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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G전자, 이제 '환기'도 판다…구독 상품 5만원대부터

LG전자는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을 구독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가정용 환기 시스템은 창문을 열지 않고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이산화탄소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한다.환기 시스템을 사용하면 황사나 꽃가루 등 외부 오염물질이 많아 창문을 열기 어려운 날에도 내부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실내 냉기나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창문 환기 대비 냉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 LG 프리미엄 환기를 구독하면 케어 전문가가 6개월마다 방문해 제품을 점검한다.LG 프리미엄 환기에는 큰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 필터, UV(자외선) LED로 프리 필터 표면을 살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 억제하는 기술, 초미세먼지를 99.995% 이상 제거하는 H14 등급 헤파 필터 등이 탑재됐다.LG 프리미엄 환기는 전국 베스트샵에서 구독 가능하다. 월 구독 요금은 고객이 선택한 환기 시스템과 구독 기간(3~6년)에 따라 5만원대부터 9만원대까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8 11:08
사회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황사…'매우 나쁨' 수준 이미 넘어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29일 기상청은 오는 3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가 섞인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전국 미세먼지 수준은 '나쁨'에서 '매우 나쁨'까지 치솟을 전망이다.이날 오전 8시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를 보면 서울 440㎍/㎥, 인천 349㎍/㎥, 경기 424㎍/㎥, 강원 329㎍/㎥, 충남 213㎍/㎥, 세종 190㎍/㎥, 충북 191㎍/㎥ 등 중부 지방 대부분 지역이 매우 나쁨 수준 기준치(151㎍/㎥ 이상)를 훌쩍 넘어섰다.수도권과 강원, 충청 곳곳에는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과 강원은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은 상태로, 인천 강화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됐다.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전북,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남서 내륙, 경남 서부 내륙 등엔 이날 오후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 황사가 섞여 있어 되도록 맞지 않아야 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09:09
경제일반

한국 자살률·초미세먼지 농도 OECD 1위 '최악'…산재 사망도 계속 증가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도 이들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사고·질병 등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은 28일 유엔(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 안전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의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보고서는 재난·범죄·산업안전 등 각 분야 통계 데이터를 모아 우리 사회의 안전 실태를 포괄적으로 보여준다.통계청은 "60개 지표를 측정한 결과 33개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27개 지표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작년 우리나라의 산재 사망자 수는 2223명으로 1년 전보다 143명(6.9%) 증가했다. 874명은 사고로, 1349명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산재 사망자 수는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산재 사망자 4명 중 1명은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왔다.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0년 인구 10만명당 24.1명(연령 표준화 기준)으로 OECD 1위다. 연령을 표준화하지 않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9년 26.9명에서 2020년 25.7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다시 26.0명으로 늘었다.자살률은 남자(2021년 기준 35.9명)가 여자(16.2명)의 2배 이상이었다.자살률은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데, 최근 10∼20대 자살률이 상승했다.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1년 34.1%에 달했다. 3명 중 1명꼴이다.2021년 범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774건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으나, 성폭력 범죄는 증가했다.아동학대 피해 경험률(피해 신고 기준)도 2021년 인구 10만명당 502.2건으로 전년보다 100.6건이나 늘었다.OECD 방식으로 추정한 2020년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0년 25.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다만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실측값은 2020년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2021년 67일로 전년보다 21일 늘었다.2021년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087명으로 전년(1008명)의 약 5배였는데, 대부분이 코로나19 사망자(5054명)였다.2021년 코로나19 환자는 57만명으로 전년의 9배를 웃돌았고, 식중독 환자도 5160명으로 전년의 약 2배 수준이었다.2021년 운수사고 사망자 수는 3624명으로 1년 전보다 323명 줄었다. 사망자는 보행자, 오토바이, 승용차, 화물차, 자전거 순으로 많았다.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 형태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은 2021년 4.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28 13:55
프로야구

