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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쌀쌀해진 날씨, 경주 결과 좌우하는 모터 성능

경정에서 모터의 성능은 선수 기량만큼이나 중요한 변수다. 경정은 지난 22회차(5월 29일)부터 신형 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다. 6개월이 지나 겨울을 앞두고 있는 상황. 모터의 기력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터의 성능은 착순점(도착한 순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점수)을 통해 가늠한다. 최초 기록부터 현재까지의 성적이 쌓인 평균 착순점을 경륜경정총괄본부 홈페이지와 경정 예상지의 모터 정보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선 평균 착순점을 통해 해당 모터가 상위권 및 중위권 또는 하위권에 속하는지를 숙지하고, 최근 9회차 경주의 흐름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모터 평균 착순점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정비 기술과 조종 능력을 갖춘 선수를 만나면 다른 성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평균 착순점은 19번 모터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 5월 말 신형 모터 투입부터 지난 14일 열린 45회차까지 7.41점을 기록, 1위에 올라 있다. 이어 10번과 27번 모터가 7.38점으로 공동 2위다. 4위는 67번(7.23점), 5위는 92번(7.09점)이다. 무더위가 가신 9월부터 지난 11월 14일로 기간을 좁혀 평균 착순점을 계산하면 순위 변동이 생긴다. 31번 포터가 8.00점으로 1위, 32번이 7.78점으로 2위다. 3위는 7.60점을 기록한 67번, 65번과 88번이 각각 7.43점으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6개월(5월 29~11월 14일) 평균 착순점 기준으로 상위권에 들지 못했던 73번이 7.38점을 기록하며 최근 약진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92번 모터는 7.09점, 10번 모터 7.08점, 27번 모터는 6.92점을 기록했다. 106번 모터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터다. 소개 항주 기록이 빠르게 나오고 있어서 실력을 갖춘 선수에게 배정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보트 외부에 장착되는 모터는 기온과 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모터의 열기가 더디게 식어 출력이 다소 떨어지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 모터가 가지고 있는 성능을 모두 발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모터의 성능 변화에 따라 조종자의 활용도 또한 달라지는 만큼 해당 회차에 배정받은 선수와의 궁합과 최근 성적을 참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현재까지 신형 모터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며 성능이 개선될 여지도 있는 만큼 꾸준하게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안희수 기자 2024.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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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막바지 이른 2024년 경정, 상금왕·다승왕 경쟁도 클라이맥스

2024년 경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다승왕과 상금왕 윤곽이 드러났다. 다승 부문은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김민준(13기)이 총 45승(승률 52.9%)을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정 최강자'로 평가 받는 심상철(7기)이 현재 42승(승률 51.2%)을 거두며 김민준을 추격 중이다. 두 선수의 차이는 3승에 불가하다. 남은 기간 활약 여부에 따라 왕좌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김민준과 심상철이 출전하는 경주마다 그 결과를 살펴보는 것도 경주를 보는 흥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뒤를 잇는 선수들의 다툼도 치열하다. 14기를 대표하는 박원규가 35승(승률 47.3%)으로 3위, 2기 '노장' 김민천이 34승(승률 41.5%)으로 4위를 지키고 있다. 박원규는 지난달 25일 38회차 경주에서 출발 위반에 걸려 출주 횟수에 제한이 생겼다. 김민천은 역전 기회를 잡았다. 다승 부문 5위는 각각 30승을 거둔 김완석(10기)과 조성인(12기)이다. 26승으로 7위인 한진(1기)과 각각 25승으로 공동 8위에 함께 오른 서휘, 김지현(이상 11기)도 순위 상승을 노린다. 상금왕도 접전이다. 지난주까지 수득 상금 1억원 이상 쌓은 선수는 총 6명이다. 올해 열린 각종 대상 경정에서 매번 입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심상철이 1억3210만5000원으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김민천이 1억1488만5000원으로 2위. 김지현이 1억1394만원으로 3위다. 4위는 김민준(1억752만원), 5위 박원규(1억399만원), 6위는 한선근(1억46만5000원)이다. 지난 쿠리하라배 우승자인 정민수를 비롯해 박진서와 조성인, 한진, 반혜진이 9000만원 후반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누계 1억원을 달성하는 선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경륜계 큰 특징은 여자 선수 세대교체다. 그동안 6기 손지영이 여왕의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는 김지현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는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 준우승, 5월 메이퀸 특별 경정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1착 25회, 2착과 3착은 각각 20회를 해냈다. 