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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한국 경륜 대표 명문 김포팀...신·구 조화로 만든 뎁스

김포팀은 역대 그랑프리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정종진(20기·SS)이 이끌고 있는 팀이다. 두꺼운 뎁스(선수층)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경륜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다.김포팀은 소속 선수 총 28명 중 절반인 14명이 특선급이다. 아직 우수급인 최동현(20기·A1) 김민호(25기·A1) 한탁희(25기·A1) 박건수(29기·A1)도 현재 기량을 유지한다면, 오는 6월 말 열리는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팀은 하반기, 특선급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팀이 될 수 있다. 김포팀은 '정종진 원맨팀'이 아니다. 인상적인 레이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김우겸(27기·S1)과 공태민(24기·S1)이 돋보였고, 최근에는 김태범(25기·S1)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김태범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전체 성적 36위(승률 9%·연대율 34%)에 그쳤다. 특선급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6회차 기준으로 16위에 올라 있다. 경기 내용도 훌륭하다. 한 바퀴 이상 대열을 이끌며 자력에 의한 선행으로 입상(1~3위)한 레이스가 많았다. 현재 한국 경륜에서 선행 전법을 가장 잘 구사하는 '돌격대장' 임유섭(27기·S1)과 비견될 정도다. 최근 경륜 강자들 중에는 김태범에게 앞자리를 내주고 마크(선두권 바로 뒤에 붙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뒤 추월을 노리는 전개) 전법을 노리는 선수도 많아졌다. 현재 김태범이 얼마나 페이스가 좋은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포팀에는 존재감을 잃지 않는 베테랑도 있다. 유태복(17기·S3)이 대표적이다. 우수급으로 강급됐던 그는 지난 2월 23일 열린 '스피드온배 대상 경륜' 우수급 결승전에서 선행 전법으로 우승까지 해냈다. 원준오(28기·A1·동서울) 김준철(28기·A1·청주) 등 젊은 선수들의 견재를 이겨내며 경륜팬의 환호를 끌어냈다. 유태복은 스피드온배 대상 경륜 결승전 1착으로 9경기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다시 올라섰다. 유태복뿐 아니라 엄정일(19기·S2) 문희덕(13기·S2) 역시 노장이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김포팀 위상을 높이고 있다. 김포팀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정종진은 영원할 것 같았던 최강자의 자리를 사실상 임채빈(25기·SS·수성)에게 내줬다. 핵심 전력으로 꼽혔던 황승호(19기·S1·서울 개인) 김용규(25기·S2·수성)도 팀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정종진은 지난해 10월 일간스포츠배 특선급 결승전에서 임채빈을 꺾는 등 성실한 훈련과 다양한 작전 변화로 임채빈을 견제하고 있다. 황승호와 김용규의 빈자리도 다른 선수들이 채웠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김포팀은 특정한 훈련 방식이나 전법을 고수하기보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한다. 이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모범을 보여주고, 팀의 사기를 높이는 정종진의 공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발행인은 "한계에 봉착한 듯 보이는 선수들이 다시 재기에 성공한 모습들을 여러 차례 보여온 김포팀은 경륜 최고의 인기 팀, 명문 팀으로 정점을 찍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안희수 기자 2025.04.30 11:00
IT

'우영우도 곧 서른' KT, 주춤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AI·숏폼이 '봄날의 햇살'

KT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극중 1996년생. 내년이면 서른이다. 통신사의 한계를 넘어선 메가 히트작의 탄생으로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핑크빛 희망과 달리 부진에 침묵하고 있다. KT는 반등을 위해 그룹사 위주의 콘텐츠 밸류체인을 탈피하고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대대적 사업 재편에 나선다. 통신 및 AI와 더불어 3대 주력 사업 입지를 되찾겠다는 포부다.제작 손실 확대에 IPTV도 ‘주춤’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플랫폼·AI 콘텐츠·사업 모델 혁신을 3대 축으로 하는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발표했다.이날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최근 유료방송 정체와 소수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밸류체인이 형성돼 장기적으로 콘텐츠 산업 전체가 축소되는 기류로 가고 있다”며 “재무적인 임팩트를 단기적으로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방향 전환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회사가 앞서 설정한 2025년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 5조원 목표를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초반 흥행이 무색한 부진에 빠지며 전문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KT스튜디오지니는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우영우’로 2022년 넷플릭스 20개국 1위, 글로벌 3위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두 번째 스윙만에 홈런을 날린 셈이다. 