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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겐남인가, 테토남인가… 결국, ‘NCT 드림’이 증명한 10년 차 성장 [IS리뷰]

에겐남이면 어떻고, 테토남이면 어떤가. 결국, ‘NCT 드림’이다. 귀엽고 풋풋했던 모습은 그대로 간직한 채, 이제는 강렬함까지 품었다. 데뷔 초 꿈을 노래하던 소년들은 이제 그 꿈을 현실로 완성해가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025 NCT 드림 투어 ‘더 드림 쇼 4 : 드림 더 퓨처’’(이하 ‘더 드림 쇼 4’)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사흘간 펼쳐졌다. 3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 총 6만 관객을 동원하며 새 투어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NCT 드림은 이번 공연까지 포함해 고척스카이돔에서 총 12회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고척스카이돔 사상 최다 공연 기록도 새로 썼다.공연은 정규 5집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BTTF’로 시작됐다. 이어 ‘무대로’, ‘ISTJ’, ‘붐’ 등 에너제틱한 무대들이 잇따라 펼쳐지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짧은 VCR 영상 이후에는 ‘위 영’, ‘덩크슛’, ‘캔디’ 등 청량한 매력이 가득한 무대들이 이어지며, 공연장은 밝고 부드러운 에너지로 물들었다. ‘더 드림 쇼 4’는 오는 14일 발매되는 정규 5집 ‘고 백 투 더 퓨처’를 앞두고 진행된 일정이었다. 멤버들은 콘서트 준비와 앨범 작업을 병행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멘트 없이 무대 자체로 흐름을 이어가는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멘트는 약 10곡의 무대가 끝난 뒤에야 처음 등장했다. 퍼포먼스와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NCT 드림의 한층 성장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해찬은 오프닝 무대 후 팬들의 함성을 듣고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이번 공연 세트 리스트가 알차고 에너지가 가득 담겨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연은 마치 놀이공원 퍼레이드를 연상케 하는 흐름으로 펼쳐졌다. 이번 투어는 정규 5집의 시간 여행 콘셉트와 맞물려, NCT 드림이 9년 동안 함께 이뤄온 꿈과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무대 위에 풀어냈다. ‘라 라 러브’, ‘별 밤’, ‘마이 페이지’ 등 노래에 집중한 무대부터, ‘베스트 오브 미’, ‘스트롱거’, ‘스무디’ 등 제노와 재민의 복근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무대까지, 다양한 앨범의 수록곡으로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미래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거쳐, 다시 현재로 이어지는 구성은 시간의 순서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NCT 드림다운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여긴 나의 무대”라고 외치던 NCT 드림은 마지막 곡 ‘헬로 퓨처’를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마무리하며 “아름다운 시간만 쌓자”는 메시지를 시즈니(팬덤명)에게 전했다. 결국 NCT 드림이 무대 위에서 매 순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은 ‘좋은 음악’이었다. 강렬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청량한 감성이 어우러진 총 26곡의 무대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2016년에 데뷔한 10년 차 그룹답게, 능숙한 입담도 눈길을 끌었다. 앳되고 훈훈한 외모에서 풍기는 순수한 분위기와 달리, 무대 사이사이에는 재치 있고 여유 있는 멘트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7명의 멤버 모두가 이번 공연의 의미를 강조하며 무대 뒤에서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점이다. 또 재민은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활동 중단을 겪었던 런쥔 역시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공연을 통해 얻은 좋은 에너지를 기억 속에 잘 저장해뒀다가, 슬플 때 다시 꺼내 보면 다시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러분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내디뎌보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한편 NCT 드림의 네 번째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8월 16~17일 방콕 라자망갈라 내셔널 스타디움, 8월 30일 홍콩 카이 탁 스타디움, 9월 27~28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10월 18~1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 12월 6일 타이베이돔, 12월 13~14일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공연을 이어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3 06:00
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생태계 위한 첫 '상생 협력존' 조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 협력존’을 처음으로 조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에 협력 업체 12곳과 함께 '상생 협력존'을 처음 조성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방산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조성해 K방산이 자주국방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방위사업청과 경남 창원특례시 주최로 9∼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30여개 방산 중견·중소기업과 지원 기관들이 참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생 협력존에 협력 업체가 참여한 무기 체계인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차, 안티 드론 무기 체계인 비호복합과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 등을 선보였다.또 전날에는 협력 업체를 위한 '방산 중견·중소기업 금융지원 설명회'를 열어 지방자치단체 정책 자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융자 사업 등 자금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업체별 맞춤형 자금 조달 전략 컨설팅도 진행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 업체와 신뢰를 바탕으로 K방산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지속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10 11:00
산업

