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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27점 11R’ KB, 접전 끝에 우리은행 격파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포워드 강이슬의 27점 활약을 앞세워 아산 우리은행에 2연패를 안겼다.KB는 30일 오후 4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홈경기서 우리은행을 69-65로 꺾었다. 전날(29일) 부천 하나은행에 일격을 맞고 시즌 첫 패배를 안은 KB는 백투백 2번째 경기서 강호 우리은행과의 접전 끝에 시즌 4승(1패)을 신고했다. KB는 다시 단독 1위가 됐다.포워드 강이슬이 우리은행 김단비와의 득점 쟁탈전서 웃었다. 강이슬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27점 11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상대에 리드를 뺏긴 채 맞이한 4쿼터, 홀로 12점을 폭격하며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역전을 이끌었다.우리은행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6위(1승4패)가 됐다. 40분을 모두 뛴 김단비(25점 17리바운드)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두 팀은 1쿼터부터 높은 성공률의 공격으로 다득점을 주고받았다. KB에선 이채은과 허예은, 우리은행도 김단비를 앞세워 림을 갈랐다.흐름은 2쿼터에는 배턴을 넘겨받은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KB는 강이슬과 나윤정의 3점슛 4개를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우리은행에선 김단비의 분전은 물론, 이명관의 9점 활약으로 맞섰다.KB가 앞선 채 3쿼터로 향했지만, 백투백 일정의 여파인지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특유의 강도 높은 수비와, 다시 터지기 시작한 3점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박지수가 없는 골밑을, 이명관이 돌파 득점으로 공략했다. 5분 28초를 남겨두고는 심성영의 코너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단비는 자유투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연속 골밑 득점으로 만회하며 격차를 벌렸다. 턴오버로 흔들린 KB는 강이슬의 묘기 같은 장거리 3점슛으로 추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서도 김단비의 인사이드 장악력은 여전했다. KB는 강이슬의 연속 6점으로 균형을 맞췄다.쿼터 중반 KB가 압박 강도를 높여 우리은행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원정팀은 쉬운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KB 강이슬은 이를 정면 3점슛으로 응수해 재차 역전을 이끌었다.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도 흐름은 팽팽했다. 외곽에 앞선 KB가 리드를 잡는 듯했으나,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골밑 득점으로 1점 차로 추격했다. 29.1초를 남기고 동점을 노린 이민지의 우중간 3점슛이 림을 타고 나왔다. 작전타임 뒤 코너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KB는 강이슬의 자유투로 쐐기를 박으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5.11.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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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평가 뒤집는 ‘기폭제’ 이이지마 사키 [IS 피플]

선수 한 명이 팀의 분위기를 바꿨다.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33)가 부천 하나은행의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하나은행은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초반 선두 경쟁에 뛰어들며 예상 밖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승률 3할(9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은행의 올 시즌 전망도 어두웠다. 팬(542명)과 선수(103명)를 대상으로 한 '올해의 우승 팀' 설문에서 각각 2%(11명), 2.9%(3명)의 낮은 지지를 받았고, 49명이 참여한 미디어 투표에서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29일 우승 후보 청주 KB를 꺾고 공동 선두(3승 1패)에 올랐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결장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경기 내내 보여준 공수 조직력은 인상적이었다. 1쿼터부터 26-10으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이이지마가 있다. 아시아쿼터로 새롭게 합류한 그는 평균 20.5점 7.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이 리그 15위 수준임에도 평균 득점 2위를 달성할 만큼 공격 효율이 뛰어나다. 3점 슛 성공률은 46.2%로 리그 1위. 지난달 2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는 한 경기 3점 슛 6개와 함께 개인 정규리그 최다인 34점(종전 21점)을 올렸다. 이이지마의 활약 속에 '미완의 대기'였던 박소희까지 성장세를 보이며 팀 공격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평균 55.5점으로 최하위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하나은행은 경기당 67.8점으로 득점 1위다. 이이지마는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로 부산 BNK에 몸담았다. BNK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였지만, 아시아쿼터 선수는 재계약이 불가능한 규정(2025~26시즌부터 재계약 허용) 때문에 팀을 떠나야 했다. 결국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다시 나선 그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하나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드래프트에 참여한 18명 중 최고령 선수였지만, 실력과 경험을 모두 인정받은 결과였다.하나은행의 지명을 받은 뒤 "팀의 기폭제가 되겠다"던 약속 그대로, 이이지마는 시즌 초반부터 코트를 장악하며 WKBL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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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더블더블' 하나은행, '박지수 빠진' KB 잡고 공동 선두 등극

