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4건
영화

‘핸섬가이즈’, 국제 유수 영화제 연이은 초청 쾌거

‘핸섬가이즈’가 연이은 국제 유수 영화제 초청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핸섬가이즈’는 제57회 시체스영화제에 이어 제18회 리스본 국제호러영화제, 제17회 스트라스부르 유럽판타스틱영화제, 제43회 몰린스 호러영화제 등에 초청됐다.오는 10월 3일부터 개최되는 제57회 시체스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시체스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앙헬 살라 코르비는 ‘핸섬가이즈’를 “기발하고 유쾌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원작에 악령 설정을 더한 다양한 장르의 조화와 결합이 뛰어나다” 평했다.이어 9월 10일 시작되는 제18회 리스본 국제호러영화제에서는 룸서비스 섹션에 초청됐다. 에브림 어소이 프로그래머는 “‘핸섬가이즈’는 오락성이 뛰어난 영화다. 리메이크가 원작 이상으로 훌륭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같은 달 20일 개막하는 제17회 스트라스부르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국제 판타스틱 영화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다니엘 코헨 위원장은 “코미디, 서스펜스, 미스터리, 호러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관람 경험을 선사하는 ‘핸섬가이즈’를 영화제 관객들과 함께 나누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11월 8일부터 진행되는 제43회 몰린스 호러영화제의 부름도 받았다. 미켈 파스토르 프로그래머는 “‘핸섬가이즈’는 영화제의 방향성에 부합하며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영화제를 찾는 호러 팬들 역시 영화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9 09:20
연예일반

“바통 넘겼다”.. 이정은 ‘운수 오진 날’서 희열 느낀 이유 [IS인터뷰]

*이 기사에는 ‘운수 오진 날’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루하긴요. 50분 동안 제 이야기하면 너무 즐겁죠. 그래서 다음 질문이 뭐라고요?”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오전 11시 그렇게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인터뷰 첫 타임은 배우에게도 기자에게도 긴장되기 마련이다. 이정은은 오히려 기자들에게 “50분 동안 힘들지 않냐”며 안부를 물어보는 것은 물론 현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갔다. 이정은은 지난달 24일 파트1(1~6화)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유연석)를 쫓는 처절한 심정의 엄마 황순규를 연기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 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재미있는 건 주연 배우 중 유일하게 이정은만 웹툰에 없는 캐릭터다. 그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다. 대사를 보면서 그동안 희생당한 어머니의 톤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며 “특히 피해를 보고 주저앉아서 우는 엄마가 아니라 직접 뒷조사 하고 돈거래 하는 등 적극적이고 이성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타살의 정황만 가득하고 이 모든 걸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때 엄마로서 어떡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계속 가지고 연기했다”면서 “실제 범죄 피해자 가족들 인터뷰 논문도 찾아봤다. 그런데 피해를 본 사람들이 복수하는 확률이 되게 낮더라. 어쩌면 순규의 행동은 ‘꿈 같은 현실’이겠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성민, 유연석 연기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유연석 연기를 현장에서 보고 진짜 놀랐다. 어떻게 힘을 하나도 안 들이고 다이나믹한 연기가 이렇게 나올까,하고 감탄했다. 한편으로는 진짜 그런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거 아닐지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 끼쳤다”고 전했다.이성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사실 대화를 많이 안한다. 조금은 어색한 관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정은은 “선배는 집중력이 대단하다. 사실 저는 피곤하면 촬영장에서 자기도 하고 누워서 쉬기도 하는데 선배는 그런 게 없다.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고 감탄했다. 이정은은 지난달 3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서 수간호사 송효신을 연기하기도 했다. 푸근한 인상에 배려심 깊은 성격이 인상 깊은 캐릭터다. 이정은은 “‘정신병동’ 촬영이 끝날 무렵에 ‘운수 오진 날’ 제의가 들어왔다. 감독님이 ‘운수 오진 날’에서는 순규의 피폐해진 상황이 부각되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셔서 다이어트를 강행했다”고 전했다. “현재 몸무게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봐도 되냐”는 짓궂은 질문에 그는 “그걸 어떻게 이야기하냐”며 웃음을 보이더니 “총 10kg 정도 감량했다. 4개월 정도 꾸준히 식단 조절도 하고 운동도 병행하며 건강하게 뺐다. ‘운수 오진 날’ 초반의 저와 후반에 저를 비교해 보시면 얼굴 부기 차이를 확실히 느끼실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이정은은 그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미스터 션샤인’, 영화 ‘기생충’, ‘택시운전사’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얼굴 갈아 끼우는 이정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만큼 각 작품마다 매번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는 뜻이다. 이정은은 “그런 별명이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감사하다. 그러나 저는 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캐릭터’ 보다는 ‘이야기’다”고 강조했다. “‘운수 오진 날’에서 순규가 중간에 죽지 않냐. 주변에서 아쉽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셨는데 극의 흐름상 내가 죽고 그 바통을 다음 사람한테 넘겨주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면 그 나름대로 ‘희열’이 있다. 이제 바통은 성민 선배에게 넘겨졌다. 아마 파트2는 파트1보다 더 재미있을 거다.”한편 10부작인 ‘운수 오진 날’은 지난 8일 파트2(7~10화)가 공개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4 05:55
연예일반