덕분에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2023년 ‘더 글로리’로 연기력을 입증한 임지연과 톱스타 김태희를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물 ‘마당이 있는 집’과 제2의 ‘스카이캐슬’ 신드롬을 노린 ‘행복배틀’이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유어 아너’, ‘야한 사진관’, ‘나미브’ 등 2024년 독점작들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이처럼 차세대 IP를 발굴하기 위해 감내한 대규모 투자는 되레 KT스튜디오지니의 발목을 잡았다. 별도 기준 순손실이 2023년 45억원에서 2024년 76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든든한 버팀목인 IPTV도 흔들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3년 하반기 처음 성장세가 꺾인 뒤 2개 반기 연속 감소했다.침체기에 빠진 케이블TV와 달리 초고속 인터넷과 함께 몸집을 키우던 IPTV의 회선 증가율은 같은 기간 1%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IPTV 시장에서 KT는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로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를 압도하고 있다. 숏폼부터 AI 도입 시도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KT는 넷플릭스와 같은 과감한 투자가 아닌 효율과 속도에 중점을 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그 중심에 AI가 있다.KT는 선제적으로 콘텐츠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콘텐츠 AX(AI 전환)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한 이유다.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부터 기획, 제작·편집, 마케팅·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접근이 용이한 숏폼(짧은 동영상) 영역부터 실험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역할을 재정의한다.올해 KT에 합류한 신종수 미디어전략본부장은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본격적으로 AI로 제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AI로 차별화한 숏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숏폼은 굉장히 적은 비용과 짧은 제작 기간, 극도의 효율성이 요구된다”며 “이런 숏폼에서의 시도가 향후 롱폼 콘텐츠의 AI 도입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B2C(기업-개인 거래) 차원의 변화도 준비 중이다. 480만개의 KT 셋톱박스가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만나 단순 음성 리모컨에서 콘텐츠 큐레이터로 변신한다. 상반기부터 한국형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윤진현 KT 플랫폼기술본부장은 “한국 특유의 상황에 대한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며 “멀티 턴(연속 대화)뿐 아니라 멀티 모달(사진·음성·영상)까지 AI가 커버하는 쪽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KT는 폐쇄적이었던 콘텐츠 밸류체인을 개방형으로 바꾼다.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외부 OTT에도 푼다.그간 KT는 원천 IP(스토리위즈·밀리의서재)부터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채널 운영(KT ENA)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콘텐츠 소유권을 온전히 쥐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앞으로는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에 동시 제공하는 방식을 지향한다.지난 7일 공개한 김민호·김동준 주연의 ‘신병 3’가 티빙과 지니 TV에서 동시 송출되고 있다. 앞서 3월 전혜진·조민수 출연 ‘라이딩 인생’도 티빙과 지니 TV 무료 VOD로 공개했다. 플랫폼이 아닌 IP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콘텐츠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신병’은 KT가 ‘우영우’ 이후 적극 미는 IP다. ‘신병 3’는 굿데이터 펀덱스 조사에서 4월 2주 차 TV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시청률은 2회 1.35%에서 3회 2.32%로 상승했다. ‘신병’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병: 더 무비’ 영화도 제작 중이다.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시리즈 선전 기대올해도 다수의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콘텐츠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5월 중순 강하늘과 고민시 주연의 ‘당신의 맛’이 방영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엄정화와 송승헌이 호흡을 맞춘 ‘금쪽같은 내스타’, 전여빈과 주연이 출연하는 ‘착한 여자 부세미’가 시청자들과 만난다.