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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전 세계 열광한 '미나리'…윤여정 "헌신했다, 진심 전해지길"[종합]

영화 '미나리'가 국내 관객에게도 큰 감동을 전한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나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8관왕 153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촬영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 체류 중인 윤여정은 영상을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윤여정은 "현재 밴쿠버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미나리'의 다섯 명과 아이작(정이삭)이라는 훌륭한 감독. 제가 훌륭하다고 하는 건 정말 훌륭하다는 것이다. (정이삭 감독이) 정말 화 한 번 안내고 모든 크루를 이끌어주고 모든 헌신했다. 정말 감동받으면서 이 영화를 찍어내자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겁이 난다. 이렇게 큰 영광을 얻게 됐는데, 한국 관객은 어떻게 봐주실지 겁 난다. 진심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극장을 찾은 한예리는 직접 상영관을 돌며 소감을 전했다. "원래는 플래시가 터지고 웃고 떠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시간이 없어져서 안타깝다"라는 한예리는 "저도 '미나리'가 개봉되길 오래 기다렸다.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미나리'는 개인적으로 제게 특별한 영화다. 좋은 기억과 추억이 많다. 그 힘으로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분들도 우리 영화를 통해 힐링 되고 기운 얻어 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투자하고 미국이 제작한 매우 한국적인 영화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죽도록 일하며 헌신적으로 자식을 키워낸 그때 그 시절의 한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담긴 감동은 제작비의 수십배다. 미국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다간다면, 한국 관객들에게는 묘한 공감을 느끼게한다. 꿈에서 좌절로, 다시 희망으로 흘러가는 서사는 미국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만하다. 스티븐 연이 희망을 찾아 나선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다. 한국어가 서툰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매우 유창한 한국어 발음을 선보인다. 흰 러닝 셔츠와 사각 팬티를 입고 가부장적 태도를 보이는 제이콥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한예리는 제이콥의 아내이자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를 연기하며 특히 한국 관객의 공감을 얻는다.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어머니로, 매우 보편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공감과 함께 감동을 안긴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앤 역할의 노엘 케이트 조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맏딸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데이빗 역의 앨런 김은 사실상 '미나리'의 주인공이다. 정이삭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데이빗 캐릭터를 귀엽고 유쾌하고 순수하게 그려낸다.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분량은 많지 않지만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존재이자 장치다. 웃음도 감동도 모두 그의 몫이다. 개울가에 미나리를 심으며 "미국 애들은 미나리가 좋은 건지 모르지?"라며 웃고, 데이빗을 꼭 안아주며 "원더풀 미나리" 노래를 부르는 순자의 얼굴에서 '우리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윤여정의 등장 장면 모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며, 깊은 공감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 메이저 시상식까지 점령하고 있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도 사실상 확정돼 가는 분위기다. 이런 '미나리'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올봄 3월 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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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미나리'는 원더풀" 전 세계가 열광한 이유 있다

"미국 애들은 미나리가 좋은 건지 모르지?" 이젠 안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좋은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나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8관왕 153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윤여정이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캔자스시티, 디스커싱필름, 뉴욕 온라인,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연기상 22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미국이 투자하고 미국이 제작한 매우 한국적인 영화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죽도록 일하며 헌신적으로 자식을 키워낸 그때 그 시절의 한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담긴 감동은 제작비의 수십배다. 미국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다간다면, 한국 관객들에게는 묘한 공감을 느끼게한다. 꿈에서 좌절로, 다시 희망으로 흘러가는 서사는 미국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만하다. 스티븐 연이 영화에선 연상엽이다. 한국어가 서툰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매우 유창한 한국어 발음을 선보인다. 영어마저도 한국인처럼 할 정도. 흰 런닝 셔츠와 사각 팬티를 입고 가부장적 태도를 보이는 제이콥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제이콥의 아내이자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의 한예리는 특히 한국 관객의 공감을 얻는다. 여전히 어머니의 품이 그립지만 그 역시 어머니이기도 한 모니카를 매우 보편적인 모습으로 연기하면서 공감과 함께 감동을 안긴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어디서 이런 아이들을 캐스팅했는지 신기할 따름. 앤 역할의 노엘 케이트 조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맏딸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데이빗 역의 앨런 김은 사실상 '미나리'의 주인공이다. 정이삭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데이빗 캐릭터를 귀엽고 유쾌하고 순수하게 그려낸다. 역시 이 영화의 백미는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이 맡았다. 웃음도 감동도 모두 그의 몫이다. 개울가에 미나리를 심으며 "미국 애들은 미나리가 좋은 건지 모르지?"라며 웃고, 데이빗을 꼭 안아주며 "원더풀 미나리" 노래를 부르는 순자의 얼굴에서 '우리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데이빗은 순자를 향해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라고 하지만, 윤여정이 만들어낸 순자는 분명 '우리 모두의 할머니'다. 덕분에 윤여정의 등장 장면 모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며, 깊은 공감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 메이저 시상식까지 점령하고 있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도 사실상 확정돼 가는 분위기다. 순자와 대사와는 달리 미국도 '미나리' 좋은지 다 알게 됐다. 이런 '미나리'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올봄 3월 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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