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2건
스포츠일반

귀국장서 웃은 압바꾸모바 “올림픽 메달 목표, 한국 감사합니다” [IS 인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러시아에서 태어나 태극마크를 달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새 역사를 쓴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땅을 밟은 뒤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날(14일) 끝난 하얼빈 동계 AG 폐회식을 마친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압바꾸모바는 이번 AG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1위(22분45초4)에 오르며 한국에 사상 첫 동계 AG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선사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지난 2016년에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귀화를 택했고, 한국 역시 취약 종목인 바이애슬론 선수 확보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압바꾸모바는 이후 적응 등의 문제로 한국을 떠났다가 2020년 다시 돌아왔다. 2022 동계 올림픽 당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진 못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그는 여자 계주 4x6㎞에선 고은정, 아베 마리야, 정주미와 함께 은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압바꾸모바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한국 바이애슬론 최초의 금메달을 얻는 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얼빈에 갔을 때 목표는 오로지 금메달이었다. 한국을 위해 무언가를 들고 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뻤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취재진이 ‘애국가가 연주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라 묻자, 그는 “힘든 시간이 머릿속에 스쳤다. 보상받는 기분이었고, 홀가분했다”라고 웃어 보였다.한편 한국으로 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압바꾸모바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내 입을 연 그는 “한국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월드컵이나, 각종 국제 대회에서 참가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 조건 덕분에 국적을 택하게 됐다”며 “한국에선 바이애슬론 인기가 적다.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압바꾸모바는 1년 뒤 있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도 핵심을 맡을 전망이다. 취재진이 올림픽 목표를 묻자, 그는 “우선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쉽지는 않을 거”라면서 “바이애슬론은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이다. 여러 재정 문제가 있지만, 이번에 타온 메달을 통해 조금이라도 지원이 늘어나 나은 환경에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이다. 메달을 수상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한국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5 21:00
스포츠일반

金 16개로 '타이기록', 총 '45개' 종합 2위 달성...하얼빈에서 밀라노 희망을 밝혔다 [하얼빈 AG]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동계 AG 역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작성하면서 1년 뒤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한국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컬링 결승전 승리를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결승전에서 홈팀 중국과 만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중국을 7-2로 완파하고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동계 AG 금메달을 가져왔다. 같은날 필리핀과 결승을 치른 남자 컬링은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남자 대표팀 '의성BTS'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스위스 귀화선수들로 꾸려진 필리핀에 3-5로 졌다. 필리핀은 한국이 앞선 조별리그에선 6-1로 꺾은 상대였다. 하지만 한국은 결승전 2엔드 대량득점 기회를 놓쳤고, 3-3 동점이던 6엔드 이후 7, 8엔드 점수를 내주며 패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국제대회가 처음인 2001~2003년생 어린 선수들로 낸 성과였다. 여자 컬링이 우승하면서 한국은 총 1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은 15개, 동메달은 14개로 총 45개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16개는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와 같은 대표팀 역대 최다 기록이다.쇼트트랙 대표팀은 메달 레이스 첫 날인 8일 혼성 2000m 계주를 시작으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았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최민정(성남시청)은 혼성 2000m 계주를 시작으로 여자 500m, 1000m를 석권하며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한 3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총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상, 대회 전 약속한 금메달 6개 목표를 지켰다. 쇼트트랙 외에도 여러 종목에서 값진 메달이 쏟아졌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8일 이나현(한국체대)이 여자 100m 깜짝 우승을 거뒀고,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도 여자 500m 금메달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여자 팀 스프린트 우승도 합작했다.'빙속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은 팀추월 은메달을 수상해 동계 AG 한국 역대 최다메달(9개) 기록을 썼다. 새 역사도 나왔다. 피겨 스케이팅에선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모두 우승 후보 일본을 제치고 나란히 금메달을 수상했다.바이애슬론에선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AG 금메달을 땄다. 압바꾸모바는 고은정(전북체육회) 아베 마리야, 정주미(이상 포천시청)과 나간 여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따 바이애슬론 대표팀 최초로 메달 2개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스노보드에선 대표팀 에이스 이채운(경희대 입학 예정)이 슬로프스타일에서, 아직 16세인 김건희(시흥매화고)는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도 이승훈(한국체대)이 금메달을 수상해 우승 후보의 위력을 증명했다.총 16개의 금메달은 대한체육회가 대회전 잡았던 11개 목표를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에 이은 종합 2위 목표 역시 이뤘다. 1년 뒤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선전을 기대케 하는 성적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8:20
스포츠일반

