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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한양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신해웅 단장, 스마트 교육/연구 기반 구축하며 효율적인 산학협력 모델 구현해

한양여자대학교는 1974년 설립된 이래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유능한 여성 인재를 양성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 저력을 토대로 한양여자대학교 LINC 3.0 사업단(단장 신해웅)을 출범시켰다. 이는 디지털 전환(DX) 시대에 맞춰 지역 산업계와 대학이 협력해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겸비한 디지털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ICT 기술과 각 산업의 고유 도메인 지식을 결합해 산업계 문제를 해결하는 산학협력형 디지털 혁신 사업이다. 학생들이 졸업 즉시 산업 현장에 투입되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용적인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 함양 교육, 평생/직업 교육,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공유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AI/빅데이터 관련 전문 교육과 글로벌 IT 기업들과 연계한 신산업/신기술 맞춤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한양여대 LINC 3.0 사업단은 학생들이 지역 소상공인과 산업계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가 되어 기술 개발․연구 부문 산학 협력을 원만히 진행하도록 산업 수요에 맞춘 현장 중심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산업체 현장을 재현한 메타버스 강의실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적응력을 키워주고 빅데이터 공동/주문식 교육 과정, 표준 현장 실습, 캡스톤 디자인, 블렌디드 러닝, I2-TBTL 등 신산업 기반 융복합 교육으로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높인다. 이외에 산학 공동 연구 활성화, 기술 이전, 창업 지원, R&D 강화, 네트워킹과 협력 플랫폼 구축, 성과 관리/평가 시스템 구축,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한양여대 LINC 3.0 사업단에서는 산업체 재직자들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최신 이론과 신기술을 습득해 직무 능력을 높이고 기업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 맞춤형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지난 6월에는 서울시의 사회 문제 해결에 필요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서울 소재 전문대학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아이디어톤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참가 학생들이 생성형 AI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효성 높은 해결책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한양여대 LINC 3.0 사업단은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스마트 교육/연구 기반을 구축해 효율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ESG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거버넌스를 실천할 예정이다. 신해웅 단장은 “‘한양여대 LINC 3.0 사업단’은 대학, 산업체, 연구기관,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30 11:24
연예일반

‘2024 콘텐츠산업포럼’ 구태언 변호사 “생성형 AI 통해 새 수익 공유 모델 고민해야”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가 “생성형AI(인공지능)를 충격이나 공포로 받아들이기보다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새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태언 변호사는 1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생성형 AI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발달한 AI 기술로 단편영화는 1시간 만에 만들 수 있게 됐다.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제작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창작자는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만 “그림도 완벽하게 그릴 수 있는 기술이 창작들에겐 위기라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창작자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문제인데 일단 긍정적”이라며 “과거 소리바다의 등장으로 음악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거라 우려가 있었으나, 지금 음악산업은 더 커지고 창작자가 그 이익을 얻고 있다. 하이브가 대표적 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음악, 영화 등 문화 산업에서 이 같이 지혜로운 결과가 도출되는 것을 통해 발전되는 기술을 잘 지켜보면서 수익 모델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은 ‘인공지능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정책 ▲게임 ▲이야기 ▲음악 ▲방송 등 5개 분야별 전문가가 발제자로 나서 인공지능 기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AI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혁명, 현재와 미래’라는 테마를 놓고 생성형 AI를 통한 콘텐츠 생성방식의 변화에대한 이건복 상무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가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글로벌 AI 거버넌스가 콘텐츠산업에 미칠 영향 (구태언 변호사 법무법인 린), AI를 활용한 ‘눈물의 여왕’ 제작과 VP의 전망 (안희수 팀장 CJ ENM) 발제가 이뤄진다. 13일은 방송, 음악, 게임 산업 분야애 AI 영향에 대한 발제가 부문별로 이어지며 14일에는 ‘생성형 AI와의 공생과 창작의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웹툰과 스토리에 미치는 AI의 영향을 알아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2 17:28
연예일반

