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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하이닉스, 2개월 만에 또 대규모 채용 이유는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 신입·경력 사원 채용을 또 한 번 진행한다. 지난 7월 신입·경력 사원을 동시 모집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채용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차 대상의 '주니어 탤런트' 공고를 동시에 낼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이달 23일까지이며, 전체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SK하이닉스는 상·하반기 이뤄지던 신입 채용 방식을 2021년부터 상시 채용으로 바꾸고, 같은 해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도입했다. 주니어 탤런트 전형은 반도체 관련 업계의 실무 경험을 보유한 준비된 인력을 조기에 전력화하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지난 7월 이례적으로 진행했던 신입·경력 동시 채용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실시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가 연달아 인재 영입에 나서는 것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지키고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SK하이닉스는 이달 채용을 합쳐 올해 총 7차례의 신입·경력 채용에 나서며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입사원 모집 3차례(3·7·9월), 일반 경력직과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포함한 경력직 사원 모집 4차례(상반기 2번·하반기 2번)를 진행했다.SK하이닉스는 HBM 설계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최근 신규 투자를 발표한 청주 M15X,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준비를 위한 엔지니어 인력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모든 영역에서 대거 채용한다는 방침이다.신입 사원의 경우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필기전형인 SKCT(SK Competency Test)와 면접을 거쳐 내년 1월에, 주니어 탤런트 합격자는 내년 2월 중에 각각 입사해 근무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부터 서울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 고려대 등 5개 대학에서 석·박사 대상 채용 행사인 '테크 데이 2024'를 개최하고 이달 10일까지 재학생들과 교류할 계획이다.또 지난주 포항공대, KAIST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경북대, 부산대, 충북대, 충남대, 전남대 등 지방 주요 거점의 대학에서 이번 하반기 채용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2 08:49
IT

AI 모르면 취업도 못해…IT 업계, 임직원에 "공부하세요"

국내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앞다퉈 'AI(인공지능) 컴퍼니'를 자처하면서 인재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자신보다 많은 연봉을 보장할 수 있다는 CEO(최고경영자)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의 AI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에도 팔을 걷어붙였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CEO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원)를 줄 수 있고, 나보다 연봉을 더 받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연초 고객을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AI 비전으로 선포한 조주완 CEO는 이번 출장에서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소재 기업의 AI 전문가와 북미 대학 박사 50여 명을 초청한 해외 인재 채용 프로그램을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국내에서는 임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4회에 걸쳐 AI와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진행한다. AI를 고객 경험에 빠르게 녹일 수 있는 의사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이동통신 3사도 구성원 AI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SK텔레콤은 직원들이 업무에 쉽게 생성형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사내 포털 'AI 원'을 지난 9일 오픈했다.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양한 AI 모델 및 개발 도구를 제공한다.KT는 임직원 AI 리터러시(AI 활용 능력)를 강화하기 위해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의 전방위 교육을 지원하는 커리큘럼 'AX 디그리'를 추진 중이다. AI 및 SW 관련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내 우수 AI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이달 본선을 개최한 코딩 대회에는 100명이 몰려 실력을 겨뤘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조주완 LG전자 CEO보다 한발 앞서 미국을 찾아 AI 인재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달 중순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주요 대학 AI 분야 석·박사 10여 명을 초청해 AI 비전을 공유했다.이제 AI 역량 없이는 취업도 쉽지 않은 시대다.마이크로소프트가 발간한 '2024 업무동향지표'를 보면 국내 기업 리더급 응답자의 70%가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는 채용하지 않겠자는 의사를 밝혔다. 또 77%는 경력보다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답했다.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AI가 적합한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리더와 경력 전환을 원하는 직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11:47
산업

