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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전에 미군기지가 있나?" 폰세 기자의 진지한 역질문, 왜? "헌신한 군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IS 멜버른]

"대전에 미군 기지가 있나?"한창 기자에 빙의해 기자들에게 질문을 쏟아내던 코디 폰세(31)가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 이유를 묻자 그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을 위해 야구장 티켓이라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가 된 폰세는 한국, 특히 자신이 새 둥지를 틀게 될 대전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다. 한창 질문을 받다가 폰세는 기자들에게 역질문을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대전에 뭐가 유명한가", "갈 만한 카페가 있나"부터 "한국에서 기타를 독학하고 싶은데 기타를 살 만한 곳이 있나' 등 가벼운 질문을 이어갔다. "워낙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라고 본인을 설명한 그는 특유의 유쾌한 성격을 바탕으로 답변과 역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폰세는 대전 근처의 미군 기지의 유무를 물었다. 그는 "남동생이 군인이다. 군인들이 나라에 얼마나 헌신하는지 잘 안다"며 "이들을 위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근처에 미군 기지가 있다면 야구장 티켓을 선물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유쾌한 성격에 장난이 많아 가벼워 보이지만, 이처럼 진지할 땐 확실히 진지하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야구 이야기와 목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웃음기 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각오를 전달한다. 현재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폰세는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아직 스프링캠프 기간이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연마하고 시즌 전까지 충족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 이 시간을 잘 활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팀 동료 류현진을 존경한다는 그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뛸 때 본 기억이 있는데,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라면서도 "미국에선 류현진이 '외국인 선수'였지 않나, 언어와 문화적인 문제가 있었을텐데 다 이겨내고 큰 업적을 새겼다. 나도 이곳의 '외국인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많은 외국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리턴'을 위해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다. 하지만 폰세는 MLB보다 지금의 한화에 더 집중한다. 그는 "현재 내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해서 팀이 가을야구에 가고 우승까지 바라보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이어 그는 "우승을 한다면 등 전체에 '큰 독수리' 문신을 새기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2 11:04
예능

박수홍 “♥김다예 80kg? 아름다워, 예쁘기만 해”

박수홍이 만삭인 아내 김다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25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와 용산공원 내 미군기지를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박수홍은 김다예와 용산공원 데이트를 즐기며 “여보 모습도 나와야 하는데 하나도 안 나왔다. 여보가 이렇게 예쁜데”라며 김다예의 모습을 카메라에 비췄다.이에 김다예는 “아잇 뚱뚱한데 뭘 찍어요”라고 답했고, 박수홍은 “뭐가 뚱뚱해, 뭐가 살 쪄”라고 반박했다.이어 박수홍은 “예쁘기만 한데 왜 그래?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몸무게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이다”라고 아내를 다독였고, 김다예는 “80kg에 육박하는”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박수홍과 김다예는 2021년 7월 혼인신고를 하고 이듬해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김다예는 지난 3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 오는 10월 출산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21:47
사회

정부, '유혈사태' 수단의 체류국민 철수 위해 군 수송기 투입

정부가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국방부는 21일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고, 병력은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수단에는 현재 공관 직원을 비롯해 우리 국민 25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지만 전력 공급 등 체류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폐쇄 등 현지 여건상 지금은 수도 카르툼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미군기지에 일단 수송기를 대기시키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수송기를 통해 국민이 철수하려면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 및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수단 내에서는 교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육로 이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정부는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다각적 철수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국민 철수를 위해 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이날 지부티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져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는 미국 외교관 차량 행렬이 공격받았고, 에이단 오하라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하르툼 관저에서 공격당했다.우리 군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파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편 적이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15:44
경제일반

정의선, 美에 전기차 공장 설립…바이든 대통령에 순방 선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을 안겼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와 6조30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미국에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을 조지아에 마련하고 미국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추진설에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전격 발표했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규모이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서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이 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21 09:39
경제일반

