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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예고처럼, 우승 절실한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새판짜기

우승에 목마른 흥국생명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밝혔듯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3일 하루에만 두 건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페퍼저축은행에 세터 이원정과 2025~26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세터 이고은과 2025~26시즌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IBK기업은행에 미들블로커 김채연을 주고, 리베로 신연경을 다시 데려왔다. 주전 공격수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포지션의 얼굴이 싹 바뀐다. 거의 '새판짜기' 수준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5월 초 "팀 전체에서 4~5명 변화를 주려고 한다. (손발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경과 짝을 이룰 아웃사이드 히터의 남은 한 자리에 대해선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도 흥국생명도 2024~25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 2023~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김연경은 2023년 2월 은퇴 고민 중임을 밝혔으나 챔피언 결정전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한 뒤 1년 더 뛰기로 했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건설과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챔프전에서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2024~25시즌에도 코트에서 계속 뛰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김연경과 짝을 이룰 아웃사이드 히터 영입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국가대표 출신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떠나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여러 경로로 팀 구성에 변화를 주며 전력 보강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앞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25·1m91cm)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뛴 윌로우 존슨도 참가 신청서를 냈지만 흥국생명의 새 외인을 선택했다. 이주아를 떠나 보낸 공백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로 채울 계획이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은퇴하자, 3일 신연경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또한 2023~24시즌 주전 세터로 뛴 이원정을 보내고, 베테랑 이고은을 영입하기까지 했다. 대권 도전을 향한 구단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새 얼굴의 합류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본단자 감독은 한 달 전에 "세터는 박혜진이 주축이 될 듯하다"고 밝혔는데 이고은이 새롭게 합류했다. 리베로는 도수빈, 박수연에 신연경의 가세로 더욱 뜨거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김해란의 은퇴로 인한 수비 공백을 보완하고, 세터 교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기대했다. 구단은 "앞으로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전력 분석 파트를 보강하는 등 많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성장하는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6.0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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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부상 교체, 이소영·김연견·문정원·김다은→문지윤·한다혜·김채원·박수연

새 감독으로 새 출발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소집 훈련을 앞두고 부상 선수를 교체했다. 16일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1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한 대표선수 가운데 부상으로 훈련 참여가 불가한 김다은(흥국생명), 김연견(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이소영(IBK기업은행)을 각각 문지윤(GS칼텍스), 김채원(IBK기업은행),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박수연(흥국생명)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김다은은 오른쪽 견관절 회전근개 부분파열, 김연견은 좌측 발목 내측 충돌증후군 소견을 받았다. 이어 문정원은 오른쪽 슬관절 외상성 관절병증과 퇴행 반달연골 및 내측반달연골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소영은 지난 시즌 막판 경기 중 당한 좌측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교체된 선수들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대표팀 의무팀, 진천선수촌 메디컬센터 등과의 면담을 시행한 바 있다. 모랄레스 감독은 부상 선수들과의 1대1 면담을 통해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향후 대표팀 합류를 위한 격려를 전했다. 교체로 새롭게 선발된 문지윤, 김채원, 한다혜, 박수연 등 4명의 선수는 조만간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여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를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한편, 16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이선우, 정호영은 소속팀 정관장의 요청으로 지난 15일 오후 선수촌에서 일시 제외됐다. 두 선수는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초청 행사에 참여한 뒤 오는 22일 오후 대표팀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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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김연경 시즌 최다 득점 타이'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1위 탈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V리그 1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5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우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9-31, 25-19, 25-17)로 완승을 거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고비마다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36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6승(7패) 째를 거두며 승점 73을 쌓았다. 1위였던 현대건설(24승8패)와 같은 승점을 만들었고, 다승에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남은 세 경기는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 그리고 GS칼텍스를 상대한다. 12일 현대건설은 사실상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여자부 순위 경쟁이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에이스 김연경이 첫 공격부터 성공하며 선취점을 냈고, 2-1에서는 서브에이스를 했다. 4-2에서는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가 절묘한 밀어 넣기로 추가 득점했고, 젊은 센터 이주아도 속공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의 오른쪽 공격과 상대 범실로 5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넘었고, 이후 김연경이 퀵오픈과 블로킹 어시스트로 공·수 활약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김연경은 기업은행이 추격 기세를 올린 19-16에서도 3연속으로 퀵오픈 득점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가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가볍게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내내 끌려갔다. 15-19, 4점 차까지 밀렸다. 