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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KPGA 군산CC 오픈서 역대 처음 반바지 착용 허용···선수들은 환영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최초로 '군산CC 오픈' 대회에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군산CC 오픈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습도 높은 무더위가 예상돼 선수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한해서만 경기 중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개최된다. KPGA 투어에서 대회 기간 중 반바지 착용을 허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KPGA 투어 규정에 의하면 6~9월에 개최되는 대회에 한해 대회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단, 대회 기간에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논의 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 유의사항은 아래와 같다.상의는 반드시 바지 안으로 넣어서 입어야 하고 무릎 기준 위, 아래로 10cm 이상 길거나 짧은 바지는 금지다. 트레이닝 복 형태의 반바지도 착용할 수 없다.현재 DP월드투어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본 대회 시 조건부로 출전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LIV골프와 아시안투어에서는 본 대회 시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다만 PGA투어와 일본투어는 현재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 시에만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10일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한 조민규는 "이번 주 기온이 높고 특히 군산CC는 습도까지 높다. 선수들의 편안함을 우선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경준은 "선수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며 "반바지는 통풍이 잘되다 보니 편안하고 시원하다. 더운 날씨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하며 경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은 "정말 좋다. 하지만 사실 이번 주에 반바지를 챙기지 않았다"며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대회장으로 반바지를 가지고 오신다고 했다. 대회 기간 내 착용할 예정"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 "아시안투어 홍콩 오픈과 BNI 인도네시안 마스터스, 지난해 금메달을 획득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바지를 착용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4.07.10 14:35
PGA

배상문, 심폐소생술로 식당 종업원 살렸다

배상문(38·키움증권)이 말레이시아에서 심폐소생술로 현지 식당 종업원의 생명을 구했다.배상문은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의 한 식당에서 김영수(35·동문건설), 김영수의 캐디 김재민(31), 조민규(36·우리금융그룹), 한승수(38·하나금융그룹)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나서다 출입구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종업원을 발견했다.이를 본 배상문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종업원은 조금 뒤 의식을 회복했다.배상문과 함께 있던 김영수는 “당시 의식이 없는 종업원 주변에 사람들이 우왕좌왕 모여 있었다. (배)상문이 형이 ‘그냥 놔두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그 뒤 종업원이 깨어났다”며 “상문이 형이 분주히 움직인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상문이 형의 용기 있는 모습에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배상문과 김영수, 조민규, 한승수 등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더 마인스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IRS 프리마 말레이시안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출전 차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었다.이번 대회에는 배상문, 김영수, 조민규, 한승수 외에도 고군택(25·대보건설), 정찬민(25·CJ), 김민규(23·CJ), 김비오(34·호반건설), 문경준(42·NH농협은행), 이승택(29), 이태희(40·OK저축은행), 박상현(41·동아제약), 배용준(24·CJ), 정한밀(33·MAGNEX), 황중곤(32·우리금융그룹),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 왕정훈(29), 박찬규(27) 등이 출전한다.한편 배상문은 2005년 KPGA투어에 데뷔한 후 국내서 9승, PGA투어에서 2승, 일본투어 3승 등 현재까지 통산 14승을 기록 중이다. 2024.02.14 16:25
골프일반

무명 반란 김찬우, 34년 만에 나온 36홀 대회서 생애 첫 우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 차 김찬우(23)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김찬우는 17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그룹의 이성호와 전가람, 정윤을 1타 차로 제쳤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 탓에 당초 4라운드로 할 예정이던 대회가 36홀로 축소됐다. 지난 14일 1라운드를 치른 후 폭우에 코스 일부가 물에 잠겨 파행 끝에 36홀로 우승자를 가렸다. 코리안투어에서 36홀 대회가 진행된 건 1989년 포카리스웨트 오픈 이후 34년 만이며, 1983년 부산오픈을 포함해 역대 세 번째다. 36홀 축소로 규정에 따라 선수들의 상금은 25% 감액됐고, 김찬우는 우승 상금 1억500만원을 받았다. 무명에 가까웠던 김찬우는 지난해 상금 랭킹 79위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다시 올라왔다. 앞서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LX챔피언십에서 거둔 13위였다. 김찬우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여기에서 시작한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등 그야말로 신들린 샷을 보여줬다. 이날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찬우는 시작하자마자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 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를 기록해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8번 홀(파5)이 백미였다. 김찬우의 세컨드 샷이 홀 31야드 앞까지 갔지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타수를 줄이지 못할 상황이 됐다. 그런데 러프에서 웨지로 걷어낸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디를 만들어냈다. 단독 선두로 일찌감치 라운드를 마친 김찬우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기다린 끝에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재미교포 정윤이 무서운 기세로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은 김찬우에게 돌아갔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친 문경준과 6타를 줄인 이수민이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자력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해 화제가 됐던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은경 기자 2023.09.17 16:50
골프일반