바이든 미 대통령, 한국 도착…첫 일정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22일까지 2박 3일의 정상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열흘 만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2분께 검정 마스크를 쓴 채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내려 박진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직후 방한 첫 일정으로 이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캠퍼스)으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함께 공장을 시찰한다. 현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정상을 수행하며 직접 안내를 맡는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과 관련한 양국 정상의 연설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시찰이 끝나면 서울 숙소로 옮겨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방한 이틀째인 21일에는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한 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은 청사 집무실과 접견실에서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이어지며 이후 지하 1층 강당에서 한국과 미국 언론을 상대로 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회담 뒤에는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70억 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현대차의 정의선 회장을 면담한다. 또 한반도 전역의 공중작전을 지휘하는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윤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다. 이어 용산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국 대사관 직원을 격려한 뒤 오산 미군기지에서 두 번째 순방지인 일본으로 출발한다. 윤 대통령도 이곳까지 동행해 바이든 대통령을 환송할 것으로 보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0 17:45
생활/문화

[랜드IS] '용산시대' 선언에 들썩이는 용산 재건축·리모델링 시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용산시대'를 선언하면서 용산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논의가 구체화한 지난주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뛰어올랐고, 매수 문의도 부쩍 늘어나는 모양새다. 용산 내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들은 세간의 관심 속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에 쏠리는 '눈' 서울 용산구는 최근 전국에서 가장 이목이 쏠리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이 많은 반대와 우려에도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고, 관저도 용산구 한남동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관철했기 때문이다. 용산 일대는 서울시의 주도 아래 재개발 및 정비사업과 용산공원 개발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추가 규제나 개발 지연이 발생할 경우 구민의 반대를 살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이런 반대를 의식한 듯 용산구 일대에 추가 부동산 규제는 없고, 대통령실 이동에 따라 새로운 경호 및 보안 수칙을 검토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추진 중인 정비사업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용산 개발의 열쇠를 쥔 두 정치인의 약속에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은 이미 들썩이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실 이전 논의가 무르익던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는 "호재인지 아닌지 고민할 시간에 일단 (용산 지역 아파트를) 사라"는 내용의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용산구 소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강로 쪽은 매물을 보러 오겠다는 팀이 다소 늘어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아직 분위기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다. 일부는 나중에라도 규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불안해하는 눈치고, 다른 쪽에서는 정비 사업과 개발이 빨리 진행될 거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윤 당선인과 오 시장이) 청와대가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규제는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정도까지 규제가 있을지는 건축심의단계로 가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일대 재건축·리모델링 추진도 탄력 대통령실 이전이 추진이 급물살을 타면서 용산 일대 리모델링 사업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촌코오롱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6일 조합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촌코오롱' 리모델링은 용산구 이촌동 412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5층 규모, 아파트 10개 동 959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촌코오롱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이 가까워 용산 내에서도 '노른자'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이촌코오롱 리모델링의 새로운 단지명으로 '래미안 이스트빌리지'를 제안하고,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동부이촌동의 지리적·문화적 특징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촌한가람리모델링주택조합도 지난해 12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7일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조합 측은 향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15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촌한가람'은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2341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촌동 ‘한강대우와 ‘우성아파트’도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각각 834가구, 243가구로 비교적 세대수가 적지만 추진위원회(추진위) 단계인 한강대우에는 삼성물산,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성아파트는 조합설립 인가 절차를 준비 중이다. 리버힐삼성 리모델링 추진위는 지난 18일 토브씨앤씨를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사업관리자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102가구 규모인 리버힐삼성은 리모델링을 통해 165가구 늘어난 126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용산 내에서도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대단지여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리버힐삼성 수주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원 리버힐삼성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여의도 업무지구를 바라보는 한강조망 특화설계를 적용해 모든 주민이 한강 조망권을 누리는 스카이브릿지 커뮤니티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28 07:00
야구