‘운수 오진 날’ 이성민X이정은, 평범함도 특별하게 만드는 연기 ③

택배기사와 누군가의 엄마. 이토록 평범한 역할이 배우 이성민과 이정은을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의 이야기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운수 오진 날’에서 이성민은 구김 없고 순진한 택시 기사 오택을 연기한다. 늘 허허하고 웃어대는 성격 탓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어디선가 흔히 봤을 법한 캐릭터다. 다만 이성민은 디테일을 추가했다. 당황할 때면 눈을 1초에 2번 이상 깜빡거리고 마른침을 계속 삼켜댄다. 한껏 경직된 어깨와 더듬거리는 말투로 긴장된 상태라는 걸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살인범 유연석(금혁수 역)에게 도망친 후 다리를 절뚝거리며 절벽에 앉아 오열하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바로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회장을 보여줬기에 이성민의 연기는 더 반전으로 와닿는다.이성민은 ‘형사록’ 시리즈와 최근 영화 ‘서울의 봄’까지, 올해 많은 작품으로 사람들을 만났다. 그럼에도 이성민이 꾸준히 호평받는 이유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끝없이 의심하고 노력하는 태도 덕분이다. 이성민은 ‘운수 오진 날’을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 이후 곧바로 촬영에 돌입했다. 극과 극 캐릭터인 터라 이성민은 현장에서 감독과 주변 제작진에게 “나 지금 회장님같아? 택시 기사님같아?”하고 계속해서 물어보며 연기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성민은 오택의 정신적 압박, 공포 같은 감정을 촬영 내내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이를 캐릭터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심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파트1 반응이 좋아 이성민 스스로도 굉장히 흡족해하고 있다. ‘운수 오진 날’ 파트1 마지막 회에서 오택은 금혁수가 자기 딸을 죽인 걸 알고 분노한다. 푼수 같던 오택은 이를 계기로 독해진다. 제작진은 “파트2 에서는 평범한 기사 오택이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이성민이 깊이 있게 표현한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정은은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를 쫓는 처절한 심정의 엄마 ‘황순규’로 분했다. 대학교 입학 후 서울에 상경한 아들을 위해 홀로 열심히 지내던 황순규. 갑작스레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다. 이런 이정은이 연기한 황순규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할 때, 많은 배우들이 원작 속 캐릭터를 참고해 연기의 디테일을 더하곤 한다. 이정은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인 만큼 스스로 질문하고 상상하며 인물을 구축해 나갔다. 그는 “타살의 정황만 가득하고 이 모든 걸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때 엄마로서 어떡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계속 가지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드라마에서 황순규는 답답한 형사를 뒤로 하고 직접 움직인다. 살인범 금혁수의 집에 몰래 침입해 증거를 가지고 온 것도, 금혁수가 묵포로 밀항하러 가는 사실도 모두 황순규가 알아냈다.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순규는 절망스러운 마음에 형사에게 고함을 지르기도 하고, 악에 받쳐 길바닥에 주저앉을 때도 있다. 이정은은 이런 순규의 각박한 상황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그는 “마블 영화 속 주인공은 히어로로 거듭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아무리 큰 충격을 받았다 한들 한순간에 파괴적인 힘을 갖기 어려운 점도 반영했다”며 “감독님께서 황순규 캐릭터에 대해 쉽게 넘을 수 있는 담도 굉장히 힘겹게 넘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더 외롭고, 더 고단하게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우리들의 블루스’, ‘미스터 션사인’ 영화 ‘기생충’, ‘택시운전사’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운수 오진 날’에서도 십분 발휘되고 있다. 한편 ‘운수 오진 날’ 파트2는 8일 낮 12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8 06:00
연예일반

