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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치열한 경쟁만? 90년대 청소년물처럼 밝기도”…10대들 선거전 ‘러닝메이트’ [종합]

고등학생들의 선거 전쟁을 다룬 ‘러닝메이트’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감독과 배우들은 치열한 선거전뿐 아니라, 풋풋한 청춘물의 분위기가 담긴 색다른 학원물을 예고했다. 11일 서울 마포구 삼암동에서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진원 감독, 배우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 이봉준, 김지우가 참석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정치 드라마다.한 감독은 “‘러닝메이트’는 선거판에 뛰어들게 된 6명의 소년, 소녀들 간의 땀방울이 터지는 얘기”라며 “선거 소재라고 해서 싸움이나 갈등에만 의존한 게 아니라 90년대 청소년 드라마처럼 밝고 긍정적 기운을 담았다. 작품을 모두 보고 났을 때 시청자들이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2004년부터 준비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공개까지 11년이 걸렸다”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단 정서적 공유를 하고 싶었다. 우리 모두가 지닌 인정 욕구, 시기심, 질투, 존경, 미움, 상실, 그리움을 환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 공동 각본가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러닝메이트’가 첫 연출작이다. 그는 “처음엔 마음이 무겁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한 감독은 ‘방과 후 전쟁활동’, ‘피라미드 게임’, ‘스터디그룹’ 등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로 색다른 소재의 학원물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선 “티빙은 대한민국 학원물의 유일한 적자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작품들의 배턴을 이어받아 떨린다”고 말했다.배우들은 “10대들의 정치 얘기라는 것이 끌렸다”고 입을 모았다. 윤현수는 “이야기가 신선하고 새로웠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기성세대 정치로 피로감을 느꼈을 분들이 이 작품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식은 “하이틴 정치물인 동시에 캐릭터마다 다양한 매력이 담겼다”며 “선거 정치 이야기이지만 ‘친구’라는 키워드가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수는 극중 이미지 대역전을 꿈꾸며 학생회장 선거의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노세훈 역을 연기한다. 이정식은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금수저이자 학생회장 후보 곽상현으로 분한다.홍화연은 드라마 ‘보물섬’과 ‘당신의 맛’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로 시청자를 만난다. 극중 곽상현 캠프의 전략가이자 전교 1등인 윤정희 역을 연기한다. 홍화연은 “학창시절, 학교 얘기가 매력있게 다가왔다”며 “실제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 친구들끼리 불이 붙어서 열심히 경쟁했는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먼저 공개된 두 작품에서 성인 연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발랄한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새로운 모습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성과 이봉준은 자신들의 캐릭터에서 남다른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성은 완벽한 리더십으로 캠프를 이끌어가는 합창부장 양원대 역을, 이봉준은 세훈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진고등학교의 분위기 메이커 박지훈 역을 연기한다. 최우성은 “제가 연기한 양원대 역을 보고 ‘학창 시절 때 저런 선배 있었는데'하고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봉준은 “지훈이를 보면 ‘주변에 저런 친구들 꼭 있었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련한 추억 등 다양한 감정들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러닝메이트’는 총 8부작으로 오는 19일 전 회차가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2 15:35
영화

‘약한영웅2’ 보석함 이민재·배나라, 박지훈 뛰어넘는 미친 존재감 [줌인]

