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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않다"면서 NC는 왜 강인권 감독 경질했나

NC 다이노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강인권 감독(52)을 전격 경질했다. NC는 "강인권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19일 한화 이글스전 6-7 패배로 5강 탈락이 확정되자마자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칼을 빼 든 것이다. 이동욱 전 NC 감독이 2022년 5월 경질되자 임시 지휘봉을 잡은 강인권 감독은 그해 말 3년 총액 10억원의 조건으로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대행 시절을 포함해 총 401경기에서 197승 197패 7무 승률 0.500을 기록했다.2022년 초 최하위(승률 0.273)였던 NC는 강인권 감독이 임시 사령탑에 부임한 후 승률 0.537(5위)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정규시즌 4위에 오른 지난해엔 포스트시즌(PS)에서 6연승을 내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엔 5월 중순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결국 9위까지 추락했다. 다만 올 시즌 개막 전 본지가 6명의 해설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NC를 5강 후보로 꼽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에 대해 "외부 평가보다 우리의 기대치는 더 높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NC의 추락에는 손아섭과 박건우,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의 줄부상도 이유로 작용했다. 임선남 단장도 "(강인권) 감독님에게 아쉬운 성적에 대한 (책임 등을) 씌우는 건 공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NC는 강인권 감독과 작별을 선택했다. 임선남 단장은 "전반기 8연패(5월 23~31일), 후반기 11연패(8월 6일~20일)를 당했다. 또한 중요했던 KT 위즈와 3연전을 포함해 5연패(9월 8~14일)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NC는 5월 말 8연패를 당하면서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이어 8월에는 창단 최다 11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남기면서 7위에서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던 이달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팀인 KT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사실상 가을 야구에서 멀어졌다.이 과정에서 NC 구단은 강인권 감독의 경기 운영과 지도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임선남 단장은 "부상만이 (경질) 요인은 아니다. 같은 패턴으로 연패가 길었고, 또 선수 기용의 변화가 없던 점이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NC는 김경문(3년 총 20억원)-이동욱(3년 총 21억원) 전 감독에 이어 강인권 감독과도 계약 기간 중 결별했다. 이와 관련한 연봉 부담만 18억원이 훌쩍 넘는다. 임선남 단장은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한다"라면서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감독과 또 계약을 해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위기 쇄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NC의 잔여 경기는 공필성 2군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9.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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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41일 만에 '6이닝 1실점', 에이스 '빈'자리 채운 에이스...브랜든 '7승' 요건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6)이 1군을 잠시 떠난 날, 외국인 왼손 에이스 브랜든 와델(28)이 다시 살아났다.브랜든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4패) 요건을 채웠다.실점이 나온 건 1회가 유일했다. 브랜든은 1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박건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다만 실책성에 가까운 실점이었다. 손아섭이 친 2루타는 중견수 위로 뜬 뜬공성 타구였으나 정수빈이 타구를 제대로 쫓지 못하면서 2루타로 기록된 게 실점까지 이어졌다.한 점은 내줬으나 이후 이닝은 완벽했다. 2회엔 삼자 범퇴로 기세를 꺾었다. 김휘집과 김형준에겐 연속 삼진도 잡았다. 3회도 단타 1개만 허용한 브랜든은 4회에도 땅볼 2개, 파울 플라이 1개로 삼자 범퇴를 이어갔다.그 사이 타선도 대량 득점을 지원했다.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2회 말 NC 선발 임상현을 상대로 역전 3점을 뽑았다.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린 두산은 최근 35일 동안 홈런이 없던 강승호가 스리런포를 폭발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 말에도 두산은 첫 두 타자가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 때 양석환의 1타점 적시타, 박준영의 2타점 적시타로 5점 차 리드를 점했다.5회가 실점 이후 찾아온 유일한 위기였다. 브랜든은 5회 초 1사 후 김휘집과 김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넉넉한 점수 차. 브랜든은 도망가는 대신 공격적으로 승부해 실점을 막았다. 김주원을 상대로 초구 직구로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을 유도한 브랜든은 박민우에게 6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존 안에 꽂으며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브랜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브랜든은 6회 초 선두 타자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출발했다. 이후 박건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맷 데이비슨에게 2루수 뜬공, 권희동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던 브랜든으로서는 5월 8일 이후 41일 만에 나온 첫 1실점 경기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던 브랜든은 이후에도 꾸준히 퀄리티 스타트는 기록했으나 대부분 경기에서 3자책점을 내줬다. 최소한의 역할은 했지만, 에이스로 승리를 이끌 정도는 되지 못했으나 18일 경기에서 모처럼 자존심을 회복했다.국내 에이스가 자리를 비운 날이었기에 더 의미 있었다. 