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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머스크도 셀프 찬성' 테슬라주총, 머스크에 1400조원 보상안 통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1조달러(1조 4000억원) 규모의 주식 보상 안이 6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테슬라 지분 약 13%를 보유한 머스크도 ‘셀프 찬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테슬라 측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주총 영상에 따르면 이날 열린 연례 주총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주식 보상안이 주주 75%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18% 상승한 455.6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정규장은 월가에서 또다시 인공지능(AI) 주 고평가 우려가 나오자 3.54% 떨어졌다.보상안 가결로 머스크는 지분이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 테슬라 이사회가 설계한 이 보상안은 머스크가 미리 설정한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약 12%에 해당하는 4억 2300만여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안이다. 머스크는 “지분 25%는 확보해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이 보상을 받으려면 머스크는 먼저 시가총액 1조 5000억달러 규모를 2조달러로 끌어올린 뒤 단계별 목표치를 넘고 최종적으로 시총 8조 5000억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또 테슬라 차량 2000만대 인도, FSD(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1000만건,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배치, 로보(무인)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달러 실적 등도 달성해야 한다.이로써 머스크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포함한 다른 회사과의 협업도 강화될 전망이다.머스크는 이날 주총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5 칩에 대해 “기본적으로 삼성전자와 TSMC 생산기지 3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공급사들로부터 최상의 시나리오로 칩 생산량을 추산해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 테라 팹(제조시설)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반도체 칩 생산공장을 만들겠다는 뜻을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11.07 09:14
생활문화

신뢰와 전문성으로 자동 세차 산업 혁신 가져오다

(주)세차하는날(대표 김현기)이 흠집 없는 자동 세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이 회사는 2022년 설립된 노터치 자동 세차기 개발 전문 기업이다. 김현기 대표는 20여 년간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자동 세차 장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기존 브러시형 자동 세차기는 차량 도장에 미세 흠집을 남기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세차하는날은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는 노터치 자동 세차기를 개발했다. 자동 세차장 브랜드 워싱데이(WASHING DAY)를 런칭하며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워싱데이에 설치되는 노터치 자동 세차기는 싱글형과 더블형으로 구성된다. 차량이 세차 공간에 들어오면 4D 기법으로 분사 각도가 자동 설정된다. 17개의 고압 노즐에서 분사되는 고압수가 차량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어 산성·알카리성 버블세제와 스노우폼이 찌든 때와 오염 물질을 녹인다. 레인왁스가 차량 표면에 도포되며 흠집 없이 세차가 완료된다. 전체 소요 시간은 단 6분이며 차량 하부 세차도 가능하다. 더블형 노터치 자동 세차기는 세차와 건조가 각기 다른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세계 최초이자 국내 유일 장비다. 기존 터널형 세차기와 호환 가능하다. 건조 중에도 다른 차량을 세차할 수 있어 공간 회전률이 높다. 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세차하는날은 ESG 인증 기업으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창업 4년 만에 전국 주유소 80여 곳에 ‘워싱데이’를 개설하며 성장 중이다. 무인 체제로 24시간 운영되며, S-OIL과 업무 제휴를 통해 주유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워싱데이는 향후 10년 내 1,000곳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여, 11월 상하이 부품·정비기기박람회 참가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 직영점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5.11.06 09:20
산업