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레거시 미디어만 대상으로 하지만 현재 미디어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쪽은 디지털·소셜미디어”라며 “IP를 만들고 키우는 전략을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가시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신병 3’의 하이라이트 숏폼 제작에는 AI를 활용하기도 했다.이외에도 KT는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을 손본다. 숏폼과 더불어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인다. 상반기 중 지니 TV에서 시범 운영하고 성과가 나오면 글로벌 진출을 검토한다.김채희 미디어부문장은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한 KT그룹은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며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7 08:00
드라마

[줌인] 부진의 늪 빠진 tvN, ‘언슬전’ 어깨 무겁다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의 어깨가 무겁다. 최근 tvN 드라마가 시청률 1%대를 계속 기록하는 데다가 별다른 화제성도 잡지 못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돛을 단 ‘언슬전’이 tvN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언슬전’은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내용으로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등이 출연한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는 4.0%를 기록했다. ‘언슬전’은 제목 그대로 전공의 생활을 다룬다. 전공의 파업, 의료대란으로 방영이 연기된 끝에 제작된지 1년여 만에 방영되는 터라 우려 속에서 출발했으나 2회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단 한숨은 돌린 분위기다. 이는 아직은 기대가 반영됐기에 얻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언슬전’은 과거 큰 인기를 모은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까지 히트시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작품이다. 지난 2020년 시즌1과 2022년 시즌2가 방영된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일찍이 기대감도 상당했다. 1~2회는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녹아들면서 익숙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안은진이 특별출연해 스핀오프 묘미를 살렸다. 다만 ‘언슬전’ 1~2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나뉘고 있다. 의학 드라마로서 볼거리와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 티키타카 호흡이 흥미를 높였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등 주요 캐릭터가 답답하게 그려지거나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혹평도 나온다. 또한 전공의라는 소재에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해 몰입감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언슬전’과 토요일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는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2회만에 0%대로 주저앉고 인기작이었던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종영한 데다가 일요일 경쟁작이 없었던 반사이익을 ‘언슬전’이 누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언슬전’의 향후 성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언슬전’ 흥행은 현재 tvN에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tvN 드라마의 성적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배우 이민호, 공효진 등이 출연한 ‘별들에게 물어봐’는 큰 관심 속에 출발했으나 첫 방송 후 혹평세례를 받았고, 최저 시청률 1.8%까지 추락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후속작인 ‘감자연구소’ 성적은 더 처참했다. ‘감자연구소’는 최저 시청률 1.1%를 기록한 데다가, 종영까지 평균 1%대로 고전했다. 두 작품 모두 화제성 지수도 처참했다. 간판 콘텐츠를 주로 배치하는 토일드라마가 두 작품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tvN에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던 tvN 월화드라마도 시청률 1%대로 추락했다. 방영 중인 ‘이혼보험’은 종영까지 절반이나 남았음에도 최저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가 1%대를 기록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운수 오진 날’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각각 최고 시청률 6.6%, 5.1%를 기록한 ‘원경’과 후속작 ‘그놈은 흑염룡’과 비교하면 한참 부진한 성적이다. ‘이혼보험’이 총 12부작으로 16일 기준 반환점을 돈 터라, 향후 다이내믹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렇기에 tvN으로선 ‘언슬전’ 흥행을 간절히 바라는 것.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를 소재로 한 ‘감자연구소’ 등 올해 tvN이 흥행에 실패한 작품들은 차별화된 시도를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지 못한 것이 공통점”이라며 “‘언슬전’은 의학 소재지만 시청자들 대부분이 겪었을 법한 ‘사회 초년생’이라는 키워드로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장기인 캐릭터 변화, 관계성 등에서 재미가 충분히 가미된다면 향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7 06:05