평균 득점은 7.06점. 여자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안지민은 1착 13회, 2착 22회, 3착 12회를 기록하며 김지연의 뒤를 이었다. 부상 복귀 후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김인혜는 1착과 2착 각각 9회, 3착 11회를 해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현재 상금과 다승왕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심상철은 통산 500승까지 단 20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573승으로 역대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종민에 이어 한국 경정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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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소개 항주 기록 맹신은 금물...다각적 분석은 필수

경정 경주를 전망할 때는 선수의 기량과 조 편성, 지정훈련 등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하는 여러 가지 요소를 두루 살펴야 한다. 특히 소개 항주(경주 전 선수의 기량과 모터보트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전속력으로 도는 과정)는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최상급 모터를 배정받았다고 해도 화요일 확정 검사와 경주 당일 소개 항주 기록이 경쟁자들보다 앞서지 않으면 모터보트와 선수의 궁합 또는 전반적인 세팅이 맞지 않는지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착순점(도착한 순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점수)이 그다지 높지 않은 모터를 배정받았지만, 상급 모터 못지않게 빠른 소개 항주 기록을 나타낸다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확정 검사와 소개 항주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확정 검사는 화요일 오전 미사리 경정장 선수동에 입소한 선수들이 사전에 직접 뽑은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고 지정훈련을 통해 시합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다. 1턴 마크 선회 후 전광판 중간 지점부터 2턴 마크까지 150m 직선거리를 활주해 기록한다. 반면 소개 항주는 선수가 출전하기 직전 모터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다. 소개 항주 운영 방식은 확정 검사와 같은데, 기상 조건과 경주 당일 환경에 따라 확정 검사와 기록이 차이가 생길 수 있다.선수가 배정받은 모터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면 별다른 정비 없이 그대로 수면에 나서다. 그러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 손을 보면서 기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더해져 소개 항주 기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수가 세팅의 변화를 줄 때도 있다. 선회력에 자신이 있는 선수는 가속력을 극대화하는 세팅을 하기도 한다. 수요일 경주에서 정비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입상 후보군에서 제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목요일 경주에서는 얼마든지 더 나은 경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출전까지 꼼꼼하게 지켜보는 것이 정석이다. 가속력이 떨어지는 모터도 선수가 자신의 순발력을 최대한 살리는 레이스를 하기도 한다. 소개 항주 기록은 다소 늦지만, 전속력으로 턴 마크를 돌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선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조건에서는 소개 항주 기록이 빠른 선수의 입상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가 할 수 있는 정비와 세팅 변화, 레이스 전략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경정 전문가들은 "소개 항주 기록을 볼 때, 기본적인 모터 성능을 비롯해 선수의 정비 능력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지정훈련 내용까지 꼼꼼하게 비교하며 경주 추리에 나선다면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0.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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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사라진 '사전 출발' 연습...지정훈련 분석의 중요성

경정은 '추리의 묘미'가 있는 스포츠다. 선수의 기량뿐 아니라 모터 성능 파악도 중요하다. 여기에 어떤 코스에서 출발하는지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선수마다 선호하는 코스가 다르고, 코스별 입상률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경주가 펼쳐지기 전에 이러한 모든 부분을 점검하는 단계가 바로 '지정훈련'이다.경정 선수는 실전 경기를 앞두고 많은 훈련을 한다. 입소 뒤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고, 특별한 기상 이변이 없다면 1·2차로 나눠 지정훈련을 소화한다. 모든 선수가 1코스부터 6코스까지 순서대로 위치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경험하고,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경주를 대비에 직선 코스 주행 훈련까지 병행한다. 경기 하루 전에는 자신의 프로펠러와 배정받은 모터 사이 최적의 조합을 찾고, 정비를 통해 부족한 직선력과 선회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한다. 또 경기 당일 오전에도 선수들은 다시 한번 배정받은 보트와 합을 맞춰 보게 된다. 