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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제훈x구교환 “내 갈 길 갑니다”…‘탈주’ 흥행 향해 질주 [종합]

‘탈주’ 이제훈과 구교환이 여름 박스오피스 제패를 향해 힘차게 내달린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7일 열린 ‘탈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감독은 “작품을 시작할 즈음 우연히 해외 토픽을 봤다. 남아프리카 청년들이 유럽에 밀입국하기 위해 활주로에 잠입해서 비행기 바퀴에 매달려 떴다. 그 이야기를 보며 ‘그 심정이 무엇일까’ 궁금했다”며 “비슷한 시기에 친구가 회사 그만두고 싶다고 술 취해 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인물들과 규남의 마음이 비슷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보편적이구나 생각했다”고 기획 계기를 밝혔다.그렇기에 온전히 북한을 배경으로 하지만 정치적 의도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 감독은 “작중에서 대한민국 사람이 나오면 남북관계나 이데올로기, 휴머니즘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저는 북한을 통해 인간 자체 근원적인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관객들이 마치 꿈을 꿨는데 북한에 온 것 같은, 북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콘셉트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작은 악몽인데 점점 남쪽을 향해 자신의 의지로 달려나가면서 굉장히 짜릿한 꿈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영화 곳곳에서는 사실에 기반한 철저한 고증보다는 영화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북한 청년 규남이 훔쳐듣는 남한 라디오에서 가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흘러나오는 식이다. 이 노래는 규남이 탈주를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끊임없이 자극하는 주제곡처럼 등장한다. ‘탈주’에서는 각자의 입장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상반된 두 인물이 조명된다. 이제훈은 병사 규남 역을, 구교환은 장교 현상 역을 맡아 치열한 대립각을 세운다. 두 배우의 캐스팅은 이제훈의 지난 2021년 청룡영화제에서 구교환에게 하트를 날린 ‘큰 그림’으로 출발했다.이날 이 감독은 “현상 역의 구교환 배우는 이제훈 배우가 오랫동안 원하기도 했고 저도 원했다. 시나리오 드리기 전에 현상 역은 단순한 추격자 캐릭터였으나 캐스팅을 위해 입체적으로 작업을 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이에 이제훈은 “촬영하면서도 ‘왜 이제야 만났지’ 싶었다. 스크린을 통해 보니 현상이라는 역은 구교환 배우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다”면서 “지금껏 작품 중에서 이렇게 새롭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구 배우님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이제훈 캐스팅에 대해서 이 감독은 “극 중 규남을 신념을 갖고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혼자 정의를 했었다. 오래전에 스쳤던 인연이자 먼발치에서 본 이제훈 씨가 배우로서 신념을 갖고 자기 길을 가는 사람처럼 보였기에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제훈이 배역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이제훈은 “‘잡히면 내 인생은 끝난다, 벼랑 끝이다’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규남에게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저도 절박하게 연기하면서 제 마음이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추격자 역할을 입체적으로 연기한 구교환은 “현상의 여유 있는 모습의 한편으로 포마드 머리, 화려한 장교 복장 이런 것들이 본인의 두려움을 숨기기 위한 치장이 아니었나 싶다. 현상 같은 경우는 계속 궁금한 인물로 남겨진다. ‘현상은 이런 인물입니다’라고 쉽게 이야기를 못하겠다. 계속 곁에 두고 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끝으로 이제훈은 “제 모든 것을 다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그 진심이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 귀중한 시간 내주시는 한 분 한 분께 부끄럽지 않을 마음으로 임했다. ‘탈주’가 재미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7 17:26
연예일반

유재석, 나영석 PD 견제 “유진이와 나영석 PD만큼 친해졌다" (‘틈만 나면,’)