배구

"선수 마지막 챔결" 김연경의 라스트댄스, 흥국생명 '철쭉 FESTA'와 함께 한다

2024~25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6년 만의 통합우승을 기원하는 팬 이벤트를 마련했다.흥국생명은 24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위한 구단과 팬들의 열망을 모으고, 봄 배구의 열기를 더할 ‘철쭉페스타(FESTA)’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구단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철쭉페스타 좌석을 구매한 홈팬들을 위해 제작한 ‘철쭉응원단’ 스페셜 티셔츠를 배포한다. 올 시즌 내내 ‘철쭉 보자기’로 압도적인 응원 물결을 만들어 냈던 홈 팬들의 핑크빛 응원 열기가 다시 한번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 선수는 “선수로서 맞이하는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에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팬 여러분께서도 아쉬움보다는 더욱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기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가 챔프전 시작을 알리는 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가수 효린은 특유의 파워풀한 무대로 경기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오뚜기 진비빔면 푸드트럭을 운영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먹는 재미도 선사한다.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정규리그 동안 선수들과 구단에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하고, 시즌 최종 목표인 통합우승을 위한 마지막 힘을 모으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팬들께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5.03.24 13:04
프로야구

베테랑 듀오 절친 노트...입담에서 밀린 전준우, '선배미'로 강민호 제압 [KBO 미디어데이]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와 전준우(39·롯데 자이언츠), 절친한 두 베테랑 선수가 미디어데이에서 유쾌한 신경전을 펼쳤다. 강민호와 전준우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 참석, 야구팬과 온·오프라인 소통에 나섰다. 두 선수는 롯데에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프로 데뷔 처음으로 최종 무대를 밟았다. 롯데에서 함께 뛴 전준우, 정훈, 손아섭을 향해 "너네도 할 수 있어"라고 자랑과 덕담을 동시에 한 바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강민호가 전준우의 말을 받아 좌우에 웃음을 선사했다. 10개 팀 대표 선수를 향해 목표 달성 공약을 묻는 말에 전준우가 "당연히 우승이다. (이 행사가 열리는) 옆에 롯데월드가 있는데, 우승을 하면 팬분들을 초청해 함께 투어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자, 이후 마이크를 잡은 강민호가 "내가 알기로는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는 에버랜드다. 우리도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는 이미 사장님과 얘기도 마쳤다. 우승을 하면 팬 1000분을 에버랜드에 모실 것"이라고 했다. 뒤에서 이 말을 듣던 전준우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입담에서는 '판정패'를 당한 전준우는 친구와 달리 의젓한 모습으로 대응했다. 그는 선수들을 향해 팬들이 준비한 밸런스 게임(왓츠인마이 팬심)에서 '강민호·손아섭·전준우 중 가장 먼저 우승할 것 같은 선수'를 묻자 "일단 우승은 내가 가장 먼저 할 것 같다. 두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그래도 팀(삼성) 전력이 좋고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강)민호가 (손)아섭이 보다 먼저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전준우의 반응에 강민호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두 선수는 현재 소속팀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최고참급이다. 베테랑들의 케미스트리가 미디어데이를 신나게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0 15:32
뮤직

BTS 진→세븐틴 승관… ‘별들에게 물어봐’ OST, 스폐셜 앨범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OST 스페셜 앨범으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랜다.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OST 스페셜 앨범이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별들에게 물어봐’ OST 스페셜 앨범에는 드라마 전개에 따라 공개됐던 9곡의 트랙을 비롯해 독특한 설렘을 준 메이트리의 오프닝 타이틀곡, 매 장면 분위기와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음 짓게 한 56곡의 BGM들이 수록된다.