다시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으로 추격을 이끌었고, 박수연은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기세를 바꿨다. 17-20에서도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수비 성공 뒤 윌로우가 직선 공격으로 1점 차를 만들었다. 김연경은 불안한 연결 속에 백어택 라인 뒤에서 제자리 점프로 득점을 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수지가 연속 득점하며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아베크롬비를 막지 못해 듀스 승부를 맞이했다. 어드벤티지를 계속 빼앗기기도 했다. 베테랑들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은 26-27에서 동점 득점, 김수지는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흥국생명 리드를 이끌었다. 결과는 기업은행의 승리였다. 29-29에서 아베크롬비에게 연속으로 점수를 내줬다. 혈투 끝 패전. 타격이 있을 것 같았다. 흥국생명은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을 상대로 3세트도 고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레이나 토코쿠가 분위기를 바꿨다. 13-13에서 연속 3득점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탄탄한 수비력을 계속 가동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윌로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까지 절묘한 대각 오픈 공격으로 추가 득점했고,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3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은 22-18에서 상대 주포 아베크롬비를 상대로 블로킹을 성공한 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4세트 7-6에서 변지수가 서브 득점, 김연경과 레이나가 터치 아웃 득점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11-7에서 아베크롬비, 12-7에서 김윤우의 오픈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다시 포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가져온 뒤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그렇게 30득점째를 올렸다.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벌렸고, 김연경은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20점 고지를 밟는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8점 차로 25번째 득점을 하며 이 경기를 끝냈다. 화성=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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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수연, 내가

5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박수연이 도수빈에 앞서 리시브하고있다. 화성=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05. 2024.03.0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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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4점' 흥국생명, 정관장 제압...현대건설과 승점 '3점 차' 추격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3연승을 질주하며 1위 현대건설을 바짝 쫓았다.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19-25 25-23 25-19)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한 2위 흥국생명(21승6패 승점 59)은 1위 현대건설(20승6패 승점 62)에 승점 3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4연승이 무산된 4위 정관장(13승14패 승점 41)은 3위 GS칼텍스(16승10패 승점 45)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에이스 김연경이 변함없는 활약으로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이날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51.11%를 기록하며 24점을 쓸어담았다. 윌로우가 17점, 레이나가 14점으로 거들었다.정관장은 메가가 24점, 지아가 20점을 올렸으나 흥국생명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서브에서 2-6으로 흥국생명에 밀리면서 범실은 22-15로 더 많이 저질렀다.흥국생명이 1세트를 선점했다. 김연경과 레이나, 윌로우의 공격을 앞세워 17-12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정관장의 반격에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상대 범실로 다시 흐름을 잡았고, 박수연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20-17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이어 23-21 상황에서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에 닿았고, 김연경이 메가의 공격을 막아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정관장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정관장은 2세트 8-10 상황에서 지아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내리 7득점을 뽑았다. 20-18 상황에서 메가와 지아가 3연속 득점을 기록,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은 3세트 시소게임으로 흘러가다 14-17로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김연경과 레이나의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고, 21-20 상황에서 박수연의 서브 에이스, 김연경의 연속 시간차 공격이 성공했다. 정관장은 정호영의 속공으로 재추격했으나 메가의 마지막 공격이 벗어나면서 세트 승리를 흥국생명에 내줘야 했다.흥국생명은 3세트 분위기를 그대로 4세트로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1-10 접전에서 김연경과 레이나, 윌로우의 4연속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이어 16-11에서는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정관장의 마지막 기세를 꺾었고, 19-14에서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승기를 굳히며 깔끔하게 경기 승리를 챙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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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더 리크루트’ 시즌2로 할리우드 진출..유태오 아내로 합류 [공식]

