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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명예회복 기회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의 신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들은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다. 이를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회(LA 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84년 LA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과 남미에서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빠졌다.야구는 미국과 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미국은 그동안 올림픽에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MLB 정규시즌과 대회 일정이 겹친 탓에 사무국과 구단이 빅리거들의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2028년 LA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은 "야구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MLB 사무국으로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선수 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회 결과가 나온 뒤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이라며 반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1990 파리 올림픽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약 14억명)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만 1억 달러(135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열린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2028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 첫 선을 보인다. 역도는 퇴출 위기에서 생존했다. IOC는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졌던 역도와 근대5종 정식 종목 채택도 승인했다.1896년 열린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역도는 꾸준히 퇴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소변 샘플 재조사에서 대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 집행부가 도핑 테스트 기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OC 총회를 앞두고 IWF이 도핑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를 벗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41
스포츠일반

IOC도 발끈 “러시아 올림픽 휴전 협정 위반” 강력 규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IOC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휴전 협정을 위반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은 매번 여름·겨울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일종의 관례로 이어져 왔다. UN 회원국들이 글로벌 스포츠 제전의 평화로운 진행을 위해 대회 기간을 전후해 전쟁을 금지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하는 형식이다.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지난해 12월 UN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의 합의에 따라 올림픽 개막 7일전(2월4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3월20일)까지 휴전 기간으로 선포된 바 있다.IOC는 “러시아가 일으킨 침략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체육단체를 포함한 올림픽 공동체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올림픽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태스크포스 팀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IOC의 규탄 성명은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지만, 적어도 스포츠계 안에서는 일정 부분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가 개입한 조직적 도핑이 발각돼 당분간 올림픽에서 국호와 국가, 국기 등을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추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러시아 국적뿐만 아니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도 당분간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의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 선수단은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집단적·조직적 금지 약물 사용 사실이 발각돼 4년 뒤 평창 대회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최근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로 나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2.25 07:49
스포츠일반

독도에 이어 한복까지…올림픽마다 반복되는 역사 문제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마다 '역사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2008년 8월 개막한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 여성 100여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선보여 '문화공정'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화공정은 게임이나 음식을 비롯한 각종 문화산업에서 한국의 전통을 중국의 전통이라고 주장하는 걸 말한다. 동북공정(東北工程)에서 파생된 단어로 동북공정은 과거 동북 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지역에서 일어났던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고 했던 시도를 의미한다. 올림픽 문화공정 논란은 14년 만에 재연됐다. 중국은 지난 4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 민족을 소개하며 한복 입은 여성을 내보냈다. 보는 이에 따라 한복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라고 해석할 여지가 충분했다. 개막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도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중국은 2011년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올렸고,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복을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漢服)에서 기원했다'는 내용을 등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치, 판소리 등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한다.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개막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독도 표기 논란이 벌어졌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포함했다. 당시 외교부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하며 강력히 대응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초치는 상대국 외교관을 외교 당국 사무실로 부르는 공개적인 항의다.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인 것처럼 표기했다가 우크라이나의 항의를 받고 수정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중재자 역할을 기대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독도 표기에 대해 '지형학적 표현이며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올림픽 역사 논란은 반복되지만, 해결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기흥 회장은 독도 표기 논란이 벌어졌을 때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를 방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보려고 했다. 하지만 일정상의 문제 등으로 불발됐다. 이기흥 회장은 당시 "중국이나 러시아와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우리보다 그쪽에선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 3번 과제에서 욱일기를 형상한 인공 구조물을 사용하는 등 대회 기간 끊임 없이 역사 논란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7 06:00
축구

IOC 도쿄올림픽 '노쇼'한 북한에 다음 대회 자격정지

북한이 내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현지시간) 이와 같이 발표했다. IOC는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북한올림픽위원회에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올림픽위원회(NOC)는 2020 도쿄올림픽에만 출전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이로 인해 IOC 이사회는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은 내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출전 길이 막혔다. 피주영 기자 2021.09.09 08:06
스포츠일반

