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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앙리·박지성 ‘투샷’에 환호 폭발…볼거리 넘쳤던 전설들의 대결 [IS 상암]

“우와~~”축구 팬들이 환호했다. 레전드들은 이벤트 매치에서도 클래스를 한껏 뽐냈다.‘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의 첫날 행사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아이콘 매치는 세계적인 축구 전설들이 펼치는 세기의 대결이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FC스피어, 수비수로만 짜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19일에는 1대1 대결, 슈팅 대결 등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니 게임이 열렸다. 이벤트 매치에서는 수비팀이 우세했지만, 모두가 즐긴 축제였다.본 경기가 아님에도 빽빽이 들어찬 관중들은 선수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환호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 바빴다. 공격팀에는 에덴 아자르, 디디에 드로그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이 참가했고, 수비팀에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야야 투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 참가한 안정환, 이영표, 이천수, 김병지 등 한국 레전드를 향한 환호도 컸다.팬들은 세계 축구계 레전드들이 모여 몸을 푸는 등 진귀한 모습에 반응했다. 특히 공격팀 티에리 앙리 감독과 코치 박지성이 한 샷에 담기자, 큰 환호가 쏟아졌다. 수비팀 수문장인 에드윈 판 데 사르는 이벤트 매치 시작 전 관중들에게 볼을 차주는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의 몸짓 하나에 환호성이 터졌다.1대1 대결은 아자르와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막을 열었다. 첼시 선후배 대결이었는데, 드리블에 일가견이 있는 아자르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판 데 사르의 선방도 나왔다.이어진 1대1 대결에 나선 공격팀 카카와 카를로스 테베스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공격팀에서는 김남일과 맞붙은 이천수가 유일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2라운드 파워 대결에서는 슈팅으로 많은 보드를 부수는 팀이 이기는 룰이었는데, 역시 수비팀이 웃었다. 공격팀 드로그바와 수비팀 투레가 보드 7장을 깨부수는 등 괴력을 선보였다. 양 팀 감독인 앙리와 파비오 칸나바로는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VAR)을 요구하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도 이긴 수비팀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슈팅 대결에서는 공격팀이 이겼다. 히바우두, 클라르센 세이도르프 등 공격수들은 녹슬지 않은 킥 능력을 과시했고, 판 데 사르, 김병지 등 골키퍼들은 여전한 선방 능력을 뽐냈다.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본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10.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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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란과 비난 쏟아져” 일본 등 외신들도 정몽규·홍명보 사태 보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하자 일본 등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일본 도쿄스포츠는 25일 “홍명보 감독이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국회 문체위에 증인으로 참석했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3차 예선)을 앞두고 취임한 홍 감독은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대한축구협회는 국회의 자료 제출을 거부했고, 외국인 감독들보다 고액인 연봉이나 지도자 자격증 취득 등 협회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혹도 떠오르고 있다”며 “홍 감독은 ‘불공정하다거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전력강화위원회가 1순위로 나를 뽑았기 때문에 감독을 맡았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정몽규 회장은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춘 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국내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베트남 매체 봉다차우아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이후 많은 논란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축구협회의 인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며 “논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부터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았다는 비판 속 박지성·이영표 등도 축구협회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4일 열린 국회 문체위에서 국회의원들은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된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며 “한국 여론의 비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도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고,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일본 니칸스포츠는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만난 장소가 빵집이었다는 소식을 국내 보도를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전날 이임생 이사와 홍명보 감독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의 지인이 운영하는 빵집에서 2시간에 걸쳐 면담이 진행됐고, 이 면담을 걸쳐 홍명보 감독의 감독 선임이 확정됐다.매체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복수의 외국인 감독과 함께 홍명보 감독도 후보로 올랐다. 감독 선정 권한을 받은 이임생 이사는 유럽에서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면접한 뒤 귀국해 홍 감독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며 “외국인 감독들을 만난 건 형식적인 절차였을 뿐 이미 물밑에서 선임이 확정된 뒤 빵집에서 가볍게 면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9.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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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 최고는 손흥민, 그 뒤는 차범근·박지성·김민재 순…외신이 공개한 한국축구 레전드 톱10