배우 배나라, 이민재의 인기가 ‘약한영웅 클래스2’와 함께 고공행진 중이다. 캐릭터를 집어삼킨 듯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메인 주인공을 능가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넷플릭스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2’(이하 ‘약한영웅2’)는 공개 첫 주 사흘(4월 25~27일) 동안 6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약한영웅2’는 2022년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이하 ‘약한영웅1’) 속편으로, 연시은(박지훈)이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시작된다. 연시은의 새로운 학교생활과 함께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도 모두 교체됐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를 꼽자면 나백진 역의 배나라, 고현탁 역의 이민재다. ◇나백진·고현탁, ‘약한영웅2’ 킥배나라는 이번 시즌에서 은장고 인근 여일고에 재학 중인 나백진을 연기했다. 전국 학력평가에서 수학 킬러문항 하나를 틀리는, 틈만 나면 기출 문제를 푸는 공부에 ‘진심’인 모범생이다. 하지만 교문을 나서면 그는 고교 일진연합의 수장이 된다. 거침없이 주먹을 휘두르고 스스럼없이 욕을 내뱉는다. “형 또 오면 너 죽는다”란 ‘찐’ 조폭 최사장(조정석)의 살벌한 협박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이 하나 있다. 연시은의 새 친구 박후민(려운)이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았던 나백진은 박후민 일에만 한없이 감정적이고 사정없이 흔들린다. 극 말미 박후민과의 과거를 떠올릴 때는 독기를 완전히 뺀 처연한 얼굴로 모성애를 자극, 앞선 악행들마저 흐릿하게 만든다. 배나라는 ‘깐머’ ‘덮머’란 외적 변화가 무색할 정도의 정교한 연기로 나백진의 양극단을 표현해냈다.배나라가 악의 구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선의 세계에서는 이민재의 활약이 돋보인다. 극중 이민재가 연기한 캐릭터는 ‘고탁’이라 불리는 고현탁. 의리에 죽고 사는 인물이자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행동파다. ‘약한영웅2’ 등장인물 중 가장 성숙한 인물로, 현실 세계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의 매력은 강강약약에 있다. 고현탁은 싸움을 곧잘 하지만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 위험에 처할 때면 가장 먼저 친구 챙긴 후 다음 단계로 움직인다. 상대에게 어설픈 충고나 위로를 건네지도 않는다. 대신 긍정의 에너지로 주변 전체를 환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민재는 타고난 호감형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자신과 고현탁을 혼연일체 시켰다. 캐릭터의 전사, 십자인대 파열로 태권도 선수의 꿈을 포기한 슬픈 사연도 감정 과잉 없이 담백하게 녹이며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부각했다. ◇배나라·이민재, 한준희의 보석함 사실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 보면 ‘약한영웅2’ 속 이들의 활약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배나라는 2013년 뮤지컬 ‘프라미스’로 데뷔한 13년 차 뮤지컬 배우다. 영상 매체로 반경을 넓힌 건 ‘약한영웅2’ 크리에이터인 한준희 감독의 연출작 ‘D.P. 시즌2’였다. 극중 배나라는 성소수자 탈영병 장성민(니나)을 연기, 압도적 열연으로 작품 전체를 삼켰다. 이번 작품에서는 장성민과 조금의 접점도 없는 나백진으로 얼굴을 갈아 끼우며 ‘약한영웅2’ 최고 수혜자 자리를 꿰찼다.배나라가 무대부터 경력을 쌓았다면, 이민재는 이름이 없거나 직업으로 불리는 드라마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며 자신의 능력치를 키웠다. 매체를 가리지도 않았다. 드라마, 영화 등을 종횡무진하며, 조금씩 대중의 눈에 들기 시작했고, 이번 ‘약한영웅2’로 결실을 맺었다. 그는 고영탁이란 워너비 캐릭터를 빚어내며 본인 역시 워너비 배우로 떠올랐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약한영웅2’ 속 배나라, 이민재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하며 “굉장히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잘 살렸다. 특히 범죄자인 나백진은 위험할 정도로 멋있게 그려졌다. 마치 빌런이 영웅처럼 보인다”고 극찬했다.이어 “이들 캐릭터의 서사로 프리퀄을 제작해도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며 “‘약한영웅’ 시리즈는 시대를 꿰뚫을 서사를 잡은 후 젊은 배우의 열정과 패기에 맡기는 드라마다. 이 과정에서 언제나 대중에게 신선한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다. 이것이 K드라마, 콘텐츠의 힘이고 그것을 이번에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3 06:00
영화

