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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도 없고, 3번 타자도 빠졌네" 갈 길 바쁜 사령탑의 한숨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가 차·포를 떼고 5강 싸움을 이어간다.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마무리와 3번 타자가 다 빠졌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NC는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류진욱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12일에는 주장 박민우가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가 타격 시 허리 회전이 안 된다. 본인도 오죽하면 '안 될 거 같습니다'라고 했겠나"라며 "아쉽지만 엔트리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302 3홈런 6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432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지난 10일 창원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8회 대타로 나와 5-4 역전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류진욱은 마무리 전환 첫 시즌에 4승 3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NC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세이브 성공률이 96.7%로 10개 구단 주전 마무리 중 가장 높다. NC는 12일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삼성 라이온즈에 2.5경기 차 뒤진 7위에 자리하고 있다. 10개 팀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다. 목표인 5강 진출을 위해선 매 경기가 중요한데 주축 선수 두 명이 한꺼번에 빠져 타격이 크다.다행히도 NC는 하늘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쉬어가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수단이 지친 모습을 엿봤다. 이 감독은 "한두 명이 아니라 1번부터 9번까지 다 몸이 무겁더라. 이거 큰일났다 싶었다. 올 시즌 중에 가장 힘들어 보였다"라며 "김주원도 5회 도루 실패 때 스타트가 빠른 편이었는데 아웃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NC는 내심 12일 잠실 LG전 우천 순연을 바랐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로 예고된 라일리가 던져야 우리 계획대로 잔여경기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오늘 취소되면 (로테이션이) 꼬인다"라면서도 "지금 로테이션이 중요하지 않다. 최근 휴식이 너무 없으니까 정말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경기는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NC에는 반가운 비였다. NC는 13~14일 홈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2연전을 위해 짐을 싸 일찍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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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신들린 대타 카드' 두 번으로 승리 따낸 이호준 감독 "어려운 경기였다" [IS 승장]

7위 NC 다이노스가 극적으로 연승에 성공했다.NC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5-4로 승리했다. 지난 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4연패 사슬을 끌어낸 데 이어 2연승으로 5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59승 6무 62패(승률 0.488).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6위 롯데 자이언츠(62승 6무 64패, 0.492)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이날 NC는 8회 초까지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SSG 불펜이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걸 고려하면 역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8회 말 '드라마'를 썼다. 선두타자 대타 박민우가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어 김주원의 볼넷과 도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이우성이 중전 결승타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C로선 8회 선택한 두 번의 대타 카드(박민우·이우성)가 승리로 직결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이 보였다"며 "경기 후반까지 뒤지고 있었지만,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찬스에서 선수들이 잘 집중해 줬고 이우성 선수가 좋은 타격을 해줬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오늘 경기도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 팬분들에게 승리라는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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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5.07, 리그 4위' NC 사상 첫 '유격수 황금장갑' 기대가 부푼다 [IS 피플]

잠재력이 폭발하는 걸까.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 구단 역사상 첫 유격수 황금장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올 시즌 NC의 히트상품인 김주원은 연일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9일 기준으로 12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6(486타수 144안타) 14홈런 38도루 57타점을 기록했다. 안타·홈런·타점·도루는 물론이고 장타율과 출루율까지 각종 공격 지표가 데뷔 후 최고.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공격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현장에선 "프로 5년 차로 야구에 눈을 떴다"라는 호평이 자자하다.어느새 유격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누적 기록에선 포지션 경쟁자인 박찬호(KIA 타이거즈) 박성한(SSG 랜더스) 등을 앞선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한 오지환(LG 트윈스)이 일찌감치 경쟁에서 밀려나 '3파전 양상'으로 압축됐는데 시즌을 치를수록 김주원이 격차를 벌리고 있다. 도루 2개만 추가하면 상징성이 큰 10(홈런)-40(도루) 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김주원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07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6.44) 안현민(KT 위즈·6.13) 양의지(두산 베어스·5.65)에 이은 리그 4위. 앞선 세 선수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된다는 걸 고려하면 그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실책(25개)이 다소 많지만, 국내 골든글러브는 수비 못지않게 공격 지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다.김주원의 질주가 더욱 눈에 띄는 건 팀 사정과 맞물린다. NC는 구단 역사상 총 15번 황금장갑을 가져갔으나 유격수 포지션은 매번 '빈손'이었다. 2루수 박민우(2019~20) 3루수 박석민(2015) 1루수 에릭 테임즈(2015~16) 등 각 포지션에 리그를 평정한 내야수들이 나온 것과 달랐다. 그만큼 유격수는 NC의 고민 중 하나였다. 2021년 큰 기대 속에 입단한 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김주원의 더딘 성장이 한몫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김주원은 현재 유격수 수비 소화 1위다. 그만큼 체력 부담이 크지만,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수비 (이닝) 세계 1위다. 많이 지쳐 보인다. 특별히 아픈 데는 없지만 힘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여유 있으면 쉬어도 주고 3할 칠 수 있게 맞춰주기도 할 수 있지만 (5강 경쟁이 치열해) 상황이 어렵다. 여기서 한번 이겨내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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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5강 노리는 NC의 잔여일정 변수는 어떻게?