국내 축구 팬들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늘 화제가 되는 주제 중 하나는 이른바 ‘손·차·박’ 순위다. 손흥민과 차범근, 박지성 등 저마다 한국축구 역사의 획을 그은 선수들의 순위를 가리는 것이다. 순위가 어떻게 구성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모두 상징적인 선수들인데, 영국 매체가 이들을 포함해 한국축구 레전드 톱10을 공개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영국 스포츠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8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선수 10인을 자체적으로 선정해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최상단엔 손흥민의 이름이 올랐고, 그 뒤를 차범근과 박지성이 잇는 게 매체의 시선에서 본 ‘손·차·박’ 순위다.기브미스포츠는 “한국 축구대표팀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선수면서 세계적인 슈퍼스타이기도 하다”며 “자신의 우상이기도 한 차범근처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었고, 87경기에서 29골을 넣은 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토트넘에서만 400경기 이상 출전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인 100골 이상을 넣었다”고 조명했다.이어 “차범근의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도 다가선 손흥민은 지난 2010년 한국 대표팀에 데뷔한 뒤 A매치 12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에서도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문전에서 파괴적인 효율성과 리더십을 통해 역대 최고의 한국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차범근이 한국축구 역대 2위 선수로 선정됐다.매체는 “차범근은 그 자체로 선구자였다. 다른 한국 스타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았다”며 “알렉스 퍼거슨 당시 애버딘 감독이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표현했던 차범근은 유럽축구연맹(UEFA) 컵(현 유로파리그) 우승과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등을 이끌었다. 한국 대표로도 136경기에 출전해 58골을 넣었다”고 조명했다.손흥민과 차범근의 뒤를 이은 선수는 박지성이었다. 기브미스포츠는 “2002년 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 에인트호번으로 향한 박지성은 유럽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며 “네덜란드 리그에서 인상적인 2시즌을 보낸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영웅이 됐다. 맨유에서 7시즌 동안 200경기 이상 출전하며 EPL 우승 4회, 2008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른바 손·차·박의 뒤를 이은 4위 선수는 손흥민과 더불어 현역 선수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였다. 매체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나폴리는 김민재 활약 덕에 30여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이어 5위는 박지성과 함께 PSV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한 뒤 토트넘 등에서 뛰었던 이영표가, 6위와 7위는 각각 홍명보와 기성용이 이름을 올렸다. 8~10위는 황선홍과 이동국, 설기현 순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8.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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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향한 소신발언’ 박주호 위원 “공정성·투명성이 없었기에 상황이 복잡해진 것”

‘KFA 향한 소신 발언’ 박주호 위원 “공정성과 투명성이 없었기에 상황이 복잡해진 것” 재차 강조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다시 한번 KFA를 향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언급했다. 박주호 전 위원은 18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 월드파크 광장에서 열린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프리오픈데이’에 참석했다.박주호 위원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캡틴 파추호’를 통해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에 대해 폭로한 뒤 열흘 만이었다. 당시 박 위원은 그간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대중에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박 위원은 KFA의 불투명한 감독 선임 과정을 꼬집으며 팬들로부터 ‘열사’라는 칭호를 받았다. 특히 촬영 도중엔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놀라움을 드러낸 뒤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다.당시 K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 위원의 발언에 이목이 쏠린 배경이다.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주호 위원은 정작 KFA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은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동시에 “영상을 올릴 때 초점에 둔 건, 꼭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판단해서 올린 것이다”라면서 ‘소신’을 강조했다. 박주호 위원의 발언 이후, 축구인들은 앞다퉈 박 위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박 위원은 “파장을 예상하기보다는, 지난 5개월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판단해 얘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영표, 박지성 등 선배들의 지지 발언에 대해서도 “모두가 나와 같은 마음인 것 같다. 한국 축구가 더 체계적으로 변한다면,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게 모두의 바람인 듯싶다”라고 짚었다.한편 전날(17일) 축구 원로 이회택 OB 축구회 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은 이미 완료됐고, 축구인이 뽑은 결과다. 대표팀, 선수들도 믿고 맡겨야 한다”며 화합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들은 박주호 위원은 “정상적인 공정성이 갖춰졌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며,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박주호 위원은 전강위 시절을 돌아보면서 “우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 공정성, 투명함으로 공개되는 부분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정확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열흘 전 박주호 위원이 말한 지적과 같다. 당시 박 위원은 영상을 통해 “내부 흐름이 계속 홍명보 감독님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안에서 있었다. 어쨌든 계속 언급하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그래도 (홍명보 감독님이) 인터뷰 때 안 하신다고 했기 때문에, 계속 (홍명보 감독을) 얘기하고 계시는 분들은 있더라도 새로운 인물들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이어 “국가 대항전이 끝나가는 무렵이기 때문에, 차라리 한 달 더 밀리더라도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은) 정확한 절차, 회의 내용에서의 절차를 거친 건 절대 아니다. 아무것도 맞는 말이 없다. 