SBS ‘틈만 나면,’에 안유진이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꽉찬 웃음을 줬다.지난 7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 3회에서는 2MC 유재석, 유연석이 ‘틈친구’ 안유진과 요가원, 양복집, 꽃집까지 틈틈마다 행운을 전달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틈만 나면,’ 3회는 2049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동시간 1위를 지켰다.이날 유재석은 유연석의 40세 생일을 축하하며 출발을 알렸다. 유연석은 불혹을 맞이한 것에 대해 “오늘부터 어떠한 유혹에도 빠지지 않아요. 주식 얘기하지도 마요”라며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안유진은 등장과 함께 유연석에게 축하를 전했다. 안유진은 유재석과 같은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30분 운동하고 갔던 날 재석 선배님한테 걸려서 그 후로 체육관을 멀리하고 있다”며 유재석의 후배 관리에 일침을 가해 폭소를 자아냈다.유재석, 유연석, 안유진은 첫 번째 틈주인 요가원에서 요가 선생님들과 만났다. 유연석은 요가 자세를 완벽히 소화하며 ‘유연’함을 과시했고, 유재석은 물구나무서기에 도전하며 요가 선생님들과 한층 가까워졌다. 세 사람은 바퀴가 달린 티테이블을 밀어 정해진 원 안에 넣는 ‘티테이블 컬링’에 도전했다. 안유진은 세번째 도전에서 유재석이 밀어 놓은 티테이블을 정확히 맞춰 원 안으로 안착시키며 1단계 성공을 이끌었다. 이어 안유진은 2단계 도전에서도 첫 타자로 나섰고 유재석이 2단계에 성공해 틈주인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2단계 선물로 만족한다고 밝힌 요가 선생님은 “태풍과 쓰나미가 몰아치는 것처럼 행복해졌어요. 되게 알찬 틈이었어요”라며 기뻐했다.이어 이들은 카페를 찾았다. 유연석은 “형은 지금 온라인 수학 강사고, 아버지는 공대 교수시다”라고 하자 유재석은 “일타?”라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한...3타 정도?”라며 농익은 예능감을 발휘했다. 라일락 나무를 발견한 유연석이 이문세의 노래를 부르자 20세인 안유진이 “아이유 선배님의 라일락이 아니고요?”라며 세대 차이를 확인해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붉은 노을은 우리도 빅뱅이야”라며 같은 세대임을 입증하고 싶어했다. 안유진은 유연석의 사진을 찍어주며 “어르신, 예쁘셔. 잘 어울리셔”라며 “삼촌이 서울 놀러 오셔서 놀아주는 느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이어 유재석, 유연석, 안유진은 두번째 틈주인 양복점 사장님을 만났다. 세 사람은 ‘키워드 연상 퀴즈: 속담편’에 도전했다. 속담을 보고 두 사람이 키워드를 작성하면 다른 한 사람이 속담을 맞추는 게임으로 이번에도 안유진은 실력을 발휘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안유진은 유재석의 ‘런닝, 업’ 키워드와 유연석의 ‘런닝맨, 슈퍼맨’의 키워드만 보고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며 첫 번째부터 속담을 맞췄다. 2단계에서 세 사람은 돌아가면서 속담 맞추기에 도전했지만 연이은 실패를 경험했다. 7번째 도전 중 안유진이 단번에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속담을 맞춰 2단계 성공까지 이끌었다. 유재석은 “유진이가 승리 요정이다”라며 감탄했다. 안유진은 3단계 도전에서도 유재석의 ‘화’ 키워드와 유연석의 ‘생리현상’ 키워드를 보고 “방귀 뀐 놈이 성낸다”를 외치며 성공으로 이끌었다. 양복점 사장님은 3단계 선물을 받고 아이처럼 기뻐해 보는 이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했다.마지막으로 유재석, 유연석, 안유진은 세번째 틈주인이 있는 꽃집으로 향했고 입으로 꽃잎에 바람을 불어넣어 테이프 안으로 통과시키는 ‘꽃잎 날리기’를 진행했다. 유재석이 입김을 불며 연습하자 안유진은 “다른 것도 같이 나온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유진이랑 많이 친해졌네. 나영석 PD정도 가까워졌어”라며 나영석 PD를 견제했다. 세 사람은 연달아 꽃잎을 테이프 안쪽으로 통과시키며 1단계에 성공했고, 2단계에서 안유진은 “노래할 때보다 어지러워”라며 투혼을 펼쳤지만 마지막 도전에서 실패해 선물 확보에 실패했다. 꽃집 사장님은 선물은 받지 못했지만 세 사람 덕분에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 훈훈함을 선사했다.‘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8 11:03
연예일반