구광모, LG 미래 기술로 강조한 'AI+바이오 융합 플랫폼’ 공개에 이목

LG그룹이 차세대 정밀 의료 인공지능(AI) 모델 공개 등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3대 미래 먹거리 ‘ABC’(AI·바이오·클린테크) 중 ‘AB’의 융합 플랫폼이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 AI연구원은 9일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공개했다. 구 회장이 AI와 바이오를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미래 기술로 강조하는 의중을 담아 발전시킨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새 모델은 기존 1.0보다 고품질 데이터를 학습하고 유전자 변이와 발현 형태, 인체 세포와 조직의 미세한 변화와 구조적 특징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암 등 질병의 조기 진단과 예후 예측,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LG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신약 개발 AI 협업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병리 진단 과정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조각 단위뿐만 아니라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까지 학습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유전자 변이 예측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78.4%까지 끌어올렸다. 엑사원 패스 2.0를 통해 유전자 검사 소요시간도 기존 2주 이상에서 1분 이내로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박용민 LG AI연구원 AI 비즈니스팀 리더는 “유전자 검사 소요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해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신속하게 암 환자의 조직 표본 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변이 발생 유전자를 확인하고 표적 치료제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폐암과 대장암 등 특정 질병 특화 모델도 공개했다. 아울러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미국 내 최상위 의료연구기관인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세계 최고 수준의 멀티모달 의료 AI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황 교수는 미 정부가 주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의 위암 프로젝트를 이끄는 한국인 석학이다. LG AI연구원과 황태현 교수 연구팀은 임상 시험에 참여 중인 암 환자들의 실제 조직 표본과 병리 조직 이미지, 치료 과정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 시대를 여는 멀티모달 의료 AI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황 교수는 “우리가 개발하는 AI 플랫폼은 단순한 진단 도구가 아니라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혁신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구광모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최고경영자(CEO) 짐 켈러 등과 만나며 최신 기술의 동향을 점검하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해 “LG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와 바이오의 융합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10 06:30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SM과 ’쇠맛’, 30년 아이돌 명가의 3.0 중흥기