선수들의 훈련 성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출발부터 1턴 전개까지 실전처럼 적극적으로 임하는 선수도 있고, 무리하지 않고 출발 감각을 유지하면서 모터 상태만 점검하는 선수도 있다.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선수라면 지정훈련 결과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선수 기량을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정훈련 분석의 필요성은 경주 직전에 있었던 '사전 출발 연습 제도'가 없어진 뒤부터 더 두드러졌다. 그전까지는 실전 경주 바로 직전에 출발 연습을 하며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정훈련에 힘을 쏟기보다 사전 출발 연습에 집중하는 선수가 많았다. 사전 출발 연습 제도가 사라지자, 선수들이 출발 감각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는 지정훈련뿐이었다.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모터의 속력이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또 올해 5월 말 도입된 신형 모터에 적응하려는 선수도 많다. 올가을은 지정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화요일 지정훈련은 출주표, 예상지 등에 잘 분석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참고할 만하며, 경주일인 수요일 오전 훈련은 현장 확인만 가능하기에 조금 일찍 미사리 경정장을 찾아 잘 살펴본다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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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재충전 마친 경정, 25일부터 재개...다시 들끓는 미사리

9월로 접어들며 여름철 내내 괴롭혔던 무더위가 이제 점차 누그러들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사리 경정장의 수온도 내려가고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모터의 성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 직전 주인 37회차가 3일 특별경정으로 열렸고, 추석이 있는 이번 주는 경기가 열리지 않아 선수들은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 이상의 휴식 기간을 가진다. 여름철 내내 무더위와 싸워야 했기에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임이 분명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시 한번 가다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직후 열리는 경주에서는 몇 가지 점검해야 할 관전 요소가 있다.우선 첫째는 선수들의 몸무게 변화다. 경정 선수들은 항상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쓴다. 몸무게가 가벼울수록 유리한 것이 당연하므로 자신의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명절 연휴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2~3kg 정도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정의 특성상 생각보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나 직선코스에서의 속도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 ‘온라인 시작’ 방식의 경주에서는 더욱더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추석 연휴 이후에는 경정 누리집(홈페이지)나 예상지 등을 통해 선수들의 연휴 이전의 몸무게와 비교하며 체중 변화가 있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다. 짧게 1주 정도의 휴식 기간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2~3주 정도의 공백을 두고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출발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또 미사리 경정장의 수온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가을철에는 강한 바람이 수시로 불기 때문에 더욱 출발 감을 맞춰나가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전 훈련을 보며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마지막으로는 하위권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들의 분전 가능성이다.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게 되면 올해 경주 전체일정 중 3/4 정도가 소화되는 상황이기에 성적이 낮은 하위권 선수들은 아무래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연휴 동안 재충전을 잘하고 남은 기간 점수를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만큼, 하위권 선수들의 깜짝 활약 가능성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 전문가들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라면 이번 연휴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여러모로 상당히 고전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연휴 이후 선수들의 기량 파악에 좀 더 세심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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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꿈의 50승' 노리는 심상철·김민준·박원규

