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72건
메이저리그

'타율 0.381→0.050' 배지환, 결국 피츠버그서 방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배지환이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5일(한국시간) 배지환의 양도지명(DFA) 처리 소식을 전했다. DFA가 된 배지환은 7일 간의 웨이버 공시 기간 내에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나와야 한다. 배지환은 올해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 OPS 0.290을 기록했다. 매체는 "배지환이 2025시즌 피츠버그에서 끔찍한 시즌을 보냈다"라고 언급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1, 16안타 1홈런 3도루 OPS 1.017을 기록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활약이 아쉬웠다. 배지환은 3월 30일 마이애미 멀린스와의 3차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튿날 경기에선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 시도를 하며 활발하게 뛰었지만, 3루 도루 실패 후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배지환은 4월 4일 트리플 A로 내려갔다. 배지환은 5월 다시 빅리그에 승격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강등됐다. 확장 로스터를 시행한 9월에도 1군 부름을 받았으나, 6경기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인 끝에 다시 강등, 이후 방출 수순을 밟았다. 윤승재 기자 2025.11.05 11:12
프로야구

결국 '무관(無冠)' 벗어나지 못한 손아섭, 한화와 동행 이어질까

데뷔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노렸던 손아섭(37))이 고배를 마셨다. 한화의 가을야구가 10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5전 3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하며, 시리즈 4패(1승)째를 당했다. 홈에서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618개) 손아섭의 염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2007년 프로 무대 데뷔 뒤 올해 처음으로 KS에 출전했다. 역사에 남을 '타격 기계'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이적하며 우승 희망을 키웠지만, 한화가 최종 무대에서 LG를 넘지 못하며 또다시 '무관(無冠)'이 이어졌다. 손아섭은 칼을 갈고 나선 26일 KS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LG 에이스 엔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한 경기가 없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더그아웃 기세 싸움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3안타를 친 4차전, 한화는 9회 초 LG에 6점을 내주며 거짓말 같은 역전패(스코어 4-7)를 당했다. 한화가 먼저 3패를 당하고 벼랑 끝에서 치른 5차전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1사 1루에서는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4(유격수) 6(유격수) 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시리즈 타율(0.333)과 출루율이 같았던 점, '눈'야구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지 못한 점도 좋은 평가만 할 수 없는 이유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못한 게 사실이다. 손아섭이 2026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을지 미지수다. 그는 이제 프로 데뷔 세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입단한 팀 롯데 자이언츠(4년 98억원)과 동행을 결정했고, 2021년 12월에는 NC 다이노스와 4년(64억원) 계약했다. 한화는 손아섭이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고 공격력이 더 날카로워졌다.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을 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이적 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수비 활용폭이 제한적인 점,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이라는 점이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아섭은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며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시선을 둘 전망이다. 올해 KS에서 우승에 실패한 경험이 그런 생각을 더 키울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15:34
프로야구

LG는 오스틴 타순 변화로 대역전승...한화, '2번 리베라토' 고수할까 [KS5]

한화 이글스도 외국인 타자의 타순 변화가 필요할까. 플레이오프(PO) 1·2차전 '알토란' 활약을 보여줬던 루이스 리베라토(30)의 타격감이 얼어붙었다. 리베라토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5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는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1사 1루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5회 역시 1사 1루에서 나섰지만 다시 치리노스의 포크볼을 배틀 중심에 맞히지 못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가 1-0에서 손아섭의 내야 안타와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얻은 2·3루 기회에서도 투수 장현식이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화가 9회 초 4-7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미 기운 전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리베라토는 지난 18일 한화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경기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한화생명볼파크) 1차전에서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4출루' 퍼포먼스를 해냈다. 한화의 9-8 승리에 기여했다. 19일 2차전도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이후 3~5차전도 3차전 2루타, 4차전과 5차전은 멀티 출루를 해냈다. 그런 리베라토의 타격감이 KS 시작 뒤 크게 떨어졌다. 1차전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친 2루타를 제외하면 좋은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3차전과 4차전은 각각 5타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무너져 4-7로 역전을 허용했던 2차전 4회 초 타석에서는 1사 만루에서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내야 뜬공을 치며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가 7-3으로 역전승을 거둔 3차전에서도 1-3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1·3루에서 투수 송승기가 구사한 슬라이더를 참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후 한화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했지만, 리베라토의 타격은 아쉬웠다. LG는 3차전까지 14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친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을 4차전에서 3차전까지 투입했던 3번이 아닌 5번으로 썼다. 오스틴은 이 경기에서도 첫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가, LG가 6-4로 경기를 뒤집은 9회 5번째 타석에서 왼쪽 텍사스 안타로 긴 침묵을 깼다. 무엇보다 LG는 오스틴 대신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3번으로 전진 배치한 효과를 봤다. 0-3이었던 8회 초 첫 득점, 3-4로 지고 있었던 9회 역전 2타점 적시타 모두 김현수의 손에서 나왔다. 타순 변화는 선수의 멘털 관리, 공격 응집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다. 리베라토는 올가을 내내 2번 타자를 지켰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6월 이후 계속 맡았던 자리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한화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중 한 가지가 리베라토 활용이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9:57
프로야구