취업자 중 대졸 학력자 첫 50% 넘어...'대기업 취업 80%가 대졸'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 중 대졸(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2841만6천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436만1000명으로 50.5%로 집계됐다. 이는 초대졸(전문대 등 초급대학 졸업), 대졸, 대학원졸(대학원 졸업)을 합한 것이다. 대졸 이상 비중이 절반인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이 수치는 2003년 30.2%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1년(40.0%)에 40%선을 돌파했다. 2020년 48.0%, 2021년 48.7%, 2022년 49.3%에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넘었다.지난해 취업자를 학력별로 보면 고졸(고교 졸업)이 37.1%로 가장 많고, 대졸 31.8%, 초대졸 13.9%, 중졸(중학교 졸업) 6.5%, 초졸 이하(초등학교 졸업 이하) 5.9%, 대학원졸 4.8% 등이다. 이는 그만큼 고학력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지난해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76.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년 전보다 17.2%포인트(p) 높다.그러나 기업 규모별로 고학력자 취업자 비중은 격차가 컸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2532만9000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190만8000명으로 47.0%를 차지했다. 대졸은 29.0%, 초대졸은 14.1%, 대학원졸은 3.9%를 각각 차지했다. 고졸이 39.3%로 가장 많고 중졸 7.2%, 초졸 이하 6.5% 수준이다.반면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308만7000명 중 대졸 이상은 245만3000명으로 79.5%에 달했다. 5명 중 4명꼴이다. 대졸이 54.7%로 절반이 넘고 대학원졸 12.5%, 초대졸 12.3%이다. 고졸은 18.9%, 중졸은 1.0%, 초졸 이하는 0.6%다.그동안 고학력자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비중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해 대기업의 대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년 전인 2003년(55.3%)보다 24.2%p 높아져 같은 기간 중소기업(19.0%p)보다 증가폭이 컸다. 또 지난해 대기업에서 석·박사 인력인 대학원졸 취업자 비중은 12.5%로 중소기업(3.9%)의 3.2배였다.전문가들은 국내 전문인력의 중소기업 유입을 위한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에도 석·박사 인력이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나 바이오 기업 등이 석·박사 인력을 채용할 때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08:44
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 30여 명 규모 전문 분야 신규 채용

NH농협은행은 17개 분야에서 30여 명 규모의 전문 분야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채용은 ICT, 디지털, UI·UX(이용자 인터페이스·경험), 금융 분야로 구분한다. 사업 전문성 확보를 위해 분야별 석·박사 학위 및 전문 자격증 보유자, 유관 업무 경력자 등을 채용 시 우대한다.채용 지원은 이달 22일까지다. NH농협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서류 심사, 직무 면접, 적합성 면접 등을 거쳐 오는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NH농협은행 관계자는 "핵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신규 채용한다"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진정으로 매력을 느끼는 은행이 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1 14:36
산업