두산은 18일 경기에 앞서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곽빈은 지난 주 11일과 16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모두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하고 2연패를 당했다.곽빈은 개막 이후 한 번도 1군을 떠나지 않았고 브랜든과 라울 알칸타라가 부상으로 결장할 때 선발진 중심을 지켰던 에이스였다. 흔들리던 곽빈에게 두산은 휴식을 주기로 했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 코치진과 논의 끝에 곽빈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기 위해 말소한다고 설명했다. 곽빈의 빈자리를 누군가는 채워야 할 때. 그 시점에서 브랜든이 다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며 두산의 우려를 씻어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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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롯데에 모처럼 등장한 '토종 파이어볼러 선발' 자원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리그 탈삼진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찰리 반즈가 내전근 손상으로 향후 3주 이상 이탈한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지난 28일 천적 한화 이글스 등판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10)을 기록하며 부진한 뒤 다음 등판이었던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했다. 4선발이었던 나균안은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군행 지시를 받았고, 개막 로테이션에서 5선발을 맡은 이인복도 부진하며 올 시즌만 2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우완 투수 이민석(21)이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1일 NC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국가대표 트리오와의 승부에서 피안타 없이 선방했다. 이민석은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가락에 멍이 생기는 부상으로 공 6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지만 열흘 만에 복귀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팀 내 상위 유망주로 평가받은 이민석이다. 데뷔 시즌(2022)엔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섰고, 2023시즌 첫 등판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기간을 가졌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주목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구속이 회복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1군 복귀전(5월 19일 두산전)에서는 최고 154㎞/h를 찍었다. 현재 롯데는 선발진 공석을 젋은 투수들로 메우고 있다. 2021년 1라운더 좌완 김진욱도 대체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에서 호투했다. 이민석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롯데는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를 한동안 보유하지 못했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대부분 불펜 투수였다. 굳이 계보를 찾는다면, 현재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이 선발 보직을 맡았던 2019년이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NC전 이민석의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라고 호평했다. 원래 젊은 선수의 도약은 팀 위기에서 등장한다. 10개 구단 중 승률 3위로 5월을 마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롯데도 이민석의 등장이 반갑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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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얘기였던 '퐁당퐁당 투구'...류현진, 현역 타율 1~3위 타선 상대 3승 재도전

'퐁당퐁당 투구'. 선발 투수가 경기 기복이 큰 성향을 보일 때 쓰는 표현이다. 제구력만큼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멀어 보였다. KBO리그 복귀 첫 시즌 8경기를 치른 류현진의 투구가 퐁당퐁당이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조기강판 됐고, 다음 등판이었던 대전 KT 위즈전에선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3번째 등판이었던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5회 말에만 연속 7안타를 맞는 등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9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복귀 첫 승을 거뒀고,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7이닝 3실점으로 임무를 잘 해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5이닝 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일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7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올 시즌 2승, KBO리그 통산 100승째를 거뒀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회만 4점을 내주는 등 경기 후반 고전하며 다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8경기 전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은 5.65다. 류현진의 8번째 등판 상대는 NC 다이노스다. 14일 홈(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출격한다. NC전 첫 등판은 아쉬움이 남았다.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4회 말 김성욱에게 '스리런홈런' 일격을 당했다. 타순이 돌거나, 투구 수 50개를 넘어서면 급격히 흔들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타자 눈에 공이 익숙해지면 어떤 투수나 어려움을 겪지만, 류현진은 그 편차가 큰 편이다. 실제로 1~3회 피안타율은 0.186였지만, 4~6회는 0.384였다. 피장타율도 각각 0.186에서 0.500로 높아졌다. 45구까지 피안타율은 0.221, 이후 구간은 0.368였다. NC는 류현진이 첫 상대했던 지난달 17일 리그 2위였다. 13일 기준으로도 2위다. 박건우·손아섭·박민우 등 국가대표 출신 타자들이 차례로 나서는 타선이다. 이 세 선수는 현역 선수 통산 타율 1~3위다. 박민우는 어깨 통증 탓에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NC 좌타 라인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류현진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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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 2루 한 번 허용하지 않았는데···LG 임찬규, 불펜 방화에 머나먼 첫 승

