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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엔하이픈, 2년 연속 日 대표 음악축제 출연

그룹 엔하이픈이 2년 연속으로 일본의 대표 음악 축제 무대에 오른다.16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엔하이픈은 오는 8월 10일 일본 지바시 소가 스포츠 공원에서 개최되는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4’에 출연한다. ‘록 인 재팬 페스티벌’은 올해 개최 25주년을 맞는 일본 4대 음악 축제 중 하나로, 8월 3~12일 중 5일간 진행된다. 지난해 공연에만 총 26만 5천여 명이 관람할 정도로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록 인 재팬 페스티벌’에 한국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것은 2013년 그룹 씨엔블루 이후 11년 만이다. 엔하이픈은 록, 시카고 드릴, 뉴 웨이브, 하이브리드 힙합, 재즈&소울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멤버 제이는 오는 29일 발매되는 일본의 유명 록 밴드 GLAY 30주년 기념 싱글의 타이틀곡 피처링과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엔하이픈은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3’에 출연해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올해 ‘록 인 재팬 페스티벌’까지 2년 연속 일본의 주요 음악 축제 참석을 확정하며 탄탄한 현지 인기를 입증한 이들을 향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엔하이픈은 오는 6~9월 일본 사이타마, 후쿠오카, 히로시마, 아이치, 미야기 등 5개 도시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6 09:20
프로야구

[IS 포커스] '사상 초유' 완봉의 낭만이 사라진 KBO리그, 가을엔 다를까

가을에는 '완봉'을 볼 수 있을까.완봉(完封)의 사전적 의미는 투수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투하는 일이다. 정규이닝 기준 1회부터 9회까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 퍼펙트게임, 노히트노런 다음으로 달성하기 어렵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매년 완봉이 나왔다. 1986년과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과 1995년 김상진(당시 OB 베어스)은 단일 시즌 최다 8번의 완봉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런 면에서 올 시즌 KBO리그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하나 남겼다. 정규시즌 720경기(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명의 투수도 완봉을 해내지 못했다. 기록에 근접한 투수도 손에 꼽을 정도다. 완투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수 5명(심재민·오원석·정찬헌·뷰캐넌·산체스) 중 국내 선수 3명은 강우 콜드에 따른 '행운의 완투'였다. 지난 7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1실점 한 뷰캐넌이 그나마 완봉에 가장 근접한 사례였다.일본 프로야구(NPB)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완봉승이 총 41회(퍼시픽리그 17회·센트럴리그 24회)에 이른다. 특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버팔로스) 구리 아렌(히로시마 도요 카프)은 각각 3번의 완봉승을 해냈다. 완봉승이 아닌 완봉으로 범위를 좁히면 그 수가 더 늘어난다. NPB는 지난해에도 완봉승이 양대 리그 합쳐 30회 이상이었다. 올해 NPB 완투는 총 63회. 완투가 많으니, 완봉의 가능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KBO리그에선 왜 완봉이 자취를 감췄을까. 김수경 NC 다이노스 투수 코치는 "예전과 달리 투수들을 관리해 주려고 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코치는 "8회까지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0개 정도 된다면 완봉을 고려해 보겠지만, 안정적인 팀 승리와 투수의 컨디션·피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투수들의 분업화가 뚜렷해지고 완투형 투수가 부족하면서 불펜의 역할이 확대됐다. 올해 KBO리그 선발 투수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7.2개. 등판마다 100구를 채우지 않는 투수가 부지기수다. 완봉의 전제 조건인 '9이닝 소화'를 충족하기 어렵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선 적정 투구 수를 100개 정도로 보기 때문에 완봉을 떠나 완투조차 어렵다. (100구 기준으로) 경기당 20~30개를 더 던지면 7이닝 무실점 기록이 9이닝 무실점으로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투구 수를 늘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과거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며 경기당 100구를 기본으로 맡겼다. 2014년 SK는 김광현(107.5개) 조조 레이예스(104.8개) 트래비스 밴와트(106개)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가 세 자릿수였다. 최근 KBO리그에선 국내 투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많은 투구 수를 주문하지 않는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전력이 크게 휘청거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룬다.올 시즌 경기당 투구 수가 가장 많은 선수는 뷰캐넌으로 99.5개.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90.2개)와 웨스 벤자민(KT 위즈·90.9개)의 경기당 투구 수는 90개를 겨우 넘었다. 윤희상 위원은 "일본은 (완봉을 해낼 수 있는) 선수층이 탄탄하다"며 "KBO리그는 NPB와 달리 외국인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 난다. 국내 선수 자원도 몇몇 구단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NPB와 벌어진 격차를) 하루아침에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포스트시즌(PS)에서도 완봉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올해 가을야구 첫 6경기 선발 투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0개 미만이다. 어느 선수도 한 경기 100구 이상(최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98개) 던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선 다를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05:30
뮤직