‘2024 콘텐츠산업포럼’ 조현래 콘진원 원장 “AI 발전, 콘텐츠 산업도 탈바꿈해야”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원장이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을 맞아 “콘텐츠 산업도 기술과 환경 변화에 따라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현래 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산업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콘텐츠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와 탈바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래 원장은 “지난해 AI(인공지능)가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면 올해는 그 영향이 현장에 어떻게 미치는지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AI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지, 그에 따라 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심도 있게 살펴보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또 “이번 포럼이 콘텐츠 산업에 새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같이 고민하고 탄탄한 성장의 근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은 ‘인공지능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정책 △게임 △이야기 △음악 △방송 등 5개 분야별 전문가가 발제자로 나서 인공지능 기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AI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혁명, 현재와 미래’라는 테마를 놓고 생성형 AI를 통한 콘텐츠 생성방식의 변화에 대한 이건복 상무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가 기조 강연을 했다. 이어 글로벌 AI 거버넌스가 콘텐츠산업에 미칠 영향 (구태언 변호사 법무법인 린), AI를 활용한 ‘눈물의 여왕’ 제작과 VP의 전망 (안희수 팀장 CJ ENM) 발제가 이뤄진다. 13일은 방송, 음악, 게임 산업 분야에서 AI의 영향에 대한 발제가 부문별로 이어지며 14일에는 ‘생성형 AI와의 공생과 창작의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웹툰과 스토리에 미치는 AI의 영향을 알아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2 15:01
과학

[책]'메타버스 디자인 교과서' 메타버스의 새로운 UX 디자인을 위한 지침서

메타버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과 함께 수년 전부터 수도 없이 거론된 개념이다. 하지만 ‘가상공간’이라는 것 외에 이 개념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메타버스’라는 현란한 이름 자체보다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무한한 기회를 활용할 실질적인 디자인 기술을 다루고자 하는 책이 발간됐다. ‘메타버스 디자인 교과서’(안그라픽스·428쪽)다.책은 메타버스를 ‘생성형 AI가 창조하는 무한한 확장 세계’라고 소개하고 ‘단순히 가상 세계의 확장이 아니라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생성형 AI란 무엇일까?’ ‘메타버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공간 컴퓨팅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확장현실(XR)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은 어떻게 구상해야 할까?’ 등의 질문에 답을 준다.저자는 오석희 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다. 컴퓨터공학, 게임, 헬스케어,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온 융합공학자로 현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에서 문화 콘텐츠 분야 연구 개발 사업과 과제 기획을 이끄는 기술기획책임자(PD)로 재직 중이다.저자는 메타버스의 비전이 인간 중심의 기술 혁신에 있다고 강조한다. 기술 혁신이란 인공지능, XR 기술 등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메타버스는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플랫폼으로서, 사용자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즉 메타버스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을 재정의한다. 책에서는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적 측면과 예술, 사회, 문화,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메타버스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우리의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하고, 창의성과 협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며, 교육과 업무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메타버스의 기초 이론부터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UX를 다룬다.저자는 책을 통해 “메타버스와 생성형 AI의 결합은 우리의 삶과 창작,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며 이는 독자가 곧 마주할 미래”라고 강조한다.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2.01 08:23
경제일반

한국타이어, 임직원 자녀 대상 ‘2024 과학캠프’ 개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16일부터 18일까지 충남 금산군 한국아카데미하우스에서 초중〮학생 임직원 자녀 대상 ‘2024 아카데미하우스 과학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프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소속 자회사 및 협력사 임직원 자녀 100여 명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사고력 키우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2박 3일 캠프 기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진로 멘토링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해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진로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는 자기 탐색의 시간을 갖게 된다.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MBTI 성격유형검사’ ‘발전된 AI로 미래 도시구상’ ‘스마트시트 만들기’ ‘AI 인공지능 휴지통 만들기’ 등 AI(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포함해 아이들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디지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물로켓 만들기’ ‘드론 및 3D체험’ 등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작물 구현 활동도 준비됐다.또한,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재학생 멘토가 직접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아이들이 과학 기술 분야의 생생한 현장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평소에 가지고 있던 학습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자유롭게 나누며 미래 진로 결정 및 학교생활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6 14:06
스포츠일반