김연경 도쿄 유니폼, 스위스 IOC 올림픽박물관에 걸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국가대표 유니폼이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된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에서 입었던 김연경 선수의 유니폼을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하겠다며 최근 협회에 유니폼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IOC가 유니폼 전시를 생각한 것도 '월드 스타'인 김 선수의 진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을 찾아 한국과 터키가 맞붙은 여자배구 8강전을 관람한 바 있다. 이날 대표팀은 명승부 끝에 터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IOC는 김연경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자 공식 한국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올림피언 김연경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며 "그동안 헌신적인 플레이로 올림픽을 빛낸 김연경 선수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2012 대회에선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여자 배구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8.17 08:36
스포츠일반

마을 놀이터·교장선생님 훈화 말씀...도쿄올림픽 폐막식 ‘혹평’

2020 도쿄올림픽이 감동과 논란의 명암 속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올림픽 폐막식의 여운이 길다. 폐막식의 기획 관련 논란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9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폐막식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일본 현지인들은 “일본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올림픽 폐막식의 내용이 지루한 데다가 일본 자국민만을 고려한 배타적인 퍼포먼스로 이뤄졌다는 데 있다. 지루하고 배타적인 공연으로 인해 폐막식에 참가한 선수들은 바닥에 엎드려 자신들의 핸드폰을 만지거나 일찌감치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이날 폐막식에선 ‘도쿄의 얼굴들’이라는 소제목으로 도쿄의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여러 댄서, 배우들이 총출동했고, 도쿄 어느 공원의 휴식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정말 어느 ‘마을의 놀이터’ 수준이었다. 퍼포먼스를 취하는 배우들은 서로 다양한 무리를 지어 각기 다른 인물들의 조화를 보여주고자 했지만, 길고 지루한 상황과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번잡한 퍼포먼스가 주를 이뤘다. 폐막식의 주인공이어야 하는 선수들은 변두리로 내몰렸고, 이들은 결국 폐막식에 흥미를 잃고 각자 SNS를 통해 팬들과 만나거나 일찍이 현장을 떠나버리는 선택을 했다. SNS에선 이러한 기획에 많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본 현지 누리꾼들은 지난 베이징·리우올림픽과 도쿄올림픽의 폐막식엔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불만을 뿜었다. 이들은 “이전 올림픽 폐막식에 비해 지나치게 수수하고 간소했다. 게다가 전반적 조화가 없었다. 일본이 1년이나 유예시간을 가졌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러한 폐막식을 기획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이라도 넣지 그랬나”라며 비판했다. 이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인사말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의 인사말 시간이 길고 지루해 선수들의 흥미를 잃게 했기 때문이다. SNS에선 이 시간이 ‘학창시절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 같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누리꾼들은 “일본 선수단은 인사말을 잘 듣고 있다. 학창시절 교장선생님께서 단련해 주신 훈화 말씀 덕분인가보다”며 비꼬아 표현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 역사를 뒤흔들 수많은 변화의 패러다임이 많이 나왔음에도, 도쿄올림픽 폐막식은 마치 1960년대에 머무른 구성과 성격을 보여줬다. 이러한 기획은 자국민의 추억을 건드리는 작은 ‘놀이터’를 만들었을 뿐, 결국 국경을 초월한 선수 전체의 조화를 이끌지 못했다. 또 이후 진행된 파리올림픽 소개 영상이 더 시선을 잡아끌면서, 도쿄올림픽 폐막식은 파리올림픽 소개 영상을 위해 존재하는 ‘애피타이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KBS 도쿄올림픽 폐막식의 중계를 맡은 배우 송승환도 뼈가 있는 발언을 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송승환은 “이번 도쿄올림픽 폐막식의 태마는 조화와 배려다. 하지만 이 조화와 배려를 일본이 자국민끼리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주변 국가들과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9 16:55
스포츠일반

소주 나눠 마시던 김연경과 '나띠'…오늘 준결승서 맞붙는다

평소 돈독한 관계를 자랑해온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나탈리아 페레이라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오늘(6일) 오후 9시 올림픽 결승 진출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은 나탈리아 페레이라(32·디나모 모스크바)와 김연경은 평소 깊은 우정을 나눠온 단짝 친구다. 이들은 과거 터키 리그 페네르바흐체와 에즈자즈바시으에서 두 차례나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국내 V리그로 복귀하면서 “페레이라가 여기로 오면 한국배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나랑 친하니까 더 좋을 것”이라고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페레이라는 김연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했다. 국내 팬들은 그에게 ‘나띠’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지금은 서로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으로 안부를 주고받는다고 한다. 페레이라 인스타그램엔 김연경과 함께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다. 페레이라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친구이자 빅스타이고, 나는 김연경의 열렬한 팬”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늘 저녁 결승전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은 한국(11위)보다 전력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상대 전적으로 따져도 18승 45패로 한국이 열세다. 앞서 한국은 도쿄올림픽 A조 1차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0대 3 대패를 했다. 그러나 최근 기세를 몰아 연달아 승기를 잡고 있는 한국의 상황도 나쁘지 않다. 한국은 올림픽 기간 세계 랭킹 4위 터키를 잡는 등 좋은 성과를 내면서 랭킹 14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1.08.06 11:02
스포츠일반