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박지수가 빠진 청주 KB를 꺾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나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B에 67-57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하나은행은 3승 1패를 기록, 공동 2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공동 1위 KB는 개막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끊겼다. 하나은행의 이이지마 사키가 양 팀 최다인 20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는 직전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감기몸살 증상으로 결장한 박지수가 이날도 전열에서 빠지는 악재를 맞아 경기에서 패했다. 강이슬이 가장 많은 17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았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나은행은 사키의 1쿼터 9득점 행진에 힘입어 26-10으로 크게 앞선 채로 쿼터를 마쳤다. KB도 2쿼터 강이슬의 활약으로 44-54까지 추격했으나, 4쿼터 초반 강이슬의 5반칙 퇴장으로 흐름이 끊겼다. KB는 이후 역전을 노렸으나, 3분여를 남기고 나온 사키의 3점슛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지면서 하나은행이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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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초 반전극’ 신이슬 역전→강이슬 재역전…KB, 버저비터 득점으로 신한은행 제압하고 3연승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리바운드 열세에도 4쿼터 공세로 역전극을 썼다. 포워드 강이슬은 경기 종료 직전 위닝 점프슛으로 드라마를 완성했다.KB는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신한은행을 62-61로 제압했다. KB는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신한은행은 2연패로 시즌 3패(1승)를 안고 최하위가 됐다.이날 KB는 박지수의 부상 공백 속에 신한은행에 맞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5-47로 크게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4쿼터 뒤늦은 추격전 끝에 승부를 뒤집고도, 0.7초를 남겨둔 수비에 실패하며 패배 직전까지 놓였다.하지만 위기에 순간 강이슬이 등장했다. 그는 종료 직전 세트오펜스 상황서 절묘한 점프슛으로 역전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강이슬은 이날 결승 득점 포함 16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나윤정(10점) 허예은(6점 10어시스트)의 활약도 빛났다.신한은행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신지현(14점 9리바운드) 신이슬(12점 7리바운드) 김진영(11점 11리바운드) 홍유순(8점 8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마지막 수비에 실패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신이슬의 역전 레이업도 빛이 바랬다.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KB의 골밑을 공략했다. 박지수가 빠진 만큼 높이 우위를 살린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홍유순이 공격 리바운드 뒤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포문을 열었다. 또 김진영, 신지현이 3점슛을 합작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KB는 허예은의 돌파, 송윤하의 골밑 공격으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이 초반 골밑으로 투입되는 공을 잘 차단했지만, 사카이 사라에게 코너 3점슛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작전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미마 루이의 골밑 득점까지 터졌다. 김진영은 연속 공격 리바운드로 주도권을 지켰다. 집중력 있는 수비를 앞세운 신한은행이 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 초반엔 두 팀 모두 약속된 더블팀 수비로 공격 작업을 방해했다. 슛 미스, 턴오버를 주고받았다.먼저 달아난 건 신한은행이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고, 홍유순과 신지현이 KB의 낮은 높이를 공략했다. 끌려가던 KB는 쿼터 막바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의 탄탄한 수비를 뚫고 강이슬과 나윤정이 3점슛을 꽂았다. 종료 직전에는 속공서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송윤하가 깔끔한 레이업에 성공하며 30-30으로 균형을 맞췄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다시 신한은행이 기세를 잡았다. 신이슬과 신지현의 3점슛이 정확하게 림을 통과했다. KB는 상대 압박으로 인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3분여 동안 0-8 런을 허용하며 크게 밀렸다. 허예은이 침묵을 깼지만, 송윤하가 노마크 레이업을 놓치는 악재도 나왔다.KB는 이번에도 쿼터 막바지 추격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가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추격 빌미를 내줬다. 