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ETRI와 업무협약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미래 스포츠 산업·과학 분야 첨단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1일 개최된 업무 협약식은 남윤신 한국스포정책과학원 원장과 방승찬 ETRI 원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ETRI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협약으로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 분야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ETRI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스포츠 산업·과학의 첨단화를 위해 협력,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업을 약속했다.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양 기관은 상호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스포츠 산업, 과학, 정책과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바이오 및 현실 세계의 장비·사물을 가상세계에 구현하여 사전에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 첨단 기술 연구와 공동 학술포럼 개최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남윤신 원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스포츠와 첨단 기술의 융합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ETRI와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방승찬 원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스포츠 빅데이터와 ICT의 접목으로 첨단 스포츠 산업 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 기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1 18:26
산업

[IS현장] 포스코 135일 만에 되찾은 용광로 열기, '아픔 잊고, 미래 잇다'

지난해 9월 6일 시간당 최대 500㎜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뿌린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항상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포항제철소가 차갑게 식었다. 인근 냉천까지 범람하는 악재가 겹친 탓에 포스코는 창사 54년 만에 쇳물 생산까지 멈춰야 했다.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포항제철소의 피해로 그야말로 참담했지만 140만명이 멈추지 않고 힘을 모아 다시 ‘기적의 불’을 밝혔다. 135일 만에 되찾은 1500도 용광로 열기 지난 23일 방문한 포항제철소는 평온한 일상을 되찾은 상황이었다. 지난해 9월 6일 참담했던 재해가 남긴 상흔이 말끔히 씻겨 내려갔고, 직원들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돌았다. 그렇지만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냉천범람 피해복구 사진전’을 통해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전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고로 가동이 중단된 아픈 기억임에도 그날의 교훈은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는 타이틀처럼 135일의 기적이 포스코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깔려있었다. 천시열 포항제철소 부소장은 2022년 9월 6일부터 2023년 1월 20일까지 135일 만에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복구하기까지 힘겨웠던 여정을 소개했다. 누군가는 불가능하다고 말을 했고,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제철소 침수사태’였기에 더욱 참담한 여정이었다. 천시열 부소장은 “당시 힌남노 태풍으로 인한 냉천범람으로 620만t의 물이 동시에 유입됐다. 이는 여의도 2.1m 높이를 채우는 양”이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쓰나미가 몰려왔다고 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상황이기도 했다. 천 부소장은 “여의도 3배 크기의 포항제철소 전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135일간 직영과 협력사, 시공사, 군인 등 피해복구를 위해 총 140만명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참혹한 현장에서 피해복구를 주도했던 각 공장의 담당자들도 생생한 경험들을 공유했다. 정석준 선재부 3선재공장장은 “최대 깊이가 4.5m까지 침수된 곳도 있었다. 조기에 대피를 안 했으면 인명 사고까지 날 수 있었다”며 “전기가 끊겨서 막막했던 시기였다. 복구하면서 어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직도 ‘삶의 터전’을 잃을 뻔했던 막막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다. 이현철 열연부 2열연공장 파트장은 복구 당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잠시 후 마음을 달랜 그는 “2열연 공장이 가동한 지 99일째다. 다시 첫 제품을 나왔을 때 울컥했다”며 “가동되고 나서 하루 종일 울었고, 압연이 무사히 끝나고 마무리 공정인 ‘권취(극판을 두루마리 형태로 둥글게 감는 작업)’도 너무 잘 돼서 만세를 불렀다”고 기뻐했다. 2제강 공장으로 가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면 나오는 쇳물이 전로에 쏟아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감회가 남달랐다. 300t의 쇳물이 전로에 담기는 장면을 50m 지척에서 멍하니 지켜보고 있으니 1500도의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불멍’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이 공장을 지키고 있는 최주한 공장장은 침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9월 6일 당일 오전 6시 30분 ‘공장장님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는 직원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쇳물이 굳으면 용광로가 죽게 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골든타임이 5일이었다”며 “밤새도록 용광로 옆을 지키며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골든타임을 넘기고도 135시간 만에 기적적인 첫 쇳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전기차를 이용해 전기를 끌어 쓰는 등 당시 사용했던 기발한 조업 방법은 철강 학회에서 2시간 동안 얘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덧붙였다. ‘6-1-20’ 용광로 숫자의 비밀과 포스코 ‘비밀병기’ 제철소 내 가장 심각했던 침수 지역은 단연 2열연공장이었다. 이곳은 ‘제철소의 혈’로 불리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2열연공장에서는 포항제철소에서 연간 생산하는 양의 33%를 담당하는 핵심 공장이다. 제철소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는 압연라인인 이곳은 길이 420m나 되는 지하 8m의 공간이 모두 물에 잠겼다. 이에 복구 작업이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곳이다. 여전히 기계와 파이프관 등의 도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서민교 2열연공장장은 “이곳은 100일 만에 제 모습을 찾았는데 지금처럼 복구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며 “현재는 20% 정도의 도장 작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지하 공간의 물을 모두 빼내는 데만 4주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는 “물을 다 걷어내고 나니 갯벌처럼 쌓인 흙만 30cm가 넘었다. 이 같은 흙은 다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기에 또 2주의 시간이 추가됐다”며 “정말 재가동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열기를 통해 나온 슬리브는 처음에는 두께가 250㎜에 달한다. 이곳에서 7개 압연기를 거친 뒤에는 1.1㎜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곳의 500m 거리의 작업 벨트를 통과한 뒤 권취기까지 완성되는 데는 5~6분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500m 구간을 걷는 동안 1000도의 강한 열기가 뜨거운 연기와 함께 내내 얼굴에 와닿았다. 제2 용광로를 방문해서는 제철소의 비밀도 한 가지 들을 수 있었다. 보통 용광로는 365일 불이 꺼지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주에 1번, 20시간 동안 멈추는 비밀이 있었다. 최명석 2고로 공장장은 ‘6-1-20’ 숫자의 비밀에 대해 “2고로에서는 700t의 쇳물을 3시간 동안 만들어지는 작업이 2교대로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6주에 한 번은 고로도 쉬는 시간을 가진다”며 “20시간 동안 점검 및 수리를 이후 다시 용광로가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고로에서는 쇳물의 온도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안전 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쇳물 선로 위에 서자 용광로의 열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최명석 공장장이 온도계를 갖다 대자 선로 밑에 흐르는 쇳물은 1442도를 가르켰다. 실로 아찔한 온도였다. 2고로는 스마트고로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뜻한다. 예전에는 사람이 한의사가 진맥을 하듯이 쇳물의 온도를 재고 조정했다면 2고로는 이런 작업들이 스마트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최 공장장은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용선의 품질이 2018년 도입 전 대비 63%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다시는 ‘9·6 악몽’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면밀하게 세우고 있다. 정문부터 3문까지 1.9km에 달하는 차수벽을 세우고 있다. 이는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다.재해를 막고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포스코의 ‘비밀병기’는 제철소 밖 공간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체인지업 그라운드’다. 포스코는 포항에 ‘벤처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포스텍과 RIST 등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분야의 창업 요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포스코보다 더 큰 미래를 꿈꾸는 기업이 나오기를 희망하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8 06:56
산업