투바투 콘서트서 초대형 무대 장치…14m 대형 증기 기차‧대형 조명기 등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콘서트에서 역대급 무대 장치를 선보였다.3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 번째 월드투어 ‘액트 : 프로미스’의 첫 번째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다양한 무대 장치가 등장해 콘서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먼저 공연의 메인 무대는 360도 활용 가능하게 설계됐다. 멤버들은 ‘매직’에서 방향마다 각각 안무를 선보이며 소외되는 관객 없이 모든 팬들에게 만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메인 무대에는 크랙 리프트를 매립해 각각 높낮이나 기울기를 개별 조정할 수 있게 특수 제작했다. 대부분의 무대가 메인 무대에서 진행됐지만 리프트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단조롭지 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뉴 룰스’가 시작되자 14m의 대형 증기 기차 세트가 무대에 등장하며 관객의 시선을 끌었으며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됐던 ‘액트 : 스윗 미라지’ 공연 대비 4배 더 커졌다. 기차에 달린 바퀴도 계속 움직이며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무대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기차와 함께 댄서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웅장함을 더했다.‘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에서는 공중에서 무대 바닥으로 화살이 떨어지는 연출을 선사해 놀라움을 더했다. 바로 이어진 ‘굿 보이 곤 배드’ 공연장 상부에 위치한 대형 조명기인 키네시스를 아래로 내리고 각도를 조절해 계단처럼 사용하거나 공중에 떠있는 길처럼 활용했다. 댄서들은 공중에서 움직이는 조명 위에 올라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1일 ‘미니소드 3 : 투모로우’를 발매하고 앨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들은 3~5일 서울 KSPO DOME에서 ‘액트 : 프로미스’ 콘서트를 진행한 후 전세계 팬들을 만나러 떠난다. 서울 공연에 이어 미국 8개 도시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일본 4대 돔투어도 개최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3 21:59
산업

짜파게티 출시 40주년...누적 판매량 지구 43바퀴

농심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농심은 12일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29일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1984년 3월 출시된 짜파게티는 누적 판매 91억개로 지구 43바퀴를 이을 수 있는 양이다. 짜파게티 누적 매출액은 3조9000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2420억원이다.농심이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내놓은 짜파게티는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농심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짜파게티는 농심 신라면에 이은 국내 라면 2위 제품으로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2020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1980년대 들어 농심은 '짜장면'의 교훈을 새겨 새로운 공법으로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아무나 모방할 수 없는 짜장라면을 내놓기로 했다. 당시 신제품 개발 주요 포인트는 '면에 잘 비벼지는 스프', '한층 진한 맛', '독창적인 제품명'이었다.신제품 이름은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인 '짜파게티'로 정했다. 당시 짜장라면 이름이 대부분 '00짜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이었다. 짜파게티는 출시 당시 가격이 200원대로 기존 150원대 제품보다 높았지만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었고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심규철 농심 면마케팅실장은 이날 행사에서 "짜장면은 특별한 날에만 먹던 고급 외식 메뉴였는데 짜파게티가 출시된 후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짜파게티는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28만건인데 라면 중에 제일 많다"고 전했다.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오는 29일 출시한다.심 실장은 신제품의 특징으로 "더 진하고 고소한 맛, 더 탱탱한 면, 더 큼직한 건더기, 고칼슘"을 꼽았다. 그러면서 기존 짜파게티는 유탕면이지만 신제품은 건면이라 칼로리가 낮다고 설명했다.그렇지만 신라면이 지난해 해외에서 7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짜파게티는 해외 매출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14:30
스포츠일반

"다관왕에 오르겠다" 안방에서 지킨 약속, 쇼트트랙 세계 1위 김길리 [종합]