금강주택, KPGA 선수권대회 구단랭킹 ‘우승’ 쾌거

금강주택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6월 8~11일)에서 구단랭킹 정상에 올랐다. 금강주택 골프단(최호성, 허인회, 신용구, 옥태훈, 최영준)은 공동 14위에 오른 신용구를 비롯해 출전선수 전원이 컷 통과에 성공, 제몫을 해내며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12.80을 기록, 시즌 첫 번째 대회 구단랭킹 우승을 차지했다. 금강주택 소속 신용구는 2022년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20개 대회 출전해 TOP10 4회 포함 12개 대회서 컷통과했고 데뷔 이후 개인 통산 최초로 상금 3억 원을 돌파했다. 최영준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루키’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한 최영준은 2020년 ‘제24회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제34회 전라북도협회장배 학생 골프선수권대회’, 2021년 ‘제28회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최영준은 ‘KPGA 스릭슨투어 12회 대회’ 우승을 포함해 12개 대회 출전해 TOP10에 4회 진입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통해 2023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그외 금강주택 골프단 소속 김경민, 한태현은 올해 스릭슨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다. 두 선수는 금강주택에서 설립해 운영 중인 장학재단 시안장학회의 '골프인재 장학생' 출신이다. 2위는 지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서 구단랭킹 정상을 밟았던 CJ가 차지했다. CJ골프단(배용준, 정찬민, 김민규, 이재경, 최승빈)은 최승빈이 최종라운드 막판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김민규가 단독 10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배용준이 컷 통과에 실패하며 구단랭킹 포인트는 101.60에 그쳤다. 한편 대보건설(최민철, 고군택)과 NH농협은행(김동민, 문경준)은 나란히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99.00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우리금융그룹이 차지했다. 우리금융그룹 골프단(황중곤, 이수민, 이준석, 조민규, 윤성호, 박준홍)은 박준홍이 대회 단독 2위에 오르며 맹활약했지만 이수민과 윤성호가 컷 통과에 실패하며 구단랭킹 포인트는 95.67에 머물렀다. 메인스폰서 계약이 없는 무소속 선수(FA)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승택과 김성용이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고 양지호도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1명의 선수만 출전시킨 골프단 중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른 김태호 선수가 소속된 LS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드루골프웨어(정한밀, 공동 6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회에는 총 35곳의 기업이 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KPGA 선수권대회 역대 우승자를 포함해 총 156명이 출사표를 던진 이 대회에는 56곳의 골프단이 선수를 내보냈고 2인이상 출전시킨 곳은 21곳이었다. 한편 메인스폰서 없이 대회에 나선 선수는 53명이었다.조용준 기자 2023.06.21 16:11
스포츠일반

'오미크론에...' 겨울 일정 직격탄 맞은 국내 남녀 프로골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이 올 시즌을 마무리하거나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로골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계 일정을 계획하던 골퍼들은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당장 영향을 받는 골퍼들은 5일 태국 푸켓에서 종료한 아시안투어 라구나 푸켓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들이다. 이 대회엔 김주형, 김비오, 서요섭 등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골퍼 14명이 나섰다. 지난 주 1년8개월여 만에 재개된 아시안투어 대회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 이어 열린 이 대회에 나섰던 골퍼들은 갑자기 바뀐 국내 방역 상황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3일부터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입국자들의 방역 절차를 강화하면서 국내에 들어올 경우,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10일 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지침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파행 운영되던 아시안투어는 내년 1월 13~16일 싱가포르 인터내셔널과 1월 20~23일 SMBC 싱가포르 오픈까지 치르고서 2020~2021 시즌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인터내셔널까지 5주 간 코리안투어 주요 선수들의 일정 운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로선 이달 중순 계획을 잡으려던 코리안투어 2021 시즌 시상식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또 이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일정도 취소돼 문경준, 김태훈 등 이 무대에서 겨울 시즌 활동하려던 골퍼들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드를 따낼 수 있는 무대인 퀄리파잉 시리즈에 나선 최혜진, 안나린 등 한국 여자 골퍼들도 최종 라운드가 끝나는 13일 이후 일정 차질이 생겼다.보통 프로골퍼들은 12월 중순~말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동계 훈련에 돌입한다. 일부 골퍼들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 해외 입출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이후 비교적 유연해질 것으로 보고, 이번 겨울에 태국, 미국 등에서 동계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골프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가지려고 계획을 바꾸는 골퍼들 문의가 최근 급격하게 늘었다. 입국 후 열흘 간의 자가 격리가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외 훈련 계획을 잡던 선수, 코치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2.05 15:20
스포츠일반