유한양행 주총 앞두고 트럭시위, '사유화 시도'에 임직원 집단반발

창업주의 뜻에 따라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청렴기업’ 이미지가 강한 유한양행이 ‘사유화 시도 의혹’에 휩싸였다. 회장직 신설로 기업 소유 움직임이 일자 임직원들이 ‘트럭시위’를 펼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회장직과 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 연임 안건은 조만간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장직 신설 움직임에 직원들 집단반발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유한양행이 내·외부적으로 시끌시끌하다. 지난 11일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53주기가 되는 날,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트럭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유화 시도 의혹’에 반발한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트럭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 임직원들은 12일에 이어 15일 주총까지 ‘회장·부회장직 신설’에 반대하는 트럭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일부 임원의 장기집권과 ‘사유화 시도’ 움직임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주주들에게 전자투표까지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총에서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이 안건에 오르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소유와 경영 분리 전통을 지닌 유한양행은 ‘주인 없는 시스템’이 30년 동안 유지된 청렴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창업주의 이념에 반대되는 회장직 신설로 기업을 소유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직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먼저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유한양행 회장직 신설?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글을 통해 반발 움직임이 감지됐고, 트럭시위와 전자투표권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유한양행 임직원으로 알려진 트럭시위 주도자들은 “글로벌 제약사로의 초석이 다져지고 있는 100년 역사의 회사가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권유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주총에서 다뤄지는 회장직 신설과 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전자투표 인증 글들도 이어지고 있다. 한 직원은 “퇴직금 60억 수령 이후에도 떠나기 싫어 의장직까지 만들고 이제 회장직까지 노린다”며 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를 겨냥했다. 2015~2021년 6년간 유한양행 대표를 지낸 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이사회 의장으로 권력의 중심에 있다. 그는 지난 2021년에 퇴직하면서 퇴직금 59억1700만원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실을 회사에 만드는 등 이사회 멤버로서 연간 2억5000만원 정도를 수령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 의장의 연임뿐 아니라 회장직 신설 안건까지 올렸다. 이 같은 장기집권 시도에 직원들은 뿔이 났다. 지금까지 유한양행 대표이사를 그만두면 대부분 회사를 떠났지만 이후 이사회 의장까지 맡은 건 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가 처음이다. 이 기타비상무이사는 의혹이 일자 즉각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회장 선임'을 부인했다. 유한양행도 ‘미래 지향적인 조치’라며 회장·부회장 선임은 당장에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회사의 양적·질적 성장에 따라 향후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가 필요하다”며 “외부인재 영입 시 차상위 직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수한 외부인재 영입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욱제 대표 연임 앞두고 ‘채용비리’ 의혹도지금까지 유한양행의 회장직을 수행한 이는 유일한 박사와 연만희 전 고문 2명이다. 연만희 전 고문이 1993년 대표이사 회장을 맡은 뒤 줄곧 ‘대표이사 사장’ 체제가 유지됐다. 유한양행은 기존 정관상 회사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직급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한정돼 있기에 이번 변경안을 통해 회장과 부회장직을 추가한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규모가 커지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좋은 인재를 오랫동안 품기 위해서는 합당한 자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한양행에는 사장 직급이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과 김열홍 총괄 연구개발(R&D) 사장 2명뿐이다. 그렇지만 조욱제 대표도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상황이다. 유한양행 전직 임원은 ‘조욱제 대표가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유한양행 협력사 대표의 아들이 2022년 상반기 경력사원에 뽑혔고, 여기에 조욱제 대표가 관여했다는 주장이다.해외수출 영업부에 입사한 이 경력사원은 학점이 1점대로 다른 경쟁자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한양행 측은 “경력직 사원을 뽑는 데 학점이 중요한 건 아니다”며 “4년의 업종 경력과 호주회사에도 일하는 등 우수한 영어 실력이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도 이번 주총에서 3년 임기의 대표이사 연임에 도전한다.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연임을 포함해 6년의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이 기타비상무이사와 조 대표는 유한양행 공시상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에 포함됐다. 이 기타비상무이사 0.07%, 조 대표 0.02%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1대 주주는 15.82%를 가진 유한재단이다. 국민연금이 9.79% 지분으로 2대 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트럭시위 주도자들은 “대주주 유한재단과 국민연금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4 07:01
자동차

"산학연계로 미래차 초격차 낸다"...현대차그룹, 국내·외 명문 대학과 맞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기술을 확보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명문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미국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첨단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 등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조지아공대는 미래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HMGMA)도 조지아주에 있어 활발한 기술 및 인적 교류가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미래 기술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과제를 함께 연구한다.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생산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베트남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노이 국립대와도 '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베트남 시장에서 우수 현지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취지이다.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2만8003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8만1582대, 기아 6만729대로 각각 판매 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우수 대학들과도 미래차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최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전동화 제어 및 차량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최초로 만든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로, 전동화 제어와 차량 소프트웨어 등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올해 하반기 2024년도 신입생을 우선 모집하고, 이후 매년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에게는 2년간의 전액 장학금과 산학과제 참여,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석사 과정 2년 수료 후에는 현대차 입사 자격도 주어진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미래차 신기술 개발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7 07:00
산업