“캐릭터·관계성·액션, 쓰리 맛집”…박지훈, 처절 생존기 ‘약한영웅 Class 2’ [종합]

박지훈이 더 처절한 학교 생존기로 넷플릭스와 함께 돌아왔다. 새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다.2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이하 ‘약한영웅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 배우 박지훈, 려운, 최민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 이준영이 참석했다.서패스, 김진석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작품은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다룬다. 지난 2022년 웨이브를 통해 시즌1을 공개했으나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겨 시즌2를 공개한다. 전작에 이어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이 의기투합했다.이날 유 감독은 “클래스1은 일종의 성장통을 이야기했다면 그 이후 우리가 어떻게 어른이 되어갔나를 고민해 ‘화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다”며 “무언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어른이 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시은이 한 발짝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는 재미에 집중했고, 장르적 색채가 뚜렷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작과 다른 점을 예고했다.한 총괄은 “다른 훌륭한 좋은 학원물도 많지만, ‘약한영웅’은 나중에 봐도 좋을 클래식으로 만들고자 했다. 유 감독님과 배우진이 이 작품에 프라이드를 갖고 ‘약한영웅’답게 잘 만들어주셨다”고 차별점을 자신했다. 박지훈은 주인공 연시은 역으로 이번 시즌에서도 고군분투한다. 이날 박지훈은 “클래스2까지, 또 넷플릭스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연시은이라는 캐릭터가 주변 친구들과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게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좀더 처절한 감정표현을 담은 눈빛과 강력해진 액션을 주안점으로 꼽은 그는 “콘티를 보면서도 ‘이렇게 잘싸웠나’ 싶을 정도로 전투력이 올라갔다. 폭력에 휘말리면서 알게 모르게 시즌1의 수호에게 배웠던 기억 등 액션으로도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촬영하며 전 시즌이 생각 안 날 정도로 재밌었다. 배우들이 주는 에너지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라고 덧붙였다.이번 시즌 또한 청춘 배우들로 새로운 친구들을 꾸렸다. 은장고의 대장 박후민 역은 려운이 맡았다. 려운은 ‘힘캐’ 설정을 위해 10kg를 증량했다며 “시은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조금은 기댈만한 친구”라고 귀띔했다. 얌전하지만 반전을 품은 서준태 역은 최민영이 분했다. 최민영은 “가장 약해보이는 준태가 누구보다도 강해보이는 친구들에게 자극을 주는 견고함이 있다”고 소개했다.이민재는 태권도 선수 출신다운 액션을 살려 박후민의 절친 고현탁 역을 소화하며, 유 감독의 친동생인 유수빈은 정보통 최효만 역을, 배나라는 은장고 4인방을 위협하는 나백진 역으로 활약한다. 여기에 ‘폭싹 속았수다’로 눈도장을 찍은 이준영이 일진연합 금성제 역으로 특별출연해 박지훈과 옥상혈투 신을 펼친다. 이준영은 “금성제는 이면적인 모습이 항상 함께한다. 속내를 쉽게 알 수 없다”며 “여태까지 해온 액션을 데이터베이스로 좀더 리얼하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한 시즌1은 지난달 25일 공개 후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 70개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방증했다.유 감독은 이같은 성과에 “얼떨떨했다”면서도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신 덕에 시즌2를 만들 수 있었다. 제작 환경에서 변화나 차이를 느끼기보단 낯선 환경에 새롭게 들어간 시은이와의 새로운 이야기를 집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끝으로 유 감독은 “캐릭터 맛집, 관계성 맛집, 액션 맛집 ‘쓰리 맛집’”이라고 자신하며 “이야기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약한영웅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1 12:30
영화

‘약한영웅2’ 이준영 “금명아 미안…‘넷플릭스의 아들’ 영광”