혼돈의 한국시리즈...요기 베라 야구 격언 소환→ 야구는 정말 모른다 [KS 포커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요기 베라의 야구 격언이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진하게 울려퍼졌다.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KS 4차전에서 7-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전날(29일) 3차전 경기 결과까지 합치면 지어낸 얘기라고 해도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LG는 1-4,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9회 초 공격에 나섰다. 마운드에는 8회 2사에 등판해 오스틴 딘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김서현. 그는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투수다. 플레오프 1차전 9회 초, 4차전 6회 말 각각 홈런을 맞고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지만, KS 3차전에서 8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한화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한 뒤 나선 9회 역시 실점을 막아내며 반등했다. 김서현이 3점 차 이내,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오른 건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그는 5-2로 앞선 상황에서 투런홈런 2개를 맞고 한화의 끝내기 패전, 1위 탈환 실패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김서현은 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박동원과의 승부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선언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았지만 장타력이 좋은 박동원을 제압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번 김서현을 믿었고, 양상문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을 진정시켰다.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 김서현은 첫 타자 천성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9회 초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스트라이크는 3구째 직구가 유일했다. 결국 양상문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 3차전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낸 박상원이 나섰다. 그도 마무리 투수 이력이 있다. 하지만 8회까지 LG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에게 침묵하던 LG 타자들이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홍창기는 바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해민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후속 신민재는 박상원의 포크볼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진루타가 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건 8회 초 와이스가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범수를 상대로 LG의 첫 득점을 만든 김현수. 여기서 4차전 승부가 갈렸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박상원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렸다. LG가 3점 차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문보경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고, KS 18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오스틴이 좌익 선상 텍사스 안타를 치는 '행운'을 불러오며 다시 1점 추가했다. 7-4, 3점 앞선 채 9회 말 수비를 맞이한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루 만에 거짓말 같은 흐름이 또 펼쳐졌다. 3차전에서는 한화가 1-3, 2점 지고 있었던 8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텍사스 안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 문현빈의 두 번째 텍사스 안타로 1점을 추격한 뒤 채은성과 황영묵이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해냈고, 타격 부진으로 1·2차전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심우준이 좌측 선상 빗맞은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포수 최재훈도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화가 그렇게 행운과 집중력이 더해진 공격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S가 2경기 연속 경기 막판, 적지 않은 점수 차가 뒤집히는 승부를 보여줬다. 끝날 때까지 예측은 무의미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요기 베라와 비슷한 말을 남겼다. 야구 모른다고.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5:10
프로야구

4경기 만에 LG 라인업 변동, 불방망이 2~4번 뒤 5번 오스틴 관건

한국시리즈(KS) 3경기 모두 무안타에 그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결국 5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KS 4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스틴(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3차전 모두 동일한 라인업을 꺼냈던 염경엽 LG 감독은 4차전에 오스틴은 3번에서 5번으로 이동했다. 대신 4-5번 김현수-문보경이 3-4번 타순으로 올라왔다. 오스틴이 이번 한국시리즈에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삼진만 5차례. KS 2차전에서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3차전에서는 연이은 득점권 찬스에서 병살타, 삼진으로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청백전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편이었는데, 1차전 첫 타석에서 너무 잘하려고 덤벼드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중심이 앞으로 쏠려 타이밍이 늦더라"고 분석했다. 2~4번 신민재(0.417)-김현수(0.375)-문보경(0.583)의 타격감이 좋아 오스틴이 5번 타순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5.10.30 17:32
메이저리그

