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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었습니다" KIA 영건도 울린 박경수의 존재감, 윤도현 "어릴 때 영상 많이 찾아봤는데.." [IS 스타]

"영광이었습니다."KT 위즈 레전드의 은퇴식이 있던 날, 상대 팀 KIA 타이거즈의 어린 선수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KIA 윤도현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1도루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윤도현은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3-3 동점이던 2회 초 추가 아치를 그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윤도현의 선두타자 홈런은 개인 첫 홈런이었다. 연타석 홈런 역시 최초의 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KT 박경수 퀄리티 컨트롤(QC) 코치의 은퇴식이 있던 날이었다. 선수 은퇴는 지난해를 끝으로 이미 선언했지만, 공식 은퇴식은 이듬해인 이날 치렀다. 은퇴식이 있는 만큼, KT 구단은 그를 '특별 엔트리'에 넣었고, 박경수는 9회 초 수비 때 2루수 수비에 나서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윤도현도 박경수 코치를 그라운드 위에서 마주쳤다. 박경수가 '주루 코치'로서 1루에 있을 때, 윤도현이 수비로 나서다 마주쳤다. 윤도현의 말에 따르면, 박경수 코치가 연타석 홈런을 친 그에게 "그만 좀 쳐"라는 너스레를 떨었고, 윤도현은 "아닙니다"라며 수줍게 인사했다고. 경기 후 만난 윤도현은 "사실 경기 시작 전 박경수 코치님 영상이 나왔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어릴 때부터 영상을 굉장히 많이 찾아봤던 선수이기도 했고,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은퇴식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은퇴식은 아직 너무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라고 웃으면서 "야구 선수라면 당연히 은퇴식 한 번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박경수는 경기 전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배들을 향해 "야구를 잘해야겠지만, 야구는 잘하고 싶어도 잘 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스스로 인내해야 한다. 인내하면서 묵묵히 버티다 보니, 이렇게 은퇴식을 받으면서 은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버티고 버티다 보면 부수적인 것들은 다 따라온다. 과한 욕심 없이 해야 할 것만 잘하면 된다. 그런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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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빠진 KIA, '절친' 윤도현 연타석포에 연패 탈출…KT 4연승 저지 [IS 수원]

'부상병동' KIA 타이거즈가 윤도현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박경수 코치의 은퇴식에서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KIA 선발 애덤 올러가 6이닝 100구 3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선 리드오프 윤도현이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석환도 2안타 2타점, 오선우도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선발 조이현이 1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3안타, 퍼경민이 2안타로 문전했으나 하위 타선이 응답하지 못하며 패했다. 1회 두 팀 모두 빅이닝으로 열띤 공방을 펼쳤다. 1회 초 윤도현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1사 후 오선우와 최형우, 위즈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KT도 1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김상수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가운데, 안현민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KT는 장성우와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KIA는 2회 초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윤도현의 방망이가 또 번뜩였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윤도현은 KT 선발 조이현의 108km/h짜리 커브를 그대로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KIA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KIA는 이후 박찬호의 안타와 도루, 오선우의 땅볼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KT는 6회 만회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로하스의 내야 안타, 2사 후 허경민의 안타와 김민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동점에 실패했다. 8회 말에는 1사 후 로하스의 안타 및 도루, 허경민의 고의 4구로 2사 1, 2루를 맞았지만 대타 문상철이 풀카운트 삼진으로 침묵했다. KIA가 9회 초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윤도현의 안타에 이어 박찬호의 희생번트, 오선우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KIA는 최형우와 위즈덤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없어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KIA가 2점 차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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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메우고 박경수 잡았다, '살림꾼' 오윤석 덕분에 [준PO]