앞서 ‘별들에게 물어봐’ OST에는 방탄소년단 진, 세븐틴 승관, 악동뮤지션 이수현, 이승윤, 서동현, 시온, 제미나이, 김경희 등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가창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특히 진이 부른 ‘클로즈 투 유’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오피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가 하면, 각종 글로벌 차트를 강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별들에게 물어봐’ OST는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 ‘도깨비’, ‘그 해 우리는’ 등 히트 드라마들의 음악을 책임졌던 남혜승 음악감독의 진두지휘하에 완성됐으며, 남혜승 특유의 세련된 감각과 예술성을 통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OST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톱10에 안착하는 등 남다른 화제성을 입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3 14:49
뮤직

“잊지 못할 10년” 윤아, ‘가요대제전’ MC 하차… 설 연휴 채웠다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가 최정상 K파벼 워너비들과 함께 2025년의 시작을 열었다.지난 30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는 올타임 레전드 K팝 워너비와 그들을 보고 꿈을 키운 새로운 K-POP 워너비들이 만나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꿈의 스테이지를 펼치며 설 연휴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채웠다.라이즈의 ‘으르렁’ 커버 무대로 뜨거운 포문을 연 2부에서는 ‘단짝즈’로 뭉친 스테이씨 윤과 재이, 아이브 레이와 리즈가 ‘락 유’를, ‘젤리지’로 뭉친 있지 예지와 에스파 지젤, 기스오브라이프 쥴리가 ‘톡식’를 선보였다. 차세대 루키들이 선보이는 레전드 명곡들은 추억 소환은 물론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을 열광케 했다.뿐만 아니라 연예계 대표 워너비 조합의 무대도 공개됐다. 그동안 그룹 샤이니를 롤모델로 꼽아왔던 엔하이픈 니키와 태민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으로 함께 ‘길티’ 무대를 선보이며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남다른 음색과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NCT 도영과 에스파 윈터도 스페셜 무대로 SM 대표 명창 시너지를 뽐냈다. 두 사람의 완벽한 하모니로 완성된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잔잔하지만 진한 울림을 남겼다.이 밖에도 차세대 루키로 각광 받고 있는 5세대 대표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제로베이스원, 라이즈를 비롯해 작년 한 해를 뒤흔들었던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와 아이브, 차별화된 콘셉트와 믿고 보는 퍼포먼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트레이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있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움을 전했다. 여기에 데이식스만의 기분 좋은 밴드 사운드도 더해져 오감을 만족시켰다.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다채로운 스테이지의 향연 끝에 대망의 피날레는 NCT 드림과 NCT 127이 장식했다. NCT 드림은 ‘플라잉 키스’와 ‘웬 아임 윗 유’로 특유의 청량한 매력을 발산했고, NCT 127은 ‘노 클루’와 ‘삐그덕 (Walk)’로 독보적인 힙합 스웨그와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노래하며 강렬한 임팩트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끝으로 ‘MBC 가요대제전’ 첫 MC로 나섰던 투어스 도훈은 “정말 서고 싶었던 꿈의 무대였는데 민호 선배님, 윤아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내년에 또 여러분과 만날 수 있다면 더 파이팅 해보겠다”며 풋풋한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윤아는 “지난 10년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가요대제전’에서 한 해 마지막 날과 새해를 맞이하는 첫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항상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평생 잊지 못할 10년이 된 것 같다. 저는 앞으로도 ‘가요대제전’을 쭉 지켜보면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며 뜻깊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처럼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는 ‘워너비’라는 주제에 걸맞게 모두가 열광하는 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관객들에게도 퍼포머에게도 뜻깊은 순간들을 탄생시켰다. 특히 남녀노소 전부 공감할 수 있는 전 세대 K팝 워너비들이 총출동해 모두의 워너비를 충족시키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무엇보다 ‘스페셜 무대 맛집’답게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스페셜 스테이지 역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모두가 바라왔던 컬래버레이션 조합과 커버 스테이지를 현실로 실현시키며 꿈같은 시간을 선물해 잊을 수 없는 한 해의 첫 출발을 알렸다.을사년(乙巳年)의 포문을 연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는 모두가 꿈꾸는 희망찬 한 해를 기대케 하며 그 찬란한 막을 내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1 07:26