훈풍 부는 코리안투어, 남자 골프 뜨거워진다

17개 대회, 총상금 135억원+α. 올 시즌 남자 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규모다. 일정 발표가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KPGA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1시즌 일정은 다음 달 15~18일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11월 4~7일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17개 대회로 짜였다.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월에야 개막했다. 11개 대회, 총상금 94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그나마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해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시즌엔 15개 대회, 138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아직 2개 대회 메인 후원사와 상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시즌 총상금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2018년(17개 대회, 143억원)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KPGA는 군산CC오픈(4월29~5월2일)과 인비테이셔널 대회(7월15~18일) 규모를 ‘미정’으로 발표했다. KPGA 대회 총상금 규모가 최저 5억원인 걸 고려하면, 10억원 이상이 추가돼 시즌 시즌 총상금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30개 대회 안팎으로 한 시즌을 치르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해 남자 프로골프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2008년 20개 대회까지 열린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엔 12개 대회만 치렀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오픈이 63회 역사상 처음 취소되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 훈풍이 불었다. 대회 수가 적은 가운데, 신예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김한별(25), 메이저급 대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한 김성현(23),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김민규(20), 김주형(19) 등 젊은 골퍼들이 필드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덕분에 신예들을 중심으로 오프시즌 메인 후원사 계약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한별은 SK텔레콤과 3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KPGA 대상 김태훈(36)과 김성현은 전자 금융 솔루션 업체인 웹케시 골프단 초대 멤버로 합류했다. 2019년 KPGA 대상 문경준(39)은 지난 1월 NH농협은행과 2년 후원 계약했다. 예년에 비해 두 달 늦게 일정이 발표됐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치르지 못했던 한국오픈과 SK텔레콤오픈 등이 일정에 다시 포함돼 남자 골프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이미 1~3월 윈터투어 대회를 5차례 열어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골퍼들에게 실전 기회를 줬다. 다음달 9~11일엔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CC에서 6개 팀이 참여하는 구단 대항전 대회도 연다. KPGA 측은 “2명 이상 선수를 보유한 골프 구단들이 대결하는 형식의 대회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남자 골프 흥행을 위해 선수들은 물론 구자철 KPGA 회장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회 개최를 위해 사재를 털었던 구 회장은 24일 개막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 마스터즈에 선수로 나선다. 지난해 1라운드 도중 박승룡이 심근 경색으로 사망해 중단된 이 대회에 구 회장은 박승룡의 빈자리를 대신 메우는 형식으로 출전한다. 구 회장은 “다른 참가자들에게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돌아가신 회원을 추모하는 의미로 고심 끝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동료 골퍼들과 스크린골프 대결을 펼쳤던 김한별, 이재경(22)은 이달 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 개막전에 나서 색다른 도전을 펼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3.19 06:00
스포츠일반