배우 이상희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리크루트’ 시즌2에 출연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26일 소속사 눈컴퍼니는 이상희가 ‘더 리크루트’ 시즌2에 한국 국정원 요원 정균(유태오) 아내 난희 역으로 출연한다고 알렸다. ‘더 리크루트’는 CIA의 신출내기 변호사가 위험천만한 스파이의 세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스릴러. 넷플릭스 영화 ‘시에라 연애 대작전’, ‘퍼펙트 데이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스타덤에 오른 노아 센티네오가 주연을 맡아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태오가 시즌2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소속사는 “이상희에게 이번 ‘더 리크루트’ 시즌2는 배우로서 지평을 더욱 넓힐 변곡점으로 자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상희는 그간 드라마 ‘라이프’,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누에치던 방’, ‘미성년’, ‘정말 먼 곳’, ‘데시벨’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차지 간호사 ‘박수연’으로 분해 일과 육아 모두를 놓지 못해 늘 바쁘고 정신없는 워킹맘의 고군분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기도 했다.또한 이상희는 영화 ‘로기완’ ‘정가네 목장’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더 리크루트’ 시즌2는 올해 촬영을 거쳐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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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정신병동’ 이상희 “똥꼬냐 쏭다냐, 나홀로 ‘그것이 문제로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다은(박보영)의 로맨스가 누구와 이어질지를 관심 기울여 봤던 건 비단 시청자만이 아니었나 보다. 간호사 박수연을 연기한 이상희 역시 ‘똥꼬커플’이냐 ‘쏭다커플’이냐를 두고 나홀로 고민에 빠졌다.이상희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두 커플 모두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다고 밝혔다.“대본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당연히 동고윤(연우진)과 다은 커플이 맺어지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작품을 보다 보니 송유찬(장동윤)의 감정선이 너무 잘 보이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송유찬의 마음을 따라가게 됐어요.”‘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간호사 정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달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잔잔한 힐링 스토리를 기다렸던 시청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고 있다.이상희가 바라본 송유찬의 마음 역시 그랬다. 잔잔하고 따뜻했다. 그는 “송유찬은 오랫동안 다은의 곁을 지켜주고 바라봐준 사람이다. 격동의 시간을 함께한 무게감이 있다”면서 “송유찬이 갖고 있는 건강한 소년 안의 나약함이 나를 흔들더라.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말을 하자 연우진이 ‘그게 고민할 일이야, 누나?’라고 묻더라. 결국은 ‘똥꼬커플’ 응원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상희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이재규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상희에게서 어떤 면을 본 것인진 모르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 미팅 때 이미 이재규 감독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출연 의사를 타진했다. 들어간다고 했다가 엎어지는 작품이 너무 많은 업계. 이상희는 몇 년 뒤 실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대본을 받곤 깜짝 놀랐다. 이상희는 “진짜 제안을 주셨구나 싶어 놀랐다”며 “‘지금 우리 학교는’을 하면서 감독님이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와중에 대본도 너무 좋았기에 고사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이상희는 극중 정신병동의 차지 간호사 박수연 역을 맡아 겉으론 엄격하지만 속으론 따뜻한 인물을 잘 표현했다. 이상희는 실제 간호사 출신이다. 간호사 일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업계를 떠났다. 아직도 이상희에게 “네가 연기하는 게 어색하다”고 하는 친구가 있을 정도다. 이상희는 자신이 마무리짓지 못 한 일이라는 생각에 왠지 간호사 일을 떠올리면 마음 어딘가가 묵직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해야 할 일을 하나 완수한 기분이 들었던 건 그 때문이다.“어쨌든 제가 완주하지 못한 일이잖아요. 세상에 너무 필요한 직업군이기도 하고 말이에요.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부채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고, 이번 작품을 통해 그 마음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어요.” 이상희는 간호사 일을 하긴 했지만 정신병동 일에 대해선 잘 몰랐기 때문에 실제 병원을 찾아가 현장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보고 배웠다. 그는 “내가 몰랐던 게 많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른 배우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열심이었는지를 한참 이야기했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 이상희에겐 컸다. 그는 “감독님이 너무 좋은 사람들을 모아주셨다. 우리끼리 4부 초반까지 빔프로젝터가 있는 공간을 대관해 함께 드라마를 봤을 정도”라고 밝혔다.“저는 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연출이 있다면 정말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일을 계속 하다 보니 좋은 배우는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좋은 연기를 해내더라고요. 저 역시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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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배구 여제' 김연경, 기량도 마음가짐도 여전하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에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는 여전히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2~23) 5라운드(2023년 2월 1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승리를 이끈 뒤 "은퇴 시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당시 배구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흘러나온 은퇴설에 자신의 입장을 전한 것. 이후 V리그 여자부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연경은 여전히 코트를 누비고 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3승(2패)을 내주며 통합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다시 흥국생명과 연봉 7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연경은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진 모습을 배구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다. 자신에게도 에이징 커브가 일어나는 건 필연이라고 본 것 같다. 김연경의 위력은 올 시즌에도 여전하다. 그는 지난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난적'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30)을 쏟아내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과 리그 1위 수성을 이끌었다. 1-2로 밀리며 패전 위기에 놓인 4세트 초반, 팀이 올린 첫 10점 중 4점을 그가 해냈다. 경기 뒤 '패장'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은 정말 못 잡겠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연경은 올 시즌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공격종합(공격 성공률) 1위에 0.05% 밀린 3위(46.24%) 총 득점은 5위(174점)에 올라 있다. 시간차 성공률(75.07%)과 퀵오픈 성공률(50.35%)는 각각 2위와 3위다. 