LG 트윈스 임찬규의 시즌 첫 승 도전이 또 실패했다.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진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서 연장 10회 초 대타 홍창기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그러나 선발 투수 임찬규는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임찬규는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뒤 6회 말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임찬규는 지난해 리그 토종 최다승 투수였다. 총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더니, 국내 에이스로 올라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임찬규를 3선발로 공언했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뒤에 4년 총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포함)의 계약으로 'FA 재수'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임찬규를 안정적인 선발로 계산하고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8경기(구원 등판 1경기 포함)에서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4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 두 번째 경기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한 적도 없다. 임찬규는 이날 NC 타선을 상대로 위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선발 등판 가운데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또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으면서 탈삼진은 9차례나 뽑았다. 임찬규는 이날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박건우를 삼진 처리했고, 이때 손아섭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와 4회 안타 하나씩 맞았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LG는 3회 4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임찬규는 5회 말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욱-김형준-김주원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마운드에 있는 동안 2루조차 한 번도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불펜진이 6회 2점을 뺏겨 2-4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7회 말 2사 만루에서 권희동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4-4 동점이 됐다.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6.39에서 5.50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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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토종 타격 5위가 최원준? 호랑이 군단의 '미스터 꾸준함' [IS 피플]

'호랑이 타선'의 활력소는 최원준(27·KIA 타이거즈)이다.최원준의 시즌 타율은 29일 기준 0.346(104타수 36안타)다.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66명의 타자 중 타격 7위. KIA 타자 중에서 가장 순위가 높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천성호(KT 위즈·0.358) 박건우(NC 다이노스·0.354) 허경민(두산 베어스·0.352) 문상철(KT·0.348)에 이은 5위다.최원준의 활약이 놀라운 건 '꾸준함'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선발로 출전한 23경 기 중 2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타율이 0.362(47타수 17안타). 장타율(0.447)과 출루율(0.412) 합한 OPS가 0.859로 수준급이다. 주로 9번 타순에 배치, 하위 타순에서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는데 28일 잠실 KIA전에선 이범호 감독이 리드오프 박찬호를 9번 타순으로 내리면서 최원준을 7번 타순으로 올리기도 했다. 개막 후 2번과 6번, 7번을 다양하게 오가는데 팀 내 입지가 조금씩 넓어지는 모양새다.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지명됐다. 그해 1군에 데뷔,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2020년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74안타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92개)와 강백호(KT 위즈·179개)에 이은 최다안타 3위. 2021시즌 뒤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이행, 지난 시즌 중반 팀에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풀타임 복귀 시동을 건 올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 소화할 최상의 타순으로 '2번'을 꼽는다. 이 감독은 "원준이는 공을 상당히 잘 본다. 안타도 잘 만들고 출루도 잘하기 때문에 원준이를 (시즌) 초반에 2번으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투수 유형) 왼쪽과 오른쪽에 따라서 2번도 치고 6번도 치고 7번, 9번도 왔다 갔다 하는데 선수들이 다 돌아오고 베스트가 된다면 원준이가 2번을 쳐주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이 이상적인 시나리오. 이 감독은 "제가 원하는 대로 출루할 때 출루해 주고 안타도 쳐주면서 외야 수비할 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최원준의 활약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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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투수, 특급 좌완 빠졌는데···NC가 1위다