정규시즌 막판 3연승과 5위 결정전 승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연승에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승리까지. KT 위즈가 마법의 7연승을 거두는 동안 야수진은 사실 완전체가 아니었다. 주전 내야수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공백을 잘 메워낸 선수가 있다. 바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윤석(32)이다. 오윤석은 시즌 막판 김상수가 빠진 주전 2루수를 도맡으면서 탄탄한 수비로 공백을 잘 메웠다. 아쉬웠던 타격도 지난 9일 열린 준PO 4차전에선 추격의 적시타 포함 2안타로 훌훌 날려 보냈다. 이후 연장 승부에서도 오윤석은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제 역할을 다했다. KT가 4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데엔 오윤석의 활약을 빼놓고는 다 설명할 순 없다. 경기 후 만난 오윤석은 "일단 이겨서 기쁘고, (더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어 더욱 기쁘다. 선수들끼리 '한번 (승리를) 잘 만들어보자' 이야기했는데 다같이 좋은 경기를 해서 더더욱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의 빠른 볼에 많이 약했다. 변화구를 노리고 치자고 했고, 잘 안 맞았지만 안타로 이어져서 기뻤다"면서 "(1루수든 2루수든)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내 임무만 생각하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좋아했다. 본인의 활약과 함께 팀의 저력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벼랑 끝에서 6연승을 하며 준PO 무대에 올랐고, 준PO 탈락의 위기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재역전승을 하며 승부를 끝까지(5차전) 끌고갔다. 2021년 이적 후 4년 연속으로 팀의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오윤석으로선 익숙하면서도 놀라운 장면들이다. 오윤석은 "확실히 우리 팀은 저력이 있고, 쉽게 끝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이런 힘이 있다고 믿었지만 거짓말처럼 잘 이겨내고 있다"라며 신기해 했다. 본인이 그 마법의 일원이라는 점도 자랑스러워 했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오윤석은 '2루수 선배'로서 좋은 영향력을 선사해준 박경수를 위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 가을야구가 길어질수록 박경수의 은퇴 시간도 함께 늦춰지고 있다. 오윤석은 "(박)경수 형이 팀에 주는 영향력이 정말 크다. '내가 은퇴할 때까지 못 가신다'라고 말씀 드릴 정도로 존경하는 선배라 쉽게 보내고 싶지 않다"며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하루라도 더 시기를 늦추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목표는 역시 '광주'다. 준PO의 잠실과 PO의 대구를 넘어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라 '오래' 야구하는 게 오윤석과 KT 선수들의 목표다. 오윤석은 "당연히 광주까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도 "일단 지금은 눈앞의 경기부터 잘 해내고 싶다. 모레(11일) 잠실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이기는 데 더 집중하고 그 다음은 다음에 생각하겠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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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 완벽한 대타, KT의 '매직 카드' 김민혁

KT 위즈 '원년 멤버' 김민혁(27)이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이강철 KT 감독의 '매직 카드'가 되어주고 있다. KT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9회 초 2사 후 터진 문상철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7회 초 김민혁의 활약 속에 결정적인 찬스를 맞기도 했다. 2-2로 맞선 7회 초 2사 1, 2루 박경수 타석에서 이강철 감독은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다. 김민혁은 LG 불펜 이정용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노릴 수 있는 타구였지만, 걸음이 느린 장성우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KT가 리드 기회를 놓쳤으나, 이강철 감독의 김민혁 대타 카드는 또 적중했다. 김민혁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0구단' KT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KT가 1군에 진입한 이듬해 82경기(179타석)에 출전했고, 상무 야구단 전역 후인 2019년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이후에도 주전과 백업을 오가던 김민혁은 올해 113경기에서 타율 0.297 41타점 68득점으로 맹활약을 선보였다. 조용호를 대신해 주전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그러나 김민혁은 지난 9월 말 허벅지 근육을 다쳐 정규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보다 김민혁의 부상이 더 뼈아프다"고 했을 정도였다. '대타 김민혁'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6타석 4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이다. 10월 30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8회 말 대타 안타로 올해 가을 야구를 시작한 그는 다음날 2차전에선 0-3으로 뒤진 8회 말 1사 후 대타 볼넷으로 출루해 2-3으로 추격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3차전에선 외야 뜬공, 4차전에선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그리고 지난 5일 PO 5차전, 0-2로 뒤진 5회말 1사 1·3루에서 오윤석의 대타로 나서 이전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상대 선발 신민혁을 공략했다. 이강철 감독은 5회부터 김민혁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김민혁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KS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NC에 끌려가던 KT는 김민혁의 한방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성치 않은 몸으로 전력으로 달려 2루에 안착한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기쁨을 표현했다. KT는 6회 말 역전에 성공, KS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김민혁의 짧고 굵은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김민혁은 이번 PS 6타석에 나서 5번이나 출루했다. 아직 몸 상태가 성치 않아 누상에 진루하면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여전히 선발 출장은 쉽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김민혁은 (부상 때문에) PO 엔트리에도 넣지 않으려고 했는데, 타격 실력이 좋은 타자라 넣었다. 잘한 결정 같다"라며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의 든든한 활약에 계속 미소 짓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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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29년 만의 우승 도전, 155㎞/h 강속구 던지고 무너진 고우석

