자들에겐 부담스러운 상대다. 원태인에게도 류현진은 뜻깊은 상대다. 원태인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자란 '베이징 키즈'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첫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원태인은 당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선수의 꿈을 키운 '베이징 키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도쿄 키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끈 주역이다.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전에서 9이닝 126구 완봉승을 거뒀고, 결승전 쿠바전에선 8⅓이닝 2실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다섯살부터 '야구 신동'으로 불리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원태인은 올림픽에서의 류현진을 보고 태극마크를 꿈꿨을 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한 영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물론, 원태인이 직접 상대해야 할 선수는 투수 류현진이 아니라 한화 타자들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한화와 한 차례 만나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0(15이닝 7자책)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지난해에도 삼성과 세 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22이닝 9실점)했다. 하지만 팀 타선도 팀 분위기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7연승에 4월 이후 팀 타율 4위(0.358)의 상승세를 삼성전에서도 이어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06 09:04
프로야구

'정수빈 3루타 없는 사이클링 히트+어빈 5승' 두산 드디어 살아났다...LG는 한화와 '공동 선두' 허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열린 어린이날 잠실 매치에서 웃었다.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 19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5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되찾았던 LG는 3년 만에 열린 잠실 매치에서 라이벌 두산에 1승을 내주고 추격자 한화 이글스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두산은 에이스 콜 어빈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앞선 4월 30일 KT 위즈전에선 승계주자를 불펜이 실점하면서 6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LG 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범타를 유도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안타를 허용하고 출발했지만, 그는 후속 타자 송찬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1회 무실점을 기록했고 2회 초에도 선두 타자 사구 후 2연속 탈삼진을 기록해 실점 위기 없이 호투했다. 3회에도 안타 1개를 맞고도 틀어막은 그는 4회 초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줬지만, 이때도 두 번 연속 땅볼을 유도하며 벗어났다.실점은 5회가 전부였다.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안타, 후속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주헌을 3구 삼진 잡으면서 한 숨을 돌렸으나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송찬의에게 희생 플라이를 줘 실점했다. 어빈이 대량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1회 말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밥상을 차리고 시작한 두산은 김재환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 말엔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정수빈이 선발 송승기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뽑았고, 5회 말 정수빈이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또 추가했다. 상대 수비 상황에서 재치있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양의지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하면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두산은 모처럼 찾아온 승기를 불펜진이 지켜냈다. 박치국이 3분의 2이닝 1실점 기록했으나 앞서 3일 삼성전에서 무실점 호투한 최지강이 이날도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하며 홀드를 더했다. 마무리 김택연 역시 9회 올라 시즌 5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택연이 무실점을 기록한 건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두산은 정수빈이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진 활약을 펼쳤다. 5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면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편 LG는 이날 패배로 전날까지 1경기 차였던 한화와 승차가 완전히 지워지고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불과 4월 10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6승 10패로 공동 최하위였는데, 당시만 해도 12승 2패로 선두였던 LG와 총 7경기 승차가 났다. 이 승차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아 지워지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7:00
메이저리그

日리그 평정한 저력 드러나...야마모토, MLB 유일한 0점대 ERA 투수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야마모토 요시노부(27)다. 그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0점 대 평균자책점(0.90)을 유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는 지난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을 종전 1.00에서 0.90까지 낮췄다. 4일 기준으로 0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내셔널리그(NL) 이 부분 2위(1.78) 닉 피베타와의 차이도 꽤 많이 난다. 아메리칸리그(AL)까지 포함하면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맥스 프리드(1.01)가 2위. 야마모토는 2022~2024시즌 연속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뒤 2024시즌을 앞두고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자유계약선수(FA)와 포스팅 계약을 포함해 투수 최고 몸값을 받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서울(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그는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조금씩 진가를 발휘했고 18경기에서 7승(2패)을 거두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부상 탓에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포스트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야마모토는 더 강력해졌다. 3월 19일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그는 4월 등판한 4경기에서는 총 4경기 24이닝 동안 자책점 1점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38을 남겼다. 5월 첫 등판이었던 애틀랜타전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MLB는 지난 시즌(2024)에 이어 올 시즌도 일본인 투수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야마모토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컵스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지난 시즌 첫 9경기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84)를 유지한 것. 이마나가는 6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3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지기 전까지 13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현재 한국인 빅리거 선발 투수는 없다. '천재 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 부상을 극복하고 올 시즌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대를 잇는 선발 빅리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9:10
메이저리그