[RE스타] 유연석, 교회 오빠에서 연쇄살인마로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배우 같아요.”이성민은 후배 연기자 유연석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유연석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연쇄살인마로 분해 전에 없던 변신에 나선다. 착하디 착한 얼굴에 이런 표정이 숨어 있었다니, “야누스의 얼굴을 가졌다”는 이성민의 말이 딱이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묵포행 손님(유연석)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공포를 선사한다. tvN ‘응답하라 1994’ 수줍음 많은 칠봉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다정한 소아과의사 안정원은 잊어라. 유연석은 천진난만한 눈빛을 가진 살인마로 분해 신선함 그 이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연석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 유지태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드림’(2009), ‘런닝, 구’(2010), ‘심야병원’(2011), 영화 ‘열여덟, 열아홉’(2010), ‘혜화, 동’(2011)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2012년에는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이 흥행에 성공해 인지도를 쌓게 됐다.‘건축학개론’에선 수지의 대학 선배 재욱으로, ‘늑대소년’에선 박보영을 괴롭히는 지태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다양한 작품에서 착하고 순수한 역할을 맡았음에도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악역 전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2013년 유연석은 인생작 중 하나인 ‘응답하라 1994’를 만나게 된다. 극중 훈남 야구선수 칠봉이 역을 맡아 악역 이미지를 깨고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제보자’(2014), ‘상의원’, ‘은밀한 유혹’(2015), ‘뷰티 인사이드’, ‘그날의 분위기’(2016), ‘강철비2’(2020) 등 영화들과 ‘낭만닥터 김사부’(2016), ‘미스터 션샤인’(2018),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2020~2021), ‘수리남’(2022), ‘사랑의 이해’ 등 드라마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최근 의학드라마나 멜로드라마를 통해서 선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보여드렸는데,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열망이 있었어요.”‘운수 오진 날’은 유연석의 연기 내공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평범한 시민에서 살인마로 돌변하는 유연석의 광기가 화면 너머로 생생히 전달된다. 유연석만큼 선역과 악역을 쉽게 오갈 수 있는 배우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 ‘운수 오진 날’을 통해 또 한 번의 한계를 넘어선 유연석의 변신이 놀랍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0 05:56
연예일반

“손에 땀 쥐게 될 것”… 택시기사 이성민, 살인마 유연석 태웠다 ‘운수 오진 날’ [종합]

배우 유연석이 선한 이미지를 벗고 연쇄살인마로 변신했다.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인질’로 리얼 타임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 필감성 감독의 첫 OTT 드라마 진출작이다. 지난 10월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성민은 딸의 등록금을 벌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택시에 태우는 오택을 연기했다. 이성민은 “1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오택의 심리 변화는 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많다. 시간 순서대로 촬영된 게 아니라 뒤섞여 촬영됐다 보니 감정의 변화를 체크하면서 찍었다. 감독님 믿고 촬영했다”고 말했다.이어 “1, 2화에는 등장하진 않지만 앞으로 큰 고비들이 있다. 별점을 매기면서 찍었던 것 같다. 만약 별이 10개라면 10개에 맞게 구성을 하고 감정 변화에 흐름을 맞추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며 “운전에 집중하면서 혁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응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성민과 유연석은 서로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먼저 이성민은 유연석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굉장히 다정하고 친절한 배우라고 하더라. 역할도 그런 것들을 해왔는데 ‘수리남’을 인상 깊게 봤다. 이 작품도 초반에서는 부드러운 인상을 보여주지만, 뒤에 섬뜩한 눈빛을 한다. 현장에서 ‘내년에 (상을) 기대해도 좋겠다’, ‘넌 무조건이다’라고 진담으로 이야기했다.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유연석은 “이성민 선배의 칭찬을 다른 동료 배우들한테 많이 들었다. 같이 작업하면서 ‘선배의 그 에너지에 내가 못 미치는구나’ 생각될 정도로 에너지에 매번 감탄했다”며 “소화할 수 없는 분량의 씬들을 매번 해나갔었는데 그걸 연출하신 감독님도 대단하지만, 그 촬영을 할 수 있게끔 끌어나간 선배님의 열정에 감탄했다. 저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툭툭 해주시는데 촬영하면서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금혁수 캐릭터에 대해 “감정도 고통도 모르는 연쇄살인마”라고 소개했다.이어 “악역을 안 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그래서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설정의 캐릭터들은 많이 있다.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 할까 고민이 있었다.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보다는 실패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했다.또 유연석은 “금혁수와 (사이코패스의) 한 가지 다른 점은 통증까지 못 느낀다는 것이다. 이해가 안 돼서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의 영상물을 찾아보면서 조금씩 힌트를 얻었다. 납득이 안 되는 감정과 행동을 하니까 캐릭터에 이입하는 과정은 하지 않았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떨어뜨리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또 “연쇄살인마의 섬뜩한 눈빛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섬뜩할 수 있는 상황들을 즐기고 어린아이처럼 천진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이외에 아들을 죽인 살인마를 추적하는 황순규 역은 이정은이 맡았다. 금혁수를 쫓는 집요하고도 외로운 싸움을 통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끝으로 필감성 감독과 배우들을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필 감독은 “뜨거운 여름, 배우들, 스태프들과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동시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복수와 미스터리, 강렬한 반전이 있다. 스릴러를 사랑하지 않는 분들도 즐길 요소가 많은 작품이니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정은은 “이야기를 보게 하는 힘은 동질감이라고 생각한다.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유연석은 “어떻게 반응이 올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돼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6 16:36
연예일반

