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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웰 컴 투 ‘박훈정 월드’…‘폭군’ 조윤수, 김다미 성공 이을까 [줌인] ②

신예 조윤수가 ‘박훈정 월드’에 입성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신선한 마스크에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김다미, 신시아를 이을 꽃길 행보를 예고했다.조윤수는 지난 14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의 히로인으로 등장한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폭군’은 유전자를 조작해 평범한 사람을 초인으로 만드는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추격전을 그린다. 조윤수가 맡은 역할은 채자경. 특수 금고도 3분이면 여는 기술자로, 마지막 샘플을 탈취하라는 의뢰를 받고 이를 노리는 세력들에 맞서는 캐릭터다. 조윤수는 채자경의 옷을 입기까지 한 달 반 동안 총 세 차례에 걸쳐 오디션을 봤다. “자경이 너무 되고 싶었다”는 간절함으로 열과 성을 다한 시간이었다. 그는 첫 오디션 직후부터 킥복싱을 배우고, 1종 면허(극 중 채자경은 트럭을 몬다)를 취득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길렀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것은 물론, 오직 박훈정 감독만을 위한 7분짜리 단편영화도 제작했다.헛된 노력은 아니었다.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거친 일련의 과정들은 조윤수를 채자경 그 자체로 만들었다. 박 감독이 생각한 이미지에도 정확히 부합했다. 실제 박 감독은 조윤수 캐스팅을 놓고 “캐릭터를 만들 때 늘 상상하고 그리는 이미지가 명확한 편인데 채자경에는 조윤수가 딱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결과물도 호평 일색이다. 조윤수는 박 감독 영화 속 ‘뉴 페이스’들이 그러했듯 나이를 쉽사리 가늠하기 힘든 외형과 분위기로 극을 지배한다. 동시에 맹수처럼 덤벼드는, 정제되지 않은 액션을 길쭉한 신체를 활용해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조윤수만의 차별점도 있다. 앞선 히로인들이 말갛고 무구한 얼굴로 등장했다가 괴력의 소녀로 변모했다면, 조윤수는 처음부터 인생을 모두 겪어본 양 거친 얼굴로 버티고 서있다. 극초반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진성(연모용) 무리를 압도한 그는 일말의 자비도 없는 차가운 얼굴로 광기 어린 폭주를 이어간다. ‘쌍둥이 오빠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도 노련한 강약 조절로 부대끼지 않게 잘 살려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폭군’은 판타지가 가미된 액션 누아르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감독의 연출 능력도 중요하지만, 배우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며 “조윤수는 등장부터 굉장한 힘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걸 끝까지 이어가면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고 평했다.물론 이 모든 건 ‘박훈정 월드’여서 가능했다. 박 감독은 신인을 단순 ‘얼굴마담’으로 전시하지 않는다. 그의 영화 속 새 얼굴들은 좀처럼 읽히지 않는 인물로 극에 존재하는 동시에, 모든 서사의 중심으로 기능한다. 다시 말해 신인 특유의 신비로움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기회를 부여받는 셈이다.덕분에 박 감독의 세계관을 거쳐 간 신예들은 ‘반짝’ 스타에 그치는 법이 없다. 선례가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 신시아다. 이들은 박 감독의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후,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김다미는 ‘마녀’를 발판으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 해 우리는’, 영화 ‘소울메이트’ 등의 주인공으로 낙점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20대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신시아 역시 ‘마녀2’로 얼굴을 알린 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생활’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 주연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박훈정 월드’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조윤수 역시 이들의 행보를 고스란히 따라 걸으며 자신만의 궤적을 새겨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 평론가는 “조윤수는 과거 다른 작품에도 출연했으나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폭군’을 통해 그만의 매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박 감독이 조윤수란 배우가 가진 결들을 서사 안에 잘 끄집어낸 것”이라며 “배우로서 힘을 보여준 만큼 향후 행보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8 06:00
프로야구

주장의 품격, LG 오지환 "다큐멘터리 출연료, 2군도 함께 나눠요"