대표팀 감독을 안 하신다고 했는데 된 것도, 며칠 안에 어떻게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정해성 위원장과 이임생 총괄이사는 앞서 유럽에 왜 갔는지도 모르겠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당시 박주호의 발언을 들은 KFA는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면서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는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되었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KFA였으나,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다는 사실이 박 위원으로부터 확인된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4.07.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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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림픽 캡틴’ 구자철이 진단한 대표팀 “인내 필요, 무작정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5)이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된 대표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 “지금은 인내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최근 A대표팀을 이끌게 될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면서, 한국 축구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이라는 시간을 쏟은 끝에 나온 결론이 홍 감독의 선임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박주호 전 위원의 폭로를 통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영표, 박지성 등 국가대표 출신이 KFA의 행정과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비난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까지 칼을 겨눈 모양새다.누구보다 혼란스러워할 건 향후 대표팀 선수들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대표 주장’ 출신 구자철은 “지금은 인내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구자철은 지난 1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끝난 김포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많이 느끼는 건, 실질적으로 해외파와 국내파라는 개념이 있다. 그런데 이 들이 대화를 했을 때 각자 보고 배운 것들이 너무나도 다르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 (손)흥민, (김)민재 선수가 해외에서 활약 하고 있지 않나. 인내의 시간을 가지면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일이 무한하게 남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구자철은 최근 해외 진출에 성공한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 선수들이 나중에 돌아와서 국내 선수들과 함께 잘 커가면서, 어떻게 융화할 것인지가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정말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없다”라고 진단한 구자철은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바라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분명 지금이 힘든 시기지만,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구자철은 전 대표팀 동료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HD)과도 여전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히면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는, 우리부터 침착하고, 좀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 공유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무작정 비판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7.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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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IS 시선]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KFA)가 궁지에 몰렸다.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과 KFA를 직격하는 선수 출신 인사들은 점점 더 늘고 있다. 심지어 시민단체의 고발에 문화체육관광부, 정치권까지 나서 비판하고 나섰다. 사면초가다.선수 출신들의 쓴소리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내부 폭로로 시작돼 이천수와 이영표·박지성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KFA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조원희·이동국·김영광 등도 가세했다. 수위는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감독 선임 절차 등 정 회장과 KFA 행정에 대한 비판이 핵심이다.심지어 한국축구지도자협회조차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축구협회는 본 적이 없다"며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출범 당시부터 '국내파 감독의 선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목소리를 낸 단체인데도, 홍 감독의 이번 선임 과정만큼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 회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사회 서면결의로 홍 감독을 선임한 건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연봉을 상의하지 않고 결정한 건 업무상 배임, 박주호 위원을 향해 법적 대응을 시사한 건 박 위원뿐만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는 내용이 고발장에 담겼다. 뿐만 아니다. 문체부는 KFA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치권의 간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위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정감사 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신고를 받아 조만간 관련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정 회장과 KFA가 자초한 일이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조차도 의혹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홍 감독은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달리 제대로 된 면접조차 없이 선임됐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늦은 밤 찾아가 부탁하고, 이를 홍 감독이 수락하면서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됐다는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태를 겪고도 감독 선임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으니, 일각에서는 '채용 비리'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다.더 큰 문제는 정 회장과 KFA 모두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 대신 침묵으로 일관하며 화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늘 그랬듯 자취를 감췄고, KFA는 박주호 위원을 향해 법적 대응을 운운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홍 감독은 이례적으로 취임 기자회견도 미룬 채 선임 이틀 만에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구계는 물론 문체부·정치권까지 가세해 정몽규 회장과 KFA를 향해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팬들의 분노에는 침묵하던 정 회장과 KFA 입장에선, 이제 와 수습 의지를 드러내는 것 또한 우스운 꼴이 됐다. 