[포토]알칸타라, 짙은 황사에 마스크 꽁꽁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과의 경기를 앞둔 두산 선수들이 황사로 인한 짙은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하다 들어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12/ 2023.04.12 15:45
프로야구

[포토]짙은 황사에 마스크 쓰고 훈련은 짧게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과의 경기를 앞둔 두산 선수들이 황사로 인한 짙은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하다 들어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12/ 2023.04.12 15:44
IT

LG전자, 4월 온·오프라인 가전 프로모션 진행

LG전자는 4월을 맞아 'LG클린UP 페스티벌' '3대 가사 해방 가전 프로모션' 등 다양한 행사를 내달 초까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위생에 도움을 주는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캐시백과 멤버십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한다.전국 LG 베스트샵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공기청정기·에어컨·세탁기·건조기·스타일러·청소기·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정수기 등 9개 제품군이 대상이다. 행사 모델 구매 시 제품별 최대 4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나 캐시백 혜택을 준다. 혜택은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또 3대 가사 해방 가전 프로모션으로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한 식기세척기·건조기·로봇청소기 제품군 중 행사 제품을 동시 구매하면 최대 10만원 상당의 추가 혜택을 보장한다.이 외에도 LG라이프UP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TV·세탁기·냉장고 등 17개 품목 중 서로 다른 품목을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제품 수에 따라 최대 340만원을 상품권이나 캐시백으로 돌려준다.구매 금액대별 혜택으로 최대 110만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하고 믹서기·그릴·냄비 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김종용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로 F.U.N(First·Unique·New) 고객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07 12:13
생활문화

미세먼지·황사 막는 인테리어 잇템 ‘중문’ 잘 고르는 기준은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미세먼지·황사·꽃가루 등 불청객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도하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 같은 호흡기질환이나, 실내외 공기 오염 등에 민감한 사람들에겐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때다. 특히 봄철은 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가장 높은 때다. 기상청과 환경부에 따르면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기록되는 일수가 연중 가장 많은 달이다. 최근 약 8년(2015~2022년) 동안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기록된 평균 일수는 12월에 6일, 1·2월에 각각 7일, 3월에 9일에 이른다. 미세먼지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자 정부가 지난달 24일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열었을 정도다.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제한, 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단속 강화,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대상 확대 등 저감 조치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봄철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어서 대기 정체로 인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에 인테리어 업계도 미세먼지를 줄이고 실내 공기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인테리어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봄철 불청객에 대응하는 시설로 중문을 추천한다. 중문은 기온차가 큰 봄철에 단열 성능을 갖추고 있고, 미세먼지·황사·꽃가루 같은 대기 중 이물질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다. 또한 중문은 새해나 봄철을 맞아 실내 분위기를 바꾸려는 수요가 많이 관심을 갖는 인테리어 제품 중 하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봄철 불청객 차단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홈씨씨 인테리어 전문가의 조언을 들었다. 홈씨씨 인테리어는 KCC글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로 최근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KBS 2TV) 촬영 배경 세트장에 시공한 현관 패키지 등 기능성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관 패키지는 다양한 디자인·타입의 중문에 맞춰 현관장과 바닥 타일을 모두 교체하는 것이다. 홍성표 KCC글라스 상품기획팀 팀장은 중문 제품을 고를 때 중요한 기준으로서 “견고한 프레임과 정교한 마감으로 외풍과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는지 여부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홍 팀장은 자사의 현관 패키지의 중문을 예로 들며 “18mm 초슬림 프레임으로 유리 적용 부위를 넓게 확보해 현관과 거실을 분리하면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며 “프레임을 불소 도장으로 처리해 일반 랩핑 제품보다 내후성을 높인 점 등을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홍 팀장은 실내에 설치되는 특성을 고려해 제품 소재의 친환경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자사 제품을 예로 들며 “중문과 함께 포름알데하이드 방출량이 적은 E0 등급의 자재를 사용한 행잉형 현관장과 내오염성·내구성이 높은 포세린 바닥 타일을 기본으로 적용한다”며 인테리어 시공 시 제품 소재의 유해성 여부도 꼼꼼하게 따져볼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KCC글라스의 경우 본사 품질보증과 시공 후 1년간 무상 사후관리(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시공 업체가 이런 약속을 잘 지키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팀장은 또한 “이용자들의 동선과 공간의 배치·적정성 등을 고려해 그에 적합한 개폐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홈씨씨 인테리어 현관 패키지의 중문을 예로 들며 개폐 타입이 3연동 도어, 스윙 도어, 원슬라이딩 도어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고, 디자인 스타일은 소프트, 오가닉, 트렌디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시각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이용자의 주거 환경과 라이프스타일 특성 등에 적합한 중문과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팀장은 “중문은 인테리어를 세련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악취 차단을 비롯해 방진·방음·단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중문은 사용 빈도가 높아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며 “이 때문에 품질 보증과 장기간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3.15 17:01
IT