용산 미군기지 야구장 없애는 것만이 답인가

또 하나의 야구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생겼다. 한국 동호인 야구와 소프트볼 대표팀의 요람인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소프트볼 구장이 철거 위기에 놓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12월 용산공원조성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용산공원 국제공모 당선 조성 계획안을 공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안에 갖춰진 총 8면의 구장(정식 규격의 야구·소프트볼 구장 6면, 다목적 구장 2면)은 전면 철거 후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계획안에 반대했다. 서울의 열악한 야구·소프트볼 구장 인프라를 고려해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소프트볼 구장이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에는 국토교통부에 이런 내용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추진위는 정부위원 9인과 역사·문화, 공원기획, 생태·환경, 여론·소통, 도시계획·교통, 공간·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됐다. 생활체육 관련 전문가는 이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KBSA 관계자는 “지난해 협회에 등록된 서울 지역 리틀·초·중·고·대학교 야구·소프트볼팀이 103개, 선수 수는 3089명이다. 서울시 동호인 야구리그에서도 1만361개 팀 소속 선수 17만291명(2019년 기준)이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 공공체육시설로 분류된 야구장은 16개뿐이다. 축구장(69개)과 골프연습장(34개)보다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울시 초등학생과 대학생 야구대회를 경기도나 강원도에 있는 다른 부지에서 치러야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소프트볼 구장은 하루아침에 없애기에는 아까운 시설과 입지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촌역 부근에 자리한 ‘포 코어(Four Core)’ 구장은 미군이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면 개보수를 마친 구역이다. 이동식 펜스와 스프링클러를 설치했고, 천연 잔디와 야간 경기 조명이 갖춰져 있다. 선수를 위한 클럽하우스 공간도 마련돼 있다. KBSA 관계자는 “현장 답사 결과, 현재의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동호인 야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실제로 미군이 철수하기 전에는 국제대회인 환태평양 소프트볼대회를 ‘포 코어’ 구장에서 개최했다. 한국 소프트볼 대표팀도 그 구장에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시설 및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 새 구장을 짓지 않고도 (야구장 유지 및 보수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거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철거가 확정된 건 아니다. 야구장을 존치할 기회는 남아있다. 국토부는 6월까지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의견을 수렴한 뒤 국민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전문가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조성 계획을 보완하고, 올해 말 추진위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종훈 KBSA 회장은 “정부는 ‘용산공원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 자연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바로 그 센트럴파크에 뉴욕 시민을 위한 총 26면의 야구·소프트볼 구장이 있다. 국토부도 용산 야구·소프트볼 구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KBSA는 최근 야구장 철거를 막기 위한 ‘용산 미군기지 구장 존치 서명 운동’도 시작했다. KBSA 관계자는 “협회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먼저 서명 창을 열었다. 또 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 야구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온라인에선 2400여명이 야구장 존치에 동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종훈 회장은 “야구·소프트볼 지도자, 선수 및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구장 존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추후 유관 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4.28 08:43
야구

이종훈 DYC 대표, 새 야구소프트볼협회장 당선

이종훈(53)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종훈 당선자는 12일 투표에서 총 177표 중 86표를 획득, 이순철 SBS 해설위원(51표), 나진균 전 협회 사무국장(40표)을 따돌리고 제24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 뽑혔다. 이종훈 당선인은 자동차 부품 및 일반 산업용 부품 전문 기업인 DYC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인 경영인이다. 김응용 현 회장을 도와 협회 재정을 지원했고, 이번 선거에서 협회의 재정적·행정적 안정을 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종훈 당선인은 "야구, 소프트볼, 생활 체육 전체를 아우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훈 당선인은 또 전국대회 개최지 및 후원사 장기 확보, '베이스볼 5'를 활용한 야구·소프트볼의 저변 확대와 내실화, 디비전 리그 사업과 생활체육을 연계한 시·도 협회 재정 자립 기반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대학 야구팀이 서울 목동야구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여자 야구 발전을 위해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야구장 존치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식 기자 2021.01.12 14:56
경제