의식주컴퍼니, LG전자 100억 투자 유치 성공⋯글로벌 런드리 테크 협력 강화

국내 1위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가 LG전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총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의식주컴퍼니는 지난 2019년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출시한 이래 모바일 세탁 분야 매출 기준 국내 1등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176개의 무인 스마트 세탁소 ‘런드리24’와 호텔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런드리고 호텔앤비즈니스’ 등 세탁시장의 혁신을 주도,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투자자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의식주컴퍼니는 글로벌 가전을 선두하는 LG전자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종합 런드리 테크기업으로서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가전 및 세탁 시장 속에서 차별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미래 가전과 서비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하에 이뤄졌다.양사는 모바일 및 무인 세탁 테크놀로지의 글로벌 시장 진출, 대용량 세탁물 처리 공정인 스마트팩토리(EPC) 구축 등의 분야에서 런드리 테크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가전과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고객 인사이트와 데이터 기반으로 미래 기술 개발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또한 런드리고 스마트팩토리와 런드리24 무인세탁소에서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세탁기, 건조기 일체형 제품을 전격 도입하는 등 향후 LG전자 상업용 가전 제품의 확산 및 고객 경험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의식주컴퍼니는 LG전자의 투자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대기업의 글로벌 시장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다.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비전을 함께 연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이번 투자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모델의 훌륭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매출 16억원에서 2024년 557억원으로 5년 만에 30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도 전 사업부 성장세를 이어가 수익성이 100억원 이상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0.28 17:32
산업

HD현대 정기선, 미국 시장 진출 등 해양 지배력 강화 강조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미국 시장 진출 등 해양 지배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기선 회장은 27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퓨처테크 포럼: 조선'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국의 새로운 해양 비전과 정책, 특히 미 해군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해양 지배력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지난 17일 수석부회장에서 승진한 뒤 HD현대 회장 자격으로 처음으로 참가한 공식 석상에서 '마스가'(MASGA)로 대표되는 한미 조선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HD현대는 현지 조선소 지분 참여와 인수를 비롯한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을 폭넓게 검토 중이다.정 회장은 "HD현대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뉴질랜드, 페루 등 세계 각국의 해군에 100척 이상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새로운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혁신의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양국의 안보와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조선소 인수를 포함해) 여러 가지 옵션을 다 검토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된 파트너라고 미국 쪽에서도 인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울산조선소 방문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확정이 안 됐다. 언제라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라 언제든지 오실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임 소감으로는 "그동안 그룹이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찾아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무엇보다 다 같이 힘을 모아서 한뜻으로 같이 움직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탈탄소, 제조 혁신 등 HD현대의 현재 전략과 방향성도 짚었다.정 회장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의 파트너십을 소개한 뒤 "차세대 무인 함정을 개발 중인데 양사의 역량이 결집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임무수행 기술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HD현대의 자회사 아비커스는 벌써 3년 전 세계 최초로 상용 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말했다.퓨처테크 포럼은 글로벌 기업, 정부 기관,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HD현대는 이날 첫 번째 기업으로 나섰다.김두용 기자 2025.10.27 16:21
산업

대한항공, ADEX 2025에서 무인기 3종 최초 공개

대한항공은 20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무인기 3종을 최초 공개했다.대한항공이 이번에 선보인 무인기는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 시제기, 중형 타격 무인기(Loitering Munition) 시제기, 소형 협동 무인기(KUS-FX) 목업(mock-up·실제 크기 모형)이다.대한항공의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시제기 제작을 마치고 시험 비행을 앞둔 단계다. 시제기를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 다수가 편대를 이루는 형태로 운용된다. 미래 전력으로 각광받는 유무인 복합 체계의 핵심 기체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방산 강국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저피탐 기능이 설계된 대형 제트 엔진 무인기의 유무인 복합 체계를 구축할 경우 우리나라 방위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하는 타격 무인기도 시제기를 제작해 공개했다. 앞서 개발을 마치고 양산 중인 소형 타격 무인기에 이어 이번에는 중형 타격 무인기를 선보인 것.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중형 타격 무인기 연구개발을 마무리하고 후속 체계개발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위험 지역에 가장 먼저 투입돼 주요 임무를 수행하는 소형 협동 무인기 목업도 이번 ADEX 2025에서 공개했다.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무인기 플랫폼 개발·운용 경험이 풍부한 체계개발 선도 기업으로서 면모를 국내외 방산업계에 알린다. 중고도무인기(MUAV)로 불리는 전략급 무인기 KUS-FS와 사단 정찰용 무인기 KUS-FT,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KUS-VS, 소·중형 협동 무인기 KUS-FX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전장 환경과 임무 요구에 맞는 풀 스펙트럼(Full Spectrum) 설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최근에는 무인기 플랫폼에 인공지능(AI) 기반 임무자율화 기술을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무인기가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단순 원격 조종을 넘어 무인기 운용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50년 넘게 축적해 온 군용기 MROU(정비·개조·업그레이드) 역량도 홍보한다. 전자전기, 항공통제기, UH-60 헬기 등 대한항공이 수행할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군용기 성능 업그레이드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지역 거점 운영 유지 체계(RSF)’ 아태 지역 적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한편, 중동·동남아 지역의 신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무인기 분야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자 무인기 시대를 이끄는 방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산 기술로 만든 무인기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0 14:19
산업