믿었던 '끝판 대장' 고우석(25)이 무너졌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1차전을 패했다.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선 25.6%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양 팀의 경기는 8회까지 팽팽했다. KT가 1회 초 무사 3루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LG는 1회 말 바로 반격했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상대 2루수 박경수가 실책을 범해 1-1 동점. 후속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문보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KT는 4회 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장성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5회부터 8회까지는 공방을 거듭했으나 득점이 없었다. 승부가 기운 건 9회 초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박병호와 장성우를 연속 범타 처리해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배정대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문상철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통한의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를 노볼-2스트라이크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6구째 커브를 공략당했다. 펜스를 넘어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 후속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LG는 끝내 1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우석은 지난해 61경기에 등판,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에 올랐다. 올 시즌 성적은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 지난해보다 각종 지표가 하락했지만, 팀 내 대안이 없는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KS 준비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다. 염경엽 감독은 KS에 앞서 고우석의 1차전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만큼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였다. 실제 고우석은 KS 1차전에서 155㎞/h 강속구를 미트에 꽂았다.구속은 문제가 없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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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 9회 2사 후 결승타' KT 1차전 기선제압, LG 7667일만의 KS 패배

KT 위즈가 9회 초 2사 후 문상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홈 팀 LG를 3-2로 물리쳤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번 포스트시즌(PS) 4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2위 KT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 74.4%를 차지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은 39번 중 29차례 정상에 올랐다. 반면 LG는 2002년 11월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6차전(9-10 패) 이후 그토록 기다렸던 7667일 만의 한국시리즈를 접전 끝에 졌다. 이날 잠실구장은 LG를 응원하는 유광 점퍼와 노란 손수건 물결로 가득 찼다. 3루측 원정 응원석 일부를 제외하고 LG 팬들이 잠실구장을 점령했다. 1차전은 매진(2만3750석)을 이뤘다. 그러나 LG는 팬들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KT는 선발 투수 고영표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으나 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번 가을 무대서 잘 던졌다. 필승조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배정대는 안타 1개 포함 볼넷 2개로 세 차례나 출루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초 리드오프 김상수가 3볼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골라낸 뒤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황재균 타석에서 김상수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2루수 앞 땅볼 때 KT 박경수의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경수가 한 차례 공을 놓친 뒤 글러브 토스를 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김상수가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 때 1사 만루가 이어졌고,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KT는 2회 황금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지만, LG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진루했다. 이어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 타석에서 초구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19년 만의 트리플 플레이 희생양이 됐다. 문상철의 번트가 포수 박동원 바로 앞에 떨어져 3루로 향한 장성우가 포스 아웃된 뒤 문상철 역시 1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1루에서 2루로 진루한 배정대가 3루를 노리다가 1루 커버를 들어온 신민재 의 3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는 모든 야수들이 달려 나와 포효했다. 이어진 2회 말 2사 1, 2루 찬스는 놓쳤다. 3회는 양 팀 모두 나란히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는 4회 초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 때 황재균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 LG 오지환의 홈 송구가 백네트 쪽으로 빠졌고, 3루를 돈 알포드가 잠시 주춤했다. 이때 홈 플레이트를 백업한 켈리가 박동원에게 던진 송구마저 옆으로 빠지자 그제야 알포드가 홈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알포드는 홈에서 오스틴 딘에게 태그 아웃됐고, 장성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4회 말 1사 1루(문성주) 신민재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을 펼쳤다. 