"실내가 더 위험"…삼성·LG, 봄철 공기청정기 마케팅 각양각색

연중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봄철이 오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손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었지만, 일상 속 실내 공기질 관리는 필수가 됐다. 이에 가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 출시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나섰다. 27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북의 미세먼지 등급은 '나쁨'을 나타냈다. 서쪽 지역은 황사가 유입돼 남동진하면서 농도가 높아졌다. 당분간 대기 환경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락내리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실외보다 실내가 공기 속 유해물질 전파에 취약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장만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환경보호청은 실내 오염물질이 실외 대비 2~5배 높다고 발표하며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수요에 대응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비스포크 큐브 에어'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며 제품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인공지능 청정 기능으로 전원이 꺼져 있어도 10분마다 공기질을 분석·학습해 오염도를 예측한 뒤 알아서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만든다. '마이크로 에어 센서'는 레이저 광원으로 0.3㎛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한다. 기존 'UV(자외선) 플러스 안심 살균' 기능에 구리 항균 섬유로 제작한 집진 필터도 적용해 필터 속 항균부터 공간 제균까지 책임지는 '트리플 안심청정' 기능을 뒷받침한다. LG전자는 고객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기청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렌탈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 출시한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는 공기청정 면적 114㎡ 기준 필터 종류에 따라 189만~19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을 렌탈하려면 매달 5만 원가량을 내면 된다. 제휴카드를 쓰면 월 최대 2만3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클린부스터를 청소하고 필터를 세척하는 케어서비스 방문주기는 3개월과 6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는 부품을 바꾸지 않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LG UP가전'이다. 'UV나노' 기능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99.99% 살균하고, 항바이러스·항균 효과는 물론 5대 유해가스와 0.01㎛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없앤다. 두 개의 클린부스터는 깨끗한 공기를 최대 9m까지 보내 공간을 빠르게 청정한다. 집 안 공기 관리가 필요한 곳에 인공지능 센서를 놔두면 공기청정기만 사용할 때보다 약 5분 더 빠르게 오염된 공기를 감지한 뒤 해당 공간을 관리한다. 당분간 글로벌 공기청정기 매출은 견조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를 139억8000만 달러(약 17조6500억 원)로 추정했다. 2030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월풀·다이슨·파나소닉·딤채 등이 경쟁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공기질 악화에 따른 건강 문제의 인식 증가 등 여러 요인이 향후 시장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높은 유지·관리 비용은 변수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8 07:00
생활/문화