배우 이준영이 ‘약한영웅 Class 2’에 특별출연한 소감을 밝혔다.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 배우 박지훈, 려운, 최민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 이준영이 참석했다.이날 이준영은 “이면적인 모습이 항상 함께한다. 속내를 쉽게 알 수 없는 연합의 일원이다. 박후민의 주변인물에게 접근하게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자극과 흥미를 연시은에게 느끼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준영은 극중 ‘낭만’과 재미를 추구하는 금성제 역을 맡아 연시은 역 박지훈과 대결한다. 옥상액션 신에 대해 “여태까지 해온 것을 데이터베이스로 좀더 리얼하게 하고자 했다. 박지훈과 합을 맞추는 시간을 갖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여러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덕분에 잘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또한 이준영은 최근 ‘멜로무비’와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연달아 넷플릭스와 함께하고 있다. 그는 “새롭게 ‘넷플릭스의 아들’로 임명되어서 영광이다. 새로운 시도나 배우로서 도전할 수 있던 작품을 넷플릭스와 함께 했다. 그런 제 삶에 여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전작품(‘폭싹 속았수다’)이 많은 사랑을 받게되어 얼떨떨한데 금명이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이번 작품은 전혀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둔 시리즈의 시즌2인 ‘약한영웅 Class 2’는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학원 액션물이다. 오는 25일 공개.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1 12:09
연예일반

박지훈 ‘환상연가’서 애드리브 폭발.. 분위기도 좋네

‘환상연가’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 15일과 1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 4, 5회에서는 갑작스레 찾아온 비극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평소 두려워하고 원망하던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아들의 심리 변화를 표현한 박지훈(사조 현, 악희 역)과 복수에 실패하고 좌절한 홍예지(연월, 계라 역)의 감정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17일 공개된 4, 5회 메이킹 영상에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촬영 현장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공개된 영상 속 박지훈과 한은성(지전서 역), 우현(능내관 역)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가고 있다. 풋풋한 매력의 청춘 배우들과 노련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관록의 배우까지 한데 어우러져 웃음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화기애애하다.특히 박지훈은 리허설부터 본 촬영까지 끊임없이 애드리브를 날리며 한껏 오른 텐션을 보여줬다. 이에 본의 아니게 ‘웃참’ 챌린지에 도전하게 된 홍예지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극 중 폭군 사조 승(김태우)이 승하해 명복을 비는 장례식 장면에서는 정반대의 분위기 속 출연진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현은 코믹한 연기로 주변의 폭소를 유발했고, 사뭇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장난 덕분에 현장에는 활기찬 기류가 넘쳐흘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8 18:18
프로농구