LG 트윈스 오지환(33)이 다시 한번 '주장의 품격'을 입증했다. LG는 2022시즌 동안 스포츠 다큐멘터리 'OUR GAME'을 촬영했다. 올해 2월 중순 공개 예정으로 더그아웃과 경기 중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선수단이다. 훈련 모습이나 수훈 선수 인터뷰 등으로 카메라 앞에 선 선수들에게는 일종의 출연료가 지급된다. 1군 선수 위주로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출연료 정산 역시 이들 선수 위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주장 오지환이 발 벗고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오지환이 1~2군을 왔다 갔다 하는 선수들도 있고, 2군에서 오랜 기간 고생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 출연료를 1~2군 선수들이 같은 비율로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군 선수들의 출연료가 절반씩 줄어들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오지환이 고참 선수들과 상의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지환은 "선수단과 상의해 내린 결정"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다큐멘터리 출연료는 1군 고액 연봉 선수에게 큰돈이 아니다. 그러나 1.5~2군 선수에게는 적지 않은 연말 보너스다. 더군다나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함께한다'는 느낌도 심어줄 수 있다. 오지환은 "선수단에 지급되는 억대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직업 야구 선수이다 보니 (동료들과 나누기로 했다)"라며 "선수마다 촬영 시간은 다르지만 다 같은 한 팀이다. 그래서 모든 선수가 나눠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꾸준히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군산초-자양중-경기고 출신의 오지환은 자신의 출신교와 관계없이 잠신중-안산공고에 재능 기부 및 야구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팀 훈련을 돕는 구단 보조 요원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용돈을 준 미담도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팬의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2022시즌부터 LG 주장을 맡아 한 시즌 동안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류지현 LG 감독은 "오지환이 주장으로 책임감과 품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자주 칭찬했다. 선수단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이끌며 신망도 두터웠다. 오지환의 희생 아래서 LG는 2022년 구단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인 87승(55패 2무)을 달성했다. 오지환은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남겼다. 30대 내야수로는 가장 많은 1167이닝(전체 6위)을 수비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입단 14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을 붙잡아두기 위해 비(非) FA 다년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오지환은 "2군 선수들도 많이 고생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02 18:12
연예일반

“음악 행성 지도자?” 박서준, ‘더 마블스’서 캡틴마블 남편 된다

배우 박서준이 영화 ‘더 마블스’에서 맡은 배역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코믹북무비닷컴은 할리우드 소식통 다니엘 리치먼의 말을 인용해 “박서준이 ‘더 마블스’에서 캡틴 마블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 분)의 남편 얀 왕자를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얀 왕자는 모든 사람이 노래로 의사소통하는 음악 행성의 지도자다. ‘더 마블스’의 구체적 줄거리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다만 댄버스를 비롯해 모니카 람보, 카말라 칸 등 세 영웅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영화에는 사무엘 L. 잭슨, 자웨 애쉬큰,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등이 출연한다. 니아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오는 2023년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서준은 2011년 방용국 뮤직비디오로 데뷔, 이후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 ‘쌈, 마이웨이’, ‘이태원 클라쓰’, 영화 ‘청년경찰’, ‘기생충’ 등에 출연하며 한류를 이끄는 대세 배우가 됐다. 지난해 7월 ‘더 마블스’ 출연을 확정 지은 그는 영화 촬영을 위해 최근 영국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3년에는 배우 한소희와 호흡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7 15:35
연예일반

‘박새로이’ 박서준, 드디어 일본 간다… 5년 만에 日팬들과 만남

배우 박서준이 드디어 일본을 방문한다. 14일 박서준의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일간스포츠에 “박서준이 모델로 활동 중인 오는 2023년 1월 9일 비비고 이벤트 일정을 소화하고자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한류 4세대로 초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서준의 방일이 확정되자 현지 팬들의 기대감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 지난 2020년 인기리에 종영된 박서준 주연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OTT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서 초히트하며 리메이크작 ‘롯폰기 클라쓰’까지 제작된 바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현재까지도 넷플릭스 재팬의 오늘의 톱10에 오를만큼 ‘장수 한드’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박서준과 일본 팬들의 만남은 2017년 팬미팅을 가진 아시아투어 이후 약 5년만의 방문이다. 박서준의 방일을 계획한 비비고에 따르면 박서준이 함께하는 이벤트는 ‘왕만두 시리즈’, ‘김치 시리즈’ 대상 상품을 구입한 영수증과 포인트를 모아서 응모한 이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즉석에서 이벤트 참가 티켓과 한정 굿즈 등의 당첨 결과를 공개한다. 응모 기간은 14일 정오부터 오는 12월 15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박서준은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촬영을 마치고 오는 2023년 ‘경성크리처 시즌 2’ 촬영을 앞두고 있다. 박서준을 비롯해 한소희, 수현, 위하준, 김해숙, 조한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4 13:42
프로야구

[포토]한국시리즈, 추모묵념으로 차분하게 시작

2022 KBO 포스트시즌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1일 오후 인천 SS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경기 전 공식개막행사 대신 양팀 선수들과 관중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1.01/ 2022.11.01 18:30
프로야구

[포토]KS1차전, 개막행사 대신 추모묵념

2022 KBO 포스트시즌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1일 오후 인천 SS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경기 전 공식개막행사 대신 양팀 선수들과 관중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1.01/ 2022.11.01 18:29
프로야구