흐름을 돌아보면 비판과 압박은 점점 더 거세질 전망이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이를 자초한 이들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07.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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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이어 스포츠윤리센터도 움직인다…“이미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신고 접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 법인인 스포츠윤리센터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절차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달 초 홍명보 감독의 선임과 관련한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시기는 홍명보 감독의 내정 소식이 전해진 뒤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한 전담 기구다. 동시에 스포츠 비리 신고 처리 기관을 맡고 있다. 광범위한 스포츠 관련 비리 사안에 대해 신고받고, 접수 시 조사 절차를 밟는다.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나온 절차를 살펴볼 전망이다.공교롭게도 전날(15일) 문체부 역시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없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보다 앞선 11일 진행된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 기자단 간담회 당시, 축구협회 관련 질문에 대해 장미란 2차관이 "문체부가 조사할 수 있는 부분은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FA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임 절차가 불투명했다는 것이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부터 밝혀지며 파장이 일었다. 이영표·박지성 등 축구인들이 앞다퉈 KFA, 나아가 정몽규 KFA 회장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로 입을 모은 배경이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KFA의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해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FA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문체부가 취할 수 있는 적절한 조처로는 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 관련 출장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홍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후배들의 비난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축구 선배, 후배를 떠나 본인들이 충분히 한국 축구를 위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어떻게 (의견을)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 이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의견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인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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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부터 출국까지 어느 것 하나 명확하지 않은 홍명보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후배들의 우려를 뒤로한 채 유럽으로 출국했다. 정식 선임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선 홍 감독은 “대표팀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홍명보 감독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홍 감독은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됐다. 첫 과제로 외국인 코치 선임에 착수한 홍 감독이 유럽으로 직접 출국하면서 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이날 출국 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최근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두고 축구인은 물론 사회 전반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면접을 건너뛰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KFA의 감독 선임 과정이 무너졌다는 평이다. 지난주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홍 감독의 내정 소식을 문자로 받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고, 그간의 과정을 폭로하며 전강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임생 KFA 기술본부총괄이사는 무려 8가지 이유를 밝히며 홍 감독 선임 배경을 전했지만, 면접 과정에서 이 기술이사가 ‘읍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싸늘한 시선이 이어졌다.한편 후배의 소신 있는 발언에, 동료 선수들도 비난 목소리에 합류했다. 특히 이영표 전 KFA 부회장,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등이 KFA 행정 절차를 꼬집었다. 나아가 홍명보 감독은 물론, 정몽규 KFA 협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졌다.그랬던 만큼 이날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이목이 쏠렸다. 홍 감독은 이런 싸늘한 여론에 대해 “그들의 의견은 존중한다”면서도 “축구 선배, 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어떻게 (의견을)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 이 현장에 있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의견을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로 대신했다. 여러 논란을 뒤로한 채, 대표팀만을 바라보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주장이다. 홍 감독은 울산 HD에서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난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라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그렇다면 한국 축구만을 생각한다는 홍명보 감독의 구상은 무엇일까. 마침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와 직접 만나 그들의 축구 철학·비전·한국 축구 이해도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작 해당 내용과 관련해 홍명보 감독이 내놓은 답은 ‘한국만의 정체성’이었다. 홍 감독은 “어떤 축구를 한다기보다는, 일단 대표팀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 이런 것들은 금방 바꿀 수 있다. 