[IS 잠실] '안영준 3P 6개·20점·9리바운드' SK, 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서울 SK가 장신 포워드 안영준(28·1m96㎝)의 3점 슛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3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9승 7패(승률 0.563)로 4위를 지켜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시즌 9패(9승)를 기록했다.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신 포워드 안영준의 맹활약이 빛났다. 안영준은 이날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쿼터 경기 흐름을 찾아오는 일등 공신이 됐다. 실전 공백 탓에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지만, 이날은 장점인 높이와 3점 슛을 두루 보여주고 팀 연패를 끊어냈다. SK는 1옵션 외국인 자밀 워니가 23점 9리바운드를 터뜨렸고, 올 시즌 페이스가 떨어져 우려를 샀던 김선형도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센터 김경원이 12점 8리바운드,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13점 8리바운드, 가드 박지훈이 13점을 기록했으나 3쿼터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전희철 SK 감독의 고민거리들을 풀어낸 경기였기에 의미가 컸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선형의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야 그 주변들이 살아난다. 스피드가 더 붙을 수 있다"며 "3연패 기간을 돌아보면 패턴이 똑같다. 지난 시즌은 3쿼터 득점이 1위였는데, 올 시즌은 최하위다. 딜레마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SK는 이날 3쿼터 22득점(정관장 14득점)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김선형도 역전을 이끄는 사령관으로 제 몫을 했다. 1쿼터만 해도 SK가 27-14로 흐름을 가져갔다. 최근 부진했던 안영준이 3점 슛 2개를 꽂았고, 신장을 살려 리바운드 5개로 1쿼터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 종료 2분 40초 전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3점 슛에 성공, 리드를 7점으로 벌려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기운 듯했던 흐름이 2쿼터 정관장을 향했다. 정관장 센터 김경원이 높은 에너지 레벨의 수비로 흐름을 바꿨다. 2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으로 골 밑을 지배했다. SK가 김경원의 기세에 막힌 사이 정관장은 에이스 스펠맨의 3점 두 방이 터졌고,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아반도의 버저 비터 3점 슛이 들어가 전반을 36-40으로 마쳤다.6점 차 열세였던 3쿼터 종료 3분 14초 전 SK 안영준이 흐름을 바꿨다. 워니가 수비 리바운드로 가져온 공격 기회를 안영준이 코트 45도에서 3점 슛으로 마무리했다. SK는 김선형이 투입된 후 장기인 스피드가 살아났고, 빠른 템포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결국 쿼터 종료 1분 58초 전 다시 한번 안영준의 45도 외곽포가 터져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를 잡은 SK는 허일영과 워니의 역전과 추가 득점 덕에 4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한 SK는 4쿼터에도 그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선형을 앞세운 빠른 템포 농구를 이어간 SK는 경기 종료 8분 5초 전 안영준의 석 점이 더해지며 9점 차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굳혀 가던 SK는 종료 3분 30여 초 전 워니가 페이더웨이 슛에 성공, 10점 차를 만들며 이날 승리에 확실히 쐐기를 박아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3 15:48
연예일반

‘환상연가’ 박지훈, 만화 찢고 나온 비주얼

두 얼굴의 황태자로 변신한 배우 박지훈의 첫 스틸이 공개됐다.KBS2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오! 삼광빌라!’, ‘열여덟의 순간’, ‘완벽한 아내’ 윤경아 작가와 ‘달리와 감자탕’, ‘단 하나의 사랑’, ‘7일의 왕비’, ‘힐러’ 이정섭 감독이 의기투합했다.21일 공개된 스틸에서 박지훈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한 국가의 황태자다운 기품과 수려함, 빛과 어둠을 대표하는 두 인격의 상반된 분위기가 시선을 모은다.박지훈은 극중 두 인격을 지닌 황태자 사조 현과 악희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수려한 비주얼과 똑똑한 두뇌를 갖춘 사조 현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저잣거리 의상실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한다. 그의 또 다른 인격체인 악희는 사람을 홀리는 재주를 갖고 있지만 스킨십을 하면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저주에 걸린 인물이다.정반대의 두 인격을 지닌 한 남자가 주변 인물들과 얽히고설키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끝에는 무슨 일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몰락한 왕조의 후손으로 자객이 되어 살아가다 자신도 모르게 태자의 후궁이 되는 연월(홍예지)과의 특별하고도 애틋한 서사가 기대된다.KBS2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는 ‘혼례대첩’ 후속작으로 내년 1월 첫 방송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1 08:30
연예일반