현재 '경정 최강자'는 단연 심상철(7기·A1)이다. 뛰어난 출발 반응 속도, 강력한 선회력을 바탕으로 신인이었던 2008년 13승을 거둔 그는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통산 474승을 쌓았다. 2016년(41승) 2017년(45승) 2019년(43승) 세 차례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심상철은 올해도 36승(승률 53.7%)을 거두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기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네 번째 다승왕 수상도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자신의 종전 최다승(45승)뿐 아니라, 2005년 서화모(1기)와 2006년 우진수(1기)가 기록했던 종전 한국 경정 최다승(49승)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역대 최초로 5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상철의 대항마는 김민준(13기·A1)이다. 지난해 48승을 기록하며 데뷔 첫 다승왕을 차지했던 그는 올해도 36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률은 52.2%. 김민준도 5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선수다. 하반기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원규(14기·A1)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경정에 입문한 박원규는 그해 16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경정 전문가들과 경정팬들은 박원규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규는 그동안 특별 경주, 대상 경주처럼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출전한 스포츠경향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에서 벗어났다. 상승세를 이어간 박원규는 현재까지 34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김민준을 바짝 추격했다. 데뷔 첫 다승왕 등극뿐 아니라 50승 달성도 도전할 수 있다. 남은 대상 경주·특별 경주 성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개인 신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진(1기·A1)은 커리어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3·2023년 각각 기록한 23승이 종전 한 해 최고 기록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22승을 거뒀다. 2002년 데뷔한 한진은 지난해까지 총 21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345승. 올해 승률(30.1%)을 고려하면 무난히 30승 이상 거둘 전망이다. 김지현(11기·A1)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에서 준우승에 올랐고, 여자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는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18승을 거두며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19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 기록을 다시 쓴 반혜진(10기·A1)도 올해 이미 15승을 거두며 데뷔 첫 20승 돌파를 노리고 있다. 승률은 19.7%로 낮은 편이지만, 1·2번에 배정받았을 때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산 94승을 거두고 있는 반혜진은 100승 달성이라는 동기부여도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경정 선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위 선수들은 본인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꾸준하게 훈련에 매진하는 등 경정을 대표하는 모범생이다. 남은 기간 선전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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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노장 이재학·신예 이지은 '깜짝 활약'...하반기 경정 활력소

역대급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연일 시원한 활약을 펼치며 미사리경정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들이 있다. 2024년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이재학(2기·A2) 이지은(14기·B1) 전동욱(16기·B1) 얘기다. 백전노장 이재학, 정상급 강자 못지않은 활약이재학은 지난 경정 33회차에 열린 3일 특별 경정에서 출전한 모든 경주마다 우승하며 단숨에 5연승을 몰아쳤다. 하반기 단연 돋보이는 선수다. 그동안 이재학은 그저 경험 많고 노련한 중견급 강자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하반기 기세만 놓고 봤을 때는 웬만한 정상급 경정 강자 못지않은 실력과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확연히 확인할 수 있다. 이재학은 상반기 총 47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11회를 기록했다. 하반기 출전한 17번 경주에선 이미 전반기 우승 횟수를 넘어 8승을 쌓았다. 준우승도 5회 해내며 하반기 기준 승률 47%, 연대율 86%를 기록했다.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이재학은 그동안 1번이나 2번처럼 안쪽 코스를 배정받았을 때만 경기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3·4번이나 5·6번을 배정받은 경주에서도 과감한 승부로 입상해낼 만큼 자신감 넘치는 경주를 보여주고 있다. 신인급 이지은·전동욱 '깜짝 활약'이재학이 '노장의 투혼'을 보여주며 후반기의 경쟁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면, 젊은 신인급 선수 중에서는 이지은(14기)과 전동욱(16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두 선수 모두 상반기에는 평범한 성적을 내면서 후반기를 B1 등급으로 시작했는데, 최근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으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상황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이지은은 8월부터 급상승세를 탔다. 