예능

‘핑계고’ vs ‘살롱드립’ vs ‘짠한형’…유튜브 3대 토크쇼, 올해도 굳건할까

유튜브 토크쇼가 보편적인 콘텐츠로 이제 대세로 자리잡았다. 특히 ‘핑계고’, ‘살롱드립’, ‘짠한형’ 등 지상파 예능을 능가하는 화제성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톱스타들이 출연작 홍보를 위해 한 번쯤은 출연하는 필수 프로그램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최근 몇 년간 지상파 토크쇼가 부진을 겪으며 하나둘 종영하는 동안 유튜브 토크쇼는 승승장구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핑계고’,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 신동엽이 진행하는 ‘짠한형’은 유튜브 3대 토크쇼로 거론된다. 이들 토크쇼는 공개되는 영상마다 기본 100만 뷰를 거뜬히 넘고, 채널 구독자 수도 각각 251만 명, 168만 명, 123만 명(3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높다. 최근 한 달간 이들 채널에 출연한 이들만 봐도 공효진, 이민호(살롱드립2, 짠한형), 현빈(짠한형), 한지민·이준혁(핑계고, 살롱드립2), 송중기(살롱드립2) 등 톱스타들이 다수였다.세 채널은 공통점은 이미 TV에서 성공한 스타 MC들을 진행자로 내세우면서 유튜브 플랫폼의 장점인 편안함을 내세운다는 점이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별의별 핑계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커피와 다과를 먹으며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토크 콘텐츠로 형식이랄 게 없다.게스트는 작품 공개를 앞둔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유재석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동료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이 중에는 평소 예능에 잘 출연하지 않는 톱스타도 있는데, 톱MC와 톱스타가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평범한 장소에서 담소를 나누는 생경한 풍경이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살롱드립’과 ‘짠한형’ 역시 편안한 분위기에서 토크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살롱드립’은 장도연 특유의 게스트를 편안하게 해주는 진행과 센스 있는 입담, ‘짠한형’은 신동엽의 특장기인 19금 개그와 술을 마신다는 설정이 재미 요인으로 꼽힌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토크쇼 형식은 유튜브에 최적화된 포맷이다. 표현이나 심의 같은 부분부터 게스트 섭외까지 방송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게스트의 작품 홍보라는 목적에 맞춰서 세팅을 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일상적인 영상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기에 게스트 입장에서도 방송보단 출연을 마음먹기 쉬운 것도 이점”이라고 짚었다.유재석 등 지상파에서 활약했던 MC들이 유튜브에 처음 진출했을 때는 이런 현상이 특별한 일로 여겨졌다면 현재는 대중에게 익숙한 풍경이 됐다. 다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의 유튜브 토크쇼 구도가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우 고현정의 출연분이 큰 화제가 된 작곡가 정재형의 ‘요정재형’은 꾸준히 화제성 높은 영상으로 새로운 유튜브 토크쇼 강자로 떠올랐다. ‘요정재형’에는 진행자로 익숙한 전현무, 김성주, 박나래가 MC가 아닌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강풀 작가, 김지윤 정치외교전문가 등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분야의 인물들을 섭외해 차별화를 꾀했다. 단순히 토크 형식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핑계고’의 경우 지난해 배우 황정민과 유재석, 지석진, 양세찬이 베트남 여행을 떠나는 ‘풍향고’ 시리즈를 통해 토크에서 벗어난 여행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튜브 토크쇼가 초반엔 참신했지만 지금은 일상화된 느낌이다. 이게 참신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늘 옆에 있는 느낌으로 바뀌었다”며 “‘핑계고’가 ‘풍향고’로 넘어가는 것처럼 유튜브의 토크쇼도 이제는 조금씩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는 방식들이 시도될 것이다. 조금 더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콘텐츠들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9 07:00
연예일반

차승원→송혜교, ‘유 퀴즈’ 제작진에 문자 보낸 사연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로 누적 조회수 약 47억뷰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은 큰 자기 유재석, 아기자기 조세호와 자기님들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 진솔한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첫 방송 이래 7년간 굳건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화제의 인물들이 출연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기존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의 이어지는 방문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특히 최근에는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부터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 고현정, 13년 만에 토크쇼에 나선 현빈, 생애 첫 토크쇼에 출연한 이민호, 무려 23년 만에 토크쇼에 출격한 송혜교 등의 스타들이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속 깊은 이야기로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편안한 토크 뒤에 유재석·조세호 있었다…스타들의 열띤 후기까지 톱스타들도 스스럼없이 찾게 만드는 ‘유 퀴즈’만의 매력에는 유재석, 조세호의 역할도 크다. 