"컷 통과 목표였는데..." 2주 자가격리, 감각 무뎌져도 잘 치는 골퍼들

"자가 격리와 함께 한 클럽들이 이번에 잘 맞더라고요. 주말에 골프할 수 있게 돼 좋습니다. 하하" 6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선 함정우(26)는 자신의 경기력에 크게 만족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9개 대회 중에 4차례 톱10에 올랐던 그의 이번 대회 목표는 '현실적으로 예선 통과'였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 이틀 합계 7언더파로 공동 선두 문경준, 이수민(12언더파)에 5타 뒤진 공동 15위에 올랐다. 그는 "90% 만족한다"고 특유의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함정우는 지난달 중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곧장 귀국해 방역 조치에 따른 2주 자가 격리를 거쳐 이번 대회에 나섰다. 꼼짝없이 집에만 있던 그는 2주를 거쳐 지난 4일 정오가 돼서야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그는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 한번 하면서 나를 돌아보긴 했다. 바깥을 나가지 못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함정우를 비롯해 CJ컵 출전으로 2주 자가 격리를 거치고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는 5명이다. 이재경, 김한별, 김성현, 이태희가 대회 직전 자가 격리에서 해제돼 힘겹게 대회에 나섰다. 감각이 떨어졌을 법 했지만 5명 중 이태희를 제외한 4명이 모두 컷 통과했다. 이재경은 첫날 5언더파, 둘째날 4언더파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 공동 5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김성현은 6언더파 공동 21위, 김한별은 2언더파 공동 56위로 마쳤다. 2주 자가 격리로 이들은 대부분 평소 감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이재경은 "샷은 연습이 확실히 부족해 좋지 않았지만 퍼트가 좋았다. 타수를 줄였던 가장 큰 원인은 퍼트였던 것 같다. 1라운드보다 경기 감각은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래도 아직 ‘잘 쳤다’, ‘붙었다’는 확실한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2승을 거둔 김한별도 "현재 컨디션이 우승할 때만큼은 아니다"면서 "목표는 컷 통과였다. 다행히 컷통과에 성공했다. 점점 감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집 앞 마당까지만 나갈 수 있어서 천을 설치하고 7번 아이언, 드라이버, 60도 웨지, 퍼터만 연습했다. 그래도 연습한 건 잘 됐다. 생각보다 잘 맞아서 다행이었지만, 그만큼 연습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CJ컵에 나선 선수들 중 다수는 KPGA 코리안투어 한 해 최고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가 받는 대상 등 주요 타이틀과 엮여 있다. 때문에 우승 욕심도 클 법 했다. 대상 포인트 2위 김한별은 "남은 라운드 매 홀에서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후회없이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상 포인트 3위 이재경은 "연습라운드 때 공이 너무 안 맞아 ‘제네시스 대상’에 대해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 대상에 집중하면 내 플레이를 제대로 펼칠 수 없을 것 같다. 최대한 대상에 대한 생각을 배제한 채 경기하고, 이번 대회 성적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1.07 09:21
스포츠일반

골프토토 스페셜 22회차, 골프팬 64% “박성국, 언더파 활약 예상”

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대상 스페셜 22회차 중간집계 4번 박성국 언더파 가능성 가장 높게 꼽아… 21일 밤 9시 50분 마감 국내 골프팬들은 ‘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박성국의 언더파 가능성을 가장 높게 내다봤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오는 22일(목)에 타미우스골프앤빌리지에서 열리는 ‘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를 대상으로 한 골프토토 스페셜 22회차에서 전체 참가자의 64.10%가 남자 골프 국가대표 출신인 박성국의 언더파 활약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1번 이창우가 60.34%로 그 뒤를 이었고, 7번 박은신(56.85%), 3번 문경준(52.77%), 5번 강경남(50.73%), 2번 조민규(50.23%), 6번 최민철(46.41%) 순으로 집계됐다. 지정 선수별 1라운드 예상 스코어에서는 4번 선수 박성국이 유일하게 32.08%로 3~4언더파에서 1순위를 기록했고, 이창우(32.78%), 문경준(27.88%), 박은신(27.63%), 강경남(23.11%)은 1~2언더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나머지 선수인 조민규(24.25%), 최민철(22.34%)은 1~2오버파 예상이 최다였다. 골프토토 스페셜 게임은 지정된 5명 혹은 7명의 프로골퍼의 1라운드 타수대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수대는 5언더 이하, 3~4언더, 1~2언더, 0(이븐), 1~2오버, 3오버 이상 등 총 6개 구간으로 구성되며 1라운드 최종 타수대를 모두 맞힌 사람에게는 해당 회차의 배당률에다 베팅금액을 곱한 만큼 적중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골프토토 스페셜 22회차 게임은 21일 밤 9시 50분에 발매를 마감하며,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한편, 골프토토 게임의 경우 선수의 개인상황과 현지사정으로 인해 대상선수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지정선수를 확인해야 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0 18:13
경제