지난 31회차부터 33회차까지 연속 출전하며 우승 3회, 준우승 4회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김완석(10기·B2) 김민길(8기·B2) 김응선(11기·B2) 배혜민(7기·A2) 등 쟁쟁한 강자들을 꺾고 우승하는 저력까지 발휘하는 모습으로 경정팬들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최근 선전으로 자신감이 붙었을까. 이지은은 약점으로 꼽혔던 선회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지은이 현재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상반기 김지현(11기·A1)에 이어 새로운 여성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동욱은 올해 지옥과 천국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다. 올해 초반까지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 24회차부터 28회차까지 5·6위만 반복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30회차 2연승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재학·이지은·전동욱 이외에도 최근 윤동오(7기)와 손유정(17기)도 상반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이들의 활약 가능성도 상당히 기대할 수 있겠다.경정 전문가들은 "최근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강자들이 조금은 느슨하게 경주를 풀어가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기세가 좋은 선수들이라면 강자들을 상대로 얼마든지 정면 대결을 통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최근 성적 흐름을 잘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8.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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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5·6번도 1착 노린다...이변의 묘미를 선사한 경주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경정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 시즌도 이변을 만든 선수들이 많았다. 지난 5월 1일 열린 18회차 13경주가 대표적이다. 인기 순위 1위였던 1번 서화모(1기·A1)는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 선회가 크게 밀렸다. 반면 바깥쪽에서 기습적으로 휘감아 찌르기를 시도해 틈을 파고든 윤동오(7기·A2)가 1착을 해냈다. 이 경주에선 약체로 평가받았던 김기한(2기·A2)까지 서화모의 추격을 간발의 차로 버텨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6번을 배정받아 불리했던 윤동오와 약체로 평가받았던 2번 김기한이 선전하며 쌍승식(1·2착을 순서대로 맞히는 방식)이 539.9배를 기록했다.온라인 스타트 방식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4월 18일 열린 16회차 17경주에서 출발이 가장 빨랐던 1~3번 선수들이 턴마크 경합 상황에서 모두 밀렸다. 대신 출발이 크게 늦었던 5번 김현덕, 6번 서화모, 4번 원용관이 차례로 찌르기 전법으로 빈틈을 파고들며 1~3위를 차지했다. 인코스 선수가 아닌 아웃코스 선수들이 입상권에 들면서 삼복승(3착까지 순서와 상관없이 맞히는 방식) 승식이 194.5배를 기록했다3월 20열린 12회차 13경주도 비슷한 경우다. 대부분은 출발에서 강점이 있는 2번 박원규(14기·A1)와 3번 김민준(13기·A1)이 경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번 안지민(6기, A1)이 과감한 휘감기를 선보이며 박원규와 김민준을 압박해 우승을 차지했다. 약체이면서 불리한 6번을 배정받은 김보경(16기·B2)이 그 빈틈을 파고들며 2위, 1번 양원준(6기·B2)이 3위를 차지했다. 이 세 명의 합작으로 삼쌍승(1착에서 3착까지 순서대로 맞히는 방식) 승식이 2767.3배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5·6번 바깥쪽 선수들은 전술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최상급의 모터를 배정받지 않았다면, 휘감기로 넘어가기가 힘들다. 하지만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와 휘감기로 정면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찌르기 전법이 통해 공간이 열리는 때도 있다. 이러한 전개가 예상되는 경주는 5번과 6번 선수가 입상권에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안희수 기자 2024.07.31 11:00
스포츠일반

[경정] 2024년 상반기 총정리, ‘미사리에서 생긴 일’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2024년 전반기 경정이 지난달 27일 열린 26회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3일부터 새로운 등급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등급 심사가 미칠 영향을 전망한다. 상반기 대상·특별 경정 주인공은 심상철·김지현·김민천미사리 경정장에서는 '한국 경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 포함, 총 여섯 차례 큰 대회가 열린다.올해 첫 대상 경정(스포츠월드배)은 지난 4월 열렸다. 우승은 현재 '경정 황제'로 불리는 심상철(7기·A1)이 차지했다. 심상철은 빠른 출발 속도를 활용한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 전법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5월 여성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 경정' 우승은 김지현(11기·A1)이 차지했다. 올해 첫 대상 경정에서도 2위를 차지했던 김지현은 떠오르는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지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차분한 경기 운영 능력이다. 