유격수와 3루수간 벌어진 틈으로 신민재의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 1사 1, 3루가 됐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박해민의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말 2사 2, 3루 찬스를 놓친 LG는 6회 초 수비에서 1사 후 황재균의 중전 안타성 타구 때 신민재, 알포드의 좌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 때 문성주의 호수비로 분위기를 올렸다. KT는 7회 초 1사 후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투구 수 켈리를 교체하고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이어졌고 문상철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강철 감독은 박경수 타석에서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쳐 대타 작전이 통했으나, 걸음이 느린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파고 들다 태그 아웃됐다.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불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KT는 손동현이 7~8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케이시 켈리가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기록하고 내려간 뒤 이정용과 함덕주가 실점 없이 8회까지 던졌다. LG는 9회 초 마무리 고우석을 내보냈다. 2사 후 KT 배정대가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문상철이 2사 1루에서 극적인 2루타로 3-2로 앞서갔고, 이는 결승점이었다. LG는 9회 말 등판한 박영현 공략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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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ERA 7점대·실책·삼중살 불운 다 이겨냈다, '고퀄스'가 고퀄스했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가 고퀄스했다. KT 위즈 선발 투수 고영표가 천적과 실책 불운을 모두 딛고 제 역할을 다했다. KT 고영표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고영표는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9월 7일)에도 LG에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28경기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 평균자책점 2.78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믿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고)영표가 지난해 마지막부터 LG에 좀 당했다. 본인도 좀 생각해둔 게 있지 않을까. 스스로 (포수인) 장성우와 같이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영표가 길게 가주면 좋겠다. 어차피 우리는 선발 투수 중심으로 경기해야 한다. 선발이 한 5~6이닝만 소화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고영표의 이날 등판은 순탄치 않았다. 수비 실책과 타선의 빈공에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고영표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1-0으로 시작한 1회 말에서 고영표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초구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낸 뒤,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고영표는 오스틴 딘에게 2루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을 만들어내려 했으나, 2루수 박경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병살도, 아웃도 이뤄지지 않았다. 동점까지 허용했다. 흔들린 고영표는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를 맞은 고영표는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역전 당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투구 수는 세이브했다. 문보경을 초구 뜬공, 박동원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2회에도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3회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넘겼다. 4회엔 선두타자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홍창기를 초구 땅볼로 돌려 세운 뒤, 박해민을 8구 만에 삼진 아웃시키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엔 안타 2개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고영표는 7회 시작과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2-2 동점 상황서 내려와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타선에서 삼중살과 본헤드플레이 등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고영표를 돕지 못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온갖 불운을 이겨내고 자기 공을 던졌다. ERA 7점대 천적을 뚫고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했다. 천적과 실책 불운을 다 이겨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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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역전→동점, LG-KT 한국시리즈 1차전 5회까지 팽팽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S 1차전 5회까지 2-2로 맞서고 있다. LG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케이시 켈리가, KT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투한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번 중 29번)로 높은 만큼 첫판 승부가 굉장히 중요하다.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초 리드오프 김상수가 3볼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골라낸 뒤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황재균 타석에서 김상수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정규시즌 우승 팀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2루수 앞 땅볼 때 KT 박경수의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경수가 한 차례 공을 놓친 뒤 글러브 토스를 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김상수가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 때 1사 만루가 이어졌고,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KT는 2회 황금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지만, LG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진루했다. 