[IS한가위] 추석에 ‘몰아보기’는 이 작품으로…‘형사록’→‘잔혹한 인턴’ OTT 다 모았다!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이나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가족들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동안 바빠서 보지 못했던 ‘몰아보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유난히 긴 이번 추석 연휴에 한꺼번에 몰아볼 수 있는 OTT 작품들을 꼽았다. ◇ 디즈니+ ‘형사록’지난해 10월 ‘웰메이드 형사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디즈니+ ‘형사록’이 7월 시즌2로 돌아왔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 택록(이성민)이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미스터리 수사극. 시즌1에서는 국진한(진구)인 줄 알았던 ‘친구’의 정체가 알고보니 개인이 아닌 다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끝이 났다. 시즌2에서는 ‘친구’라는 조직의 배후를 쫓기 위한 택록의 마지막 반격이 시작된다. ‘형사록’은 오로지 택록의 시점에서 사건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타 장르물과 차별점을 둔다. 베테랑 강력계 형사이지만 인간 냄새가 물씬 나는 택록의 삶을 사건과 연결지으며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형사록’이 지루한 드라마는 아니다. 이성민이 소화하지 못하는 액션을 경수진(이성아), 이학주(손경찬)가 도맡는다. 여기에 시즌2에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 악의 실체, 폭발할 듯 커지는 스케일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특히 ‘형사록’ 중심에서 100% 끌고 가는 이성민의 명연기가 압권이다. 명불허전 배우들의 호연,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에 빠지고 싶다면 디즈니+에서 ‘형사록’을 검색하면 된다. ◇ 티빙 ‘잔혹한 인턴’경력단절녀의 재취업. 지극히 현실적 소재를 다룬 작품 ‘잔혹한 인턴’이 지난 8월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잔혹한 인턴’은 7년 만에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 유능한 MD였던 고해라는 7년의 경력 단절 기간을 거쳐 40대 중반의 나이에 취업에 도전한다. 나이 때문에 탈락을 반복한 고해라는 가까스로 마켓하우스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전 회사 동기이자 마켓하우스 실장 최지원에게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하려는 여직원들을 자진 퇴사하게 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 대가는 과장직으로 가는 ‘초고속 승진’. 고해라는 최지원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죄책감을 느끼며 마켓하우스에서 홀로 살아가게 될 방법을 터득한다. 유쾌한 오피스물처럼 보이는 ‘잔혹한 인턴’은 경력 단절 여성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꼬집는다. 눈치만 보게 되는 휴직계, 불가능해 보이는 재취업, 아이들과의 갈등 등을 담백하게 다루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무거운 주제에도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를 심어두면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여기에 직장인들의 애환, 워킹맘의 고충, 고해라와 남편 공수표(이종혁)의 웃픈 부부케미 등 삶의 소소한 장면들을 담아내 친근함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라미란 특유의 코믹연기와 몰입감 100%의 생활 연기가 ‘잔혹한 인턴’의 맛을 제대로 살린다. 마치 내 얘기같은 리얼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티빙에서 ‘잔혹한 인턴’을 강추한다. ◇ 웨이브 ‘위기의 X’권고사직, 벼락 거지, 신체 노화까지. 3단계의 폭격이 한꺼번에 닥쳐온다면 어떻게 될까. ‘위기의 X’는 2020년 출간된 ‘A저씨’의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지난해 9월 공개됐다. 명문대 출신, 대기업 최연소 차장까지. 엘리트 코스만 밟으며 자기 잘난 맛에 살던 평범한 40대 남성인 A저씨(권상우)는 어느날 희망퇴직을 하게 되며 산전수전을 다 겪는다. 주식으로 돈을 몽땅 날리고, 집값은 폭락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탈모까지 찾아오면서 인생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다시 일어설 방법은 있는 법. A저씨는 스타트업 ‘루시도’에 입사하며 인생 2막을 열게 된다. 원작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아저씨의 삶을 디테일하게 써내려갔다면, ‘위기의 X’는 과장된 웃음과 극적 반전 등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했다. 유쾌함과 더불어 현시대의 키워드를 생생하게 담아내면서 전 세대가 공감하며 웃고, 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뤘다. 극의 중심을 지탱하는 ‘A저씨’ 역할은 배우 권상우가 맡았다. 한때 대한민국 대표 청춘스타였던 권상우가 이제는 떴다 하면 웃음이 절로 나는 ‘코믹 배우’의 면모를 제대로 선보인다. 주식에 돈을 잃고 절규하는 지질함, 면접관 앞에서 능청스럽게 노래를 하는 모습까지 극강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난다.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하는 배우 성동일, 진기주, 신현수, 이이경 또한 권상우와 완벽한 케미를 선보이며 ‘위기의 X’ 속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준다. 올 추석, 삶은 고달프지만 그 안에서 웃음을 되찾고 다시 긍정적인 생각을 채우고 싶다면 웨이브에서 ‘위기의 X’를 찾길 권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8 06:30
연예일반