[더보기] 박지훈·박진영·강찬희·유선호… 지금은 ‘연기돌’ 전성시대

다재다능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무대를 넘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장악했다. 일명 ‘연기돌’이라 불리는 이들은 과거 ‘발연기’의 대명사로 불리던 예전과 달리 본업만큼이나 뛰어난 연기력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수많은 드라마, 영화들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찬 ‘연기돌’의 활약이 남다르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누나들의 마음을 앗아간 박지훈, 갓세븐 멤버 박진영, SF9 강찬희, 유선호까지 노래, 춤, 비주얼, 연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화려한 무대 위 아이돌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어엿한 원톱 배우로 자리매김한 ‘연기돌’의 성장이 놀랍다. 이에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을 깨부순 그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현시점 이 분야 1등주자는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다. 여러 작품으로 연기의 맛을 본 박지훈은 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약한영웅’)를 통해 차세대 연기돌로 급부상했다. ‘프로듀스 101’에서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여심을 저격했던 박지훈이 배우로 제2막을 열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박지훈은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모범생 연시은 역을 맡았다. 작품 속 박지훈은 연시은 그 자체였다. 10대에게서 보기 힘든 쓸쓸함, 고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공허하면서도 냉철한 이중적인 눈빛은 시청자의 시선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박지훈의 액션 연기도 주목할 수 있다. 연시은은 타고난 두뇌와 주변 사물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폭력에 맞서는 인물. 볼펜, 책, 화분 등 평소 무기라고 인식할 수 없던 것들을 무기로 사용해 그동안의 액션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박지훈은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연기 활동을 이어왔지만, ‘프로듀스 101’ 시절의 귀여운 이미지를 뛰어넘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그만큼 박지훈을 주연으로 내세운 ‘약한 영웅’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 공개 후 박지훈은 ‘약한영웅’을 순식간에 웨이브의 대표작으로 만들어내며 배우로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그런가 하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7일 개봉)은 박진영의 재발견이다. 박진영이 ‘유미의 세포들’ 속 로맨틱한 유바비의 모습을 지우고 복수심에 휩싸인 인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 분)가 죽자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박진영 분)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다룬다. 박진영은 특히 발달장애인 월우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두 인물의 눈빛부터 감정 연기까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이 때문에 박진영의 1인 2역 연기가 각각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 같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진영의 몸 사리지 않는 강렬한 액션 연기 또한 볼거리다. 동생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폭력에 맞서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긴장과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한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악마판사’,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 열정을 보여왔다. 박진영은 이번 영화에서 훈훈한 이미지를 지우고 일우의 폭발하는 분노부터 월우의 섬세한 감정까지 극과 극의 인물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찬희, 유선호도 종영 드라마 ‘슈룹’으로 색다른 연기에 도전, 배우로 한층 더 성장했다.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담은 사극. 2016년 SF9으로 데뷔한 강찬희는 ‘슈룹’에서 왕세자 자리를 탐하는 의성군으로 빌런으로 변신했다. 의성군은 극 초반 어머니와 외조부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직접 살인은 물론 역모에 가담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강찬희가 연기한 의성군은 그간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악역으로 주목받았다. 강찬희는 영악하고 야비한 의성군의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빌런 말포이에 빗대 ‘조선 말포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지훈과 함께 ‘프로듀스 101’ 출신인 유선호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유선호는 극 중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넷째 아들 계성대군 역을 맡았다. 계성대군은 화령에게 딸처럼 살가운 아들이자 사고뭉치 대군들 중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왕자다. 외면만 보면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왕자였지만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던 인물. 유선호는 그런 계성대군의 복잡한 면모를 세심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궁궐 내 폐전각에 숨어 화장하는 모습을 화령에게 들키는 장면은 극 초반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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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 최현욱 [일문일답①]