여름의 시작과 함께 쇠맛 열풍이 다시금 거세게 불고 있다. 그룹 에스파의 턴이 돌아왔다는 신호다. 새 싱글 ‘더티 워크’(Dirty Work) 관련 1개월간 쏟아진 보도와 각종 커뮤니티, 음원 사이트 내 반응은 대부분 ‘쇠맛’으로 귀결된다. 이제는 쇠맛을 빼놓고 에스파의 정체성을 논할 수 없고, 소속사 SM의 이니셜도 쇠맛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 이제 ‘쇠맛’은 에스파의 수식어를 넘어 뷰티, 패션, 문화 전반에 퍼지며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키워드로 널리 통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다소 의아할 수 있다. 쇠맛의 과거 쓰임새는 피맛, 비릿한 맛, 고통과 고생을 비유할 때나 주로 꺼내는 말이었다. 요즘 소비되는 감성에서는 확연히 다르다. 메탈, 실버가 주는 시크하고 과잉되지 않으면서도 쿨한 이미지를 대표한다. 전혀 본 적 없는 새로움은 아니지만, 원초적이고 간결한 표현을 즐기는 세대에서 ‘쇠맛’이란 단어로 변환해 특별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신드롬은 딱 꼬집어 시작점을 말하기 애매하지만 대략 1년 전부터 분위기가 형성됐다. ‘드라마’, ‘수퍼노바’, ‘위플래시’ 등을 연달아 메가히트시키며 그 이미지를 굳혔다. 쇳소리처럼 들리는 고음역대 사운드, 실버와 무채색을 강조한 스타일링, 메탈의 질감을 CG로 실감 나게 잘 살리는 뮤직비디오 등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이버펑크 정도로 통했던 스타일인데 이 무렵 ’쇠맛’이란 단어와 만나 거대한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어감이 지닌 재미가 빠르게 트렌드로 확장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호평을 받고, 반응하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역대 아이돌 수식어 중 가장 막강한 화력을 뿜었다. SM의 영리한 전략도 ‘에스파=쇠맛’ 공식을 단단하게 이어줬다. 업계에서 일종의 금기처럼 여기던 걸그룹 제작 패턴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메탈이 주는 차가운 질감의 세련미는 가져가되 적당한 온도를 입히는 방식으로 거부감을 줄였다. 화려한 색감에만 의존하지 않고 저채도를 오히려 강조하며 고정관념을 깼다. 과거의 걸크러시 시대와 에스파의 쇠맛 시대가 유사하면서도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더티 워크’ 뮤직비디오는 아예 촬영지를 제철소로 정한 점 역시 기발했다. 가볍게 한 번 웃고 끝날 소재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강화해주는 이야깃거리로 효과를 봤다. 반드시 거창해야 성공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이슈 생산의 남다른 감각을 보여줬다. 또 구애보다는 자기애를 강조한 메시지 측면에서도 적절한 밸런스를 통해 시대감성을 녹였다. K팝 주류였던 이지리스닝에 매력이 떨어질 때쯤, 주파수 높고 입체적 사운드로 파고든 선택도 주효했다.그렇게 만들어진 ‘쇠맛’은 만능 수식어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EDM, 힙합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꾀하더라도 언제나 세련된 이미지의 쇠맛이 에스파 앞뒤에 따라붙고 있다. 무엇을 해도 미래지향적인, 트렌디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환호를 받는다. 명확한 대전제를 가지고 있으니 그 안에서 얼마든지 변주가 가능해졌다. 아이돌로서 누구나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이미지를 구조화시킨 셈이다. 덕분에 SM은 30년 명가의 브랜드를 더욱 견고히 가져가게 됐다. 탈 이수만 체제와 함께 등장한 3.0 시대 슬로건이 시작부터 좋은 흐름으로 전개됐다. 데뷔 시점을 고려하면 에스파는 양쪽의 서사가 공존한다. 자칫 흔들린다면 어색한 기류에 휩싸였겠으나 ‘쇠맛’이란 수식어의 등장이 새로운 동력을 선사했다. 신구 아티스트의 앨범 플랜이 막힘없이 진행되고 여전히 K팝 흐름을 주도하는 기획사로 앞단에 서 있다.한때 아이돌 세계는 ‘국민 아이돌’, ‘국민 여동생’ 등 범대중적 사랑을 인증하듯 유행처럼 이름 앞에 ‘국민’을 붙였고 ‘짐승돌’, ‘칼군무돌’, ‘갓ㅇㅇㅇ’ 등도 같은 맥락에서 효과를 봤다. 저마다 기획사들이 데뷔 무렵부터 어떻게든 고유의 수식어를 만들어 차별화를 꾀했다. 무리한 시도와 온갖 복잡한 신조어가 범람해 피로감을 주던 시기도 있었다. 어찌 보면 그 단어 하나에 아티스트와 기획사의 흥망성쇠,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쇠맛’ 역시 언제 어떠한 형태로 새로운 키워드에 밀려 힘을 다할 때가 온다. 그럼에도 에스파는 K팝의 역사를 되짚어볼 때 하나의 큰 줄기로 기억될 장면들을 차곡히 쌓아가고 있다. 영원한 대세는 없지만 영원히 기억될 에스파의 쇠맛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7.10 05:37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진격의 롯데, 1·2군 감독의 신뢰와 소통을 주목해야 한다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이슈 중 하나는 롯데 자이언츠의 약진이다. 2017년 이후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지 못한 롯데는 7일 기준으로 리그 공동 2위. 8년 만에 가을야구 꿈이 영글고 있다. 지난 6월 일정을 3위로 마쳤는데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6월 말 3위였던 팀이 PS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21년 SSG 랜더스가 유일하다.시즌에 앞서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가 롯데의 전망을 밝게 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3년 연속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한 한화 이글스 등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전력 보강 요인이 부족한 것도 사실. 개막 이후에는 부상 선수가 끊이지 않았다. 여러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4월 중순 이후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 중인데 롯데의 안정적인 성적 배경에는 퓨처스(2군)리그의 역할이 작지 않다. 장두성·김동혁·박찬형·홍민기 등 1군에 필요한 선수를 적재적소 공급해 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이른바 '상동 자이언츠'가 두각을 나타내는 이면엔 김태형 1군 감독과 김용희 2군 감독의 원활한 소통이 한몫한다. 두 감독은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인연을 맺었다. 김태형 감독이 SK 1군 배터리 코치를 3년간 맡았을 때 김용희 감독이 2군 감독, 육성 총괄 등을 하면서 서로를 존경하고 인정하는 관계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0월에는 김용희 감독이 1군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김태형 코치를 수석 코치로 승격시킬 계획이었지만 김 코치가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영전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걸은 두 사람은 2023년 11월 롯데에서 재회했다. 김태형 감독이 그해 10월 롯데 1군 감독으로 부임했고 한 달 뒤 김용희 감독이 2군 사령탑에 오른 것이다. 당시 필자는 김용희 감독의 2군 사령탑 선임을 주목했다. 1955년생인 김용희 감독에게 선수 육성의 중책을 맡긴 게 이례적이었다. 무엇보다 SK에서 두 사령탑을 지켜본 필자로선 롯데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도 했다. 김용희 감독은 선수 시절 '미스터 롯데'라고 불린 구단 레전드인만큼 더욱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최근 김태형 감독과 김용희 감독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됐다. 어떤 대화가 세세하게 오갔는지 알 수 없으나 데자뷔처럼 떠오른 장면이 있었다. 바로 2018년 김무관 SK 2군 감독이 인천 문학구장에서 트레이 힐만 1군 감독에게 2군 선수를 직접 설명하면서 선수단 이해도를 높인 것이었다. KBO리그에서 선수 콜업은 일반적으로 1군 수석 코치와 2군 감독 또는 1·2군 파트별 코치들이 소통한 뒤 그 결과를 1군 감독에게 보고한다. 그런데 1·2군 감독이 직접 대화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올 시즌 롯데는 1·2군 선수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선수를 잘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1·2군 코칭스태프의 원활한 소통이 윤활유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명장' 김태형 1군 감독과 '베테랑' 김용희 2군 감독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거인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7.08 10:22
산업