NC 다이노스는 2025시즌 가장 바쁜 잔여 일정을 치르는 팀이다. NC는 이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잔여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잔여 일정이 16경기로 가장 적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보다 7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한동안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타 구단보다 4~5경기씩 적게 치렀다. 이에 9월 말까지 휴식일인 매주 월요일과 9월 25일(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매일 경기가 편성돼 있다. NC는 2일 기준으로 57승 58패(7위)를 기록,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3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2.5경기. 5강 진출 티켓을 놓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다 잔여경기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이호준 NC 감독은 "우리에게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NC는 선발진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두 외국인 투수는 최근 구속 저하를 보이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은 7~8월 10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84로 부진했다.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은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국내 선발진은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신민혁은 7월 초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이 외에 목지훈, 김녹원, 김태경 등 경험 적은 젊은 선발 투수가 기회를 얻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많은 일정을 소화한 팀은 한 주에 이틀씩 휴식하기도 한다. 선발 투수 3명(1~3선발)만으로도 경기 운영이 가능하겠더라"면서 "우리는 5선발을 계속 돌려야 한다. 험난하겠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다만 잔여 일정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승 분위기를 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자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처럼 1회 말 4점을 뺏겼지만 9-4로 역전승을 거두면 팀 분위기가 오른다. NC는 5강 경쟁팀인 SSG와 4경기, 8위 KIA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강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9위 두산 베어스와 5경기가 남았고 롯데(2경기) 삼성·KT(이상 1경기)과도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유력한 1~2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는 각각 2경기-1경기씩 남았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가 많이 이기면 유리하고, 많이 지면 불리할 텐데"라며 "이전까지는 선발 투수 매치업을 보고 어느 정도 계산이 섰는데 지금은 감을 못 잡겠다. 매 경기, 한 이닝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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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4' NC 이호준 감독, "고참들 중심으로 집중, 응집력 보여줬다" 미소 [IS 승장]

"응집력을 보여줬다."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대량실점을 딛고 역전승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NC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7위 NC는 57승(58패6무)째를 수확하며 6위 KT와의 격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이날 NC는 홈런 2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뽑아내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김주원이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박건우도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했다. 박민우가 2안타 2타점 1득점, 한석현이 1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친 가운데, 포수 김형준의 1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박세혁이 2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1회 황재균의 선제 3점포와 강백호가 백투백 솔로포로 앞서나갔지만 NC의 마운드를 더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이호준 NC 감독은 "1회에 대량 실점이 있었지만, 이어 나온 최성영, 손주환 선수가 흐름을 끊어주며 반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박세혁, 박민우 등 고참들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따라붙으며 응집력을 보여줬다"라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간 점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준 감독은 "오늘도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한 만큼 남은 경기도 좋은 모습 이어가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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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같은 케이스 될 수 있다" 헌병 출신에서 NC 활력소로…'하나의 별' 김한별 [IS 인터뷰]