[KS] KS 엔트리 확정...키움 '한현희·정찬헌 제외+김시앙 합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주축 사이드암스로 한현희(29)와 베테랑 선발 투수 정찬헌(33)을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또 시즌 초 신인왕 후보로 기대받았던 외야수 박찬혁 대신 포수 김시앙이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KS 엔트리를 제출했다. 마운드에서는 쓸 수 없다고 생각한 카드를 단호하게 포기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S 미디어데이에서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러왔다. 피로도 높은 선발 투수들과 포수 쪽에서 고민했다"며 "선발 투수 쪽은 지금 포스트시즌 동안 흐름이 괜찮았고 중간 투수 중 기용하지 않은 투수가 많이 있어 변화를 주지 않았다. 포수 쪽에서는 이지영이 선발로 거의 풀타임을 뛰어 한 명을 추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현희와 정찬헌은 LG 트윈스와 만났던 플레이오프에서도 엔트리에 제외됐던 자원들이다. 한현희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 정찬헌은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부진했다. 선발 투수와 필승조 등 경험이 풍부하지만, 올 시즌에는 팀 주축으로 활약해주지 못했다. 결국 포스트시즌에서도 홍 감독에게 믿음을 얻지 못했고, 최종 무대마저 합류하는 데 실패했다. 2022시즌을 허무하게 마감하게 된 두 선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나머지는 PO 엔트리와 동일하다. 투수진엔 KS 1차전 선발이자 에이스인 안우진을 비롯해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 등 총 15명이 승선했다. 야수는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이용규, 김혜성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SSG은 시즌 동안 활약해준 주요 선수들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투수조는 김광현, 윌머 폰트, 숀 모리만도, 서진용, 문승원, 김택형, 오원석, 박종훈, 이태양 등 주축 선수 13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포수에서는 이재원과 김민식 두 베테랑뿐 아니라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2년 차 조형우까지 총 3명이 포함됐다. 시즌 말미 복사근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던 추신수를 비롯해 내야수 최정, 박성한, 최주환, 외야수 김강민, 한유섬, 후안 라가레스도 문제없이 합류했다. KS 1차전은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31 19:26
프로농구

[포토]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

2022-2023 WKBL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가 31일 오전 경기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렸다.경기 전 선수들이 코트에 도열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부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31/ 2022.10.31 19:13
프로야구

[포토]홍원기-김원형 감독, 우승트로피는 내 것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31일 오후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렸다.키움 홍원기 감독과 SSG 김원형 감독이 우승트로피에 손을 올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한국시리즈는 이태원 참사 사고의 여파로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31/ 2022.10.31 16:30
프로야구

[KS] 사령탑들의 한결같은 다짐 "홈팬들 앞에서 우승하고파"

"홈팬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긴 시간 팬들과 멀어졌던 탓일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둔 양 팀 사령탑들이 모두 홈구장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2022 KBO리그 KS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SSG 랜더스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사수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고 KS로 직행했다. 정규시즌 3위였던 키움이 맞상대가 됐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꺾고 창단 후 세 번째로 KS 무대에 올라섰다. 두 팀의 대결은 3년 만에 팬들에게 완전히 개방된 포스트시즌이기에 더 값졌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한 탓에 프로야구는 관중 제한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야 100% 관중 개방이 시작됐고, 올 시즌에는 모든 구단이 정규시즌부터 관중 제한 없이 자유롭게 팬들을 맞이했다. 두 팀 역시 홈구장에서 우승이 간절하다. SSG는 가장 최근 우승인 2018년 축배를 원정 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들었다. 당시 2위로 올라갔던 SK 와이번스(SSG의 전신)는 3승 2패로 맞이한 6차전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창단 네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키움은 아예 우승 경험이 없다. 이전까지 준우승이 두 차례 있었을 뿐이다. 가장 최근인 2019년에는 1차전부터 4연패를 내리 당하고 홈에서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31일 미디어데이에서도 양 팀 사령탑은 전적을 예상할 때 전력 기반이 아닌 홈팬과의 만남을 이유로 들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바라는 건 4차전에서 (전승으로) 끝나는 것"이라면서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5차전까지 가서 홈팬들 앞에서 우승의 축배를 들고 싶다"고 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홈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길 바랐다. 그는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 팬분들께 '올해 마지막 경기 때 고척에서 꼭 팬분들과 함께 우승의 축배를 들자'고 약속한 게 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4차전에서 끝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양 팀 감독들에 선수들도 다소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정후는 "개인적으로 올 시즌이 정말 인상 깊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빨리 끝내면 아쉬울 것 같다. 최대한 길게 하고 싶으니 7차전까지 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유섬은 "(7차전까지 가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확실히 젊은 선수(이정후)가 체력이 더 좋은 것 같다. 나 역시 김원형 감독님과 같이 5차전으로 예상해보겠다"고 답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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