신이슬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홈팀은 5점 리드를 안고 4쿼터로 향했다.마지막 쿼터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신한은행이 신이슬의 앤드원 플레이로 달아났는데, 이후 공격자 파울과 턴오버로 자멸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수비에 성공한 KB는 공격 템포를 조절하더니, 쿼터 중반 나윤정의 우중간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신한은행은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5개나 얻어내고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강이슬의 파울로 마미 루이가 자유투를 넣으며 간신히 추격을 이어갔다.KB는 강이슬의 레이업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종료 1분 23초를 남겨두고 홍유순의 3점슛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드라마는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0.7초를 남겨두고 신이슬의 역전 레이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하지만 KB는 종료 전 깔끔한 패턴에 이은 강이슬의 역전 점프슛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김우중 기자 2025.11.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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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식스맨 이채은의 반전…커리어하이 퍼포먼스에도 ‘궂은일’ 떠올렸다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가드 이채은(25·1m71㎝)이 시즌 첫 경기부터 커리어하이 활약을 펼치고도 “궂은일을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KB는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용인 삼성생명을 82-61로 제압했다. ‘여제’ 박지수의 복귀로 우승 후보로 꼽힌 KB가 첫 경기부터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이날 박지수는 벤치에서 출발해 17분 동안 7점 6리바운드라는 무난한 성적을 냈다. 그보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게 7년 차 가드 이채은이었다.이날 선발로 코트를 밟은 이채은은 1쿼터 시작과 함께 에너지 레벨을 앞세운 골밑 득점과 3점슛을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한 KB는 지난 시즌 선보인 빠른 템포의 농구로 삼성생명을 흔들었다. 이채은은 스틸, 3점슛을 하나씩 추가하며 리드에 힘을 보탰다. 짧은 시간 소화 뒤 다시 벤치로 향했으나, 코트를 밟을 때마다 3점슛이 불을 뿜었다. 2쿼터, 4쿼터에 상대 지역 방어를 무력화하는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김완수 KB 감독이 그의 득점이 터질 때 마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4쿼터엔 절묘한 스텝에 이은 레이업까지 꽂았다. 이채은은 이날 단 14분 22초를 뛰면서 16점을 넣었다.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림을 갈랐다. 이는 그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종전 10점)이다. 이채은은 지난 2018~19 WKBL 신입선수선발회 2라운드 3순위로 KEB하나은행(현 부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2023년부터 KB서 활약 중이다. 포워드 출신인 그는 프로 입단 후 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1군 무대에선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왕성한 활동량은 눈에 띄었으나, 주로 팀에 활력을 넣는 식스맨으로만 활약했다. 언니인 이주연(27·삼성생명)의 동생으로 더 알려져 있었다.KB 입단 후 꾸준히 식스맨으로 활약한 그가 시즌 첫 경기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럼에도 이채은은 자신의 득점보다는 궂은일에 더 주목했다. 이채은은 삼성생명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서 “1~2년 차에는 못 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연차가 쌓일수록 속상하고, 기다림이 이어졌다. 그만큼 간절함이 컸는데, 그게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이 간절함을 잊지 않고 뛰어야 한다. 공격적인 것보다도, 리바운드, 허슬플레이를 해야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거 같다. 이 부분을 항상 생각하며 뛸 거”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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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복귀’ KB, 개막전서 21점 차 대승…빠른 템포·날카로운 외곽까지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개막전에서 화끈한 외곽포를 자랑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농구 여제’ 박지수도 복귀전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김완수 감독이 지휘하는 KB는 19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용인 삼성생명을 82-61로 완파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KB가 시즌 첫 경기부터 물오른 화력을 자랑했다. 빠른 템포에 이은 외곽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이 경기는 ‘농구여제’ 박지수의 복귀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23~24시즌 WKBL 역사상 첫 시상식 8관왕 위업을 쓴 그는 지난해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서 활약했다.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로 복귀했다. 그는 4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선수다.