[IS인터뷰] ‘형사록2’ 김신록 “이성민과의 연기, 긴장되면서 쾌감…또 만나고 싶죠”

“한동화 감독님은 ‘형사록’을 휴먼 장르물이라고 하셨어요. 장르물에 휴머니즘이 섞여 있는 작품이라고요. 저 역시 ‘형사록’이 단순한 범죄 스릴러와는 궤를 달리한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도 그런 작품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김신록은 작은 배역이라도 언제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다. 그녀가 최근 공개된 디즈니+ ‘형사록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김신록은 금오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팀장 ‘연주현’ 역으로 출연했다. 연주현은 극 초반 택록을 견제하면서 새로운 흑막으로 의심을 받았지만, 중반부부터 택록의 조력자로 거듭난 인물이다.“초반의 연주현은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어요. ‘형사록2’에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담당해서 그런지 굉장히 매력있더라고요. 저도 시즌1을 봤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제가 작품에서 어떤 몫을 할지 더 고민했죠.”김신록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형사록2’ 출연 결정 과정과 연주현이라는 인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04년 연극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20년 차가 된 베테랑 배우지만, 김신록도 ‘형사록2’의 첫 촬영날에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시즌1을 통해 8개월 동안 호흡을 맞춘 만큼 ‘형사록2’ 팀의 분위기가 어떤 현장보다 프로페셔널했기 때문이다. 다만 김신록은 ‘형사록’의 중심을 이끌고 가는 배우 이성민 덕분에 한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형사록2’의 제작진, 스태프, 배우 모두 다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쭉 촬영이 진행됐어요. 저는 처음인데 모두들 합을 잘 맞춰놓은 상태라 긴장을 많이 했죠. 그때 이성민 선배님이 ‘좀 기다려줘! 우리는 8개월 만났지만 얘는 처음이잖아!’라고 말해주셨어요. 그 순간긴장이 풀어지면서 비로소 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 촬영 이후로는 부담이 많이 없었어요.” 이성민과 김신록은 지난해 종영한 JTBC ‘재벌집 막내 아들’(이하 ‘재벌집’)에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김신록은 이성민이 연기한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의 딸 진화영 역을 맡아 부녀지간으로 등장했다. ‘형사록2’에서는 이성민이 강력계에서 여청계로 발령받은 택록의 상관으로 나와 전작과 관계가 달라졌다. 김신록은 ‘재벌집’과 달리 ‘형사록2’에서 이성민과 1대1 장면이 많았다며 “선배와 더 밀도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했다. 모든 신이 긴장되면서 쾌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극중 택록의 나이나 연륜도 있고, 실제 선배님이 훨씬 더 큰 배우라 긴장이 됐어요.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게 배우의 과제인 거죠. 사실 ‘재벌집’에서 ‘형사록2’를 거치며 선배님과 더 가까워진 면이 있어요. 선배로서, 동료로서, 같은 배우로서 더 애틋해요. 작품에서 또 만나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웃음)” tvN ‘방법’, JTBC ‘괴물’, 넷플릭스 ‘지옥’에 이어 ‘형사록2’까지. 장르물의 대가라 불리며 항상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김신록이지만, 그는 고착화된 이미지를 깨고 대중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열망도 가지고 있었다. 30대 후반까지 액션배우가 꿈이었다고 한 그는 AI 여성과 인간과 AI의 관계를 다룬 영화 ‘허’(HER) 같은 신선한 관점의 멜로에도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형사록2’를 통해 액션에 입문했지만, 사실 30대 후반까지도 액션 배우가 꿈이었어요. 마흔이 넘어가면서 꺾이긴 했지만요. 전도연 선배, 김현주 선배님은 멋진 액션을 하고 계시잖아요. 저도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멋진 액션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저는 세계관이 두드러진 작품을 좋아하는데 ‘허’는 단순한 사랑 얘기가 아닌 AI가 들어가 있어 그 세계관이 참 흥미로웠어요. 로맨스와 멜로라도 새로운 방식의 세계관이 걸쳐있으면 좋겠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1 05:32
드라마