동방신기, 도쿄돔서 日 투어 피날레...최다 돔 공연 횟수 기록

그룹 동방신기가 2023년 일본 전국 라이브 투어로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돔 공연 횟수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지난 6월 24~25일 도쿄돔에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23 ~클래식~’을 성황리에 마친 동방신기는 이번 투어를 포함해 도쿄돔 공연 총 30회, 전국 돔 공연 총 89회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 사상 도쿄돔 및 전국 돔 최다 공연’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이번 투어는 지난 2월 아이치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후쿠오카, 후쿠이, 미야기, 사이타마, 홋카이도, 니이가타, 오사카, 도쿄 등 일본 10개 도시에서 총 20회의 공연이 개최됐으며, 3년 1개월 만에 펼쳐진 일본 라이브 투어인 만큼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또한 동방신기의 일본 라이브 투어에 대한 현지 매체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닛칸스포츠, 도쿄 주니치 스포츠, 스포츠호치, 데일리스포츠,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은 특별판을 통해 ‘오늘 전국 투어 마지막 공연’, ‘동방신기, 특별한 여름’ 등 도쿄돔 공연 소식을 전하며 현지에서의 변함없는 동방신기의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이번 공연에서 동방신기는 다채로운 히트곡 무대를 선사, 약 3시간 30분 동안 독보적인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완성도 높은 연출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더불어 솔로 무대를 비롯해 지난 12일 음원 선공개된 일본 신곡 ‘라임 앤 레몬’ 무대까지 선보여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완성했다.그뿐만 아니라 25일 열린 도쿄돔의 마지막 공연 현장은 일본 최대 위성채널 방송사(WOWOW)를 통해서 생중계돼 동방신기의 굳건한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한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동방신기는 지난 12일 일본 새 싱글의 선공개 곡 '라임 앤 레몬' 음원을 공개했으며, 오는 28일 현지 음반 발매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26 20:53
프로야구