정부 50층 공공 재건축 허용, 총 13만2천가구 공급 목표

정부가 공공 재건축 제도를 도입하고 수도권에 총 13만2000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의 참여를 전제로 재건축 단지가 주택 등을 기부채납하면 종상향 등을 통해 용적률을 500%까지 올려주고 층수도 50층까지 올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태릉골프장 외에 용산구 옛 미군기지 캠프킴,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유휴부지 등도 주택단지로 개발된다. '공공 참여형 고밀 재건축'을 도입해 5년간 총 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공 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참여해 사업을 함께 이끌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재건축이다. 이를 위해 주택소유자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하다. 용적률과 층수제한 등 도시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을 기존 가구수 보다 2배 이상 공급하고 증가한 용적률의 50~70%는 기부채납으로 환수하게 된다. 정부는 용적률을 300~500% 수준으로 완화해주기로 했다. 용적률 500%는 준주거지역 용적률 상한이다. 35층으로 묶인 서울 주택 층수제한도 완화돼 강남 한강변 고밀 재건축 단지는 50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돼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바뀔 전망이다. 고밀 재건축을 통해 기부채납 받은 주택의 절반 이상은 장기 공공임대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무주택자와 신혼부부·청년 등을 위한 공공분양으로 활용한다. 공공 재건축에 분양가 상한제를 면제해주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뉴타운 해제 지역에 대해서도 공공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2만가구 이상 공급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과거 뉴타운 등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사업 지연 등으로 해제된 정비구역은 서울에서만 176곳에 달한다. LH와 SH가 공공시행자 참여,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재개발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지원한다. 정부는 신규부지 개발을 통해 3만3천가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태릉골프장 개발을 통해 1만가구를 공급하고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미군 캠프킴 부지에서도 주택을 3100가구를 넣을 예정이다. 과천 정부청사 주변 정부가 보유한 유휴부지(4천가구),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1천가구)과 국립외교원 유휴부지(600가구) 등 부지도 주택단지로 개발된다. 과천청사 일대, 서울조달청, 국립외교원 등 정부 소유 부지는 최대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상암DMC 부지(2천가구) 등 LH·SH 등 공공기관의 미매각 부지에서도 4500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 노후 우체국이나 공공청사 등을 주택과 복합개발하는 방식으로도 6500가구가 공급된다. 이 외에 서울 용산 정비창 공급 가구를 8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확대하는 등 기존에 조성 계획을 발표한 공공택지의 용적률 상향을 통해 2만4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세부적으로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용적률을 올려 늘리는 주택이 2만가구,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주택 개발 사업을 확장하고 용산구 용산역 정비창의 고밀화를 통해 추가하는 주택이 각 2000가구 등 4000가구다. 3기 신도시 등의 사전청약 물량도 당초 3만가구로 예정됐으나 이를 다시 6만가구로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역세권 준주거·상업 지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복합용도 개발 지구 단위계획'을 역세권 주거지역으로도 확대하고 용적률을 최대 700%까지 완화한다. 서울에선 철도역사 주변 300여곳 중 100여 곳의 일반주거지역이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정부는 도심에 다양한 주거공간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도시규제 등이 최소화되는 '입지규제 최소구역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노후 공공임대 재정비 시범 사업을 통해서도 3천가구 이상 공급하고, 빈 오피스 등을 개조해 1인가구를 위한 공공임대 2천가구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공분양 중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시범 도입해 생애최초자 등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란 분양가의 40%가량만 내고 나머지 60%는 20년이나 30년에 걸쳐 분납하는 방식으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주택 공급 유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04 15:05
경제

평택 미군기지 내 협력업체 근무자 또 확진…벌써 3번째

경기 평택 미군기지 내 건물에서 근무하는 30대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평택시에 따르면 비전동에 사는 30대 미국 국적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41·평택시 용의동 거주)의 직장 동료다. B씨에 이어 B씨의 아내인 40대 여성(호주 국적)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 기지 내 미 8군사령부 건물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소속이다. A씨는 B씨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4일부터 자가 격리됐다고 한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평택씨는 A씨의 집과 주변을 방역하고 A씨의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평택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명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미군 기지 안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들이 미군 기지에서 감염됐는지, 지역에서 감염됐는지 조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평택 미군기지에서 지금까지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2020.03.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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