“플랫폼 콘텐츠 칼 갈았다” 와이낫미디어 새 출격 라인업 공개

한류 드라마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주식회사 ‘와이낫미디어’(대표 이민석)가 현재 제작 중인 작품들의 종합 라인업을 8일 공개해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이낫미디어는 최근 장편 드라마 제작사들을 잇따라 인수해 글로벌 빅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와이낫미디어가 이번에 공개한 종합 라인업을 살펴보면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청춘물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와이낫미디어가 준비한 미스터리 스릴러로는 ‘가면의 여왕’(제공: 채널A, 제작: 래몽래인·더그레이트쇼)이 새해 첫 주자로 나선다. 김선아·오윤아·신은정·유선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한 남자로 인해 인생의 소용돌이를 맞게 된 네 명의 친구들의 질투와 욕망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하반기에는 티빙(TVING) 오리지널 기대작 ‘운수 오진 날’(제공: 티빙,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그레이트쇼·스튜디오N)을 선보인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이성민·유연석·이정은이 주연을 맡고 영화 '인질'의 필감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 내용은 평범한 택시 기사가 우연히 연쇄살인마를 태우고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와이낫미디어 오리지널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제작: 와이낫미디어)도 스릴러 기대작으로 꼽힌다. 선망의 대상인 청담국제고등학교 안에서 일어난 여고생 살인사건을 두고 펼쳐지는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김예림(레드벨벳 예리)을 비롯해 이은샘·이종혁·유정후 등 주목받는 신예들을 캐스팅해 방영 전부터 대중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즐거움을 안겨줄 로맨틱 코미디 작품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해당 작품은 ‘보라! 데보라’(기획: KT스튜디오 지니, 제작: 풍년전파상·오즈아레나)와 ‘오! 영심이’(제작: 더그레이트쇼)다. ‘보라! 데보라’는 최강 연애 코치 데보라(유인나), 사랑이 어려운 시크남 수혁(윤현민), 연애가 참을 수 없이 가볍고 쉬운 상진(주상욱)의 썸(남녀 간 연애 감정) 터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4월 ENA 채널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구역의 미친 X’, ‘청춘시대’ 시리즈 등을 연출한 이태곤 감독과 ‘이 구역의 미친 X’로 필력을 인정받은 아경 작가의 재회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상반기에는 ‘오! 영심이’를 선보인다. 현재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추억의 만화 ‘영심이’ 캐릭터를 실사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대에 접어들며 인생의 단맛·쓴맛을 겪고 있는 오영심과 왕경태가 우연히 재회해 펼치는 티격태격 로맨스가 재미를 더한다. ‘로맨스는 데뷔 전에’(제공: 일본 AMEMA TV·국내 유튜브 채널 콬TV, 제작: 와이낫미디어)는 일본 OTT 플랫폼 ABEMA(아베마) TV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다양한 꿈을 지닌 10대 연예인 지망생과 연습생들의 로맨스와 청춘을 담은 연애 예능이다. 일본 아베마TV 연애 부문 1위와 종합 2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해체된 아이돌의 마트 장사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 ‘사장돌마트’(제작-더그레이트쇼)’도 청춘물 기대작으로 눈길을 끈다. 김민석(엑소 시우민)·이신영·채형원·최정운·최원명·이세온이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을 마쳤다. 2019년 웹드라마 누적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2020년 뉴미디어콘텐츠상 대상(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을 수상한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연출한 이유연 감독과 ‘다시, 플라이’를 집필한 장정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청춘들의 유쾌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와이낫미디어 관계자는 “와이낫미디어는 포맷과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유튜브부터 칸느까지, 국내부터 해외까지 시청자를 만나는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지속 성장해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IP 기획·확장에 꾸준히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와이낫미디어는 ‘전지적 짝사랑 시점’, ‘일진에게 찍혔을 때’, ‘리얼:타임:러브’ 등으로 대표되는 MZ세대(1980·1990년대 출생)에게 친숙한 웹 콘텐츠 트렌드를 주도해 온 스튜디오다. 카카오TV의 런칭작 중 하나였던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일본 ABEMA TV와 공동제작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코리안 OTT 드라마 쇼케이스에 참가한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등 수준 높은 고품질 콘텐츠로 국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와이낫미디어는 최근에는 LG유플러스 및 콘텐츠미디어그룹 NEW와 콘텐츠 기획·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와이낫미디어는 장편 시리즈 제작사 ‘주식회사 오즈아레나’(대표 오남석)와 ‘더그레이트쇼 주식회사’(공동대표 오환민·김경태)'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탄탄한 제작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와이낫미디어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시청 환경에 발맞춘 숏폼부터 글로벌 OTT 콘텐츠까지 장르와 포맷을 가리지 않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2023.03.08 11:00
연예일반