박지수 복귀 효과는 탁월했다. KB는 5명의 선수가 고루 공을 만지며 약속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패스로 만들어진 3점슛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지수도 무리한 돌파보다는, 팀플레이에 힘을 보태며 공격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KB는 3점슛 13개를 몰아쳤다. KB는 3점슛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로 나선 이채은이 골밑 득점에 이은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예은도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KB ‘농구 여제’ 박지수도 코트를 밟았다. 종료 5분 36초를 남겨두고 투입된 그는 약 50초 뒤 골밑 득점으로 복귀를 알렸다. 직후엔 외곽에서 공을 잡고 곧장 돌파를 시도해 골밑 득점을 터뜨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한동안 지역 방어에 고전하던 삼성생명은 빠른 템포 공격으로 연거푸 슛을 시도해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가와무라 미유키도 높이를 앞세워 데뷔 득점을 신고했다.하지만 KB는 나윤정의 3점슛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가와무라의 자유투로 추격했으나, 여전히 KB에 4점 밀렸다. 2쿼터 초반 KB의 공격은 깔끔했다. 여러 선수가 공을 만지며 패스를 이어갔고, 강이슬이 3점슛으로 림을 갈랐다. KB는 첫 2분 동안 11-0 런으로 격차를 벌렸다.박지수와 허예은이 차례로 빠지자, 삼성생명은 지역 방어를 꺼냈지만 이번에도 이채은에게 좌중간 3점슛을 허용했다. 이후 주인공은 KB 강이슬이었다. 위치를 가리지 않는 3점슛 세례로 삼성생명을 흔들었다. 만회를 노린 삼성생명은 KB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 동안 단 6점에 그쳤다. 야투 14개 중 림을 통과한 건 단 2개였다. KB는 사카이 사라의 버저비터 골밑 득점까지 터지며 전반을 49-26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크게 밀린 삼성생명은 3쿼터 수비 강도를 높이며 KB에 맞섰다. 하지만 이해란 외 공격 지원이 부족했다. 3점슛 침묵도 여전했다. KB의 화끈한 3점슛은 다소 잦아들었으나, 공수 리바운드 싸움에서 삼성생명을 압도하며 큰 위기 없이 2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벤치 선수들의 분전도 돋보였다.마지막 4쿼터에도 풀코트 프레스를 택한 삼성생명이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시작 24초 만에 이해란이 5번째 파울을 범해 조기에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겹쳤다.삼성생명은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어려웠다. KB 허예은이 절묘한 비하인드백 드리블과 어시스트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KB는 차례로 주전을 빼며 승리를 확신했다.KB 이채은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16점 커리어하이 활약을 펼쳤다. 그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10점이었다. 강이슬(12점 8리바운드) 박지수(7점 6리바운드) 허예은(8점 6어시스트)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책임졌다.삼성생명에선 이해란(13점) 조수아(12점) 김아름(12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와 외곽슛 싸움에서 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김우중 기자 2025.11.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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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 女 감독 맞대결 열린다… 'BNK 썸 vs 신한은행' 2025~26 WKBL 16일 개막

오는 16일 개막하는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가 BNK 썸과 신한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 다음날인 17일(월)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19일(수)에는 삼성생명과 KB스타즈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 BNK 썸 vs 신한은행(16일(일) 14시 25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WKBL 출범 이후 최초로 여성 사령탑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BNK 썸 박정은 감독과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 WKBL 역대 네 번째 여성 감독으로 부임한 최윤아 감독은 2019년 BNK 썸 창단 당시 코치로 활약했던 만큼, 친정 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 밖에도 BNK 썸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부산 홈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선수들 간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BNK 썸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안혜지와 현역 선수 정규리그 MVP 최다 수상(5회)에 빛나는 박혜진이 나서며,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신인 선수상 수상자 홍유순과 데뷔 후 첫 주장을 맡게 된 신지현, 올 시즌 신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가현 등을 앞세워 개막전을 준비한다. ▲ 하나은행 vs 우리은행(17일(월) 19시 @부천체육관)하나은행은 신임 이상범 감독의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와 함께 우리은행 전 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부천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우리은행은 2016년 11월 30일 승리 이후, 지난 시즌까지 부천 원정 27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재 통산 590경기 출전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은행 김정은은 우리은행 임영희 코치가 보유한 WKBL 통산 최다 출전 1위 기록(600경기) 경신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 삼성생명 vs KB스타즈(19일(수) 19시 @용인 실내체육관)WKBL 최초 8관왕의 주인공 KB스타즈 박지수의 국내 무대 복귀전이다. 