3형제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최초 동반 출격...한화가 다보스 포럼에 힘주는 이유는

한화그룹의 후계자인 3형제가 처음으로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에 함께 참석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3형제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010년 이후 빠짐없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핀테크, 화학·에너지 등 주요 사업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올해로 4번째 참가하며 글로벌 금융 리더들을 만나고 있다. 막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이번이 다보스 포럼 첫 참가다.먼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해결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과 새롭게 확보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술, 글로벌 협력을 통해 '그린 에너지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김 부회장은 16∼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태양광·풍력, 수소 분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합작회사 설립 등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의 빠뜨릭 뿌요네 CEO를 만나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점유율 1위 덴마크 베스타스의 최고경영진을 만났다.앞서 17일에는 미국 최대 재생 에너지 개발 기업인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CEO와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AES는 최근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조선업에 진출한 가운데 이와 관련된 업계 인사들을 만나며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LNG운반선 등 선박 700척을 운영하는 일본 MOL의 CEO 다케시 하시모토와도 만났다. 또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 에넬의 프란체스코 스타라체 CEO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한화는 이번 다보스포럼부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계열사의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WEF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한화는 이미 재생에너지 생산(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건설), 수소·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 저장·운송을 위한 솔루션 개발(㈜한화·한화임팩트), 미국·유럽 등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발전·공급하는(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큐에너지)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 LNG 생산-운반-공급 인프라와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을 활용해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세계 각지로 운송하는 '그린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부사장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함께 다보스 포럼 현장을 누비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금융 리더들을 만나 경제·금융 분야의 새로운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선 전무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이 올해가 처음이다.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이번 포럼에서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미래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또 글로벌 기업 CEO들과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베인앤드컴퍼니 등 컨설팅 업계와 경영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9 16:56
산업