한국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꼭 다관왕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안방에서 지켰다. 김길리는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3초7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16일) 1차 레이스에서 2분35초785의 기록으로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 여자 1500m에 걸린 금메달 2개를 쓸어 담았다. 김길리는 대회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많이 부담되지만 그만큼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실수를 보완해서 꼭 다관왕에 오르겠다"고 당찬 목표를 내세웠다.김길리는 이번 대회 1~2차 레이스 모두 여유 있게 금메달을 차지,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다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17일 금메달 획득 후 "월드컵 무대 첫 다관왕을 서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뤄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올해 초 서현고를 졸업한 대표팀 막내다. 그러나 실력은 으뜸이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고자 대표팀 활동을 1년 포기한 최민정(성남시청)을 대신해 여자 대표팀 에이스를 맡고 있다. 앞으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 선두 주자다.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4개 대회 모두 금빛 질주를 펼쳤다.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2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을 땄고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3차 대회에서도 15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1500m 은메달 2개, 계주에서도 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여자 계주 3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김길리는 총점 865점으로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805점)와 격차를 벌리며 종합랭킹 1위를 사수했다.김길리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시즌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면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는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남녀 종합 1위 선수에게 이 상을 주고 있다. 김길리는 "6차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크리스털 글로브를 얻고 싶다"고 바랐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국내에서 6년 만에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총 11개의 금메달 중 한국은 3개를 땄다. 박지원(서울시청)이 지난 16일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을 차지했다. 17일 열린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2분18초69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선 박지원은 막판까지 선두 추월을 노렸으나 실패했다.지난 시즌 남자부 종합 랭킹 1위에 오른 박지원은 월드컵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해 총점 681점으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683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그는 "축구에 비유하는 걸 좋아한다. 1~3차 대회 전반전을 마치고, 이제 막 후반전 15분을 마쳤다. 남은 30분(5~6차 대회)을 잘 활용하면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남자 500m에선 서이라(화성시청)가 41초20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류사오앙(41초196)에 불과 0.009초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서이라는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인코스를 파고든 류사오앙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은퇴 후 다시 선수로 복귀한 서이라에게는 값진 은메달이다. 그는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다시 복귀했다. (월드컵 대회) 6년 만에 개인전 메달을 따 만족한다"고 밝혔다. 심석희, 김길리, 이소연, 서휘민이 이어 달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4분10초607로 2위를 차지했다. 박지원, 장성우, 황대헌, 김건우가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에서 7분13초805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지난주 베이징서 열린 3차 대회서 중국 팬의 조롱과 위협을 받은 황대헌은 이번 대회 1000m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아픔을) 극복하기 보다 받아들이려고 했다. 나를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3.12.17 18:24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죽을힘을 다한 후의 희열...몰두의 맛

몰두는 ‘어떤 일에 온 정신을 다 기울여 열중함’이란 뜻의 단어입니다. 오래전에 성석제가 몰두에 대해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개의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있다. 진드기는 머리를 개의 연한 살에 박고 피를 빨아먹고 산다. 핀셋으로 살살 집어내지 않으면 몸이 끊어져버린다. 한번 박은 진드기의 머리는 돌아 나올 줄 모른다. 죽어도 안으로 파고들어 가 죽는다. 나는 그 광경을 ‘몰두’라고 부르려 한다.”'沒頭'. 빠질 몰, 머리 두.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 만큼 집중하는 것이 아니면 감히 “몰두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개의 연한 살에 박힌 진드기처럼 그때에 제 머리에 박혔습니다. 더 오래전에 읽은 글입니다. 책 제목도, 저자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작가끼리 노닥거리고 있었습니다. 한 작가가 마감할 원고가 있으니 잠시 일을 하겠다고 다른 자리로 갔습니다. 두어 시간 만에 10여 장의 원고지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당시에는 컴퓨터 같은 게 없었습니다. 육필 원고입니다. 원고지에는 수정을 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손볼 것이 없는 훌륭한 글이었습니다. 작가가 일을 한 자리에는 파지가 한 장도 없었습니다. 원고지 10여 장의 글을 단숨에 내달린 것이지요.이 일화를 책에서 읽으며 제가 도달할 직업 글쟁이로서의 한 경지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초집중의 자세로 내달리는 것입니다. 그 마음가짐으로 오랫동안 참 많은 글을 썼습니다. 제가 책에서 본 그분의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원고는 단숨에 끝냅니다. 물론 글쓰기 전까지 자료를 찾고 구성을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글의 처음과 끝이 분명해지면 자리에 앉아서 내달립니다. 한 호흡으로 내달립니다. 몰두하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그러니까 몰두하여 글을 쓰고 나면, 희열이 따릅니다. 저도 모르게 “아~” 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개의 몸에 머리를 박은 진드기가 몸을 당겨도 악착같이 버티는 이유는, 머리를 박아서 얻어내는 생명 유지의 희열이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인간도 진드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몰두의 희열을 압니다. 죽을힘을 다하면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것은 인류 보편의 경험칙입니다.죽을힘을 다해 몸을 쓰는 사람으로는 운동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운동이 선수에게 고통만 준다면 그 운동을 다시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연아의 부어오른 발, 박지성의 멍든 발, 강수진의 비틀린 발은 고통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희열의 흔적이기도 합니다.인간 뇌는 고통의 시간을 겪고 나면 반드시 보상의 도파민을 터뜨립니다. 인간이 모험적인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쉬운 일만 하면 보상은 없거나 적습니다. 희열을 맛보려면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일에 자신을 밀어넣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실패하면 희열도 없을 것이라는 걱정은 괜한 것입니다. 도전 그 자체만으로 희열은 큽니다.저는 몸이 작고 체력이 약했습니다. 중학교 체력장 시험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래달리기는 운동장을 다섯 바퀴 돌아야 합니다. 대여섯 명을 한 팀으로 해서 뛰는데, 키 순서대로 팀을 짭니다. 그날 저는 제일 앞줄에 섰습니다. 선생님이 웃으며 봐주었습니다. 저와 같이 뛰는 친구들은 키가 머리 하나는 더 있었습니다.출발 신호와 함께 있는 힘을 다해 내달렸습니다. 100m 달리기 하듯 뛰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키 큰 친구들을 앞섰습니다. “우와~” 하는 함성이 들렸습니다. 그러나 체력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장을 한 바퀴도 못 돌고 뒤로 밀렸습니다. 세 바퀴가 넘어가자 저는 꼴찌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가슴은 터질 것 같았고 목구멍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골인을 하고 저는 쓰러졌다. 한참 후에 몸을 세워서 수돗가로 갔습니다. 몸을 숙여 머리에 물을 적시면서 토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희열이 몸을 때렸습니다.세상 같은 것은 져도 됩니다. 자신을 이기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2023.12.07 07:00
산업