"믿고 의지할 선수가 되기 시작했다" 85구 교체 없었다, 무려 3시 6분 지연 극복한 사사키

기다림의 '결과'는 달콤했다.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하며 10-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5에서 3.86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메이저리그(MLB) 7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첫 승리를 수확했다.애틀랜타전은 경기 외적인 변수가 있었다. 바로 우천으로 경기 시작이 무려 3시간 6분이나 지연된 것.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사사키는 큰 무리 없이 투구했다. 최고 96.7마일(155.6㎞/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53개)에 스플리터(31개)와 슬라이더(14개)를 섞어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초반 3이닝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4회부터 커맨드가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5회까지 버텨내는 게 정말 중요했다"며 "마음을 가다듬고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기쁘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시작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사사키는 4회까지 투구 수 85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 투구 수가 72.83개였다는 걸 고려하면 한계 투구 수에 다다른 상황.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5회에도 사사키를 마운드에 세웠고 그는 기대에 부응했다. 5회를 투구 수 13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다시 내보내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가 10연전을 치르고 있다는 걸 고려해 그가 첫 승을 거두길 정말 바랐다. 4점 차(7-3)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다저스는 8회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사사키의 '승리 도우미'를 자처한 건 또 다른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였다.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1-1로 맞선 3회 초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9회말 대수비로 MLB 데뷔전을 치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20:00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도 놀란 다이빙 캐치…타격에선 커리어 하이 타이 7타점 '원맨쇼' [IS 스타]

LG 트윈스 문보경(25)이 '원맨쇼'를 펼쳤다.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12-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시즌 22승 12패를 기록,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패에 빠진 SSG는 15승 1무 17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이날 LG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첫 승리를 따냈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인상을 남겼는데 그의 투구를 더욱 빛나게 한 건 '승리 도우미'를 자처한 4번 타자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0-1로 뒤진 1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SSG 선발 박종훈의 커브를 공략,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9-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오른손 불펜 최현석을 상대로 3점 홈런까지 때려냈다. 경기 기록은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득점 7타점. 한 경기에서 7타점을 몰아친 건 2023년 6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4타수 2안타 1홈런 7타점) 이후 통산 두 번째이자 커리어 하이. 문보경의 가치는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5-1로 앞선 4회 초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SSG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의 3루수 강습 타구를 역동작 다이빙으로 캐치,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안타 하나면 추격 가시권에 놓일 수 있었지만, 문보경의 호수비를 앞세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문보경의 호수비를 지켜본 염경엽 LG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박수로 호응했다. 문보경은 경기 뒤 "팀이 연패를 끊고, 바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연패 기간에 안 좋았는데,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요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서 두 타석 모두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 두 번째 홈런은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운 좋게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문보경은 "코엔 윈 선수의 첫 등판인데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팬분들이 항상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는데, 특히 홈 경기는 연일 매진될 만큼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7:44
메이저리그

초구 피치 클록 위반, 2구째 적시타 쾅…이정후의 손에서 시작된 '재역전승'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를 책임졌다.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314에서 0.312(125타수 39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나 팀은 6-3으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이날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냈다. 1-3으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콜로라도 오른손 불펜 제이크 버드의 2구째 94.8마일(152.5㎞/h) 싱커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피치 클록 위반으로 초구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분위기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맷 채프먼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6회 초 승리 확률이 21.1%까지 떨어졌으나 6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6-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2사 만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과는 범타였으나 비거리가 378피트(115.2m)로 꽤 멀리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조던 힉스(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타선에선 이정후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진 4번 채프먼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08:58
메이저리그

'노모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 있다' ERA 0점대 진입…4558억 몸값 위력 나온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야마모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6회 말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은 야마모토는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하면서 평균자책점을 0.90(경기 전 1.06)까지 떨어트렸다. 메이저리그(MLB)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건 3일 기준 야마모토가 유일하다.경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잠깐 노히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틀랜타의 첫 안타를 기록한) 오스틴 라일리가 그 생각을 바꿨다"라고 아쉬워했다. 야마모토는 6회를 마친 뒤 커비 예이츠와 교체됐다. 투구 수가 91개(스트라이크 60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다음 등판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았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4마일(155.1㎞/h). 위력적인 구위를 배가시킨 건 포심(27개)보다 더 많이 던진 스플리터(29개)였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스플리터가)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지난번에는 날카롭지 못했지만, 오늘은 제구를 되찾았고 스플리터가 정말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897이닝을 소화하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35를 기록했다'며 그의 과거를 조명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MLB에서)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최고 시절에 정말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NPB 최고 투수로 군림한 야마모토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558억원)에 계약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544억원)를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MLB 도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에 머물렀다. 하지만 2년 차 시즌의 출발은 남다르다. MLB닷컴은 MLB 역대 일본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노모 히데오(통산 123승)를 거론하며 '다저스와 12년 계약 중 2년째인 야마모토는 현재 11승을 기록 중'이라며 '지금처럼 공을 계속 던진다면 노모의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08:33
프로야구