[IS 포커스] 또 외국인 투수? 토종 밀려난 다승왕 경쟁

프로야구 다승왕 경쟁이 또 한 번 외국인 투수들의 각축전으로 압축됐다.22일 기준 KBO리그 다승 선두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10승(1패)을 따낸 페디는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 1993년 정민철(당시 빙그레 이글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최소 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14일 오른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시즌 초반 벌어놓은 승수가 워낙 많아 다승 선두를 지키고 있다.페디를 바짝 추격하는 건 아담 플럿코(LG 트윈스)이다. 플럿코는 첫 14경기에서 9승 무패, 승률 100%를 기록했다. KBO리그 2년 차인 그는 지난해보다 한층 좋아진 커맨드로 빠르게 승리를 추가하고 있다. 페디와 플럿코의 양강 구도에 도전하는 건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2020년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인 알칸타라는 3년 만에 복귀한 올 시즌, 첫 14경기에서 7승(3패)을 수확했다. 페디와 플럿코, 알칸타라 모두 평균자책점이 1점대다. 득점 지원만 뒷받침하면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아직 전반기를 마치기 전이지만, 세 투수가 유력한 다승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특히 페디는 경기당 득점 지원이 6.25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많다. 평균자책점이 1.74라는 걸 고려하면 등판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페디는 빠르면 2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복귀, 11승에 도전할 전망이다.외국인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토종 선발의 희비가 엇갈린다. 최원태(키움 히어로즈) 고영표(KT 위즈)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상 6승) 등이 추격하지만, 벌어진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마지막이다. 양현종은 그해 20승을 따내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다승왕은 외국인 투수가 '독점'했다. 지난해에는 안우진(키움)이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경합했지만, 최종 승자는 16승을 거둔 켈리였다. 일본 프로야구(NPB)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NPB는 지난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아오야기 고요(한신 타이거스·13승)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15승)가 각각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센트럴리그는 도고 소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8승) 퍼시픽리그는 니시노 유지(지바 롯데 마린스) 미야기 히로야(오릭스·이상 6승) 등이 이끌고 있다. 양대리그 통틀어 5승 이상을 기록 중인 외국인 투수가 없다.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4승에 그치고 있다.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들은 각 구단의 1·2 선발이어서 한 시즌 30경기 안팎의 선발 등판을 소화한다. 개막전이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경기에도 외국인 투수들이 경기를 먼저 들어가면서 (국내 선발과 비교하면) 등판 횟수에서 차이가 난다"며 "일본은 1~3선발에 자국 선수를 많이 기용한다. 외국인 투수는 4~5선발이나 중간 계투, 마무리 투수 비중이 큰데 (기량면에서) 외국인 투수가 일본인 투수를 넘기 어렵다. 반면 냉정하게 프로야구에선 토종 선수가 외국인 투수를 이기기 쉽지 않다. 그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3 15:48
프로야구

11명 ERA 0.40…WBC 후유증? 일본 투수들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KBO리그에도 이어졌다. WBC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 개막과 함께 투입된 가운데, 선발투수들은 들쑥날쑥한 투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광현(SSG 랜더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막시리즈에서 고전했고, 김광현도 일주일 뒤 오른 두 번째 등판에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구창모(NC 다이노스)·이의리(KIA 타이거즈) 등은 두 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고, 소형준(KT 위즈)도 부상으로 한 경기 만에 낙마했다. WBC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어떨까. 지난달 23일, 한국보다 열흘 늦게 귀국한 일본 투수들은 3월 30일 열린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않고 대부분 4~6일에 열리는 3연전에 투입됐다. 특히 선발 WBC서 선발 중책을 맡았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개막 일주일 후인 6일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첫 경기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펼쳤다. 사사키는 이날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64km/h의 공을 앞세워 11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허용한 안타는 단 한 개였다. 야마모토 역시 같은 날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하면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58km/h가 나왔다.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왼손 투수 미야기 히로야(오릭스)는 7일 니혼햄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토고 쇼세이(오릭스)도 4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즈)도 6일 야쿠르트전에서 6이닝 8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토 히로미(니혼햄)도 5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다카하시 케이지(야쿠르트)도 5일 주니치전에서 각각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또 WBC에서 4경기에 출전한 타이세이 오타(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개막 후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유아사 아츠키는 벌써 4경기에 나와 무실점 및 1홀드 3세이브를 책임졌다. WBC에서 2경기 1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우다가와 유키(오릭스)도 새 시즌 3경기에 나와 2와 3분의 1이닝 1실점 2홀드를 기록했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무리 마츠이 유키도 3경기 3이닝 무실점 3세이브를 올렸다. WBC 미국과의 결승전서 선발 출전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를 제외한 모든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한 차례씩 등판한 가운데, 이들 11명의 투수들은 4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0.40. WBC에서 한국보다 3경기를 더 치르고 개막전까지 휴식일도 비교적 부족했지만, 이들에게 WBC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승재 기자 2023.04.10 05:30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깊이보기..동일본 대지진과 하이쿄이스트 ③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재난으로 상실을 겪은 주인공 ‘스즈메’가 또다른 재해를 막기 위해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빛의 마술사’라는 별명답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배경 작화가 사실적이고 섬세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작 ‘언어의 정원’에서는 비가 내리는 녹음을 아름답게 표현해 찬사를 받았고, 국내에서 흥행한 ‘너의 이름은.’도 실제 공간과 작품 속 배경이 거의 일치해 여행지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인공 스즈메는 가업으로 재앙을 불러오는 문을 닫는 청년 ‘소타’를 따라 일본 전역에 퍼져 있는 문을 닫아간다. 아이러니하게도 스즈메의 이동 경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규슈 지방부터 시작된다. 이후 스즈메는 시코쿠에서 고베로, 또 도쿄로 북진하며 재앙의 문을 닫아간다. 그리고 모험의 끝은 스즈메가 어릴적 살던 고향이자 동일본 대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으로 향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재앙의 문이 발생하는 장소는 ‘하이쿄(폐허)’다. 일본은 1980년대 버블경제 이후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각 지역에 버려진 폐허, 즉 ‘하이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역에서 도시나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이러한 폐허를 탐험하는 취미를 가진 ‘하이쿄이스트’가 신조어로 등장하기도 했다.작중에서는 스즈메와 소타가 ‘하이쿄이스트’처럼 폐허를 찾아다니며, 그 속에서 발생한 재앙의 문을 과거 사람들의 추억을 상상하며 닫는다. 원래대로라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무게로 나오지 않을 ‘재앙’이지만, 사람들이 떠나고 도시가 버려지면서 재앙이 비져나올 문이 나왔다는 설정이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재앙을 맞은 인간의 폐허가 된 마음과, 버려진 도시의 폐허를 동일시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고인을 보낼 때 지내는 장례식과 같은 위령 의식이 토지나 마을을 위해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버려지고 방치된 쓸쓸한 풍경이 강렬한 영감이 됐다. 사람이 떠날 때처럼 장소를 떠날 때에도 애도를 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작품 속 폐허를 팬들이 찾아다니며 그 모티브를 확인하고 있다. 스즈메가 작품에서 처음으로 문을 닫은 폐허는 일본 규슈 오히타현에 위치한 분고모리 기관고로 알려져 있다. 1934년에 만들어진 이 기관고는 하루에만 5천여명이 이용하던 이 기차역은 철도 마을로 크게 번성했지만, 증기 기관차에서 디젤 기관차로 바뀌면서 쇠퇴했다. 폐허가 작품을 통해 다시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스즈메는 폐허가 된 도시의 추억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재앙의 문을 닫고, 그 과정에서 재앙으로 폐허가 된 자신의 마음도 치유해간다. 어떤 상처는 마주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철학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8 07:00
연예일반