헌병(군사경찰) 출신 내야수 김한별(24·NC 다이노스)이 '공룡군단'의 활력소로 떠올랐다.김한별의 타율은 1일 기준으로 0.340(47타수 16안타)이다. 백업 자원으로 아직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제한된 기회를 잘 살리며 이호준 NC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세부 지표도 인상적이다. 타석당 삼진(KK/PA)이 0.07개, 헛스윙 비율은 3.8%에 불과하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는 선배 박민우(0.13개, 6.7%)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에 이른다.김한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에서의 집중력이 2군과 다르더라. (타석에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거 같다. 여기에 운도 많이 따랐다"며 "좋은 투수를 상대하다 보니까 많은 공을 보면 불리하다고 생각해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장타가 많은 선수가 아니어서 콘택트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재고를 졸업한 김한별은 2020년 N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1군 데뷔도 하기 전인 그해 6월 현역으로 입대, 20221년 12월까지 병역을 이행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8군단에서 헌병으로 근무한 그는 탈영병을 쫓는, 이른바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의 보직을 맡았다. 복무 기간 탈영병이 없어 실제 체포를 해보지 못했지만, 야구를 잠시 떠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김한별은 "입단 첫해여서 상무야구단에 지원할 수 있는 기록 자체가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시즌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어서 빨리 군대를 가자고 생각했다"며 "(병역을 해결하니)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잘 다녀온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김한별의 강점은 '수비'이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아직은 방망이의 힘이 부족한데 콘택트 능력이 좋다"며 "수비로만 생각한 친구인데 (타석에서도 잘해주니) 신민재(LG 트윈스) 같은 케이스가 충분히 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LG 코치 출신인 이호준 감독은 대수비와 대주자 등을 거쳐 주전으로 올라선 국가대표 2루수 신민재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할 때부터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해야지 1군의 기회가 온다고 얘길 했다. 어중간하면 주전으로 자리 잡기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김한별은 공수에서 두루)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NC 내야에는 박민우·김주원·김휘집 등이 버틴다. 김한별의 현재 역할은 세 선수의 백업. 그는 "우선 상황에 맞춰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의 별'이라는 한글 이름을 쓰는 김한별은 "매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개인 기록을 뛰어넘는 게 목표"라며 "항상 야구장에서 에너지가 많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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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3회째 지역 리틀 야구단 '합동 졸업식' 개최

NC 다이노스가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지역 리틀 야구단 합동 졸업식을 개최했다. NC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합동 졸업식을 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졸업식은 창원 지역 10개 리틀 야구단 소속 졸업 선수 44명이 주인공이었다. 이날 학부모와 지도자, 관계자 등 483명이 함께 자리해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경기 전 창원NC파크 전광판에는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긴 특별 영상이 상영됐다. 그라운드에 선 졸업생들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했다.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는 졸업증서와 구단이 준비한 기념 선물을 전달하며 선수들의 미래를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44명의 졸업생은 다 함께 경기전 승리기원 애국가를 부르며,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를 완성했다.백종욱 진주시 리틀 야구단 감독은 "어린 꿈나무 선수들을 위해 3년째 리틀 야구단 졸업식을 열어준 NC 구단에 감사드린다. 프로 선수들이 치고 달리는 그라운드를 밟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로 리틀 야구 선수들에겐 평생 간직할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오늘의 좋은 추억이 힘이 되어 향후 NC 유니폼을 입은 멋진 선수들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손성욱 NC 다이노스 경영본부장은 "리틀 야구단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프로야구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 어린 꿈나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NC도 앞으로 이들의 미래를 꾸준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NC는 창단 이후 지역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야구 의류 지원, 드림볼 제공, 유소년 일일 야구교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린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5.08.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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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0.439 압도적 1위인데 NC 박민우는 왜 기습 번트를?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32)는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기습 번트도 불사한다. 박민우는 KBO리그 대표적인 '득점권 괴물 타자'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439(107타수 47안타)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부문 2위 신민재(LG 트윈스·0.394)에 크게 앞서 있다. 박민우의 통산 득점권 타율은 0.359로 KBO리그 역대 최상위에 속한다. 박민우가 찬스에서 워낙 강한 모습을 보여 이호준 NC 감독도 그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전체 타석의 60.1%(5775타석 3473타석)를 리드오프로 나선 박민우도 "주자가 없을 때보다 주자가 있을 때 타석을 더 좋아한다. 집중력도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그런 박민우가 최근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팀이 0-3으로 뒤진 3회 말 2사 1·2루에서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박민우가 득점권에서 강한 데다 3번 타자를 맡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공교롭게 박민우의 기습 번트 안타 이후 상대 실책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고, 7-6 역전승을 거뒀다. 박민우는 26일 LG 트윈스전에서도 팀이 4-5로 따라붙은 4회 말 2사 2루에서 손주영의 초구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을 기록했다. 박민우의 늘어난 기습 번트 시도는 타격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7월 타율 0.250, 8월에는 0.254에 머무른다. 다만 이 기간에도 그의 득점권 타율은 0.316, 400로 여전히 높았다.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아 득점권에서 부담과 압박감이 커졌다. 박민우는 기습 번트를 통해 후속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찬스를 연결하려 한다. 기습 번트는 팀을 위한 자신의 선택이다. NC의 유일한 창단 멤버인 그는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뛴다. 박민우는 "팀의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충분히 버팀목이 되어주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게 된다.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잘 따라와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며 "한 시즌 144경기 내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NC는 후반기 5할 승률을 기록하며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반기에 부상자가 많아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음에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잘 버텼다. 우리는 충분히 치고 올라갈 힘은 있다. 엔팍(창원NC파크)에서 다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달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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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대승의 빛나는 조연, '70억 FA' 보상 투수의 3이닝 홀드