"정말 형편없다" WS 타율 0.130 곤두박질, 이 중요한 시기에 타격 슬럼프라니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무키 베츠(33·LA 다저스)가 자책했다.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홈 5차전을 1-6으로 완패,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렸다. 적지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6·7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타격이었다. 시리즈 4차전까지 팀 타율 0.214에 머문 다저스는 5차전을 마친 뒤 수치가 0.201(189타수 38안타)까지 떨어졌다. 특히 베츠의 침묵이 눈에 띈다. 5차전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는 4타수 무안타로 고개 숙여 시리즈 타율 0.130(23타수 3안타)을 마크했다. 시리즈 출루율(0.231)과 장타율(0.130)을 합한 OPS는 0.361이다. 리드오프 오타니 쇼헤이와 짝을 이루는 2번 타자에서 3번 타자로 조정한 효과가 전혀 없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베츠는 WS 5차전을 마친 뒤 "너무 형편없다"라고 자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말 형편없다. 노력이 부족한 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베츠는 개인 통산 올스타 선정 8회, 골드글러브 수상 5회, 타격왕 1회, 실버슬러거 수상 7회에 빛나는 슈퍼스타다. 오타니와 함께 타선을 이끌며 화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지만, 예상 밖 침묵에 빠져 다저스의 팀 타격이 삐걱거리고 있다.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오는 1일 열리는 시리즈 6차전 선발 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예고했다.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따낸 야마모토는 현재 다저스 선발 투수 중 페이스가 가장 가파르다. 베츠는 "(야마모토의 등판은) 큰 자신감이 된다. 하지만 우리가 쳐야 한다. 그건 피할 수 없다"며 타격감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걸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7:11
메이저리그

'WS 팀 타율 0.201' 전략 없는 다저스, 신인 투수에게 당한 12K '굴욕'에도 김혜성은 벤치만 지켰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다시 한번 김혜성(26)을 외면했다.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을 1-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린 다저스는 적지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6·7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이날 로버츠 감독은 타선에 약간 변화를 줬다. 침체에 빠진 무키 베츠를 3번으로 내리고 2번에 윌 스미스를 배치, 리드오프인 오타니 쇼헤이와 테이블 세터를 이뤘다. 마찬가지로 극타격 슬럼프를 겪는 외야수 앤디 파헤스를 대신해 알렉스 콜을 9번 타자·좌익수로 투입했다. 4차전까지 시리즈 팀 타율 0.214, 득점권 타율 0.207에 머문 침묵을 깨기 위한 결단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4차전을 마친 뒤 "깊이 고민해 볼 것이다. 내일 라인업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혜성은 배제됐다. WS 엔트리에 포함된 김혜성은 4차전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5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로버츠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출전한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 2루수 토미 에드먼(3타수 무안타) 유격수 베츠(4타수 무안타) 콜(2타수 무안타)이 하나같이 침묵했으나 대타 기회마저 없었다. 토론토 선발 트레이 예새비지(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에게 WS 역대 신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2개를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패하는 과정에서 벤치의 개입은 거의 없었다. 4차전을 마친 뒤 다저스의 시리즈 팀 타율은 0.201(토론토 0.261)까지 떨어졌다. WS 6차전에선 김혜성에게 'WS 데뷔' 기회가 닿을 수 있을까. 로버츠 감독은 "승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전부"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6:48
프로야구

믿었던 '복덩이'가 11타수 무안타, 염경엽 감독 칼 빼든다 "타순 조정하겠다"

적지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드디어 한국시리즈 4차전(KS·7전 4승제)에서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을 3-7로 패한 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부진에 대해 "내일(30일)은 타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오스틴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번 KS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삼진만 5차례. KS 2차전에서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났다. 오스틴의 앞뒤 신민재와 김현수가 각각 KS 타율 0.417, 0.375로 타격감이 좋아 오스틴의 부진이 더욱 안타깝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3차전을 앞두고 "(두 경기에서 부진해)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돌입 전에 팀 내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편이었다"라며 "1차전 첫 타석에서 너무 잘하려고 덤벼드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중심이 앞으로 쏠려 타이밍이 늦었다. 오늘부터 욕심을 버리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날 1회 초 1사 1루 첫 타석 상대 선발 코디 폰세와 승부에서 3B-0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8구 승부 끝에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팀이 2-1로 앞선 6회에도 1사 2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LG는 8회 초 1사 2루 오스틴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서현과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후속 김현수도 외야 플라이로 아웃됐다. 추가점을 뽑지 못한 LG는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겨 3-7로 졌다. 오스틴이 이날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한 번만 살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찬스를 놓쳤다. 오스틴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트린 복덩이다. 지금까지 LG 외국인 타자 중 세 시즌을 풀 타임을 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고, 구단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88로 전체 3위였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야구에도 완벽히 적응했다. 오스틴은 "나도 케이시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고 싶다"며 "(LG 외국인 선수 중) 최고였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LG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최고의 팀원'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오스틴은 최근 아내가 둘째(딸) 출산을 앞뒀지만 국내에 남아 KS 대비 합숙 훈련을 했다. 오스틴은 "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갖고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6:20
프로야구