무궁무진(無窮無盡). 한계가 없고 끝도 없다는 이 고사성어가 절로 떠오른다. 데뷔 3년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역량으로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배우 최현욱의 이야기다. “선은 넘지 마시고, 적당히 하셔야지?” 한계 없는 최현욱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약한영웅’)으로 인생 캐릭터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달 18일 베일을 벗은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극 중 누가 시비를 걸든 카운터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지만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의 파이터 수호로 변신한 최현욱은 무장해제 매력을 마음껏 펼쳤다. ‘모범택시’, ‘라켓소년단’에 이어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을 토대로 대중의 이목을 단숨에 끌더니 이번에는 첫 액션 연기에 도전, 또 성장했다. 액션의 첫걸음이었다던 이 작품을 위해 일주일에 PT를 5번 받고 실제 스파링 준비에도 열심을 내며 고군분투한 최현욱. “힘든 만큼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눈빛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단호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작품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잘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마냥 너무 하고 싶어서 결정했다. 물론 드라마가 재미있는 건 장담했다. 공개일에 8회차를 다 봤는데 끝나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 집에서도 돌려봤다. 고생해서 촬영했던 장면들이 순간순간 기억이 나서 울컥해서 눈물도 났다.” -원작은 어떻게 봤나. “드라마화 소식을 듣기 전에 원작을 좋아하는 팬 중 한 명이었다. 전체를 다 보진 못했지만. 대본을 받고 안수호 편을 다시 찾아봤다. 대본과 원작이 많이 달랐다. 원작 요소를 잘 섞어 드라마에 녹였다고 느꼈다.” -박지훈, 홍경과의 팀워크가 작품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케미가 좋다 보니 호흡이 잘 맞았다. 연기 이외에 대기 시간에 서로 연기 이야기를 하며 배운 부분도 많다. 좋은 작용이 됐다.” -박지훈의 뺨 때리는 신 촬영을 지켜보며 어땠나, 같은 배우로서 도전이 됐을 것도 같은데. “좋은 자극이 됐다. 넋 놓고 쳐다봤다. 지훈이 형이 몰입감이 훌륭한 배우구나 생각했다. 많이 배웠다.” -한강에서 시은에게 권투 가르쳐주는 장면에서 NG는 안 났나. “지훈 형의 손을 잡고 볼을 치는 건 순간적인 내 애드리브였다. 지훈이 형 팬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하다 보니 좋은 요소가 됐다.” -순간적인 애드리브가 많고 아이디어가 좋다고 박지훈도 칭찬하던데. “어머니가 내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생각해서 연기를 하는 것 같다. 유수민 감독과도 계속 상의했고 질문도 던지며 결과물이 나왔다.” -수호의 주된 감정 포인트로 가져간 건 무엇이었나. “수호는 가정사도 있고 알바하면서 돈을 버는 등, 단단한 면이 있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의 텐션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촬영했다. 중반부 가서는 시은이와 범석이에 의해 변하는 친구다.” -수호는 스스로 싸움을 걸지 않고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로 뭉친 인데. “소중한 사람을 끝까지 지키는 게 의리라고 생각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들어주는 것이 의리다. 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긍정적 성격을 지닌 수호를 연기하며 변화한 점이 있다면. “나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긍정적으로 현실을 나아가고 있다. 내가 가진 긍정 에너지가 배로 작용하고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전달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커졌다.” -동료 배우들에게 연기적으로 배운 부분이 있다면. “배운 게 많다. 1회 엔딩에서 지훈 형이 나에게 달려오며 끝이 나는데, 눈이 정말 무서웠다. 모니터를 다시 봤는데 ‘눈이 보물 같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섬세한 연기력을 가진 홍경 형 연기를 보면서도 많이 배웠다.” -첫 액션 도전작인데. “액션의 첫걸음이었다. 앞으로도 액션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재미있었다. 관계성에 깊게 들어가 연기하다 보니 수호에게 많이 배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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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최현욱 “힘든 만큼 과정이 있어야 결과도 나오죠” [일문일답➁]