女 바이애슬론 대표팀, 계주 4×6㎞서 銀...26년 만에 메달 2개 획득 [하얼빈 AG]

한국 바이애슬론이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에 이어 은메달까지 수상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 고은정(전북체육회), 아베 마리야(포천시청), 정주미(포천시청)로 꾸린 여자 대표팀은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계주 4×6㎞ 경기에서 1시간29분27초3을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1시간29분6초3)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1시간30분1초9에 결승선을 끊은 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 지난 11일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는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인 압바꾸모바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AG 금메달이었다. 압바꾸모바는 개인뿐 아니라 계주에서도 활약하며 두 번째 메달을 수상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팀으로 봐도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 AG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것은 1999년 강원 대회(동메달 2개) 이후 26년 만이다. 이날 2번 주자로 달린 압바꾸모바는 12㎞ 지점까지 선두를 지켰고, 3번 주자 아베도 1위로 질주했다. 아베는 일본 태생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다.한편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주미는 중국, 카자흐스탄에 추격을 허용하며 3위로 잠시 내려앉았다. 그러나 22㎞ 지점에서 카자흐스탄을 제치며 역전했고, 최종 2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세계 무대는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귀화 선수들을 영입하며 성장을 시작했다.한국은 이날 오후 열리는 남자 4×7.5㎞ 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3 14:01
스포츠일반

"아시아권 경쟁력 증명"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 쓴 압바꾸모바 [하얼빈 AG]

귀화 선수인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를 새롭게 썼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열린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AG)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A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러시아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압바꾸모바는 2017년 1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협회(선수 보강)와 선수(올림픽 출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평창 올림픽 여자 15㎞ 개인전에 나선 압바꾸모바는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44분 25초 3)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평창 올림픽을 마친 뒤 한국을 잠시 떠나기로 결정, 비판을 듣기도 했다.2020년 복귀한 압바꾸모바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여자 15㎞ 개인전에서 52분 31초 4의 기록으로 87명 중 73위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그는 하얼빈 AG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의 숙원 사업이었던 금메달을 마침내 수확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압바꾸모바 선수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쪽에 소속팀 숙소에서 지내는데, 우리나라가 훈련하기에 환경이 정말 좋다고 한다"며 "각종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일을 평소에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압바꾸모바의 금메달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증명됐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1 14:27
스포츠일반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AG 金 수확 [하얼빈 AG]

러시아에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12번째 금메달이자 바이애슬론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이다.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설상에서 스키를 타고 사격하는데, 한국은 그동안 이 종목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종전 AG 최고 성적이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었다. 압바꾸모바는 지난 2018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인 16위를 거뒀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73위에 그쳤지만, 하얼빈에서 드디어 성과를 수확했다.한편 압바꾸모바와 함께 출전한 아베 마리야(24분 12초1)와 고은정(24분22초)은 10위와 11위를 기록했다. 정주미는 14위(25분21초5)에 자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12:56
스포츠일반