2년 만에 돌아온 박지수는 이날 경기 출전 시, 2024년 3월 30일 이후 챔피언결정전 경기 이후 599일 만의 복귀다. 삼성생명 강유림은 경기 출전 시 데뷔 이후 전 경기 출전 기록을 151경기로 늘리게 된다. 또한, 팀 통산 493승을 기록 중인 삼성생명은 WKBL 통산 두 번째 팀 500승 달성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김희웅 기자 2025.11.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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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5년 차’ 이해란의 시선은 MVP+수비수상 “이제 올라서야 한다”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이해란(22·1m82㎝)이 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동시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말했다.이해란은 2021~22시즌 WKBL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다. 큰 신장과 탁월한 슛 능력으로 일찌감치 코트를 밟은 그는 큰 부상 없이 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데뷔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어느덧 확고한 주전이 됐다.새 시즌 삼성생명이 이해란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전까지 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키아나 스미스(미국)가 부상 등을 이유로 시즌 직전 농구화를 벗었다. 자연스럽게 이해란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커질 전망이다. 포워드인 그는 지난 시즌 2점 야투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이해란은 이런 견제가 부담이 되면서도, “이제 올라서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꿈을 향해 도전 중”이라며 “이제 5년 차 아닌가. 이전까지 받아먹는 득점이 많았다면, 이제는 내가 팀의 주축이 됐다. 연습 때 리딩도 해보고, 여러 도전을 시도한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거다”라고 기대했다.지난 7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의 아쉬움도 그를 한층 더 성장시켰다. 당시 이해란은 조별리그 첫 2경기서 무득점은 물론 수비에서도 제 몫을 못 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4강 결정전인 필리핀전에선 24점을 몰아치는 기복 있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회를 돌아본 이해란은 “나는 이제 올라가야 하는 단계인데,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너무 못해서 잠을 못 잤을 정도”라며 “나중에 몸이 풀리면서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았다. 내가 아직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곱씹었다. 마음을 다잡은 이해란의 목표는 MVP다. 지난 10일 열린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 주인공은 단연 박지수(청주 KB)였다. 지난 시즌 8관왕에 오른 김단비(아산 우리은행)도 건재하다.쟁쟁한 MVP 후보 박지수, 김단비에게 맞서 이해란이 조심스럽게 최고 선수 자리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해란은 “데뷔 후 감독님들이 나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이제는 거기에 보답해야 한다. 5년 차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시원시원하게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이해란은 MVP는 물론 우수 수비상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시즌 김단비 선수가 우수 수비상을 받는 걸 보고, 나도 꼭 이루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선 말 그대로 리그를 평정해야 한다. 마침 삼성생명의 시즌 개막전은 오는 19일 박지수가 버티는 KB와의 홈경기다. KB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이해란은 KB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박지수 선수가 나보고 ‘너만 노릴 거다’라고 농담하더라. 나는 오히려 KB와 만나 좋다. 박지수 선수와 1대 1을 많이 하게 될 거 같은데, ‘나에 대한 견제가 있구나’라는 걸 인지하고 경기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삼성생명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20~21시즌이다. 이해란은 프로 데뷔 후 4년 동안 3차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지만 모두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이해란은 “우리 팀의 정규리그 목표는 단연 1위”라고 강조하며 “나는 지금의 팀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주위 평가는 그저 평가일뿐”이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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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출전 초읽기' 예고 은퇴 선언한 김정은 "후회 없이 뛰고 싶다" [WKBL 미디어데이]