[IS리포트] 불붙은 4대 그룹의 '인재 영입 전쟁'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인재 영입 및 양성이 미래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로 꼽히고 있다. 그룹 총수와 부회장들까지 직접 나설 정도로 ‘인재 영입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삼성·SK, ‘반도체 인재’ 영입전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인재 영입 싸움이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재경영은 이병철 창업주부터 내려온 핵심 경영철학인 만큼 이재용 회장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총수로 취임하면서도 가장 먼저 ‘인재경영’을 강조했다. 인재가 모이는 국제기능올림픽을 참석하고 후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고,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반도체 인력 부족이 심화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재 영입을 위해 미묘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경력직 채용 문턱을 낮췄다. 직무 경험 기준을 1년 줄여 3년 미만자 채용인 ‘주니어탤런트’ 전형을 실시해 인재를 데려왔다. 그러자 삼성전자도 올해 2월부터 경력직 채용 지원 기준을 2년으로 더 줄이며 맞불을 놓았다. 삼성전자는 기존 직무 경험 4년 이상 기준을 절반인 2년으로 줄이며 SK하이닉스를 견제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석·박사의 신입전형과 경력전형에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전형을 변경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경력직 채용의 허들이 4년이었다. 삼성과 SK의 경력직 채용에 대한 경쟁이 붙으면서 이 문턱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내 복지와 조직 문화가 인재 영입의 전제조건이다 보니 IT 기업이 먼저 시행했던 ‘주 4일제’도 앞다퉈 도입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월 ‘해피플라이데이’ 제도로 먼저 월 1회, 주 4일제를 운영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도 6월부터 ‘쉬는 금요일’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재 영입을 위해 ‘T&C(테크앤커리어)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포럼은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채용 설명회다. 삼성전자는 인재 영입 강화를 지난해부터 국내로 이를 확대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대학 5곳을 방문해 석·박사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전문가’ 제도 등을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건희 선대 회장이 ‘글로벌 삼성’을 겨냥해 시작한 직원 대상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다. 지역전문가는 현지 주재원 개념이 아니라 1~2년간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히도록 지원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재 양성을 위해 다른 기업과 차별되는 포인트가 지역전문가 제도”라며 “코로나로 인해 2019년 선발 이후 잠정 중단됐다가 이번에 부활했는데 임직원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SK그룹도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글로벌 포럼’을 연다. 지난 6월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 SK온, SK하이닉스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포럼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고, 석·박사급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는 물론이고 현지 면접까지 진행하며 배터리 인재 유치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현대차·LG, 회장·부회장 직접 나서 인재 유치 LG그룹도 배터리 인재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예 배터리 전문 인재 채용에 중점을 둔 'BTC'(배터리 테크 콘퍼런스) 행사를 열고 있다. BTC는 2006년부터 'BC(비즈니스 앤 컴퍼스) 투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돼온 LG화학의 글로벌 채용 행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이후 2021년부터 BTC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BTC 행사를 열어 각국 주요 대학의 석·박사를 초청했다. 북미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인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학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국내 주요 17개 대학 교수진, 석·박사 및 학부생이 참석한 ‘제1회 LG에너지솔루션 산학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장기적인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와 계약학과 설립 협약을 맺는 등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매해 전 세계를 돌며 진행되는 BC 투어를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주요 경영진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 도쿄대, 도쿄공대, 교토대 등 소재 강국인 일본의 주요 7개대 이공계 석·박사 40여명이 초청됐다. 신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회사의 비전과 연구·개발 현황을 설명하는 등 인재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스킨십을 펼쳤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최근 대학 캠퍼스를 찾거나 MZ세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와 손잡고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설해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는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 투자한다. 공동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할 경우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께 혁신적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또 현대차는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해 지난해 최초로 해외 유수 대학의 박사과정 인재를 대상으로 국내 초청 채용행사인 ‘현대 비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현대차의 심장부인 남양연구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 등도 포함됐다. 현대차는 올해 8월에도 제2회 현대 비전 콘퍼런스를 가질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31 07:00
연예일반