동방신기, 오늘(31일) 日 새 싱글 ‘패러렐 패러렐’ 공개

그룹 동방신기의 일본 새 싱글 ‘패러렐 패러렐’이 오늘 공개된다.31일 오후 6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종 글로벌 음악 플랫폼을 통해 ‘패러렐 패러렐’ 앨범이 공개된다. 동명의 타이틀곡 ‘패러렐 패러렐’을 비롯해 ‘노 심파시’, 두 곡의 레스 보컬 버전 등 총 4곡이 수록되어 있다.‘패러렐 패러렐’은 유노윤호의 카리스마 넘치는 랩과 최강창민의 파워풀한 보컬, 후렴구의 레게톤 비트가 인상적인 라틴풍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두 사람의 사이를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에 빗대어 표현했다.또 다른 신곡 ‘노 심파시’는 실연 앞에서 강한 척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애틋함을 더한 동방신기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라틴풍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이번 싱글은 2월 1일 현지 음반으로도 발매되며, 동방신기가 올해 일본 전국 투어를 앞두고 선보이는 신보인 만큼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2월 11일부터 일본 전국 투어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23 클래식’을 개최, 아이치, 히로시마, 후쿠오카, 후쿠이, 미야기, 사이타마, 홋카이도, 니이가타, 오사카, 도쿄 등 10개 도시에서 총 20회 공연을 펼친다.emily00a@edaily.co.kr 2023.01.31 13:35
경제

