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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문화예술저작권 첫 흑자"…BTS, 세계 음악시장 매출 견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기세는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코로나 19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국내 문화예술 로열티를 흑자로 이끈데 이어 전 세계 음악시장의 매출을 견인했다. 흑자 이끈 K팝 한국은행은 최근 2020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8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 적자라고 기록했다. 코로나 19 등으로 인한 해외 현지법인과 제품 생산에 있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문화예술저작권은 1억6000만달러(한화 약 1800억) 흑자로 조사됐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K팝에서는 방탄소년단 관련 수출이 있었고 드라마, 웹툰 등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도 강화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FPI(국제음반산업협회)는 현지시각으로 23일 'IFPI issues Global Music Report 2021'(IFPI 글로벌 음악 보고서 2021)을 통해 "전 세계 레코드 음악 매출은 7.4% 증가하고 6년 연속 성장을 이뤘다. 유료 스트리밍이 크게 늘어나 코로나 19로 막힌 물리적 수익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9.5%라는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아시아 시장에 주목했다. "일본(2.1% 감소)을 제외하면 아시아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9.9%의 예외적인 성장을 이뤘을 것"이라면서 그 중심엔 K팝, 그리고 방탄소년단 있다고 말했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위상 떨친 BTS 방탄소년단은 2020 글로벌 올 포맷 차트(Global Album All Format Chart 2020)와 2020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Global Album Sales Chart 202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20 글로벌 디지털 싱글 차트(Global Digital Single Chart 2020)에선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10위에 올랐다. 프랜시스 모어 IFPI 회장은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 동시에 1, 2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IFPI의 글로벌 차트들에서 방탄소년단이 거둔 성공은 전례가 없는 일로, 그들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방탄소년단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것을 거듭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한국 음악시장은 전년 대비 44.8%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보였다. 현재 세계 10대 음악 시장 중 6위를 유지 중이지만, 이 비율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톱5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IFPI 측은 "우리는 말 그대로 전 세계 모든 시장의 아티스트가 세계의 다른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K팝의 성공을 평가했다. 또 "물리적 형태의 매출은 4.7 % 감소했지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한국에서의 CD 판매량은 증가했다"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동반 성장을 확인했다. CNN은 "방탄소년단과 위켄드가 음악 산업 수익을 210억 달러(한화 약 23조 8000억)로 늘렸다"라는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진정한 슈퍼스타라고 표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24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