LG 전자식 마스크, 외국선수 다 쓰는데 김연경 못쓰는 이유

#1. 지난 23일 태국의 수완나품 공항에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국 대표 선수단의 출정식이 열렸다. 태국 선수·코치·스태프 120여 명은 모두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2. 대만의 국가대표 탁구 선수인 좡즈위안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사 건강과 시합 둘 다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LG전자의 2세대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 LG전자가 내놓은 전자식 마스크가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2세대 제품은 지난해 선보인 1세대보다 무게가 가벼워지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해 스포츠 훈련에 효과적이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신제품은 이달 말 태국 등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해외 직구로 산다” 국내서 역차별 논란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는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됐지만 정작 국내에선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태국과 대만의 ‘국대(국가대표)’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전자식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정작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 등 한국 선수들은 일반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제품은 그동안 주로 홍콩·대만·태국 등에서 팔리고 있었다. 입소문을 들은 일부 소비자는 해외 공동직구(직접구매)를 통해 두 배 가까운 가격으로 마스크를 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부에선 “한국 소비자들을 차별하는 것이냐”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LG 전자식 마스크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 관계자는 “유관 부서와 함께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중이며, 기준이 마련되면 국내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왜 ‘안방’에서 전자식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던 걸까. LG전자는 지난해 9월 전자식 마스크에 대해 ‘의약외품’으로 판매 전략을 짰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돼 마스크를 대체하기 위해선 의약외품 허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또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과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는 효능·효과를 입증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하지만 5개월여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가 지연됐고, 결국 LG전자는 올해 2월 말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당시 ‘답답한 행정이다’ ‘지나치게 보수적이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식약처는 “새로운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 전례 없는 제품이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 “안전기준 마련 후 출시·시장 활성화 기대” 이에 LG전자는 “전자식 마스크에 대한 규제 유무를 확인해 달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산자부는 LG전자 측에 “특별한 규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융·복합 신기술 제품인 만큼 안전기준이 마련되면 제품 출시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제품 출시에 대한 물꼬가 트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산품의 안전기준을 관리하는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식약처 등 유관부처들과 함께 기준 정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안전기준이 마련되면 전자식 마스크의 국내 출시는 물론 시장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안경 김서림·턱 땀 방지에 음성 확대까지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는 마스크에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다. 마스크 앞면에 교체가 가능한 헤파필터가 장착돼 있고, 초소형 팬이 호흡 때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해 공기 흐름을 조절해 준다.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2일엔 기능이 개선된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의 무게는 94g(부속품 제외)으로 전작보다 가볍다. 또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코와 턱 주변의 공기 누출을 최소화해 안경에 김이 서리거나 턱에 땀이 흐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운동할 때 숨을 내쉬기가 수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은 내장 마이크와 스피커다. 사용자가 마스크를 내리거나 목소리를 높일 필요 없이 내장 마이크가 목소리를 자동으로 인식해 음성을 키워준다. 1세대 전자식 마스크는 홍콩·대만·태국·인도네시아·이라크·두바이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10개국 이상에 출시된 상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른데 유일한 문제 해결 기관이 규제 샌드박스다 보니 ‘규제 지연’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도리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이른 시간 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기술 분야별 처리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혁신상 받은 마스크, 돈 2배 내고 해외직구하게 만든 정부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2021.07.27 09:56
경제