‘스윙스 설립’ 에이피 알케미, 컬쳐띵크와 매니지먼트 서비스 계약 체결

에이피 알케미, 컬쳐띵크와 매니지먼트 서비스 계약 채결래퍼 스윙스가 설립한 ‘에이피 알케미’ (AP Alchemy)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아티스트 풀필먼스 서비스사 ‘컬쳐띵크’(CULTURE THINK 이하 CTM)’과 에이피 알케미의 매니지먼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스윙스는 지난 5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에이피 알케미가 컬쳐띵크와 매니지먼트 서비스 계약을 맺은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에이피 알케미는 국내 최초 홀딩 구조의 힙합 레이블로, 저스트 뮤직(Just Music)과 인디고 뮤직(Indigo Music), 워더플럭 레코즈(WEDAPLUGG RECORDS), 마인필드(Mine Field)의 지주 회사다. 현재 에이피 알케미에는 스윙스와 기리보이, 키드밀리 한요한, 양홍원, 노창 등 51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인 스윙스는 앞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콘서트 무료 전환을 공지, 화제를 불러모았다. 해당 콘서트는 관객 약 7천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어 스윙스는 지난 5월 24일 또 한 번의 라이브를 통해 무료 티켓 오픈 소식을 전했다. 이날 스윙스는 “컬쳐띵크라는 회사와 파트너가 됐다”라고 전하며 컬쳐띵크와의 매니지먼트 서비스 계약 체결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에이피 콘서트를 함께한 컬쳐띵크에 대해 스윙스는 “의리를 지켜준 컬쳐띵크”라고 말하는 등 감사를 전했다. 또한 “에이피 회사를 키우는데 아주 도움이 많이 될 회사”라고 강조하며 향후 더 많은 공연 개최 및 해외 진출, 매니지먼트 성장 등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컬쳐띵크(CULTURE THINK 이하 CTM)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선두에 자리매김 중인 회사로, 많은 이에게 점차 알려지고 있다. 뮤직 비즈니스 업계의 실무자들과 관련 산업의 연구인력들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서비스’가 미래 K-music 시장에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컬쳐띵크 김진겸 대표는 “현재 컬쳐띵크는 다양한 타입의 아티스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감사하게도 매니지먼트 서비스 고객군 확장이 급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CTM은 고객사에게 높은 수준의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니저먼트 서비스 계약 심의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계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컬쳐띵크는 박사급 연구 인력들을 채용, 다양한 제반 사항(Tech, HR, Data)에서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9월 2일부터 3일까지 개최되는 초대형 뮤직 페스티벌 ‘랩비트 2023’(RAPBEAT 2023)’를 앞둔 상황으로, 컬쳐띵크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0 12:00
IT

'미래 10년 경쟁력' KT 구현모, AI 오은영에 반도체까지 만든다

콘텐츠 사업으로 재미를 본 구현모 KT 대표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했다. 단순 음성명령을 뛰어넘어 AI 육아 상담사를 만들고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구현모 대표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거대 AI 상용화·AI 인프라 혁신·AI 미래인재 양성을 3대 축으로 하는 'AI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AI는 단기간 내 산업 전반에 깊숙이 들어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대전환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10년 경쟁력"이라며 "전통산업과 달리 승자 독식의 특성이 아주 강하게 나타난다. 우리가 세계 톱 수준이 될 수 없다면 산업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만드는 데 기존에는 50개월이 걸렸지만, AI를 활용해 18개월 만에 완성한 사례를 들었다. 이날 KT는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공개했다. 단답식 대화가 아닌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지향한다. 회사는 해당 AI 모델을 적용한 AI 전문상담 솔루션을 시연했다. '아들이 누나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고민을 털어놨더니 AI로 구현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여러 질문을 던지고 영상과 텍스트 기반의 팁을 공유했다. KT는 기업고객이 맞춤형 초거대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문화 도구 '믿음 렛츠'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포털 '지니랩스'를 제공해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사 SK텔레콤이 먼저 출사표를 던진 AI 반도체에도 발을 뻗는다. 이를 위해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AI 원팀'의 카이스트·한양대·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도 연구 중이다.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구현모 대표는 "AI 반도체는 엔비디아의 의존도가 높다. AI로 돈을 벌어도 결국 엔비디아에 준다는 의미"라며 "엔비디아 GPU는 그래픽 처리용이라 효율성도 좋지 않다. AI 전용 칩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SK텔레콤과 KT의 차별점에 대해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사피온'은 반도체의 연장선상에서만 바라본다. KT는 테슬라와 아마존의 방향으로 접근한다"며 "데이터센터 체급이 달라 (SK텔레콤을) KT의 경쟁 상대로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KT는 AI 분야 미래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KT 채용 연계 교육 프로그램 '에이블 스쿨'에서 향후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키운다. 국내 첫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를 개발해 AI 인재 육성에 나서는 등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17 07:00
자동차