‘K방산이 대세’ 35개국 몰린 ‘아덱스 2025’ 역대 최다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방위산업 전시회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20일 공식 개막했다. ADEX 2025는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퍼블릭 데이'와, 주로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데이'로 나눠 열린다. 퍼블릭 데이는 앞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비즈니스 데이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운영된다. 'K방산'이 눈에 띄는 수출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ADEX에는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3년에 개최된 직전 ADEX에는 34개국에서 550개사가 참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AI 디펜스 포 투모로우(AI Defense for Tomorrow)’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의 1960㎡ 통합관을 운영한다.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 선보이며 K9 자주포가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인 K9A3로 발전해나갈 로드맵, 차세대 전략 수상함, 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를 비롯해 초고해상도(UHR)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을 소개한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시관을 미래 전장 환경으로 구성하고 육해공군 특성에 맞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개념을 소개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다목적무인기(AAP)를 최초 공개하고, 소형무장헬기(LAH)와 공중발사무인기(ALE)도 전시한다.현대로템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를 시연해 육상 전투 플랫폼의 AI화를 강조한다. K2 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가 연동 운용되는 시연을 진행하며, AI 기반 자율주행·원격통제 기술을 공개한다.LIG넥스원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될 항공무장체계와 AI 기반 유무인복합 설루션 등을 선보인다.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단거리·장거리 공대공유도탄 모형과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감시정찰용 전자광학 시스템 등이 전시된다.방위사업청은 '통합홍보관'을 운영하며 연구개발과 획득, 시험평가, 품질보증까지 이어지는 국방연구개발 과정과 방산수출을 위한 무기체계 개조·개발 성과를 홍보한다.이 외에도 고위급 회담, 비즈니스 미팅, 세미나, 학술회의, 기술교류회 등 네트워킹 행사와 진로 상담부스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김두용 기자 2025.10.20 09:49
자동차