[클릭 K바이오] 이홍기 EHL 바이오 대표 "아토피 치료제 발판, 아시아 넘버원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아토피피부염은 난치병 중 하나로 꼽힌다. 미세먼지·황사 등 세계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아토피성 피부질환 발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퉈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고, 시장 규모는 6조원까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이에이치엘(EHL) 바이오는 지방줄기세포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세계 최초의 임상으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 지방줄기세포, 정맥투여로 듀피젠트 겨냥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의 EHL 바이오 세포센터에서 만난 이홍기 EHL 바이오 대표의 사무실에는 환갑을 기념하는 모형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환갑의 나이지만 스타트업 창업자의 패기와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K바이오의 대표격으로 ‘세계의 아토피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그는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문적인 여유를 드러냈다. 2012년 설립된 EHL 바이오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를 정맥으로 투여해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 임상에 돌입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중앙대병원 등 6곳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중등도 이상 아급성 및 만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임상 2상은 70% 정도 달성됐다"며 "올해 안으로 종료하고 늦어도 2023년 초에는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HL 바이오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본인의 지방줄기세포를 배양해 한 달 간격으로 2회 정맥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아토피가 알레르기 질환이어서 다른 사람 것보다 자기 것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유의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맥 투여는 피하 주사와 비교하면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방식이다. 지방줄기세포는 성체와 제대혈 줄기세포보다 양이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불순물과 세포들이 많이 혼재돼 있어 분리가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우리는 아주 작은 지방량에도 약 3억개 이상의 고순도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기술을 갖고 있다. 99% 정도의 고순도 줄기세포를 획득하는 기술”이라며 “줄기세포를 장기간 배양하면 노화가 오는데 항노화인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지방줄기세포 배양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도 마쳤다”고 말했다. 2017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듀피젠트가 넘어야 하는 벽이 있다. 유일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노피의 듀피젠트는 2020년 매출이 4조8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업계 1등은 있어도 독점은 없다”며 추격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듀피젠트는 1주나 2주에 1회씩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대표는 “우리는 6개월에 1번(2회)만 투여하면 되는 방식이라 치료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정맥 주사 방식은 피하 주사와 비교해 치료 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상 2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EHL 바이오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습진중증도평지수(EASI) 점수가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 전문병원 건립…아시아 넘버원 세포치료제 기업 꿈 2005년 이전에는 골수 및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이 압도적이었다. 그에 비해 지방줄기세포의 연구가 늦은 편이지만 차세대 줄기세포로 꼽히고 있다. 이홍기 대표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조직의 줄기세포가 감소한 데 비해 지방 조직에서만큼은 오히려 더 늘어난다”며 “이로 인해 채취가 쉽고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 능력이 더 좋기 때문에 최근 지방줄기세포 연구 및 임상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EHL 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이 지방줄기세포 뿐인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EHL 바이오를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회사로 지방, 요(소변), 제대 유래의 3가지 줄기세포와 NK세포, T세포, 수지상세포 3종류의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줄기세포의 시장 규모는 2023년 384조원까지 커질 정도로 성장성이 높다. 지방줄기세포와 함께 요유래줄기세포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난치성질환인 만성신부전 환자 15만명이 투석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근본적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마지막 대안으로 소변 줄기세포가 꼽히고 있다. 환자 및 건강인의 소변에서 신장, 방광 등 요로계통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HL 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요유래줄기세포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10월이면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항암면역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 1상 전 시험도 완료 단계에 있다. 특히 NK, T, 수지상 3가지의 세포 모두를 임상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고 있다. 다양한 세포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면 연구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원들을 설득하며 강단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 대표는 “침입한 이물질의 정보를 T세포에게 알리는 강력한 항원제시능을 가진 수지상세포는 암 임상에서 반드시 해야 한다"며 "세포가 하는 역할과 기능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3가지 세포 모두 필요하다. 각각의 면역세포를 복합병용하면 암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HL 바이오는 3종의 줄기세포와 3종의 면역세포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을 갖춘 회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보통 하나의 세포의 기초연구에서 공정확립 및 품질관리까지 연구하는데 최소 3년의 세월이 걸린다. 업계에서 EHL 바이오의 기술력과 라인업이 인정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있는 EHL 바이오는 해외 진출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아시아에 둘 것이다. 해외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지만, 연구개발 센터만큼은 기술유출 우려 등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임상 3상도 아시아 등지에서 하는 글로벌 임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에 상장을 준비할 예정인 EHL 바이오는 ‘아시아 넘버원 세포치료제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이홍기 대표는 “5년 후에는 전 세계에 1000개의 협력병원 및 국가별 허브병원 네트워크 구축을 할 것이다. 각국에 세포 배양센터를 설립하면 현지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최초의 세포 전문병원 구축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2년 안에 30병상 이상, 5개 이상 분야의 전문의가 함께하는 진단과 시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을 건립할 것”이라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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