이는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확연하게 알 수 있다. 평균 사고점(경주 중 실격·경고·주의 등으로 선수에게 주어진 감점)이 0.05점으로 경정 선수 중에서 가장 낮다. 김민천(2기·A1)은 6월 중순 열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민천은 현재 16승을 기록, 다승 5위를 달리며 노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다승 경쟁, 심상철·김민준 이파전전반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도 역시 심상철이다. 지난해 총 37승을 거뒀던 그는 올해 전반기에만 28승을 쌓았다. 후반기에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통산 4번째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심상철의 독주 체제는 아니다. 김민준(13기·A1)이 27승을 거두며 1승 차로 심상철을 추격하고 있다. 김민준은 지난해 48승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오른 선수다. 2005년 서화모, 2006년 우진수가 기록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49승) 경신에 도전했다. 김민준은 1~3위에 진입하지 못한 경주가 10회, 심상철은 5회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심상철이 조금 앞선다. 하지만 경고·주의 등 사고점 관리는 김민준이 더 잘하고 있다. 등급 심사 결과 승급 46명·강급 29명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28일 경정 선수 등급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회차부터 26회차까지 기록을 토대로 산정, 등급 심사 대상 141명의 선수 중에서 46명이 승급했고, 29명이 강급했다.올해는 등급 심사 기간 출발 위반(사전 출발 또는 출발 지체)을 범한 선수가 평균 득점과 관계없이 최하위(B2) 등급으로 떨어지는 규정이 도입됐다.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위한 변화였다.이로 인해 기존 경정 강자로 평가받던 선수들이 대거 B2 등급을 받았다. 김완석·김응선·어선규·주은석·김종민·김효년·김도휘 등 24명이 출반 위반 이력이 있었다. 평균 득점 하위 7% 선수가 출전 기회를 제한받는 '주선보류' 대상은 총 8명이었다. 주선보류가 3회 누적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된다. 윤영일·권일혁·구본선이 그 대상자였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사전 출발 위반으로 최하위 B2 등급을 받은 기존 경정 강자들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7월부터는 경정훈련원 17기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에서 신인 경주를 펼칠 예정이다. 될성부른 떡잎을 고르는 재미도 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7.03 11:00
스포츠일반

[경정] 윤곽 드러난 신규 모터 성능

신규 모터가 실전 경주에 투입된 경정. 성능 파악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2024년 22회차(5월 29일) 경주부터 미사리 경정장에 새롭게 투입된 신형 모터보트(모터)들의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실전 경주에 투입된 뒤 3회차만 지난 상황. 모터 성능 파악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능을 보이는 모터와 그렇지 않은 모터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준수한 성적을 내는 모터는 6·10·16·19·40·50·56·69·73·83번 모터 등을 꼽을 수 있다.그중에서도 73번 모터의 성능이 가장 돋보인다. 17일 기준으로 이 모터를 장착한 보트에 탑승한 선수는 우승 4회, 준우승 4회를 해냈다.73번 모터는 첫선을 보인 22회차에서 몸무게가 상대적으로 많은 김선웅(66㎏)에게 배정됐지만, 인상적인 소개항주(경주 시작 전 6명의 선수가 경주 수면을 1주회 동안 확정검사와 같이 직선 150m를 전속력으로 질주한 기록)를 남길 정도로 직선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몸무게가 가벼운 김지현은 73번 모터에 탑승해 치른 23회차에서 4승 거뒀다. 기량이 뒷받침되고, 몸무게까지 가벼운 선수에게 73번 모터가 배정된다면, 유리한 레이스가 가능해 보인다. 이밖에 최재원은 23회차에서 40번 모터에 탑승해 3승을 거뒀다. 55번 모터에 탑승한 김민길, 56번 모터에 탑승한 김민식도 24회차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선수 모두 선호하는 좋은 성능의 모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모터들도 있다. 23회차에서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김완석에게 배정됐지만,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20번 모터, 직선 주행 능력이 부족한 49·71·96번 모터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성능이 좋은 모터가 어떤 모터인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실전에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정비를 통해서 얼마든지 개선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모터에 대한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고, 하반기 등급 심사도 곧 있을 만큼,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경주를 추리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오는 19·20일에는 상반기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2024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이 열린다. 심상철·김민준·김지현·한성근·박원규·김민천·안지민·조성인·최영재·문안나·박진서·반혜진 등 12명의 상위권 선수가 총출동한다. 안희수 기자 2024.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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