[인터뷰] ‘재벌집’ 김현, 31년 내공의 빛나는 품격…“대견하다고 칭찬해 주고파”

“‘재벌집 막내아들’은 제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에요.”대학로 연극부터 드라마까지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배우 김현. 그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필옥 역을 맡으며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부드럽고 선한 할머니인 줄 알았던 이필옥은 남편과 손주의 죽음을 사주할 정도로 야망을 품은 반전 그 자체 캐릭터였다.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다진 연기력은 작품 안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부부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성민과 시너지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완벽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다양한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김현이 대중에게 존재를 각인시키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잘될 것을 예상했지만 내가 연기한 이필옥 역까지 이슈가 될 줄 몰랐다”며 “이런 사랑이 처음이다 보니 조금 얼떨떨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30여년간 연극을 통해 꾸준히 관객을 만나온 김현은 최근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드라마에 캐스팅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나도 며느리 역으로 오디션을 보고 싶었는데 이필옥 역만 주어졌다. 남편을 나무라는 신을 보여줬더니 감독님이 자신과 호러를 찍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합격시켜줬다”고 말했다.극 중 이필옥의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김현은 ‘죽음을 사주한 것은 벌 받아 마땅하지만, 이필옥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는 시청자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얻을 수 있었던 근간에는 대본이 있었다고 말했다.김현은 “대본대로 했다. 내가 대단한 연기를 펼친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보통의 사람은 살인까지는 안 하는 만큼 이필옥 역이 이해되지는 않지만 대본에 충실했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사연들이 있어 시청자들이 넘어가 줬던 것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이어 “원작인 웹툰을 보다가 대본이랑 헷갈려서 중간에 그만뒀다. 통쾌한 내용이 좋았고, 재벌의 삶을 엿보는 것 같아 재밌었다. 진양철 회장도 외로운 사람이겠구나 싶었으면서 우리나라 재벌도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성민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그는 “진윤기(김영재 분) 가족이 인사 온 장면이 첫 신이었는데 촬영하면서 소름이 끼쳤다”며 “정기가 센 큰 산 같았다. 단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같이 연기하면서도 내 연기까지 많이 도와주고 잘 포장해주는구나 싶어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송중기와 촬영 일화도 털어놓은 김현은 “송중기가 달리 주인공이겠나. 어떤 신을 구현해도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받쳐준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필옥 역이 빌런임이 밝혀지는 신에서도 대본에는 ‘이필옥이 놀란다’ 정도로 나와 있었는데 송중기가 ‘쪽지를 낚아채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나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곱씹어서 말해야 하는데 그런 걸 생각해서 이야기해주는 게 고마웠다”고 덧붙였다.김현은 정대윤 감독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선배님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걸 믿고 가라’는 격려를 해줬다. 넘나듦이 많은 얼굴이라고도 했다”며 “정말 많은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현은 지난 2018년 ‘미스터 션샤인’을 시작으로 TV 연기에 진출했다. 40대였다. 그는 “일찍 들어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 20대에 들어왔다면 그만뒀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다시 태어나서 연기를 해도 대학로에 갈 거다. 연극과 TV 연기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0년 정도는 기본적으로 무대를 밟고 나오는 게 좋은 것 같다. 다만 15년 안으로 관심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 연기는) 영원히 안 익숙해질 것 같다. 그게 자유로운 배우들이 부럽다. 나는 아직까지 쉽지 않다”며 웃었다.‘재벌집 막내아들’이 자신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김현은 “어머니에게 나의 나이 든 얼굴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큰 기쁨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훌륭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만났다.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칭찬은 잘 못 하지만,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마지막으로 김현은 “(드라마를 사랑해준 것에) 굉장히 감사하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고 가려 한다”며 다채로운 활동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1.17 08:01
연예일반