우천취소 후 4일 선발 빅매치 예고, 한화 폰세-KIA 네일...최고 외국인 투수 격돌

2025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한화는 코디 폰세, KIA는 제임스 네일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네일은 원래 3일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비 때문에 취소되면서 예정보다 하루 늦은 4일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한화는 3일 경기에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가 비로 취소되자 4일 선발을 폰세로 변경했다.폰세와 네일은 시즌 초반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다.폰세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46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61개나 잡아내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7경기에 등판해 삼진 10개 이상을 잡아낸 경기가 세 번이나 된다. 평균 자책점 1.96으로 5위다.최근 세 경기는 전부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을 달성하는 등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다.이에 맞서는 네일은 이번 시즌이 KBO리그 2년 차다.7경기 42⅔이닝을 던져 평균 자책점 1.05로 이 부문 1위다.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2점씩 내준 바람에 0점대 방어율이 무너진 결과가 이 정도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만 따낸 네일은 특히 변화구인 스위퍼가 전매특허다.폰세와 네일은 이번이 벌써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지난 3월 28일에도 선발로 격돌해 폰세가 7이닝 삼진 8개, 피안타 7개,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네일은 6이닝 삼진 5개, 피안타 3개로 무실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다만 당시에는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폰세가 아직 KBO리그에 존재감이 그다지 크지 않을 때여서 이번 두 번째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린다.한화가 5연승 중이고, 폰세는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보이는 반면 KIA는 2연패에 네일 역시 4월 9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 가까이 승리가 없다는 점에서 네일 쪽에 부담이 더 커 보인다.이은경 기자 2025.05.04 00:06
프로야구

최정도 인정했다, 필승조 휴식일에 '입단 100순위' 추격조의 값진 데뷔 첫 홀드

SSG 랜더스 최정은 지난 2일 LG 트윈스와의 1군 복귀전을 앞두고 "내가 온다고 해서 팀이 달라질 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정은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다시 만난 최정에게 '한 경기 만에 팀이 달라졌다'고 하자 "(오늘 승리는 내가 아닌) 박시후가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SSG 박시후는(24)는 5월 2일 잠실 LG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SSG는 이날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 5할 승률(15승 15패 1무)에 복귀했다.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의 5이닝 1실점(0자책) 호투와 최정의 결승 홈런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숨은 MVP가 바로 박시후였다. 그는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SSG는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필승조 소모가 커 이날 투입 가능한 불펜 투수가 적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로운, 김민, 한두솔과 마무리 조병현까지 휴식한다"라며 "앤더슨이 6이닝을 막아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앤더슨은 5회까지만 96개의 공을 던져 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공을 넘겨받은 박시후는 6회 말 김현수-오지환-박동원을 삼진 또는 범타 처리했다. 7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신민재와 승부에서 1루 견제를 통해 박해민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박시후는 8회 말 첫 타자 문성주를 땅볼 처리하고 임무를 마감했다. 최정은 경기 후 "앤더슨도 잘 던졌지만, 필승조가 대거 휴식하는 날에 박시후가 중간에서 잘 막았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숭용 감독도 "(박)시후가 만원 관중 앞에서 자신감 있게 잘 던져줬다"라고 칭찬했다. 상인천초-상인천중-인천고 출신의 박시후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100순위 지명을 받았다. 마지막 100번째 이름이 호명돼 프로행에 성공한 것. 2022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0, 지난해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던 박시후는 올해 5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박시후는 경기 후 "굉장히 기분이 좋다. 모든 게 감사하다. 2군에서는 계속 좋았는데 1군에만 올라오면 내 공을 못 던져서 아쉬웠다.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연습한 대로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가고시마 캠프부터 투심을 연습했다. 구속 차가 없이 공의 변화가 있다 보니 좌타자를 상대하는데 자신감이 붙었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경헌호 코치님께서 '마운드에서 볼넷보다는 안타를 맞아라' '피해 다니지 말고 맹수처럼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적극적으로 승부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반겼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님,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3 12:56
프로야구

이숭용 감독 "팀 랜더스로 만든 승리, 박시후 호투+최정 결정적 활약" [IS 잠실]

SSG 랜더스가 2연승과 함께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SG(6위)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5할 승률(15승 15패 1무)에 복귀했다. SSG는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의 5이닝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최정은 부상 복귀전 첫 타석이던 1회 초 결승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주축 필승조가 휴식한 가운데 2-1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박시후가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셋업맨 노경은은 1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늘은 팀 랜더스로 선수들이 함께 이룬 값진 승리였다"라며 "앤더슨이 5이닝을 안정적으로 잘 막아줬다. 박시후도 만원 관중 앞에서 자신감 있게 잘 던져줬다. 이어 김건우와 노경은도 불펜이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라고 평가했다.이어 "타선에서는 최정의 복귀와 첫 홈런이 팀에 결정적인 흐름을 갖고 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라며 "원정까지 방문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2 22: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