일본정부관광국, 도호쿠여행 애니메이션&도호쿠 이러닝 이벤트 공개

일본정부관광국이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달랠 랜선 체험의 방법으로 일본 도호쿠의 다양한 관광지와 축제, 온천 등을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통해 소개한다. 공식 채널 Jroute 유튜브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는 한편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는 도호쿠 이러닝 이벤트를 공개한다. ‘Going home Tohoku’ 애니메이션은 을이와 냥이라는 두 캐릭터가 도호쿠의 각 지역을 여행하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을이와 냥이가 도호쿠로 날아가 아오모리현의 네부타 축제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아키타현의 간토 축제와 이와테현의 산사오도리 축제를 즐긴 후에 유명한 완코소바를 맛본다. 미야기 올레를 걷고 겨울이 되면 수빙이 가득한 도호쿠의 스키장에서 신나게 스키를 타고 아키타현의 가마쿠라 눈 축제는 물론 눈이 내리는 긴잔온천과 뉴토온천향에서 온천을 즐기는 등 각 현의 매력을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내 버스에서도 9월 한 달간 도호쿠 애니메이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일본정부관광국은 인스타그램에서 도호쿠 이러닝 이벤트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을이와 냥이가 도호쿠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먹거리, 축제, 온천, 사케 등을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는 온라인 이벤트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서 도호쿠의 대표 관광지로 구성된 오리지널 일러스트 퍼즐과 커피 쿠폰을 선물한다. 이벤트 기간은 9월 15일부터 11월 16일까지로 일본정부관광국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9.16 15:46
스포츠일반

“韓 메달리스트에 꽃다발 주지 말자” 日정부관계자 발끈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후쿠시마산 꽃다발에 대해 한국 언론이 방사능 우려를 제기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국 메달리스트에게는 앞으로 빅토리 부케(꽃다발)를 건네주지 않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지난 26일 익명의 한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적으로 항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받는 꽃다발은 후쿠시마산 꽃도라지, 미야기산 해바라기, 이와테산 용담화 등으로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키운 꽃들이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정성으로 만들어진 빅토리 부케를 모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 문제에 대해 의연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 주간지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과학적으로 안전이 보장된 꽃다발을 ‘방사능 우려’ 등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 “그렇게 걱정이라면 왜 일본에 왔는가. 대회를 보이콧하면 된다” 등 일본 네티즌들이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치보리 마사오(内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산 꽃다발 관련 한국 보도에 대해 “정말로 유감”이라며 “동일본대지진,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 사이 후쿠시마현의 농업자, 생산자,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이 노력, 노력, 노력을 거듭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1.07.27 16:07
스포츠일반

후쿠시마산 꽃다발 둘러싼 한일 갈등 ‘방사능 우려VS원전 회복’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후쿠시마산 꽃다발이 주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 언론은 방사능 유출 위험이 있는 꽃다발에 우려를 표했고, 이러한 보도에 일본 언론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26일(한국시간) “한국 언론의 근거없는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회복(Recovery)’의 키워드를 강조해왔다. 올림픽 조직위의 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은 “지진 재해로 일본이 타격을 받았을 때, 따뜻한 손길을 세계적으로 받았다. 그 감사의 기분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올림픽 의미를 ‘회복’으로 한 데 대한 이유를 밝혔다. 올림픽 조직위는 이러한 회복의 의미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에 후쿠시마산 꽃다발을 ‘빅토리 부케’로 제공하고 있다. 꽃다발에 사용되는 꽃 종의 원산지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으로 후쿠시마 원전 피해 등을 극복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꽃다발에는 미야기현 해바라기, 이와테현 용담화, 그리고 후쿠시마현의 꽃도라지가 주를 이룬다. 조직위는 해당 꽃다발이 “부흥의 진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해당 꽃다발을 통해 “피해 지역이 재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해당 꽃다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당 꽃다발에 방사능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이 원전 사고 지점에서 100km 근방에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언론은 해당 꽃다발이 방사능에 유출됐을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이러한 보도에 크게 반발했다. 매체는 “한국은 여태 일본 방사능 영향에 대한 강한 저항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히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그저 트집을 부리고 있다”며 분노했다. 또 “한국 측에선 방사능 우려 때문에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거부하고 자체 도시락을 제공하는 중이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매체는 “일본의 방사성 물질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엄격한 기준 속에서 일본산 식재료는 9년 연속 방사능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이게 사실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의 결실이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데 그저 소문으로 일본을 공격하는 일은 오히려 오해와 편견을 자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체육회 측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별도로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한식 도시락을 통해 균형 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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