전체적인 토크 흐름을 잡고 ‘유 퀴즈’를 묵직하게 이끄는 유재석과 함께 특유의 재기발랄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조세호의 조합은 ‘유 퀴즈’를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 됐다. 스타들이 ‘유 퀴즈’에 용기를 내서 출연하는 것도,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풀어내는 것도 이런 ‘유 퀴즈’ 촬영장만이 가진 편안한 분위기 덕분. 베테랑 MC 유재석과 감초 조세호의 활약이 만든 ‘유 퀴즈’의 차별화된 분위기는 인기 토크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스타들의 후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랜만이라 낯선 토크쇼임에도 유재석과 조세호 덕분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스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고현정은 ‘유 퀴즈’ 출연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의 깊은 배려를 언급하며 유재석과 조세호를 향한 감사 인사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현빈은 인터뷰를 통해 “팬들이나 제 얘기를 궁금해하셨던 분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자신을 리드해 준 두 MC를 언급했다. 이제훈 역시 SNS를 통해 “큰 자기님, 아기자기님 그리고 모든 자기님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해 주신 모든 자기님들도 감사드려요. 유퀴즈 최고”라며 ‘유 퀴즈’를 직접 ‘샤라웃’했다. ‘유 퀴즈’ 녹화 이후 직접 본방 사수 글을 올리며 애정을 내비치는 스타들도 있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본방 사수 모습을 게재한 지드래곤부터 이정재까지 다수의 스타가 자진해서 홍보 요정으로 변신, ‘유 퀴즈’를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차승원은 방송 후 직접 제작진에게 “시청률 잘 나와서 보람차다”라며 방송 잘 봤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최민식은 ‘유 퀴즈’ 출연 이후 제작진 뒤풀이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오랫동안 토크쇼 출연을 하지 않은 스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기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 퀴즈’에서 자신의 투병 극복기를 털어놓은 김우빈은 인터뷰에서 통해 “조심스러웠지만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셨고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유 퀴즈’ 출연 비화를 공개했다. 최근 출연한 송혜교는 방송 이후 SNS 뿐만 아니라 ‘유 퀴즈’ 작가에게 “어머니도 많이 좋아하셨다”며 정성 가득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유 퀴즈’ 출연 후 작품 캐스팅까지…시청률·화제성도 윈윈 효과 ‘유 퀴즈’와 스타들의 만남은 뜻밖의 ‘윈윈 효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소연은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 캐스팅된 계기로 ‘유 퀴즈’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유 퀴즈’에 출연한 모습이 작품 속 캐릭터와 닮아 캐스팅 됐다는 것이 김소연의 설명이다. 진기주 역시 ‘유 퀴즈’ 출연이 발판이 돼 ‘삼식이 삼촌’에 캐스팅됐다.‘유 퀴즈’를 통해 뜻밖의 인연과 미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0년간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한 ‘사랑의 밥차’ 김옥란 이사장은 배우 공효진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염정아는 ‘유 퀴즈’에 나온 남해 빵집을 방문해 직접 만든 식혜로 선행 동참에 나섰고, 해당 에피소드가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전파를 타며 의미를 더했다. ‘유 퀴즈’ 윈윈 효과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4년에 방송한 에피소드들이 226회부터 274회까지 49회 차 전부 타깃, 가구 시청률 기준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장악했다. 최근 방송된 송혜교 편은 2024년 한 해 동안 방송한 ‘유 퀴즈’를 통틀어 2049 타깃 시청률(전국·수도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위에 올랐다. ‘유 퀴즈’ 관련 영상들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약 47억뷰를 달성했다.화제성에서도 압도적이다. ‘유 퀴즈’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집계한 화제성 지표에서 비드라마 부문에 47주간 톱10에 랭크됐고, 그중 4차례 1위를 기록했다. ‘유 퀴즈’ 출연진도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 총 53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17명으로, 단일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은 출연진을 랭크시켰다. 여기에 지난주 출연한 아이브 장원영까지 화제성 1위에 오르며 2025년에도 ‘유 퀴즈’의 독보적 화제성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유 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20:13