캐즘·관세 위기 속 칼 뽑은 '장인화호'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체제에서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며 위기 속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의 지휘 아래 포스코그룹이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사업구조 조정에 돌입했고, 올해 말까지 총 2조1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까지 저수익·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총 9491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베트남 몽중2 석탄발전소, 포스코DX 전력 수요관리사업, 포스코 포항 시내 보유 부지 일부, 포스코퓨처엠 피앤오케미칼 지분 등의 매각을 통해 2866억원을 확보했다”며 “올해 62개 구조조정을 완료해 1조5000억원의 추가 현금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같은 일환으로 중국 철강 계열사인 쑤저우포항과기유한공사 지분과 포스코이앤씨 베트남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올해까지 국내외 사업장을 가리지 않고, 저수익 사업 55개와 비핵심 자산 71개 등 총 126개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견조한 이익 창출을 반드시 달성하고 철강과 에너지 소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작년에 시작된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지속 추진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초일류 미래소재 기업’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우선 철강과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의 성장을 위해 자금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바 있다. 지난 5월 이차전지 소재 3사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총 9226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1조1000억원)에 5256억원을 출자하며 배정된 신주 100%를 모두 인수하기로 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캐즘 이후 시장의 본격 성장에 대비해 투자 사업을 완결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며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철강 사업은 중국의 철강 공급 제한과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반등하는 추세다. 정부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최대 38% 관세를 매겼다. 여기에 후판보다 수요가 4배 많은 중국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관세도 7월 말로 예정된 상황이다. 이 같은 호재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5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의 철강 관세 50%와 정권 교체에 따른 압박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한국의 철강 관세를 25% 부과했고, 6월에는 50%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철강 업체들의 5월 대미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3%로 감소하고, 수출 단가도 10% 가량 떨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분야는 중국의 공급이 중요한데 최근 반덤핑 관세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미 수출은 25%까지는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었지만 50% 관세에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수장이 바뀐 포스코그룹의 상황과 관련해 “전임 포스코 회장이 3연임까지 도전할 정도로 과거에 비교해 정권 교체에 따른 포스코의 리스크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에도 장인화 회장의 ‘사업구조 재편’이 임기 동안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08 06:30
영화