다음 생은 송중기처럼… ‘재벌집 막내아들’이 남긴 것

‘재벌집 막내아들’ 신드롬 열풍은 마지막까지 거셌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서의 삶을 뒤로한 채 다시 돌아온 윤현우(송중기 분)는 진실과 정의로 순양가에 몰락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두 번째 인생이 가져다 준 기회, 그곳에서 시작된 기적은 여운 짙은 엔딩을 안겼다. 평범했던 삶의 끝에서 재벌집 막내아들로 회귀한 남자, 자신의 죽인 집안의 핏줄로 다시 태어난 진도준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다이내믹했다. 예견된 사건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반전, 그 끝에서 이뤄내고마는 짜릿한 승리는 회귀물이 지닌 쾌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1987년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진도준이라는 개인의 앞날과 격변의 현대사가 맞닿는 지점들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오직 미래를 아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그의 과감한 선택들은 누구나 꿈꿔보았던 인생 2회차의 판타지를 자극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이러한 ‘인생 리셋 판타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지점은 다채로운 장르였다. 윤현우를 죽인 이가 누구인지 추리해나가는 미스터리부터 시작해, 순양가 가장 바깥에 있던 진도준이 진실과 욕망을 좇아 중심으로 뚫고 나아가는 복수극, 또 치밀한 수 싸움으로 기업을 삼키려하는 승계 전쟁까지. ‘재벌집 막내아들’을 이루는 이 복합적인 요소들은 눈 뗄 틈 없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흡인하는 데 성공했다. 몰입도를 견인한 데에는 배우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야기 곳곳에 포진된 개성 강한 순양가 인물들은 진도준의 싸움에 있어 마치 게임의 스테이지와도 같은 예측 불가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야기를 관통한 진도준, 진양철(이성민 분)의 애증 서사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냈다. 이방인에서 시작해 적대자를 지나, 마침내 가족이 되는 이들의 유일무이한 관계성은 송중기, 이성민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신현빈, 윤제문, 김정난, 조한철, 서재희, 김영재, 정혜영, 김현, 김신록, 김도현, 김남희, 박지현, 강기둥, 박혁권, 티파니 영, 조혜주까지. 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만든 캐릭터 플레이는 극을 이끌어나간 또 다른 한 축이 되어 단단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그렇게 탄생한 대한민국 최상위 재벌가 순양가의 모습은 역시 흥미로웠다. 하나뿐인 순양의 왕좌를 노리며 맹렬히 대치하는 이들 가족의 면모는 적나라한 욕망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러는 한편 노력 없이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시 태어나라’던 순양가의 말은 태생에 따라서 평생이 결정되는 우리 삶에 날카로운 질문을 남겼다. 순양가의 대척점, 가장 평범한 밑에서부터 파문을 만들고 마침내 그들을 몰락시킨 윤현우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태생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자본보다도 정의를 택하며 순양을 붕괴시킨 윤현우. 인생 2회차가 만든 이 새로운 기적은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6 13: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