영화

“송혜교도 추천”…전여빈, ‘하얼빈’ 받고 ‘검은 수녀들’ 달린다

전여빈이 단단한 여성의 얼굴로 흥행 2연타에 도전한다.안중근을 필두로 이토 히로부미 처단을 위한 독립운동가의 여정을 장대하게 그린 영화 ‘하얼빈’으로 지난달 24일부터 관객을 만나고 있는 그는 오는 24일, 한 달 간격으로 ‘검은 수녀들’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전여빈의 강단 있는 내면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제 옷’을 입어 이목이 쏠린다.18일까지 영진위 기준 44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 선봉에 선 ‘하얼빈’에서 전여빈은 공부인 역으로 여성 독립군의 얼굴을 대변했다. 극중 공부인은 독립운동 중 남편을 잃었지만 굴하지 않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자리를 잡곤 동지들의 물자와 폭약 수급을 돕는 인물이다. 특히 전여빈의 정적인 듯 심지 굳은 연기 톤이 돋보였다. 정갈한 차림새에 차분하게 정돈된 말투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마차를 몰며 거친 전투도 마다하지 않는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독립군에서 나와 만주에서 마적이 된 그의 시숙 박점출(정우성)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은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우민호 감독 또한 전여빈이 가진 에너지를 극찬했다.그런 전여빈은 오히려 작품이 가진 힘에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영화는 100년 전이지만 옳은 뜻, 더 나은 뜻을 위해 함께 마음과 행동을 실어 보는 동지가 되자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는 ‘하얼빈’뿐 아니라 ‘검은 수녀들’도 마찬가지다.전여빈은 관통하는 주제가 비슷하다 느꼈다며 “나를 넘어서서 내 앞에 존재하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 금기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넘어서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뜻깊은 소회를 전했다.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이 남성 구마 사제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검은 수녀들’에서는 수녀들이 원칙적으로 여성에게 금지된 구마 의식에 도전한다. 전여빈은 극중 정신의학과 전공의 바오로 신부(이진욱)의 제자인 미카엘라로 분했다. 부마보다 의학을 믿었으나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받는 소년을 살리기 위해 구마 의식에 도전하는 유니아 수녀(송혜교)에게 점차 호기심을 가지면서 금기에 함께 뛰어드는 인물이다.‘하얼빈’의 공부인이 절제된 에너지를 발산하는 순간이 있다면, 미카엘라 수녀는 눈빛과 신체를 통한 감정 표현으로 전여빈의 섬세함이 돋보일 인물이다. 특히 규율 속에 갇힌 성정 같으면서 자유를 갈망하기에 거침없는 유니아와 상황에 반응하고 맞추는 리액션 호흡이 중요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송혜교가 미카엘라 역에 전여빈을 추천했다는 비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송혜교는 전여빈 특유의 마스크와 눈빛을 칭찬하며 “연기하다가 여빈이의 눈을 보는 순간 그렁그렁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다. 같이 울컥하게 된다”면서 몰입을 끌어내는 전여빈의 장점을 꼽기도 했다.‘검은 수녀들’을 연출한 권혁재 감독 또한 “미카엘라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전여빈 배우가 했기에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미카엘라가 남모를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기에 초자연적인 현상과 그에 못지않게 혼란스러운 내면, 그리고 유니아와의 워맨스까지 전여빈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전여빈은 영화 ‘간신’(2015)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후 영화와 드라마 조단역을 거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배우로서 늦었다고 생각해 조급했던 이십대 후반, 독립영화 ‘죄 많은 소녀’(2018)로 두각을 드러내며 마침내 전여빈은 ‘꽃피울 때’를 만났다. 드라마 ‘빈센조’와 영화 ‘낙원의 밤’, ‘거미집’ 등 상업 대중적인 작품에서도 큰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연기세계를 다지고 있다.전여빈의 소신이 빛을 본 것이기도 하다. 그는 ‘검은 수녀들’을 두고도 “한 목숨을 위해 달려나가는 연대의 힘, 나는 그런 것에 감명이 있다. 유니아 수녀의 강단있는 선택, 용기가 메시지를 전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그 그림에 너무나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작품의 의의를 바라보는 배우다.‘하얼빈’의 기세를 ‘검은 수녀들’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전여빈은 “새로운 2025년을 향해 도약하는 이들에게 힘이 될 영화라고 생각해서 제 안에서도 기쁜 마음과 열정을 담아 홍보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검은 수녀들’의 손익분기점은 160만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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