NC 다이노스가 마운드 주축 투수 두 명이 빠졌지만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NC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시즌 9승 4패로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2024 시즌이 개막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데다, KIA 타이거즈나 한화 이글스 등 시즌 초반 상승세 팀과 만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개막 후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다 연패가 2연패로 한 번뿐이다. 반면 4차례의 3연전 중 우세 시리즈를 3번이나 달성,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박건우와 손아섭, 박민우 등 교타자 삼총사가 건재하고 서호철, 김성욱, 권희동인 상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탠다. 특히 NC는 팀 평균자책점이 3.12로 전체 10개 구단 중 1위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선발 마운드에서 나온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유일하게 2점대다. 2위 KIA(3.47)와 격차도 크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마운드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지난해 NC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여기에 2022년 11승을 거두는 등 특급 좌완 구창모마저 입대했다. 새롭게 구성된 NC의 외국인 왼손 원투 펀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3을, 카일 하트가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하고 있다. 각각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NC는 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으로 호투한 신민혁은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를 기록한 신민혁은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4선발 이재학은 아직 승리는 없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2.89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김시훈은 최근 등판인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다가 부상으로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왼손 투수 김영규도 곧 부상에서 돌아올 전망이다. 올 시즌 6과 3분의 2이닝을 두 차례 던진 카스타노는 "다음에는 7회까지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응집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NC는 이번 주 최하위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공동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04.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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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성욱 선제 투런·동점타' NC, 역전승으로 2위 도약···LG는 3연패

NC 다이노스가 7번 타순으로 내려간 김성욱의 3안타 3타점 활약 속에 LG 트윈스를 꺾고 상승세를 달렸다. NC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6승(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LG전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보였던 NC는 올해 첫 맞대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 3위였던 NC는 KIA 타이거즈(5승 2패)가 KT 위즈에 패하면서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경기 기존의 6번 타자였던 김성욱과 7번 타자 서호철의 타순을 맞바꿨다. 김성욱이 타율 0.167로 부진하고, 반면 서호철은 팀 내 타율 1위(0.360)였다. 타순의 흐름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6번 서호철-7번 김성욱 카드를 썼다. 선취점과 추격, 역전 과정에서 모두 서호철과 김성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NC는 2회 초 선두 타자 서호철이 폭투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후속 김성욱이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39.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비거리 115.6m)으로 연결했다.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만루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뒤 5경기 만에 추가한 홈런이다. 1회와 2회 연속 1사 1·2루 기회를 날린 LG는 4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문보경의 안타와 후속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2사 2·3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 역시 안타(김현수)와 볼넷(오스틴 딘)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오지환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주자 김현수가 3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문보경이 NC 선발 카일 하트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NC는 6회 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호철이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포크볼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후속 김성욱은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3루에서 김형준의 볼넷으로 만루, 이어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4로 역전했다.NC는 7회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와 김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4로 격차를 벌렸다. 7회 말 1사 후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불펜이 더 이상 실점하진 않았다. 마무리 이용찬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1승)를 신고했다. 개막 후 줄곧 부진하던 임정호는 7회 말 1사 1, 2루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4개를 쌓고 첫 홀드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김성욱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서호철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권희동은 3안타 경기를 했다. 반면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에 2패를 당한 LG는 최근 3연패(시즌 4승 4패)에 빠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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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도 없는데...공식전 최다 피안타 기록한 후라도, 키움은 에이스 부재 고민