LG 트윈스 왼손 투수 최채흥(30)은 14-2 대승의 빛나는 조연이었다. LG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4-2로 승리,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두 LG(71승 43패 3무)는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려 정규시즌 우승 꿈을 더 키웠다. LG는 1-1로 맞선 4회 초 6점, 5회 초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 송승기는 5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웠다. LG의 두 번째 투수는 최채흥이었다. 그는 팀이 1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책임졌다. 이날 성적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LG는 9회 말 이종준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최채흥의 이날 투구는 불펜 운영의 숨통을 틔워주는 값진 호투였다. LG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한 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등 필승조의 체력 부담이 컸다. 최채흥과 백승현, 이종준을 제외하면 나머지 불펜은 모두 필승조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최채흥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매듭지어 KIA와 남은 두 경기에 보다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최채흥은 3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고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유일한 실점은 오선우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최채흥은 큰 점수 차를 활용해 스트라이크 비율 68.5%의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볼넷은 단 1개였고, 탈삼진은 2개였다. 맞춰잡는 투구로 차곡차곡 아웃카운트를 쌓아가며 역할을 다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경기 후 "최채흥이 롱릴리프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불펜에 휴식을 만들어준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LG에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지난해 12월 4년 총 70억원의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최채흥을 데려왔다. LG는 최채흥이 2020년 11승을 거둔 데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한 점을 높이 고려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LG의 임시 선발 첫 번째 옵션이다. 선발 투수로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선발승을 따내진 못했지만,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 나가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소한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또 구원 투수로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0이다. '보상 선수' 최채흥은 LG 마운드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3 07:03
프로야구

실책 2개와 폭투로 자멸한 롯데, 결국 11연패 늪...감독의 마운드 방문도 소용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11연패를 당했다. 자초한 결과다.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회 초 3점을 뽑았지만, 결국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7일(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패배는 11연패까지 늘어났다.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갖고 온 건 롯데였다. 1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선제 1타점 적시타와 유강남의 2점 홈런(시즌 5호)으로 3-0을 만들었다. 롯데가 무너진 건 수비 탓이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과 최정원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기습번트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마운드 근처에 뜬공을 유도했다. 내야수가 하나둘씩 몰려든 가운데 3루수 박찬형이 콜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바람의 영향인지, 마운의의 높이 탓인지 박찬형이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어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롯데는 불필요한 3-3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이어진 4회 나승엽과 손호영의 연속 1타점 내야 안타로 5-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6회 결승점을 헌납했다. 박세웅이 1사 1, 2루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수 나승엽이 놓쳤다. 1루수 실책이다. 그러자 김태형 롯데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박세웅, 포수 유강남과 대화를 나눴다. 분위기를 끊어주는 동시에 직접 조언을 건넨 것이었다. 박세웅은 후속 타자 김형준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휘집과 승부에선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포수 유강남의 블로킹이 다소 아쉬웠다. 롯데는 9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2사 만루에서 교체로 나온 4번 타자 신윤후가 삼진으로 물러나 11연패가 확정됐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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