지구 495바퀴 달린 부산엑스포 민관 '원팀', 막판 표심 총력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두고 부산이 민관 총력전을 펼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한국과 영국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던 재계 총수들이 파리로 합류하면서 기업과 정부의 ‘원팀’은 한 자리에 모여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다. 26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민관 합동으로 꾸려진 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작년 7월 출범 이후 이날까지 500여 일간 지구를 495바퀴(1989만10579㎞) 돌며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정상급 외교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폈다. 부산엑스포의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지속적으로 유치 활동을 해왔다. 한영 비즈니스 포럼을 위한 한국경제사절단으로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막판 호소를 위해 파리로 합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을 통해 90여 개국의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집중해왔다. 올해 윤 대통령이 해외 방문이 잦았던 이유도 다 엑스포 유치 활동과 연관이 있었다. 후발주자였던 부산은 기업과 정부가 ‘원팀’을 이뤄 지구 495바퀴 등을 도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 엑스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짓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로 떠났다. 그는 페이스북에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는 내부적으로 BIE 회원국들을 '확실한 한국 지지', '한국 지지 전망', '중립 또는 이탈리아 지지', '사우디 지지 전망', '확실한 사우디 지지'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2030 엑스포 개최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없으면 3위는 탈락하고, 1·2위가 2차 투표에서 우열을 가리는 방식으로 개최지가 선정된다. 정부는 2차 투표까지 가서 리야드와 최종 판가름을 가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로마가 먼저 떨어질 경우 유럽의 표를 부산이 대거 가져와 전세를 역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을 지지하는 '집토끼'는 지키고, 중립 또는 사우디 지지 성향의 '산토끼'를 잡기 위해 막판까지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재계 총수들의 엑스포 유치 행보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게 훨씬 많다. 한국이 전략적으로 물밑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했음을 알려주고 있는 대목이다. 재계 관계자는 “저희도 잘 모르는 총수들의 유치 활동들이 더 많다. 언론에는 전략적으로 소개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사우디를 견제한 행보로 볼 수 있다”며 “총수가 누구를 만났다고 알려지면 사우디 측이 곧바로 다시 찾아가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2030 세계박람회의 한국의 지지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 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7 06:55
연예일반

이용진·이혜리→에스파 카리나, 정종연 PD 신작 ‘미스터리 수사단’ 출연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 플랜’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가 신작을 선보인다.22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정종연 PD가 새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을 선보인다.‘미스터리 수사단’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미스터리 수사단’ 신입으로는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용진, 존박, 이은지, 이혜리, 김도훈, 에스파 카리나가 함께한다. ‘코미디빅리그’, ‘수학 없는 수학여행’, ‘바퀴 달린 입’ 등을 통해 입담과 센스를 보여준 이용진, ‘더 타임 호텔’에서 우승하며 서바이벌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낸 존박, ‘뿅뿅 지구오락실’로 대세로 자리 잡은 이은지, ‘놀라운 토요일’, ‘혜미리예채파’ 등을 통해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준 이혜리, ‘무빙’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반장 이강훈 역으로 사랑받은 김도훈, 예능 첫 도전으로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에스파 카리나까지 예측 불가한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6인의 수사단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한편 ‘미스터리 수사단’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2 15:30
생활문화