삼성전자·LG전자, '현재·미래 경쟁력 바로미터' 지식재산권 1·2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12년간 국내 기업이 등록한 지식재산권의 21.5%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업의 지식재산권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 가치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31일 상위 500대 기업(지난해 결산 매출 기준)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식재산권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총 454개 기업이 49만7682건의 지식재산권을 누적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5만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하면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지식재산권은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와 관련한 독점적 산업재산권을 뜻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래하면서 신기술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총 5만6257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중이 전체 11.3%에 달했다. LG전자는 5만793건(10.2%)으로 2위였고, 이어 현대자동차(2만5021건), 아모레퍼시픽(1만9276건), LG디스플레이(1만8453건)가 뒤를 이었다. LG화학(1만7480건), 포스코홀딩스(1만7048건), LG생활건강(1만6116건), 삼성디스플레이(1만1103건)가 1만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했다. 재계 2위 SK그룹 중에서는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지식재산권이 6326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1만건을 넘지 못했다. 500대 기업이 누적 등록한 지식재산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특허(62.3%, 31만288건)였다. 특허 건수가 제일 많은 기업도 삼성전자(4만1297건)와 LG전자(3만4259건)였다. 이어 현대자동차(2만973건), LG디스플레이(1만8117건), LG화학(1만7197건), 포스코홀딩스(1만6079건), 삼성디스플레이(1만736건)가 1만건 이상 특허 등록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식재산권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상표(23.9%·11만9061건)였다. 이 부문에서는 화장품 전문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 1만2780건, 1만1975건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지식재산권 중 디자인과 실용신안은 각각 6만3971건(12.9%), 4362건(0.9%)으로 조사됐다. 다만 500개 중 46개 기업은 이번 조사 기간에 지식재산권 등록이 전무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31 16:20
생활/문화

네이버 최수연 "5년 내 글로벌 10억 사용자 품는다"

최수연 네이버 신임 CEO(최고경영자)가 5년 내 글로벌 사용자 10억명을 확보하고, 매출은 15조원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네이버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제2사옥인 '1784'에서 최수연 대표이사,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이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올해 첫 밋업 행사를 열었다. 최 대표는 오프닝에서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로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의 사업이 아닌,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팀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일본·북미·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원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팀네이버의 모든 분야가 일본에 진출한다. 일본 SME(중소상공인) 비즈니스 생태계에 국내에서 통한 '프로젝트 꽃'을 접목한다. 라인웍스·클라우드·클로바 등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와 기반 기술들의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트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한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함께 글로벌 IP(지식재산권)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최 대표와 김 CFO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M&A(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하이브와 협업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는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넓힌다. 유럽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네이버만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한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머신러닝·컴퓨터 비전·자연어 처리 등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가 조성한 SME 생태계와 콘텐트 IP 밸류체인 구축 노하우를 유럽의 버티컬 커머스와 콘텐트 사업 분야에 접목할 예정이다. 커뮤니티형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의 론칭도 예고했다. 최 대표는 "팀네이버는 이미 제페토나 디지털트윈(현실을 복제한 가상세계) '아크버스'로 메타버스 화두에서 앞서 있는 것은 물론, 네이버가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경쟁력을 보유해 온 커뮤니티 서비스가 바로 메타버스의 본질"이라며 "우리는 카페·밴드·브이라이브 등 대표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가장 깊고 넓게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스포츠 서비스에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를 접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웹툰·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버티컬 메타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날 네이버는 1784를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1784의 주소(178-4번지)에서 시작한 제2사옥 프로젝트명은 1784년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의 뜻을 살려 대규모 테크 컨버전스를 위한 사옥의 이름으로 결정됐다. 최 대표는 "1784는 다양한 기술을 실험하고 융합하는 팀네이버의 시너지를 높이는 거대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팀네이버의 톱이 아닌 구심점인 네이버 CEO로서, 앞으로 사업 간 연결과 시너지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계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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