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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후광" 걸작 신드롬 '기생충' 美스크린 2000개로 확대
끝나지 않은 '기생충' 신드롬이다. 오히려 다시 시작하는 모양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북미 배급사 네온(NEON)은 주말 '기생충' 상영관을 20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9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함께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북미 배급사는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정점을 찍은 시기 스크린 확대로 더 많은 관객들에게 '기생충'을 소개하고, 그 후광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서 단 3개 관을 통해 공식 개봉, 이후 지난 10일까지 1060개 관에서 상영되며 북미 수익 3547만2282달러(약 420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비(非) 영어 영화 역대 흥행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위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3763만4615달러(약 446억 원) 기록도 조만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수익은 1억6536만2304달러(약 1958억 원)로 역대 한국영화 최고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은 1월 28일부터 DVD가 발매되고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극장에서 더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다"며 호평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1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