괴물 격파의 시작은 캡틴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절실한 구자욱 벼랑 끝 삼성 구할까 [PO4]

코디 폰세도 라이언 와이스도 초전박살했다. 하지만 코리안 몬스터는 달랐다. 3회까지 꽁꽁 묶였다. 선취점까지 내주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그때, 주장이 몸을 날렸다.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의 간절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이는 구자욱(32) 본인도, 타선도 살린 귀중한 단초가 됐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면서 2연승을 해야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경기에선 패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구자욱의 부활이었다. 주장 구자욱은 대전에서 열린 지난 1, 2차전에서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침묵했다. 양 팀 선발 타자들 중 유일하게 무안타에 그쳤다. 중심 타선, 지명타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이날 첫 타석 2루타 포함 2안타 2볼넷으로 4출루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구자욱이다. 첫 안타는 첫 타석부터 나왔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4회 두 번째 타석이었다. 0-2로 끌려가던 4회 말 1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선발 류현진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을 힘없이 1루수 쪽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구자욱은 포기하지 않고 전력질주로 1루로 달렸다. 그리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1루 커버를 들어 온 류현진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하며 살아 나갔다. 구자욱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분위기를 바꿨다. 구자욱을 잡기 위해 1루까지 전력질주 한 류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디아즈가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후 김영웅의 역전 3점포로 이어졌다. 류현진의 무기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김영웅이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3-2로 점수를 뒤집은 삼성은, 2사 후 김태훈의 추가 홈런으로 4-2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빅이닝. 그 시작은 구자욱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었다. 구자욱의 간절함이 만든 빅이닝이었다. 안타 2개. 분위기가 살아난 구자욱을 상대로 한화 마운드는 쉽사리 승부를 걸지 못했다. 볼이 많아졌고, 구자욱은 이후 두 타석을 모두 볼넷 출루했다. 김지찬-김성윤 두 테이블세터가 좀처럼 출루하지 못한 가운데 구자욱이 출루에 성공하며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도 터지지 않아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구자욱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구자욱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키플레이어다"라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늦었지만 살아났다. 어느새 팀은 벼랑 끝에 몰렸다.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이라는 1승 2패 위기에서 4차전을 맞는다. 구자욱의 간절함이 필요한 때. 이번엔 결실까지 맺어야 한다. 뒤늦게 살아난 구자욱이 위기에 빠진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 4차전 그의 타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2 07:31
메이저리그

4G 만에 안타쳤지만 삼진도 3개...이제 고의4구 지시도 사라졌다→완화된 오타니 경계령

이토록 긴 부진이 있었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2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PS 3경기 연속 무안타 수렁은 벗어났지만, 여전히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시즌(2024)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더니, 올 시즌은 예상하지 못한 부진에 빠져 있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투수 프레디 페랄타와 승부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를 허공에 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먼저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가 1-2로 역전한 2회 2사 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다시 범타로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 역시 1볼-2스트라이크에서 페랄타의 하이 패스트볼 헛스윙하며 이 경기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2차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14일) 열린 CS1 차전 역시 볼넷 3개를 얻어냈지만, 안타나 홈런을 치진 못했다. 5일 DS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6이닝 3실점)하며 생긴 피로가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시즌 투수로 다시 복귀 '투·타 겸업'을 재개한 그는 정규시즌에도 투수로 등판한 다음 날 타격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6회까지 3-1로 앞섰다. 오타니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비로소 팀 타격 흐름에 합류했다.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 후속 앤디 파헤스가 희생번트를 낸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애런 애쉬비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긴 침묵을 깬 간판타자를 향해 김혜성 등 더그아웃 멤버들이 크게 기뻐하며 안타 세리머니를 보냈다. 하지만 오타니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회 초 토미 에드먼이 적시타를 치며 팀 5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가 이어졌지만, 오타니는 다시 바뀐 투수 로버트 개서를 상대로 다시 삼진을 당했다. 이 경기 세 번째 삼진. 오타니는 0.139였던 PS 타율을 0.147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홈런 2개를 친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0.103에 불과하다. 삼진 2개 이상 당한 경기는 총 4경기. PS 삼진 기록은 15개다. 이미 탈락한 뉴욕 양키스 앤서니 볼피(16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오타니가 CS 2차전에서 안타를 친 7회, 스코어는 3-1 2점 차였고 1루가 비어 있었다. DS뿐 아니라 CS 1차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상대 벤치그 그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날 2차전은 그렇지 않았다. 의미하는 바가 있는 변화다. 한편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9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꾸준히 득점을 지원하며 5-1로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5 14: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