2020 제네시스 챔피언십 8일 개막…양용은 등 120명 출전

국내 최대 상금 규모의 ‘2020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 상금인 총 15억원(우승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미국에서 열리는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020 더 CJ컵@섀도우크릭’ 출전권 등의 혜택을 걸고 120명의 선수들이 승부를 겨룬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국내 남자 골프 활성화를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7년부터 개최해온 대회로 최장 코스 길이 등 난이도 높은 코스가 마련됐으며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또한 8번홀, 13번홀, 17번홀에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제네시스 G70, G80, GV80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선수와 갤러리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구축했다. 공식 호텔 내 선수 전용 동선, 공간 제공을 비롯해 경기전 출전 선수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한다. 또 모든 공간에 발열 체크, 방역 게이트를 운영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국내 최고의 대회에 걸맞은 주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2019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 문경준, 2019 제네시스 상금왕 이수민, PGA 메이저 타이틀 홀더인 양용은 등 KPGA 베테랑 선수들과 더불어 올 시즌 맹활약으로 투어의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는 젊은 피 김한별, 김성현, 김민규 등이 참가한다. 또한 남자 골프의 미래가 될 아마추어 최강 조우영과 영건스 매치 플레이 우승자 고교생 김근우가 참가해 프로 대회의 높은 벽에 도전한다. 제네시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 전야제 ‘플레이어스 디너 행사’를 대신해, 미쉐린 스타 셰프가 만든 친환경, 보양 콘셉트의 도시락을 전달한다. 아울러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강화된 방역 지침에 따라 언택트 갤러리를 위한 중계 방송을 강화할 예정이다. 매 라운드를 6시간씩 생중계하고, 18개 홀을 전부 중계 편성해 다양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시청자가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일부 라운드, 홀에서 볼 궤적 추적 시스템과 4D 리플레이 장비를 활용해 더욱 생생한 모습을 전달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올 해로 네번째를 맞이하는 ‘2020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국내 최고의 대회는 물론 가장 안전한 대회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올해는 대회장 방문이 어렵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04 14:01
스포츠일반

골프 새 스타 김한별, 별 두개...2개 대회 연속 우승

한국 프로골프의 새 스타 김한별(24)이 두 번째 별을 달았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코리언투어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로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투어 2년 차 김한별은 2주 전 열린 해지스 골프 KPGA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챔피언이 됐다. KPGA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5년 박상현 이후 5년 10개월만이다. 김한별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호심배와 허정구배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연속 우승한 경력이 있다. 김한별은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아 상금 1위(4억1774만원)에 등극했다. 1위였던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는 압도적 선두가 됐다.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한별은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명실상부한 최고 선수다. 코리언 투어 선수들의 실력은 요즘 상향 평준화됐다. 난코스인 베어즈베스트지만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폭풍처럼 점수를 줄였다. 전성현은 이날 2번 홀부터 6번 홀까지 5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아 5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이후 버디가 안 나왔다. 후반엔 리처드 리가 무서웠다. 9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8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았다. 퍼터에 불이 붙어 굴리면 홀에 쑥쑥 들어갔다. 리처드 리는 김한별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짧아 리듬이 끊겼고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다. 코스가 어려워 대회 전체로도 기복이 심했다. 전재한은 첫날 8언더파를 쳤으나 둘째 날 4오버파를 치면서 중위권으로 밀렸다. 1, 2라운드 합쳐 13언더파를 친 문경준은 3, 4라운드에서 연속 오버파를 쳤다. 김한별은 2년 차인 젊은 선수지만 가장 꾸준하고, 노련하고, 침착하게 경기했다. 유일하게 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69-68-66-67)를 기록했다. 13~15번 홀이 하이라이트였다. 427야드의 파 4인 13번 홀은 어렵다.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은 호수가 품고 있다. 김한별은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렸다. 그 것도 언덕을 넘어 내리막으로 치닫는 15m 파 퍼트를 남겨뒀다. 김한별은 이 어려운 퍼트를 집어 넣었다. 장타도 빛났다. 김한별은 파 5인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306야드로 조성된 15번 홀에서 김한별은 티샷을 그린을 살짝 넘겼고 여유 있게 버디를 잡았다. 김한별은 또래 보다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연습장에 처음 가 골프에 한 눈에 반했다고 한다. 또래 아이들보다 시작이 늦어 고생도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작은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해 봤다. 지난해 프로 신인으로 고전했다. 퍼트와 쇼트게임이 약간 부족했다. 김한별은 그러나 “자신감으로 먹고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자신감으로 밀어보겠습니다”라고 했다. 올해 그 자신감이 꽃피고 있다. '한별'은 한 분에서 최고가 되라는 뜻에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 올 시즌 KPGA 투어는 7개 대회 중 5차례 10대와 20대 선수가 우승했다. 2차례 우승한 김한별 이외에도 김주형(18), 이수민(27), 김성현(22)이 챔피언이 됐다. 인천=성호준 골프전문 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0.09.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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