'4관왕' 알파인스키 김소희, 동계체전 MVP 등극

국내 최대 겨울스포츠 제전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강원 일원에서 열렸다. 선수 2740명, 임원 1538명 등 총 4278명의 17개 시·도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주최, 8개 동계 회원종목단체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적 개최 이후 그 열기를 이어받아 개최됐다. 동계종목의 특수성과 지역 환경을 고려해 강원특별자치도를 주 개최지로 선정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번 105회 대회부터 109회 대회까지 5년간 강원에서 열리게 된다.또한, 이번 대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여 선수단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났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4년간 열리지 못했던 개회식이 개최되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합계 287개, 총 1461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1074점으로 종합 2위, 강원이 841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한국 여자스키 ‘간판스타’ 김소희(28·하이원)에게 돌아갔다.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61%를 기록했다. 김소희는 스키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김소희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MVP로 선정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이원스키팀 관계자 여러분과 정혜미 코치님 등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큰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빙상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쇼트트랙 최민정(26·성남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500m, 3000m 릴레이에서 1위에 올랐다. 김리아(25·한국체대)는 여자대학부 500m, 1000m, 3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각각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000m, 팀추월(6주)에서 우승하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정재원(23·의정부시청)은 매스스타트, 1만m, 팀추월(8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 선수들의 기량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박재연(12·대관령초) 선수, 이서원(16·진부중), 조다은(15·화순제일중)은 클래식, 복합, 프리,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또한, 바이애슬론 유현민(16·일동중)은 스프린트, 집단출발, 계주, 혼성계주에서 1위에 오르며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10명, 3관왕 20명, 2관왕 73명 등 106명의 다관왕이 배출되고, 스피드스케이팅 6개, 쇼트트랙 11개 등 총 17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되었다.한편,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0회 대한체육회체육상 시상식과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02.25 17:25
스포츠일반

웹툰작가 고연수·귀화인 마후이리, 특이한 이력 달고 장애인동계체전서 '눈길'