'취임 5주년' 정의선의 현대차, 관세·중국 공세 과제로

오는 14일 취임 5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년 정 회장을 선장으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분야에서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들을 출시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휩쓸었다. 동시에 자동차를 넘어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자율주행,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모빌리티 설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동시에 미국 관세 부담과 중국 전기차 확산 등 요동치는 자동차 산업계의 현실에 대한 해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사업 영역인 자율주행·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기 속 빛난 혁신 DNA 정 회장의 취임 시점은 팬데믹과 반도체 품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진 시기였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부품 공급망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반도체 직접 구매망을 확보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전동화 전략,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9년 37만대에서 2024년 141만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고, 누적 판매는 70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5.1%에서 19.4%로 급등했다.이는 전용 플랫폼 ‘E-GMP’ 도입,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체계 구축, 수소전기차 확장 등 체질 혁신의 결과다.정의선 회장은 기술 혁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변화를 강조하며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양복 대신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는 수평적 조직문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 그리고 협업 중심의 일하는 방식이 정착됐다.그 결과 2019년 63.2점이던 조직만족도는 2024년 78.6점으로 상승했고, 자발적 이직률은 현대차 0.39%, 기아 0.35%로 국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정 회장은 유럽 타운홀미팅에서 “서로를 믿고 역량을 극대화한다면 위대한 결과를 함께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은 국내 경제로도 이어졌다.2024년 기준 현대차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았으며, 올해 24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올해 7200명 채용에 이어 내년에는 1만 명 규모의 청년 고용을 검토 중이다.정의선 회장의 비전은 자동차를 넘어 ‘인간의 이동 자유’를 확장하는 데 있다.로보틱스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기술을 그룹 밸류체인에 편입시켰고, 미국 내 3만 대 규모 로봇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 소형 플랫폼 ‘모베드’ 등 인간 친화형 로봇을 상용화하며 실질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수소사업 역시 세계 최초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며,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국제 협력을 주도했다.기아의 PBV(목적기반모빌리티), 현대차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슈퍼널의 A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도 인류의 ‘이동의 자유’를 현실화하기 위한 미래 전략의 핵심축이다. 정의선 회장의 과제는당장 올해 4월부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부과된 25%의 자동차 관세가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자동차 부문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은 15%까지 관세 인하에 성공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올 3분기 그룹이 부담해야 할 관세 비용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정 회장이 어떤 해답을 내놓을 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BYD, 샤오펑, 지커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부담이다. 업계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전동화 신차 라인업을 늘려야 중국 등 신흥국 공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이에 대해 정 회장은 올해 초 열린 신년회에서 현재의 위기를 '퍼펙트 스톰'에 비유하며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했고, 위기 이후에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이순신 장군과 같은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미래 사업으로 콕 찝어 놓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의 수익화도 실현해야 한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50%, UAM 30%, 로보틱스 20%인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이미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GM의 슈퍼 크루즈 등 글로벌 완성차가 발 빠르게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현대차그룹의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하지만 현재로선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업을 위해 인수한 기업들은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는 등 경영 성과는 부진한 모습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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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아역서 성인으로… 이레, ‘신사장’서 첫 로맨스 불 붙인다

배우 이레가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성인 연기에 본격 도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실적인 청춘의 얼굴, 투박하지만 진솔한 연기, 그리고 첫 로맨스 서사가 어우러지며 배우로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신사장 프로젝트’는 전설적인 협상가에서 치킨집 사장이 된 미스터리한 인물 신사장(한석규)이 소통 불능의 세상 속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분쟁을 중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레는 극중 생활력 만렙의 프로 MZ 배달 요원 이시온 역을 맡아 빠른 눈치와 순발력으로 신사장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시온은 화장기 없는 얼굴, 무표정한 표정, 단답형 말투로 무뚝뚝한 모습으로 첫 회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사장이 위기에 몰리자 “이 동네 꽉 잡고 있다”는 대사와 함께 오토바이에 태워 목적지까지 신속히 데려다준 그는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동료 바이커들을 불러내는 기지를 발휘하며 신사장의 곁을 지켰다. 이처럼 속도감 있는 장면들은 쾌감을 자아내며 극 몰입도를 높였다. 상대역 한석규도 “이레가 오토바이를 타는 걸 보고 놀랐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때 제 모습이 떠올랐는데, 배달 쪽에서는 최고더라”고 극찬했다.이레는 또 카리스마를 넘어 현실의 무게를 짊어지는 얼굴을 그리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시온은 할머니와 여동생을 돌보는 집안의 실질적 가장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배달을 뛰며 알바의 달인으로 살아간다. 이레는 이처럼 여린 내면과 거친 겉모습이 교차하는 시온의 면모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내고 있다.드라마 속 로맨스도 이레의 몫이다. 극중 시온과 조필립(배현성)과 관계는 앙숙에서 풋풋한 사랑으로 발전 중이다. 시온은 필립과 첫 만남에서 정강이를 걷어차고 “재수없다”는 말을 내뱉는 퉁명스러운 태도를 보였지만,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필립에게 기대는 등 상반된 매력을 드러냈다. 이레의 소속사 눈컴퍼니는 “이레는 상황과 감정에 따라 점차 변모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로맨스 전개에 맞춰 스타일링 변화도 이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올해 성인이 된 이레에게 이번 작품은 의미가 크다. 2006년생으로 올해 만 19세인 그는 ‘신사장 프로젝트’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은 물론, 로맨스 장르에 도전하며 새로운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이레의 배우 인생은 일찍부터 시작됐다. 어린이 모델 활동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12년 드라마 ‘굿바이 마눌’로 본격 연기를 시작했다. 이듬해 영화 ‘소원’에서 피해 아동 임소원 역을 맡아 깊은 연기력으로 충격적 서사를 이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지옥’, ‘무인도의 디바’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실제 성장 과정에 맞는 캐릭터로 필모그래피를 넓혀왔다. ‘신사장 프로젝트’에서는 성인 후의 성장 스토리를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증을 모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역 시절부터 착실히 경력을 쌓아온 이레가 이제 성인 배우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다”며 “‘신사장 프로젝트’는 그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무대이자, 시청자들에게는 이레가 가진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3 13:29
드라마