대표팀만의 규율이 아니라,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편안하고 즐겁게, 강한 마음으로 축구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결과적으로 이날 홍명보 감독은 명확하게 어떤 축구를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내놓지 못했다. 과거 함께한 후배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냈음에도, 구체적인 지향점 없이 어느 팀에나 적용될 법한 내용들을 열거한 것이 눈에 띈다. 향후 만나게 될 외국인 코치가 누구인지, 어느 부분을 맡을지에 대해서도 당시엔 공개되지 않았다. 행선지 역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고만 설명했고, 해외 선수들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서도 유동적이라는 게 홍명보 감독의 설명이다. 뒤늦게 KFA를 통해 피지컬 코치와 전술 코치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왜 두 부문을 담당하는 코치를 찾게 된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내 인상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좋은 분을 모셔 올 수 있도록 기원해 달라”라는 당부를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4.07.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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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에도 꿈쩍하지 않는 홍명보 감독, 의문 해소하지 못한 채 ‘한국만의 정체성’ 강조 [IS 인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국인 코치 면접’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홍 감독은 해당 후보들이 가진 축구 철학을 직접 들어보겠다고 했는데, 정작 본인은 ‘한국만의 정체성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모호한 답변을 해 의문부호를 남겼다.홍명보 감독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정식 선임 결과가 나왔고, 이틀 만에 첫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출국과 별개로, 지난 주말 내내 그의 선임과 관련한 싸늘한 시선이 잇따랐다. 이달 초까지 KFA를 비판한 홍 감독이, 하루 만에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와의 면담 뒤 대표팀 지휘봉을 수락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기술이사는 유럽에서 감독 후보군과 면접을 진행한 뒤 귀국했는데, 홍명보 감독에게는 ‘읍소’한 끝에 수락을 받아냈다는 황당한 소식이 이어졌다. 특히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일찌감치 KFA 전강위 내부에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려 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투명하지 않은 선임 과정에 대해, 축구인들은 비난의 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특히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등 홍명보 감독의 후배들이 현 상황을 개탄하며 더욱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정작 홍명보 감독은 “많은 이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한국 축구를 위해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게 나쁘지는 않다. 현장에 있는 내가 그런 의견들을 듣고, 좋은 것들은 팀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며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이번 유럽 출장의 목적은 외국인 코치 면담이다. KFA, 그리고 여러 소식통을 통해 코치진 후보를 꾸렸다고 밝힌 홍명보 감독은 “이들이 가진 축구 철학, 비전, 한국 축구의 이해도를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한 건 정작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가진 철학·비전·이해도에 대해 어떤 것도 설명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대신 홍 감독은 “대표팀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편안하고 즐겁게, 강한 마음으로 축구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자신과 함께한 후배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전했음에도, ‘한국의 정체성’을 언급하며 두루뭉술한 답변을 남겨 의문부호를 지우지 못했다.스페인과 포르투갈로 향할 것이라 밝힌 홍명보 감독은 구체적인 면접 후보, 귀국 일정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취임 소감 및 출국 배경“통상적으로는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 시간적 여유가 없어 취임 기자회견 하기 전에 유럽 출장을 먼저 하게 됐다. 이번 유럽 출장의 목적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축구대표팀을 이끌어 갈 외국인 코치 선임이 가장 핵심이다. 외국인 코치 미팅을 통해 이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의 이해도를 감독인 내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라는 판단이 들어서 출국하게 됐다. 특히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코치진을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 극대화하는 게 내 몫이다. 역시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외국인 코치가 한국에 들어와서 활동했지만, 효율적으로 되지 못했다는 생각도 있다. 그래서 이 코치진과 한국 코치진과의 관계를 잘 조율해 나가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팀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걸 생각하고 있다. 그게 이번 출장의 큰 목적이다.”Q. 어느 나라로 향해 어떤 코치와 만나는 것인가.“직접 말씀드리기 어렵다. 아직 성사될지 안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쪽으로 향할 계획이다.”Q. 국내 코치진 구성은 완료됐는지.“지금 계속 검토 단계에 있다. 협회와 계속 검토 중이다. 생각은 있지만, 결정하진 못했다. 일단 외국인 코치의 기본적인 셋업을 마치겠다. 한국인 코치는 귀국 후 결정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Q. 코치진 선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서두에 말한 부분에 다 포함된 것 같다.”Q. 이번 코치 후보 선정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고, 검증은 어떤 절차로 이뤄지는지.“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다 받았다. 협회를 통해서도, 개인적으로도 받은 것도 있었다. 그 명단 중 미팅이 가능한 코치들, 한국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추렸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이제 나가서 미팅을 진행하게 된다.”Q. 유럽 출장인데, 대표팀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과도 만날 계획인가.“유동적이다. 지금 나가는 곳과, 선수들의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현지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Q. 감독 선임 뒤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대보다는 많은 우려가 존재하는데,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솔직한 심정은 어떤지.