올해로 21번째 대회를 맞은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이 21일 막을 내린 가운데, 특이한 이력의 선수들이 동계체전 데뷔전을 치러 이목을 끌었다. 서울 이글스 소속으로 혼성 파라아이스하키 종목에 출전한 고연수(32)는 ‘연두의 재활일기’를 그린 웹툰 작가다. 지난 2020년 낙상사고로 척수손상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된 고연수는 자신의 재활 과정을 만화로 그려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재활 훈련 중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 한민수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로 아이스하키를 접한 그는 장애가 생긴 후 느끼지 못했던 ‘스피드감’에 매료돼 국가대표 선수의 꿈까지 키우며 이번 동계체전 무대를 밟았다. 고연수의 소속팀 서울 이글스는 21일 동메달을 수확했다. 마후이리(28·한국명 마혜리)도 서울 이글스 소속으로 파라아이스하키 동계체전 데뷔전을 치렀다. 대만 화교 출신 귀화인 마후이리도 장애인 스포츠를 늦게 접했다. 10대 시절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낸 탓이다. 11살에 악성 골육종 3기 선고를 받은 그는 무릎을 절단하는 등의 수많은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성인이 돼서야 퇴원했다. 이후 학업에 열중하던 그는 휠체어 수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휠체어 농구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입문했고,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파라아이스하키에 도전해 동계체전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남매가 함께 출전해 값진 성과를 얻은 이들도 있었다. 김하람(16)-김하은(13) 남매가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동계체전 데뷔전을 치렀다. 선천적 시각장애(약시) 판정을 받은 이들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노르딕스키를 접한 지 2달여 만에 동계체전까지 출전했다. 쟁쟁한 형·언니들 사이에서 이들은 남자부(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7.5㎞)·여자부(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7.5㎞, 크로스컨트리 4㎞·이상 시각장애)에서 모두 4위에 오르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은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 등 7개 종목이 열렸고, 총 1054명(선수 486명, 임원 및 관계자 568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윤승재 기자 2024.02.21 13:04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메달 사냥 실패' 신의현 "아쉽지만, 깨끗하게 인정한다"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이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좌식 미들(10km)에서 34명 중 10위(34분51초4)에 올랐다. 중국의 마오중우(29분10초7)와 정펑(30분08초4)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고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멜(31분42초5)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의현은 이번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3종목, 바이애슬론 3종목 등 6종목에서 약 57.5km(벌칙 주로 제외)를 완주했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여드레 동안 이틀만 쉬며 거의 매일같이 두 팔로 설원을 내달려 ‘철인’의 면모를 보였다. 2018 평창 패럴림픽 7종목에서 약 64km를 달렸던 신의현은 두 대회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그러나 평창 대회(금 1·동 1) 때와 달리 메달은 따내지 못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롱(18km)과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12.5km)에서 거둔 8위가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경기가 열린 12일 낮 장자커우 일대의 기온은 7~8도로 비교적 따뜻했다. 햇볕에 눈이 녹아내렸고,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스키를 타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신의현은 “눈 상태가 이렇게 좋지 않으면 제가 장애가 비교적 가벼우니 원래 더 잘 타야 하는데, 고도 적응을 못 한 건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지 힘들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패럴림픽 노르딕스키는 장애등급에 따라 최종 기록을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이번 대회를 마친 신의현은 “자만하진 않았지만, 정보 없이 너무 자신감만 갖고 여기에 온 것 같다”며 “또 다른 나라 여러 선수가 착실하게 준비하고 훈련을 저희보다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선 “아쉽지만 (메달리스트들이) 저보다 더 열심히 한 선수들이었으니 깨끗하게 인정한다. 더 노력한 사람이 메달을 가져가는 게 맞는다.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두 대회 연속 메달 후보로 주목받았던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담감 속에서도 ‘나는 할 수 있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며 “대회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며 나섰다”고 했다. 신의현은 “전 종목에서 완주한 것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여섯 경기를 뛰는 게 쉽진 않다. 스포츠라는 게 결국 저 자신을 이겨야 이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자고 다짐하며 달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평창 때는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오늘 마지막 구간에 특히 힘들었다”며 “많은 분이 저를 두고 철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더 (힘을 내서) 완주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신의현은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때 46세가 된다. 그는 “기량이 된다면 (다음 대회에) 나갈 수도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어서 장담하긴 어렵다”며 “더 잘하는 후배가 나오면 그 선수를 적극적으로 키워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홈팀 중국은 이날 크로스컨트리스키에 걸린 금메달 6개 중 3개를 따내는 등 메달 7개를 추가했다. 역대 패럴림픽 노르딕스키에서 메달이 단 한 개도 없던 중국은 이번 대회 노르딕스키에서 12일 현재 메달 29개(바이애슬론 12개, 크로스컨트리스키 17개)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미들 좌식 금, 스프린트 은, 롱 은메달을 따낸 마오중우는 “정부의 훈련 일수 보장과 지원, 지도자의 헌신과 지지, 팀원 사이의 화합, 그리고 자기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에 “개최국의 장점이 있다는 건 맞지만, 모두의 노력과 실력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2 16:54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신의현, 바이애슬론 12.5km 8위··· "마지막 경기서 죽도록 가겠다"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이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에서 출전 선수 19명 중 8위에 올랐다. 