정치적 표현 제재하는 IOC, 히로시마 묵념 요청 거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기간 중인 6일 히로시마 원폭의 날 묵념 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2일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일 IOC가 히로시마 원폭의 날인 6일 선수나 대회 관계자에게 묵념을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달 28일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이 서면을 통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묵념을 요청했다”라며 “바흐는 지난달 16일 히로시마를 방문해 평화기념공원 원폭위령비에 헌화한 뒤 올림픽이 평화의 미래를 향한 희망의 빛이라고 말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당시 마쓰이 시장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원폭의 실체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묵념을 요청했지만 IOC는 불참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IOC는 묵념 대신 폐회식으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추모를 대신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다카야 마사 조직위원회 대변인을 인용해 “IOC는 지난 2016 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역사의 참담함과 여러 가지 사연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했다”라며 “히로시마 피해자들에 관한 내용도 8일 폐회식에서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IOC는 정치적 표현 금지를 놓고 끊임없이 논란을 겪고 있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현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이순신 현수막, 욱일기 사용, 선수들의 시상대 정치적 표현 등이 나오면서 규정의 합리성, 일관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2 14:04
스포츠일반

수상한 선수 이동경로 형상…초대형 욱일기 숨은 코드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욱일기 코드’가 숨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수들 이동 경로로 초대형 욱일기를 형상화했다는 의혹 제기다. 전 세계 선수 한 명 한 명을 모아 대형 욱일기 형태를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은 의혹 제기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24일 ‘올림픽 개막식에 전범기라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 선수단이 입장을 공중에서 잡은 화면을 활용했다. 선수들의 입장 경로를 유도하는 안내원의 배치가 욱일기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게 게시자의 주장이다. 게시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안내 동선 위에 붉은색 표시를 했다. 게시자는 그래픽을 입힌 사진과 함께 "일부러 안내 요원배치를 이렇게 시켰다고 한다. 그 안에 선수들이 들어가는 거고/와 이건 진짜 XXXX 같다"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은 패럴림픽 메달과 여자 골프 등 일부 종목의 유니폼 디자인에도 욱일기의 패턴이 표현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일본은 욱일기를 사용하는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는 한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시위를 했지만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도쿄(東京)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일본 욱일기 응원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을 배우라”고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 당시 FIFA의 대응을 소개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분장을 한 응원단 사진이 올라왔고, 한국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곧바로 FIFA는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24 14:00
스포츠일반

WHO 사무총장 “올림픽 성공의 기준은 ‘확진자 0명’ 아닌 빠른 대처”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도쿄올림픽의 성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속한 대처로 확산을 막는 데 달렸다고 강조했다. AFP통신, CN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56) WHO 사무총장은 21일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기조연설에서 “(올림픽 개최) 성공의 기준은 확진자 0명이 아니다. 모든 확진 사례가 식별되고, 신속한 격리·치료·동선 추적과 감염 차단이 성공의 기준이다. 이는 어느 국가에나 해당하는 기준이다”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실패하고 있는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은 세계가 실패하고 있는 시험”이라며 “4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고, 더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다. 이미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협은 모든 곳에서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팬데믹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보의 낙원에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기조연설 말미에 토마스 바흐(68) 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성화를 건네받고 “이번 대회가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팬데믹을 함께 종식시키는 데 필요한 결속력과 결단에 불을 붙이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 뜨는 나라에서 온 희망의 빛이 세계의 새로운 새벽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총장이 연설을 마치자 IOC 위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회식을 갖는다. 작년에 열렸어야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1년 미뤄졌다. 개최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지만, 도쿄올림픽은 전 기간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 사태가 발령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도쿄도 바깥의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유관중을 고수하지만, 전체 96%의 경기장에선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여러모로 사상 유례가 없는 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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