넷플릭스, ‘그랜드 갤럭시 호텔’ 제작…이도현·신시아 등 캐스팅 [공식]

배우 이도현, 신시아가 ‘그랜드 갤럭시 호텔’로 뭉쳤다.넷플릭스는 13일 새 시리즈 ‘그랜드 갤럭시 호텔’ 제작 확정 소식과 함께 이도현, 신시아, 이수혁, 이수현 등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그랜드 갤럭시 호텔’은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영혼들을 위로하는 그랜드 갤럭시 호텔에 새롭게 등장한 사장과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당돌한 인간 호텔 지배인이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야기는 죽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위령 호텔 중 전 세계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그랜드 갤럭시 호텔 사장이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호텔로 찾아온 귀신들의 각기 다른 사연과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펼쳐지는 비밀스런 사건 속 다채로운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극중 이도현은 갑작스레 그랜드 갤럭시 호텔에 부임한 새 사장 은하 역을 맡았다. 비밀스러운 과거와 까칠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실종된 그랜드 갤럭시 호텔 사장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신시아는 그랜드 갤럭시 호텔 직원 중 유일한 인간인 호텔 지배인 상순을 연기한다.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고객들을 관리하고, 귀신들과도 ‘저세상’ 친화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다.여기에 이수혁과 이수현이 악귀의 잔재를 청소하는 사신 백기, 스산하고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미스터리한 여인 석산으로 각각 분한다.각본은 드라마 ‘쾌걸춘향’,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환혼’ 등을 집필한 홍자매 작가가 맡았고, 메가폰은 드라마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무인도의 디바’,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등을 집필한 오충환 감독이 잡았다. ‘호텔 델루나’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3 11:22
산업

김승연, 한화의 100년 200년 준비 "목표는 글로벌 선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73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배포한 기념사에서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의 선두가 돼야 한다. 이제 목표는 글로벌 선두"라며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해 선도자로 올라서자"고 당부했다.먼저 김 회장은 "73년 전 사업보국의 신념으로 창립된 한화그룹이 이제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그러면서 "신중한 판단과 과감한 행동의 균형이 사업 성공의 요체였다"며 "달라진 위상과 평가에 젖어 관행을 답습하는 순간 바로 위기의 시작이므로 안주하는 습성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국 전국시대 역사서 전국책 진책편의 '행백리자반구십'라는 구절을 인용해 "백리 가는 길에 구십리를 절반으로 아는 자세로 한화의 100년, 2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은 인생이나 일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100년, 2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대표기업이라는 책임감 아래 각 분야 선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를 위해선 냉철한 국제정세 판단,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 대담한 현지 진출이 관건"이라며 "조선, 방산 분야 성공 경험 및 노하우를 한화그룹 전체로 확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미 조선 사업 협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했고, 방산 분야에서는 유럽, 호주, 중동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수출 확대 기반을 다진 바 있다. 김 회장은 방산, 조선, 에너지, 기계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 확보가 후발주자에서 선도자로 올라가는 첩경(지름길)이라며 AI 방산의 무인기 센서나 추진 동력, 첨단 항공 엔진, 초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안전의 중요성을 거론했다.그는 "인식이 바뀌어야 행동이 따라간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세워 안전설비와 공정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한화가 한화 가족 모두의 꿈을 키우고 실현하는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임직원 모두가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주인"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2025.10.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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