“DC에서 만든 최초 히어로” …‘新수장’ 제임스 건 자신한 ‘슈퍼맨’ [종합]

DC스튜디오 새 수장 제임스 건 감독의 자신감을 담고 ‘슈퍼맨’이 새롭게 돌아온다.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슈퍼맨’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 레이첼 브로스나한, 니콜라스 홀트가 화상으로 참석했다.‘슈퍼맨’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인 슈퍼맨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최악의 적들에게 맞서는 초대형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1938년 만화로 처음 세상에 등장한 상징적인 영웅의 새 영화로, DC 스튜디오 새 수장으로 부임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이날 제임스 건 감독은 부임 후 첫 영웅으로 ‘슈퍼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단순하게 말하자면 슈퍼맨이 전 세계 슈퍼 히어로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이 캐릭터를 그렸을 때 굉장히 흥미롭고 시작하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작들과 다른 점에 대해서 제임스 건 감독은 “어릴 적 만화책에서 봤던 슈퍼맨과 메타 휴먼 친구들로 구성된, 말도 안 되는 다른 세상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마술과 같은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며 “동시에 슈퍼맨이 어떤 사람인지를 탐구하고자 했다. 실제로 있다면 어떤 모습이고 감정, 생각을 가졌는지, 애인 또는 정부와의 관계는 어떤지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상적이면서도 감정선이 살아있도록 연결에 집중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슈퍼맨 역은 할리우드 라이징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발탁됐다. 코런스웻은 이날 “감독님이 제게 슈퍼맨 역할을 할 거란 이야기를 했을 때 정말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마치 우주인들이 달로 간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와 비슷하다”며 감격을 표했다.‘맨 오브 스틸’(2013)을 시작으로 슈퍼맨 시리즈를 이끈 헨리 카빌이나 크리스토퍼 리브의 명맥을 잇는 소감도 밝혔다. 코런스웻은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여러 배우들이 한 역할을 한 건 희귀한 기회다. 부담보다는 이미 훌륭한 캐릭터 빌드업을 해주셔서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힘을 받았다”며 “상당히 탐험하는 듯하면서 새로운 시대로 이어 나가는 역을 했다고 생각한다. 전연령이 사랑하는 캐릭터의 일부가 되고, 제임스 감독님의 각본을 구현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극중 슈퍼맨의 파트너이자 기자인 로이스 레인 역은 레이첼 브로스나한이 분했다. 브로스나한은 “이전 영화와 달리 극중 슈퍼맨과 몇 달 사귀지 않았다. 어떤 관계가 되고 싶은지를 고민하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점”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진실을 쫓는 것만으로도 초인적인 힘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친구들이 보고 내가 슈퍼맨은 될 수 없지만 로이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했다”고 부연했다.니콜라스 홀트는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 역으로 분했다. 사실 슈퍼맨 역으로도 오디션을 봤다고 고백한 홀트는 “루터는 시기심이 원동력이자 인간적 면모”라며 “메타 휴먼이 나타났을 때 본인이 받을 수 있는 관심을 앗아간다고 생각한 거 같다. 제임스 건 감독이 역동적으로 표현해줬기에 (슈퍼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가 끔찍하게 보이는 케미스트리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가 DC스튜디오의 로고로 시작하는 이유도 밝혔다. 제임스 건 감독은 “슈퍼맨은 DC에서 만들었고 워너브러더스는 배급사이다”며 “DC가 워너브러더스 산하이긴 하지만 ‘슈퍼맨’은 DC에서 제작된 영화”라고 강조했다. 캐릭터 간 감정선을 살리며 기술적으로 매력적으로 구현해 극장에서 보기 좋은 영화로 만들었다고도 자신했다.끝으로 제임스 건은 “한국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국가 중 하나다. 홍콩, 일본, 한국 영화 영향 많이 받았는데 훌륭한 감독들과 영화가 많아 감사하고 부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관객은 세계 최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슈퍼맨’은 모두를 위한 히어로다. 개봉일 극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슈퍼맨’은 오는 9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03 18:24
산업