이어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 타석에서 초구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19년 만의 트리플 플레이 희생양이 됐다. 문상철의 번트가 포수 박동원 바로 앞에 떨어져 3루로 향한 장성우가 포스 아웃된 뒤 문상철 역시 1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1루에서 2루로 진루한 배정대가 3루를 노리다가 1루 커버를 들어온 신민재 의 3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는 모든 야수들이 달려 나와 포효했다. 이어진 2회 말 2사 1, 2루 찬스는 놓쳤다. 3회는 양 팀 모두 나란히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는 4회 초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 때 황재균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 LG 오지환의 홈 송구가 백네트 쪽으로 빠졌고, 3루를 돈 알포드가 잠시 주춤했다. 이때 홈 플레이트를 백업한 켈리가 박동원에게 던진 송구마저 옆으로 빠지자 그제야 알포드가 홈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알포드는 홈에서 오스틴 딘에게 태그 아웃됐고, 장성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4회 말 1사 1루(문성주) 신민재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을 펼쳤다. 유격수와 3루수간 벌어진 틈으로 신민재의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 1사 1, 3루가 됐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박해민의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KT와 LG는 5회 득점하지 못하면서 동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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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수비 실책→삼중살→본헤드플레이, 좋았던 흐름 다 끊기는 KT

좋았던 흐름이 계속되는 실책성 플레이로 번번이 끊겼다.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렀다. KT는 기분 좋게 1차전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 안타에 이어 도루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훔치며 무사 3루를 만든 것. 이후 황재균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T는 1회 말 바로 흐름이 끊겼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3루 위기를 맞은 KT는 다음 타자 오스틴 딘에게 2루수 앞 땅볼과 병살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2루수 박경수가 한 번에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뒤늦게 2루로 뛰어드는 유격수 김상수에게 공을 던졌지만, 김상수마저 이 공을 한 번에 잡아내지 못하면서 모든 주자가 세이프되는 불운을 맞았다. 그 사이 3루 주자의 홈 득점이 인정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KT는 2회 초 다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배정대가 초구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흐름은 여기까지였다. 문상철의 번트 타구가 투수 앞으로 흘러가면서 3루로 뛰던 2루 주자 장성우가 잡혔고, 타자 문상철까지 1루에서 잡히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그 사이 3루를 훔치려던 배정대까지 잡히면서 ‘수비 삼중살’이 만들어졌다. 무사 동점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KT는 4회 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재균과 알포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또 한번의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장성우의 안타가 나오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때 LG 수비의 실책이 나왔다. 외야수의 공을 중계하던 유격수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하는 1루 주자 알포드를 잡기 위해 공을 던졌으나 크게 빗나갔다. 그러나 KT는 득점하지 못했다. 홈에 도착한 황재균이 알포드에게 홈으로 뛰라는 신호를 냈지만 알포드는 3루로 슬라이딩 귀루하느라 이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때 뒤로 빠진 공을 잡으러 간 켈리가 포수에게 부정확한 송구를 했고, 알포드가 뒤늦게 다시 홈 쇄도를 시도했지만 너무 늦었다. 역전 혹은 최소 무사 1·3루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상황에서 알포드의 본헤드플레이로 KT는 득점하지 못했다. 절호의 순간 번번이 자멸한 KT였다.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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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경기 감각 우려 날린 LG, 1회 첫 공격서 3안타 2득점 '역전'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을까.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1회 말 첫 공격에서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했다. 1회 초 실점해 0-1로 끌려갔지만 바로 반격했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오스틴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만루. 이어 문보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했다.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꽤 긴 시간 '휴식'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지난달 15일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20일 이상 공백이 있었다. 자체 청백전 등을 소화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경계한 것도 이 부분이었다. 하지만 LG 타자들은 경기 시작부터 화끈하게 배트를 돌렸다.한편 경기는 2회 현재 LG가 2-1로 앞서 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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