신의현의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 최고 성적이다. 그는 앞서 스프린트에서 12위, 미들에선 11위를 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레이스 도중 총을 쏘는데, 표적을 맞히지 못하는 만큼 벌칙 주로를 달려야 한다. 이날 초반 6위로 시작한 신의현은 첫 번째 사격에서 한 발이 빗나간 뒤 잠시 10위권 밖으로 처졌다. 그러나 곧 주행으로 따라잡아 10위권 내로 다시 진입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6~8위를 오갔다. 중국의 류멍타오와 류쯔쉬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는 세계적 강자로 꼽히지만, 바이애슬론에서는 패럴림픽 입상 경력이 없다. 평창 대회에선 스프린트, 미들, 인디비주얼 모두 5위를 했다. 신의현은 이날 자신의 약점으로 꼽혔던 사격 정확도를 높이고자 신중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사격은 만발을 했고, 네 번째에서 한 발을 더 놓쳤으나 순위가 크게 밀리진 않았다. 신의현은 “오늘 최대한 사격에 집중해서 만발을 하려고 했는데, 두 발이 빗나가서 좀 아쉽다”고 했다. 신의현은 “보통은 평지 주로 이후 사격이 나오는데, 여기(장자커우) 코스는 특이하게 오르막 이후 사격을 한다”며 “그 훈련을 좀 했어야 했다. 이제 좀 적응이 됐는데 이게 마지막 경기여서 아쉽다”고 했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한 정보를 한 달 전 올림픽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대회가 열리기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선수가 대회 내내 고지대와 코스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동안 노르딕스키 메달이 한 개도 없던 중국이 안방에서 열린 이번 패럴림픽에서 노르딕스키 메달을 쓸어담는 배경으로 꼽힌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이 두 가지(주행과 사격)를 같이 하다 보니 어려운 종목이다. 노력보다도 훈련의 질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가 저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신의현은 12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미들 좌식에서 이번 대회 메달 획득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그는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묻는 말에 “죽도록 가는 거죠. 심장이 터지도록 가는 거죠. 살아 있으니까”라고 웃으며 답했다. 장애인체육 ‘귀화 1호’ 원유민(34·창성건설)은 이날 최하위인 19위에 머물렀다. 사격에선 만발을 했지만 주행에서 약점을 보였다. 경기 초반 허리를 살짝 삐끗한 뒤 아픔을 참으면서 달리기도 했다. 원유민은 휠체어농구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0년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던 그는 2016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자 2017년 한국 국적을 회복한 그는 귀화 선수를 3년간 새 국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막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규정으로 인해 평창에선 달리지 못했다. 베이징에서 첫 동계패럴림픽에 나선 원유민은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에서 사격은 만족스러웠고, 스키는 (실력이) 더 늘 여지가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농구를 했던 만큼 스키를 탄 게 아니고, 아직 배우는 단계이다 보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많이 배웠다”며 “배운 걸 토대로 4년간 잘 보완해서 다음 패럴림픽 때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4:29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기온 상승' 알파인·스노보드, 경기 일정 줄줄이 변경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열전이 한창인 가운데, 대회조직위원회는 높아진 기온에 설상 종목 경기 운영에 애를 먹는 모양새다. 9일 패럴림픽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중국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치러지는 스노보드 종목과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 종목 잔여 일정에 변화가 생겼다. 초봄 같은 날씨에 인공눈이 녹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날짜 또는 경기 시간을 당겨 이른 오전부터 진행하려는 것이다. 남녀 스노보드 뱅크드 슬라롬은 당초 12일 오후 1∼4시(이하 한국시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긴 11일 정오부터 2시 30분에 시작한다. 알파인스키도 경기 시간이 줄줄이 변경됐다. 10일로 예정됐던 남자 대회전 1차 시기는 오전 11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2차 시기는 오후 3시에서 오후 1시 30분으로 당겨졌고, 여자 대회전도 11일 오전 11시가 아닌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여자 회전은 13일에서 12일로 옮겨졌고, 12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려던 남자 회전은 13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100% 인공눈 위에서 치러지고 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선수들이 혹한의 날씨와 얼음처럼 딱딱해진 인공눈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으나, 현재는 따뜻한 날씨에 눈이 녹아내리면서 걱정이 커졌다. 이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 경기가 열린 장자커우의 기온은 한때 17도에 육박했다. 슬로프의 온도는 다른 곳보다 10도 가량 낮다고 하지만, 반팔 차림으로 질주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눈의 상태는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 좌식에 출전한 노르웨이의 비르기트 스카슈테인은 AFP 통신에 "눈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스키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풀 안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이 녹아 질퍽거렸다. 이런 환경은 몸에서 에너지를 끌어간다"고 덧붙였다. 여자 입식에 출전한 폴란드의 이베타 파론은 따뜻해진 기온과 환경에 맞게 스키를 교체해 경기를 치러야 했다고 전했다. 반팔 차림으로 경기를 마친 미국의 에런 파이크는 "바깥이 여전히 겨울이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이크는 "(눈이 녹으면서) 모두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 신체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복부나 등이 아니라 오로지 팔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속도가 느려지면 더 많은 고통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21: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