선발진 전력 저하가 불가피한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기대받고 있는 아리엘 후라도(28)마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후라도는 지난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12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투구 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마운드를 지켰지만, 진작 강판될 투구 내용이었다. 후라도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호철·손아섭·맷 데이비슨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점, 후속 박건우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2회도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우전 2루타, 1사 뒤 서호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는 도태훈에게 우월 솔로포,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로 추가 1점을 내줬다. 후라도가 흔들리며 초반 대량 실점한 키움은 이날 3-9으로 패하며 시범경기 3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2023) KBO리그에 입성한 후라도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선수다. 기존 외국인 선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팀을 떠난 뒤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신규 외국인 선수 총 상한액(100만 달러)을 꽉 채워 계약한 키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키움은 국내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했고, 3~5선발 중 한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장재영도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됐다. 아직 국내 선발진 세 자리는 윤곽도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후라도가 2024년 첫 공식전에서 고전했다. 2023 정규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가 10개였던 후라도가 11일 NC전에선 3이닝 만에 12피안타를 기록했다. 구종 점검 등 리허설 무대라는 상황적 배경을 고려해도 우려가 생긴다. 키움은 다른 외국인 투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했다. 150㎞/h대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등판 이력은 두 경기에 불과하다. 헤이수스의 KBO리그 적응은 아직 미지수다. 후라도가 난타를 당한 11일 NC전에 심각한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도 키움의 가장 큰 고민이 선발진이라는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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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과감한 승부수' NC가 데이비슨 영입한 이유

NC 다이노스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NC는 2024년 새 외국인 타자로 맷 데이비슨(33)을 영입했다.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13억원)로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웠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미계약 상태로 해를 넘긴 NC는 신중하게 옥석을 가렸다. 새 선수 영입이 늦어지자 제이슨 마틴의 재계약 가능성이 떠올랐으나 최종 선택은 '변화'였다.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54홈런을 기록한 파워히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뛴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빅리그 20홈런(26개→20개)을 때려냈다. 특히 2018년에는 MLB 역대 네 번째 '개막전 3홈런'을 쏘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이 226개. 하지만 약점이 뚜렷하다. 2016년 MLB 삼진(165개)과 볼넷(19개) 비율이 9:1에 가까웠다. 해를 거듭할수록 빅리그 내 입지가 줄어든 그는 2022년 11월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렸다. 당시 KBO리그 몇몇 구단이 데이비슨을 체크했지만, 그의 선택은 일본 프로야구(NPB)였다. 타격 스타일은 NPB에서도 유지됐다. 데이비슨은 112경기에서 홈런 19개를 터트렸지만, 타율이 0.210으로 낮았다. 출루율(0.273)과 장타율(0.425)을 합한 OPS도 0.698로 기대를 밑돌았다. NC는 내부적으로 꽤 긴 시간 선수를 체크했다. 데이비슨은 2022년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PCL) 공동 홈런 1위(32개)였는데 당시 타이틀을 나눠 가진 게 바로 마틴이었다. 1년 전 마틴과 계약할 때도 눈여겨봤던 후보 중 하나가 데이비슨이다. 결국 이번에 인연이 닿은 셈이다.데이비슨의 정확도는 '코리안 드림'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 변수다. 국내 복수의 구단이 데이비슨 영입에 부담을 느낀 것도 그의 '공갈포 성향' 때문이다. 하지만 NC는 큰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수와 면담을 통해 NPB 생활을 들었고 KBO리그에선 다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데이비슨은 NPB 2군 타율이 0.615(13타수 8안타), OPS가 1.821로 수준급이다. 제이미 로맥(전 SK 와이번스) 호세 피렐라(전 삼성 라이온즈)처럼 NPB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도약한 사례가 점점 많아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1루수와 함께 오른손 거포를 영입하려고 한 구단 계획에 부합하기도 한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1~3번 타자(손아섭-박민우-박건우)들의 출루 능력이 좋다 보니까 장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1루가 주 포지션인데 3루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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