한우자조금, 박광일 여행작가와 지역 한우 거리 소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가 역사여행 전문가인 한우 명예홍보대사 박광일 작가와 함께 역사와 볼거리, 미식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가을 추천 여행지와 더불어 지역 한우 거리를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한우자조금은 지역 한우거리 1탄으로 원주한우골목, 횡성한우마을, 정읍 산외한우마을을 선정했다.먼저 서울과 가깝고 도심과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는 원주는 강원도의 중심인 감영이 위치한 곳으로, 도심 밖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그 가운데 원주의 자연과 어울리는 전시와 건축물로 유명한 박물관 겸 미술관 ‘뮤지엄 산(SAN)’이 있다. 미술관은 마치 주변의 산을 끌어들일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진분홍의 패랭이꽃과 하얀 줄기의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성곽과 같은 미술관 건물이 연못과 함께 드러난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미술관은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건축가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백남준, 헨리 무어와 같은 유명 미술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원주의 자랑인 한지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페이퍼갤러리’는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볼거리를 즐겼다면 미식 여행을 할 차례다. 원주에서 유명한 한우 모둠구이를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원주한우골목’에 가보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숨은 명소로 아롱사태, 치맛살, 제비추리 등 한우 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골목을 지켜온 곳곳의 오랜 식당들은 제각기 품어온 세월만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디를 가도 한우 특수 부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한적하고 조용한 여행지를 원한다면 횡성에 가보자. 강원도 남쪽의 횡성은 서울에서 기차로 1시간 이내 진입할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로 산과 숲이 많다. 그러나 바위산이 많지 않고 숲이 많아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산이 많은 횡성에서 유명한 곳은 뜻밖에도 ‘호수 길’이다. 한강의 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으로 생긴 횡성호에 생긴 길이다. 전체 길이는 31km이며 모두 6개 코스로 이뤄졌다. 가을 호수와 단풍이 들어가는 숲의 어울림은 생각만 해도 환상적이다.가을 풍경,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횡성의 자연, 곧 높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루지를 타는 것도 좋다. 동계 올림픽에서 자주 보았던 루지는 얼음 위에서 타는 썰매라면 여기에 있는 루지는 바퀴가 달린 썰매로 도로를 달리게 된다. 높은 곳에서 경사를 이용해 타고 내려오는 루지는 제법 속도가 난다. 한우의 고장답게 루지를 탈 때 쓰는 헬멧에도 한우가 그려져 있다.횡성은 농사짓고 나는 건초를 구하기 쉬한 환경이라 소를 기르기 좋아 일찍부터 우시장이 발달했다. 푸른 자연을 즐김과 동시에 맛 좋은 한우를 먹고 싶다면, 횡성한우마을에 가보자.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고, 한우구이, 갈비탕, 한우 내장 해장국, 불고기 전골, 육회 냉면 등 다양한 한우 요리로 즐길 수 있다.전라북도 정읍은 우리나라 제1의 단풍 관광지로 뽑힌 내장산을 품고 있는 가을 대표 여행지다. 또 한쪽에는 옥정호가 있어서 제법 멋진 풍광을 자랑하지만 대체로 너른 들녘과 평안해 보이는 마을이 인상적인 곳이다. 그래서 가을에 정읍을 방문한다면 산의 단풍과는 다른 벼가 익어가는 풍요로운 황금물결을 만날 수 있다.정읍의 황토현에 가면 탐관오리에 대항한 농민들의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기념관이 있어 생생한 현장 역사 수업으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도 좋다. 정읍에는 신라 때 유학자인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무성서원도 있다. 이후에도 무성서원은 조선 시대 여러 유학자를 모시며 호남을 대표하는 서원 가운데 한곳이 되었다. 최익현 선생, 임병찬 선생이 의병을 일으킨 곳 또한 바로 무성서원이다.역사와 함께한 하루 여정을 마치고 여행객들이 다음 코스처럼 찾는다는 한우마을이 있다. 바로 정읍 산외한우마을인데, 예부터 한우를 많이 키워 자연스레 한우 먹거리촌이 형성됐다. 소문이 나며 한우정육점과 한우식당이 한 집 걸러 생겨나 결국에는 대로는 물론 골목까지도 한우특화거리가 되었다. 정읍 산외한우마을에서는 다양한 특수부위로 구성된 신선한 한우 모둠구이를 착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20 10:20
연예일반