가장 놀라운 지표는 리시브 효율이다. 45.79%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공격수 중에선 문정원(한국도로공사)에 이어 2위다. 12일 현대건설전에서도 직접 서브 리시브를 받거나 디그(상대 공격을 걷어올리는 수비)를 한 뒤 직접 공격에 가담해 득점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순발력만큼을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김연경은 여전히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받는 수비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연경은 "여전히 리시브는 배구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이다. 목적타(특정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보내는 서브)를 받기 위해 버티고 (정신적으로) 회복하면서 점차 나아질 수 있다"라며 여전히 기본기를 강조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은퇴 시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연경. 그는 지난 시즌과 다른 마음가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라는 생각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팬들은 여자부 현역 최고령 정대영(42·GS칼텍스) 정대영만큼 오래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랄 것이라고 전하자 "(정)대영 언니만큼은 뛰지 못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코트 안팎 리더 역할도 여전히 김연경의 몫이다. 혈투였던 12일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에도 그는 "잔소리 좀 많이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으로 인해 수훈선수로 선정되지 못하는 동료들을 돌아보며 "공격 점유율이 가장 높은 옐레나가 인터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매 경기 서브와 수비를 잘해주고 있는 (신성) 박수연도 소개하고 싶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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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국가대표, 마닐라 아시아 선수권대회 위해 출국…세계선수권 출전권 목표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단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9회 리듬체조 주니어 및 제14회 리듬체조 시니어 아시아 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했다.대한체조협회 "오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나흘간 필리핀 마닐라(Ninoy Aquino Stadium)에서 개최되는 '제19회 리듬체조 주니어 및 제14회 리듬체조 시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29일 전했다.2023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리듬체조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선수단은 아시아 리듬체조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본 대회에 출격한다. 시니어 선수단 중 개인 종목에 출전하는 국내 랭킹 1~3위 손지인·김주원·하수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오는 8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확보에 이어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시니어 대회에는 개인 21개국 80여명, 그룹 18개국 9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협회는 "우리 선수단은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탄탄한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있는 개인경기 3명의 참가 선수들과 더불어 이윤주·이은제·박도경·전가은·임수진·얀예가째리나가 그룹경기에 출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주니어대회에는 개인 15개국 60여명 그룹 9개국 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인경기에는 떠오르는 신예 김다은, 박서현이 나선다. 그룹경기에는 오산스포츠클럽팀(정다윤·박수연·원서진·백서연·김선재)이 출전한다. 협회는 "한국 선수단은 < 주니어 > 종목별 메달 획득, < 시니어 > 개인 선수단 세계선수권 출전권 3장 획득, 그룹 선수단 그룹종합, 종목별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한국 리듬체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강국으로 자리매김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 최종 획득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3.05.29 14:29
배구

[IS 인천]몸 날려 막고, 블로킹 가담까지...'제로 베이스' 흥국생명, 경쟁 시너지 기대

새 감독 체제로 돌입한 흥국생명. 첫 경기부터 내부 경쟁이 치열했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5-19, 25-17, 28-26)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23승(7패)째를 기록, 승점 69를 쌓았다. 2위 현대건설(승점 62)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이날 흥국생명은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휘 아래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 1월 초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흥국생명은 이후 11경기를 대행 체제로 소화했다. 8승 3패를 거두며 분전했고,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 집중력이 달라지는 6라운드와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기 위해선 대행 체제를 끝내야 했다. 결국 유럽 무대를 누빈 명장 아본단자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춘 지도자이기도 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변화를 많이 줘서) 선수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흥국생명 트레이닝복을 입고 코트에 선 그는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감독이 바뀐 것만으로 위기의식이 생기는 선수들이 있다. 아직 자리를 굳히지 않은 선수들이다. 흥국생명은 이원정과 김다솔 주전 세터, 김다은과 김미연이 세 번째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1세트 선발로 나선 공격수는 김다은이었다. 그가 3득점 하자, 1세트 막판 나선 김미연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점수 쟁탈전'에 기여했다. 세터 이원정은 2세트 초반 투지 있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5-9에서 상대 박정아의 퀵오픈을 김미연이 디그 했고, 전위에 있던 그가 코트 빈 위치에 떨어지려는 공을 몸을 날려 걷어냈다. 이 공을 김연경이 네트 너머로 넘겼다. 코트에 넘어졌던 이원정은 바로 일어섰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네트 앞을 향했다. 김연경이 충돌이 걱정돼 뒤를 돌아볼 만큼 격한 슬라이딩을 했지만, 이원정은 바로 경기에 집중했다. 이어 우측 네트 앞으로 향해 박정아의 공격 막기 위해 블로킹까지 시도했다. 비록 실점했지만, 이 몇 초 동안 보여준 이원정의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고전하던 3세트 중반에는 김다솔을 투입, 야전 사령관을 교체해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줬다. 김채연, 박수연 등 다른 선수도 활용했다. 경기 뒤 아본단자 감독은 "3세트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다은의 경기력은 19일 GS칼텍스전보다 폼이 떨어졌지만, 2세트 나선 김미연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노장 리베로 김해란의 투혼을 콕 짚어 칭찬하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의 계약은 2024~25시즌까지다. 김연경의 은퇴 가능성이 있는 상황. 팀의 리빌딩도 함께 추진해야 하는 흥국생명이다. 흔히 외국인 지도자가 영입되면, '제로 베이스' 평가가 이뤄지기 마련이다. 흥국생명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2.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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