정기선 'HD현대', 건설기계 합병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 긍정 기류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HD현대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결정했다. 주주들이 원하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2일 증권업계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날 양사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이번 합병으로 8조원 규모의 건설기계 사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글로벌 측면에서 합병 후 매출 규모로 본다면 13~15위권의 건설기계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HD현대인프라코어로 사명이 바뀌었고, 이번 합병 결정으로 4년 만에 다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최고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2030년 매출 14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면 업계 10위 내로 진입하는 글로벌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톱티어 진입을 위한 새로운 도약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오는 9월 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면 양사는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가칭)’로 새롭게 출범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합병법인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2개 브랜드 체제로 운영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합병을 주주가치 제고와 환원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사 운영 체제는 공급처 중복, 운용 효율성 한계로 더딘 성장 속도를 보여왔고,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이 톱티어 업체들의 신성장동력 투자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었다.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했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합병으로 평가한다”며 “한 그룹 내 동일사업을 영위하는 두 개의 법인이 동시에 상장되어 있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주주 간 이해 상충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병으로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가 가능해져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이번 합병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03 06:30
드라마

서이레 작가 “‘정년이’로 여성국극 많이 알려졌으면” [2025 K포럼]

서이레 작가가 ‘정년이’를 통해 여성국극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는 K웹툰 드라마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tvN ‘정년이’ 팀이 채웠다. ‘정년이’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 원작의 스토리를 담당한 서이레 작가, 주연 배우 정은채가 참석해 K웹툰이 K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두 콘텐츠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서이레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성별이 주는 정체성은 고정불변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성국극에서는 모든 배역이 여성이 연기하는 모습을 볼 때 고정불변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는다. 이를 통해 젠더는 가변성이 있고 자유롭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이레 작가가 ‘정년이’ 웹툰을 통해 퀴어 소재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작품을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950년은 경제적으로 좋지 않고 가난한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문화적인 것을 향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여성 국극 인기가 있었다”며 “그런데 왜 이런 여성국극을 잊고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적 혼란 속에서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눈부신 성장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정년이’는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4:26
뮤직

강타 “음악산업서 AI 이미 활발…K팝도 ‘그린라이트’” [2025 K포럼]

강타가 K팝 음악에서 AI 사용의 현황을 짚고 미래를 전망했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이날 강타는 “전 세계 작곡 신에서는 AI를 실제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누가 어떻게 더 잘 이용하는가까지 이미 와 있다”며 “저는 활동한 지 좀 오래된 편이라 배제하게 되지만, AI로 잘 만들어진 음악을 보면 굳이 배제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는 K팝이 가진 장점인 ‘포용력’ ‘범용성’, ‘기동력’도 맞닿아 있다. K팝이 AI를 음악으로 잘 이용할지 전망한다면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아티스트들은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받아들여 이용하기에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말 우리 것은 무엇인가’라는 숙제도 남겠지만 전 세계 음악 신에서 이용되는 것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게 대한민국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시대가 오더라도 K팝이 장르로서 특징을 확실히 가질 때까지 갖고 갈 장점이라고 본다”며 “같은 AI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잘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한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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