“민국이가 20살이라니…” 10년 지난 ‘아빠! 어디가?’, 아이들은 뭐하고 있을까?

“올해로 TV 나온 지 10주년을 맞이한 대학생 김민국입니다. 꿈은 영화감독입니다.”지난달 30일 MBC ‘복면가왕’에 아버지 김성주도 모르게 깜짝 출연한 민국이의 소개말이다. 초라한 원터치 텐트에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초등학생 민국이가 벌써 20살이 됐다. 2013년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첫 방송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원조 육아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방송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프로그램인 만큼,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던 아이들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아직도 많다. 201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총 2년간 방송된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국내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1기에는 김성주·김민국, 가수 윤민수·윤후, 배우 이종혁·이준수, 배우 성동일·성준, 전 축구선수 송종국·송지아까지 총 다섯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윤후의 “나가 좋은가 봉가”, 준수의 ‘복학생 포스’, 성동일 ‘물아일체’ 등 무수한 명대사와 짤을 남기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레전드 예능’이다.당시 아이들의 순수함과 귀여운 매력을 영상에 한껏 담아낸 ‘아빠! 어디가?’는 방송 한 달 만에 두 자릿대 시청률에 진입하고 같은 해 8월 20%를 기록했다. 지상파 3사의 최대 예능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으며, 2013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아빠! 어디가?’는 학업에 집중해야 할 아이들의 연이은 하차와 함께 타 방송사의 육아 예능 인기와 맞물려 인기가 하락했고, 결국 2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았다.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시청자들은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아빠! 어디가?’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갖고 있다. 아빠들이 예능에 출연했을 때도 한 번씩 아이들의 근황 이야기가 나오거나 아이들이 게스트로 깜짝 출연하는 경우도 많았다.‘복면가왕’에 민국이가 등장하자 “잘 컸다”, “커갈수록 아빠랑 판박이네”, “이제 더 이상 울보가 아니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낸 것처럼, 이들을 향한 애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0살을 더 먹은 아이들은 모두 몰라보게 성장했다. ‘아빠! 어디가?’에서 전국민을 일명 ‘후앓이’에 빠지게 했던 윤후는 큰 키와 훈훈한 외모를 지닌 고등학생이 됐다. 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아 가수로도 데뷔한 윤후는 지난해 12월 가수 샘김이 프로듀싱한 곡 ‘12월의 봄’으로 첫 앨범을 냈다. 지난 6월에도 새 앨범 ‘나무’를 공개하면서 ‘부전자전’이라는 말을 그대로 입증했다. 엉뚱한 매력으로 무수한 누나 팬들을 만들었던 이종혁 아들 준수는 경기도의 한 예술고등학교 연기과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189cm 우월한 키에 최근 다이어트에도 성공하며 배우 아들다운 잘생긴 외모를 자랑했다. 또 지난해 유튜브 채널 ‘10준수’를 개설해 후와 짜파게티 먹방을 선보이는 등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준수와 함께 ‘아빠! 어디가?’에 함께 출연한 바 있는 친형 탁수는 현재 군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골퍼’ 꿈나무로 알려진 지아는 7월 GA코리아배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고등부 여자 부문에서 8위를 차지해 트로피와 장학금 40만원을 받았다. 지아 또한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와 비주얼로 화제가 됐다. 지아의 동생 지욱이는 축구 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성동일의 아들 준이는 지난해 우수한 성적으로 인천 소재의 과학고에 합격했다. 성동일은 지난해 tvN ‘바퀴달린 집’에서 “집에 들어오면 항상 날 껴안아준다. 그게 너무 기분이 좋다”고 준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외에 ‘아빠! 어디가?’ 2기에 출연한 전 축구선수 안정환 아들 리환이는 최연소 트럼펫 연주자로 미국 카네기홀에 입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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