"미래차 경쟁력은 결국 인재"...현대차, 인재 찾기 혈안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구·개발(R&D)직 대규모 공개 채용은 물론 해외 우수 대학의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국내 대학과 손잡고 미래차 관련 학과를 직접 개설, '맞춤형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D 부문 세 자릿수 경력 채용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1일까지 자체 채용 홈페이지에서 연구개발본부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전동화·배터리' '차량아키텍처' '차량통합제어 HW·SW 개발' 등 총 87개 분야이며,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적인 친환경차 전환 시대에 발맞춰 전동화 통합제어 개발 분야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기존 사업영역인 고성능차 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우수인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에서 기존의 전화 인터뷰 대신에 AI를 활용한 사전 인터뷰를 해 평가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원자에게 질문하면 응답 과정에서 지원자의 표정, 행동, 음성 등 비언어적 요소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소프트웨어 경력 개발자를 매월 모집·채용하고 있다. 대졸 신입 채용의 경우, 지원자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매 홀수월의 1일마다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일괄 모집하고 있으며 다음 달 중으로 모집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해외대학 박사 과정 학생 초청 채용행사 현대차는 해외 우수 대학의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4일 해외 대학 박사 과정생들을 대상으로 '현대 비전 콘퍼런스'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린 현대 비전 콘퍼런스는 해외 대학 박사 과정생들을 국내로 초청해 실시한 글로벌 채용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12개국 출신 학생과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행사에 앞서 북미 주요 대학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와 직무상담을 열었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자를 모집했다. 이어 연구 분야 적합성과 개인 커리어 비전 등을 고려해 참가자를 선정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에서는 현대차에 재직 중인 분야별 임원급 기술 리더들과 실무진들이 현대차의 모빌리티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과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도 직접 참석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이 부서별 직원들을 만나 채용에 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사전에 선정된 분야별 참가자가 본인의 연구 분야와 성과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현대차 기술 체험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현대모터스튜디오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과 제네시스 사운드 아키텍처, 수소트럭 등 신기술을 체험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별도 희망자에 한해 현대차 의왕연구소에 있는 로보틱스랩 투어도 실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과정 브래디 해먼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두에 있는 현대차의 경영진, 실무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대학과 손잡고 인재 직접 육성 현대차는 최근 국내 유명 대학과 손잡고 미래차 인재 '직접 육성'에도 뛰어들었다. 고려대에 수소·로보틱스 분야 학·석사 통합과정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설립하기로 했다. 졸업 후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수소·로보틱스 2개 분야에 특화해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한다. 입학생들은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커리큘럼은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 곧바로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고려대가 공동 개발했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 입학생은 통합과정 5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졸업 후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고,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에도 진학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 등과 석사과정 계약학과를 설립해 매년 10명씩 신입생을 선발해왔다. 이들은 졸업 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에 입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석사 과정으로만 운영했다면, 이번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개설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재 확보와 더불어 회사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개발이나 사무직에 종사하는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직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를 초청해 진행한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 요즘, 우리’가 대표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행사에 참석해 직원들의 고민과 오은영 박사 솔루션을 경청하며 공감⋅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토크 콘서트를 마치기 전 직원들에게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게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 저의 일”이라며 “여러분들이 긍정적 생각을 갖고 목표를 이루고, 또한 회사도 잘 되게 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지하 구내식당 내 육류, 샐러드, 토스트, 과일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호텔형 조식 뷔페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언제든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현대차 사내 복지 정책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 시점을 맞아 현대차가 관련 인력에 대해 공격적 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전동화와 배터리 분야 등 오직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인력을 보충하기 시작하면서 신차 개발과 생산 현장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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