예고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김정은(38·부천 하나은행)이 '유종의 미'를 노린다.김정은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서울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비시즌 때부터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더 뛰고 싶어도 못 뛰기 때문에 후회 없이 뛰고 싶다.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05년 부천 신세계 쿨캣 입단, 프로 경력을 시작한 김정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21년 도쿄 올림픽 등에서 태극마크를 단 '리빙 레전드'다.올 시즌을 부상 없이 치른다면 WKBL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울 게 유력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90경기(역대 3위)를 소화한 김정은은 부문 역대 1위 임영희(은퇴·600경기)를 10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부문 2위 한채진(은퇴·597경기)을 넘어 리그 역사를 새롭게 쓸 전망. 올 시즌 하나은행을 '잡초'에 비유한 이상범 감독은 "잡초처럼 굳건하게 해서 꽃을 피워보고 싶다.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올 시즌 남다른 투지와 열정으로 (경기에) 임할 거 같다"며 "옆에 있는 김정은 선수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잡초를 멋지게 꽃처럼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후배 양인영은 "(김정은 선배는)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보강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신다. 먹는 것도 신경을 많이 쓰신다"며 "한 가지가 아니라 오각형을 평균적으로 다 잘하신다. 오래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치켜세웠다. "20대 후반으로 갈수록 아픈 데가 많다"라고 말한 박지수(청주 KB)의 대답을 재치 있게 받아친 김정은은 "옆에서 감독님께서 '너는 어떻게 하냐'라고 그러시더라"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저희는 (약팀으로 분류된) 외부 평가나 전력 신경 안 쓰고, 집중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워낙 부상 이슈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젊었을 때의 나로 돌아간다면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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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0.2%' 동료들이 뽑은 우승 후보 KB, 돌아온 '1강' 박지수 [WKBL 미디어데이]

여자프로농구(WKBL) 현역 레전드 박지수(27·청주 KB)가 1년 만에 돌아왔다.박지수는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서울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2023~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포함, WKBL 사상 첫 8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그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박지수는 "올 시즌이 늦게 시작하다 보니 오랜만에 돌아온 느낌인데, 사실 1년 만이라 특별한 감정은 없다"면서도 "다시 (홈구장이 있는) 청주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설렌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주전 센터인 그의 복귀로 리그 판도가 뒤집혔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KB는 박지수라는 날개를 달고 단숨에 '1강'으로 떠올랐다. KB는 지난달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 팬(542명) 미디어 관계자(4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우승팀' 예상 설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수 대상 투표에서 무려 60.2%의 득표율로 공동 2위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상 11.7%)에 크게 앞섰다. 말 그대로 '박지수 효과'였다.지난 시즌 박지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8관왕에 오른 김단비(우리은행)는 "(박지수 복귀에 대해) 큰 생각은 없었다. 경계를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 만큼 나만 잘하자고 생각했다"며 "팬분들도 많이 기다렸던 최고의 선수니까 그 선수와 대결하는 걸 기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산 BN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안혜지는 "지수가 돌아와서 좋기도 하다. 재작년 지수가 있었을 때 (키가 큰 수비수를 피해 높은 포물선으로 슈팅하는) 플로터 연습을 했는데 (작년에) 지수가 없어서 못 보여줬다. 이번에는 코트 안에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박지수는 "여기에 나온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라고 운을 뗀 뒤 "(가장) 경계하는 건 부상이다. 20대 후반을 가서 그런지 부상이 조금 잦아졌다. 운동할 만하면 부상이고 그렇더라. 부상과의 싸움이 중요할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김완수 KB 감독은 "(우승 후보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뽑혔다고 생각한다"며 "1순위로 뽑았다는 건 부담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부상 없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예상 순위대로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한편, 올 시즌 WKBL은 오는 16일 BNK-인천 신한은행전을 시작으로 팀당 30경기씩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내년 1월 4일 올스타전, 챔피언 결정전은 4월 22일부터 치를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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