“한국 축구대표팀을 어떻게 강한 팀,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머릿속에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많은 걱정과 기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내 인생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Q. 새로 들어올 코치, 선수들과 어떤 축구를 선보일 계획인지.“어떤 축구를 한다기보다는, 일단은 대표팀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력 외적인 문제, 이런 것들은 금방 바뀔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 대표팀만의 규율이 아니라,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편안하고 즐겁게, 강한 마음으로 축구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 축구 자체는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많이 봐왔다. 우리 선수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KFA가 발표한 축구철학이 있는데 더 긴 시간을 위해선 역시 중요하다. 당장은 앞에 우리팀이 어떻게 할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Q. 동료, 후배들의 반응에 대해선.“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Q. 축구 선배로서 후배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축구 선배, 후배를 떠나 본인들이 충분히 한국 축구를 위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어떻게 (의견을)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 이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의견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Q. 해외 체류 기간과 귀국 일정은.“일주일 정도 예상하고 있다. 선수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며칠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귀국일은 미정이다. 향후 일정은 협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 Q.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내가 해야 할 일은 대표팀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대표 선수라는 게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도 열려 있는 장소다. 선수를 위한 메시지보다는, 대표팀에 필요한 문화나 이런 것들을 내가 먼저 정립해 놓고, 선수들이 들어오면 그때 메시지를 줘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Q. ‘의리 축구’를 예방하기 위해 외국인 코치를 인선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인지.“내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요청한 부분이다. 해당 사항을 수락 조건에 넣었다. 미팅 일정은 잡혀 있다. 그 안에서 좋은 분을 모셔 올 수 있도록 빌어달라.”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4.07.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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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후폭풍 뒤로하고 출국’ 홍명보 감독 “후배들 의견 존중, 대표팀에 반영하겠다”

논란 속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명보 감독이 공식적인 첫 행보를 시작했다. 자신의 선임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뱉은 후배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존중한다. 대표팀에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틀 전 대표팀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홍 감독의 첫 과제인 유럽 출신 코치진 인선을 위해서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통상적으로 취임 기자회견 뒤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유럽 출장을 떠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출장의 목적은 2년 반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것”이라며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코치진 세분화를 통해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게 내 몫인데,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출국 배경을 전했다.동시에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많은 외국인 코치가 한국에서 활동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좋은 팀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홍명보 감독의 행선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다. 홍 감독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나는지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동안 정보를 바탕으로 후보를 추렸다. 국내 코치진은 계속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출국에 앞서, 그의 선임과 관련한 축구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박주호 전 KFA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의 폭로를 시작으로, 이영표·이동국 전 KFA 부회장,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까지 이번 선임 건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전권을 부여받아 이번 선임에 대한 결정을 설명했지만, 그가 홍 감독에게 찾아가 ‘읍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긴 면접과정을 거친 유럽 감독과 달리, 정작 홍 감독은 면접을 ‘프리패스’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주말 내내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이사, KFA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런 우려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선배, 후배를 떠나 본인이 한국 축구를 위해서 누구든지 다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의견들을)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 이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잘 받아서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정체성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필요한 문화 같은 걸 내가 정립해 놓고, 필요한 선수가 들어오면 그때 필요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외국인 코치 선임이 ‘의리 축구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내가 이임생 기술이사에게 요청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분을 모셔 올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라고 덧붙인 뒤 현장을 떠났다. 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4.07.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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