무궁무진(無窮無盡). 한계가 없고 끝도 없다는 이 고사성어가 절로 떠오른다. 데뷔 3년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역량으로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배우 최현욱의 이야기다. “선은 넘지 마시고, 적당히 하셔야지?” 한계 없는 최현욱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약한영웅’)으로 인생 캐릭터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달 18일 베일을 벗은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극 중 누가 시비를 걸든 카운터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지만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의 파이터 수호로 변신한 최현욱은 무장해제 매력을 마음껏 펼쳤다. ‘모범택시’, ‘라켓소년단’에 이어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을 토대로 대중의 이목을 단숨에 끌더니 이번에는 첫 액션 연기에 도전, 또 성장했다. 액션의 첫걸음이었다던 이 작품을 위해 일주일에 PT를 5번 받고 실제 스파링 준비에도 열심을 내며 고군분투한 최현욱. “힘든 만큼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눈빛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단호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액션 연기가 상당했는데 스파링 준비는 얼마나 했나. “힘든 만큼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스파링도 했고 일주일에 PT도 5번 받았다. 점점 재미있었다. 스파링하면서 에너지가 생기더라. 싸움을 잘하고 많이 먹는 캐릭터라 체형이 크고 무식하게 나왔으면 좋겠는 바람에 벌크업도 했다.” -액션 대역도 있었나. “엎어치기 등 타격이 심한 장면은 현장에 액션 배우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그 외의 장면은 보통은 다 직접 했다. 스스로 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가장 만족스럽고 가장 아쉬웠던 장면을 꼽는다면. “애드리브로 한 손 하트 장면이 가장 만족스럽다. 잠깐 스쳐 지나갔는데 시청자들이 알아봐 줘서 고마웠다. 액션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100% 만족하는 작품은 없었다.” -실제 학창시절은 수호와 싱크로율이 있나. “친구를 좋아하고 활발한 학생이었다. 운동에 전념해서 학교 가는 시간은 많이 적었다. 예고로 편입하고 배우로 전향한 이후에는 활동을 바로 하긴 했지만 학교는 재미있게 다녔다.” -야구선수를 하다 연기자의 길을 걷겠다 다짐했던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듯하다.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걸 찾아 나가자는 마음에서 도전했다. 그러다 보니 더 좋아졌고 더 좋아지는 중이다. 항상 배우고 모르는 걸 찾아나가는 게 흥미로운 것 같다.” -작품의 키워드가 성장인데 ‘약한영웅’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나.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수호를 하며 많이 배웠고 너무 후련했다. 내 필모그래피에 있어 의미 있는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을 대본 읽을 때부터 했다. 변함없이 그 생각을 유지 중이다.” -최현욱의 강함은 무엇인가. “긍정, 에너지다. 그런 것들이 안수호를 통해 왔다. 강함은 참 어려운 것 같다. ‘약한영웅’ 안에서도 다뤄졌다 싶이 강하지만 약한 게 학생이고 나에게도 이면이 있을 것이다. 더 강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게 그 마음을 더 강하게 하는 것 같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라이징 스타’ 수식어를 얻었는데 이번엔 어떤 키워드를 얻고 싶나. “너무 감사하지만 수식어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부끄럽다. 이번 작품 이후에 캐릭터 찰떡이라는 말을 듣긴 했다.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뛰어넘고 싶다. 애드리브 대사 중 ‘잠에서 깬 수호천사’가 있는데 ‘수호천사’도 듣기 좋을 듯 하다.” -대중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낯선 적은 없었나.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새로웠다. 아직 3년 차인데 지난 9월에는 일본에서 팬미팅도 했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상하게 안 떨렸다. 그 순간 너무 떨어서 못 해버리면 아쉬울 것 같아서 뭐라도 했다.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위치가 변할 수도 있지만 나를 좋아해 주는 이들이 있는 건 복이다.” -스스로 배우의 길을 잘 걷고 있는 것 같나. “진짜 얼마 안 된 시간이다. 짧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잘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 길에 정답은 없다고 느낀다. 확신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나아가는 과정이다.” -‘약한영웅’은 최현욱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애틋하다. 한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이다. 전생 같기도 하다. 세 주인공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전생같이 펼쳐지는 장면에서 그런 여운이 남는다.” -요즘 고민하는 지점은. “쉴 때는 쉬는 타입이라 여행도 틈날 때마다 다니려고 한다. 취미생활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다. 운동도 좋아해서 기분전환이 될 때가 있다. 요즘엔 요리 독학을 하고 있다. 닭 간장 구이도 혼자 해 먹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지금처럼 행복하게 오래 생활하고 좋아서 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 여러 면을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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